힘들 때 꺼내 보는 아버지의 편지
마크 웨버 지음, 이주혜 옮김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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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꺼내보는 아버지의 편지

저자 : 마크웨버

옮김 : 이주혜

출판사 : 김영사

결혼을 하고 아내가 딸아이를 임신하면서 내가 그 녀석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아빠의 삶의 기록을 남겨보자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틈틈이 써 왔던 일기며 삶의 낙서들을 가끔 들춰보면 마치 사진을 보듯 내 생각의 스넵샷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언젠가 딸 아이가 그 기록을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그래서 일까 책의 제목에 무척 끌렸다. [아버지의 편지] !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남겨준 삶의 이야기는 자식들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저자는 이런 말도 덧붙인다.

나의 이야기는 너희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의 본보기가 아니란다. 무한한 수의 경로 가운데 한 가지 예에 불과해.

너희는 어느 길을 가야 할까?

그건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수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너희 스스로 알아낼 거야. – p11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 많은 희로애락(喜怒哀樂)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있는 삶이란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정답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수 많은 가능성들과 매일 매일 만나는 것이 아닐까그런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부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고 싶은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 마크웨버는 나름 성공한 군인이다. 그런 그가 말기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 없이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마치 암과의 싸움을 전쟁에 비유하며 자신의 삶을 기록한 해 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전문작가들의 글처럼 화려한 문장도 수식어구도 없고 어떤 글은 군인 특유의 투박함이 느껴지기도 하기만 전체적으로 글에 솔직 담백함이 묻어난다. 그래서 오히려 잘 읽혀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은 어떤 순간이든 함께한다면 이기지 못할 일은 없다는 고난과 도전, “다만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일을 말로 대신하지 마라는 진실한 행동,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는 당당하게 패배를 인정해라는 겸손한 성공, “싸움을 피하기보다는 정당하게 하고 즉시 화해해라는 갈등의 해결, “당당히 너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쉽게 물러나지 마라는 담대한 용기, “겸허한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이 진정한 지혜란다라는 진정한 지혜, “웃음이 날 때까지 울고, 눈물이 날 때까지 웃어라는 유머와 눈물, “평범한 삶을 너희만의 비범한 방식으로 바꾸어라는 가슴속 열정 까지 총 8개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 책의 목적이 저자가 자신의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라지만 8개의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마크웨버라는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는 군인으로서 약간은 특수한 환경에서 생활했고 그로 인해 가족과 상당히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낼 수 밖에 없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힘든 그의 투병생활에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누구나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어. 그게 잘못은 아니란다. 그러나 편안한 길이냐 고난과 도전의 중압감과 채찍이냐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할 수 없다하기 싫다의 차이가 매우 크단다. ‘할 수 없다가 훨씬 쉽지만 이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해. 그러나 할 수 있다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도전해야 할 필요도 있고, 하기 싫은 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해야 하며, 원하지 않는 관점을 찾아야 하고, 틀릴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실제로 패배와 수치심을 겪어야 할 때도 있단다. 이러한 각각의 과정이 배움과 성장, 삶의 검증과 충만함을 나타내는 거란다. – p64

노래하는 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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