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기회의 대이동 -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최윤식.김건주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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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회의 대이동

 

저자 : 최윤식,김건주

출판사 : 김영사

 

서문에 인용된 급변의 시대를 이어갈 사람은 계속 배우는 학습자다. 배움을 끝낸 사람에게는 과거의 세계에서 살아갈 기술밖에 남아 있지 않다.’ 라는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의 말에 상당히 공감했다. 오늘날과 같이 변화의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배움은 필요충분조건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떤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는 가도 물론 중요하다. 또한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식의 배움도 경계해야 하며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고 스스로 조급해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눈앞에 빨리 움직이는 물체를 가까이서 보면 정확히 볼 수 없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른 속도에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내면의 통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들은 위기와 함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위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기회의 대이동이라 부를 수 있는 역사상 유례없는 혁명적인 부와 성공의 기회가 몰려오고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라고 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이 문장은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혁명적인 부와 성공을 너무 강조하면서 새로운 경쟁 프레임을 제시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렇다 해도 전체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미래 생태계에 대해 인류는 앞으로 인간 두뇌의 자동화를 지향하는 후기정보화 사회를 시작으로, 초대형 변화가 완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환상 사회를 거쳐, 심각한 생명 윤리적 갈등과 사람을 닮은 로봇과 로봇을 닮은 사람간에 나타날 영적 존재론적 갈등이 최고의 사회 이슈로 대두할 영성 사회를 차례로 맞이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부분에서는 좀더 고민을 해보고 싶은 주제들을 몇 가지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책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2030년으로 달려가는 2014년에 우리가 어떻게 흐름을 읽고 대응할 수 있을 것 인가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책 전반에 걸쳐 계속 강조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기존 상황의 위기요소를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며 다음과 같이 3가지 관점으로 풀어낸다.

 

첫째, 땅의 이동이다. 지금도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 글로벌이라는 것이 무색해질 정도로 미래사회는 경계의 의미가 희석될 것이며 그에 따라 이전 세대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갈등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과 문화가 그것이며 이것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인구의 증가, 에너지 축의 이동, 경제의 흐름을 바라볼 안목을 키우라고 주문한다. 저자들은 땅이 움직이고 있는데 개별 주체가 영향 받지 않을 수 없고 바다의 흐름이 바뀌는데 그 위에 떠 있는 배가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 이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과녁의 이동이다. 여기서는 정보와 산업, 기술등이 총체적으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미 변화가 시작된 지식정보의 폭발적 증가는 다양한 산업을 역사 속으로 묻었고 또 다양한 산업을 탄생시키고 있다. 또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2007,김영사>를 언급하면서 인간 지능보다 뛰어난 존재에 의해 인류 역사의 구조를 단절시킬 수 있는 사건, 즉 특이점을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게다가 최근 촉발된 3D 프린팅 산업은 제조업의 지도마저 바꿔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이고, 계속 집중해서 추적해야 할 변화의 영역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셋째, 활의 이동이다. 여기서 저자들은 변화의 시대에 적합한 인재상을 제시한다. 앞으로는 언어소통보다는 의사소통이, 지식보다는 지혜가, 암기력보다는 이해력이, 매뉴얼 보다는 창의력이 될것이라면서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능력이 아닌 인성에 기반한 인간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것도 강조한다. 그리고 어떤 문제와 도전을 만났을 때, 자신의 지식을 현명하고 심층적인 사고 능력과 결합시키는 지적 자본(Intellectual Capital), 자신의 모든 인간관계를 비롯해 네트워크의 폭과 깊이를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이 내리는 선택을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감성 자본(Emotional Capital) 3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무 다양하고 방대한 변화의 움직임을 250페이지 정도에 축약하려다 보니 저자들도 상당히 생각을 많이 했겠구나 싶다. 그러나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미래의 그림이 아니라 변화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이기 때문에 저자들이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그런 안목과 통찰력을 키워가기 위한 고민과 질문들을 던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왜 준비된 자에게 미래는 위험이 아니라 기회의 신대륙이 라고 하는지 책을 통해 문답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희망한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나름의 문제는 항상 있을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쌓여 현재가 되고 미래가 된다. – p252

 

노래하는 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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