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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도 법칙이 있다 - 우연을 기회로 바꾸는 인생
요시히코 모로토미 지음, 정세환 옮김 / 앱투스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좋은책이다. 생각보다.
널널한 행간, 한 손에 잡히는 두께, 앉은 자리에서 뚝딱 한권을 해치웠다.
가볍고 널널해서 좋은 책이냐고?
물론 그래서 좋은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널널함 속에 여유가, 가벼움 속에 깊이가 있는 책이다.
살을 빼기 위해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체질개선을 한다. 마찬가지로 ’행운아’가 되기 위해 체질개선을 해야한다.
행운이 나만을 살살 피해가지 않도록.
양반의 피를 대대로 이어받아온 우리는(조상이 필시 마당쇠였을 망정) 남 눈치 보느라, 남에게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남의 시선대로만 인생을 소비하고 있다.
누군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주관이 뚜렷할 경우 우리는 다같이 일렬로 가자미 눈을 띄고 손가락질을 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파렴치한으로.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자기중심 적인 세계관과 에고이즘은 분명 다르다. 에고이즘은 분명 자기 밖에 몰라 타인을 자기 위주로 이용하는 것이지만 자기중심의 세계관이란 나를 내 인생의 중심에 놓는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닌가.
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남의 자에 맞춰 인생을 살다가는 행운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행운은 우연이 아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발견하는 지폐가 아니다.
길에 떨어진 지폐를 발견하려면 길을 가며 저것이 지폐가 아닐까 뒤집어보는 호기심을 보여야 하고, 지폐가 아닐지라도 쉽게 포기 하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 하며, 아무리 가도 떨어진 휴지 조각 한장 없을때에는 과감히 길을 바꾸는 유연성도 필요하고, 꼭 오늘이 아니여도 언젠가는 발견하게 될꺼라는 낙관성이 필요하다.
비유가 조금 억지일 수 있으나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지폐 한장 조차도 단순우연일 수 없다는 얘기다.
우연히 맞게 되는 기회를 기회인줄 알아봐야 하며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예스’할 줄 알아야 하고 매사에 실패한 뒤라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행운체질이 되기 위해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당장 그만둘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고, 너와 나를 구별할 줄 아는 자립심도 필요하고, 내 길을 나답게 갈 수 있는 자긍심 또한 필요하다.
간단한 논리 속에 깊은 진리가 있다.
그 해답이 이 책의 널널함 속에 이 책의 가벼움 속에 깊이 박혀 있다.
행운아가 되고 싶은 자, 행운체질로 개선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