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1231231ㅁㄴㅇ님의 서재 (돌돌12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23013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2 Aug 2026 07:44:21 +0900</lastBuildDate><image><title>돌돌12</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523013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돌돌12</description></image><item><author>돌돌12</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는 애도 없는 세대다 - [영원 부르기 : 어떻게 슬픔이 미래를 지키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230138/17446572</link><pubDate>Wed, 12 Aug 2026 15: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230138/174465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831&TPaperId=174465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6/86/coveroff/k5421308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831&TPaperId=174465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원 부르기 : 어떻게 슬픔이 미래를 지키는가</a><br/>로런 마컴 지음, 황은주 옮김 / 기이프레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기후 슬픔을 소화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수많은 추상들을 한 번에 애도하기를 효구하는 데 있다. (…) 또한 변모하는 세계를 통과해 나가는 일은 우리의 방향 감각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공포는 공기 중에 자유로이 떠다니는 자원이다. 그것을 포착하는 것이 이 세대의 몫이다.”&nbsp;<br>저자는 슬픔을 그저 감당하고 견뎌야 할 감정으로 두지 않는다. 슬픔을 우리 자신과 세상에 가치 있는 무언가로 바꾸어 내는 일, 그것을 일종의 ‘연금술’이라 부른다. 정의를 지향하는 사회적 변화를 불러오는 생성적 동력으로서 슬픔을 다시 바라보는 것이다.<br>가치판단의 수단이 생산성의 논리 하나로 쉬이 일축되는 시대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생산적이고 쓸모 있는 행위인지 기꺼이 역설하는 그 기세에 감탄했다.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애도와 기억이야말로, 아직 오지 않은 세계를 준비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br>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기억들이 자주 떠올라 조금은 괴로웠다. 아우슈비츠의 벽면을 가득 채운 어린이용 신발들, 한 환경단체의 활동을 따라다니며 품게 된 실망과 무력감, 떠나고 없는 이들과 그 자리를 메우는 듯하면서도 끝내 메우지 못하는 여러 사물들. 아마도 이 책이 말하는 추상들은 이런 것들이겠지. 너무 거대해서 한 번에 슬퍼할 수 없고, 너무 멀리 있어서 나의 삶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아주 구체적인 형태로 필연적으로 우리 앞에 돌아오는 것들. 제아무리 고개를 돌려본들 그 모든 일들은 영영 나와 함께하니까.<br>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볼프강 보르헤르트는 “우리는 이별 없는 세대다”라고 썼다. 그리고 작금의 우리는 어쩌면 ‘애도 없는 세대’인지도 모르겠다.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작별할 틈도 없이 다음 상실로 떠밀려가는 세대. 무엇을 잃고 있는지 충분히 슬퍼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그저 적응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요구를 받는 세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슬픔이 무엇인지 이제 막 직시하기 시작한 세대..<br>&lt;영원 부르기&gt;는 애도 없는 세대를 위한 하나의 추모비가 아닐까? 애도 없는 세대의 냉소와 무력함을 애도하는 것, 그리고 그 너머의 수행으로 나아가는 것.. 영험하고 생동하네.. 역순의 페이지로 이루어진 책을 덮으며, 0쪽에 위치하게 된 나는 이 글의 힘을 기반으로 이 글에서 벗어나 시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br><br>도서 속 등장하는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다.<br>- 얼굴이 비처 보이는 마야 린 씨의 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비&nbsp; (마야 린 씨가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 설치한 'Ghost Forest'는 그 단어 자체로&nbsp;염수 침입과 토지 침수로 인해 나무가 광범위하게 고사하는 해안 삼림을 뜻한다..)<br>- 언어적 현실국 홈페이지(https://bureauoflinguisticalreality.com/)&nbsp; 한국어 '헐'이 활용된 'Chuco헐sol'이라는 단어도 있다.ㅋㅋ<br>- 아이슬란드에 세워진 빙하의 추모비<br><br>- 기타 등등. . 롤랑 바르트, 레이첼 커스크 등 반가운 이름도 많다. 기시감이 짜릿함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즐기고 싶으시다면..&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6/86/cover150/k5421308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6863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