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단 1~3 세트 - 전3권 (북케이스 포함)
제뉴 지음, 주영하 원작 / 다산코믹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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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는 32살의 은행원이다. 사랑하지 않지만 현실에 안주하기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 전부터 시집살이를 시키기 시작한 시누이는 연아에게 그녀가 잊으려 하는 고등학교 시절의 얘기를 꺼낸다.


연아는 화재사고로 죽은 첫사랑 지훈에 대한 기억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학교를 방문하여 계단을 오르게 되고, 14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연아는 과거에 얽혀있는 오해의 실타래를 풀고, 사고로 인해 죽은 지훈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시공간을 오가며 정해진 결말을 바꿔 보려고 하는 모습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해준다.

서로를 위하는 목숨을 건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주변 인물들을 통해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사건들도 하나씩 풀어진다.

숨겨진 사실을 마주하며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고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지며 숨 가쁘게 진행되는데, 웹툰 연출이 그 속도감을 더해 준다.

과거가 밝혀지며 변하는 현재 속에서 연아는 과연 지훈을 살리고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오랫만에 종이책으로 만난 웹툰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인 것도 반가웠고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유치하지 않고 시간여행과 미스테리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지루하지도 않았다.

과거에서 하나씩 드러나는 인물들의 심리상태도 흥미롭게 분석해 보고 과거가 바뀜으로 인해 달라지는 미래가 궁금했다.
한 가지 서운한것은 ‘4권에서 계속’ 이라는 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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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공부합니다 - 게임폐인에서 의대생이 된 인생역전 공부법
이원엽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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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공신이라고 불리우는 저자는 게임폐인에 집안 형편도 어려워서 학원이나 과외없이 오로지 교과서 공부만으로 의대에 합격했다.

그 비결은 ‘단순한 공부법’,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는 ‘생각공부법’이다.

게임폐인에서 재수와 삼수를 걸쳐 결국 의대에 합격한 저자의 집념과 열정은 참으로 대단하다.

몇달을 두유만 먹고 버티어 두유공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저자의 합격수기와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보통의 각오로는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도 이 책에 홀릭하게 되는 것은 실현 가능한 종목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성공에 이르도록 길잡이를 하고 있다.

그저 머리좋고 형편 좋은 사람이 열심히 공부했더니 성적이 오르고 합격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러가지 공부법을 직접 적용하여 그 성공과 실패를 피드백하여 나온 결과물을 다듬고 정리하여 작은 챕터와 질문으로 조목조목 만들었다. 정말 공부를 하다가 힘들고 안될 때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마치 옆에서 지키고 알려주는 것 같은 멘토링을 가려운 곳 긁어주듯 그렇게 하고 있다.

어른이 되고 나이를 먹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는 중인 나에게 이 책은 신선했다.

그동안 공부법에 관한 책들을 꽤 읽어보았는데

괜찮은 내용들이지만 따라해보기는 그리 쉽지 않았던 것이 결국은 각자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진 공부법 이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리 효과 좋은 공부법이라고 하여도 나와 상생이 맞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인드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가 왜 필요한지,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결의와 다짐이 있어야 한다.

좋다고 해서 그저 따라만 가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턱대고 외우고 한없이 자리만 지키는 공부가 아니라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고 문제와 결과를 여러각도로 분석하여 본질적인 공부법을 찾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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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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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샤덴프로이데

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 선한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음.(=쌤통)



새로운 단어를 만났다.

'사덴프로이데' 라는 단어인데 유사어로 '쌤통'을 지목하고 있다만 내 느낌으로는 '고것봐라~~~'가 더 가까운 것 같다.



선한사람이라고 예외는 없다는 설명에 '피식'하며

"난 아냐!"를 외쳤지만 읽다보니 "나 역시...."가 되어버린다.



샤덴프로이데와 연관된 다양한 즐거움이 많지만 정작 이 단어의 본뜻과 범위는 잘 모른다.

영어에서의 단어사용 패턴을 살펴보자

첫째, 일반적으로 샤덴프로이데는 우리가 직접 초래하지 않은 남의 불행을 우연히 발견하고 재미있게 구경할 때 느끼는 기회주의적인 기쁨을 의미한다.

둘째, 샤덴프로이데는 은밀한 감정이다. 남의 불행에 기뻐 날뛰는 건 악당이나 하는 짓이다.

셋째, 잘난 척하거나 위선적이거나 법을 어긴 사람이 마땅한 벌을 받으면 샤덴프로이데라는 감정도 정당하게 느껴진다. 면전에 대고 '내가 더 도덕적인 사람이다!' 하고 큰소리치기는 뭣해도, 웬만큼 떨어져서 마음껏 고소하는 건 일반적으로 허용된다.

넷째, 우리는 샤덴프로이데를 일시적인 해방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남의 실패를 보면 우리의 시기심과 부족감이 누그러지고, 절실했던 우월감을 잠깐이나마 맛볼 수 있다.

다섯째, 샤덴프로이데는 아주 심각한 비극이나 죽음보다는 사소한 불운이나 실수를 고소해하는 심리로 여겨진다.



실수동영상을 보며 깔깔거리고 스포츠 경기에서 라이벌의 실패가 짜릿하다.

그 인간은 당해도 싸다는 정의감과 잘난척하더니 쌤통이다는 우월감, 시기심과 사랑받고싶은 욕심,

집단에서의 샤덴프로이데를 설명해주는 내용을 읽으며 무심결에 안심이 되는 건 뭐지?



샤덴프로이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타인과 우리는 서로의 실수에서 기쁨과 안도감을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만하고 능글맞은 사람이 알고보면 나보다 여린 마음일 수도 있고 미워하는 감정은 사실 갈망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남의 불행한 소식에 기운이 나는 것은 낙담하고 실패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님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은밀한 감정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는 것이 은근 위로가 된다. 너와 내가 그리 다르지 않다는 뜻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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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책 24
이지유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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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열심히 읽었던

별똥별 아줌마가 이번에는 아프리카 이야기를 들려준다.

별똥별 아줌마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춰 과학을 쉽게 풀어주고 있는데 어른인 내가 보아도 참 유익한 책이다.

어린이 책이라고 해서 유치하고 쉬운 난이도는 아니다. 읽다보면 의외로 전문 지식을 많이 다루는데 편안한 구어체의 문장으로 마치 엄마가, 이모나 선생님이 설명하듯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술술 잘 읽혀진다.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작가가 직접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응고롱고로 보존 지구, 만나야호수를 여행한 뒤 쓴 책으로 따끈따끈한 책이다.

손그림 지도(이런 느낌 너무 좋다)와 신기한 동물, 식물들의 사진과 함께 각각의 특징과 유래, 관련 역사도 설명해주고 있다

빅파이브에 대해 설명하며 사람과 자연의 상관관계나 환경보전의 필요성도 알려주고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동물 행동학에 대해 학문적 접근도 가능하다.

하쿠나 마타타로 친근하게 알려진 흙멧돼지도 즐겁게 읽은 부분이다. 세렝게티의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독서를 도와준다.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큰 대륙인 아프리카를 이렇게 손 안의 책으로 만나며 작가에게 참 감사함을 느낀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책 속의 여행으로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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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반지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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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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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재즈시대의 화려함과
그 이면에 감춰진 순수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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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개츠비>는 출간 당시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피츠제럴드 생존 시에는 명성에 비해 판매가 저조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위대한 소설로 재평가받으며, 베스트·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미 소설’,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선정도서’,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등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미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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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위대한 소설이고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라는 화려한 찬사가 쏟아지는 불멸의 걸작 <위대한 개츠비>를 책훑기 정도로만 읽었던 것을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의 책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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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이버 인기 웹툰 <윈터우즈> 반지 작가의 섬세한 일러스트는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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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허무, 우아함과 속물적인 근성의 이중성을 안고 있는 데이지, 그리고 신분상승을 향한 비뚤어진 욕망, 순수한 사랑과 비극적 상실감으로 대변되는 개츠비. 두 사람의 사랑과 그 이면에 담긴 시대적 문제들이 작품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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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재즈시대라고 하면 어두컴컴한 재즈홀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트럼펫 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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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고 에디슨, 카네기, 포드등 여러 사업가들의 부의 축적이 사회의 원동력이 되어가던 시대이다.
신분상승과 물질적 풍요가 화두가 되던 시절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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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이러한 시대에 졸부가 되었지만 순수한 사랑을 희망하고 첫사랑 데이지를 잊지 못해 주위를 맴돈다. .
. 일인칭 화자의 닉 캐러웨이는 결국 화려하지만 전통적 가치관이 부족한 동부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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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읽으면 내용들이 이해가 간다.(당연한) 백여년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였지만 요즈음의 시대와 같은 상황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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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주의, 물질만능주의...돈이 있으면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살 수 있고 얼마든지 평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안온한 삶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
. <위대한 개츠비>는 한 시대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아낸 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기에 정말 위대하다고 할 수 있겠다. .
. . 🖋“누군가 비판하고 싶을 땐 이 사실을 기억하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말이다"(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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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츠비는 부유함 속에서 젊음과 돈이 유지된다는 것, 데이지의 화려한 옷가지, 은빛으로 빛나는 신선한 생동감이 가난한 이들의 처절한 삶과는 무관하게 평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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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츠비가 죽은 뒤에 동부에 대한 나의 인상은 삐딱하게 변했고, 어찌해도 바로잡을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귀향을 결심했다.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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