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필요해 1
이솔 지음 / 디딤돌이야기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워낙에 책 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살아감에 바빠 책이 멀어지던 날들이었다.

우연히 인터넷 소설을 발견하고 은근 애독자가 되어 어릴 때 즐기던 로맨스 소설을 즐기게 되었다.

그 중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는데 종이책으로 발간되어 반가운 마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작가의 작명센스가 돋보이는 주인공 이름은 '안연애'이다. '연애가 아닌' 주인공이 '연애가 필요해'진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인공인 안연애는 귀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특기(?)때문에 왕따가 되어 살아간다. 작은 원룸의 전세금 때문에 독고 윤 검사의 집에 붙어있는 귀신을 쫓아주기로 계약하고 그집을 드나들다가 이런 저런 사건이 생기게 된다.

연애는 자신의 특수한 사정때문에 절대 결혼도 사랑도 하지 않으려했지만 정이란 것이 원래 맘대로 되지 않는 법이고 윤도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가랑비에 옷젖듯이 연애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겨난다.....


작가는 두사람의 사랑이야기에 감칠맛 나는 조연 친구들을 등장시켜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다.
같은 검사이지만 노는 것도 잘하는 선우와 검찰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면서도 클럽도 다니는 혜주,
그리고 절대 로맨스에서 빠질수 없는 연적 지우 등등


여주가 마냥 이쁜 것도 아니고 요리를 잘한다거나 똑부러지게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주변에서 봄직한 약간은 덤벙거리고 감정에 충실한 그런 이미지이다. 그러면서도 진실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고 가슴아픈 사연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어여쁨을 보여준다.
밀당을 하기보다는 스킨쉽이 하고싶어 열나는 머리에 손을 끌어 얹어놓고 이렇게 하면 감기가 나을 것 같아요 라고 수줍어하면서도 용기있게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들이 참 예쁜 소설이다.

남주의 집안이 잘살기는 해도 막장드라마 같은 부분은 없다. 조부에게 순종적인 부모, 사회적 위치가 있음에도 욕심내지 않고 아들의 행복을 우선하는 부모...잔잔하고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것이 윤의 인간성에 대한 배경으로 그려진다.

검사라는 직업에 맞게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그 속에서 꽃 피어나는 사랑이야기가 참 예쁘다.
사랑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사랑을 위해 사랑을 지켜내는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이제는 중년이 되어버린 무딘 아좀마의 감성을 움직여서 미소지으며 가끔 눈물 글썽이며 단숨에 읽어내려가도록 만든 연애와 윤의 예쁜 사랑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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