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여행 팡세 클래식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0일간의 세계 일주>, 많이들 들어보셨죠? 바로 쥘 베른의 대표적인 모험 소설이죠.

그런데 역시 유명한 <해저 2만 리>도 쥘 베른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얼마 전 알게 되었어요.

아니 이 사람 모야... 다 대박난 모험 소설이잖아 싶어서 조금 더 검색해보니 지구 속 여행, 달나라 여행, 2년 동안의 방학 이라는

어쩌다가 우연히 대박을 터트린 작가가 아닌~ 애초에 모험 전문 소설가였더라고요. 모험 소설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이렇게 작품 확장하면서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니! 저도 열림원 어린이에서 출판한

쥘 베른 모험소설 시리즈 중 <달나라 여행>을 먼저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린이 소설이라도 330쪽이나 되는 제법 긴 책이다보니 최소 고학년용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다면 일반적인 초등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훅 빨려들어가는 흡입력!

쥘 베른의 원작에서 어려운 단어들을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어휘로 바꾸고 너무 조잡한 부분들은 깔끔하게 정리하여

어린이들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다듬은 버전이라고 해요. 저도 사실 찐 문과라 과학 개념이나 전문 용어는 어려운데

모두 자세한 설명이 병기되어 있어서 이게 무슨 단어지? 뭘 말하는 거지? 독서 중 멈출 일 없이 한 숨에 읽어 내려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북전쟁이 끝나고 존재의 의미를 찾던 대포 클럽의 멤버 임피 바비케인은

휴전으로 더 이상 아무도 찾지 않는 포탄을 가지고 뭘 할 수 있을 지 고민한 끝에, 포탄을 통해 사람을 달로 보내는 아이디어을 떠올립니다.

사람들은 바비케인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광했지만... 저는 포탄에 미친 사람들이 전쟁이라도 해야 한다고

세상이 너무 평화롭다며 떠들어 대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ㅎㅎ 나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광기는 21세기에도 진행형 ㄷㄷㄷ 이거 픽션 맞나요

달나라 여행의 1부는 이렇게 화약을 통해 로켓을 개발하여 사람을 달로 보내기 위한 과정들,

2부는 실제로 발사된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가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물리량이라던가 에너지 관련 멘트들은

솔직히 제가 100%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로켓 발사를 위해 힘들게 연구하고 깊이 고뇌하는 장면들로 충분히 전달이 잘 되었어요 ㅋㅋㅋ

근데 나중에 옮긴 이의 말을 읽어보니 소설 속 포탄로켓의 발사 장소는 실제 케네디 우주센터와 거의 비슷하고

로켓 도착 장소는 실제 아폴로 8호의 도착 장소가 거의 유사하다고 해요. 와우... 그냥 공상으로 지어내는 소설이 아니라

관련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빌드업이었던 거죠. 남다른 흡입력은 역시 과학적 지식 기반이었어요!

쥘 베른이 SF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가 깊이 끄덕여지면서도

또 과학 소설에 흥미있는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쥘 베른 컬렉션들을 읽고 자신의 꿈을 더 크게 펼쳐 나갈 지

교육적으로 너무너무 좋은 내용들이라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달나라 여행>뿐만 아니라 이미 너무 유명한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일주>와 <15소년 표류기(2년동안의 방학이라는 제목으로 나온다고 해요)>, 그리고 <지구 속 여행>까지 합쳐 총 5권 시리즈라고 하니 다른 책도 차근차근히 읽어보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