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을 내서 책 한권에 완전히 몰입하기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이지요.

매일 일정이 빡빡한 평일에 언제 500권짜리 책을 통독할 것이며

주말에는 또 밀린 일이 있는데 책만 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저도 원래 재미있는 책은 밤 새더라도 한번에 쭉 읽는 통독을 좋아했지만

이제 시간적 여유도 그렇고 물론 체력도 그렇고 너무나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네요.

그래서, 요즘 독서 트렌드 중 하나는 하나씩, 한 페이지씩.

띄엄 띄엄 어쩌다가 읽어도 맥락이 끊기지 않고 읽을 거리를 짧게 정리하여

부담없이 자주 들춰볼 수 있는 책들이 꾸준히 나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1페이지로 끊어 읽을 수 있는 한국사 이야기.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를 읽어보겠습니다.

차례대신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다른 주제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월요일은 사건, 화요일은 인물, 수요일은 장소, 목요일은 유적·유물, 금요일은 문화,

토요일은 학문·철학, 일요일은 명문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매일매일 다양한 주제를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분야가 있다면 해당 요일의 페이지만 찾아 우선 읽어도 좋겠지요?

 

한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 365가지라니, 주제만 선별하는데에도 엄청 고심했어야 할 것 같은데

본문 내용을 읽어보면 사실 기반에 중립적으로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요.

다양한 주제들을 사실 위주로 한 페이지씩 정리한 책이기 때문에

역사에 꾸준히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보다는 역사를 거의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유물의 사진이나 그림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 한 페이지에 글과 그림을 담아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크기가 작고, 또 흑백이라 아쉽다면 검색으로 지식을 확장해 보세요.

한국사 이야기 365가지를 살펴보면서 내가 더 관심이 가는 주제들은

더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도서를 찾아 읽어보거나 사진이나 영상자료를 찾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수업 내용은 기억 안나고 수업 중간에 선생님이 잠깨라고 얘기해주는

뒷이야기, 야사 이런것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죠 ㅋㅋㅋ

세종이 일찍 죽었다는 이야기는 저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54세면 음.

풀만 먹고 장수하는 것보다 고기 많이많이 먹고 54세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서태지와 아이들, 사실 아직도 표절이니 샘플링이니 불명예스러운 시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어쨌든 90년대의 문화 상징이니까요. 조만간 방탄소년단도 수록될 것 같지요?

역사적 사건 뿐만 아니라 문화적 사건, 명문장들도 반복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역사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지식이냐 교양이 부족할 가능성이 많다고 하죠.

남과 대화하는데 속으로 혼자 뭔소리야? 나만 못 알아들으면 낭패!

살면서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정도로 가볍게 넓게 다룬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로 부담없이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