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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어른을 위한 나태주 동시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톡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1>, 나태주

아마 우리 나라에 이 시를 모르는 분은 안 계실 것 같아요.
광화문 사거리에서 가장 큰 현판에 걸린 나태주 시인의 단 3줄짜리 시
<풀꽃1>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해주었지요.
나도 자세히 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ㅠㅠ 꺼흐흑 ㅠㅠ
저도 처음 저 시를 읽었을 때 울컥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시로 나태주님은 저같이 시알못에게도 슈퍼 대스타 시인이 되셨지만,
다른 동시를 읽어보아도 아 언젠가는 대박이 날 만 했다, 났었어야 했다. 싶은
예쁘고 몽글몽글한 시들이 가득하답니다. 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동시집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를 읽어보았습니다.

마음 저쪽 구석부터 이쪽 구석까지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주는 예쁜 시들
마음 같아서는 하나하나 모두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ㅎㅎ
몇 가지만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 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 시를 보여주겠어요.
너무 정답이죠? 사랑이 뭐냐! 이게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사랑이구나, 사랑이 맞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주는 시네요.

부모가 되면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이쁜 줄 모르고 키운다고 하죠.
이것저것 가르쳐야 할 필요 없이 그저 예뻐하기만 하면 되는 손자 손녀는
자식 이상으로 그렇게 아주 예뻐 죽겠대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게 예쁘다는 말이 뭔지 아냐며.
화분을 엎지르고, 연필도 망가트려도
아이, 다 예쁘대요. ㅎㅎ

어웅 ㅠ 젖 먹을 때 웃을 때 잠 잘 때 ㅠ 그렇죠 이승 사람 아니죠, 천사죠 천사
이 이외의 시간은 저승에서 온 건가 싶긴 하지만 그래도 저 세 타임만큼은 정말
정말로 아기들은 하늘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은 순간들이죠.
이제 여기서 좀 더 커가지고 옹알이 한다고 웅냐냐부냐냐 이러고 있으면 꺄오 ♥
어린 왕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이런 명작들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고보니
어른들을 위한 책이었다고들 하잖아요?
어릴 때 읽은 동시와 어른이 되어버리고 읽은 동시 역시 받는 느낌이 전혀 달라서
동시는 어릴 때 최대한 많이 접하게 해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 다시 찾는 동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로 다시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