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만나는 세상 이레네 페나치 그림책
이레네 페나치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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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공원 조성이 기가맥힌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우리 매일매일 산책하자고

매일매일 놀이터도 일곱 군데 다 돌고 호수에서 도시락도 먹고

분수 보면서 엄마는 커피 나는 주스 마시고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주민 텃밭에 상추도 키우고 토마토도 심자고 약속했는데, 그런데!

이 몹쓸 질병 이거 뭔가요... 집 앞 공원에서의 꿈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네요.

 

 

 

아마 이사 전 우리가 꾸었던 꿈은 다시는 현실로 이루기 어려울 것 같고,

아마 많은 가정 많은 어린이들이 마찬가지의 상황이겠지요.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백번 천번도 직접 가서 확인했을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경험해봅니다. 오늘 서평은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입니다.

 

 

 

 

 

 

2020 IBBY 어너리스트 선정 된 책이라고 하네요. IBBY는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

국제 아동 청소년 도서 협의회이고요, 2년에 한번 각 국가의 최근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한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어너리스트(Honour List)라고 합니다. 또 dPICTUS(영국 그림책 전문가 그룹)에서 선정한

'전 세계 눈에 띄는 그림책 100'에도 선정된 작품이랍니다. 기대가 되시졍?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는 봄,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귀여운 세 아이가

각자 뭔가를 들고 정원으로 들어갑니다.

 

 

 

천막도 치고, 지붕도 만들고, 푸릇푸릇 새싹이 피어나는

봄의 녹음속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요.

 

 

 

 

주룩주룩 빗속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향기를 느껴보아요.

아... 어릴 땐 비도 시원하다며 맞으면서 다녔던 것 같은데 ㅠㅠ 비에 젖은 숲냄새 그립네요.

요즘 비 맞으면 미세먼지에 중금속 황사비... 차가 노랗게 변하고

창틀이 시꺼멓게 변하는, 절대 맞으면 안되는 비...

지금 아이들은 경험한 적 없지만, 그래도 상상은 할 수 있겠죠?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는 많은 결실들이 태어나고

또 우리는 이렇게 자연의 혜택을 받네요.

우리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는 정말 고마운 존재예요.

 

 

 

 

 

 

낙엽도 다 떨어지고, 다시 긴 팔을 입어야 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우리도 이제 돌아가야 해요. 천막도 걷고 동물들과도 잠시 작별 인사를 해야겠죠.

 

 

 

 

 

하얀 눈으로 덮인 정원, 아이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이대로 정원에서의 즐거운 세상은 끝이 나는 걸까요?

 

 

 

 

 

 

 

저는 응 그림책이라 글이 없구나? 하면서 슝슝 넘겨 보았는데 아이는 정말 재미있게 꼼꼼하게 보더라고요.

활자에 익숙해진 어른들도 글 없는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림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힌 안내장이 함께 들어있었어요.

그림 구석구석 꼼꼼히 읽기, 오감을 활용하며 읽기, 나만의 이야기 만들기

재미있는 방법으로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을 더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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