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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이의 그림 그리고 싶은 날
김하민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4월
평점 :
이웃님들 SBS 영재발굴단 프로그램 챙겨보시나요?
우리 아이보다 비슷한 나이인데 빨리 자신의 재능을 찾고 빨리 꿈을 찾은 아이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또 나는 언제부터 나의 꿈을 찾았지 우리 아이는 언제 자신의 꿈을 찾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곤 해요.

작년 영재발굴단에서 소개되었던 미술영재, 김하민 어린이가 기억나네요.
열살이라는 깜찍한 나이에 자신만의 선과 터치로 자신의 머릿속을 자유롭게
또 어른보다도 열정적으로 척척 표현하는 것을 보고 너무너무 대견했었는데
김하민 어린이의 첫 그림책, <하민이의 그림 그리고 싶은 날>이 출간되었답니다. 같이 살펴봐요.

상어는 정말 무서울까? / 다빈치 할아버지를 만나면 / 그림그리고 싶은 날
총 3장으로 나누어져 하민이의 그림과 직접 적은 글이 소개되어 있어요.
아이다운 귀여운 발상부터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을정도로 놀라운 이야기까지
10살인지 100살인지 모를 재미있고 신기한 하민이의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살펴봅시다.

첫번째 장인 상어는 정말 무서울까? 는 하민이가 그린 동물들의 그림과
동물에 대한 생각, 자신이 겪은 이야기 등을 담았어요.
사랑으로 기른 동물과 곤충들이 삶을 다하고 떠나기도 하지만
그림 속에서는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 하민이가 동물을 그리는 이유래요.

와 잘 그린다! 라고 하고 넘어가기에는
정말 너.무. 잘 그리지 않았나요? 어른도 이렇게 그리기 어려운데
동물의 털이나 눈빛에서 하민이만의 생생한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 같아요.

두번째 장, 다빈치 할아버지를 만나면 에서는 하민이가 만난 사람들과 위대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제일 처음 나오는 인물은 피카소 스타일로 그린 엄마 아빠예요.
이렇게 하민이가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도 다 부모님 덕분이겠죠?
매번 영재발굴단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영재 아이들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재들의 여유는 대부분 행복함이 살아있는 가정이 전제 조건이었어요.

마릴린 먼로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슈퍼 스타중 한 사람인데
그 분의 삶을 살펴보니 웃고있는 표정이 슬퍼보였다고...
그걸 읽어내는 마음도 대단하고 그걸 고스란히 그림에 담아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도 대단하지요.

마지막 장인 그림 그리고 싶은 날에서는
하민이가 만난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엄마 아빠의 결혼 사진, 커피컵, 꽃, 바이올린, 콜라 등
자신이 본 사물에 감정과 기분을 투영하여 전달해주고 있는데 그 깊이가 꽤 깊습니다.
하민이가 그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어른이 적고 그렸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

그림과 글이 함께 담긴 책은 옆구리에 쏙 들어오지만
실제로 하민이가 그린 그림은 캔버스화라 크기가 엄청 큽니다. 프레디 머큐리 그림은 하민이보다도 크네요.
그림별 사이즈도 같이 적혀있었다면 아마 실제 크기의 그림을 그리는 하민이를 상상했을텐데
또 모르는 채로 읽었다가 이렇게 큰 작업이었다는 걸 보니 새삼 놀랍기도 하네요.
계속 그림을 그릴 거예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좋아하는 마음 그대로.
라고 말하는 하민이처럼, 열정과 애정을 쏟아내는 활동에 몰입해보세요.
꼭 예술활동이 아니어도 되고, 꼭 창작 활동이 아니어도 좋을 것입니다.
하민이의 순수함과 자유로움을 <그림 그리고 싶은 날>에서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