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 를 함께 읽었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도서들은 엄청 유명해서
아이에게 책을 직접 골라 구입하는 육아맘이라면 모르시는 분이 없지요?
아이가 모든 이야기에는 깜짝 코끼리 elephant of surprise 가 나온다고 하지요.
아빠는 놀라운 부분 elements of surprise 를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이와 나란히 앉아 다정하게 같이 읽어줍니다.
무조건 가르치려들지 않고 아이의 의견을 우선 들어주는 좋은 아빠...
동화책을 볼 때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저도 많은 것을 배워요.
이야기의 깜짝 놀라는 부분, 아이의 눈으로 보자면 드디어 깜짝 코끼리가 나왔네요!
비슷한 언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elephant / elements 두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도 비슷한 발음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아이라면
한층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아이가 정말정말 코끼리를 찾으려는 줄 알았는데
두 번 세 번 읽다보니 왠지 elephant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빠와 함께 하고픈 애교섞인 장난이 느껴지더라구요.
지퍼를 올릴 줄 알지만, 아이 지퍼 올리는 법을 까먹었네~
가방에 뭘 넣으려고 했는지 알지만, 아이 뭐 넣으려고 했더라~ 하면서
엄마와 아빠의 따뜻한 눈길을, 다정한 손길을 한번 더 바라는 아이의 능청스러움.
그럴 땐 그냥 웃으면서 어이구 까먹었져요? 도닥여주면 되는데
애 버릇 나빠진다는 이유로, 때로는 바쁘다는 이유로 야야 그러지 마라 받아주지 못한 시간들이
많이 후회가 되네요... 반성...
모든 부모가 모든 책을 완벽히 지도할 수는 없기에
저는 부모 가이드가 있다면 전적으로 의지하는 편인데요.
이번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 도서도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어떻게 가이드를 잡으면 좋을지를 부록으로 안내해주어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쳐 주었으니 이렇게 해야돼! 가 아닌
뭐? elephant of surprise 라고? 코끼리이이??
아이의 시선으로 비슷한 단어의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재미있는 동화책,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
이웃님들도 오늘 아이와 동화책을 읽으며 깜짝 코끼리를 찾아보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