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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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제100회 뉴베리상 수상! 한국계 작가 태 켈러!"

➡️ 한국계 여성 작가 태 켈러의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을 2021년 제100회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_뉴베리상은 안데르센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과 함께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최고의 상 이다.
태 켈러는 어렸을 때 할머니로부터 해님달님 이야기, 귀신 이야기, 호랑이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데 그럴 때마다 방 바깥에서 호랑이 소리가 나고 날카로운 호랑이 발톱이 나무 바닥을 쓰르륵 긁고 문 밑으로 호랑이 그림자가 스미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저자의 말'에서 태 켈러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호랑이 이야기를 다시 기억해 내고 잊었던 한국의 역사를 다시 검색하며 식민 지, 일본군 '위안부'와 '강요된 침묵'에 관해 읽었다고 썼다. 책을 읽으면서 미국에 사는 한국인 피가 4분의 1쯤 섞인 여자아이의 삶은 어땠을까? 를 생각했다.
동양인 차별, 여성차별, 소수자 차별이 많은 백인사회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얼마나 많은 차별의 늪에서 살았을지 짐작이 된다. 아니 한국에서 그런 차별없이 자란 내가 어찌 그녀의 삶을 짐작할 수 있을까.

➡️ 책의 이야기는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릴리는 엄마. 언니와 함께 몇 년을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언니 샘은 아버지의 부재와 이사 등등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어린 릴리는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들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들을 기억하는 릴리는 할머니 집 방문이 즐겁기만 하다.
 어느날, 오랜만에 세 모녀가 할머니 집을 방문하는 날. 릴리는 비 오는 도로 위에서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언니와 엄마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호랑이_ 해님달님 이야기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호랑이를.
뭔가 이상함을 느낀 릴리는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할머니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비밀을 알려준다.

"내가 이야기를 훔쳤어"

 할머니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호랑이는 이야기를 지키는 수호자인데 할머니가 훔친 이야기를 찾아 호랑이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하늘의 이야기를 훔치다'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이 다 이야기'._동화 다운 문장이다. 할머니가 아픈 이유가 이야기를 훔쳐서라는 생각을 한 릴리는 할머니가 숨긴 이야기를 찾아 나서고, 이야기를 찾아나선 릴리를 따라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게된다.

➡️ 책을 읽으며 할머니(Halmoni) 와 릴리의 이야기에 빠져있을때 영화 [미나리] 의 윤여정 배우가 생각났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에 빛나는 배우. 그분의 수상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 할머니_애자 할머니가 그 먼 미국 땅에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뿌리를 지키며 살아온 것을 그 수상 소식과 함께 인정을 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 한국 할머니의 공통점은 두 분 다 성별과 인종의 벽을 뛰어 넘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다. 한국 할머니의 강인한 모습, 그 모습을 이어받아 성장하는 릴리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것이다.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은 초등고학년 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모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상상하며 즐겁게 이야기 속으로 여행할 수 있는 책 이다. 그리고 언제가는 한국의 할머니가 될 '나의 이야기' 를 담은 책 이다.

📣 해당리뷰는 돌베개출판사 @dolbegae79 의 도서지원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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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 파타고니아에서 이케아까지, 그린슈머를 사로잡은 브랜드의 플라스틱 인사이트를 배운다
김병규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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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_파타고니아에서 이케아까지, 그린슈머를 사로잡은 브랜드의 플라스틱 인사이트를 배운다✴

"패트병이 가방이 되고, 우유 팩이 장난감이 되고, 플라스틱이 옷이 되는 시대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에는 5가지 원칙이 있다"

☑ 5가지 원칙_ *상품성 *수요성 *전반성 *과정성 *자급성

➡️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라는 코카콜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콜라병을 만들기도 했으나 계속된 비난으로 종이팩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코카콜라의 플라스틱 사용이 계속된다면- 플라스틱 프리 선언이 그냥 말에 그친다면 코카콜라가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단다. 그것을 읽은 나는 '에이.. 그래도 설마 그럴 리가?
코카콜라가 얼마나 유명 브랜드인데...' 했지만.
그러나 플라스틱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

➡️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소비 운동은 브랜드에 대한 자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 공해, 오염, 지구의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제품과 브랜드는 철저하게 걸러낸다. 이것이 브랜드들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탄소제로, 방사능 문제까지,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 요소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는 코로나19로 테이크아웃을 선호하고 있으며 각종 1회용 플라스틱용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지 않은가. 그뿐아니라 세탁하는 세제통, 설거지를 하는 세제통,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버린 블럭이나 장난감 등등 하나하나 말을 다할수 없을 정도의 플라스틱들이 주변에 있지 않은가. 모두아침에눈을 떠서 잠잘 때까지 우리는 먹는 것에서 입는 것, 일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플라스틱에서 자유롭지 않다.

➡️ 플라스틱이 얼마나 우리 지구를 아프게 하고 그 고통이 치유하기 어려운지도 알고 있다. 지구의 생명인 동물에서 부터 식물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위협한다.

➡️ 여기서 소비자는 힘이 없다. 넘치는 플라스틱 제품 속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기업의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당장 플라스틱 사용을 멈추게되면 사실상 세계가 멈출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그 사용을 줄이는 것인데 최선의 방법은 한번 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플라스틱 순환’이라고 부른다.

➡️ 이케아, 파타고니아와 같은 널리 알려진 친환경 브랜드 외에 미국의 장난감 브랜드인 그린토이즈, 요가복을 만드는 걸프렌드 콜렉티브, 세정제 회사 메소드, 한국의 플리츠마마 등을 소개한다.
중요한 것은 책에서 소개한 브랜드들이 한결같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재활용 플라스틱을 최대 100%까지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 친환경 브랜드들은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드는것으로, 이것을 홍보나 마케팅 도구로 삼지 않는다. 내세우는 제품을 홍보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 결국 소비자는 브랜드 중 우수한 디자인과 퀄리티를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소비자는 그것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인지도 모르고 그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이케아의 오드게르 의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의자다.
▪️아디다스의 팔리 시리즈 운동화는 한 켤레를 만드는 데 생수병 11개가 재활용된다_이를 위해 한 해에 약 1억 개가 넘는 생수병이 재활용된다고 한다.
▪️미국의 그린토이즈는 버려진 우유팩을 재활용해서 장난감을 만든다_그럼에도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난감 브랜드 중 하나다.
▪️뛰어난 디자인과 내구성으로 인기가 높은 파타고니아의 블랙홀 백팩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플리츠마마의 숄더백은 제주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생수병을 재활용해서 만든다.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선택한 것은 🔅브랜드의 플라스틱 재활용을 알아주고 보상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제품이 우수하고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플라스틱 순환’✅을 위한 대명제이다.

🔺️플라스틱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세상에서 브랜드에게 플라스틱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플라스틱에서 자유롭지 못한 세상에 살고있다.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을 브랜드의 무기로 사용 한다는것, 그런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로서도 뿌듯한 면이 있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플라스틱을 최고의 브랜드 전략으로 삼아 소비자로서 우수한 친환경 제품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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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in 쿠바 -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
홍지영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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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in 쿠바: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

"한국 문화, 지구 반대편 쿠바까지 닿다"

➡️🔸️K-컬처 in 쿠바: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는 저자가 쿠바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한류 문화에 관한 교양서이다.

➡️ ▪️빌보드 차트 1위 BTS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전 세계가 극찬한 K-방역
어디 그뿐인가? 이번에 영화 미나리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님👍 이렇게 한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다.

➡️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세계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바로 미지의 나라 라고 불리우는 ‘쿠바’.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한류 팬들이 먼 나라 쿠바에 있다. 쿠바 라는 나라 이름을 들은적은 있지만 크게 쿠바에 대해 알지 못하는 나는 지구 반대편으로 아주 먼 나라 라고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책을 펼쳤다.

➡️ 책에는 쿠바에 퍼진 한류 열풍을 직접 목격한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쿠바인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

➡️🔸️K-컬처 in 쿠바: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는
1장 쿠바를 보다,
2장 쿠바를 대표하는 정체성,
3장 쿠바, 그리고 카마구에이,
4장 쿠바, 카마구에이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
5장 카마구에이 KCT 청년들에게 배운 것들,
로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은 쿠바의 역사, 음악, 인물, 사회, 생활 등 쿠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4~5장은 쿠바의 한국 컬처 클럽 KCT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 문화의 전파를 지속하기 위한 제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재미는 책 곳곳에 저자가 쿠바를 여행하면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쿠바의 정보와 여행팁도 들어있다. 꼭 여행서를 읽는것 처럼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생생한 사진들이 있어 책에 더 몰입되어 책이 끝나니 꼭 쿠바에 여행을 다녀 온 기분이었다.

➡️ 이 책은 쿠바의 문화와 예술, 숨겨진 도시들을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덧붙여 소개한다. 소개중에 무엇보다 신기했던건 한류에 푹 빠져 한국식으로 생각하는 쿠바의 젊은이 들이였다. 한국식? 패션스타일을 고집하고, K-POP을 듣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쿠바의 한국식 쿠바 젊은이들이 너무 신기하게 보였다.
먹어보지도 않은 김치찌개를 끓여 먹어보고 자국의 재료로 어떻게든 한국의 자장면(짜장면)을 만들어보는 이들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다.
우리도 아주 예전, 아니 옛날 1990년대만 하더라도 홍콩배우들을 따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홍콩은 제법 우리와 가까운 나라인데 한국에서 쿠바라니 매체의 발달이 이룬 쾌거 인가 싶을 정도다.
이 책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들이 왜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어떤 방식으로 한국 문화가 전파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낯선 나라 쿠바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그곳에 퍼진 한류, 한국을 사랑하는 쿠바인들의 이야기가 친근하게 담겨져있는 이 책을 읽으면 내 나라 대한민국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질것으로 생각한다.

ㅡ본문중에서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_ 한국에 대해 알고 느낄수록, 좋아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쇼를 지속적으로 시청하면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알고 싶은 걸 정확하게 대답하기 애매하다.
_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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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10만 시간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 지음, 정영문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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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와 함께한 10만 시간✴
_ 개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 반려견과 함께 하는 나는 이 책의 추천사를 보고 한 눈에 내가 읽어야 할 책 임을 알았다.

"개에 관한 책으로 이보다 훌륭한 것은 없다. 천만 반려인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집으로 귀가했을 때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우리를 기다리고 반갑게 반겨주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우리 가족과 친정식구들 모두 반려견과 함께 하고있는데 친정 아빠는 그 누구보다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고 대해주는건 콩이(반려견이름) 밖에 없다고 하시고 나처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내 동생도 퇴근후 집으로 가면 언제나 현관문 앞에 배코(반려견이름)가 동생을 맞이 하고 있다고 한다.
산책길에 우리를 앞서가며 뒤뚱대는 몸짓이 너무 귀엽고. 침대 위로 뛰어들어 가슴팍에 포옥 안길 때 느껴지는 포근한 안락함은 천국이다.
사람과 개로 서로 다르지만 애정을 한껏 교류할 때 차오르는 신비스러운 존재론적 감동을 느껴본 사람들은 개와 함께하는 시간들에서 '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까?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가 항상 궁금하다.

👉반려견과 함께해본 이들은 궁금했을 것이다. 개가 무엇을 원하고 느끼고 생각할지. 우리를 응시하는 그 눈동자에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지.
그 작은 머릿속에서 형형색색의 냄새들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그리고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지.

➡️🔸️개와 함께한 10만 시간🔸️은 세계적인 인류학자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가 수만 시간 동안 개들을 관찰한 후 깨닫게 된 것을 기록한 책이다.

➡️ 토머스는 30여 년간 개들과 살며 관찰한 끝에, 개들도 언어가 있고,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토머스가 던졌던 물음은
‘개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토머스의 결론은 “그들은 무리에 속하기를 원하며, 서로를 원한다”라는 것이다.
▪️완벽히 구축된 서열의 사다리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 ▪️지나친 훈련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감정을 내보이는 삶.
개들이 원하는 삶으로 나는 나의 반려견을 그렇게 대해주고 있는가.를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 토머스가 개들을 관찰하기 시작한 건 우연히 친구의 요청으로 잠시 돌보게 된 시베리아 허스키 미샤 덕분이 였다. 토머스는 ‘개들은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할까’ 하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미샤를 관찰한다. 그 계기로, 함께 살던 다른 개들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개들도 그들만의 드라마틱한 생활이 있다는것이다.
동생이 배코를 관찰하기위해 집에 홈캠을 설치하여 관찰한 내용을 볼때 우리는 그냥 배코가 잠자고, 밥먹고, 물 마시고, 어떤 소리에 반응하고의 일에 단편적인 '그랬구나.' 로 알지만 사실 배코는 배코 나름의 하루 이야기(동생은 왜 일을 한다고 나가야만 하는지, 밥이라고 준 사료는 왜 내 입맛에 안 맞는지, 오늘도 누나 15분 늦게 들어 오기만 해보라는둥의 배코 입장의 이야기)를 오밀조밀 지낸것이 아닌가 하고 이 책을 읽은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든다.

➡️ ‘개와 함께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다소 새로운 물음이 앞에서 책을 출간한 후 토머스는 우리가 개들에게 그리고 개들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고찰하여 「후기」를 작성해 개정판에 실었다.
토머스가 개를 인간으로부터 ‘해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개는 2만 년 동안 인간과 더불어 살아왔기에 개들은 인간과 함께할 때 개들은 인간과 교류할때 만족감과 행복함을 느낀다.
우리는 그들 나름의 사회적 ‘반려’의 원어 ‘companion(동반)’이라는 단어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관계의 의미를 포함한다면, 우리는 과연 반려견의 삶을 존중하고 있는 것일까? 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반려인 천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려인 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개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ㅡ본문중에서

🔸️나는 늘 인간이 아닌 존재의 의식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다. 가령 개들에게는 세상이 어떻게 보이며, 소리는 어떻게 들리고, 냄새는 어떻게 맡아지는지 알고 싶었다. 개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개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싶었고, 또 개가 나를 보며 뭔가 자신과 다른 존재가 아닌 같은 존재로 보기를 원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굴 옆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그것을 거의 이룬 것처럼 느꼈다. … 집에서 2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그곳에서, 나와 개들은 우리 집과 인간이라는 종과 나의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세계에 들어가 있었다.
_p.163

🔸️한 인터뷰어가 개들도 죽어서 천국에 갈 거라 생각하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의 답변은 더할 나위 없이 명확했다. 물론 그들도 천국에 간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편이 더 낫다. 우리가 천국에 간다면, 그들도 간다. 만약 그들이 가지 못하는 곳이라면, 그곳은 천국이 아닐 것이다. 성 베드로가 개로 구성된 위원회를 두고 인간 후보자를 평가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입양된 동물들에게 충실했는가? …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천국의 문 입장을 지원할 때 개 위원회와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생각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
_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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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의 심리학 - 냄새는 어떻게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가
베티나 파우제 지음, 이은미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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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의 심리학✴

"냄새는 어떻게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가"

👉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제목 만으로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제법 오랫동안 추천글을 읽었었다.
ㅡ'후각과 감정 사이의 상관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심리학 수업'
이란 문장을 읽고는 '좋은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고 나쁜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나쁜것을 말하나?'
라고 잠깐 생각했었다. 어찌보면 냄새라는것이 나의 기분에도 영향을 끼치는거니 그런거 아닌가 라고만 생각했는데 🔸️냄새의 심리학🔸️은 훨씬 더 많은것을 담아내고 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이성도 지성도 아닌 후각이다!"

➡️🔸️냄새의 심리학🔸️은 인간의 후각적 의사소통에 관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연구자인 냄새 심리학자 베티나 파우제가 지난 30년간 후각 연구끝에 밝힌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후각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30년간 이나 연구를 했다니 그야말로 냄새에 관한 모든것을 알고 있을것같다.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강력하고 신비로운 후각의 힘"

➡️ 베티나 파우제는
▪️어떻게 후각 연구라는 하나의 연구 분야로 자리 잡으며 체계적으로 진보해 왔는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데 냄새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현대 사회의 신종 전염병이자 고질병인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냄새가 어떤 주요 역할을 하는지
를 통해서 ‘후각’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당신을 둘러싼 수많은 냄새에 집중하라!"


➡️ 모든 사람은 누구나 냄새를 내뿜고 다른 사람 냄새에 반응한다.
타인이 내보내는 냄새에 따라 정보를 취하기도 한다.
타인의 냄새를 맡고 식습관이나 나이, 건강 상태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냄새, 코로 인식해 정보화하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과정은 곧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이외의 수많은 정보를 냄새로 교환하고 있음을 뜻한다.

"나는 냄새를 맡는다, 고로 존재한다!"

➡️ ■우리 몸에는 냄새를 인지하는 후각 수용체만 대략 1000개에 달해 동물보다 후각이 뛰어나다는 생물학적 관점,
■단세포에서 진화를 거듭해 다세포, 즉 동물이 형성되는 과정과 후각에 주로 관여하는 뇌가 발달하면서 척추동물이 진화에 성공했다는 진화론적 관점,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할수록 사회적 능력과 공감 능력이 높다는 사회 심리학적 관점,
■후각을 이용해 병을 당뇨병 등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의학적 관점 등 👉다채로운 관점과 증거, 연구 결과들을 통해 우리 인간과 냄새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후각 없이는 인간은 물론이고 태초에 생명조차 존재할 수 없었음을 말한다.


➡️‘두려움이 냄새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냄새 심리학 분야의 선두 주자로 명성을 떨친 베티나 파우제. 그는 후각의 능력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후각 연구라는 어둡고 외로운 도전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심리학자이자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생물 및 사회 심리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인류가 왜 ‘후각’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활발히 논하지 못했는지를 역사, 심리학, 진화사 등 다양한 분야와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설명한다.


➡️ 그동안 인간은 시각적 동물이라 정의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계속해서 냄새에 반응하는 우리를 후각적 동물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리고 냄새를 어떻게 맡고 냄새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우리 삶, 즉 건강, 인간관계, 심지어 지능까지 확연히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 일상에서 코를 좀 더 신뢰하고 냄새 맡는것이 우리 삶이 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지 않을까? 한다.
잠깐 재미로 해보는 생각인데.
우리집은 생선구이 반찬을 잘 하지 않는다. 그이유는 생선구이 냄새 가 온 집안에 풍기는것이 싫어서다.
이것을 본 우리아들들은 '엄마는 생선구울때 나는 비린내를 싫어해' 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우리 아들들은 날 어떤 엄마로 생각할까?
☑ 비린내를 싫어 하는 엄마
☑ 비린내를 맡으면 인상을 쓰며 기분이 안좋아지는 엄마
☑ 기분이 안좋아지면 예민해지는 엄마
☑ 예민해지면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은 엄마
☑ 친절하지 않은 엄마가 불편한 우리
이렇게 나열해 볼때에 냄새에 적극적인 반응과 관찰이 분명 필요한듯 하긴하다😁😁😁

✍ 책의 내용은 굉장히 흥미롭고 구성도 좋다. 연구된 내용이라 그런지 알차고 지식적인 면에서 읽어보면 너무 좋을 책이다.
또 굉장히 호기심 팡팡 스럽게 흥미로워서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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