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조유일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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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위로하는 응원과 위로의 편지. 이런 편지는 매일마다 받고 싶다.
'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제목부터가 위로이자 힐링 메세지이다.
작가 조유일은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라는 메세지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을 글로 적었다.
매일같이 애를 써가며 살지만 다 써버린 에너지를 충전할곳은 어딜까.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런 요즘을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보내는 퇴근 편지는 딱딱한 마음을 녹인다.

🔹️내성이 생겼다는 말은 거짓말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많이 다쳐봤다고 덜 아플 수 있을까. 다시 이별했다고 덜 힘들 수 있을까. 계속 혼자였다고 덜 외로울 수 있을까. 몇 번에 상처는 몇 번의 흉터로 남는다. 다른 사람들 다 아프다 말하는 나만 안 아픈 거짓말이 생겼다. 당신에게만큼 이해받지 못한 당신의 마음, 누가 위로하려고.
- p.64

▫️마음의 상처에 관한 내성은 없다.
마음 속에서의 지쳐감은 내성이 없다.
내성이 생겼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그말 자체에서 우리는 또 한번의 상처를 받고 있지 않은가.
'내성' 이란말은 거짓말 이다.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보고 우는 아이든 떨어진 면접에 술 한잔 기울이는 젊은 아이든 떨리는 손 잡고 지난 시절 그리는 늙은 아이든. 다 힘든 거지. 다 그런 거지.
- p.128

▫️손에 쥐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쥐어지지 않았을때 그 허탈함은 얼마나 마음을 공허하게 하는가. 울음으로 한숨으로 달래어 보다가 그렇게 그렇게 또 살아가는거지. 다 그런거지...

🔹️존중은 무관심일까? 타인에 대한 배려인 척했지만 가까운 사이라면 뜯어말렸을 존중이라 부른 무관심이다. 무관심, 다른 말로 존중. 존중, 다른 말로 무관심. 가끔은 두 단어를 바꿔써도 어색하지 않았다. 너를 존중하는 거야. 네게 무관심 한 거야.
- p.138

▫️"무관심이 어떻게 존중이야?" 나도 모르게 읽다가 뱉은 말에 우리집 첫째아이가 앞에서 책을 읽다가 하는 말이,
"엄마가 가끔 내 방문을 열지않고 나를 그대로 두시게 그게 존중이지 않아요? 엄마가 나 사춘기가 시작될 나이니 나한테 묻지 않고는 방문을 열지 않겠다고 하셨잖아요? 그게 존중이죠. 무관심한 존중."
아. 그런건가....?
틀린걸 수 도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무관심이 존중이라는 말이 그리 들리나보다.
나는 또 한방 맞은듯 멍 했다.

🔹️청춘은 아프단다. 어른들의 지나간 청춘도 우리들이 마주한 청춘도 아이들의 다가올 청춘도 다 마찬가지란다. 덮을 필요 없다 허우적거리는 손 감출 필요 없다. 당신, 크게 될 필요 없다.그러니 힘들어 말고 애쓰지 말고, 그렇게 다시 일어나려 하지 말고.
- p.190

▫️감추려고 했던것 같다. 청춘일때 청춘인줄 모르고 어른인척 하려고 한 내모습이 떠오른다. 아프지않은 청춘은 없고 그시절 나 또한 그랬으나 내 아이만큼은 조금은 덜 아픈 청춘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것은 나의 나이듬 이다.
아이는 그 아픔을 감추려하지않은 청춘으로 자라기를, 나는 허우적대면 손을 잡아주는 어른으로 성장 하기를.

🔹️행복을 위해 여행을 떠났고 결국 여행이라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좇는 그 자체가 여행이였음을, 그리고 현실을 마주한 지금에서도 행복을 좇으려는 건, 여전히 우리의 여행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 p.253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행복을 바라고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나는, 여행자 이다.
행복을 꿈꾸는 행복으로 가는 행복한 여행자.
우리는 모두 여행자 이다.
그리고 여행길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꼭 말해주자.
"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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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 - 혼자 있는 시간과 마주하는 법
김화숙 지음, 이도담 그림 / 이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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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소중한 것들이 가만 가만 말을 건다

#소중한것들이가만가만말을건다
#김화숙 글 #이도담 그림
#이새북스

'혼자 있는 시간과 마주하는 법'

"사랑하고, 상처받고, 다시 회복하는 우리모두의 이야기"


꽃처럼 어여쁨만 있어도 좋고
열매의 달콤함만 있어도 좋아.
꽃길을 걸을 때 꽃이 속삭였지
난 네 친구야.
네가 나의 이름을 기억해 부르듯
나도 널 기억해.
- 「꽃이란다」 중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서로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꽃이 되듯 나도 누군가에게는 꽃이길 소망한다.


사랑의 바람이 불어와 나를 흔들어 가짜를 모두 떨어뜨리면
불순물은 천도에 태워지고 진짜만 남겨져
간결함만 남아 마음걸음 가벼워
이전보다 더 행복하더라.
홀가분해 사뿐사뿐 걷더라.
진짜 인생이 시작되더라.
쭉정이는 썩고 알곡만 남아 양분이 되더라.
- 「바람이 나를 깨우면」 중에서


▫️인생을 살면서 모진 바람 한번은 다들 맞아 본다. 그 바람이 야속 하기만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안에 알곡만 남겨주려는 고마움 이기도 하다는걸 느낀다. 그래. 맞고 있는 이 바람도 지나고 나면 쭉정이를 털어내어버리는 고마움이 될것이다.


힘든 시간의 한복판에 있을 때는 고통의 시간이 영원할 것 같은 두려움에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시간이 지나가듯 고통스러운 시간도 반드시 지나간다.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숨 쉴 구멍은 생긴다. 그러니 불안과 염려로 잠 못 들다가 고통스러운 삶을 스스로 끝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천명이 다하도록 함께 살자. 살다 보면 살 만해지고, 빛이 들면 어두운 밤이 물러가고, 고통은 웃음이 된다.
- p189

▫️고통은 웃음이 된다. 그리 살아야 한다. 고통이 웃음이 된다는것은 희망이며 그 희망을 보고 살아가는 용기이자 의지가 된다.



아이는 내 마음을 알까?
온 마음으로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하는 동안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얼마만큼 영혼의 지평이 넓어졌는지.
- 「꽃그늘 아래서 사랑한 아이」 중에서


▫️아이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었는지,
얼마나 용기있는 사람이 되었는지,
얼마나 행복한 순간순간을 맞이하고있는지...
너희를 너무사랑해서 나의 영혼도 지평이 넓어짐을 느낀다.

▫️저자 김화숙 작가는 이 책에서
우리가 겪는 인생 속에서의 삶을 저자의 경험과 사유로 진심을 다해 담아낸듯 했다.
책에서는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견뎌내야 했던 어린 시절, 우정을 나눴던 이와의 이별,
암 투병을 하면서 자신과 비로소 조우하는 모습....
이런 경험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위로의 말들이고, 치유가 되는 글들이다.
살아가면서 상처없이 살 수 는 없다. 때로는 용기 있게 삶의 상처와 힘듬을 마주해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힘들어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은 지켜내는 게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 아마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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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8
조지 손더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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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 8

#여우8
#조지손더스 소설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여우8
"사라져가는 숲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인간의 말을 배운 여우가 전하는 위트 있는 경고!"

_ 맨커부상 수상 작가 조지 손더스가 쓴 슬프고 사랑스러운 우화

🔹️잉간도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보여줄 수 잇다니, 기분이 증말 조앗서요. 다시 말해, 지구의 미래애 히망을 느꼇죠.
- p.8

▪️° ‘여우 8’은 인간에게 관심이 많고 상상 하는것을 좋아하는 여우다. 인간의 집 앞을 지나다 인간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을 들은 여우 8 은 그 음악 같은 낱말들에 반해서 밤마다 그 집으로 찾아간다. 이것만 보아도 이 여우 8 은 참으로 특별한 여우다.
매일 밤 창문 너머로 책을 훔쳐보며 이야기를 들은 여우 8 은 인간의 말을 읽고 쓸 수 있게 된다.
읽어보니 여우의 한글수준은 대략 초1~2수준 정도 되는것 같다.
그러니 못알아들을 정도인 글은 없으니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인생이 멋찔 수 잇다는 걸 알아요. 대게는 멋찌죠. 난 무더운 날에 차고 깨끗탄 물을 마셧고, 사랑하는 이가 부드럽게 짓는 소리를 들었고, 눈이 천천이 네리며 숲피 고요해지는 걸 봣서요. 하지만 이제 그 모든 행복칸 광경과 소리가 사기처럼 느껴저요. 조은 시간은 그저 연기에 불과하고 그개 걷치고 나면 현실이 나타나는 거죠.
- p.50


▪️°여우들이 사는 숲에 트럭들이 몰려들어 숲을 파헤치고 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한다. 여우 8이 근처의 간판을 읽고 그 자리에 ‘폭스뷰커먼스’라는 쇼핑몰이 들어온다는 것을 안다.
집과 먹을 것을 잃어버린 여우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점점 쇠약해지고 몇몇 여우는 목숨을 잃는다.
사랑하는 친구들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여우 8은 가장 친한 친구인 여우 7과 함께 먹을 것을 구하러 쇼핑몰에 간다.


🔹️당신도 잉간들이 하는 이런 말 들어밧겟죠? 칭구 조타는 게 머냐? 음, 내가 말해줄께요. 칭구가 조타는 건, 무리 전채가 등을 돌리는대도 내게 와주는 칭구가 잇다는 것.
- p.27

주차장을 가로지르다 차에 치일 뻔하고, 너무 높은 곳에 있는 손잡이 때문에 문을 열지도 못하는 경험을 끝에 쇼핑몰 안으로 들어간다. ‘푸드코트’를 찾아다니며 인간이 만들어놓은 건축물을 보고 친절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얻은 여우 8은 인간과 여우가 아주 친해져서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지만 행복한 상상은 쇼핑몰 밖으로 나와 친구 여우 7을 잃게 되면서 무너진다.


🔹️당신들 잉간이 여우 따위가 하는 충고 한마디를 바다들인다면 어떨까요? 잉간들은 행복카게 끈나는 얘기를 조아한다는 걸 이제 나도 알거든요?
당신들의 얘기가 행복카게 끈나기를 원한다면, 좀 차캐지려고 노력카새요.
- p.54


▫️인간들 때문에 보금자리를 잃고 생명의 위기 마저 느끼며 살아가는 여우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사실 미안하다는 말로는 너무 부족 하다.
인간들의 편의 와 발전을 위해 끝없이 희생을 치러야 하는 동물들, 자연들, 지구.....
우리는 언제까지 이 죄책감을 안고만 살아야 하는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럽기만한 여우의 경고가 더욱 미안하다.
우리는 어쩌자고 이런 옳지못한 일을 계속 하고 있는것일까.
자연훼손, 기후변화, 기후위기 를 이제는 모른척 지나치지 말아야한다.
우리는 여우 8 과 함께 살아야 한다.
아름다운 이 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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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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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출간된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가 10년 만에 다시 개정판 작업을 하여 재출간 되었다.
남들은 빛나는 성공이라 부르는 참담한 실패를 수없이 겪은 백영옥 작가가 이십 대와 삼십 대 시절 삶의 다양한 이면을 경험하며 써내려간,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의 문장들이 담겨있는 책 이다.

"이제야 알 것 같다. 지금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삶의 어느 때는 너무 커 보이기도 한다는 걸."

▫️어른들의 시간이 빨리 시작되면 좋겠다고 생각 한 적이 많았다.
어른이 되면 적어도 지금 보다는 안정 되어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그렇게 어른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다.
이제 나이 먹은 나는 안정된 삶을 살고 있나.
안정된 삶이란 그냥 나를 인정하고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담담하게 살아가는것 인것 같다는 생각을 나이먹고 하는것 같다.

청춘이 스러진다. 서른 살 내내 누군가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던 내가, 마흔이 넘고 쉰을 넘으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을까. 나의 옛 친구가 좋아하는 건 눈이 쏟아진 뒤 드물게 빨간 하늘. 눈이 오면 하늘이 빨개진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나는 “그럴 리가!”라고 반문했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올해도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면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늘의 색깔을 헤아리고 있을 것 같다. 하늘이 정말 빨개지는지. 잔뜩 울고 난 후 충혈된 눈처럼 발갛게 서글퍼지는지.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는 나이에 대해 생각하면서.
- p.25

누군가의 좋아하는것을 생각하는 나이 듬 이란 어쩐지 따뜻하다.
그래. 지금은 연락도 끊어진 그 친구는 사과를 좋아했다. 가끔 젊은날에 함께했던 친구, 지금은 연락도 끊어진 그 친구가 그리운날은 사과를 떠올리기만 해도 서글퍼지는 마음 든다.

돌이켜보면 나는 오래전부터 나이 많은 여자들의 선의에 의지해 살아왔던 게 분명하다. 그들은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 곤란해하던 내게 정류장 어딘가에서 돈을 내어주었고, 저혈압 때문에 지하철에서 비틀거리던 내 손을 제일 먼저 잡아주었다. 버스 안에서 술 취한 아저씨가 어린 여자에게 욕을 해대며 윽박지를 때, 가장 크게 항의하고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던 것도 우리가 ‘엄마’라 부르는 그녀들이었다.
- p.120

어느새 나도 그녀들이 되어가고있다.
이것이 어른의 시간이 시작되는 지점일까.

 ‘행복’ 이외에 ‘다행’이 있다는 걸 발견해내야 한다. 행복이 어딘가로부터 오는 게 아니듯, ‘다행’ 역시 끝없이 찾아내는 일에 가깝다는 걸 말이다. 삶을 다행으로 여기는 사람에게 행복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 p.218

다행이다. 다행이다.
생각해보면 다행 인 일들이 참 많다.
지금 내가 이렇게 책을 보며 사유 한다는 것도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 아닌가.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꿈은 꼭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꿈이 이루어진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젊은 나와 끝없이 마주했던 인생의 여러 문제들 속에 '아니다' 라는 것들을 통해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나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한 쪽으로 발걸음을 하는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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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정재영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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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책은 요즘 이것저것 만들기에 관심을 가진 탓에 눈길이 갔던 책이다.
제목만 봐서는 공구에 대한 설명서, 안내서, 지침서 로 만 생각했는데 _ 물론 이 내용도 포함하고있다
프롤로그 첫 문장이
'하루아침에 직업이 바뀌다' 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부터 뭔가 재미있는 책 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에세이다.

°힙스터의 성지 성수동에서 일하던 저자 정재영은 하루아침에 공구상이 되었다.
일평생 묵묵히 자식들을 뒷받침해주시던 아버지가 쓰러지자 그는 가업을 잇기로 결심하고 이전까지 관심이 없던 산업용품의 세계에 뛰어들어 몸으로 배운 시간들과 공구가 낯선 소비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공구상으로 직업에 대한 애착을 키우고있는 청년 공구상의 이야기 이다 .

° '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은 공구 및 산업용품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 해주는 이야기와 실용적인 정보를 담아 냈다.

이렇게 일하시면서 나를 지금까지 키우셨던 거구나. 내가 대학 생활의 낭만에 젖어 매일을 무념무상으로 보낼 때, 아버지는 현실과 부딪혀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오셨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 p.20~21

가업을 이어 받아 아버지의 노고와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된 아들의 따뜻한 마음이 삶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잔잔한 가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공구상에게도 믹스커피 타임은 고객을 한 자리에 머무르게 하는 아주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이다. 창고에 재고를 가지러 가거나 주문을 기다릴 때, 그 막간에 믹스커피를 하나 먹어줘야 한다. 단, 제 손으로 직접 타서. 티스푼도 없어서 종이 스틱을 휘휘 저으며 한마디 던져본다. “요새 생산이나 매출은 어떠세요?” 믹스커피의 한 모금과 함께 시작하는 넋두리 타임이 시작된다.
- p.25

공구에 대한 설명서 정도로만 이 책을 생각했던 나에게 이러한 공구상의 일상은 참으로 소소한 읽는 재미였다. 믹스커피라는 단어가 너무 친근했고 작가의 일상으로 들어가 같이 공구상에 매출을 걱정하고 있는 내가 너무 웃겼다.
이런게 에세이의 매력아닌가.
작가의 삶에 내 삶을 투영 한다거나 그 속에 들어가 그사람의 입장이 되어본다는것.
글 이란 참 매력있음을 또 느꼈다.

▫️이제 이 책을 내가 읽고 싶었던 부분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바로 설명 부분. 이 책에서는 공구상의 제품별 인기 있는 브랜드 특성을 소개하고 실제 구매에서 안전한 사용법에 이르기까지 길잡이가 되어주는 실용적인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만의 주거 공간을 꾸미고 싶거나 고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1부에서는 공구상의 일상을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다양한 공구 제품과 사용법을 소개한다.
부록의 '취급주의' 와 'Q&A 09' 는 소비자가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공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팁을 실었다. 잘못된 공구 사용으로 인한 사고 사례, 공구 사용 후 잡자재 처리법, 캠핑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차량 보관용 필수 공구 등 공구로운 생활을 위한 A-Z까지의 알찬 정보를 엿볼 수 있으므로 실용서적의 면도 두루 갖추고 있는 책이다.

▫️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을 시작하려고 계획한 사람들 이라면 너무 좋은 서적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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