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로서의 미술 - 치매 가족 돌봄이야기
김지혜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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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로서의 미술' 은 미술치료사이자 예술가인 저자가 치매 가족을 돌보는 삶의 경험과 그 경험의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는 치유에세이이다. 

▫️특이한 책이다.
아니 특별한 책이다.
미술치료사이자 예술가인 저자가
치매를 진단받은 외할머니와 어머니, 2대에 걸쳐 치매 가족을 돌보게 되었는데 치매의 2차적 희생자인 어머니를 돌보며 자신은 3차적 희생자가 되는것을 거부하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극복의 과정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돌아보았는지 그리고 미술치료사로서 어떠한 부분에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담아냈다.

갑자기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그것을 겪어 나가는것이란 환자도 가족들도 너무나도 힘든 아니, 너무나도 큰 고통의 시간이다.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것은 비참하다.
그것은 기억을 잃어가는것 뿐만아니라 나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중한이들은 잊어가고 또 잃어가고 서서히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은 겪는이도 그렇지만 그것을 지켜보아야하는 가족 또한 지켜보는것이 아닌 겪는, 경험을 해야한다.
그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그리고 치매 가족의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이러한 부분은 참으로 감사하다.
예술가로서 저자의 창작 경험을 돌아보며 진정한 치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고 창조적인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은 온전한 치유를 말하는것 같았다.
바로 책의 제목인 치유로서의 미술 이란 부분이 너무 공감되는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돌보는가.
나자신을 돌보고 그리고 주위를 돌보고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이러한 책을 통한 경험이 돌봄을 하고있는 이들과 그러한일을 할지도 모르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서로를 돌보는 것의 중요함.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것.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것.
모든것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치유로 가능 방향에 놓여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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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YA! 2
윤여경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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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죽은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어느날, 죽은 옆집 오빠가 내게 고백했다.
그리고 그의 모든 빅데이터가 담긴 인격체, 은우봇과의 만남은
내 일상을 천천히, 그러나 과격하게 뒤흔들었다.
만날 수 없는 서로를 사랑한 은우와 아리의 결말은?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은
아리, 은우, 휘 이 세 사람의 관계를 통해 긴장감 있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는 흥미로운 판타지소설 이다.

아이돌 이라는 십대들의 감성을 자극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한
삼각관계를 이야기 하고
메타버스, 홀로그램, 가상현실 을 통한 SF판타지를 그려내어 상상을 하며 어떠한 현실과는 다른 부분을 담아내어 더욱 흥미롭다.
또한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에 대한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감성의 물이 차있을 십대에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것은 어쩌면 우정과도 같은 서로의 어떠한 부분을 연결을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나의 십대 시절에는 다양한 소설이 없었던것 같다.
어린왕자, 나의 라임오렌지 같은 좋은 책들도 있었지만 모두 외국소설이라 뭔가 모르게 동떨어진 기분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은 정말 흥미롭고 가깝게, 내가 생활하고 있는 주변과 가깝운 생각이 드는 소설도 많아 좋은것 같다.

색다르고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 판타지를 원한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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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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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세상을 향한 따뜻한 위로,
볼로냐 대상 수상작가 곽수진의 그림과 만나다.'

"우리 도망가자. 그리고 씩씩하게 돌아오자."

🎼 도망가자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멀리 안 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난 다 좋아
너의 맘이 편할 수 있는 곳
그게 어디든지 얘기 해줘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당연해 가자 손잡고
사랑해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사랑을 노래하고 사람을 노래하고 삶을 노래하며 직접 손 내밀어 위로를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아늑하고 소박하며 따뜻한 그림을 통해 진심 가득한 밝은 희망을 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곽수진.
선우정아의 노래와 곽수진의 그림이 만나 지금 따뜻한 위안과 사랑을 전한다.
ㅡ 책소개 글 중에서

▫️'도망가자~~' 직장 강사 선생님이 요근래 계속 혼잣말 같이 부르던 노래다.
도망 가고 싶을 만큼의 제출할, 기재할 서식 작성이 한가득이 였기때문에 그걸 작성하면서 도망가자 노래를 부르는것을 들었다.

노래는 표현이고 위로다.

도망가고 싶을때가 직장에서 뿐이겠는가.
가정에서도 혼자가 아니니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할때도 도망가고 싶고,
인간관계 부딪힐때도 그냥 도망가고 싶다.
그래도 참 서정적이다.
나라면 '다 때려치우고 꺼지자!' 라고 했을 텐데 얼마나 서정적인가
'도망가자'
역시 글도 노랫말도 감성이 있어야 쓰는것임을 느낀다.
이런 글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게 하고 따뜻한 위로가 된다.

노랫말에 어울리는 그림은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
노래만 듣고 있으면 눈앞에 일거리가 펼쳐질때가 있다.
그런데 노래를 들으면 그에 어울리는 그림을 보니 더욱 빨리 안정을 찾게되고 노랫말에 빠져들게 되어
스트레스가 해소 되는 듯 하다.

역시 인간은 문학과 예술이 없이는 살아갈 수 가 없다.

오늘의 위로는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그리고,
오늘의 도망은 내일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할것이다.

우리,
도망가자.
Run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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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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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구석에서 책을 뜯어 먹고 있던 화괴,
화괴 ‘혜성’을 발견한 도서부장 세월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
괴물을 봤다는 사실보다도 책 도둑을 잡았다는 사실에 더 집중한 세월은 더 이상의 책 분실을 막기 위해 고민 상담부를 만들어 책 대신 학생들의 고민을 먹으라는 제안을 한다. 혜성은 맛없는 책 속 이야기보다 학생들의 이야기가 더 좋을것 같아 제안을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고민 상담 활동이 시작다.
상담부에 첫 손님 김해원은 의사가 되라는 가족의 강압적인 권유에 소설가의 꿈을 완전히 잊고 싶었다. 해원은 순순히 혜성에게 자신의 고민을 넘겨주게 되고 이 첫 상담 이후 고민 상담부에 찾아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게 된다
하지만 고민의 난이도는 갈수록 어려워지게 되고 고민에 대한 모든 이야기에는 많은 사람이 얽혀 있어 한 사람의 고민을 지우게 되면 모든 이들의 기억에 혼란이 오게 되는 상황이 찾아오게 된다.
게다가 혜성의 정체를 알고 찾아온 무당의 딸 ‘소원’.
소원은 화괴를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게되고...
한 사람의 기억을 지우자 점점 그 사건에 엮이게된 학생들의 기억이 어긋나기 시작되니 기억을 지웠던 김해원은 같은 고민을 들고 다시 상담부에 찾아오기에 이른다.
이 모든 혼란을 헤쳐나가며 세월은 점점 감정을 배워가게 되고
또 그만큼 혜성에 대한 마음도 커지게 되어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의 고민에 이르게 된다.
두 사람의 고민은 어떻게 되는 걸까.

▫️순수한 10대.
아니 순수 하다고 믿는 10대.
아니아니 순수 하다고 믿고싶은 10대.
지금 10대의 고민들은 무얼까.
아주 다양한 그들의 고민을 먹어주는 화괴, 그리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의 자람.

나의 10대는 어땠나를 생각해 볼때 그때는 그게 그렇게도 중요했었나 하는 부분이 참으로 많다.
그때는 그것을 위해 요리조리 잘도 생각해 아이디어 랍시고 세상을 살아보고자 했던 귀여운 시절이였던것 같다.
물론 나도 그때 당시에는 화괴가 필요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아닌가.

아름답지못한 추억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화괴가 필요 할지도 모르겠다. 화괴가 그 아이들의 고민을 먹어주고 밝게 자라났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그렇지만 그 어려운 기억 또한 감정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분노의 기억이 되지 않을 일이라면 말이다.

어른들은 10대를 하나의 인격으로 보지 않는 경우 많다.
그러기에 그까짓것쯤은 괜찮다고 10대들의 고민을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지말자.
10대들을 인격으로 존중할때에 어쩌면 우리 어른들은 10대들의 고민을 먹어치우는 화괴가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0대들의 이야기 이지만 지금 어른인 나를 생각할때에도 굉장히 재미있고 읽을 이유가 있는 소설이다.
문학이란 참 신기하게도 세대를 초월한다.
동화나 청소년 문학을 읽으면서도 충분한 감동이 되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아직 10대들의 마음으로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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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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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으로 물든 일본 사회에 반격을 가하려는 베일에 싸인 여섯 청년들의 이야기"

▫️가벼운 소재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할 이야기로 심기를 자극하는 소설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꽤나 다양한 소수자들이 있다.
이들의 고통은 삶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일본에서의 한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문제는 피가 거꾸로 솟구칠 만큼 거북하다.
그런데 소수자들의 문제가 어디 이 문제 뿐일까.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라는 소설을 받아들고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죽창으로 찔리기 전에 먼저 찔러야 할것인가를 잠깐 생각한 적이 있다. 이 소설이 무협지도 아닌데 왜 나는 그리 생각했을까.
그건 아마 대놓고 나를 찌르겠다는 생각에 대해 듣지도 않고 이해도 구하지 않겠다는 무의식적인 부분이 있었던것 같다.

소설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이 소설은 단순히 일본에서의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 문제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비롯해 전 세계에 만연해가는 분노와 혐오, 정치가 이를 이용하는 방식, 결국 무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소수자들의 삶의 고통과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보게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책을 소개한다.

책을 다읽은 지금의 생각은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소수자인 나의 삶을 들여다 볼 수 는 없는건지를 묻는 제목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는 무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소수자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알아야한다.
우리 사회, 전세계에는 그런 소수자들이 있고 그들의 삶의 무게를 생각해하며 그것으로 인해 모두가 평등을 향해 발을 맞출 수 있는 방향으로 세계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한다.

내용의 무게가 있는 소설이라 표현을 이리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재미있다.
소설은 재미있고 봐야하는것이니😁

재일 한국인이 너무 미워서 차별하고 싶고 존재자체를 묵살 하는 일본인도 있지만 그에 맞선 일본 분들도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혐오' 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소설을 통해 못을 박아둔다.
올바르게 사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종을 불문하고 어떠한 성향을 따지지않고 모두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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