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게 다 행복합니다 - 행복을 발명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명로진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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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한가지로 정의 할 수 있을까?
행복을 한가지로는 절대 정의 할 수 없다.
행복을 이야기하는 여러 책들을 보면 행복은 참으로 여러 색깔이다.
그러나 그런 여러 색깔의 행복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한가지로 정의하듯 그 한곳만 보며 나를 불행과 가까운 쪽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저자는 배우로 데뷔했다가 인문학 강사 겸 작가로 활동하기에 이르기까지 행복에 관한 사유를 멈추지 않고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행복론을 소개한다.
저자는 ‘별것도 아닌 것’이 기쁨을 주는 순간을 발견하고 ‘소확행’의 발견과 별게 다 행복한 ‘별다행’의 순간을 발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발견한 행복을 보며 나만의 행복을 발명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준다.

행복을 발명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니 뭐랄까
'그래, 인생 참 별거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또 내일부터 치열하게 생활하며 행복을 느낄 틈 없이 계속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이런 책들의 발견은 행복을 발명하게 해주는 작은 행복인것 같다.

지칠때에 함께 해주는 동료가 있고
또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고 나를 믿는 나 자신이 있는 삶에 행복을 발명 한다는것은 어쩌면 꽤나 쉬운 일 일지도 모르겠다.

행복을 발명하는것에 게으르지 말자.
우리는 발명왕 에디슨 보다도 더 많은,
그리고 우리에게 더 중요한 '행복' 이라는 부분을 얼마든지 여러개로 발명 할 수 있다.

이 책을 발견한 오늘부터 당신도 '행복 발명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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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의 고백
조영미 지음 / SISO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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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얼마만에 읽어보는 감성 소설인가.
이 소설은 80년대생을 위한 소설이다.
내가 또 그 세대라 중간부터는 또 젖어들어가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블로그 이웃인 샤를로테와 레오. 이들은 안부게시판을 통해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생각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글로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싸이월드와 블로그 가 나오며 그 시대의 소통을 담은, 그리고 그 시대에 우리가 해봤던 사랑을 담은 소설이다.

나는 내가 만약 글을 쓴다면
아마 이런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나의 찬란했던 추억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암튼 제대로 추억 소환 되는 이 책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의 로맨스,
그리고 그것을 이루지못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라고 한다.
싸이월드 시절의 이야기라
80년대생인 나는 공감이 많이 되어 참 재미있게 읽었다.
80년대생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책이라 그러한 부분들을 겪어본 나의 어떤 시절들의 이야기라서 새로운 느낌 보다는 아련하고 추억돋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아직 청춘일까?
처음에 이 소설을 읽어들어갈때에는
'와... 이거 연애소설 같은데 이게 공감이 갈까?' 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을 살아가고있는 나와 같은 세대 이야기라 참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드라마를 잘 보지않는 나도
응답하라 스리즈는 봤었다.
아마 추억 때문일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는 이러한 추억으로 또 지금을 잘 버텨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때 싸이월드 메인 화면에 짝꿍 맺고 하트 뿅뿅 날리고 배경음악도 같은것을 깔고 서로 너없이는 못산다고 댓글 달며 연애했던 그 오빠는 이제 괴물이 되어 애들한테 잔소리를 날리지만 그 애정어렸던 그시절 오빠와의 추억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툭툭 털고 괴물과의 동거를 이어 나갈 수 있는게 아닌가 한다.

아름다운 추억 소환 소설
'샤를로테의 고백' 은 지금세대들이 읽으면 새로운 느낌이지 않을까 한다.
또 좀 궁금하지 않은가?
중년을 바라보는 이 세대들은 어떻게 연애했는지😁

당시의 청춘을 잘 그려낸 소설
'샤를로테의 고백' 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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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치는 인류 - 한 권으로 읽는 수영 만 년의 역사
하워드 민즈 지음, 이윤정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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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줄 알고, 읽을 줄 알고, 수영을 할 줄 알아야 비로소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_ 플라톤

▫️플라톤에 의하면 수영은 지식인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나는 수영을 못한다.
큰 트라우마가 있는것도 아닌데 물이 무섭다.
그런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면 웃을 일 이지만 사람이란 원래가 가질 수 없는것에 더욱 동경하고 더욱 궁금해하며 더 알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지 않은가.
나는 수영이라는 행위가 참 신기했다.
어떻게 인간은 헤엄을 칠 생각을 했을까?
어쩌다 헤엄을 쳐 물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은 역사로 나를 데려간다.

이 책은 내가 가진 궁금증을 미리 알기라도 한듯이 시작부터 그것을 내어 놓았다.
바로 수영의 역사 다.
수천 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사하라 사막의 오지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듯한 오래된 벽화가 발견되면서 수영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에서 수영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시 사람들에게 물이 얼마나 중요한 문화적 요소였으며 중세 유럽에서는 왜 수영이 잊혀지고 수영을 잊은 중세 유럽인들은 물을 어떻게 대했는지 등등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 근대로 접어들면서 수영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시작한 유럽에서 수영이 어떤 과정을 통해 부활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주 흥미롭게 담아냈다.

그 뿐 아니다.
수영 영법, 수영장, 수영과 관련된 기록, 수영 과학, 수영복에 대해서도 담겨있다.
그야말로 수영에 대한 모든것을 담아낸듯한 이 책은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두루두루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가끔 자신이 좋아하는 행위의 역사가 궁금 할때가 있다.
음악의 역사, 음식의 역사, 축구의 역사 같은 것들 말이다.
수영의 역사가 궁금 하다면
꼭 '헤엄치는 인류' 를 추천한다.

아. 참고로 매우 재밌다.
별 다섯개 짜리 책이다.
읽는 내내 페이지가 줄면서 아까운 느낌의 책.
이 책이 바로 그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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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에게
김수현 지음, Sky Kim 그림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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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요즘 참.
뭔가에 꽂히지 않으면 참으로 힘들 세상이다.
나도 코로나 팬데믹 이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책을 좋아해 읽기는 했지만 그 전보다는 확실히 책에 기대는 상황이다.
이렇게 뭔가에 꽂히지 않으면 상황이 상황인지라 참 우울해 진다.

'거기는 괜찮아?'
'너는 괜찮아?'
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인사말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빛을 그리워 하고 있다.

이 책은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를 담아 냈다.

🔹️자전거를 타고 신작로를 따라 내려가면 재래시장이 있었다. 정육점에서 신문지에 둘둘 말아 주는 고기 한 덩이 사고,
남는 돈으로 눈깔사탕 한 개 입에 물고 싱싱 자전거 바퀴를 돌렸다.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훨훨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_ p.24

눈깔사탕을 입에 물고 자전거를 타는 상상 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느낌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그 무엇을 더욱 떠올려 생각하게 했다.
가령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며 빨대 꽂아마시는 단지우유의 시원하고 달콤한맛 의 기억 같은거 말이다.
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씨익 웃으며 뒤로 나자빠져 한참을 멍하게 그 일 말고 또 없나 를 생각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어 아쉽지만 그러한 기억으로 우리는 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렇듯 일상의 온기 어린 글들로 저자 자신의 경험을 녹여 책에 발라 놓은듯한 느낌이다.

내가 놓쳤던 삶의 한 부분이나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보게도 되는 이 책은 참 나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끔 우리는 책에서 저자가 왜 이런 생각을 했지? 이해할 수 가 없네? 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그것은 삶이 모두 다름임을 느끼는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그 부분들 중에서 나를 발견하게 됨이다.
'아. 나는 저자와는 좀 다른 사람 이구나.'
그런면에서 나는 이 책에서도 좀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것같다.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는 아름다운 사람일까?
이 계속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또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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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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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메이 가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메이에게 어린 시절 앓던 폭식증이 재발하고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메이는 이해하기가 힘겹다.
나의 삼십대는 왜이리 무자비 한것인지,
왜 진심을 다할수록 어긋나는지 늘 두렵기만 하다.
한국에서의 삶은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고,
세상이 늘 두렵기만한 메이.
그런 그녀가 저물녘에 숙소에서 나와 홀린 사람처럼 차문디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인도에서 수행을 하는 메이의 모습은 그야말로 안간힘을 쓰는듯한 모습이다.
구원이란 있을까 싶은 막연함이 처절히 고통속에서 수행하는 메이의 모습에서 현실에 가득한 우리들의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번뇌를 보여주는듯 했다
메이는 왜 수행이라는 행위를 할까 싶을 그쯤이 되니 이것이 견디기 벅찬 힘듬속에 고통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내던져버릴 어떠한 에너지로 발산이 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고통에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힘차게, 적극적으로 반응을 할까.
그리고 이것을 해소 하기위해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쏟을까.

죽을것 같은 육체적인 고행을 불사하고 오른 고통의 언덕에 올라 서서 지는 해의 찬란함을 보는 그것을 우리는 기대하며 언덕을 올라가고 있는가.

소설을 읽으면서 들었던 저 두가지의 생각은 아직도 잔상이 남아있는듯하다.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몸과 마음을 어떻게든 되돌려놓고 싶었다. 이곳에서 벗어나면, 이곳으로부터 멀리 떠나가면 달라지지 않을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곳 마이소르까지 왔다. 그러나 인도에 와서 메이가 절실히 깨달은 것은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_ p.206

소설의 또 다른 인물 '케이'
메이가 인도에 도착했을 때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있다.
바로 케이.
케이는 유명 여행작가로 그와 교류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돌아보기도 한다. 케이와 있을 때 메이는 가장 무언가 자신의 속을 꺼내어 놓는듯한 기분이였다.
그러나 그가 자신에게 큰 비밀을 숨기고 있었음을 메이가 알게 되고 메이는 케이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케이를 죽이고 싶었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를 죽여야만, 죽여버려야만 이 모든 분노와 절망과 갈등과 고통이 끝날 것이다. 죽이고 싶어, 죽여버리고 싶어……. 메이는 자기 안에 떠오르는 살의를 발견하고 그 충격으로 온몸을 떨었다. 이 살의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케이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자기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명확하게 드러나 보였다. 그러자 갑자기 케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보아온 모든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이 일었다.
_ p.267-268

이 일로 결국 메이는 자신을 힘들게한 모든이들에게 증오심을 갖게되고 죽이고 싶을만큼의 분노를 느끼게된다.

어떤 게 진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인지 모를만큼의 고통.
나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존재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진실에 대해서......
서른의 삶이란 어쩌면 자기내면에 있는 고통을 꺼내어 마주하게되는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것으로 부터 성장하여 부디 언덕에서의 찬란함을 볼 수 있기를, 그리고 지금의 삶을 살기위해 에너지를 사용 하기를 바라는 마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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