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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평점 :
마흔다섯.
사실 이 정도의 나이의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시간들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 방식, 고집들이
생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런 방식들과 사고들이 바뀌기 보다 고착되어진 나이가 아마 이쯤 아닐까 한다.
소설의 주인공 마흔 다섯 수잔 그린.
그녀만의 ‘방식’이 조금은 별나다. 원칙주의자, 성향도 차갑고 건조한 말투에_왠지 말투도 그럴듯.
마음을 닫고 사는 그녀.
사람들은 그런 그녀가 어렵고 불편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성향들의 사람들이 그렇듯 수잔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스스로를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외적으로도 이정도면 괜찮다 생각하며 경제력도 갖췄기 때문에 소위 말해 아쉬울게 크게 없다.
그러나.
우리는 알지 않은가.
인생은 '이쯤이면 괜찮다.' 라는 그런 생각을 가질때 또 이때다 하며 사건이 생긴다.
수잔 그녀도 인생의 두 가지 사건을 맞이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 소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의 죽음, 그리고 원치 않았던 ‘엄마’가 되는 것.
또 고향 버밍엄에서 알게 되는 진실들이 수잔을 흔들게된다.
그리고 여기에 롭, 괜찮은 남자가 등장한다.
여기서 남자의 등장으로 변화가 시작되는 부분이 나왔을때
'내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생각을 안해볼 수 없었다.
'인생은 그런거지.'
'캑터스' 이 소설은 자신만의 굳혀져있던 인생관에서 나올 생각이 없었던 수잔을 통해 용기 있게 ‘나’를 사랑하는 법과 세상과의 더불어 함께하는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어른들의 성장 스토리다.
'캑터스' 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작가 사라 헤이우드의 데뷔 소설로 출간 즉시 15만 부 판매, 15개국에 판권 계약된 화제의 소설인데 거기에 리즈 위더스푼이 운영하는 독서 클럽인 ‘헬로 선샤인’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며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도 결정된 상태다.
독서클럽 이라니~ 리즈~ 그녀는 사랑스럽다.
어른의 유쾌하고 용기있게 나를 사랑하는 성장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본문중에서
“요즘 동화의 결말은 다양한 내용으로 바뀌었어요. 공주는 왕자와 함께해도 괜찮고, 하인과 함께해도 괜찮고, 혼자의 힘으로 극복해도 괜찮아요. 또 다른 공주와 사랑에 빠지거나 고양이 여섯 마리를 키우며 살아도 되고, 자기가 왕자가 되겠다고 선언해도 돼요. 그렇다고 해서 더 페미니스트라거나 덜 페미니스트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단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그대로 살아가는 게 중요해요.”
_ p.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