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체험하는 것이다'⠀▫️1부, 2부에 이어 3부는 더욱더 냉정하다.시리즈 세 권 중 '의존' 은 가장 충격적인 동시에 이 시리즈의 진수를 담은 작품으로 꼽힌다고 하더니 그럴만 하다. 냉정함은 어두운 내용에서 오는것이 아닌 느낌이랄까. 갑자기 느와르 같은 분위기에 간결하다못해 건조시킨 압축한 글 을 느끼는듯하다. 사건이 진행되는 속도는 빨라지는데 묘사는 무감각하기만 하고 건조기에 글을 말리듯 문장이 메말라 가는듯한 글의 분위기는 나를 그속에서 체험하게 한다. 가장 나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3부 이기에 이 시기에 더 많은 부분을 증폭시키듯한데 거기다 나를 방치해 두는 느낌을 받는다. 공백이 주는 리듬에 사건이 주는 충격을 문장의 속도를 느끼며 나는 글을 만지고 있다.비극적인 여성 작가의 삶.때때로 치뤄지는 치열한 경쟁.냉철함 속에 담긴 따뜻함.'내게 소중한 것들은 불안과 장거리 여행이다.'🔹️'사랑에 있어서 끔찍한 점이 있다면 그거예요.''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는 거요.'숨막히는 경험이란 이런것일까 나는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