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은⠀욕망을 거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지난번에 읽었던 1부'어린 시절'그리고 그것에 이어진 2부 '청춘' .청춘에서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디틀레우센의 모습을 글로 담고있다.가난한 여성 노동자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선택지는 많지 않다. 전문 직종이 아닌 벌이가 변변치 않은 그저 그런 상상 가능한 직업을 가지거나 결혼해서 주부가 되는 것이 전부다. 예감했듯이 디틀레우센은 이러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방법을 모두 거부하고 싶어했고 그럴수있는 방법을 찾아내려 애를 썼다.예상대로 어린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시인이 될 방법을 찾는다.'청춘' 은 앞 '어린시절' 과는 다르다.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사회에 나오면서 세상으로부터 주어진 삶을 억지로 살아야 했던 디틀레우센.그것은 그녀가 택했던,그녀가 바랬던, 그녀가 그녀 스스로에게 주었던 삶이 아니었다.단순 노동을 하면서도 문학이라는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삶의 지독한 냉정함을 선택도 없이 배워야함이 갑갑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가르치고 배우게한다.'모든 인간은 서로에게 원하는 바가 있으며, 내가 그에게서 무언가를 얻으려면 나도 그가 욕망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어쩌면 이리도 냉정함과 욕망이 함께 뒤섞여 살아가게 되는 세상이 아이러니 투성일까.이러한 세상을 헤쳐 가며 시와 사랑을 찾는 청춘...욕망이란...이 욕망이란 거래를 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그것에 점점 더 익숙해지는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나 그렇게 어린 시절과는 멀어지는 청춘에서 시인이 되어져가는 모습을 본다.어쩌면 냉정하고도 냉철한 이 묘사들이 오히려 따뜻함을 전하려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어둠 속에 초가 하나가 타고 있어나 만을 위해 타는 초내가 입김을 불면그것은 활활 올라나 만을 위해 올라하지만 부드럽게 숨을 내쉴 때 그리고 조용히 숨을 내쉴 때초는 깜빡 밝음을 넘어서고내 가슴 깊은 곳에서 타올라그저 너를 비추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