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거야.”다짜고짜 어른이란 비행기에 태워져 속앓이하는 초보 어른들에게'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을냥이 작가의 따뜻한 위로▫️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이것은 진짜 나의 이야기 아닌가.'어른은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거야'그렇다.정말 그렇다.나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그것에 익숙해졌으나 '그냥' 이라는 말로는 그것이 이유가 되지 않아 핀잔 들을 때도 많았고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릴때도 많았다.나는 내가 어른이라고 언제부터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그저 20살이 넘어 어른이 된건지.직장 생활을 하게 되어 사회의 일원이 되니 어른이 된건지.결혼을 해 누구의 아내가되니 어른이 된건지. 아이를 낳고 아이의 엄마가되니 어른 인건지.지금 도 알 수 가 없다.이것은 어른이 아니라는것도,어른인것이 싫다는 것도 아닌 알 수 없는 어느 시점에 '그냥' 어른이 되어 내가 나도 모르게 짊어져야했던 나를 향한 비난이나 죄책감에 대한 투덜 거림이다.이렇게 난 어쩌면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은 나처럼 어른에 대해 속앓이를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어른의 상처, 관계, 꿈, 사랑과 이별, 행복에 관한 글을 담아낸 이 책은 투덜거리는 나를 향해 손을 내밀고 손을 잡고 같이 신나게 고무줄을 뛰어 주는 책 같았다.신나게 이 책과 고무줄 뛰기를 하고 나니 또 뭔가 조금은 신나게 어른생활을 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좋은 생각이 든다.을냥이 작가님의 글과 그림이 나에게 주는 다정한 이야기들이 더욱 말랑거리는 마음을 주는것 같다.🔹️본문중에서 어른이 된 후엔 울음을 터뜨리기보단 불쑥 솟구쳐 나오는 슬픔을 참는 일이 더 많아져요. 나이가 들수록 상처에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은 척 슬픔을 참는 법에 노련해지는 거예요.가끔은 감당하지 못할 슬픔에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고 싶은 날이 있지 않나요?_ p.14-15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듯이, 나를 싫어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 내 마음 다쳐가며 싫다는 사람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기보단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훨씬 행복한 일이에요._ p.51책이나 사람들이 하는 많은 조언 속에서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봤을 거예요.‘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으면 불행한 연애를 한다.’‘자기 확신이 없으면 이용당하거나 상처받기 쉽다.’솔직히 말하면 나를 존중해주지 않고 상처 주는 사람이 문제인데 어째서 내 마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까요?_ p.154-155엄마는 늘 내게 말씀하셨어요.“힘들면 다시 돌아와도 괜찮아.”그 말 한마디가 독립해서도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_ p.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