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남자 - 머무르지 않은 인연들이 남긴 유의미한 것들
이도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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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면서 나는 '나' 를 발견한다.
내가 조금 예민한지, 쿨 한지,
까칠한지 또는 나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부분을 알 수 있다.
그걸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관계가 이성 인것 같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취향은 제각각이니 어떨땐 참 우낀다.

"야, 도대체 어디가 맘에 드냐?

이 책은 읽으면서 이상 하게도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의 의도가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귄것도 아닌데 기분이 더러울 정도라면 저 상대 남자는 분명 어떤 이유에서든 '여자' 가 필요했고 이 정도면 괜찮다 싶어 잘해보려했으나 다른 여자가 나타났던지 아니면 또 다른 소개팅을 한 것 같다.
뭐 다 그런거 아닐까.
물론 상대가 나 라도 기분 더럽다고 친구에게 퍼붓듯 하소연 했겠지만
살아봐라.
그거 뭐 별거 아니다.


어린날 내 친구가 어느날 그랬다.
"야, 나한테도 니가 남자애들 대할때처럼 대해주면 좋겠어. 남자애들만 좋아하지말고 나도 좀 좋아해주면 안되는거야?"
그때는 나도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내가 언제?"
그런데 지나고 그때를 되돌아보니
그랬던것 같아서 친구에게 발톱의 때만큼 미안했다.
나는 이성을 대할때 굉장히 불편해했는데 그게 친절하게 대하는걸로 보였나보다.

교회를 다니다보니 이성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나는 어느순간 결론을 내렸다.

' 감정 소비가 연애 구나 '

제일 인기 많은 아이가 얼굴예쁜아이가 아니라
기도잘하고 목회자의 아들,딸이나 장로의 손자, 손주나 집사의 아들, 딸.....
재미없었다.
그렇게 만나는 아이들은 허구헌날 울고불고 삐지고.
'이달의 남자' 의 저자가 말하는 냉탕과 온탕 사이를 넘나들던 연애 에피소드를 나는 그때 다 본것 같다.

이달의 남자나 저달의 남자나 그달의 남자나 다 같은데 여기서 내가 한 선택에 내가 만족하는냐의 문제에서 후회와 증오가 생기는것 같다.

'이달의 남자' 이 책은
지금 연애를 하면서 감정에 지쳐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내 눈을 찌르고 싶은 선택을 한 사람들이나,
또 연애의 감정을 이제는 편히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고 웃을 수 있는 책 으로 선택 하면 좋을 책 이다.
👉 내 감정에 솔직하고 당돌한 이야기가 필요 할때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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