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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초상
이연호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그 기억으로 영원을 살아갈 수 있다.'
'n의 초상' 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인연에 대한 한 사람의 삶을 담고 있다.
어릴 적 아웃사이더적인 R의 삶에 다가온 인연 n.
서로에게 영원할 줄 알았던 어느 날,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자취를 감추게 된 n의 모습과 함께 모든 시간이 멈추었다.
그동안 알던 n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고 그럼에도 잊지 못하는 R은 시간이 흘러도 n의 흔적을 찾는다.
살면서 많은 인연을 맺으며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 인연들도 있었지만 그중 n은 잊혀지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기억을 되새기던 R은 어느 순간 n의 흔적을 보게 되고.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과정들과 흔적들을 살펴본다.
▫️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그 인연들이 전부 특별하다거나하여 어떠한 흔적 찾거나 하진 않는다. 그것은 인연들 마다 그에 대한 감정들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일것이다.
이런저런 서로 각기 다른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우리는 그 순간을 살면서 성장하고 발전한다.
시간 감에 따라 세월이 흐르고 오랜 기간이 지나 어느 순간 문득 마음속에 그 순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이 있다.
'n의 초상' 은 그런 사랑의 기억으로 영원을 살아갈 수 있으며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는 사람의 인생을 담았다.
▫️ 이 책을 읽으니 장면 장면 마다 소재들이 어릴적에 나오던 '판관포청천' , '천사소녀 네티', '구세군' 등 아주 추억을 소환하는 부분들로 나와서 그런지 나도 예전에 그랬던 사람이 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떠올랐던 사람이 초등학교6학년때 같은 모둠 남자 아이였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만나지 못하다가 고등학교1학년때 기차역앞에서 한번 마주쳤던 이사벨고등학교를 다녔던 남자아이가 떠올랐다. 크게 특별할것은 없지만 소설에서 단어들이 소환해 주는 흔적을 따라가니 그아이가 나온듯하다.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잊지못할, 영원을 살아갈만한 그런 인연은 아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 소설이 흔적이 되어 이 소설을 볼때 마다 나는 그 아이가 떠오를것 같다.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소설 'n의초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