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악어로 변해 버린 아빠!그런데... ...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걸?!▫️'갑자기 아빠' 갑자기 아빠가 악어로 변했다 는 제목인데 책 표지를 보면 악어로 변한 아빠와 아이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인다?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흥미유발이 충분히 되는 이 책은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으로 빛나는 책 이다.아이들과 함께 책이 도착하자마자 함께 페이지를 번갈아가며 읽기 시작하니 이야기가 더욱더 재밌었다.▪️° 윤찬이와 윤이의 아빠가 잔소리 병에 걸린 건 육아 휴직을 내고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 하면서 부터이다. 그 전에는 너무 바빠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도 없이 주말이면 잠만 자는 아빠 였다. 아빠가 큰 입을 벌려 하품할 때마다 아이들은 ‘악어 같다’고 생각하곤 했다. 회사 일로 엄마가 해외 출장을 떠난 날, 아빠의 잔소리가 너무나 지긋지긋해진 남매는 말랑말랑한 악어 인형을 붙들고 소원을 빈다. “아빠가 잔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어.”“아-푸.”갑자기, 아빠가 크게 하품을 했다. 그러자 아빠 얼굴이 초록색으로 변하더니 손과 팔, 다리 까지 초록색으로 변했다. 서서히 몸 전체가 초록색이 되어 버렸다.그렇게 세 번의 하품과 기지개가 더 이어지니 아빠는 온몸이 악어로 변해 버렸다. 그런데 아빠가 변한 악어는 우리가 아는 무서운 악어가 아니다. 악어 아빠는 원래 아빠였다면 절대 사 주지 않았을 피자도 사 주고, 마트에서 무엇을 사든 잔소리를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남매는 이때다 싶어 먹고싶은것과 장난감까지 잔뜩 산다.어지르지 말라고 잔소리하던 아빠였지만 이제는 난장판이 된 거실에 누워 흐뭇한 표정으로 뒹굴뒹굴하기만 할 뿐이다. 윤찬이가 오히려 “아빠 좀 치우고 누워요.”라고 말할 정도이다. 악어로 변한 아빠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소파에 길게 누워 코를 골며 자는 것이였다. 그러고 나서는 욕실로 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결국 거실까지 물바다가 되고 만다. 원래 아빠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악어 아빠와 놀고 난 아이들은 슬슬 아빠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게 된다. 잔소리쟁이지만 그래도 ‘우리 아빠’가 보고 싶고, 점점 몸집이 커지는 악어 아빠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잔소리 쟁이 아빠가 악어로 변해 그전의 아빠 모습이아닌 뭐든지 오케이 를 해주는 악어 아빠가 되어 아이들과 신나게 논다. 악어 아빠도 본인이 하고 싶었던 잠도 실컷 자고 물장구도 치고 집도 치우지않는 모습이다.아이들이 잔소리가 듣기 싫었듯이 아빠도 얼마나 쉬면서 놀고싶었을까?나도 부모이니 그 마음에 공감이 갔다. 아이들은 잔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그 잔소리를 하는 아빠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악어 아빠와 아이들은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던 것을 실컷 하며 신나는 해소의 시간을 가진다.그 해소의 시간이 엄청나게 거창한것이 아닌것에 마음이 쓰였다.우리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는것은 아닐까?가끔 이렇게 어떠한것에 구애 받지않고 일상을 누리는 행복을 느낄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이 책을 통해서 나도 아이들도 가끔은 해소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며 '나는 아이들을' , '아이들은 나를'이해하며 공감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그 어느때보다 함께 '갑자기 악어 아빠' 를 읽은 이 시간이 참 뜻 깊었다 는 생각을 했다.책을 다 읽고 우리 둘째가 말했다."엄마, 내일 아침에는 늦잠 자요. 형아랑 둘이서 일어나서 씻을게요. 엄마도 자고 싶을것 같아서."이러면서 빙긋이 웃는 둘째가 그 어느때 보다 사랑스럽다.이것이 '갑자기 악어 아빠' 가 말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아닐까 한다.🐊 악어 아빠는 다시 아빠로 돌아 왔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