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강지훈님의 서재 (아베오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5 May 2026 22:41:31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아베오베</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아베오베</description></image><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전히 우린 독자여야 하는가 - [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75915</link><pubDate>Thu, 14 May 2026 1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759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200&TPaperId=172759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91/coveroff/k6021382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200&TPaperId=172759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a><br/>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인쇄술과 전자매체의 발달로 어디서든 편하게 책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 책을 펼치고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스스로 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br/><br/>유튜브와 같은 각종 구술로 정보가 전달되는 플랫폼과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텍스트를 대신 읽어 빠르개 요약해주는 챗GPT같은 AI의 발달로 굳이 내가 수고할 필요가 없어졌다. 책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은 폭발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서, 출판계는 여전히 위기이다.<br/>하지만 직접 ‘읽지 않는’다는 것이 그렇게 큰 위기일까?<br/><br/>이제는 읽기의 시대가 아니라 읽기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고, 위임받은 사람이 말로 들려주는 구술 강연을 소비하며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대이다.<br/><br/>그 어느 때 보다 읽고 말하는 것에 권위와 카리스마가 부여되는 시대인 것이다.<br/>그 권위와 카리스마에 부합하는 깊이 읽기로부터 유례된 제대로 된 말하기, 들려주기(동시에 출처가 확실한 래퍼런스를 보여줌)는 읽기를 위임한 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청자들은 다시한번 자발적으로 독자가 된다. 자발적으로 읽기를 자처한 독자들의 열정과 이해력은 상당할 것이다.<br/>그리고 이 독자들은 또다른 새로운 화자가 된다.<br/>독자가 화자로, 청자가 독자로, 다시 화자로.<br/>이것이 정말 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br/><br/>새로운 정보전달의 알고리즘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강압적으로 요구받던 읽기보다 자발적인 읽기가 가능하다는 점, 쓰기(말하기)의 허들이 낮아짐으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등 이익인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br/><br/>문제는 화자의 신빙성이다.<br/>무분별한 AI의 사용으로 화자가 읽지도 않고 생산해내는 영상, 현재 AI의 문제점인 할루시네이션 (사실이 아닌 것응 AI가 만들어내는 현상)을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br/><br/>깊게 읽고 생각을 피력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신뢰도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자기 주장만이 답이라고 강요히지 않는 진정한 독자이자 화자들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면 올바른 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br/><br/>그 올바른 순환에 우리도 참여해야한다.<br/>청자이면서도 독자이길 포기해서는 안된다.<br/>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제대로 책을 읽는 능력이 더더욱 필요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91/cover150/k6021382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6913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크히어로인가 방화광인가. - [파이로매니악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7252</link><pubDate>Sun, 10 May 2026 0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7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267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off/k97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267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1</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지금은 인소(인터넷 소설)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장르인 판타지. 우리나라에서 그 원조를 찾으라면 아마도 &lt;퇴마록&gt;이지 않을까.<br/>1000만부 판매신화라는, 아마 다시 현실에서 보기 힘들 기록을 세운 퇴마록, 그리고 퇴마록을 쓴 이우혁 작가.<br/>⠀<br/>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책으로 언급하면서 조금 더 인기가 올라간 &lt;퇴마록&gt;의 이우혁 작가의 아픈 손가락이랄까, 신문에 연재되다 연재가 중단되었던 테크노 스릴러 &lt;파이로매니악1&gt; (이우역 지음 반타 출판)이 25년만에 전면개정 및 완결되어 세상에 선보여졌다.<br/>⠀<br/>실제 그 시대의 사회상과 무기학을 담았던 원래의 &lt;파이로 매니악&gt;은 그 사이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을 반영해 시간대를 2030년대의 근미래로 설정하고, 상황도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어날만한’일로 바꾸어서 출간되었는데 오히려 저자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적절한 설정인 것 같다고 저자 스스로 말하고 있다.<br/>⠀<br/>저자가 글의 뼈대에 놓은 화두는 무엇일까.<br/>내가 1권을 읽어보고 생각하기로는 ‘법의 정의구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듯 했다.<br/>⠀<br/>사회에서 첨단 무기로 한 번에 한 사람씩만 살해하는 연쇄살인이 벌어지는데 사용된 무기는 자동으로 소각되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고 남겨진 것은 PM(파이로매니악)이라는 이름뿐이다.<br/>테러라고 나라에서 규정하고 군 일부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br/>PM으로 살인을 이어오고 있는 세 사람. 동훈, 영, 희수는 방산비리를 덮으려는 정부에 의해 다른 나라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기려한 파렴치한이 되었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그들도 죽은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버젓이 살아있는 죽어도 죽지못한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복수다.<br/>⠀<br/>이들은 죄가 없으나 도망다니고 있고, 이들을 이렇게 만든 권력자들은 떵떵거리며 희망찬 하루를 살아간다. 법은 누구의 편인가. 교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용서와 반성. 그들이 나와서 다시 자지르는 악행은 누구의 탓인가.<br/>⠀<br/>진정 억울한 피해자들은 왜 빌어먹을 세상에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현실을 비판하며 살아야하는가.<br/>법이 지켜줄 수 없다면 내가 직접 해야하지 않을까.<br/>법을 어겨가면서라도.<br/>⠀<br/>심지어 이 세 사람의 개인적인 복수는 국가의 안보와도 큰 연관이 있다. 개인의 복수가 사회의 이익이되는 상황. 그럼에도 그들을 파이로매니악, 방화광이라 여전히 부를 수 있을까.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빌런같은 히어로인 것은 아닐까.<br/>⠀<br/>유전무죄, 무전유죄부터 최근 웹툰과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비질란테 까지. 솜방망이 처벌이 이루어지는 법의 한계를 다루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br/>시대를 관통하는 여전히 현실인 이야기.<br/>이런 영웅들을 원하고 응원하지만 현실에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모두 안다.<br/>그래서 결국 조금 더 현실적인 법의 체제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것인데 1987년도에 개정된 헌법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쉽게 바뀌어서는 안되고, 모든 법의 기초가 되는 헌법의 성격상 광범위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오용되고 남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필요하다.<br/>⠀<br/>그런 현실적인 문제의 인식과 현실에서는 결국 범법이지만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첨단 무기로 긁어주는 인물들에게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br/>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응원하며 볼 수 있다는 것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br/>⠀<br/>매력적인 소설이다.<br/>⠀<br/>퇴마록과 이우혁을 사랑하는 독자, 세상의 전복을 마음 속으로만 기원하던 성실한 사회인들에게 고구마 한 입 뒤에 건내는 사이다처럼, 추천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150/k97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861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첫째들은 모두 공감할 잔혹한 행복 찾기 -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3939</link><pubDate>Fri, 08 May 2026 0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3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223&TPaperId=17263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10/coveroff/k9821372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223&TPaperId=17263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눈알이 제일 맛있단다</a><br/>모니카 김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K-POP, K-FOOD, K-DRAMA등 다양한 것들에 K라는 수식어가 붙어 식상하긴 하지만 괜히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하지만 딱 하나 안타까운 단어가 있다면 바로 K-장녀(장남)이다.<br/>⠀<br/>모든 문화권에 첫째는 존재하지만 유난히 K로 수식된 첫째들은 더욱 고롭다. 아마 일본과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비슷할 것이다. 가족의 유대감이 강하고 유교의 문화에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착하고 자랑스러운 아이가 되는 삶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br/>⠀<br/>그래서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 보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먼저 깨닫고 그것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물론 자기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은 알지만 첫째들이 그 상황과 함께 받아들이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상당하다.<br/>심지어 집안 사정이 어렵거나, 한부모가정이거나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그 스트레스는 배가 아닌 제곱으로 증가한다.<br/>⠀<br/>#눈알이제일맛있단다 (#모니카김 지음 #다산북스 출판)은 없는 형편에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가정의 K-장녀의 이야기이다.<br/>이 장녀의 가정환경으로는 가난하고, 아버지가 집을 나갔으며 그로인해 엄마는 우울증을 겪고 여동생이 하나 있어 모든 것을 챙겨야하는 상황이다. 입학 장학금을 받아서 일정 학점 이상을 유지해야하는 것도 더해져 말그대로 머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다.<br/>⠀<br/>이럴 때 그 또래에게는 가족보다 친구가 더 큰 위안이 되고 더 편안한 집이 되어주지만 타국에서 친구마저 없다. 그러다 장녀가 알게된 것은 생선 눈알의 맛이다.<br/>알다시피 우리에겐 수많은 민간신앙(?)이 있다.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자면 안되고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가고 이런 것들 중 하나인 생선 눈알은 그것을 먹으면 행운이 깃든다고 한다. 남편이 떠나고 한동안 남편이 돌아오길 바라던 엄마가 매일 병적으로 생선 눈알을 파먹는다. 엄마의 권유로 한번 입에 넣는 눈알의 맛, 젤라틴 처럼 톡 터지면서 감칠맛 풍부한 짭쪼롬한 무언가가 입안에 퍼지면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경험은 장녀에게 생각 이상으로 자극적이었다. 엄마가 먹은 생선 눈알의 효능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백인남자와의 만남으로 돌아오는 듯 했지만 이 백인남자에게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항상 이런 것들은 첫째만 알게되고 끙끙 앓는다)<br/>⠀<br/>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짜증만 나는 장녀의 머릿속에는(꿈속에서조차도)온통 푸른 눈동자 뿐이다. 푸른 눈동자를 입에 넣어 음미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는다. 그런 그의 앞에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온 완벽한 계시, 노숙자의 시체가 놓여진다. 그것도 푸른 눈의. 그렇게 푸른 눈동자의 맛을 알아버리고, 왜때문인지 그녀의 눈 앞에는 온통 푸른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 천지다. 그녀는 과연 어떻게 될까.<br/>⠀<br/>소설이 가진 매력이라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누군가가 대신 해준다는 카타르시스가 크지 않을까. 실제로 K-장남의 삶을 살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다. 둘째도, 셋째도, 막내도 각자의 고충이 있음을 알지만 그들이 모르는 첫째들만의 고충이 있다. 그것은 첫째들끼리만 안다.(안타깝게도 첫째 주변엔 첫째들이 많다. 비슷한 것들끼리 끌리는 거겠지)어릴적부터 뇌까지 전달되지도 않고 반사처럼 ‘힘들다‘를 뱉어내면서 팔사적으로 갈무리해온 것은 폭력성이었다. 물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생각만으로 하는 폭력도 횟수가 많아지면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br/>⠀<br/>&lt;눈알이 제일 맛있단다&gt;는 이러한 리미트를 해제한 인물의 이야기다. 행운이 깃든다며 권해 삼킨 생선 눈알에서 시작된 K-장녀의 행운 찾기는 피비린내와 분노가 가득하다. 분명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은 맞으나 마냥 욕할수만은 없었다. 너무나 나같은 인물이 책 속에서 내가 상상만 하던 것을 하고 있으니 솔직히 통쾌하기도 하다. 해방감도 느껴진다. 수많은 K-첫째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위해 이 책을 쓴 것일까?<br/>⠀<br/>브레이크가 고장난 기차처럼 끝없이 나아가는 주인공에게 너무나 쉽게 매료된다.<br/>⠀<br/>하나만 더, 하나만 더. 결국 끝까지 단숨에 읽게되는 중독성 강한 자극적인 맛을 자랑하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10/cover150/k9821372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02105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식구, 그 의미의 확장 - [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4</link><pubDate>Wed, 06 May 2026 04: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259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off/k4021378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259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a><br/>아베 아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식구食口. 음식을 나눠먹는 말그대로 입을 공유하는 절대적 친밀 집단. 아마 가족이라는 말의 이음동의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br/>가족은 혈연血緣이니 즉 식구는 피로 이어진 사이라고.<br/>⠀<br/>#카프네 (#아베아키코 지음 #은행나무 출판)의 초반에도 식구의 의미는 변함없다. 어느것 하나 부족함없이 자라온 것 처럼 보이는 가오루코의 삶은 그 식구에 대한 갈망으로 조금씩 무너져내렸다.<br/>⠀<br/>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남동생 하루히코의 찬란한 빛만큼의 어둠으로 식구임에도 사랑받는 식구가 되지못한 누나 가오루코. 하지만 그런 누나를 어릴적부터 살뜰히<br/>챙겨온 하루히코이기에 견뎌냈고 살아냈다.<br/>⠀<br/>식구에 대한 결핍은 자기만의 완전한 가정을 꿈꾸게 하는 법. 완벽한 남편을 만나 완벽한 육아를 위해 돈도, 집도 준비했지만 책임질 식구, 아이는 생기지 않는다.<br/>생기지 않는 아이,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 그리고 갑자기 자신의 침대에서 죽어서 발견된 남동생.<br/>⠀<br/>식구라 할 수 있던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받은 가오루코는 망가져간다. 모두가 떠난 먼지와 쓰레기더기마 쌓인 집에서 술에 의존해 살아간다. 그런 그녀를 꺼내준 사람이 바로 남동생의 전 여자친구 세쓰나다.<br/>⠀<br/>남동생의 유지를 이루어주기위해 만났지만 차가운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세쓰나는 셰프경력을 발휘해 가오루코에게 따뜻한 밥을 선사한다. 혈연이 아닌 식구로, ‘식구’의 의미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br/>⠀<br/>세쓰나가 해준 요리로 다시 삶의 의지를 붙잡은 가오루코는 세쓰나와 요리와 청소가 ‘시급한’집들을 방문하는 봉사활동을 함께 한다. 지쳐버린 아내이자 엄마, 부모 병간호에 지친 아들,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여동생을 무척이나 아끼는 일찍 어른이된 아홉살 된 오빠.<br/>⠀<br/>혈륜의 역할에 지쳐 차마 식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보며 세쓰나와 가오루코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br/>⠀<br/>사람은 저마다의 아픔이 있는 법.<br/>아픔을 치유하는 저마다의 방법이 있겠지만 기꺼이 식구가 되어주는 것은 가장 확실하고 가장 따뜻한 치료법이다.<br/>⠀<br/>결국 혈륜에 한정되었던 식구의 의미가 무한히 확장되면서 책 속 모든 인물들이 저마다의 식구와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br/>책의 제목 &lt;카프네&gt;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겨주는 행동을 뜻하는 포르투갈어이다.<br/>⠀<br/>진정한 애정이 있어야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겨줄 수 있고, 머리에 닿는 손을 허락할 수 있다.<br/>둘이었던 것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순간. 그 순간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그 둘의 관계가 특별하기 때문이다.<br/>⠀<br/>부모와 자녀, 연인, 부부, 형제, 자매 그리고 식구.<br/>카프네가 허용되고 온전해질 수 있는 관계이다.<br/>⠀<br/>1인 가족이 늘어가는 요즘, 결혼도 연애도 포기하는 젊은 층이 많아진다. 그들은 필요없다 하지만 혼자 밥을 먹을 때 유튜브 등 다양한 식구들을 찾는다.<br/>식구는 특정한 형태는 없지만 단하나 필수적인 조건은 바로 온기이다. 아무리 난방을 켜고 두꺼운 옷을 입어도 채워지지 않는 온기. 나누어야 더욱 훈훈해지는 그 온기를 가진 식구는 어느시절이나, 오히려 지금의 시대에 더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br/>⠀<br/>식구를 만들자. 식구라는 이름의 따스한 울타리를 가져야한다. 법, 피로 얽혀있지 않아도 식구는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음을 &lt;카프네&gt;가 알려주고 있다.<br/>⠀<br/>이 책 &lt;카프네&gt;가 외롭지 않았냐고, 식구가 필요하지 않았냐며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카프네 그 자체인 것 같다.<br/>⠀<br/>함께 온기를 나눌, 서로의 머리카락을 쓰러넘겨줄, 카프네, 식구와 함께하는 삶을 살기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150/k4021378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4459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태도를 완성시키는 공간의 태도 - [공간의 태도 - 공간 디자이너 황유정의 감각과 사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3</link><pubDate>Wed, 06 May 2026 04: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4682&TPaperId=172598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9/7/coveroff/896196468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4682&TPaperId=17259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간의 태도 - 공간 디자이너 황유정의 감각과 사유</a><br/>황유정 지음 / 아트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장 미셸 프랑크와 샤를로트 페리앙의 가구들을 좋아한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빈약하지 않으며 무드있으면서도 가볍지 않다. 실용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br/>아름다우면서 기능은 당연하게 가져가는 디자인이라는 말의 의미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전이랄까.<br/>⠀<br/>가구 중에서도 특히 1인용 소파를 좋아하는데 내 몸보다 조금 더 큰 것을 좋아한다. 팔걸이도 큼직하게 있어서 소파와 같은 방향을 향하게 앉는 것도 가능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큼직한 팔걸이 하나하나에 내 오금과 등을 기댈 수 있는 자세로도 이용이 가능한 모양과 크기의 소파.<br/>내가 쓰는데로 내 몸에 맞게 변해가고 낡아가는 모습이 나를 보여주는 증명사진 같아 반갑다.<br/>⠀<br/>소파는 가장 작은 건축이다 라는 말이 있다.<br/>몸에 붙는 건축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자체로 벽과 바닥, 가구, 그것들이 모여 이루는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지 않을까라고 나는 생각한다.<br/>⠀<br/>#공간의태도 (#황유정 지음 #아트북스 @ 출판)는 저자가 겪은 파리, 런던, 뉴욕, 그리고 서울. 네 가지 도시 그자체, 도시 속 건축, 건축 속 가구까지 모든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br/>⠀<br/>저자가 말하는 공간에서 가장 의미있는 개념으로 ‘태도’가 거론되는데 무척 흥미롭다. 건축은 공간에 흐르는 공기, 재료의 온도, 빛의 방향과 자태, 사람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리듬으로 그 안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조금씩 바뀌게 만드는데, 그 변화를 야기시키는 것이 바로 공간의 ‘태도’이다.<br/>⠀<br/>마음에 드는 장소를 떠올려보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최애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왜 최애일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라. 그러면 거기를 방문했을 때의 날씨, 건물의 물성,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온도, 그 안의 소리와 냄새 모든 것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독특한 질감들이 떠오르면서 거기서 느꼈던 나의 ’감정‘까지 도달할 것이다. 그 감정은 내가 떠올렸지만 그 감정까지 도달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바로 그 공간, 그 공간의 태도이다.<br/>⠀<br/>가득 차있는 듯 하나 공간은 결국 사람이 들어와 움직이면서 공간만의 독특한 리듬이 생겨난다.<br/>그 리듬은 공간의 태도와 반응해 각자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스토리들은 그 공간의 태도들을 변화시키기도, 강화시키기도 한다.<br/>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있는 파리의 노천카페의 의자, 마주보게 되어있는 서울 카페의 의자처럼 뚜렷한 형태를 띄면서.<br/>⠀<br/>아무리 낡고 작은 공간이라도 내 방, 내 집은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절대적 참으로 여기게 할만큼 편안하다. 그 안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공간이 내어줄 수 있는 ’공간의 태도‘와 나의 리듬이 합쳐져 내가 원하는, 추구하는 것들을 향하도록 시간이 쌓여져 있기 때문이다.<br/>⠀<br/>이렇게 인생의 태도는 공간의 태도로 부터 배우기도 하고 응원받기도 한다. 벽에 등을 기대고 있으면 든든하지 않은가. 태도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런 단순한 것들이 모인 것이다.<br/>⠀<br/>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고 했던가.<br/>내가 되고 싶고 가지고 싶은 삶을 가장 나와 가까운 곳에서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내 책상, 내 집, 내 사무실 같은 공간들이다.<br/>⠀<br/>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등한시했던 내 공간들을 다시 찬찬히 바라보았다. 내가 좋아하고 편안하다 느끼는 것들이 가득 담겨 있지만 일상이라는 이름의 게으름(옷더미, 옷더미, 그리고 옷더미 등등)에 묻혀있다.<br/>원래 있던 것과 그 위와 빈 공간을 덮고있는 게으름이 공간의 여백을 제로에 가깝게 없애고 있으나 여백을 유지하게끔하는 요소가 있으니 바로 인간(나)이다.<br/>⠀<br/>계속 침대 이불 속으로 숨어들고만 있는 나를 꺼내고 공간을 돌보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공간들을 유심히 보고 싶다. 그 안에서 내가 놓쳤던 공간과 내가 쌓아놓은 태도를 발견하고 그렇게 다시 살아가고 싶다.<br/>⠀<br/>공간의 태도로, 그 안에서 공간과 시간을 쌓아온 나의 태도에 비로소 시선을 향하게 되었다.<br/>공간이라는 인생의 스승을 마침내 만나게 해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9/7/cover150/896196468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9074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누군가의 삶에서 전해받은 용기와 온기 -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5856</link><pubDate>Sun, 03 May 2026 2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58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7505&TPaperId=172558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91/coveroff/k6921375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7505&TPaperId=172558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a><br/>다이앤 수스 지음, 황유원 옮김 / 김영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소네트sonnet. 14행, 각 행은 10음절로 맞춘 복잡한 운으로 형식미를 강조하는 유럽에서 유례한 시형이다.<br/>엄격한 형식과 절제의 요구. 그것은 이 사회에서 우리가 요구받는 것과 비슷하다.<br/>⠀<br/>세상에는 수많은 삶의 방향이 있으나 다수가 선택하는 것을 뜻하는대로 선택하는 것은 쉽지않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원하는 길을 강요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을 깨우치는 순간부터 오직 하나의 길을 향해 경주마처럼 달려간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다른 세상이 있는지도 모른체.<br/>⠀<br/>물론 하나의 길을 달려가도 서로 다른 위치에 각자의 인생이 흩뿌려진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 사고, 고통, 사랑, 탈선 들이 생을 채우기도, 좀먹기도 한다.<br/>⠀<br/>최선의 형태를 강요 받으면서도 그 안에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소네트는 우리의 삶과 닮았다.<br/>#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 (#다이앤수스 지음 #김영사 출판)은 다이앤 수스라는 한 여자의 보편적이면서도 유일한 삶이 128개의 소네트로 담겨있다.<br/>⠀<br/>1792개의 행, 많다면 많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의 인생을, 소네트를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죽음, 아들의 약물중독, 뱃 속 아이와 두 번의 이별 등 있었던 일들을 받아들일 수는 있었지만 어떤 심정이었는지, 글에 담아내는 순간에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br/>⠀<br/>이렇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나의 모습이 싫지 않다. 우리 인간의 큰 재능이자 문제점이 있다면 세상을 왜곡해서 본다는 것이다. 당장 내가 꽂혀있거나 이해한, 그래서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을 세상의 전부인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객관적으로 더 중요한 것들이 분명 있는데 말이다. 이것이 끝없는 창의성과 인류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정작 중요한 것(환경, 인간의 도리, 제도 밖에서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을 놓치게 하기도 한다.<br/>⠀<br/>관심있는 사람의 하나를 이해하면(그렇다고 믿는) 그 사람 전체를 알게 되었다고 믿는 것도 이 왜곡 중 하나다.<br/>그렇게 너무나 쉽게 단호하게 판단 내려 놓고는 그 판단이 빗나가는 일이 생기면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br/>사랑에 가장 쓸모없는 것이 자존심이다.<br/>사랑과 다정 등 이 세상애 훈기를 불어넣는 그 어떠한 것에도 자존심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br/>⠀<br/>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br/>인간이란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며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는 것임을 받아들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 것.<br/>그것이 모두 비슷한 형식을 강요받는 인생이라는 소네트를 조금이라도 더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한 음절들로 채워넣을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br/>⠀<br/>물론 심연 같은 삶을 새겨넣은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들도 몹시 의미가 있다. 써냄으로 비워낼 수 있었을테니. 터지지 않고 살아낸 것이 쓰는 행위 덕분이었을 것이다.<br/>율격에 투항하지 않은 자유로운 소네트라는 혁명을 이룩한 작가의 글을 보고 있으면 괜히 살아내겠다는 투쟁생이 불타오른다.<br/>⠀<br/>하지만 소네트를 써야한다면 좀 더 행복하게 쓰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br/>살아내고자 마음 먹으면 살아내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생가는 것이구나를 깨닫는다.<br/>⠀<br/>불같은 투쟁심과 온기같은 바램을 샘솟게 하는 책이다.<br/>읽는 보람을 느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91/cover150/k6921375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917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더 나은,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자연으로의 회귀. - [리타의 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4540</link><pubDate>Sun, 03 May 2026 0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45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488&TPaperId=172545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7/39/coveroff/k7021374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488&TPaperId=172545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타의 정원</a><br/>안리타 지음 / 홀로씨의테이블 / 2026년 03월<br/></td></tr></table><br/>발길이 닿는대로 걸어간다.<br/>음악을 듣기는 하지만 듣는다기보다는 도시의 소음으로 부터 거리두기를 하는 것에 더 가깝다.<br/>⠀<br/>어제는 이쪽으로 갔으니 오늘은 저쪽으로 가볼까.<br/>그렇게 낯선 곳으로, 내가 매일 존재하는 곳과 그다지 멀지않은 곳임에도 주위의 모든 것이 새롭다. 우와 감탄사를 남발하다 인적없는 비밀의 장소에 도착한다.<br/>인세의 소리 하나 없이 풀과 뿌리와 새와, 해와 구름의 소리만으로 가득채워진 고요한 곳. 그곳을 정원이라 부르기로 했다.<br/>⠀<br/>#리타의정원 (#안리타 씀 #홀로씨의테이블 출판)을 읽다보면 위의 장면이 무성영화처럼 눈앞을 지나간다.<br/>산책에서 뜻밖의 정원을 발견하는 것.<br/>어쩌면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모습이지 않을까.<br/>⠀<br/>나는 달리기를 자주한다.<br/>너무 빠르지 않게, 마주 불어오는 바람이 장애물이 아니라 땀을 식혀주는 반가운 이로 느껴질만큼의 힘듦으로 달리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 속도로는 주변 모든 환경을 다 내 안에 새겨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br/>⠀<br/>속이 시끄러운 날 일수록 더 달리러 나가고 싶어지는데 그것은 아마 달리면 나를 비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br/>비운다라는 것은 아 몰라 하고 저리 던져두는 것이 아니다. 달리기 중 은연중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곰곰히 곱씹어보며 소화시킨다. 그래야 비로소 비워진다.<br/>그리고 그 비워진 내 안을 내가 달리면서 만나는 자연의 싱그러움과 생명력으로 채운다.<br/>⠀<br/>이런 의미로, 저자의 산책과 나의 달리기는 같은 것이 아닐까. 속도만 다른.<br/>저자는 산책 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인 정원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책을 읽거나 반려견과 놀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 시간동안 작가 안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피어올라 정원과 교감한다. 그 생각들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산책의 이로움부터, 만남, 슬픔, 일상의 감사함,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까지 내려놓는 일상 속 명상 등등. 수많은 화제들이 작가의 마음안에 자리잡고 글로 정돈되고 단단해 진다.<br/>⠀<br/>&lt;리타의 정원&gt;이라는 제목은 작가만의 비밀의 장소임과 동시에 온갖 주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자기자신을 뜻하는 것이지 않을까.<br/>⠀<br/>나도 달리기를 하다보면 점점 인적이 드물어 진다.<br/>포장이 끝나고 울퉁불퉁한 날 것의 길이 이어진다.<br/>나에겐 그곳이 산책 속 발견한 나만의 정원이다.<br/>그 정원에서는 수십년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내가 겪지 못했던 온갖 것들이 있다. 이름 모를 나무와 꽃은 어찌나 많은지 사진으로 찍어두고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는 것이 새로운 습관이자 취미가 되었을 정도다.<br/>⠀<br/>도시에서 멀어져 정원으로 향하는 동안 속을 시끄럽게<br/>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마주하고 곱씹으며 내려놓고, 비우며 그 안에서 괴로운 것들에 눈이 멀어 미쳐 보지 못했던 감사한 것들, 잠시나마 따뜻하게 해줬던 것들을 발견한다. 자연의 온갖 생명력들과 함께 그것들도 내 안에 담는다. 그렇게 나도 내 안에 나만의 정원을 가꾼다.<br/>⠀<br/>그리고 다시 정원에서 도심으로 달려돌아온다.<br/>자연으로의 회귀는 일상에서의 도피가 아님을, 산책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단순한 행위로 더할 수 없이 단호하게 증명한다.<br/>⠀<br/>산책하는 것, 자연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가는 것은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더 잘살아낼 힘을 얻기위해서 하는 그 자체로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 주는 행위이다.<br/>⠀<br/>덜 개발된 곳에 자리잡은 것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br/>무채색에 연두색 점이, 연두색 점이 조금 더 짙은 연녹색의 선으로 빼곡하게 이어지는 것을, 그 녹색 사이사이를 각각의 색의 꽃이 점묘화처럼 알알이 박히는 순간들을 모두 눈에 담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br/>⠀<br/>그 행복을 안고, 지구 곁을 멀어지지 않고 계속 도는 달처럼 인세人世와 자연을 피하지 않고, 도피하지 않고 누린다.<br/>⠀<br/>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산책이 되어줄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7/39/cover150/k7021374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7398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너의 탓이 아니다 - [용궁장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3809</link><pubDate>Sat, 02 May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3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53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off/k5621377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53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궁장의 고백</a><br/>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인륜人倫.<br/>‘군신ㆍ부자ㆍ형제ㆍ부부 따위에서 지켜야 할 도리’라고 사전에 검색하면 뜻이 나온다. 그 아랫줄에 예문으로 ‘인륜에 어긋나다.’가 달려있다.<br/>⠀<br/>인륜을 중요시하는 유교의 나라에서는 인륜을 천륜天倫이라고도 부른다. 검색하면 뜻은 ‘부모 형제 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예문은 ’천륜을 모르는 자식‘.<br/>⠀<br/>인륜, 천륜 무엇이든 간에 결국은 ’도리‘이다. 도리란 마땅히 응당 하여야하는 것. 어느 누구가 일방적으로 희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듬어 주고 삭막한 세상에 제대로 두 발 붙여 지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어야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족의 도리이고 사람의 도리이다.<br/>⠀<br/>하지만 애석하게도 피로 맺어져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안타깝게도 간사하다. 자신이 한 번 참고 내어준 것들에, 자신이 잃은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똑같은 사랑을 주어야 함에도 그 사랑의 크기는 당연하다는 듯 다르다.<br/>큰 사랑을 준 대상은 사랑하다못해 어려워지고, 사랑을 갈구하며 눈치를 보던 사랑을 덜 준 대상에게는 강자가 되어 함부로 대하고 더 큰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다.<br/>⠀<br/>프로이트의 이론 중 ‘반복 강박’이라고 있다.<br/>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과거 의 상황을 반복하고자 하는 강박적인 충동을 뜻한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반복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내가 피하지 않고 이 일이 악순환을 끊기를 바란다.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고, 나에게 진심으로 눈물흘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길 바라며 그 반복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br/>⠀<br/>#용궁장의고백 (#조승리 지음 #달 출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강요받는 인륜에 얽매여 고통을 받으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반복 강박에 오랜 세월을 괴로워하던 사랑받지 못하는 가족 중 누군가의 이야기다.<br/>⠀<br/>눈이 보이지 않게 태어나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룬 형제에게 가려져서 각종 무시와 차별을 받아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학대해온 가족의 사망은 슬프게도 슬픈 일이 아니다.<br/>끝이 보이지 않던 형벌에서의 해방이었다.<br/>그때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신을 믿었다.<br/>⠀<br/>온 이쁨을 다 받으며 차별이 아닌 특권을 누려온 막내아들은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아버지가 다 쓰러져가는 용궁장에서 홀로 쓸쓸히 눈 감도록 방치한 형님네 부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형수의 세번의 유산, 24시간의 노동 착취로 변형된 손마디가 그의 눈엔 보이지 않는다.<br/>⠀<br/>사랑을 독차지한 막내에게는 이 세상은 썩었을뿐이다.<br/>그럼에도 인륜을 지키지 못한 옹졸한 형님네를 욕하며 신에게 버림받은 세상을 살아가겠지.<br/>⠀<br/>겪어보지 못한 사람들, 반복 강박에 자신도 모르게 허우적 거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가족인데 어찌 그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악순환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것 보다 용기내서 그 순환의 고리를 끊고 벗어나는 것이 비교할 수도 없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다.<br/>⠀<br/>결국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br/>무조건적인, 맹목적이다 할 수 있을만큼의 사랑으로 세상이 다 무너져도 돌아갈 곳으로 든든하게 있어줘야 하는 것이 가정이고 가족이다.<br/>⠀<br/>하지만 그런 곳이 한번도 되어주지 못한 가정을 인륜이라는 이름으로 붙들고 있어봐야 변하는 것은 없다.<br/>&lt;용궁장의 고백&gt;을 읽으며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이다.<br/>이 소설이 위안을 주기도 하겠지만 조금 더 삶에서 자신을 위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br/>⠀<br/>자신을 가장 사랑해야할 사람,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br/>⠀<br/>기꺼이 자신을 사랑 할 수 있도록, 지친 마음에 스스로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150/k5621377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385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두 눈으로, 진심으로 바라볼 것.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2421</link><pubDate>Fri, 01 May 2026 17: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24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24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off/k5821373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24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a><br/>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예술을 좋아하는가?<br/>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가?<br/>⠀<br/>이 질문이 같은 것일까?<br/>예술은 아름다운 것이니까? 그럼 아름답지 못한 것은 예술이 아닐까?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보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나름 부단히 애쓰고 있다.<br/>⠀<br/>그러다가 어느정도 예술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예술은 ‘애쓰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이었다. 나들이처럼, 여름날 무더위를 피하기위해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마트나 편의점에 들어가는 것처럼 부담없이 즐겨야 한다고 배웠고 딱 한점의 작품을 제대로 기억하겠다며 부담없이 슥슥 보려고 노력 중이다.<br/>⠀<br/>하지만 예술은 ‘애써야하는 것’이었다.<br/>#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오후 지음 #서스테인 출판)에서 말하는 애써야 할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br/>⠀<br/>첫 째, 주제를 찾지 않으려 애쓰라는 것.<br/>우리가 현대 미술을 어려워하는 이유이다.<br/>미술에서 사조가 시대에 따라 바뀌면서 도달한 현대 미술은 다정하지 않다. 작품도 세상을 담는다기 보다는 그 세상 속에사 부유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경우가 많고, 표현 방법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br/>그리고 해설도 친절하지 않다. 완성인가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작품을 그냥 무심히 툭 던져놓는다. 요즘 말하는 소위 힙함이 이런 것일까.<br/>⠀<br/>하지만 비싼 관람료(작품 가격에 비하면 혜자이긴 하다)를 내면서 보는 비싼 그림들은 작가와 그림에 대한 스토리와 그와 얽힌 주제가 분명하다. 자칭 미술 애호가들 대부분이 이런 비싼 그림만을 보아왔을 것이다.<br/>그러니 당연히 주제를 찾는다. 그냥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냥 보고 느끼라고, 대부분 예술들은 떠오르는 것들을 만들다가 의미를 부여한다며 주제를 모르는 것이 오히려 더 올바른 관람태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br/>⠀<br/>그렇게 예술을 시작했기에 주제를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주제를 찾지않으려는데 더 많은 애를 써야할 것이다.<br/>⠀<br/>뭔지 몰라도 좋아보이는 작품들.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이 있지 않는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일 확률이 높다. 심지어 그런 작가들의 전시는 대부분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하다.<br/>⠀<br/>애써야 할 두번째는 최대한 많은 작품을 보려고 애쓰라는 것이었다.<br/>예술은 인간과 역사를 함께 했으나 속된 말로 배가 부를 때, 경제 상황이 흥할 때 더 발전하는 성향이 있다.<br/>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예술이 지금이 가장 흥한 때일수도 있다고 그러니 부지런히 많이 봐두라고 말한다.<br/>⠀<br/>또 많이 보라는 것은 취향을 찾기 위해서이다.<br/>무엇이 좋은지, 모두가 좋다는 작품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면 그것은 취향이 없기 때문이다.<br/>취향은 수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발견할 수 있다.<br/>많이 봐야 내 눈에 좋은 것들이 생기고, 그것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래야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것을 나는 그냥 그랬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br/>그래야 미술관이, 예술이 어렵지않고 진정한 의미로 자신의 삶에 녹아들어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다.<br/>⠀<br/>최근에 좋은 기회로 예술서를 제법 읽었는데 바로 직전에 읽은 책에서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에 너무 힘을 주지말고 동네 마실 가듯 편안하게 가라는 조언을 들었다.<br/>⠀<br/>&lt;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gt;에서는 애쓰지 말 것과 애써야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배울 수 있었다.<br/>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반대로 애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우리의 삶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기에 우리는 예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br/>이 책은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 오랫동안 나란히 함께 발 맞춰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br/>비로소 예술과 함께할 수 있는 시작점에 선 것 같다.<br/>첫 걸음을 뗄 수 있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150/k5821373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3153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두가 끝내주는 사랑을 할 수 있도록. - [문제적 사랑 -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1650</link><pubDate>Fri, 01 May 2026 0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16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105&TPaperId=172516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21/coveroff/k3921371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105&TPaperId=172516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문제적 사랑 -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a><br/>김지용 지음 / 디플롯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편안함. 그것은 우리 인류에게 도전하는 것을 꺼리게 했다. 일정 수준의 편안함을 충족시키면 무엇이든 하고픈 것에 집중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이상의 편안함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br/>⠀<br/>모든 것이 말 그대로 원터치로 가능해진 세상, 안락한 세상에서 우리는 도전을 하지 않는다. 상처입는 것에 너무 연약해졌기 때문이다.<br/>원터치로 세상이 간편해졌지만 그것들을 쟁취하는 과정은 쉽지않다. 어떤 시대도 겪지못했던 경기불황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 한사람의 몫을 해내는데에 도달하기까지 평생의 인내심을 다 사용해버렸다. 사회에서 치이고 돈에 치이고 사랑이라는 또다른 도전은 잠시 접어두고 싶어지는 것이다.<br/>⠀<br/>사랑이 언제부터 많은 것을 포기하게 하고, 그 자체로 포기해야만하는 대상이 되었을까. 전쟁 중에도 사랑을 꽃피는 법이었는데 말이다.<br/>물론 사랑을 꾸준히 시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마음을 내비치면 관심이 식고, 똥차 보내고 명차만나기를 기대했건만 똑같은 문제점을 가진 똥차를 만나다 보니 사랑이 두려워진다. 시작도, 과정도, 심지어 끝맺음도 사랑은 어느것하나 쉬운 것이 없다.<br/>⠀<br/>#문제적사랑 (#김지용 씀 #디플롯 출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차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치유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br/>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수많은 상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 사랑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따스한 조언들을 건낸다.<br/>⠀<br/>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고, 실망하게 될까봐 두려움도 커진다. 그럴바에는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랑을 추천한다. 자신을 점점 더 굳게 믿게 될수록 흔들리지 않고 용기를 내어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된다.<br/>⠀<br/>이상하게 똥차가 지나간 뒤에 또 똑같은 똥차를 만나는 경우는 자기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반전 진단도 강렬하다. 프로이트의 (이 책에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많이 등장한다. 사랑꾼이었던 것일까) ‘반복 강박’은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과거 의 상황을 반복하고자 하는 강박적인 충동을 뜻한다. 충동이라는 단어가 충격적이지만 똑같은 상황을 다시 반복하면서 이번에는 다른 엔딩을 갈망하는 증상이다.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헤어지지 못하고 진심으로 나에게 무릎꿇고 울면서 사과할 날을 기다리는 경우,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는 것을 언론 매체를 통해 제법 듣지않나. 사서 고생 할 필요 없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 이미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으니.<br/>⠀<br/>마지막은 이별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이다. 여기에선 이별로 인해 잃는 것에 따라 다르다. 보통 헤어지면 사랑하던 사람을 잃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랑스러운 연인을 옆에 두고 다니던 모두가 부러워하는 멋진 자신을 잃는다. 전자는 그 사랑에서 무언가를 배운다. 슬프지만 털고 일어난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 더 나은 사랑을 할 준비가 된다. 하지만 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한 자기연민에 빠지게 된다. 이런 사람은 연애 중에도 상대방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 사랑은 나 스스로와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 하는 것임을,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위해 진심을 다한다면 그도 그 사랑에서 반성할 무언가를 찾고 자기연민을 그만 둘 것이다.<br/>⠀<br/>사랑의 성공과 실패는 무엇일까?<br/>‘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 그 다음 단계는 ‘결혼’인가? 사랑을 조각조각 내서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스텝들이 존재하는 무언가로 여긴다면 진심이 담길 순간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사랑의 완성은 사랑 그 자체이다.<br/>끝내주는 사랑. 끝내주는 사랑은 무엇일까 싶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다보면 스스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아 이게 진짜 끝내주는 사랑이구나라고.<br/>⠀<br/>지래 겁먹지말고, 무조건 해피엔딩을 바라며 시작하지 말자. 끝이 두려워서 시작을 못한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암울할 것이다. 이제는 안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 제일이라는 것을. 다정, 의지, 위안. 다른 모든 것들도 다 사랑에 담겨있다. 선덕선덕거리게 하는 사랑이야기가 아님에도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고 마음먹게 하는 책이다.<br/>⠀<br/>불안과 외로움에 떨지말고 스스로에게 사랑을 권하자. 그게 행복이다. 사랑과 행복은 적어도 유의어이다. 그것도 아주 밀접한. 행복하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21/cover150/k3921371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5216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슬픔의 진자운동, 그 반대편엔 기쁨이 놓여있다 분명.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7381</link><pubDate>Wed, 29 Apr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73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473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473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읽는 동안 글과 내 눈 사이가 뿌옇다.<br/>내 안으로 들어오는 책 속 정보와 나의 인식사이도 마찬가지로 뿌옇다. 새로운 것들을 마냥 새롭게, 뚜렷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글 속에서, 내 안에서 표류한다.<br/>⠀<br/>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br/>그래서 #슬픔의물리학 (#게오르기거스포디노프 지음 #문학동네 출판)에서 만난 오래된 신화 속에서 부터 주욱 미궁에 갖혀져있는 미노타우르스가 낯설지 않다. 오히려 동질감을 느꼈다. 그는 괴물이 아니다. 자신이 행한 죄는 아무것도 없으나 자신이 지은 죄로 한창 엄마가 필요한 나이에 갖혀진 가엾은 인간 아이일 뿐이다.<br/>⠀<br/>책 속의 소년 ‘게오르기’도 미궁 속 길을 잃은 인간 아이이다. 그의 미궁은 타인의 기억이다. 타인에게 자신이 삽입되어 그 사람이 숨겨놓은, 심지어 그 사람조차 이제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들을 고스란히 경험하고 공감한다. 공감의 방식은 슬픔에 감화되는 것이다.<br/>자신의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나를 버리고 슬픔이라는 통로로 다른 사람에게 삽입되는 과정을 할아버지에게도, 민달팽이에게도, 개미에게도 겪으면서 종착지를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나고 있는 소년은 어디까지가 자신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소년은 확장되고 있을까 미궁 속에 갖혀있는 미노타우르스인가.<br/>⠀<br/>소년의 끝없는 확산은 공기 중에 기체가 확산되는 것처럼 은은하게 퍼져나가 전체를 공감한 슬픔으로 가득 채운다.<br/>그렇게 결국 소년도, 독자도 하나의 깨달음에 도달한다.<br/>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모든 것이 ‘나’이면서 그와 동시에 세상 그 자체라고.<br/>⠀<br/>신화 속 마노타우르스는 괴물도 아니고 지성이 없는 동물도 아니었다. 소를 닮은 얼굴 아래에는 여린 살이, 심장이 펄떡이고 있는 어린 인간이었다.<br/>엄마를 잃고 인생을 잃고, 미궁 속에서 길을 잃고, 살아갈 이유를 잃고, 오로지 손에 잡힐듯 그의 안을 그의 주변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슬픔만이 지금 이것이 현실이라는 따끔거리는 자극만이 유일한 동행자로 남은 채.<br/>⠀<br/>소년 ‘게오르기’가 신화 속 미노타우르스에 병적으로 공감하듯이 이 책을 읽는 우리도 이 안의 모든 생명체의 슬픔을 공감한다. 아마 어떤 종 일지라도 슬픔이 기압을 가진 공기처럼 나를 짓누르는 것은 같기 때문일 것이다.<br/>⠀<br/>그렇게 작가는 들숨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산소가 그러하듯 슬픔도 우리를 움직이고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슬픔이 우리에게 필요없고 제거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기 위해 끌어안고 가야하는 것이라면, 나뿐만이 아니라 내 곁의 소중한 이들의 슬픔도 함께 감당하는 것이 응당 당연한 것일테다. 슬픔이 아무리 우리를 살아가게 하더라도 아프다는 것만큼 여전하니까, 나눠 부담한다면 슬픔이 우리를 억누르는 물리력이 조금은 약해질 것이고, 좀 더 견딜만해지겠지.<br/>⠀<br/>그렇게 슬픔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함께 나누는 이가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쁨도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뚜렷한 증거가 될 것이다.<br/>눈에는 눈물이 맺히지만 입꼬리와 화학작용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큰 충만함이 내 안을 채우는 경험. 글 속 주인공이 슬픔을 공감하듯 우리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다.<br/>⠀<br/>슬픔이 세상 한 쪽에 놓여있다면 같은 선상에 기쁨도 분명히 놓여있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br/>슬픔의 물리학은 기쁨의 물리학도 될 수 있다.<br/>⠀<br/>슬픔이 도처에 있듯이, 기쁨도 도처에 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종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임을. -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2821</link><pubDate>Tue, 28 Apr 2026 0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28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127&TPaperId=172428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4/11/coveroff/k3721371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127&TPaperId=172428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두운 숲속의 서커스</a><br/>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아포칼립스.<br/>그것은 영원한 끝을 말하는 단어다.<br/>하지만 #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지음 #자음과모음 출판)속 아포칼립스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br/>⠀<br/>코로나 바이러스 3년 후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발한, 치료제없고, 사망자도 없는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한다.<br/>죽지않고 계속 골골거리게 만드는 몹쓸 감기정도로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져들기 시작할때쯤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난다. 감염자들이 좀비가 되는 것.<br/>⠀<br/>정부가 선택한 해결책은 소각.<br/>이 책의 주인공인 초과와 그녀의 엄마, 오빠, 여동생은 각자의 이유로 정부의 눈을 피해 서울로 향한다.<br/>⠀<br/>그들의 애틋함을 넘어 처절하기까지한 서울 상경기를 보고나면 아이러니 하게도 머리에 남는 것은 ‘덕후가 세상을 움직인다.’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정말 그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덕후들이 아포칼립스를 맞이한 세상에서 유일한 희망이자 경찰과 정부를 대신해 세상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것뿐인가 그 와중에 코스페스티벌까지 잊지않고 챙겨 다함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낭만까지 지녔다.<br/>⠀<br/>그리고 또 하나 이런 세상에서도 멀쩡히 제역할을 해낸 것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보다 신랄한 관계이지만 그 신랄함은 자신을 방패삼아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었음을 우리 모두는 안다. 그 방패역할을 대부분 억세게 늙는 엄마가 담당한다는 사실도.<br/>⠀<br/>모질게 뱉어내면서도 결국은 ‘누구보다 더’, ‘누구보다 잘’을 입 안쪽에 치아 자국이 남을 만큼 앙다물며 다짐하는 그런 것이 가족이다.<br/>그렇기에 아포칼립스는 두렵지 않다. 끝이 아니라 지켜낸 것들이 응당 누렸던 찬란히 떠오르는 해를 소중히 다시 누리게 되는 회복의 계기이다.<br/>⠀<br/>&lt;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gt;를 보면서 우리가 중요하다며, 목표로 삼으며 달려온 것들(권력, 돈, 이기심)들이 결국 이 세상을 망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br/>⠀<br/>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다양한 고통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렇게도 힘들게 아둥바둥 살아가는가.<br/>누가 뭐래해도 좋아하는 것을 맘껏 누리며, 가족을 위하고 중요한 순간에, 소중한 무언가에게 최후의 방패가 되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br/>⠀<br/>인간의 이기와 본능과 같은 애정.<br/>그 둘의 명확한 대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br/>당신에겐 어디가 빛이고 어디가 어둠일까?<br/>누가 가장 눈에 밟히고 누구를 가장 닮고 싶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4/11/cover150/k3721371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94110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50가지 그림과 질문으로 내 인생의 섬네일 찾기 - [인생 미술관 - 그림이 불러낸 삶의 고백,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1631</link><pubDate>Mon, 27 Apr 2026 15: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16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848&TPaperId=172416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39/coveroff/k6621378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848&TPaperId=172416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미술관 - 그림이 불러낸 삶의 고백,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a><br/>임지영 외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살아온 날을 돌이켜보았을 때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면이 있는가? 그 인상적이라는 단어는 당연히 긍정적인 표현이다. 부정적인 것이 인상적으로 남기에는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좋지 않은 것들로 기억되고 있다.<br/>우리 인간의 뇌를 무언가를 자꾸 뇌 새김질하면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잊지 않으려 되새김을 하다보면 빛이 바래 왜곡된 모습으로 남아 우리를 괴롭게 하고, 이 악물고 나아가다 보면 우리를 버티게 해줄 것들은 서서히 잊혀 간다.<br/><br/>분명 순수하게 행복하고 인상적이었던 순간들이 많을텐데.<br/>‘내 삶은 왜이렇게 불행할까.’ 이런 생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이렇지 않을까.<br/>우리에게는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고갈되었던 에너지가 충전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br/>⠀<br/>#인생미술관 (#도마뱀 출판)은 그 무언가를 그림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그 누가 와도 헛되다 부정할 수 없는 소중한 각자의 인생을 수십 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마냥 좋았고 행복했고,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순간들을 정작 잊고 살아가고 있으니, 그것들을 되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코치들이 모여 만든 이 책의 용도는 그런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줄 트리거다.<br/>⠀<br/>우리에게 유년,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그리고 지금부터 20년 후 어느 날. 이렇게 다섯 가지 시간과 시선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작가 각자의 삶의 순간들을 예시로 든다.<br/>⠀<br/>그림 하나에 자신의 이야기 하나를 짝지어 보여주고 그다음 페이지는 비어있다. 그 페이지에 적혀있는 것은 하나의 질문뿐이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서 그 질문의 답을 떠올리는 것이다.<br/>그렇게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고, 진솔하게 마주하지 못했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몰랐던 자신을 발견한다.<br/>10명의 작가 5개의 이야기, 총 50개의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50개의 이야기, 수십 점의 그림들이 나만의 회랑에 하나둘 전시된다.<br/>그 어떤 전시보다도 더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전시가 되어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만든다. 그렇게 위안을 얻기도 휴식을 취하기도, 용기를 내기도 한다.<br/>⠀<br/>섬네일. 유튜브에서 영상을 누르기 전, 영상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를 뜻한다.<br/>나의 인생을 하나의 영상이라고 생각했을 때, 섬네일로 삼을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br/>&lt;인생 미술관&gt;을 읽고 나면 이제 다른 고민에 시달리게 된다. 수십 장의 장면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엄청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br/>⠀<br/>나를 알아가고, 나의 취향을 깨달으면서 50점의 그림을 구경하며 50개의 나만의 글을 쓴다.<br/>이보다 알찬 시간이 또 있을까.<br/>이 모든 것이 단 한 권의 책으로 가능하다.<br/><br/>그림과 글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이유 그 자체인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39/cover150/k6621378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1393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드디어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 -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812</link><pubDate>Sun, 26 Apr 2026 0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8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7112&TPaperId=172388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8/57/coveroff/k35213711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7112&TPaperId=172388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a><br/>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이야기는 언제 완전해 지는가.<br/>이야기에 존재하는 많은 입장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았을 때가 아닐까. 특히나 사랑에 관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라면 특히나 직접 그 사람의 입장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한 몸 같은 사랑일지라도 놓치거나, 목 아프게 삼켜서 끝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할테니까.<br/>⠀<br/>&lt;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미사키 지음 오팬하우스 / 모모 출판)은 그렇게 아야네의 입장이 빠져 하나 뿐인 날개로 날지 못하는 비익조같던 &lt;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gt;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 주는, 마침내 날갯짓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같지만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이야기다.<br/>⠀<br/>If I were a bird, I could fly to you.<br/>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정할 때 If절의 동사는 were이 된다. 얼마나 멋없이 머리에 집어넣은 문장이었는데 이 문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의 씨앗이 될 줄이야.<br/>⠀<br/>&lt;로미오와 줄리엣&gt;에서 나오는, 날아갈 수 없는 현실을 슬프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날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다시 돌아와 내 곁에 있다는 사랑을 나타낸다는 이 문장은 &lt;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gt;의 한줄평 같았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권을 완벽하게 남았다.<br/>가수라는 꿈을 위해 도쿄로 가서 3년 반이 지나서야 하루토를 다시만나 비로소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의 결실이 생겨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아야네 그 자체.<br/>⠀<br/>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마침내 함께하지만 슬프게도 함께 한 시간은 2년이 채 되지 못했다.<br/>딸과 하루토를 남기고 하늘의 별이 된 아야네.<br/>사랑이 끝나도 인생은 계속 된다.<br/>⠀<br/>아야네를 보듬었던 어른들이 그녀의 아이를 보듬어 훌륭히 키워낸다. 그렇게 부모가 없던 아야네의 엄마도, 아빠도 되어주면서 그들도 각자의 입장을 조용히 전한다.<br/>묵묵히 잘 살아내는 모습으로.<br/>⠀<br/>하루토 작사 아야네 작곡의 하루카春歌, 봄의 노래는 그 들의 사랑의 결실이자 아야네와 마음을 주고받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고 성인을 맞이한 그들의 딸의 이름이기도 하다.<br/>⠀<br/>사랑은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라고.<br/>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br/>이 책은 들려주고 있다.<br/>⠀<br/>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난독증에 걸린 사람이 병에 걸려 죽어가는 와중에 말그대로 한 글자씩 적어 마음을 전한 짧은 편지는 어떠한 달필의 긴 글보다 감동적이다.<br/>진심의 농도가 짙기 때문이다.<br/>⠀<br/>짙은 감정을 전하는 것의 소중함과 위대함이 명치부분을 따뜻하게 만든다. 기꺼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br/>아니 그래야 한다고 결심하게 한다.<br/>⠀<br/>진심으로 사랑하고 마음을 전하는 것.<br/>세상에 그것보다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 또 있을까.<br/>행복이라는, 존재조차도 불명확한 것이 조금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 것같은 존재하는 무언가로 내 삶에 들이게 해주는, 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8/57/cover150/k35213711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8574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든 순간 제각각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흰색도 흑색도 아닌 회색의 삶 - [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117</link><pubDate>Sat, 25 Apr 2026 1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1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006&TPaperId=172381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76/coveroff/k4221370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006&TPaperId=172381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a><br/>최송이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라고 했던가.<br/>태어나서 Birth 죽기 death 까지 그 사이의 숱한 선택 Choice 들. 이 선택의 순간들은 그 당시의 나를 좀먹는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선택할 수 있게 나를 가꿔오지 못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기도 하고, 하고싶은 것과 다른이들의 시선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도 싫고, 애초에 선택하고픈 기호가 없는 것도 싫다.<br/>이것뿐인가. 몇년동안 공부해온 것 말고 다른 것이 해보고 싶어서 눈에 아른거리는 순간들도 있다.<br/>멀쩡히 좋은 직장 다니다 하고 싶은 것을 좇아 행복회로를 돌리며 그만두고 나서 잘 풀리지 않으면 그것또한 괴롭고.<br/>⠀<br/>#모든순간의나를믿어보기로했다 (#최송이 씀 #북퀘스트 출판)은 이것을 실제로 겪은 우당탕탕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삶을 실제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이다. 집안 사정으로 꿈꾸지 못했던 유학의 기회를 중국에서 얻어 유학생이 되었다가, 꼬여버린 실을 잘라내기 위해서 편입제도가 없는 중국에서 대학을 옮기고, 공대를 나와서 안정된 직장에 다니다가 연기가 하기위해서 과감히 퇴사하고 출연료3만원 짜리 배우가 되었다가 여행유튜버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예또세상’ 최송이 작가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나의 삶은 참 순탄했구나 싶다가도 나는 정말로 원하는 무언가를 꿈꿔본 적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목표했던 것을 가질 수 없어서 다운그레이드한 경험은 있지만 정말로 하고픈 가슴 설레는 무언가를 만난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무언가를 죽어도 더이상은 못한다 싶을만큼 최선을 다해본 적도 없다.<br/>⠀<br/>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두려웠다. 꾸준히 하지 못할까봐 두려워 시작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무난하다라는 이름으로 내 순간들은 표류했다.<br/>⠀<br/>표류라고 표현하지만 신세계를 찾기위해 끝없이 출항을 나섰던 작가의 삶은 올바른 항로를 찾았다.<br/>⠀<br/>책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언가를 시작하고 꾸준히 하고 다른 것을 자신의 삶에 넣는 것에 부담감, 거부감이 없다는(덜하다는)것이다.<br/>⠀<br/>이런 저런 다양한 것들로 가득채워져 있는 그들의 모든 순간들은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있다. 고생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미소가 가득하다.<br/>⠀<br/>애초에 성공과 실패는 무엇일까.<br/>인정받지 못하면 무언가 업적처럼 달성하지 못했다면 실패일까. 그 과정동안 얻고 배워서 그 전의 자신과 달라진 경험을 실패라는 이름으로 지워버리고 부정할 수 있을까.<br/>⠀<br/>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도 0과 1뿐이라고 믿으며 세상을 살아간다.<br/>하지만 백과 흑 그 사이에는 회색이 있고 그 회색이 심지어 무수히 많은 채도로 존재한다.<br/>그 회색으로 살아가는 것. 무수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그곳에 진짜 삶이 있는 것이 아닐까.<br/>⠀<br/>작가는 그 모든 순간들이 유의하고 행복한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도 행복하기를 바란다.<br/>나도 이러했으니 너도 그럴 것이라 행운을 빌어준다.<br/>⠀<br/>누군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다라는 것이 진짜 성공이 아닐까. 수많은 채도의 회색처럼, 0.5로 대표되는 0과 1사이의 무수한 숫자들 처럼. 상황에 맞는, 그 순간의 행복과 성공을 좇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바쁜 일상을 떠나 휴양지에서 선비치에 누워 온갖 색으로 하늘을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볼 때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76/cover150/k4221370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2763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총 칼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미처 보지 못한 전쟁터. - [1020 극우가 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6355</link><pubDate>Fri, 24 Apr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63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36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off/k3621371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363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20 극우가 온다</a><br/>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04월<br/></td></tr></table><br/>입장, 의견, 기호.<br/>이 모든 것은 존중 되어야 한다.<br/>물론 나와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다.<br/>⠀<br/>하지만 존중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 &lt;1020 극우가 온다&gt; (정민철 지음 포레스트 북스 출판)은 이런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고 유튜브와 숏폼형식의 돈벌이 및 다른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으로 만들어진 짧은 영상으로 잘못 학습된 것들을 고발하고 경고하는 책이다.<br/>⠀<br/>인터넷으로 온갖 밈으로, ‘그저 장난’이라며 대상을 실존하는(했던) 사람이 아닌 단순한 오락거리고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은 가치를 잃는다.<br/>장난, 오락이라는 이름으로는 팩트 체크, 적정한 선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귀찮고 ‘꼰대’같은 것이기 때문이다.<br/>⠀<br/>스마트폰도, 온갖 밈으로 재생산되는 큰 정치적이슈가 아직 벌어지지 않았던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br/>모든 교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br/>⠀<br/>이런 정치에서 뿐만 아니라 연예에서도 조회수, 좋아요를 위해 가짜 뉴스를 진짜처럼 만들어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처벌되는 경우들도 많고.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br/>하지만 문제의 해결은 그런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 정치들의 세대에게는 인터넷 SNS가 단순히 사진을 찍어올리는 별로 중요치 않은 것으로 여겨질수도 있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곳이 있음을 알려주는 고발같은 책이다.<br/>⠀<br/>그리고 이런 법적인 장치 외에도, 바로잡아야 할 것들을 위해, 어느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사견없는 담백하게 팩트만이 남긴 매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공감이 되었다.<br/>얼마나 담백하게 할 수 있느냐, 이미 ‘극’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반대편으로 기울어진 것이 아닌 진짜 팩트로 인식하게 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br/>⠀<br/>세대 간의 단절이 왜 발생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지 관심있고 고민하는 사람들이<br/>읽으면 좋을 책이다. 담백하게 전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난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해도 괜찮을 책이다.<br/>⠀<br/>모든 것들을 걷어내고 진짜를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150/k3621371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619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에게 필요한 답은 이미 존재했다. - [자유와 평등 - 어떻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4688</link><pubDate>Thu, 23 Apr 2026 1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46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907&TPaperId=172346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36/coveroff/k442137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907&TPaperId=172346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유와 평등 - 어떻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a><br/>대니얼 챈들러 지음, 홍기빈 옮김 / 교양인 / 2026년 03월<br/></td></tr></table><br/>존 롤스. 20세기 철학자. 1971년 ‘정의론’,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는다(제 1원칙 기회 균등의 원칙), 최소 수혜자의 몫이 극대화 되도록 (제 2원칙 차등의 원칙)내 머리에 들어있던 존 롤스에 대한 모든 것이다.<br/>⠀<br/>달달 외우기만 했지 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그 자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마 취업준비의 목적이나 전공이 아니라면 이 정도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br/>⠀<br/>우리나라가 의대지상주의로 자녀의 20년 가까운 세월을 몰아붙이는 동안, 중국은 과학, 공학에 집중하여 미국를 긴장시키는 열강이 되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내가 학생일때부터 아무 쓸모없다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왔던 순수(자연)과학에 투자한 것이 그렇게 큰 성과로 돌아온 것이다.<br/>⠀<br/>존 롤스도 그런 정치철학저였다.<br/>그가 관심을 가지고 정립해나갔던 것들은 말그대오 기초개념이었다. 그 자체로 정책에 바로 써먹거나 하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제 정치판에서는 그의 명성이 제 빛을 발하지 못했다.<br/>⠀<br/>기본적인 틀도 없이 응용과 실천으로 넘어가면, 싱크홀처럼 무너져내려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br/>지금 우리가 정치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기피하며, 정치색을 가지는 것을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그런 커다란 구멍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방법은 하나, 기초부터 다시 그 구멍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것이다.<br/>⠀<br/>이미 우리가 뉴스에서 보고 듣는 진보, 보수, 자유주의는 처음 그 단어가 만들어졌을 때의 본래의미를 잃은 상태다. 빨갛고, 파랗고, 시장자유주의를 완전히 인용할 것이냐, 완전히 거부할 것이냐. 모든 것이 이분법적으로 나눠지다보니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는 왜곡을 낳는다.<br/>⠀<br/>오해와 왜곡이 가득한 것을 누가 좋아하고 관심을 갖겠나. 국민의 관심이 사라지니 대변자의 권리를 받은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이라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다.<br/>과연 그들도 진보, 보수, 자유, 평등의 진짜 의미를 알고있는 것인지 의아할 정도이다.<br/>⠀<br/>#자유와평등 (#대니얼챌든러 씀 #교양인 출판)은 그 어느때보다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큰,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불평등한 현실을 바로잡을 방법으로 존 롤스를 가져왔다.<br/>위에서 언급한 롤스의 개념들을 가져와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고 있다.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람의 목소리를 확대시키는 ‘정치적 평등’, 부의 재분배가 아닌 수익이 발생하기 전 부와 기회를 분배하는‘사전분배’, 기업의 소유자에게 권한이 몰려있는 것이 아닌 노동자의 존엄을 위하는 일터에서의 권력 재분배가 대니얼 챌들러가 존 롤스에게서 길어올린 해결책들이다.<br/>⠀<br/>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대부분은 이미 학문적으로 완성돠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새로운 학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를 쓰는 것보다 학계에서만 계루되고 있는 이미 존재하는 정답을 우리 세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다.<br/>⠀<br/>그렇게 켜켜이 인류의 문제와 해결책들이 쌓여 역사가 되었다. 역사와 고전에서 여전히 우리가 깨달음을 얻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는 증거이다.<br/>⠀<br/>우리가 오늘과 미래를 위해 힘을 쏟아야하는 방향성을 잡아주는 나침반같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36/cover150/k4421379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362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유의 가장 완벽한 예시, 현재의 사상가 한나 아렌트 - [한나 아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3331</link><pubDate>Thu, 23 Apr 2026 0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33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2333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off/89323248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2333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나 아렌트</a><br/>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한나 아렌트.<br/>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그러나 딱 거기까지이다.<br/>⠀<br/>하지만 이 사회에서, 특히나 요즘처럼 전쟁이, 전쟁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불확실하고 폭력적인 시기에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묵직하다.<br/>아니 ‘여전히’ 묵직하다.<br/>⠀<br/>탄생한지 올해로 120주년이 되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이름과 사상은 언제를 대입시켜도 ‘현재’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진다. 나도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우리나라를 수백만개의 촛불이 밝게 비출 때 알았다. 그때의 충격과 감탄은 철학과 정치사상이라는 평생 1도 관심갖지 않을 줄 알았던 것에 흥미를 갖게 했다.<br/>⠀<br/>수천년의 역사를 이어져온 철학이라는 학문에서 한나 아렌트 만큼, 한나 아렌트 이상으로 이름과 영향력이 널리 알려진 철학자들이 많지않나.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약간 구식인 듯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br/>그런데 왜 한나 아렌트의 생각들은 여전히 생생히 현실응 살아가는 우리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걸까. 그것이 문득 궁금했다.<br/>⠀<br/>#한나아렌트 (#토마스마이어 씀 #현암사 출판)은 이름이 알려진 것에 상대적으로 수수께끼였던 그녀의 생애와 행적을 담고있다.<br/>누구보다 많은 한나 아렌트의 저작과, 수많은 기록물과 서신 자료를 바탕으로 토마스 마이어는 한나 아렌트라는 한 사람의 시작과 끝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br/>⠀<br/>그녀의 삶을 증조부에서부터 좇아 내려오면서, 한나 아렌트가 가정에서 어떤 사상을 배웠는지, 어떤 가정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를 조심스럽게 유추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나 그녀가 유명해지고 나서, 사상적 입장이 번복되는 것 같이 보여 생겼던 논란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br/>⠀<br/>한나 아렌트를 인생을 따라가는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책에는 철학은 물론, 역사, 경제, 정치와 같은 다양한 분야들이 빼곡하게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책에 담겨있는 이유는 그것이 한나 아렌트라는 한 인간을 구성하는 혈관 곳곳을 흐르는 피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br/>⠀<br/>한나 아렌트는 명성에,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았다.<br/>자신이 섭취하고 소화시켜 비로소 자기 몸 안 곳곳을 돌기 시작하는 피가 성장시키는 자신을 믿었다.<br/>그렇게 자신 그자체인 소화물을 세상에 뱉어내고 그것을 또 양분 삼아 또 다른 분신을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 했다.<br/>⠀<br/>그렇게 꾸준히 시대와 함께 자라나는 분신을 양분삼아 자기성장을 반복해서 이뤄낸 것이 수십년 동안 한나 아렌트를 ‘현재’의 사상가로 만들어 낸 것이다.<br/>⠀<br/>그녀가 계속 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냈던 과정. 그것을 우리는 사유라 부른다. 사유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이라고 되어있다.<br/>⠀<br/>한나 아렌트가 두루 생각한 대상은 무엇일까.<br/>바로 이 세상 전체였다. 철학, 정치. 어느 하나에만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 세상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모두 눈에 담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사유해냈다.<br/>⠀<br/>그리고 &lt;한나 아렌트&gt;책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그녀의 행적이 그런 사유의 올바른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br/>바로 수백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을 전쟁터에서부터 꺼내온 ‘청소년 알리야’활동이 그것이다.<br/>그녀는 책상 위에서 머리로, 글로, 강연대 위에서 말로만 끝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생을 세상을 바라보고 가장 필요하다 여기는 것에 맞서 싸웠고 ‘실천’했다.<br/>⠀<br/>깨닫고 그것을 기반으로 또 사유하고, 그러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바로 한나 아렌트의 DNA와 같은 ‘실천적 연구’다.<br/>이러한 그녀의 인생은 지금까지의, 앞으로도 수없이 다가올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br/>⠀<br/>이름값이나 대세에 현혹되지말고 철저히 연구해 자신만의 흔들림없는 기준을 세우고, 끝없이 새로움을 유지하도록 사유하고, 필히 실천으로 끝맺음 하라고.<br/>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한 것들은 사라지지지 않고 세상에 남아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br/>⠀<br/>사유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한나 아렌트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단어하나하나로 쌓아올린, 인물 그자체인 책이다. 그 사람을 직접 느끼니 와닿을 수 밖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150/89323248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32588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음악, 사랑, 청춘. 찬란한 것들의 총집합 -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9149</link><pubDate>Mon, 20 Apr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91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835913&TPaperId=172291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07/31/coveroff/k37283591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835913&TPaperId=172291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a><br/>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br/></td></tr></table><br/>⠀<br/>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br/>분명 하나를 함께 만들지만 두 사람이 사용하는 재료는 다르다. 한 명은 멜로디로, 한 명은 글로.<br/>⠀<br/>&lt;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gt; (이치조 미사키 지음)은 풋풋한 고등학교 2학년을 누구보다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낸 둘의 이야기이다.<br/>⠀<br/>자신의 비밀을 지키기위해 기꺼이 철의 여인이 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재능을 가진 아야네,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공무원을 꿈꾸는 평범하지만 성실한, 시를 쓰는 하루토.<br/>우연한 이 둘의 동행은 아름다운 곡으로 치환되어 세상에 을려퍼진다. 하나의 곡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키우기에도 몹시 바람직한 일이다. 붙어 있는 것은 물론, 수많은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br/>⠀<br/>그래서 둘만 있을 때는 아야네는 철의 여인도 아니었고, 하루토는 눈에 띄지 않으려 평범함에 숨어있지도 않았다. 누구보다도 서로의 미래를 응원했다.<br/>⠀<br/>그 응원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형태로 아야네에게 현실로 다가오지만 그것이 마냥 달갑지 않다. 더이상 그 둘이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은 각자의 길에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기다림을 약속하고 눈물섞인 웃음으로 이별했지만 현실을 쉽지않다. 사는 곳이 물리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너무나 달라져버렸다.<br/>⠀<br/>그들은 정말 이렇게 끝일까?<br/>⠀<br/>눈을 감으면 저절로 일본 교복을 입은 남녀 주인공이 떠오른다. 그여자 작곡 그남자 작사라는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상대방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자신이 걸림돌이 되지않게 행동하는 소년 소녀를 보며 과연 누가 어른이고 아이인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진중한 메시지도 담겨있다.<br/>⠀<br/>이번달 초에 영화로도 개봉해서 두 인물이 실제로 살아 숨쉬고,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책을 읽으면 항상 살아숨쉬는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니까.<br/>⠀<br/>일본 특유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정리하다보면 일본 소설이 최후의 최후까지 남아있는 사람,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br/>⠀<br/>청춘의 찬란함을 두 눈으로, 마음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청춘 그 자체인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07/31/cover150/k37283591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407317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대로 살기싫은 삶을 바꿀 용기를 주는 책. - [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어른들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8322</link><pubDate>Mon, 20 Apr 2026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8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693&TPaperId=17228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7/coveroff/k862137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693&TPaperId=17228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어른들에게</a><br/>김혜령 지음 / 메이븐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수많은 사람들이 (나부터) 만족보다 후회가 더 많은 삶을 살고있다. 그래서 그럴까. 연말 연초,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봄이 찾아오면 ‘갓생’을 외친다.<br/>그렇지 않아도 힘든 하루에 갓생이라는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다. 그러면 후회가 사라질까?<br/>⠀<br/>갓생도전을 실패해도 성공해도 각자의 문제가 존재한다.<br/>실패하면 내가 그렇지뭐 라며 더한 우울감과 자기비하에 빠지고, 성공하면 성공했음에도 보람과 만족, 기쁨보다는 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하나 더 떠안은 느낌이 들어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쳐만 간다.<br/>⠀<br/>물론 갓생 도전 성공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그렇지 않다.<br/>같은 것을 하더라도, 아니 같은 것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그 사람의 태도에서 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br/>⠀<br/>#후회하기전에읽는심리학 (#김혜령 지음 #메이븐 출판)은 하루하루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데 지친 우리 어른들의 삶의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br/>⠀<br/>누구나 지금 이 모습대로 수십년을 더 살고싶어하지 않는다. 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똑같다는 것은 안정적이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표현이기에 지금 쉰 것마저 놓칠까봐 두렵다.<br/>⠀<br/>이 책은 지금 손에 쥔 것을 놓으라 말하지 않는다.<br/>오히려 삶에 무언가를 꼭 더하라고 말한다.<br/>그것은 바로 ‘능동성(주체성)’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해야만해서 하는 것과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은 능률과 성과도 물론 다르지만 내 마음을 충만하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br/>⠀<br/>결국 후회란, 아쉬움이고 불만족이다. 성과, 금전적 보상으로 받는 것들을 잠시뿐인 만족감을 주지만 또 원치않게 달려나가야할 족쇄가 될 뿐이다.<br/>주체적으로 한 일은, 성과를 떠나 내가 내 시간의, 내 삶의 주인이었다라는 성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그렇게 해야하는 일과 하고픈 일을 나누고, 하고픈 일을 하나씩 더하며 해야하는 일을 줄이거나 그것에 갈아넣는 나를 줄여나간다면 만족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갈 것이다.<br/>⠀<br/>&lt;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gt;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금 이 순간만 놓고 봤을 때 ‘그때 그러지 말 걸’이라는 하지말 것을 후회한다면, 인생 전체를 놓고 죽기 2주전으로 가서 돌아본다면 ‘그때 그거 한번 해볼걸’이라는 하지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다.<br/>⠀<br/>수많은 이유들로 ‘다음에’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지나간 것들이 있을 것이다. 다음을 기약했던 그것들 중 하고 있는 것이 몇개나 되는가. 있기는 한가?<br/>⠀<br/>그 수많은 이유들 중 정말 자신이 선택한 것이 몇개나 있는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 내가 정말로 원하고 하고파하는 것보다 우선되는 삶이 어떻게 후회없을 수 있을까.<br/>⠀<br/>결국 모든 것은 적절한 힘나눔이다.<br/>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강하게 움켜쥐고, 나머지는 힘을 풀어야 한다. 괜찮겠다 싶은 것은 놓아 보내주어도 좋다. 잡고 놓고,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일까?<br/>바로 나 자신이다.<br/>⠀<br/>나 자신이 선택하는 삶, 선택한 것들로 채워진 삶은 고될지언정 후회되지 않는다. 그토록 목매던 성과도 생각보다 잘 따라올 것이다. 후회하지 않고 즐긴다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니까.<br/>⠀<br/>삶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br/>누구도 아닌 내가 내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br/>이것이 행복과도 연결된다. 행복은 어떠한 행위가 아니다. 보통의 일상을 수행하는 태도이다.<br/>⠀<br/>내가 선택하고 최선을 다하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br/>⠀<br/>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br/>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이 두가지를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한가지로 모두 이룰 수 있다.<br/>⠀<br/>하지않을 이유가 무엇인가.<br/>이제 더이상 내일의 나는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br/>후회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으니.<br/>마음껏 꿈을 꾸고 선택하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7/cover150/k862137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3976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예술서 보다 더 예술을 이해시키는 아름다운 이야기.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7286</link><pubDate>Mon, 20 Apr 2026 0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72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72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72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오늘이 얼마 남지않은 시간, 지하철 막차를 타러 역으로 내려가면서 친구와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좀 이따 봐!” 몇 시간, 아니 몇 분도 남지않은 오늘을 넘어 내일 또 보자는 농담4, 진심6의 인사. 불안한 미래를 애써 지우며 가장 답없던 시절이었지만 그 기억이 지금의 나를, 우리를 살게 한다.<br/>⠀<br/>다들 가정을 이뤄 각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어른이지만 일년에 한번도 보기 힘들어 아주 가끔 만나도 우리는 그 시절의 철없는 시커먼 남자애들이 된다.<br/>처음만났던 고등학생으로 돌아가서 저급해진다.<br/>⠀<br/>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br/>일종의 가지치기. 모든 가능성과 솔직함을 거세당하고, 그럼에도 그 안은 온갖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 터질 것만같은 존재.<br/>⠀<br/>하지만 다행인 것은 비록 자신 안을 채우지는 못했을지언정 세상에 사랑괴 격려, 다정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 안에 넣지 못하는 그것들을 다음 세대, 우리의 그 시절 그 모습인 아이들에게 밀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br/>⠀<br/>유명 예술가의 첫 작품이 귀한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닐까?<br/>주변인들로 인해 채워진, 안으로 흘러들어온 것들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무엇보다 진심으로 담았을테니.<br/>⠀<br/>#나의친구들 (#프레드릭배크만 지음 #다산북스 출판)속 25년 전 친구들의 진심을 가득채워넣은 화가, 대성공을 거둔 그가 자신의 전재산을 바쳐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자신의 첫 그림을 자신과 닮은, 평생 딱 한번 만난 십대 소녀 루이사에게 전해준 것은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br/>⠀<br/>자신이 받았던, 자신에게 흘러들어와 채워주었던 다양한<br/>이름의 진심들을 너무나 말랑말랑하고 가능성이 무한해 역설적으로 그 안이 텅 빈 어린 소녀에게 밀어넣어 채워주는 것, 그래서 사람을 터트려 죽일 것만 같은 나쁜 것들로 채워져서 그런 어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br/>영원히 그 흘러들어옴을 잊지 않고 놓치지 않고 좋아하는 그림으로 맘껏 풀어내라고, 그렇게 어른과 소녀 그 사이의 어디에서 맘껏 숨쉬며 유영하라고.<br/>⠀<br/>&lt;나의 친구들&gt;을 읽으며 예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예술서를 읽을 때 보다 더 많이.<br/>⠀<br/>화가가 루이사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행해지지 않는다. 화가의 오랜 친구, 테드가 친구의 부탁을 받고 전해준 것이다.<br/>⠀<br/>테드는 교사로 조용하고 변화없는 평범함을 사랑하고, 아픔을 아프다 말하지 못하고 담고 살아가는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전형적인 어른이다.<br/>⠀<br/>루이사는 재능도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녀를 도와주고 이끌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br/>⠀<br/>그 둘을 중간에서 이어준 것이 바로 화가다.<br/>내가 답이 아닌 답을 내린 예술이 바로 이것이다.<br/>세대와 세대, 전혀 다른 타인들을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로 연결시켜 주는 것. 그로인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충만해지고 자신을 비우고 다른 사람을 채우고 자기 자신에게도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 그렇게 그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충만하게 하는 것 말이다.<br/>⠀<br/>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것을 본다.<br/>각자의 삶이, 그 사람으로 흘러들어 그를 채운 것들이 그들이 본 것을 각자만의 것으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br/>하지만 같은 것을 보았다는 공유의 행위가, 다양한 의미들을 이해하게 하고 공감하게 하며 상대방에게 흘러들어간다.<br/>⠀<br/>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 같은 것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나와 같은 것을 바라보고 분명 다른 말을 하는데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 그것이 예술이고 오랜 시간 삶의 모습이 그렇게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예술이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br/>⠀<br/>막연한 거리감으로 그 곁을 배회하던 예술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할나위없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예술서 보다 예술을 더 사랑하게 하는, 예술 그 자체인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의 선택을 받는 브랜딩, 마케팅 - [AI의 선택을 부르는 AEO·GEO 생존전략 - 브랜드의 미래는 인간이 아니라 AI가 결정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5744</link><pubDate>Sun, 19 Apr 2026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57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6741&TPaperId=172257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8/23/coveroff/k1621367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6741&TPaperId=172257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의 선택을 부르는 AEO·GEO 생존전략 - 브랜드의 미래는 인간이 아니라 AI가 결정한다</a><br/>이재홍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03월<br/></td></tr></table><br/>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던 시절.<br/>블로그를 작성하면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SEO였다.<br/>검색 엔진 최적화. 말그대로 구글의 입맛에 맞게 작성해서 검색 결과 1페이지 안에 들게 만드는 것이다.<br/><br/>구글이 직접 그 기준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해서 제공해주는 기준에 맞춰 적으려 애를 많이 먹었더랬다. 이렇게 SEO에 목매는 이유는 단순하다.<br/>1페이지에 들지 못하는 것은 ‘검색결과 없음’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2페이지까지 찾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기때문에 2페이지부터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br/><br/>하지만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에 궁금한 내용을 직접 물어보는 시대가 끝나가고있다. AI의 등장 때문이다.<br/>이제는 검색엔진에 직접 검색해서 하나하나 눌러보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검색해줘라고 명령을 내리고 AI가 보여주는 것만 보는 시대가 된 것이다.<br/><br/>이제 구글의 기준이 아니라 AI의 입맛에 맞춰야한다.<br/>위에서 보았다시피 구글 검색결과 1페이지 안에 드는 것처럼, AI의 검색대상에 들지 못하면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br/><br/>#AI의선택을부르는AEOGEO생존전략 (#이재홍 씀 #미래의창 출판)은 AI시대에서 자신이 세상에 존재함을, 존재를 넘어 경쟁력 있음을 주장하고 설득하는 방법, AEO(답변 엔진 최적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에 자신을 최적화 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br/><br/>AI가 선택할만한,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가 되는 방법으로 엔티티매핑, 소스 다각화, 권위 밀도, 의미적 연결, 응답 조건화, 다국어 맥락 확장, AI검증 루프를 소개하고 있는데 AI가 좋아하는 수치와 직관을 이용해 모호성을 없애고, 위키디피아같은 신뢰도가 높은 사이트에 그 정보를 개시하고, AI의 모국어인 영어를 이용해 글로벌화를 시도하고, AI가 질문하는 방식에 잘 맞춰 그 대답이 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하라는 것이다.<br/><br/>이제 맛, 기술과 같은 실력만 있다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났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br/>물론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내가 존재함을 세상에 알릴 수 없다. 이제 네이버, 구글의 검색결과 상단에 위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br/>네이버, 구글에서 2,3번째 페이지에 노출되면 1%의 가능성이라도 있었지만, AI의 대답에 들어있지 않으면 확률이 0이다. 이것은 반대로 AI의 대답에만 들어가 있다면 독점과도 같은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br/><br/>이제 더이상 아무도 정보없이 돌아다니다 느낌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서지 않는다. 키보드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말 한마디만 뱉으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읽어내 보여주는 AI를 전적으로 신뢰한다.<br/><br/>레드오션인 검색엔진 상단노출에 비해 AI최적화는 아직 ‘선점’이 가능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정체된 마케팅, 검색의 종말과 AI 답변의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AI가 추천하는 브랜드가 되어 독점적인 위치에 자신의 브랜드를 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br/><br/>AI를 모르고 사용해보지 않은 나조차도 해야겠구나, 중요하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어느 때보다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떠밀려내려가지 않게, 표류하지 않고 시대의 물살 위에 올라타 오늘은, 그리고 내일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다.<br/>물론 실천을 해야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br/>프로 실천러들에겐 아주 좋은 참고서가 되어 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8/23/cover150/k1621367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8239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디자인과 미니멀리즘의 시작. - [예술의 희망과 두려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4498</link><pubDate>Mon, 13 Apr 2026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44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985&TPaperId=17214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85/coveroff/k4621379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985&TPaperId=172144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술의 희망과 두려움</a><br/>윌리엄 모리스 지음, 조원호 옮김 / 미술문화 / 2026년 03월<br/></td></tr></table><br/>무언가에 대한 열렬한 사랑은 원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기어코 하게 만드는 것일까.<br/>⠀<br/>#예술의희망과두려움 (#미술문화 출판)에 실린 대중 앞에서의 강연은 본래의 #윌리엄모리스 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40이 될 때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어디에서도 공공연하게 말한 적 없고, 기사도 투고한 적이 없다.<br/>⠀<br/>그런 그가 마흔이 넘어서 강단에 섰다면 그래야만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예술을 지극히 사랑했다.<br/>예술. 우리가 이 단어를 보고 떠올리는 장면은 어떤 것일까. 수백억을 호가하는 유명한 그림과 조각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br/>⠀<br/>윌리엄 모리스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애석하게 여겨 대중들에게 목소리를 냈다. 그가 말하는 예술은 생활예술을 말한다. 생활예술이란, 오늘날 우리에게 디자인이라는 용어로 더 친숙하다.<br/>⠀<br/>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황에 적합한 용도를 가진 물건들을 사용할 때, 그 물건들은 디자인 되어있는 하나의 예술이다. 실제로 윌리엄 모리슨은 직접 패턴을 만들어 그 패턴을 적용한 수공예품을 만들어왔고, 건축을 생활예술의 예 중 하나로 강연에서 많이 이야기했다.<br/>⠀<br/>노동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게 사용되어지고, 예술가와 수공예가가 분리되면서 예술은 보편적인 우리와 멀어졌다. ‘상상력의 노동’을 해오던 예전 예술가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육체적 노동을(그리고 만드는 행위)를 기꺼이 즐겼다.(물론 고되기는 하지만)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상상력을 배제한 체 하나의 기계처럼 담순히 물건들을 ‘찍어내고’있다.<br/>보람없이 고되고 단순한 노동으로 예술을 업으로 삼고 있는데 그것이 바람직하게 받아들여 질 수 있었을까.<br/>⠀<br/>심지어 그 고된 노동의 결과물은 시장원리에 의해 터무니없는 헐값에 팔려나가니 어디에서 보람을 느낄까.<br/>긴 노동시간을 결국 약간의 여가시간을 위해 버텨내지만 여가시간에 어떤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을까.<br/>⠀<br/>윌리엄 모리스는 보여주기식으로 마냥 화려하게, 자연을 헤치면서까지 공간을 가득가득 채우는 심지어 비싸기까지한 예술을 최고로 치는 현실을 비판하며 자연을 헤치지 않으며, 사치와 낭비를 행하지 않으며, 지난 역사 속에 존재하는 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한 상황에서 단순한 복제와 반복이 아닌 유지를 이어나가는 ‘진짜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br/>⠀<br/>그렇게 생활 곳곳에 놓여지는 디자인들이 진정한 예술정신으로 만들어지고 가치를 인정받고, 수공예가들의 노동이 예술로 인정받고, 스스로도 보람을 느끼는 선순환이 진행되는 것을 꿈꿨다.<br/>⠀<br/>실용성 없이 쓸모없는 것은 예술이 될 수 없다며, 진짜 가치를 보지않고 돈만 좇는 현실을 비판하고 노동의 숭고함을 되찾으려 애쓴 그의 정신은 디자인의 상징과도 같은 바우하우스에 전해졌고, 이제는 우리 주위의 모든 공간에서 자기가 직접 자신의 취향을 최대한 활용해 생활예술로 생활을 채우고 있다.<br/>⠀<br/>물론 지금의 대량생산된 제품들이 그의 미적기준을 통과할지는 모르겠지만, 하얀 벽에 걸려있는 값비싼 것만이 예술이 아니라 일상 속 함께하는 것에서도 예술이 존재함을 모두가 깨닫게 되었다.<br/>⠀<br/>예술과 함께 숨쉬어야 예술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렇게보면 윌리엄 모리스가 주장했던 그러한 시대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br/>하지만 방향은 너무 틀어지지 않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br/>⠀<br/>아주 사소하고 익숙한 것이지만 내 손에 쥐어지고 내 옆에 놓여져있는 것들이 예술임을 인식하는 것과 하지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br/>⠀<br/>그런 의미로 본다면 윌리엄 모리스의 &lt;예술의 희망과 두려움&gt;은 우리 곁에, 일상으로 존재하는 예술이 정답임을 알려주는 진정한 예술입문서가 아닐까.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헤치지 않는 허례허식없는 실용적인 예술. 윌리엄 모리슨이 말하는 예술을 보면 미니멀리즘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듯하다. 이처럼 좋은 예술은 역사가 되어 이어져 흘러간다. 자연처럼.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85/cover150/k4621379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850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 마음에 불을 지피는 횃불. - [전날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3217</link><pubDate>Sun, 12 Apr 2026 2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3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55&TPaperId=17213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1/coveroff/89324760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55&TPaperId=17213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날 밤</a><br/>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프랑스 대혁명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체제가 급격히 바뀌는 것을 보고, 마찬가지로 대제국이었지만 오랫동안 병들어 있던 러시아에서도 고장난 줄 알았던 심장이 박동을 시작했다.<br/>⠀<br/>하지만 의기투합이 아니라 각자 무언지 정확히 알지못하는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정도라 실제로 행동은 미비했다. 잃을 것을 걱정하는, 그럴리 없다 철석같이 믿은 지배층은 깨어있는 척 비싼 술을 들이키며 탁상공론을 펼치고 그들끼리 주먹질을 하는 등 말그대로 주정만 부린다.<br/>⠀<br/>#전날밤 (#이반세르게예비치투르게네프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은 자기도 모르게 달라진 자신의 욕망을 파들어가는, 참지않고 시대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결심하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변화의 싹이 태동하던 그 시대같은 인물, 옐레나가 그 주인공이다.<br/>⠀<br/>그녀는 평온하고 무던한, 모두가 꿈꾸는 그런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은 베르세네프와, 터키에 탄압받는 조국 불가리아의 해방을 위해 불타오르는,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인사로프 둘을 저울질한다.<br/>⠀<br/>이것은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격변이 태동하던 그 시대의 깨어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앞으로의 자신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었다.<br/>지금을 영위할 것인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인가.<br/>⠀<br/>옐레나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개, 고양이, 가난한 이들, 모든 가엾은 것들을 가엽게 여겨 보살피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그녀가 가진 것 없으면서도 조국을 위해 목이터져라 소리내는 인사로프를 보며 알을 깨고 나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좇는 각성의 순간을 독자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br/>⠀<br/>이런 각성의 결과로 사랑도 결국 인사로프를 선택,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와 결혼한다.<br/>대의를 위해 불가리아로 두 부부는 떠나지만 인사로프는<br/>병으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다.<br/>격동, 격발의 순간임에도 옐레나는 불가리아를 떠나지 않고 남편의 유지를 받든다.<br/>⠀<br/>드미트리 인사로프의 조국 외, 다른 조국은 내게 없습니다. 그녀의 이 말 한마디가 그녀의 신념이 얼마나 굳건한지 보여준다.<br/>⠀<br/>이 시대, 특히나 여성에게는 많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시기다. 말그대로 결혼 잘하기 위해 평생을 악기와 시, 신부수업을 받는다. 정해진대로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삶. 어찌보면 노예보다도 더한 강제.<br/>⠀<br/>그 어떤 연못보다 탁한 썩은듯해보이는 진흙 속에서 가장 고결한 연꽃 하나가 그 자태를 뽐낸다. 비록 악취에 향기가 잘 나지 않을지언정 꼿꼿하게, 푸릇하게 자신의 모습과 향을 잃지 않는다.<br/>⠀<br/>수동적일 수 없는 결혼에서 그 어떤 결심보다 더 능동적인 선택을 함으로 그녀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간다.<br/>나 하나로 세상이 바뀔까라는 두려움은 필요없다.<br/>바뀌는 것 보다 더 원하는 것은 나의 자유의지였다.<br/>⠀<br/>그녀는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알다시피 결국 세상은 바뀌었다. 보잘 것 없던 개인의 자유의지들이 모여 결국 세상도 자유를 찾았다.<br/>⠀<br/>개인의 이야기가 개인을 넘어 역사에 남는 순간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프랑스에 잔 다르크가 있었다면 러시아에는 옐레나가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는 책 속의 인물이 아닌 실제 역사 속에서 실제로 살아숨쉬었을 것 같은, 생생하게 살아있다.<br/>⠀<br/>아마 내가 모르는 수많은 옐레나가 실제로 있었겠지.<br/>당시 이 글을 읽고 가슴에 불을 켠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덕에 실제 역사가 바뀐 것이겠지.<br/>⠀<br/>실제로 횃불이었던,<br/>내 마음에도 열정의 불씨를 나누어준.<br/>여전히 횃불 같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1/cover150/89324760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016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과 미화하는 것의 차이. - [스탈린 -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0287</link><pubDate>Sat, 11 Apr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0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2950&TPaperId=17210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3/37/coveroff/89643629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2950&TPaperId=17210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탈린 -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a><br/>올레크 V. 흘레브뉴크 지음, 유나영 옮김, 류한수 감수 / 삼인 / 2026년 02월<br/></td></tr></table><br/>기술의 발달과 수많은 국제법으로 이제는 아무도 모르게 순식간에 전쟁을 발발하는 것이 힘들어졌지만 그럼에도 전쟁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br/>⠀<br/>원수지간끼리 혈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지만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한 나라의 내부 결속을 위해 해외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벌이는 전쟁이다.<br/>주로 독재자가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인데 마찬가지로 시대가 변하면서 더이상 국민들이 우둔하지 않고 깨닫기 때문에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br/>⠀<br/>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달콤하길래.<br/>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끝없는 욕심, 영원한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전쟁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정당화를 위해 캐캐묵은 옛 인물을 데려온다. 그 인물을 세워 자기가 정당한 그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것이다. 같은 민족 다른 다라(라고 우기는)윗지역의 백두혈통이 떠오르는 것은 기분탓일까. 입맛이 쓰다.<br/>⠀<br/>스탈린도 그러한 인물 중 하나다.<br/>희대의 독재자 스탈린은 그가 집권하는 동안 별다른 이유없이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범보다도(물론 한국전쟁에 참여했으니 전범이기도 하다.)더한 인물이다.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았으며 그의 정책 실패로 인한 대기근으로 2년동안 백만명이 넘는 국민이 목숨을 잃었으나 그가 한 것이라고는 제한적 사유제한을 인정해주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다.<br/>⠀<br/>그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타산지석의 예로 들 때 뿐이여야 하건만, 지금의 ’열강‘러시아를 만든 위대한 인물로, 공산주의의 수호자, 러시아의 영웅으로 평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역사는 기록으로, 역사가의 주관이 담겨있는 것이라하지만 경제적 발전을 수백 수천만명의 목숨보다 무겁게 책정할 수 있는가.<br/>⠀<br/>#스탈린 #독재자의새로운얼굴 (#올레크V흘레브뉴크 씀 #삼인 출판)은 이렇게 평가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어찌됐든 러시아 근대화의 상징인 스탈린의 진짜 모습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추적한 책이다.<br/>⠀<br/>측근의 일기, 스스로 한 기록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편협한 시선들이 가득하고 제대로된 사료를 고찰하지 않는 책들은 과감이 배제하고 팩트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담아 스탈린의 인생을 따라간다.<br/>⠀<br/>차르의 혼외자다, 불우한 가정환경이었다 등 말이 많지만 그의 순탄하고 평범한 가정환경과 성장환경이 의외였다. 오히려 성적이 우수했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 그를 삐뚫어지게 만든 것은 신학교에서의 부당함이었다. 주일마저도 자유가 없는 감옥같은 생활, 부조리한 선생들의 처신은 그를 불만이라는 감정에 침몰되게 만들었고 영웅적인 무언가를 갈망하는 시인으로 만들었다.<br/>⠀<br/>헤아릴 수 없는 목숨을 앗아간 이가 신학교에 다녔다니. 신학교를 그가 견뎌냈었으면 신의 뜻을 따랐을까. 그곳에서 신을 등저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마음이 복잡했다. 그렇게 혁명 전, 혁명 후를 지나 쓸쓸하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고 난 뒤 1주일을 담는 이 책에서 그의 과오들도 알아두어야 하지만 그의 사후의 기록들이 이 책이 하고자하는 말을 또렷하게 담고 있는 듯 했다.<br/>⠀<br/>남은 이들은 그를 방부처리하며 상징화 시켰지만 그의 성향을 따르지 않았다. 폭군에게 시달려온 그들이 공포 체계의 철폐를 선언한 것이다.<br/>⠀<br/>그의 사후 초기에는 모두가 평등하게, 또 다른 폭군의 등장을 경계하였으니 말이다. 공안과 굴라크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형태를 잃었다.<br/>결국 스탈린 지우기였다. 스탈린의 입장에서는 배은망덕한 이들이였지만 그 누구도 스탈린과 같은 유일 권력을 누리지 못하는 러시아가 되었는데 이것을 배은망덕이라 표현해도 될까?<br/>⠀<br/>스탈린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유신 독재를 행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떠오른다. 그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존재함도 스탈린과 같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와 그때를 그리워하고 미화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br/>⠀<br/>개인의 생명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자유라는 가치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면, 그 시대의 역사를 보며 제대로 된 교훈을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br/>⠀<br/>이 세상에 희망이 더이상 없다고 하루하루를 비관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3/37/cover150/89643629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3379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짜 사랑의 힘. - [사랑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9590</link><pubDate>Sat, 11 Apr 2026 0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9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01&TPaperId=17209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13/coveroff/k5321379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01&TPaperId=17209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힘</a><br/>박서련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사랑의 힘.<br/>사랑하는 사람과 맞이한 위급한 순간을 초인적인 힘으로 극복하거나 불치의 병을 극진한 간호로 이겨내는 상황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br/><br/>#사랑의힘 (#박서련 지음 #문학동네 출판 )에서 사랑의 힘은 더 구체적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미했던 능력 하나가 대폭 강화된다. 연산 능력, 기억력, 끈기가 좋아질수도, 점프력이, 청력이, 후각이 발달되기도 한다.<br/><br/>이것은 사랑의 이점으로 그려진다. 입시, 육아에서 하나도 모자람이 없는 육각형 인재를 만들고 싶어 부모들 입회하게 어린나이부터 다양한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않는 아들의 첫 여자친구를 만난 아들이 입시에 아무 도움이 되지않는 점프력이 강화되어서 휴대폰을 쥐어주며 헤어져달라 부탁하기도 한다.<br/><br/>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그것은 이점이라기 보다는 자기 마음의 확인에 더 가까웠다. 내가 이 사람을 정말로 좋아하는 것인지, 그냥 문득 생각이 난 것인지 내 감정을 명확하게 해준다. 사랑이 끝날 때 강화된 능력도 사라진다. 사랑의 바로미터인 것이다.<br/><br/>물론 좋아진 후각은 그녀를 먼 거리에서도 명확하게 찾을 수 있게 해주고, 기억력은 죽어서도 그를 잊지 못하게 하며, 좋아진 간은 어떤 슬픔도 잘 해독해낼 수 있게 해주기도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이점과는 다르다.<br/>사랑이라는 분야에서만 유용하기 때문이다.<br/>상대방에게 향하는 마음과 정성을 더 잘 행할 수 있도록 해줄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br/><br/>그런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들이 인물들이 하나씩 겹쳐지며 끈을 놓지않으며 각자 다른 이야기로 진행된다.<br/>그 이야기들은 각각의 색으로 칠해져있어 한데모여 순서가 조금 다르지만 무지개빛을 띈다.<br/><br/>무지개는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색들만 사용해서 일곱가지색으로 나눠져있는 것 처럼 여겨지지만 색 사이사이에는 미쳐 우리가 보지못하는 각각의 색은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또 다른 색들이 있다.<br/><br/>사랑도 그런 것이 아닐까.<br/>아무 상관도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서로 하나처럼 묶어주는 것. 결합된 부위가 보이지 않게 둘의 색 사이 가장 어울리는 수만가지 색으로 원래가 하나처럼 만들어주는.<br/><br/>결국 나와 같이 여길 수 있는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의 힘’이지 않을까.<br/><br/>각기 다른 모양, 향기, 소리로 사랑은 존재한다.<br/>하지만 그 근원은 모두 같다. 프리즘을 통과하여 갈라지는 형형색색의 빛이 모두 하나의 광선에서 기원하듯이.<br/>그렇기에 서로 다른 사랑을 해도 공감하고 이해하고 축하하고, 격려하고 응원 할 수 있는 것이리라.<br/><br/>그렇게 보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각기 다른 형질의 사랑을 하지만 그 둘을 넘어 결국 우리 모두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는 하나로 묶어주는 것도  ‘사랑의 힘’일 수도 있겠다. <br/><br/>결국 사랑을 찬양하게 만드는 책이구나.<br/>&lt;사랑의 힘&gt;은 사랑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담긴 책이었다.<br/>그래서 좋았나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13/cover150/k532137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6130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음악에서 배우는 소통, 조화의 필요성. - [지휘자의 소통법 -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8335</link><pubDate>Fri, 10 Apr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83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6414&TPaperId=172083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61/coveroff/k45213641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6414&TPaperId=172083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휘자의 소통법 -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a><br/>김진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루바토Rubato. 의도적으로 음의 길이를 늘이거나 줄이는 것. 악보에서 벗어나는 행위이기에 콩쿨과 같은 경합에서는 위험요소이지만 그만큼 얼마나 곡에 대해 고민했는지, 작곡가와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를 알려주는 소통의 흔적이다.<br/>⠀<br/>본인만의 음악성을 드러내기위한 욕심과는 소리부터, 설득력부터가 다르다.<br/>⠀<br/>하나의 분야에 통달하면 그 원리는 만물의 이치와 결을 함께 한다고 했던가. 개인의 삶에 피어나는 표현형은 다를지언정 결국 통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지휘자의소통법 (#김진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을 보며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br/>⠀<br/>저자인 김지수는 지휘자, 마에스트로의 경험을 살려 올바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강의를 하고 있다.<br/>음악이나 하던 사람이 조직을 알겠냐고 하면 오산이다.<br/>솔리스트, 오케스트라, 지휘자 모든 음악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소리를 낼 것인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떤 소리를 내는가이기 때문이다.<br/>⠀<br/>특히 코로나 이후의 조직문화는 사람들의 인식이 변했기에 바뀌어야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을 읽어낼 수 있게 시선이 자신이 아니라 밖을 향해 있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점이다.<br/>⠀<br/>음악가의 책 답게 1악장 아다지오, 2악장 안단테, 3악장 모데라토, 4악장 알레그로로 이어져 마침내 피날레로 향하는 이 책은 그 자체가 이미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하고 있다.<br/>⠀<br/>바로 ‘처음부터 전력질주 하지말 것’이다.<br/>시장경제주의가 도입되면서 모든 것이 숫자로 환원되는 시대에 속도는 미덕도 아닌 기본이 되었다.<br/>⠀<br/>일당백이라는 말. 조직의 스페셜리스트를 뜻하지만 결국 업무처리량이 많은 사람을 뜻하니, 모두가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길 바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걷는 법, 나아가야하는 방향도 완전히 익히지 못하고 냅다 달려나가면 오래 달리지도 못하고 부상도 당하고 방향도 틀려 오히려 걷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br/>⠀<br/>그런 실패감은 다른 조직원들의 눈치를 보게 만들고 이 눈치는 아이러니 하게도 타인에 대한 시선과 귀를 막고 자기 자신 안으로 침잠하게 만든다.<br/>조직원이 아니라 조직안에서 표류하는 이방인이 되는 것이다.<br/>⠀<br/>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마음이 조급해질 때면, 늦추는 것을 넘어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 바짝 당겨져있던 긴장감을 과감히 끊어내면 비로소 함께 긴장하다 낮은 한숨을 뱉어내는 동료와 눈이 마주치고 겸연쩍게 웃다 농담하고 기지개켜고, 그렇게 주변의 공기가 바뀐다.<br/>⠀<br/>그렇게 다시한번 탱탱하게 당겨질 준비를 갖춘다.<br/>같은 당겨짐이지만 다르다. 이번에는 혼자 당기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동료들과 눈으로 호흡을 주고받아 함께, 같은 힘으로 당긴다. 둘이서 하나 처럼. 한소리 한마음으로.<br/>⠀<br/>결국 조직이라는 것은 조화와 소통이다.<br/>소통도 결국 조회로 나아가는 길이니 결국 조화이다.<br/>⠀<br/>조화란 발맞춰 나아가는 것.<br/>속도가 더할나위 없이 중요하다.<br/>빠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멈추었다가 느리게, 천천히, 걷는 속도정도, 조금 더 빨리 걷는 속도. 이렇게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속도. 그것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br/>⠀<br/>단체에 중요하면 개인에게도 중요한 것이다.<br/>우리에게도 단계적인 속도와 여유가 필요하다.<br/>몰아붙이면 결국 자기자신도 보이지 않게 된다.<br/>⠀<br/>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있으면서도 절대적 고독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산다는 것, 함께 나아간다는 것만큼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br/>⠀<br/>나 개인에게도, 내가 속한 조직에게도 그만큼 조화는 중요하다는 것을 감상평으로 남기게 되는 좋은 공연한편 감상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61/cover150/k45213641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618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인과 시인을 꿈꾸는 이들의 대화.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4616</link><pubDate>Wed, 08 Apr 2026 17: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46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63&TPaperId=17204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83/coveroff/893247606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63&TPaperId=172046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a><br/>라이너 마리아 릴케.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지음, 최성웅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매일 누군가 곁에 있고 따뜻한 밥과 잠자리, 향긋하고 깨끗한 옷과 애정을 담은 눈길을 전해준다.<br/>하지만 이 온기는 나에게 닿지 않는다.<br/>자신도 정확히 모르지만 무언가가 불편하다.<br/>발가락 다섯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 사이가 몹시 답답하고, 마음에는 온갖 생각들이 무엇에 대한 생각인지 정의내릴 수 없는 폭풍이 자리잡고 있다.<br/>⠀<br/>죽음 같은 막연한 끝을 생각했던 것도 같은데 결국 어두운 어둠 속에서 엄마를 부르고 내뱉은 한마디는 “울고싶어.”였다.<br/>⠀<br/>#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그리고젊은시인이보내는편지 (#라이너마리아릴케 & #프란츠크사버카푸스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은 시로 업적을 이룬 위대한 시인과 현재 자신의 상황을 견딜 수 없어함과 동시에 시인이 되고자 하는 청년이라는 지위적 차이가 혁혁하게 드러나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이다.<br/>⠀<br/>이 속에서 릴케에게 예술에 대해, 성에 대해, 시에 대해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는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를 보고 있으면 위에 적어둔 나의 어릴적이 생각난다.<br/>⠀<br/>사춘기 없이 지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한번씩 저런 순간들이 있었다. 울고싶다는 아들의 말에 울어라고 대답하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어떤 애정이 담겨있을지 가히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이때의 카푸스도, 그리고 나에게도 가족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br/>⠀<br/>애정이 너무나 위대하고 크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은 그런 사랑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 앞에 진짜 내 고민을 말 할 수도 없다.<br/>그렇게 썩어문드러져가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털어놓는 것을 넘어 다정하게 강요가 아닌 방향을 잡아주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그 당시에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다.<br/>⠀<br/>그런 행운을 카푸스는 얻었다.<br/>아니 얻어냈다. 무언가가 되고 싶어서 그 분야의 최고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br/>세월이 흘러 비로소 작가가 된 카푸스에게는 치기어린 자신의 어린날 글이 공개되길 바라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가 쓴 어떤 글보다 더 간절하고 감정 충만한 글이었을 것이다.<br/>⠀<br/>릴케도 그렇다. 릴케는 그 당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받았을까. 유명 시인이 그 명성에 걸맞는 답장을 쓰는 것은 얼마나 부담이었을까. 그럼에도 릴케는 이 청년의 애달픔을 외면하지 않았다.<br/>격려해주고, 물음에 답도 해주고, 그의 글을 읽어주었으며, 심지어 필사도 해서 보여주었다.<br/>⠀<br/>글을 쓰는 사람에게 정성을 담아 한글자 한글자 눌러담아 써내려만 필사만큼 감동적인 것이 또 있을까.<br/>몸 상태가 좋지 않아 편지를 쓰기도 쉽지않은 사람이 이런 수고를 더했다는 것은 애정 말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br/>⠀<br/>비록 이 둘의 편지는 비교적 짧게 끝났고 실제적인 친분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케의 주소록에 카푸스와 그의 주소가 남아있었다는 것, 주소를 갱신하지 못해서 비워두었음에도 그의 이름만은 남아있었다는 것이 편지만큼의 큰 울림을 주었다.<br/>⠀<br/>그 둘이 나눈 편지에서 보이지 않는 또다른 사정이 무엇이 중요할까. 이런 일화를 보며 사람들은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생각할 것이고, 자기도 그런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 또는 만나고 싶다 희망을 품고 자신의 삶을 더 단단히 하려 애쓸 것이다.<br/>⠀<br/>릴케의 시를, 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청년에게 주는 조언에서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시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라 미쳐 보지 못하고 놓친 것이 있을테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을 것이 후회스럽지 않다.<br/>⠀<br/>마음을 전한다는 것. 너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는 다정함을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에도 존재했음을 볼 수 있던 것만으로도 두께보다 더 큰 의미를 내게 주었다.<br/>⠀<br/>편지 그 자체로 완벽한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인,<br/>‘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여러모로 어울리는 그런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83/cover150/893247606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4831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신은 지금 영화, 음식, 다이어리 쓰기 중 하나가 무조건 땡긴다. -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그릇]</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2251</link><pubDate>Tue, 07 Apr 2026 15: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22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017&TPaperId=172022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2/coveroff/k8821350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017&TPaperId=172022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그릇</a><br/>오토나쿨.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의 가장 신나는 하루는 매주 수요일이었다. 수요일마다 시내(촌놈)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가 반값이었기 때문에 4000원(세상에)에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매 주 만나도, 별로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와 사천원에 영화를 즐기고 저녁을 대신한 술한잔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시절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br/>⠀<br/>취향따위 없이 그때는 개봉한 영화를 거의 다 봤었는데(매 주 보다보니 영화가 남아나질 않았) 그때는 티켓을 버리지 않고 지갑에 차곡차곡 넣어뒀는데 부자로 오해받을 지경이었다. 뭐 쨌든 애니웨이.<br/>아직도 그때 보았던 영화들을 티비에서 보거나, 영화를 보고 나서 먹었던 음식들을 볼 때면 그 시절, 그 날,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br/>⠀<br/>그것을 핑계로 그 녀석에게 연락하면 그랬나? 요딴 반응이나 하고 속을 뒤집어 놓지만 괜찮다. 그것까지가 다 나만의 일기가 되니까.<br/>⠀<br/>일기를 쓰다보면 마땅히 쓸 말이 없는 경우가 제법 있다.<br/>그래서 몇시에 일어나서 무엇을 먹고 집을 치우고 이런식으로 채워지는데 그럴 때 드는 생각이 내가 인생을 살면서 영화, 음식들처럼 누리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같은 순간이라도 하루를 담아내는 언어와 시각은 풍성해지겠구나였다.<br/>⠀<br/>그러한 생각은 #시네마쿠킹다이어리 (#오토나쿨 & #박지완 씀 #유선사 출판)을 보면서 더 확실해졌다.<br/>⠀<br/>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영화 &lt;리틀 포레스트&gt;가 생각났다. 영화에서 떼깔나게 음식들을 찍어보여줘서 비슷하게라도 해먹어보겠다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했었는데, 그렇게 영화 속 음식을 이야기하려는 것인가 싶었다.<br/>⠀<br/>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영화는 기억의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 머리핀을 보고 엄마가 떠올라 엄마가 좋아하던 버섯 샐러드가 떠오르고, 신실한, 그로인해 자식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아버지와 &lt;콘클라베&gt;를 보고 뒤에 소주 한잔과 함께 먹은 돼지국밥, 한여름밤의 꿈 같던 그녀와의 썸 때 둘 다 좋아한다며 이야기 나눴던 영화를 떠올리며 만들어주었던 쿠키를 떠올리는 식이다.<br/>⠀<br/>그렇게 영화와 음식은 잊고있던 좋은 기억들 또는 잊고 싶은 나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럼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아닌가 싶지만 일종의 완중체가 되어준다.<br/>⠀<br/>너무 좋아도 너무 싫어도 어느쪽으로도 너무 휩쓸려가지 않도록, 음식이 중간에서 가림막이 되어준다. 즐거웠던 것은 오도독 씹으면서 들뜨지 않게하고, 슬펐던 것은 따뜻함, 든든함으로 헛헛해지는 속마음을 채워준다.<br/>⠀<br/>일기를 쓰는 이유는 내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을 몸 밖 어딘가에 옮겨담는 것이라 생각한다. 헛헛함, 텅빈 것 같은 기분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의 감정들이 쌓여있어서 빼줘야 한다. 그래야 또 새로운 것들로 나를 채울 수 있으니. 그렇게 나를 적절한 덧셈, 뺄셈으로 보통의 나를 유지해 현실에 단단히 발디디고 걷게 해주는 것.<br/>&lt;시네마 쿠킹 다이어리&gt;의 저자들에게는 영화가, 음식이 나를 더 잘 비워낼 수 있게 해주는 아주 훌륭한 일기소재였고,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어서 많이 공감했다.<br/>⠀<br/>함께 담겨있는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우리에게 영화, 음식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다.<br/>⠀<br/>무언가를 직설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 아닌 살짝 틀어 충격량이 덜하게 다가오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는, 일기로 쓴만한 것들이 떠오르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br/>⠀<br/>나도, 당신에게도.<br/>내 일기를 채워줄 나만의 소재.<br/>당신의 소재는 무엇인가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2/cover150/k8821350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5725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피할 수 없다면 충분한 준비를. - [인간 제국 쇠망사 -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8470</link><pubDate>Sun, 05 Apr 2026 2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84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72638776&TPaperId=171984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84/coveroff/e8726387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72638776&TPaperId=171984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 제국 쇠망사 -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a><br/>헨리 지 / 까치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호모 속에서 살아남은 단 하나의 종.<br/>지구에서 유례를 찾기어려운 다양성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종.<br/>바로 호모 사피엔스. 우리 인간이다.<br/>⠀<br/>유일한 ‘호모’가 된 역사는 그렇게 길지않다.<br/>5만년 전만해도 여러 ‘호모xx’종들이 존재했다. 나머지들이 한계를 넘지 못하고 사라질 동안 호모 사피엔스는 한계를 돌파하고 지구의 자원을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사용하게 되었다.<br/>⠀<br/>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제국이 모든 것을 발 아래 두듯이.<br/>호모 사피엔스의 제국은 눈부신 번영을 누린다.<br/>하지만 로마 제국의 번영이 쇠퇴를 무르익게 했다, 한 종이 언제, 어떻게 멸종할지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정점에 올랐을 때 무엇을 하는지를 보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우리는 ‘멸망’이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시간이 되었다. 영원히 증가할 줄 알았던 인구수가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대로라면 호모 사피엔스는 멸종에 이를 것이다.<br/>⠀<br/>그 멸종, 멸망의 역사가 실현되는 것을 막기위해 #인간제국쇠망사 (#헨리지 지음 #까치 출판)에서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발전과정의 양면성을 살펴보고 있다. 정착생활과 풍요로운 생활을 가능하게 했던 농경생활이 한 곳에 오래 정착하면서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에 취약해졌다고 말하고, 농업‘혁명’이라고까지 불리지만 사회적 불평등 같은 다수의 희생이 강요되었다는 것과 같은 팩트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간다.<br/>⠀<br/>출생률과 기후변화, 자연고갈 등 여러가지 위협요인들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이번 세기의 끝에는 인구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고 결국 멸종이라는 엔딩을 불러온다고 보여주며 해결책도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길어올린다.<br/>⠀<br/>사라진 종의 다양성을 달, 화성 등의 우주공간에서 단일 종으로 살아가며 적응하며 종의 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br/>물론 과학기술의 발전에 달려있기에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호모 사피엔스만의 한계없는 상상력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니 발전에 취해있지 말고 끝을 계속 생각해야한다.<br/>⠀<br/>먼 이야기 처럼 들리는 멸종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는 예정된 현실임을 &lt;인간 제국 쇠망사&gt;는 말해준다. 그로인해 어떻게 그것을 미루고 막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을 시작하게 한다.<br/>⠀<br/>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피할 수 없을지라도 이렇게 성찰하고,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미래까지 전체를 한번 굽어보는 것 만으로도 적어도 최후의 날을 미룰 수 있다.<br/>⠀<br/>과거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br/>돌아보고 다르게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고의 시절을 찍고 내려오는 것 같은 우리들이 여전히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84/cover150/e8726387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7842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