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강지훈님의 서재 (아베오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8 Jul 2026 01:17:5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아베오베</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아베오베</description></image><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함께 흘러간다는 일상의 소중함. -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15597</link><pubDate>Mon, 27 Jul 2026 2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155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494&TPaperId=174155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5/coveroff/k1221304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494&TPaperId=174155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2</a><br/>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6월<br/></td></tr></table><br/>끝없이 반복되는 11월 18일.<br/>규칙을 발견하기 위해 애쓰던 반복의 초기. 예측불가한 하루에 대한 연인의 불안 속에 묘한 짜릿함이 담겨있다는 것에 기시감을 느끼던 주인공.<br/>그 기시감은 11월 18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이 실제로는 11월 18일에 속하지 못한 완벽한 타인이 될거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었을까.<br/>⠀<br/>하루동안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알고있는 그녀였지만 영원과도 같은 11월 18일 하루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똑같은 하루를 반복할 뿐이다.<br/>⠀<br/>지구의 공전에서 벗어나고 단 한번의 자전만 허락받은 그녀는 그 하루 속 자신의 무의미함에 두려움을 느낀다.<br/>의미가 없기에 해야할 것도, 하고픈 것도 없다.<br/>그런 그녀를 사로잡는 것은 계절이다.<br/>영원한 11월 18일, 그 18일을 벗어나 19일, 20일, 12월, 1월을 살면 맞이할 차갑고 매마른 공기, 겨울을 소망한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기차에 올라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향한다. 스톡홀름, 런던, 몽펠리에. 조금이라도 다음 계절이 먼저 다가오는 곳으로 향하는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당연히 찾아오는 것이라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고, 누리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br/>⠀<br/>매일 오르는 기차 안에서, 평소에는 책을 읽으나 들리지 않거나 소음과 같아 듣지 않았던 타인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려온다. 그들의 이야기 안에는 당연하듯 내일과 미래가 담겨있다. 그들의 이야기에 이입하며 그녀도 그 흐름속에 서 흘어가는 상상을 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이탈과 회귀의 반복 속에서 문득 놓쳤던 것 하나를 더 신경쓰게 되는데 바로 부모님의 일상이다. 독립한 후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하루를 따라 밟아보는 그녀의 발걸음이 내 마음 속에도 짙은 발자국을 남겼다.<br/>⠀<br/>우리는 당연하단듯 내일을 오늘로, 또 어제로 보내며 살아간다.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은 나를 포함한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늙기 싫고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는 순간들이 있다. 평범한 것으로부터 한번의 일탈. 그것은 놀라우면서도 짜릿한 이벤트로 여겨질 수 있다. 하나의 특권처럼. 하지만 혼자 멈춰서서 하루동안 하는 모든 것이 의미없는 일이 되어 아무것도 남지않은 것이 반복되면 그것은 특권이 아니라 소외로, 고독으로 바뀐다.<br/>⠀<br/>그때서야 비로소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잃어버린다는, 어쩌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을거라는 불안함이 공기처럼 내 곁에 머물고 있던 것들을 소중하게 만든다.<br/>⠀<br/>반복되는 시간 속에 갖혀 내일의 소중함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다가오던 내일같은 일상적인 것들에 가치를 깨닫는 이야기라 울림이 컸다.<br/>똑같은 크기의 공간에서 부피는 항상 일정하다. 단위만 바뀔 뿐. 하지만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얼마나 밀도있게 감각하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우리 인생, 내 하루의 부피는 달라진다.<br/>⠀<br/>매 초, 매 분, 매 시간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예민하게, 소중하게, 감사하게 느끼는 농도짙은 삶.<br/>내 안을 가득채우다 못해 나를 팽창시킨다. 나를 좀 더 큰 사람으로 만든다.<br/>그렇게 나의 부피가 달라지고 나를 담고 있는 이 세상의 부피도 달라진다.<br/>⠀<br/>나를 더 큰 사람으로, 나를 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큰 세상으로 만들 수 있는 답이 이 책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와 함께 나도 계속해서 밀도있게 나아가고 싶다.<br/>⠀<br/>#부피의계산에대하여 #솔레이발레<br/>#은행나무 #국제부커상최종후보<br/>#부피의계산에대하여2]]></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5/cover150/k1221304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2859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정원이 들려주는 이야기. 정원에서 떠올리는 나의 이야기. - [정원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13161</link><pubDate>Sun, 26 Jul 2026 1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131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197&TPaperId=174131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50/coveroff/k7221301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197&TPaperId=174131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원 이야기</a><br/>알베르 카뮈 외 지음, 이재경 외 옮김 / 유선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장면. 장면은 인물들의 사건과 서사. 그 상황의 감정을 적절하게 묘사해 주기도 하면서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마중물이 되기도 한다.<br/>처음 문학을 읽을 때 인물들의 대사와 서술되는 감정을 따라가는 것도 벅차 배경까지 눈에 담지는 못했다.<br/>⠀<br/>조금 인물들이 서있는 배경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을때 #정원이야기 (#유선사 출판)를 만났다.<br/>버지니아 울프, 알베르 카뮈,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나쓰메 소세키, 마르셀 프루스트 같은 대문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정원들이 모여있는 책이다.<br/>등장인물이 직접 열과성을 다해 가꾸었거나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정원이거나 가족들이 가든파티를 여는 자랑스러운 장소로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정원은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각자의 거리감으로 인물들과 관계 맺는다.<br/>⠀<br/>어느 누구도 드나들 수 있는모두의 정원, 자기가 가꾸지 않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사는 집 앞에 다른 사람을 초대해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관리되고 있는 정원, 인물이 애정을 가지고 직접 관리하고 있는 정원. 각자의 거리감으로 정원을 누비고 식물을 바라보면서 그 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고민한다.<br/>⠀<br/>계획적이든, 우연히든 수많은 식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은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다.<br/>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고 함께 사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키 큰 식물들이 그 아래에 자리잡고 자라나고 있는 새싹들에게 가야할 햇빛을 막아서 자라게 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가 주고받는 관계도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br/>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렇게 유익하고 유쾌하지 못한 관계 속에서 이야기는 더 잘 피어난다.<br/>⠀<br/>푸르는 녹음과 형형색색의 꽃들을 바라보는 것은 그렇게 떠오른 아픔들이 덜 아프길 바라는 작가의 안배일까.<br/>⠀<br/>겨울이 되어도, 정원에 식물들이 모두 죽은 것 같아도 다시 봄이 될 때 싹을 틔우기 위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그 무한함이 적잖은 위안을 준다.<br/>⠀<br/>정원이 가지는 물리적 거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br/>우리가 쉬는 보금자리와 전쟁을 치뤄야하는 바깥 세상 그 사이의 경계에 정원이 있다. 세상으로 완전히 나가기 전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자 보호를 받으며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조금 더 열린 보금자리이기도 하다.<br/>세상에 속하면서도 속하지 않은 정원에서 세상에서 벌어진 일을 듣고 보고 생각하면서도 거리를 두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세상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휩쓸려가지않는 완충지대. 그래서 우리는 정원의 벤치에 앉아 집이 아니라 세상쪽을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 적당한 거리감은 바라볼 용기를 주니까.<br/>⠀<br/>책을 덮고 쨍한 날이지만 논밭과 메타세콰이어가 펼쳐져있는 집근처 모두의 정원을 가보았다.<br/>외부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문자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 찬찬히 자신들만의 속도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쨍하지만 우거진 메타세콰이어가 산책로를 그늘지게 해주고, 산책로 밖 식물들은 빛을 받아 각자의 색으로 형형색색 빛나고 있다. 땀은 흐르지만 모두의 표정은 밝다. 정원이란 그런 곳이다.<br/>수고로움을 기꺼이 마다하지 않고 행하는 곳.<br/>나가기 싫을 때 나갈 수 있는 곳.<br/>그래서 좀 더 뚫린 생각을 할 수 있는 곳.<br/>생각을 정리하기도, 저 멀리까지 자라고있는 초록식물들 아래에 나쁜 생각들을 묻어둘 수 있는 곳.<br/>그래. 다시한번이라 다짐할 수 있는 곳.<br/>⠀<br/>소란스럽지 않지만 사계절, 각자의 속도로 무한히 계속 되고 있는 소우주. 그곳에서 내 세상에서 다시 한걸음 걸을 수 있게 마음을 가볍게 하면서도 두 발이 굳건히 땅을 딛고 있다는 중력을 기분좋게 느낀다.<br/>⠀<br/>모두 그런 나만의 정원 하나씩 마음에 품기를.<br/>간절히 바라게 되는 그런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50/cover150/k7221301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4500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왜 우리는 이토록 짙은 악에서 통쾌함을 느끼는가. - [빅토리안 사이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10327</link><pubDate>Sat, 25 Jul 2026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103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4103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off/k3321399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4103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빅토리안 사이코</a><br/>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선성설. 선악설.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주제다.<br/>인간은 타락하는 것일까 착한 척 하는 것일까.<br/>⠀<br/>#빅토리안사이코 (#버지니아페이토 지음 #현대문학 출판)을 읽는 동안 계속 생각했지만 그 답을 끝내 찾지 못했다. 사이코패스로 태어나 악마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주인공 위니프레드 노티는 파운즈 가문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목적은 단 하나. 크리스마스에 이 집의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 왜 노티는 이 집안읕 선택한 것일까.<br/>⠀<br/>피와 죽음, 어둠으로 가득한 노티의 내면과 현실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독자들에게 직접 ‘속았지? 현실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라며 조롱할 정도로 노티의 내면과 현실은 마구잡이로 뒤섞여있다.<br/>그래서 얇은 분량임에도 흐름을 따라가기 쉽지않은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가의 의도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마지막 장을 덮으며 들었다.<br/>⠀<br/>솔직히 우리 모두 마음 속에 악마가 산다.<br/>훔치고 싶을 때도 있고, 미칠 듯이 화가나서 누군가를 때리고 싶고 죽이고 싶은 경우도 있다. 다만 실행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br/>그러면 안된다. 이것은 본능에서 기인된 것일까 아니면 학습된 사회화의 결과일까.<br/>⠀<br/>끝내 답을 내리지 못하는 이 질문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다. 이런 복잡함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유도해 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br/>게다가 절대로 실천할 수 없는 노티의 행보를 보며 쾌감이 드는 순간들도 있으니 더 미칠 노릇이다.<br/>이런 사이코패스의 무분별한 살인 행각에 대리만족 비슷한 쾌감이라니. 살인 뿐인 불쾌한 이야기를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가 이 만족감때문이었다.<br/>⠀<br/>이런 만족감. 이런 것들을 가끔 충족시켜줘야 우리가 조금 더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전제한다면 위에서 말했던 선성설, 선악설의 답이 얼추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br/>⠀<br/>빅토리아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도 악이 성장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회적 규범, 특히 노예보다도 못했던 여성에 대한 규범과 그 규범으로 인해 말도안되는 처벌이 강행되었던 그 사회에서 과연 올바른 여성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br/>⠀<br/>규범으로 나아가면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도 저절로 생각해보게 된다. 성민감성이 역사상 가장 높은 시대이면서 그렇기에 무분별한 성차별, 성혐오가 발생하기도 하는 지금의 시대에서 과연 노티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과연 지금이 모든 면에서 빅토리아 시대보다 더 나은 시대인가 물어보게 된다.<br/>⠀<br/>사회가, 타인이, 가족이. 여러 문제들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게 구해줄 수 있을 것이다. 피의 크리스마스를 끝까지 보고나서 찾아오는 ‘현타’.그 현타의 이유와 여러 방면에서의 문제에 대해 수많은 물음표가 남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유쾌한 교보재같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150/k3321399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104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럼에도 삶은 계속되고 살아가야한다. - [여름 (썸머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8872</link><pubDate>Fri, 24 Jul 2026 1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88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4088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off/k79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90&TPaperId=174088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 (썸머 에디션)</a><br/>이디스 워튼 지음, 민지현 옮김 / 머묾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여름. 봄 내내 굳건히 뿌리내리는데에만 집중하던 온갖 것들이 꽃과 열매를 맺으면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계절. 물리적 성장이 비로소 존재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이 계절은 봄만큼 생명력이 넘침과 동시에 강렬하다. 뜨겁다. 태동한다.<br/>⠀<br/>#여름 (#이디스워튼 지음 #머묾 출판)의 채리티의 시기도 여름을 맞이했다.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길 바라는 듯한 노스도머의 생활에 환멸을 느낀다.<br/>심지어 자신보다 수십살은 더 많은, 자신을 ‘산’에서 데려온 대리인 로열은 아름답게 성장한 채리티에게 사랑한다며 청혼한다. 이런 노스도머를 떠나 모든 것이 활기차고 아름다운 더 넓은 곳으로 떠날 수 있기를 꿈꾼다. 그런 채리티 앞에 나타난 루시어스. 그에게 사로잡힌 그녀는 그의 곁에 있는 미래를 꿈꾼다.<br/>⠀<br/>하지만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과 같다고 여기지 못하던 시절의 인물인 채리티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렇지 않은 척이다. 결국 그렇게 최적의 시기를 놓치고서야 채리티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행동한다.<br/>⠀<br/>그렇게 스스로를 내던진 불같은 사랑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돌아오겠다던 루시어스는 끝내 돌아오지 않고 거침없던 사랑의 결실이 채리티 안에 자리잡는다.<br/>⠀<br/>노스도머 사람들의 시선이 두러웠던 채리티는 자신의 기원과도 같은 ’산‘으로 향한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산‘에서 맞이한 엄마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이었고, 결국 처음 마주한 엄마는 교감없이 세상을 떠난다.<br/>⠀<br/>정말로 세상에서 혼자라 된 채리티.<br/>그런 채리티를 찾아온 것은 다름아닌 로열씨다.<br/>채리티를 데려가기 위해 산을 올랐던 것이 산을 오른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로열은 그렇게 또 채리티를 데려가기 위해 산을 올랐다.<br/>결국 채리티의 여름은 여름밤의 꿈처럼, 채리티의 인생이 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br/>피하고자 했던 것이 현재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 되었다.<br/>⠀<br/>&lt;여름&gt;을 읽는동인 채리티의 모든 마음에 동의하기는 쉽지않았다. 물론 몸과 정신 나이의 차이가 있는 사춘기라고 하지만 안하무인인 부분이 분명 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기에, 그럼에도 나아가기에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채리티는 책 속 그 누구보다 뜨겁고 열정적으로 나아간다. 지금 시대의 우리 시선에서 분명 더 능동적인 선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채리티의 시절에는 그런 것이 전혀 불가능한 시절이었다.<br/>채리티의 선택이 아쉬운 것이 아닌 시대를 아쉬워해야 한다. 태어난 장소와 신분, 성별에 얽매여 순수하게 갈망하는 것이 죄이던 시절. 지금 우리 시대에 채리티가 살았다면 분명 당차게 걸어나갔을 것이다.<br/>그런 믿음이 당연하다 생각될 만큼 채리티는 글 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것이 젊음의 생명력이구나를 절감한다. 이디스 워튼이 세계 대전 속에서 숱한 죽음과 절망을 경험하고 있던 시기에 &lt;여름&gt;을 써낸 것은 그 시간, 그 장소에서는 다시는 없을 것 처럼 보이는 젊음, 그러한 젊음이기에 가능한 순수한 욕망, 여름처럼 들끓는 열정에 대한 갈망 때문이 아닐까.<br/>⠀<br/>인간은 실패하면서 나아간다.<br/>실패하면 삶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삶이라는 연장선 위 하나의 점일 뿐이다. 그럼에도 살아내야 하는 내일이었던 오늘이 밝아오는 것. 그것이 삶이다.<br/>그런 삶에서 미끄러져 낙오되지 않게 디딤돌을 까는 것.<br/>그것이 실패하는 것이다.<br/>⠀<br/>의미없는 것은 없다. ‘나중에’도 없다.<br/>‘나중’은 결국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또 다른 순간이다.<br/>그러기에 실패하더라도 그 순간, 선택해야한다.<br/>⠀<br/>물론 선택에 결과도 책임도 따르지만.<br/>일곱빛깔이 합쳐져 하나의 무지개가 되듯. 그 순간, 그 선택, 그 결과, 그 책임. 모든 것이 삶이다.<br/>⠀<br/>기꺼이 선택할 자유, 욕망할 자유.<br/>그것에 대해 그 어떤 작품보다 솔직하다.<br/>⠀<br/>뜨거워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태양 속에서<br/>열정이라는 또 다른 찬란한 뜨거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0/cover150/k79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809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두 세계의 교집합이 아닌 합집합. 완벽한 사랑.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5960</link><pubDate>Wed, 22 Jul 2026 17: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59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059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059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하나의 세상이 이전과는 다르게 확 커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않다.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식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않고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나라는 존재를 이토록 갈망하고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존재가 또 있을까.<br/>심지어 열달을 제 몸의 일부로 살았던 기억을 가진 엄마라면 그 아이가 딸이라면 그러한 감동과 애정은 더 하지않을까.<br/>⠀<br/>&lt;푸른 빛이 내리는 시간&gt;은 꼭 함께 있어야만 하냐며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를 가진 딸과 엄마의 이야기다.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 딸. 혼자 있을 엄마를 걱정하며 (거의)매일 영상통화를 하지만 엄마의 허전함은 쉽게 채울 수 없다. 의지하면 엄마의 엄마도 근래에 돌아가셨고, 삶의 이유와도 같았던 딸이 떠난 빈집은 너무나 넓고 고요하다.<br/>자신이 목소리를 여전히 낼 수 있는 존재인지 긴장하면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렇게 엄마는 이 큰 집이 쪼그라들어 자신을 가득 껴안아 주길 바란다. 외롭고, 뉴스에서 나오는 온갖 나쁜 사건에 딸이 휩쓸릴까 전전긍긍하며 마음에 병이 생긴다. 그렇게 약해지는 엄마를 보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며 그 순간을 대비하는 딸이지만 닭장같은 숙소에서 살아도 이 넓은 세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미래도 (당연히)쉽게 놓지 못한다.<br/>⠀<br/>그렇게 시간은 계속 흐른다.<br/>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사실일까. 비로소 엄마는 혼자있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챙기기 시작한다. 연못같던 자신의 좁은 세상을 혼자라서 비로소 누릴 수 있게 된 자유를 가지고 너른 바다로 산책을 나간다.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딸을 떠올리고 바다를 만끽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로소 마음을 누르던 말못할 묵직한 무언가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br/>⠀<br/>그렇게 또 몇 년이 지나, 엄마는 딸이 사는 뉴욕으로 스무시간 가까이 걸려 마침내 도착했다. 딸과 함께하는 일주일의 시간동안, 딸과 엄마는 다시한번 서로와 일치된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엄마는 이 낯선 곳에서 자기 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익숙해졌고, 뉴욕의 것이 최고라고만 생각했던 딸은 엄마와 함께 했던 고향의 것들이 자신들에게 최고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br/>⠀<br/>관광을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아닌 딸의 일상에, 삶에 엄마가 고스란히 녹아들어갔던 일주일의 시간. 그 시간은 엄마의 연못같았던 삶을 바다같은 삶으로 바꿔주었다. 특별한 줄 잊고있었던 딸의 삶도 다시한번 바다가 되었다.<br/>⠀<br/>엄마와 딸로 존재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교집합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엄마의 삶, 딸의 삶 전혀 다른 두개가 그냥 합쳐지는 것이다. 겹쳐지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더해져 두배가 된 세상 그 모든 것이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이다.<br/>⠀<br/>내가 가진 모든 것을 불어넣어 한쪽을 부풀린 삶.<br/>다시 돌아가도 분명 그렇게 할 것이지만 힘찬 날갯짓으로 자식이 떠나고 남은 둥지를 보면 겁이나고 의미를 잃는다. 비워낸만큼 더 좋은, 자신에게 꼭 맞는 것으로 채울 수 있게 되었다. 더 좋은 것을 찾아내고 삶에 더해가는 과정은 또 다른 세상을 가진 딸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br/>⠀<br/>나이가 들면서 아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것도 괜찮다.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의 역할교대. 확실한(대부분)것은 자식이 남는 장사라는 거다.<br/>⠀<br/>두 세계가 온전히 합해지고, 비로소 내 세계가 되어야 보이고, 느끼기 시작하는 것들의 이야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답은 없지만 올바른 방향은 있다. - [소유냐 존재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5684</link><pubDate>Wed, 22 Jul 2026 14: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56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7036&TPaperId=174056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65/34/coveroff/897291703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7036&TPaperId=174056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유냐 존재냐</a><br/>에리히 프롬 지음, 차경아 옮김 / 까치 / 2020년 02월<br/></td></tr></table><br/>우리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할까.<br/>정답은 존재하지 않지만 방향은 분명 존재한다.<br/>거창하게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심지어 단순하다.<br/>조금이라도 ‘나아지는’쪽으로 살면 된다.<br/>그럼 나아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br/>살림살이가 좀 나아지는 것일까?<br/><br/>#소유나존재냐 (#에리히프롬 씀 #까치 출판)에서는 우리의 생활방식을 소유(소유적 실존)와 존재(존재적 실존)로 나눠서 비교하고 있다.<br/><br/>소유하는 삶은 말 그대로 물질적인 것들을 탐하는 것도 포함된다. 물질적인 것으로 대표되는 소유는 가지면 행복하나 그 행복은 아주 잠시이고, 그 가지고 싶다는 욕망 자체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주입된 기호일 수 있다. 이러한 소유적 실존은 살아가면서 계속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잠점 커지기는 커녕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br/><br/>반면 존재하는 삶은 이런 물질적인 것들에 얽매이지 않는다. 사라지고 낡아버리는 물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고 불어나고 단단해지는 사랑, 사랑을 기반으로 한 나눔, 창조,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삶이다.<br/><br/>물질과 비물질로도 구분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것보다는 얼마나 더 자유로워지는가, ‘나‘뿐만이 아닌 ’우리‘를 주어로 삼을 수 있는가. 그것이 포인트이다.<br/><br/>기술과 경제가 발전해서 많은 돈을 벌어도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하나 곁에 있기 쉽지않는 요즘 세상이. 소유를 좇아야할지, 존재를 좇아야할지 선택의 필요성은 물론 어느정도의 도움을 주는 것 같다.<br/><br/>물론 경제적,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다. 가져보지 못한 사람에게 내려놓으라 하는 것은 와닿지 않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되지 말라는 것이 존재적 실존이라고 여기면 어떨까.<br/><br/>적당히 소유하면서 그것이 주는 안정감을 기반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게 살아보려하는 타인은 물론 나까지 사랑하는 삶.<br/>그것이 살아가는 매 순간 충만하게 느껴지게 할 것이다.<br/>그 충만함은 자신이 진정 하고파하는 나아가고 싶어하는 길을 알려줄 것이고 그 길을 걸어가는 스스로는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끽할 것이다.<br/><br/>세상이 바뀌면 그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도 바뀔 것이다.<br/>세상이 바뀌려면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어야 하지만 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변화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br/><br/>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상을 탓하는 것보다<br/>나부터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그렇게 주위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다면 그 사람도 그 사람의 주변사람에게 또 영향력을 줄 것이고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br/><br/>책상 앞에서 머리를 쓰게 한 책이 결국에는 책상에서 일어나 움직이게 한다. 다른 사람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게 한다.<br/><br/>비로소 우리를 출발점에 서게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65/34/cover150/897291703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65346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간접체험으로 확장되는 나의 세계 - [인형의 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4322</link><pubDate>Tue, 21 Jul 2026 1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4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934&TPaperId=17404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3/coveroff/89491409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934&TPaperId=17404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형의 집</a><br/>루머 고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조안나 자미에슨.캐롤 바커 그림 / 비룡소 / 2008년 04월<br/></td></tr></table><br/>다양한 재료, 다양한 모습 같은 것은 하나도 없는 인형의 세계. 그 인형의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닮았다. 피부색도, 생김새도 입은 옷도. 수십억명이 살아가지만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유일함. 그것은 어떤 사람이라도 모두 귀하다는 것을 알려준다.<br/>⠀<br/>보기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은 학습하지 않아도 아기때부터 본능적으로 느낀다. 이쁘고 잘생긴 사람에게 괜히 자기가 아끼는 간식하나 더 주는 모습에서 부모들이 허망함을 느끼는 경우를 더럿 보았다.<br/>⠀<br/>&lt;인형의 집&gt; (루머 고든 지음 / 비룡소 출판)속에서 인형의 주인인 아이들도 그런 아름다움에 매료된다.<br/>자신들이 정성들여 만들어놓은 세상 속 나름의 규칙들을 뒤늦게 가지게 된 아름다운 인형 ‘마치페인’에게 맞춰 모조리 바꿔버린다. 집의 가장, 엄마는 마치페인의 집사와 하녀가 되어버리는 식으로. 원래 인형들의 행복은 마치페인의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아이에게 잊혀졌다.<br/>⠀<br/>인형들은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br/>할 수 있는 것은 절실하게 바라는 것 뿐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며 간절하게 소원을 빈다.<br/>⠀<br/>실제 우리 세계에서도 아이들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잘 없다.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하며 도움을 받아야한다. 그런 아이들이 어깨너머로 바라본 어른의 세상의 규칙들을 인형에게, 인형의 집에 부여한다.<br/>소꿉놀이 같은 일종의 놀이로.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을 배운다. 화려한 외면에 사로잡히는 것도 어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하는)실수 중 하나다.<br/>무언가에 꽂혀 애써 만들어놓은 세상의 규칙을 무너뜨리기도 한다.<br/>⠀<br/>인형의 집과 그 안의 작은 인형들은 축소된 우리 인간들의 세계였다. 결국 인형들의 절실함은 주인에게 닿았고 인형의 집은 평화를 되찾는다. 인형 하나의 희생이 있었지만.<br/>⠀<br/>내가 &lt;인형의 집&gt;을 통해 바라본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br/>첫번째로 무언가에 현혹되어 기존의 것들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모두가 각자의 존재의 이유가 있고 쓸모가 있다. 그리고 애정으로 지금까지 이룩해놓은 것을 합당한 이유없이 무너뜨리면 자신의 세상을 지탱해줄 지지대가 사라진 것과 같다.<br/>저마다의 존재이유와, 자기의 노력이 들어간 것을 아무리 하찮게 보이더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br/>⠀<br/>두번째는 다른 이들과의 교감이다.<br/>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저마다의 강도로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 우리는 살아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베풀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도움받는다. 그렇게 서로를 채우며 비로소 완전해진다.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사는 것이 아님을. 이해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br/>⠀<br/>이전에 읽은 &lt;비밀의 화원&gt;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실로 인한 빈자리를 채우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였다면, &lt;인형의 집&gt;은 인형 놀이로 인해 실제 살아가야하는 세상을 간접체험하고 중요한 것을 깨달으며 한층 더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모두가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세계에서 다른 누군가를 만나 함께하며 자라는 것과, 간접적인 경험과 그 경험에서 느낀 감정으로 인해 성장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br/>우리가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느끼고 깨닫는 것도 &lt;인형의 집&gt;에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방식과 같다.<br/>⠀<br/>직접체험과 간접체험. 모두가 소중한 성장의 원동력이다.<br/>성장에는 여러방법이 있음을. 그러니 무엇이든 마음껏 도전해보라고 이 두 책이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하는 것 같다.<br/>⠀<br/>아이 책, 어른 책 나눠져있지 않다는 것은 비룡소 클래식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고 있다. 다음에 읽을 &lt;작은 아씨들&gt;도 많이 기대된다.<br/>⠀<br/>#인형의집 #루머고든 #비룡소클래식 #비룡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3/cover150/89491409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535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엄마와 딸의 사랑은 세상을 완전하게 한다.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2455</link><pubDate>Mon, 20 Jul 2026 1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4024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024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024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푸른빛이내리는시간 #브루나단타스로바토<br/>#다산책방<br/>⠀<br/>하나의 세상이 이전과는 다르게 확 커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않다.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식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않고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나라는 존재를 이토록 갈망하고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존재가 또 있을까.<br/>심지어 열달을 제 몸의 일부로 살았던 기억을 가진 엄마라면 그 아이가 딸이라면 그러한 감동과 애정은 더 하지않을까.<br/>⠀<br/>&lt;푸른 빛이 내리는 시간&gt;은 꼭 함께 있어야만 하냐며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를 가진 딸과 엄마의 이야기다.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 딸. 혼자 있을 엄마를 걱정하며 (거의)매일 영상통화를 하지만 엄마의 허전함은 쉽게 채울 수 없다. 의지하면 엄마의 엄마도 근래에 돌아가셨고, 삶의 이유와도 같았던 딸이 떠난 빈집은 너무나 넓고 고요하다.<br/>자신이 목소리를 여전히 낼 수 있는 존재인지 긴장하면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렇게 엄마는 이 큰 집이 쪼그라들어 자신을 가득 껴안아 주길 바란다. 외롭고, 뉴스에서 나오는 온갖 나쁜 사건에 딸이 휩쓸릴까 전전긍긍하며 마음에 병이 생긴다. 그렇게 약해지는 엄마를 보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며 그 순간을 대비하는 딸이지만 닭장같은 숙소에서 살아도 이 넓은 세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미래도 (당연히)쉽게 놓지 못한다.<br/>⠀<br/>그렇게 시간은 계속 흐른다.<br/>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사실일까. 비로소 엄마는 혼자있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챙기기 시작한다. 연못같던 자신의 좁은 세상을 혼자라서 비로소 누릴 수 있게 된 자유를 가지고 너른 바다로 산책을 나간다.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딸을 떠올리고 바다를 만끽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로소 마음을 누르던 말못할 묵직한 무언가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br/>⠀<br/>그렇게 또 몇 년이 지나, 엄마는 딸이 사는 뉴욕으로 스무시간 가까이 걸려 마침내 도착했다. 딸과 함께하는 일주일의 시간동안, 딸과 엄마는 다시한번 서로와 일치된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엄마는 이 낯선 곳에서 자기 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익숙해졌고, 뉴욕의 것이 최고라고만 생각했던 딸은 엄마와 함께 했던 고향의 것들이 자신들에게 최고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br/>⠀<br/>관광을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아닌 딸의 일상에, 삶에 엄마가 고스란히 녹아들어갔던 일주일의 시간. 그 시간은 엄마의 연못같았던 삶을 바다같은 삶으로 바꿔주었다. 특별한 줄 잊고있었던 딸의 삶도 다시한번 바다가 되었다.<br/>⠀<br/>엄마와 딸로 존재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교집합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엄마의 삶, 딸의 삶 전혀 다른 두개가 그냥 합쳐지는 것이다. 겹쳐지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더해져 두배가 된 세상 그 모든 것이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이다.<br/>⠀<br/>내가 가진 모든 것을 불어넣어 한쪽을 부풀린 삶.<br/>다시 돌아가도 분명 그렇게 할 것이지만 힘찬 날갯짓으로 자식이 떠나고 남은 둥지를 보면 겁이나고 의미를 잃는다. 비워낸만큼 더 좋은, 자신에게 꼭 맞는 것으로 채울 수 있게 되었다. 더 좋은 것을 찾아내고 삶에 더해가는 과정은 또 다른 세상을 가진 딸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br/>⠀<br/>나이가 들면서 아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것도 괜찮다.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의 역할교대. 확실한(대부분)것은 자식이 남는 장사라는 거다.<br/>⠀<br/>두 세계가 온전히 합해지고, 비로소 내 세계가 되어야 보이고, 느끼기 시작하는 것들의 이야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신을 보듬는 것을 넘어 타인까지 보듬는 성장이야기. - [비밀의 화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8774</link><pubDate>Sat, 18 Jul 2026 18: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87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000&TPaperId=173987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3/11/coveroff/894914100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000&TPaperId=173987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화원</a><br/>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김옥수 옮김, 찰스 로빈슨 그림 / 비룡소 / 2011년 04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편은 아내가 사랑하던 화원을 걸어 잠갔다. 부모에게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걸어 잠갔다.<br/>⠀<br/>어릴적 읽고 마음에 들어 책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시절 내가 기억하는 &lt;비밀의 화원&gt;은 낯선 곳에서 자신만의 비밀이 되어준 화원 그 공간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메리와 콜린, 디콘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화원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br/>⠀<br/>하지만 나이를 먹고 다시 펼쳐든, 그 때 책보다 배 이상으로 두꺼운 #비밀의화원 (#프랜시스호지슨버넷 지음 #비룡소 출판)은 전혀 다른 것들이 더 크게 다가왔다.<br/>물론 화원의 열쇠를 찾아 들어가는 장면은 다시봐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모험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 문을 열기 전까지의 메리의 변화가 더 인상적이었다.<br/>⠀<br/>메리는 인도에서 ‘아야’들의 시중을 받으면서도 부모에게서 방치되어 적절한 교육은 물론 자식과 부모간의 사랑도 배우지 못했다. 모두가 자신의 말을 따라야했고, 그것을 어기면 ‘아야’들의 뺨을 때렸다. 시중을 받는 자신도, 시중을 드는 이도 모두 같은 사람임을 몰랐고, 같은 사람이라면 응당 존중해야할 것들이 존재함을 몰랐다.<br/>⠀<br/>짜증만 가득하고 몸이 약했던 아이는 부모같지 않은 부모를 잃고 황무지에 위치한 크고 화려하지만 황무지보다 더 삭막한 저택으로 옮겨진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사와 다른 여러 어른들과 디콘, 자연을 접하면서 건강해지고 다른 사람을 나란히 바라보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운다.<br/>⠀<br/>그것은 메리의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그렇게 생긴 여유는 다른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게 했고,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겨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배우게 했다.<br/>⠀<br/>모든 것이 풍족했던 인도에서의 삶, 그리고 모든 것이 낯설었던 황무지에서의 삶. 외관 상으로는 인도에서의 삶이 더 행복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 을씨년스로운 바람소리를 내는 모래바람만이 가득채우던 황무지는 봄이 되면 수천송이의 꽃들이 온갖 향과 색을 투트려낸다. 그 황무지를 보고 어떤 사람이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br/>⠀<br/>메리도, 아내를 잃은 크레이븐도 엄마를 잃고 화려하지만 어두운 빙에서만 살아온 콜린도 필요한 것은 열쇠였다.<br/>자신들이 받은 상처로, 또는 한번도 사랑을 받지 못해 자라지 못하고 아예 사라질까봐 자신도 모르게 잠가놓은 마음의 문을 열 열쇠. 그 열쇠는 스스로만 찾으려고 애쓴다고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어 소중한지 모르는 푸르른 자연을 매일 바라보고, 그 속에서 몸을 움직여 땀을 내고, 가진 것 없어도 서로 나누고 보듬으며 사랑이 가득해 모자란 것 모르고 살아가는 타인의 관심과 애정이 있어서 비로소 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를 찾을 수 있다.<br/>⠀<br/>열쇠를 찾아 연다고 바로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화원같은 마음일리는 없다. 오랫동안 관리해주지 않아 말라 죽은 것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만큼 엉켜있는 것들이 가득 할 것이다. 잘라내야 할 것들은 과감히 잘라내고,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것들을 위해 그 위를 걷어내어 맘껏 숨쉴 수 있게, 맘껏 볕을 쬘 수 있게 가꾸어야 한다.<br/>⠀<br/>그렇게 몇번의 계절을 알차게 보내고 비로소 봄이 찾아오면 그때 찬란한 온갖 색과 향으로 가득한 정원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br/>사람은 관심이 필요하다. 그 관심은 자기 스스로가, 또 다른 누군가가 주어야하는 것으로 나뉘고, 그 두가지 모두 필요하다. 그렇게 서로를 보듬고 그것을 양분으로 스스로를 보듬고, 또 그것을 양분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그 사람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리라.<br/>⠀<br/>메리를 자연스럽게 성장시키는 마사의 엄마와 가족들을 보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의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지 않나.<br/>⠀<br/>몸만 커지고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일까.<br/>나는 정말 진짜 어른인지 되물어보는 시간이었다.<br/>나의 모습 하나하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비추어주는 거울로 가득한 멋진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3/11/cover150/894914100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43116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작은 친절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 - [테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5974</link><pubDate>Thu, 16 Jul 2026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59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74&TPaperId=17395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off/k99213017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74&TPaperId=173959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테오</a><br/>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바라는게 없는, 악의없는 친절.<br/>마치 유니콘처럼 느껴진다. 괜히 낯선사람이 친절하게 대하면 ‘나한테 바라는게 있나?’저절로 경계하게 되는 삭막한 세상이다.<br/>⠀<br/>요즘 결혼은 물론 연애마저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다. 그것은 사랑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지 않나. 사랑은 무엇일까. 처음엔 이유가 있었으나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이유 없이 호의는 물론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것이 사랑아닐까. 그런 사랑은 그 사람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있는 관심, 호기심을 필요로 한다.<br/>그리고 사회에서도 그런 사람끼리의 관심과 호기심을 필요한다. 사회도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br/>⠀<br/>#테오 (#앨런레비 지음 #오팬하우스 출판)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사랑을 되살릴 수 있는 하나의 작은 불꽃의 이야기다.<br/>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골든이라는 곳에 머무르게 된 86세 테오. 그곳의 한 카페의 벽에 걸린 92개의 초상화를 보게되고 그 초상화는 벽에 걸려있을 것이 아니라, 당사자 또는 당사자를 아끼는 사람에게 가있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으로 직접 초상화를 구매해 당사자에게 전달해주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br/>⠀<br/>낯선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테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라 그는 전해줄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며 그 사람의 인상을, 인상 뒤에 숨어있는 그 사람의 감정을, 성격을, 아픔을 발견하며 초상화를 전해주어야만 할 것 같은 사람들을 선정해 차례차례 진행한다.<br/>⠀<br/>초상화 속 인물들은 낯선 편지를 받고 장난 또는 위험한 것으로 치부하지만 결국 약속장소에 나와 테오를 만나면 이제 처음 만난 노인에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는 마법같은 경험을 한다.<br/>⠀<br/>이런 동화같은 이야기가 가능했던 것은 테오의 태도이다.<br/>테오는 절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꺼내지 않는다. 항상 질문을 던지고 가만히 귀기울여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다. 몸은 상대방쪽으로 살짝 기울이고 시선은 상대방의 눈에 고정한다. 그만큼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깊다는 경청의 자세가 상대방의 마음을 연다.<br/>그런 오롯한 상대에 대한 집중이 그림 속 인물의 내면을 보듯 눈 앞에 있는 사람의 내면도 바라본다.<br/>너무나도 정중하고 다정한,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로 상대방의 굳게 잠긴 마음의 문을 여는 테오를 만난 사람들은 다시 테오를 만나지 않더라도 늘 테오를 기억하고 이야기한다. 바라는 것이 없는 무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의 씨앗이 그렇게 그들의 인생에 뿌리내린다.<br/>⠀<br/>평생 음악가로 살아온 저자가 노인이 되어서야 혼자 완성한 글이고, 출판을 의도하지 않았으나 주변의 권유로 자비로 출판한 책이 100만부 넘게 팔렸다.<br/>잘은 모르지만 음악도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악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악보와 음악가 단 둘이 마주보고 오랜시간 대화를 통해 찾아야한다. 그것을 시작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야한다. 그 둘의 것이자 다른 사람들이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야 한다. 평생을 음악을 해오듯 글도, 테오로 분해 상대방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것도 저자는 성공했다.<br/>⠀<br/>평생을 살아오며 역시 사랑이 으뜸임을 깨달은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임이 느껴진다.<br/>⠀<br/>같은 곡을 연주하는 새로운 연주자의 앨범이 끊임없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시 찾아 듣게되는 앨범이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연주라 그럴수도있고 나만의 취향일 수도 있고, 특별한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br/>⠀<br/>&lt;테오&gt; 속 테오의 상대방을 바라보는 애정과 관찰력은 &lt;테오&gt;를 저마다의 이유로 다시 찾게 될 명반이자 자신만의 특별한 앨범으로 만든다.<br/>⠀<br/>살아갈 세상을 한층 더 아름다운 색으로 만들어줄 BGM 같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150/k9921301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793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능한 유토피아를 꿈꾸게 하는 힘. 저항의지. - [이름 없는 것들의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5371</link><pubDate>Thu, 16 Jul 2026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53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711&TPaperId=173953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79/coveroff/k382130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711&TPaperId=173953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름 없는 것들의 밤</a><br/>정보라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불완전함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이었다.<br/>숱한 SF소설 속 이야기들이 대부분 현실화가 될만큼 발전의 속도은 눈부시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독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개인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결코 해서는 안되는 선택(핵,전쟁)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이미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br/>⠀<br/>그래서 #이름없는것들의밤 (#정보라 지음 #현대문학 출판)속 세상은 더이상 인간을 신뢰하지 않는다.<br/>혈연 및 복잡한 이해관계따위 들어갈 틈이 없는 ‘완전무결’한 AI, 기계에게 세상의 운명이 맡겨진다.<br/>⠀<br/>지구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많은 인간의 수를 조절한다. 곳곳에 숨어있는 인간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인간이다. 기계의 앞잡이가 된 인간들과 그들과 맞서싸울 수 있는 힘을 가졌으나 인간의 피를 마셔야 살아남을 수 있는 흡혈인. 흡혈인도, 기계쪽도 아닌 떨고있을 수 밖에 없는 나머지 인간들. 이렇게 인간들은 나뉜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체제에서 권력을 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고,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 남과 여로 끝없이 편을 나눈다.<br/>⠀<br/>하나로 똘똘 뭉쳐도 이겨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시국에 오히려 더욱 더 많은 세력으로 나눠진다.<br/>이것이 진정한 디스토피아가 아닐까.<br/>⠀<br/>남과 여, 노동, 전쟁,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간의 존엄이 흔들리는 지금과 미래의 모습은 그다지 많이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이 완전무결한 유토피아. 그런 것은 꿈 속에서나 존재한다라는 것은 우리모두 알고 있다.<br/>⠀<br/>그럼 우리는 이 어두운 이야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바로 저항의 계보를 잇는 것이다. 문제는 끝없이 생겨날 것이다. 그런 문제를 권력층은 숨길 것이고 강제할 것이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스로 생각하길 멈추고 그저 시대의 편제를 듣고, 들은 것을 진실로 받아들인다면 이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질 것이다.<br/>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게 방치되면 결국 손쓸 수 없이 망가질 것이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사회 구성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내야한다.<br/>⠀<br/>&lt;이름 없는 것들의 밤&gt;은 이렇게 사회 전체로 보았을 때 큰 의미가 있지 않다고 여겨지는 나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의 저항의식이 꺼지지 않고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그런 저항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사회. 그것이 희망이 있는 현실에서 존재가능한 유토피아의 모습일 것이다.<br/>⠀<br/>나도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이름 없는 것들’ 중 하나임을 인식하게 되었다.<br/>그것으로 인해, 지금 내가 무엇이 관심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79/cover150/k382130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7798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깨닫고 나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텐가? - [[세트] 영혼의 왈츠 1~2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4405</link><pubDate>Thu, 16 Jul 2026 0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44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9744&TPaperId=173944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8/93/coveroff/k65213974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9744&TPaperId=173944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영혼의 왈츠 1~2 세트 - 전2권</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역사는 반복된다.<br/>이 잠언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달까.<br/>#영혼의왈츠 (#베르나르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출판)을 보는 동안 역사의 무게에, 역사는 왜 반복되는가라는 질문의 무게에 내내 짓눌렸다.<br/>⠀<br/>주인공 외제니의 어머니가 쓰러지고 의식을 잃기전에 남긴말, 세상에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이다. 라는 말로 이 방대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범한 대학생인 외제니의 입장에선 기가막힌 일이지만 아내의 말을 들은 아버지가 둘만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퇴행최면을 통해서 자신의 전생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 아내와 자신은 그것을 제법 오래 해오다가 이제는 할 수 없다는 것. 가장 최근까지 퇴행최면을 해온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뱉은 수수께끼 같은 말들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외제니도 퇴행최면을 시작한다.<br/>⠀<br/>그렇게 떠난 퇴행최면은 자신의 첫번째 전생이자 무려 12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인 ‘엄지’였다. 그곳에서 자신의 부족은 호모 사피엔스에게 전멸당한다. 빼앗은 것의 기원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겠다는 욕망때문에.<br/>⠀<br/>단순한 욕망 때문에 하나의 종이 멸망하는 과정에서 시작해 현재와 가까워지는 전생들을 체험한다. 수메르 문명, 이집트, 고대 그리스 등 역사를 따라가며 하나의 세계와 지식이 창조되고 사라지는 과정을 답습해나간다.<br/>⠀<br/>구체적인 형상만 다를 뿐 기존의 것들이 사라지는데에는 어떠한 이해관계들이 얽혀서 외압이 작용하더라는 사실. 그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br/>⠀<br/>사라지는 것들은 사라져야만 하는, 나쁜 것들이 아니었다. 어떤 기존 세력들을 위협하고, 나(또는 우리)와 대척되는 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폭력적으로, 지배하려는 욕망으로,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무지로 벌어지는 일이었다.<br/>⠀<br/>제대로 알아야 자신이 직접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현 세대와 미래에 남겨야만 하는 것들을 선택해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직접,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다. AI의 발달로 직접 읽기보다 출처도 분명하지 않은 것들을 듣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는 것을 안다고 착각한다. 그런 착각들이 긴 인류의 역사동안 위와 같은 악순환을 가능하게 했다.<br/>⠀<br/>&lt;영혼의 왈츠&gt;는 환생, 천국, 카르마와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 속에 묵직한 질문을 심어뒀다.<br/>왜 어째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어렵게 이뤄놓은 것을 무너뜨릴만큼 욕망은 다스릴 수 없는 것인가.<br/>그리고 잘못이 반복되어 왔다는 것을 깨달은 후,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가.<br/>⠀<br/>과거로 12만년, 아포칼립스까지는 앞으로 5일.<br/>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보다 더 긴 세월을 보여주면서 언젠가 우리에게도 아포칼립스가 올 것 같은 불안함이 든다.<br/>아포칼립스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더라도 분명 흥한 분명은 언젠가는 쇠퇴한다. 우리가 태어나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것만큼 당연한 이치이다.<br/>⠀<br/>그러니 쇠퇴를 막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종말이 아니라 서서히 잘 내려올 수 있게 우리는 과거에서 무엇을 기억해야하는지, 다음 시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남겨야하는지 그 후를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br/>⠀<br/>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규칙과 권력이 생겨나지만 그곳에서도 그 시대의 인류애는 피어난다. 그 인류애와 문명에 기름진 양분이 될 수 있도록, 현재를 단단히 발딪으며 과거와 그리고 먼 미래를 사랑해야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8/93/cover150/k65213974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8933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작곡가 연주가 청중. 서로의 세계를 포개어 주는 책. - [음악가의 일 - 음표가 음악이 되기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1771</link><pubDate>Tue, 14 Jul 2026 1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917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77&TPaperId=173917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1/30/coveroff/k4421301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77&TPaperId=173917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음악가의 일 - 음표가 음악이 되기까지</a><br/>손일훈.조하정 지음 / 앤의서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클래식 공연을 다니고 음반을 듣다보면<br/>봐도 알아듣기 쉽지않은 음악가들만의 언어로 빼곡한 악보를 기웃거리게 된다. 하나의 악기를 위한 악보부터 오케스트라를 위한 총보(스코어)까지. 빼곡한 음표들과 음악적 명령어들을 보면 오히려 모르는게 약이다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알고싶다는 이중적인 마음이 사그라들지 않는다.<br/>⠀<br/>이중적. 그러고 보면 클래식보다 이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분야가 있을까. 곡은 작곡가가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작곡가 스스로가 들려주는 것보다 연주자가 들려주는 음악을 듣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클래식이라 불리는 장르에서 인기있는 곡들은 작곡가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br/>⠀<br/>작곡가와 연주가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br/>고전시기의 곡에는 아예 포르테, 루가토 같은 지휘가 하나도 없기도 했고, 그런 명령어가 있더라도 어느정도까지 그 지시를 따를 것인지 해석의 여지가 차이를 만들어낸다. 하프시코드, 포르테 피아노처럼 그 시대의 악기형태와 지금의 악기형태의 차이도 물론.<br/>⠀<br/>그런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까.<br/>해소라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br/>결국 음악가의 일이란, 그런 차이를 스스로를, 그리고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게 노력하는 일이지 않을까.<br/>⠀<br/>관람객의 입장에서 음악을 업으로 살아가는 음악가들의 일상은 항상 궁금하다. 그림을 감상하면 그 화가가 그 그림을 그리던 시기에 있었던 일 같은 것들이 궁금하듯이 이런 연주를(작곡을) 해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br/>⠀<br/>#음악가의일 (#손일훈 #조하정 지음 #앤의서재 출판)은 작곡가인 저자가 만난 음악가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영감, 음악 연주의 시대적 괴리, 올바른 해석, 음악적 취향, 작품을 잘 전달하기위해 연주자가 해야하는 노력, 연주자와 감상자의 시각차이, 지휘자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음악가의 도전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로 진행된 인터뷰들을 보고 있으면 마냥 재미있다.<br/>⠀<br/>오프 더 레코드를 보는 느낌이랄까.<br/>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이런 그들의 솔직한 모습들은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있었다. 자기만의 음악을 찾겠다는 목적이다. 그 목적을 향해가는 과정이 제각각일뿐 모두 평생 음악을 곁에 두기위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br/>⠀<br/>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이다.<br/>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살아간다.<br/>일하고 쉬고.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다. 같은 것을 하면서도 개별적으로 그 행위가 가지는 의미가 달라진다. 의미가 다르다면 그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수백년동안 전해진 음악이 음악가마다 모두 다르듯이.<br/>⠀<br/>다만 적절한 선을 찾는게 중요하다.<br/>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br/>듣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니까.<br/>자신만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준다는 특성을 가진 직업을 가진 이상, 타인의 마음까지도 신경써야한다.<br/>작곡가와 연주자 그 사이의 여백, 연주자와 청중 그 사이의 여백, 청중과 청중 그 사이의 여백.<br/>⠀<br/>그 모든 여백을 채울 수 있는 답을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균형을 찾을 수는 있다.<br/>모두에게 설득력있는 정도.<br/>그 정도를 찾는 것이 음악가의 일이겠구나 라며 초심자가 은악가들을 이해해보게 하는 책이었다.<br/>⠀<br/>클래식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 클래식을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이 읽어본다면 조금 더 느슨하게 클래식을 대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심적 여유를 줄 것이다.<br/>⠀<br/>설득하는 것은 음악가의 일이고 들으려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다.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것이 이 책의 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1/30/cover150/k4421301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1302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랜 세월이 지나 비로소. 제대로 마주하는 인간 윤동주. - [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 움직이는 시인, 살아 있는 언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84437</link><pubDate>Fri, 10 Jul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844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9092&TPaperId=173844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1/coveroff/k0621390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9092&TPaperId=173844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 움직이는 시인, 살아 있는 언어</a><br/>김신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면 단연 윤동주라는 이름이 빠질리 없다. 시를 (어렵다는 이유로)읽지 않는 나도 교과서에서 본 그의 시들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로 시작하는 &lt;서시&gt;정도는 얼추 외운다. 영화 &lt;동주&gt;도 몹시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영화다.<br/>⠀<br/>빼앗긴 나라를 위해 펜을 움직일 수 밖에, 시를 쓰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 있는데 윤동주는 자기만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의 정신을 지켰다.<br/>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고 악인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것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억압되어 사라져가는 우리의 얼, 정신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br/>⠀<br/>그 당시 ‘국어’라고 불리던 일본어에 밀려,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의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던 시절 그는 순우리말이 주를 이루는 시를 썼다.<br/>시대상을 담기도 했지만 그 안에는 물론 시인 그 스스로도 짙게 베어있다.<br/>⠀<br/>#윤동주의오래된노트 (#김신정 씀 #사계절 출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 윤동주가 연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못했다가 평생동안 푹 빠져버린 저자의 글이다. 윤동주를 연구하기 좋은 이유로 그는 육필원고가 남아있기 때문이라 하는데, 부족한 글을 쓰는 나의 입장에서도 글 하나를 쓰다보면 수없이 고쳐진다. 고치고 고쳐도 또 고치게 된다. 주제말고는 기존의 것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윤동주 시인은 시를 지어놓고 몇번이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단어나 문장을 고쳐나갔는데 줄을 긋거나 지우개로 지우는 등 수정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왜 이렇게 고쳤을까라는 물음표에 답을 찾아가기 좋다. 게다가 그가 소장했던 책이나 글에는 모두 날짜가 기록되어 있어 이 글을 쓸 때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의 인생에서 어떤 사건이 있던 시기였는지를 볼 수 있다.<br/>⠀<br/>글은 적어내려간 그 사람의 일부이자 전부이다.<br/>그때 자신의 감정을 똑 떼어다 심어두기도 하면서 전심을 담는다. 그래서 저자의 삶 모든 것이 담겨있다.<br/>짧은 생에 걸맞지 않는 평양, 간도, 일본, 다시 고국으로의 이동이 그만의 시적 언어를 만들어냈고 수많은 고쳐쓰는 과정에서 그 어휘 하나를 고르게 했다.<br/>⠀<br/>윤동주에 진심인 저자를 따라 육필원고를 사진으로나마 구경하며 수정의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뜻하지 않게 용기가 생긴다. 나도 수정될 수 있다는 용기다.<br/>나도 아직 미완성인 하나의 무언가다.<br/>지나온 길은 고칠 수 없지만 그것을 돌이켜보며 일기로 성찰할 수 있고, 앞으로를 그려볼 수 있다. 일생의 ‘앞으로’는 매일 걸어나가는 오늘의 성찰로 얼마든지 고쳐질 수 있다. 그렇게 수정된 흔적들은 내가 살아오고 투쟁해온 고된 삶의 훈장이 될 것이다.<br/>⠀<br/>그 수정될 수 있는 은혜를 누릴 수 있는 단 한가지 조건은 바로 열정과 끈기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써내려가고 끊임없이 수정할 끈기. 지치지 않을 열정.<br/>⠀<br/>윤동주의 이름과 시처럼 후대에 전해내려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렇지 않다고해서 삶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니까. 윤동주는 살아생전 자신의 시가 출간되는 것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의 삶이 그 스스로에게 의미없는 것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br/>⠀<br/>영원한 청년, 젊은 동주에게 나도, 우리도 조금 더 오랫동안 젊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br/>그의 육필이 써지는 그 순간의 그 손의 필압, 종이의 질감, 그때의 공기를 떠올리면 소름이 돋고 내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나도 그러고 싶다는 열망이 만들어낸 신체적 변화이다. 모골이 송연해지고 정신이 번쩍들게하는.<br/>그럼에도 자상한 그런 따뜻한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1/cover150/k0621390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015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슬픔을 남은 생의 반려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는 용기. - [지상의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82774</link><pubDate>Thu, 09 Jul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827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3827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off/k6521309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3827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상의 밤</a><br/>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세상에는 온갖 슬픔이 존재한다.<br/>그런 슬픔들을 감당해내고 있는 것처럼 속이며 어찌어찌 바라보고 있노라면 크게 그 부류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무언가를 잃었을 때의 슬픔 그리고 없던 것이 생겨났을 때의 슬픔.<br/>⠀<br/>하지만 #지상의밤 (#임선우 지음 #문학동네 출판)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표현이 다를 뿐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br/>⠀<br/>없던 일이 생기면서 우리는 결국 무언가를 잃는다. 무언가를 잃는 슬픔, 그리고 그 상실이 우리 삶에 생겨나면서 슬픔이 궂은살처럼 자리잡는다.<br/>⠀<br/>임선우 글 속의 상실은 우리가 겪는 것과 그 모습이 차이가 있긴 하다. 연인이 맑은 물로 바뀌어버리고, 살 희망을 잃은 인간들은 자신을 해파리로 바꿔주는 변종 해파리에게 쏘여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죽었던 반려견이 유령으로 돌아온다. 그들 각자에게는 그 사건들이 아주 놀랍고 커다랗고 진중한 것이겠지만 보는 우리에게는 뭐랄까. 동화같달까. 약간의 귀여움이 담겨있다.<br/>⠀<br/>그 귀여움의 뉘앙스가 읽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여유를 준다. 너무 슬퍼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 마주하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것이 허락된다. 이것은 우리에게 두가지를 가능하게 해주는데 첫째는 슬픔을 내 안이 아니라 밖으로 떼어내 객관화할 수 있게 해준다. 슬픔을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 이런 것들을 겪음에도 삶은 계속 된다는 당연하지만 잊고 있었던 깨달음이다.<br/>모두 저마다의 슬픔을 간직하고 그 당시에는 그것때문에 죽을 것 같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그 어떤 이야기에서도 삶이 끝나지 않는다.<br/>⠀<br/>이 두가지는 우리를 홀가분하게 해준다. 외면했던 것을 마주하면서 슬픔이 어떤 소멸이 아니라 이야기 속 인물들처럼 착고 귀여운 무언가를 남기는 과정일 수도 있겠구나 설득된다.<br/>⠀<br/>그리고 &lt;지상의 밤&gt;이야기가 좋았던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인물 혼자 그 감정을 마주하지 않는다. 곁에 항상 누군가가 있다. 그 누군가는 다정한 시선을 건낸다.<br/>⠀<br/>그 다정한 시선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관심과 사랑을 끊임없이 보낸다. 자기도 모르게 단단히 자리잡은 슬픔을 깨고 세상으로 부화하게 한다.<br/>⠀<br/>그렇게 다시 마주한 세상은 이전과 같으면서도 다른 세상이다. 억지로 극복해냈다니 보다는 마주하여 마침내 받아들이고 지나와서 느끼는 남아있음은 그 자체로 큰 용기가 된다. 슬픔을 손에 쥘 용기, 기꺼이 위로받을 용기 등 그 용기는 이름도 생김새도 매우 다양하다.<br/>⠀<br/>어쩌면 슬픔은 없었던 것처럼 완전히 극복해내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함께해야하는 반려의 존재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해 보인다.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슬픔에 잠식되지 않고 당당히, 평온히 평생 함께 걸어나갈 용기.<br/>⠀<br/>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용기가 생겨날 때까지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머물러 쉬었다 갈 수 있는 쾌적하지만 온기가 남아있는 나무 그늘 같은 책이다.<br/>그 그늘 속에서 또 걸어나갈 힘을 얻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150/k6521309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4671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에게도 세상에게도 덕을 쌓는 선을 싱천하는 삶 - [덕을 쌓는 삶 - 부처님이 가르친 단 하나의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81698</link><pubDate>Thu, 09 Jul 2026 0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816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9342&TPaperId=173816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3/53/coveroff/k8621393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9342&TPaperId=173816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덕을 쌓는 삶 - 부처님이 가르친 단 하나의 태도</a><br/>마스노 슌묘 지음, 나지윤 옮김 / 유노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이대로 머물러 있기 싫어 책을 펼치기 시작했을 때, 하나 더 시작한 것이 있는데 바로 쓰레기 줍기다.<br/>메이저리그에서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낭만야구를 하고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루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br/>⠀<br/>#덕을쌓는삶 (#마스노슌묘 씀 #유노북스 출판)에서도 오타니의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덕. 바꿔말하면 운이라고 할까. 세상을 위해, 타인을 위해, 그리고 결국 자신을 위해. 베푸는 정신적 경제적 물질적 선행 모든 것을 말한다. 그러면 나에게 돌아올 무언가를 위해 목적을 가지고 선행을 펼치면 덕을 쌓는 것일까?<br/>⠀<br/>세계인이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 중 한명이기도 한 저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의도를 가지고 베푸는 선행은 부덕不德. 덕이 아니다.<br/>다만 그렇게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선행을 시작하는 것은 추천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돈을 기부해야 할 것 같고 뭔가 뜻깊은 것을 해야할 것 같은 부담을 갖기 때문이다.<br/>⠀<br/>나도 뚜렷하진 않지만 무언가를 위해, 좋은 것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휴지를 주웠다. 하지만 계속 반복하다보니 무언가를 바라던 마음은 사라졌다. 오직 쓰레기가 보이면 줍는 행위만이 습관처럼 남아있었다.<br/>⠀<br/>목적없는 작은 선행 그것은 누가 보면 어쩌지, 누군가가 하겠지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지운다. 그런 걱정없이 바른 일을 선뜻 행할 수 있는 나로 바꾼다. 그렇게 되면 기부도 좋고 봉사활동도 좋고 조금 더 난이도 있는 선행으로 넘어가게 된다. 쓰레기 줍기를 넘어 일본에 있는 초등학교 전체에 야구 글로브를 기부한 오타니처럼.<br/>⠀<br/>나를 위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세상을 위해 베풀다보니 나에게도 돌아오는 것. 목표가 아니라 우연찮은 결과인 것. 그것이 선이고 덕이다.<br/>⠀<br/>&lt;덕을 쌓는 삶&gt;을 읽다보면 이 세상을 떠날 때 나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순간에도 행할 수 있는 선까지 담겨있다.<br/>⠀<br/>이 부분에서 나는 ‘선의 평범성’이라는 말이 생각났다.<br/>사람은 죽으면 사라지지만 아무리 작은 일일지언정 행한 선행은 사라지지 않고 세상에 남아 켜켜이 쌓여 결국 세상을 더 선하게, 좋게 만든다는 것이다.<br/>⠀<br/>나는 이 말을 잊지않고 살고있다.<br/>그렇다고 거창하게 무언가를 특별하게 하고있지는 않지만 화내지 않기(운전 중에는 특히나 힘들다) 상처되는 말 하지 않기 같은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더 늘여가고 있다. 우연찮게 시작한 사소한 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또다른 습관을 부르고 결국 나의 모습을 바꾼다.<br/>⠀<br/>특별한 무언가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었다면 그만한 덕이 있을까.<br/>⠀<br/>사소한 것들에서 사소하지만 확실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누리는 태도. 나는 그것을 행복이라 생각한다.<br/>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발견하는 것도 확실한 행복이다.<br/>⠀<br/>베풀고 실천하는 선행은 행복이라는 덕을 불러온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3/53/cover150/k8621393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3537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린 디스토피아 - [송라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6128</link><pubDate>Mon, 06 Jul 2026 0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61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768&TPaperId=173761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68/coveroff/89544737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768&TPaperId=173761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송라이트</a><br/>모이라 버피니 지음, 강동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지금 우리의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진지 수천년 뒤의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십년 뒤의 모습도 상상이 가지 않는데 죽어 사라져 심지어 몸을 이루던 성분들도 이미 사라진 뒤의 일을 어찌 상상할 수 있을까?<br/>⠀<br/>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구체적인 상황을 빼고는 딱히 지금의 우리와 달라진 것이 없구나, 세상 사는 것이 다 똑같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SF다.<br/>#송라이트 (#모이라버피니 지음 #자음과모음 출판)는 인류가 멸망한 뒤 수천년 뒤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루고 있는 SF소설이다. 이전 인류가 이룩한 것들이 대부분 소실되오 중세시대와 비슷한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이 시기는 안타깝게도 디스토피아다.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듯 멸망 후에 새로운 태동을 기대했건만 어김없이 힘있는 소수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된다. 남자와 여자의 선천적 차이에서 기인되는 차별(과부는 집 밖에서 일을 할 수 없다)부터 기관이 정해주는 남편이 그러한 얘이다.<br/>⠀<br/>여성들의 인권과 자유가 상당히 억압되어 있는 상황에서 엘사는 자유를 향한 탈출을 꿈꾼다.<br/>사실 엘사는 더 심한 제약을 받는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이능력, 송라이트 때문이다. 송라이트는 토치라고 불리는 소수만이 가지는 능력으로 말을 하지 않고 서로의 내면에서 부터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보듬어 밝게 채워줄 수 있다. 이런 감시할 수 없는 소통망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당연지사(지금과 너무나 똑같다) 그들을 인간이 아닌, 인간보다 못한 ‘비인간’이라 칭하면서 박멸하려 애쓴다. 붙잡힌 토치들 중에 목숨을 구걸해 살아남아 다른 송라이터들을 잡아들이는 권력의 앞잡이가 된 사이렌들도 우리 역사의 예전과 지금, 어디에나 존재했던 흔한 악인이라 입맛이 쓰다.<br/>⠀<br/>진정한 자유를 찾기위해 시도를 하는 이들.<br/>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만연해진 악법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이들을 막아서는 것은 누구보다 그것을 지지해줘야하는 것이 당연한 가족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을 귀가 따가운 소리가 아닌 내 안에서 울려퍼지는 다정한 소리로 나만큼 나를 공감하고 이해하고 알아주는 같은 처지인 다른 토치들에게 마음이 가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어찌보면 진정한 의미의 가족인 것이다. 피를 나누었다고 가족인 것이 아님을, 깊게 공유하는 무언가가 서로를 이완시키고 빛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선물하는 것이 가족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br/>⠀<br/>송라이트 songlight 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자유를 꿈꾸며 떠나고 싶어하는 나약한 이들을 새장 속에 갖힌 새라고 한다면 그들이 내는 목소리가 송song이 될 것이다. 그들 서로의 노래가 서로에게 닿아 내 안을 밝은 빛light으로 채운다.<br/>⠀<br/>송라이트. 이능異能이 아니라 목소리를 내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으로 공감하고 이해하고 다독여 빛과 그 빛의 온기로 세상을 가득채우는 것, 사람이 사람답게 함께 살아가기위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br/>⠀<br/>이런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인정받지 못하고 억압받고 차별받고, 숨겨야 한다는 것이 이미 잘못되었다.<br/>인류의 문명이 멸망한 것이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된 세상. 그것이 바로 &lt;송라이트&gt;속 디스토피아다.<br/>⠀<br/>이 이야기는 아직 두 권이 더 남아있다.<br/>거대한 세계관에 영국 작가들의 최고 영예인 왕립 문학 협회 회원에까지 오를만큼 탁월힌 작가의 글실력이 더해져 방대한 분량이 오히려 축복처럼 여겨진다.<br/>⠀<br/>극작가인데 이 글만은 소설로 써야만 했다는 작가의 말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더 쉽게 더 널리 읽혀져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지 않았을까.<br/>그런 작가의 바람은 이미 성공한 듯하다.<br/>⠀<br/>그 바람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바람에 실려 더 멀리멀리 전해지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68/cover150/89544737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680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노력의 결과인 직관을 노력으로 성과로. 노력의 중첩 -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965</link><pubDate>Sun, 05 Jul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9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59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off/k0921397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59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a><br/>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내가 처음 책을 읽으려 마음을 먹을 때가 생각난다.<br/>그냥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게 아까워서.<br/>그 시간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br/>⠀<br/>나처럼 자기계발을 위해 독서를 선택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뱉어내는 단어가 바로 ‘인사이트’였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한다면 통찰즈음 되는 단어인 것 같은데 그냥 들었을 때는 어떤 깨달음을 말하는 것 같았다.<br/>⠀<br/>#센스있는생각에는틀이있다 (#사토마키 #아사미아야카 지음 #알레 출판)을 읽으면서 인사이트라는 단어의 정의부터 다시 내릴 수 있었고, 왜 그런 독서가 삶을 바꾸지 못했는지 왜 내가 얻었던 ‘인사이트‘는 효과가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br/>⠀<br/>이 책에서 말하는 인사이트는 ‘사람을 움직이는 숨겨진 본심’을 말한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표현은 ‘사람을 움직이는’과 ‘숨겨진’이다. ‘숨겨진’은 애초에 문제가 잘못되었거나 겉으로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있는 조사결과의 빈틈을 찾는 것이다. 이것은 참신함과 즉효성으로 이어져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br/>⠀<br/>나처럼 마케팅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참신함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 또다른 키워드 ‘사람을 움직이는’에 주목해야한다.<br/>이것때문에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 진짜 인사이트가 되지 못한다. 사람을(나를)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br/>(책 속에서 인사이트와 비슷한 무언가로 파인딩스, 상식/통념, 니즈 세가지를 소개하는데 이 중 책에서 무언가를 깨닫고 발견했지만 사람을 움직이지 못한 것을 파인딩스로 분류한다.)<br/>⠀<br/>어떤 것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일까.<br/>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일단 어떻게 움직이길 원하는지 목표가 뚜렷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에 부합하는 파인딩스들만이 사람을 그 목표로 움직이게 하는 인사이트가 된다.<br/>⠀<br/>뚜렷한 목표 설정이 되어야 그 후에 그 방향에 부합하는 인사이트들을 떠올리는 방법들이 도움이 된다.<br/>각 단계를 거치면서 개념아 변하는 출세어모델을 연마하고 익숙해 지면 그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는 역설 모델을 연마하는 과정이 책에 담겨있다. 이것은 위에서 말했던 인사이트가 아닌 파인딩스, 상식, 통념들을 인사이트로 변환시키는 노력이다.<br/>⠀<br/>목표를 확실하게 만드는 것 까지의 노력, 단순한 깨달음들을 진정한 인사이트로 변환시키는 노력.<br/>결국 인사이트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재능(직감)의 영역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을 들여 노력하여 발전시키고 마침내 얻을 수 있는 직관이었다.<br/>⠀<br/>이 자체로도 위안이 되는데 상당히 구체적이고 쉽게 서술되어 있어 노력에 필수조건인 용기와 인내를 고양시켜준다. 데이터에서 기인된 팩트는 더이상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AI보다 잘 할 수 없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경험과 관찰에서 도출된 이면의 감각이 필요하다. 그것도 행동하게 만드는 정교한 틀과 함께여야 가능하다.<br/>⠀<br/>오늘도, 미래에서도.<br/>우리가 여전히 인간일 수 있도록,<br/>인간만의 고유영역을 갈고 닦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150/k0921397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792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불안 속에서도 내일로 걸어가는 우리에게 낙관 한방울. -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301</link><pubDate>Sun, 05 Jul 2026 18: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3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753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off/k47213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753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a><br/>이시은 지음 / 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열심히 살아간다는 것.<br/>“열심히는 필요없어. 잘 해야지.”같은 말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는 요즘에는 특히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진다.<br/>⠀<br/>누군가는 승승장구하는데 나는 제자리, 내가 준비한 기획은 그냥저냥 흘러가나 수챗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 사라져버린다. 결국 결과가 발생하지 않으면 나의 시간은 그냥 흘러간 것이다. 실패라는 이름으로 시계추마냥 집과 회사를 왔다갔다하는.<br/>⠀<br/>그래서 그럴까. 쉽게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한 회사에서 오랜세월 근무하는 것이 경이로운 수준이다.<br/>5년, 10년, 15년… 그렇게 회사를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는게 정말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때문일까?<br/>무언가 이룬 것이 없어보이는데 회사를 그렇게 지속해서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br/>⠀<br/>#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 (#이시은 씀 #달 출판)은 카피라이터로 24년 근무해온 워킹맘의 특별하고도 보통의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br/>최근에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만의 회사를 꿈꾸며 준비를 하고 있는 작가의 회사 이야기를 들으면 신선하다.<br/>아마 내가 일하고 있는 직업과의 차이때문에 그럴 것이다. 카피라이터란, 광고를 만든다는 것은 이런 과정을 거치는구나. 클라이언트와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타인의 삶을 지켜보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공감가는 일이 대부분이다.<br/>⠀<br/>패기만 넘쳤던(결국 그것마저 넘쳐 흘러 사라진)신입시절부터 첫 카피를 만들려고 전전긍긍하던 모습,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철야, 주말근무를 불사하던 모습, 출산, 육아 등등 모든 것이 나의, 또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대면 한번 한적없는 작가가 들려주는 일상에서 수많은 얼굴들이 떠올랐다. 그만큼 회사를 다니고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기콜콜 주고받는 것은 보통의 일이다.<br/>⠀<br/>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두가지이다.<br/>첫째는 제목이기도 한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마인드다. 잠도 못자고 퇴근도 못하며 준비한 일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사라지는 경우 모두 한번씩은 겪어봤을 것이다.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오만 감정이 교차되는 그것에 몇날 며칠을 정신을 못차린다.<br/>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싶어 혼자, 또는 동료들과 물거품을 안주삼아 쓴 소주를 하염없이 넘겼다.<br/>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그런일이 있었구나싶다. 돌이켜봐야할만큼 기억에서 사라졌다는 것과 그런 일을 겪고도 또 다시 살아냈다는 사실. 이것이 말해주는 것은 죽을 것 같던 일도 결국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거다. 이 경험으로 허망한 일이 생기면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한다. 결국 회사를 다닐것이고, 또 살아갈테니까. 그런일도 거품물면 나만 손해다.<br/>⠀<br/>그리고 두번째는 성과없이 흘러온 시간이 의미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작가는 책에서 ‘운을 모은다’라고 표현하는데 성과가 없었어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온 것은 후에 무언가 큰 성과를 달성하는데에 필요한 운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한다.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도류’오타니가 세상 모든 운을 야구에 모으고 싶어 다른 취미를 잘 하지않고 떨어진 쓰레기는 꼭 줍는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성과없이 회사를 다니는 것과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 별 큰일 아닌 것 같지만 그 자체로도 후에 어떤 큰 행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br/>⠀<br/>세상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br/>결국 해낸다는 것. 그러니 믿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계속 하는 것이 필요하다.<br/>⠀<br/>하늘 한번 바라본 적이 언제인가.<br/>매일 하늘 바라보기 챌린지도 있더라.<br/>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다보면 이런 사소한 것들을 놓치게 된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결국 무언가를 해내게 할 ‘운’의 총량을 채운다.<br/>⠀<br/>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운을 모으는 특별한 과정이다.<br/>그러이 평범한 일상 속 평범한 일들은 실은 특별한 것들이다. 그런 일들을 하는 우리도 특별하다.<br/>⠀<br/>그런 낙관이 지금의 우리에게는 필요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150/k47213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0236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선을 타인에게로, 그리고 내 안으로. 그렇게 모두를 공감할 수 있게. - [다른 세계의 나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4316</link><pubDate>Sun, 05 Jul 2026 0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4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290&TPaperId=17374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81/coveroff/k1321302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290&TPaperId=17374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른 세계의 나에게</a><br/>연여름.조우리.황모과 지음 / 다람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힘들고 지칠 때.<br/>그런 때는 생각보다 많다. 아니 대부분의 시간이 힘들고 지친 날들이 일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br/>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일상을 꼬박꼬박 꾸역꾸역 일어나 살아낸다.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까.<br/>가만히 생각해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거창하지 않았다.<br/>“뭐 다 그렇게 사니까.”<br/>어떤 형태로든 이 세상에서 외톨이가 아니라 흔하디 흔한 모습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일반성. 각자의 구체적 형태가 다르더라도 그 본질은 같다는 절대로 떨어지지 못한다는 그 얽힘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br/>⠀<br/>#다른세계의나에게 (#연여름 #조우리 #황모과 씀 #다람 출판)은 너무나 당연해 잊고있던 이 얽힘을 세 편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각인시킨다.<br/>웹소설 속 나와 같은 이름의 영웅, 나의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난 ’누군가에게 악몽‘인 꿈 속 세계, 이 세상 여기저기에 살아가고 있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br/>어쩌면 실존하지 않는 웹소설 속, 또는 꿈 속 세상.<br/>이것들과는 다르게 나와 같은 세상 속에서 실존하지만 그 존재를 몰라 실존하지 않는 것과 다를바없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어쨌든 사람들이 위안받는 경우는 한가지였다.<br/>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br/>⠀<br/>여기서 함께란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있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웹소설 속에서 영웅으로 살아가는 또 다른 나에게 질 수 없다며 힘을 내기도 하고, 병에 걸린 환자는 고독함을 느끼지만 보호자와 치료자는 환자가 생기면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생기는 세트이다. 그리고 이 역할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꿈을 그냥 가짜라고 해버리면 나의 꿈 속 세상이 현실인 누군가는 얼마나 고독할까.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버젓이 여기서 이렇게 숨쉬고 고통받고 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달라는 것이다.<br/>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접점이 한번도 없었던 사람들도 공감하지 못할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뭐 어떤가. 그렇다고 나와 이름이 같은 타인의 안녕을 빌어줄 수는 없는 걸까?<br/>⠀<br/>세상에 절대 불가능한 것은 없다.<br/>다른 이의 상황이 절대 나에게 벌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구체적인 형태는 다르지만 비슷한(심지어 동일한)감정을 유발하는 것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있다.<br/>그런데 우리는 왜 타인의 악몽을 외면하는 것일까.<br/>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지만 이 세상에서 기쁨을 나누면 듣는 사람은 배가 아프고 슬픔을 나누면 듣는 사람은 ‘꼬수워’한다.<br/>⠀<br/>이게 다 삶의 기준이 내가 아니라 타인과의 비교에서 우위에 서는 것으로 삼기 때문이다.<br/>직접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바라보는 나를 나에게 투영한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감을 잃고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나만의 철옹성을 쌓아올린다. 그렇게 세상과 단절된다.<br/>⠀<br/>타인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조차도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이해하기위해 나의 경험 나의 생각을 투영해야하는데 자신과도 공감하지 못했으니 무엇에대가 무엇을 투영할 수 있을까.<br/>⠀<br/>이 책은 타인과 알게모르게 얽혀살아가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는 것은 물론 시선을 내 안 깊숙한 곳으로도 향하게 해준다.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곳이 존재하는 것 만큼 내 안에도 아직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다.<br/>⠀<br/>나와도 세상과도 지독하게 얽혀 정전기가 따끔하게 일도록 하나되어 살고 싶어지게 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 책이다.<br/>정전기 때문에 겨울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그럼에도 누군가와 손을 잡고 팔짱을 끼려 따끔함을 견디듯이 또 그 상대방도 그러하듯이.<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81/cover150/k1321302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5819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짜 속에서 진짜를 찾아내는 법. - [진짜 예술, 가짜 예술 - 우리를 조종하는 것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2174</link><pubDate>Fri, 03 Jul 2026 1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2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171&TPaperId=173721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8/29/coveroff/k0421301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171&TPaperId=17372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짜 예술, 가짜 예술 - 우리를 조종하는 것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a><br/>장 프랑수아 마르텔 지음, 김기상 옮김 / 서스테인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주위를 둘러보면 이것이 정말 나와 같은 인간이 만들었단 말인가 입이 자연스레 벌어지는 놀라운 것들이 가득하다. 높디 높은 유리벽 건물, 튀어나올 것 같은 입체영상,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첨단 문물들, 이제 인간의 입지를 걱정하게 만드는 AI까지. 이것들을 보면 떡 벌어진 입에서 ‘정말 예술이네!’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br/>⠀<br/>예술. 예술은 도대체 뭘까?<br/>이렇게 우리를 애워싼 모든 것이 예술이라면 우리는 어째서 미술관과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왜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발걸음을 붙잡는 작품을 만나는 것일까.<br/>⠀<br/>#진짜예술가짜예술 (#장프랑수아마르텔 씀 #서스테인 출판)은 ‘인공물’과 ‘예술’을 구분짓는다. 예술이나 인공물이나 모두 사람이 만들어냈으니 인공물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바로 ‘의도’이다.<br/>이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이끌어내는 의도. 이것을 사라, 이것을 선택해라, 이 사람을 뽑아라와 같은 명백한 의도가 인공물은 그 아름다움 속에 터질듯이 가득하다.<br/>⠀<br/>하지만 진짜 예술은 의도가 없다. 아니 아예 사람 자체가 없다. 분명 사람이 만들고 자신의 삶 한 부분을 똑 떼어다가 옮겨놓은 것이지만 만들어낸 작가가 담겨있지 않고 독립된 무언가가 된다. 그래서 예술의 물감, 석고, 청동 등의 다양한 표면 속은 커다란 여백이 존재한다. 그 여백은 가능성이다. 결코 찾지 못할 답을 찾는 것이기도 하며, 그러는 와중에 각자가 발견한 수많은 의미가 될 가능성.<br/>⠀<br/>수만년 전 동굴 벽에 그려진 벽화부터 르네상스, 인상주의를 넘어 현대미술까지 형태는 무수히 변해왔지만 ‘발전’하지는 않았다. 더 나은 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쌓이는 시간에 상응하는 다양성이 축적되는 과정이었다. 예술은 본래 인간을 필수조건으로 삼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간보다 먼저 존재했을 수도 있고, 처음 인간들의 삶에 나타났을 때부터 완성되어 있던 완전무결한 것이었다. 그런 것을 지금에 와서 의도를 구겨넣어 탄생하기도 전부터 이미 예술의 본질과 멀어지게해 또 하나의 인공물로 격하시키는 오늘날은 오히려 퇴보한 것이 아닐까.<br/>⠀<br/>예술을 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모네와 고흐같은 유명한 화가들도 돈이 없어 애를 먹었고, 자신이 표상하던 것이 아닌 것들을 그려 돈을 벌어 생계를 꾸려나갔다.<br/>⠀<br/>그럼에도 그들은 그것에 최선을 다했다.<br/>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았다. 자신의 신념만 조금 양보했을 뿐인 평소와 조금 다른 이것들은 작가에서 떨어져 나와 무한한 가능성을 갖춘 부족함없는 예술이 되었다.<br/>⠀<br/>심미안.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 눈.<br/>소소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삶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우리 본능이 이미 무엇이 예술이고 예술이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br/>그리고 그 능력은 오랜 시간 선조때부터 해온 것들이 세포에 새겨져 이어져 온 것이다.<br/>⠀<br/>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이것이 지금에 와서 진짜, 가짜를 구분하게 된 것은 사람을 그럴듯하게 속여야 이득이 되는 사회 구조의 탓도 있지만 예술을 이전만큼 우리 각자의 삶에 깊게 넣어두지 못했기 때문인 것도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br/>⠀<br/>예전에 살롱전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들어오는 것은 우수운 일이었다고한다. 지금은 예술말고고 즐길 것들이 많지만 예술을 곁에 두는 것 만큼 우리를 성장시키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없다. 많이 겪어야 비로소 알 수 있다.<br/>⠀<br/>더욱더 교묘하고 간사해져가는 ‘가짜 예술 만들기’에 속지 않으려면 진짜 예술을 더 많이 보아야 한다.<br/>진짜 예술은 정답이 없다지 않나. 각자의 느낌이 모두 정답이다. 수백년의 세월이 지나 그림의 표면이 갈라진 크랙이 더이상 아쉽지 않다. 그 크랙 하나하나, 그 틈 하나하나가 우리의 생각이 비집고 들어가 연결될 가능성들이니까.<br/>⠀<br/>진짜 예술에 대한 갈증을 유발한다.<br/>그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차가운 물 한잔.<br/>그것이 진짜 예술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8/29/cover150/k0421301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8292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지막에야 비로소 글에 가득 담은 진심. - [바다 여인의 선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0640</link><pubDate>Thu, 02 Jul 2026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06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771&TPaperId=173706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off/k7121397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771&TPaperId=173706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다 여인의 선물</a><br/>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6월<br/></td></tr></table><br/>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펜을 놓지 않고 마침내 완성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의지대로 토시하나 바뀌지 않고 유작이라는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왔다.<br/>⠀<br/>“그 무엇도 건드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이 짧은 메모의 이유가 궁금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br/>&lt;바다 여인의 선물&gt; (데니스 존슨 지음 / 다산책방 출판)을 읽는 내내 생각해보았다. 솔직히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다섯개의 이야기는 주도면밀하게 하나의 길로 향하게 적확하게 나아가는 것 같지는 않았다.<br/>다소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는, 각자의 삶의 한 부분을 칼이나 가위가 아닌 손으로 움켜쥐어 뜯어놓은 듯하다.<br/>⠀<br/>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죽음 또는 죽음과 마찬가지인 인생의 내리막의 끝자락에 도달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정도다.<br/>⠀<br/>계속해서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물음표를 뒤로 하고 끝까지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죽음과 파멸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음에도 뭐랄까 부(-)의 감정에 휩쓸려있지 않았다. 누구보다 죽음에 임박한 이들의 이야기임에도 그런 감정들에 침체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상황을 평가하거나 감정이입하지 않는 문장 때문이었다.<br/>⠀<br/>유려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작가는 주로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자신의 대리인을 세워 인물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평가해서 글의 주제를 독자들이 쉽고 감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작가와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묘사를 하지만 그 어떤 코멘트도 달지 않고 그저 제시만 해주는, 그리하여 독자들마다 감상평과 해석이 천차만별일 가능성이 높은 작가. 쉽게 나누면 주관적과 객관적정도로 표현할 수 있으려나.<br/>⠀<br/>&lt;바다 여인의 선물&gt;은 후자에 속하는 글이다.<br/>현재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행동, 대사를 그대로 옮겨놓을 뿐 어느 누구의 평가도 없다. 심지어 인물 스스로도 반복된 마약성분 디톡스, 환각상태, 알콜중독과 같은 상황이라 자신의 처지를 판단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의 그 순간을 나열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나열들은 그들의 삶이다.<br/>⠀<br/>누군가의 삶 그 자체를 다른 누군가가 멋대로 입맛에 맞게 편집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게 깔끔하게 편집된 삶은 과연 멋진 삶일까. 병으로 죽음을 앞둔 작가가 말그대로 마지막 불꽃을 태워 담아낸 삶과 죽음에 대한 이 짧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작가가 남기고픈 그의 삶이 담겨있는 알레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br/>하고픈 말이 정확히 존재하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 놓은 알레고리가 훼손되어 사람들에게 오역되는 것을 염려한 것이 아닐까.<br/>⠀<br/>죽음에 임박해도 삶은 계속된다. 삶의 모든 순간이 또렷한 것만은 아니다. 고통으로 얼룩질 수도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리막의 순간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 속 인물들의 태도는 그냥 평범하다.<br/>그냥 그 순간을 읊조린다. 그런 태도가 죽음과 끝에 대해 읽는 이도 덤덤하게 만든다.<br/>⠀<br/>제목에도 담겨있듯 누군가 바라는 것 없이 쥐어준 선물같은 삶에서 죽음이든, 실패든, 허무든 아둥바둥 거릴 필요없지 않은가 라는 초연함이 느껴졌다.<br/>⠀<br/>살아있는 것들 옆에 해골을 두어 죽음을 디루었던 바니타스 정물화도 을씨년 스럽다기 보다 죽음을 초연하게 바라보고 비로소 죽음에 대해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br/>⠀<br/>위대한 작가의 마지막 글에서 그런 바니타스 정물화가 보였다.<br/>이 책은 글로 그려낸 바니타스 정물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150/k7121397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864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끝까지 행복을 빌어줄 수 있는 단단한 마음 -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8210</link><pubDate>Wed, 01 Jul 2026 16: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82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348&TPaperId=173682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7/coveroff/k932139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348&TPaperId=173682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06월<br/></td></tr></table><br/>백야. 밤이 되어도 여명으로 여전히 밝은 시간.<br/>흔히 밤과 새벽은 감성적이 된다고 한다. 밤에 쓴 글을 아침에 읽으면 이불킥을 하게된다나.<br/>그렇다면 백야 때 사람들의 감성은 어떨까. 밤의 그것일까 낮의 그것일까.<br/>⠀<br/>#우리는가장밝은밤에헤어졌다 #백야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지음 #윌마 출판)은 스물 여섯의 남자 주인공이 ‘나스텐카’를 만나 며칠동안 열병같은 사랑을 앓는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쉽지않는 남자의 사랑. 그것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나에게는 이 사랑의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보였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녀의 사랑을 돕기위해 자신의 마음은 숨기고 가장 친한 ‘사랑스러운’친구로 관계를 시작하는 것. 여기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그 씁쓸함은 그것 때문에 넘기는 동성 친구와 부딪히는 소주잔의 소주보다 씁쓸하다는 것을 이미 나는(우리는)알고 있다.<br/>⠀<br/>그런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것도 공감이 간다. 비겁한 변명일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알지만 이런 관계로라도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 너무나 잘 안다. &lt;백야&gt;에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있다면 ‘나’가 진짜 마음을 나스텐카에게 털어놓고 난 이후의 이야기였다.<br/>1년 뒤에 만나러 오겠다던 정인이 이곳으로 돌아오고 며칠이 지나도 나타나지도, 편지로 연락도 주지 않아 실연의 상처를 절감하고 있는 나스텐카에게 진짜 마음을 고백한 ‘나’에게 이제 당신을 사랑하겠노라 말하는 나스텐카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게 들렸을까.<br/>이렇게 초심자의 행운처럼 해피엔딩을 바랬지만 역시나 소설에서도 사랑에서 이런 결말을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br/>⠀<br/>매일 만나던 밤이 아니라 드디어 내일 ‘아침’을 약속한 순간 나스텐카의 정인은 거짓말처럼 그 둘 앞에 나타났고 그녀는 나의 품에서 벗어나 그에게 뛰어든다.<br/>완벽한 추락을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리는 잔인한 클리셰. 소설에 대해 고민하던 이십대의 젋은 대문호는 극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극적인 장치로 사랑을 고른 것일까.<br/>⠀<br/>기어코 밝아온 아침.<br/>그의 일상은 고요하다. 모든 것이 바뀌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없는 고요한 일상. 그 일상을 깨는 것은 결혼소식을 알리는 나스텐카의 영원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우정을 바라는 편지이다. 화가 날 법도 하지만 ‘나’의 태도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br/>⠀<br/>어딘가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소녀의 표정을 띄고 품에 &lt;백야&gt;를 소중히 안고 있던 옆자리 승객 이야기를 듣고나서 그때 처음 &lt;백야&gt;를 읽어보았었다.<br/>⠀<br/>아마 이십대 후반 즈음이었을까. 책을 덮었을 때는 왜 이 책을 그토록 사랑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강산이 변할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lt;백야&gt;는 첫사랑의 풋풋함, 사랑의 간질간질함은 물론 진정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단단한 마음이 보였다.<br/>⠀<br/>이 책이 170여년이 지나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혼자 지내다 잿빛 세상을 총천연색으로 물들이는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을 그들의 퍽퍽한 삶에서도 바라는 것인지, 그런 단단한 마음을 갖고 싶은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어떤 상황 속에 있더라도 갖고 싶은 이상향을 발견할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br/>⠀<br/>저자도 등장인물도 독자도 모두 이십대인 책이니 분명 통하는게 있겠지.<br/>⠀<br/>청년물이 이제는 조금 낯간지러운 아저씨에게도 어떤 개운한 뒷맛을 주었으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7/cover150/k932139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376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를 사랑하는 것. 진정 나를 자유롭게. - [그림이 나를 자유롭게 할 거야 - 벽을 깨고 스스로 빛이 된 예술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0503</link><pubDate>Sun, 28 Jun 2026 2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0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335516&TPaperId=17360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40/coveroff/89683355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335516&TPaperId=17360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림이 나를 자유롭게 할 거야 - 벽을 깨고 스스로 빛이 된 예술가</a><br/>이소영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자기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뱉어내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고싶어하는지,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하는 본인임에도 그렇지 못하고 대면대면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이다.<br/>⠀<br/>물론 하루종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쉴 시간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눈 앞에 끝도없이 펼쳐져 있는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궁상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말이다.<br/>⠀<br/>나의 존재의의를 찾고 스스로를 믿고 흔들리지 않으며, 자기의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일은 그렇게 살아온 누군가의 삶을 따라 걸어보는 것이다.<br/>⠀<br/>#그림이나를자유롭게할거야 (#이소영 씀 #블랙피쉬 출판)은 아트 컬렉터이자 미술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사랑하는 20명의 여성 예술가들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br/>⠀<br/>‘미대출신이면 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전시회를 하지않느냐’ 이런 질문들을 숱하게 들어왔지만 저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손가락같은 질문일 수 있지만 이 책으로 그 질문의 답을 갈음하고 있다.<br/>그녀에게 예술 도구는 붓과 정이 아니라 펜이었고, 어떤 독특하고 특정한 색과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글로 만들어냈다. 그녀에게는 글을 쓰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예술들을 글이라는 언어로 치환하는 것이 예술 그 자체였다. 이렇게 자신의 일과 삶을 확언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것이다.<br/>누가 뭐라하던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간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있어야 하니까. 그런 그녀에게 닮고 싶고, 원동력이 되어 준 예술가들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예술계에서 버텨내고 여성들의 연대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해 이제서야 눈부신 빛을 내고 있기도 하고, 역사상 최다 관람객을 달성하기도 하며, 유명한 남성에 업적이 가려졌으나 기어코 재발견 되기도 한다.<br/>⠀<br/>우리 나라의 김윤신, 나혜석은 물론, 힐마 아프 클린트, 프리다 칼로, 토베 얀손, 말로모스 등의 인생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180여점의 작품과 함께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눈의 즐거움은 물론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꽉 움켜쥐어져있어 빈틈 없던 마음에 한줄기 따스한 바람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 따스한 바람은 큰 변화를 지금 당장 불러일으키지는 못할 수 있지만,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이 된다.<br/>애그니스 펠턴의 &lt;원초의 날개&gt;를 보며 확장된 상상의 영역으로, 영적인 영역으로 깊게 가라앉아도 보고, 자신이 사랑한 거장들을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통과시켜 탄생시킨 베라 몰나르의 &lt;잃어버린 클레를 찾아서&gt;, &lt;모네에게 바치는 헌사&gt;와 같은 작품을 보며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과 법칙을 세우는 것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조안 스나이더의 &lt;고통과 기쁨의 교향곡&gt;을 보며 음악에 기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앞으로의 과정에도 고통과 기쁨이 함께 존재하며 서로를 비추는 그런 순간들이 지속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각오를 다지게도 한다.<br/>⠀<br/>그런 기쁨과 고통, 자신만의 법칙과 언어로 세상의 벽을 허물고 자신만의 세상을 기어코 만들어낸 이들의 작품과 그것들이 재탄생된 글들은 조금씩 읽는 우리를 재구성시킨다. 누구에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자신이 직접 관철시키고 싶다는 희망과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의 원동력도, 결과도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br/>⠀<br/>자기 확신과 사랑 가득한 흔들림 없는 단단한 삶.<br/>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이라고.<br/>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걸아갔던 길이라고.<br/>그러니 마음껏 꿈꾸라며 이끄는 단단하고 따스한 손 같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40/cover150/89683355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8401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멈추어도 된다는 자상한 제지. - [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 - 에피쿠로스에게 배우는 덜 두렵고 더 단단한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6785</link><pubDate>Fri, 26 Jun 2026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67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975&TPaperId=173567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54/coveroff/k542130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975&TPaperId=173567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 - 에피쿠로스에게 배우는 덜 두렵고 더 단단한 삶</a><br/>김용하 지음 / 헤이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어쭙잖은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외웠던) 에피쿠로스는 쾌락이었다. 이것 말고는 자세한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 쾌락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벼움과 죄짓는듯한 기분 때문에 부정적으로 머리에 남아 있었다.<br/><br/>하지만 &lt;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gt; (김용하 지음 / 헤이북스 출판)에서 말하는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전혀 다른 의미였다. 자극의 쾌락이 아닌 고통과 불안이 줄어든 삶, 두려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평온한 삶을 말하는 것이었다.<br/><br/>사회에 뛰어들어 뿌리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십 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얻은 하루하루이건만 매일 드는 의문은 ’이대로 괜찮은가?’이다.<br/>오늘만 괴로우면 그나마 다행인데 당장 내일이, 앞으로도 괜찮을지 장담할 수 없으니 깊이 흔들린다. 불안한 것이다.<br/><br/>두려움, 불안을 우리는 왜 안고 살아가는 것일까?<br/>행복하기 위해서? 행복은 무엇일까 성공하는 것일까?<br/>결국 성공을 위해서 두려움을 안고 산다는 말일까?<br/><br/>수많은 물음표에 시원한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br/>하지만 우리를 불안해하지 않는 쾌락으로 인생의 방향을 수정할 수 있도록 잠깐 멈춰 숨을 고를 시간을 준다.<br/><br/>불안을 해체하고, 끝도 없이 솟아오르는 욕망을 정리하고  경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인간관계에서 내 편, 협력, 신뢰를 발견해 불안을 줄여나가는 이야기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당연하듯 내 안에 정립되어 있던 불안, 행복, 성공, 쾌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br/><br/>이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은 우리 각자가 살아온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것과 같다.<br/>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부터 우리는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쉬는 것은 약하고 도태되는 것이라 배웠고, 일단 좋은 성과를 내고 경쟁해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했다.<br/><br/>그랬더니 결국 지금의 나는 무엇 때문인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불안 덩어리가 되었다. 잘못된 길로 계속 가서는 안 된다. 멈추어야 한다. 정확한 목적지를 찾고 다시 출발해도 늦지 않다.<br/><br/>멈춰 숨을 고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여유를 주는 푹신하고 몸에 딱 맞는 소파 같은 책이다.<br/>책을 덮고도 좀 더 머무르고 싶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54/cover150/k542130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5540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살아만 있다면 얼마든지. 무엇이든. 마침내. - [살아만 있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2177</link><pubDate>Wed, 24 Jun 2026 0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21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777&TPaperId=173521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22/coveroff/k5321397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777&TPaperId=173521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아만 있다면</a><br/>고사카 루카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가 어떤 하나를 정의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과정과 시간을 지나야 할까. 사전에서 단어의 뜻을 외우는 것만큼 명확하게 머리에 바로 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현상과 사건들은 한번에 정의하기 쉽지않다. 우정, 사랑 같은 것들은 그것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가 사람마다 다 다르다.<br/>⠀<br/>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겪어보는 것이다.<br/>시행착오라고도 불리는 이런 불규칙적임과 동시에 연속적인 경험은 어떤 현상에 대한 정의를 계속해서 수정해나가면서 하나의, 자신만의 의미로 완성되어 간다.<br/>그러한 현상들이 모여 나라는 하나의 인간이 정의된다.<br/>이런 시행착오를 겪기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br/>⠀<br/>#살아만있다면 (고사카 루카 지음 #오팬하우스 #모모 출판)제목이 바로 그 답이다.<br/>무언가를 계속 경험하기 위해서는 살아있어야한다. 살아가야한다. 죽는게 더 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하루, 며칠, 몇달, 몇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만 얻을 수 있는 피, 땀, 눈물이다.<br/>⠀<br/>남녀 둘 사이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완성된다는 것이 누군가에겐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어떤 인생을 살아냈는지에 따라 그 의미의 무게는 천차만별이다. 누군가에겐 봄과 겨울 그 사이의 서늘한 간극을 채워줄 따뜻한 사랑으로 여름과 가을이 절실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살아갈수록 끔찍해지는, 반쪽만 나눠가졌음에도 다른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공유된 여름과 가을로 보일 수도 있다.<br/>⠀<br/>누군가에겐 절실하고 누군가에겐 끔찍하며 아릿한 무언가가 또 이제와는 다른 삶의 과정으로 또 한번 그 의미가 변해간다.<br/>⠀<br/>소설 속에서 봄이 저물고 있듯이, 이 책을 쓴 작가도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 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br/>유작이라 여겨지는 이전작품도 정식출간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런 작가의 이야기가 더해져 ‘살아만 있다면’이란 문장의 무게가 너무나 깊게 마음을 짓누른다.<br/>⠀<br/>그는 얼마나 바랬을까. 살아만 있기를.<br/>살아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책 한권을 적어낼만큼 인지하고 있던 병든 작가에게 그것은 얼마나 절실했을까.<br/>⠀<br/>살아만 있다면 지금 불행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br/>아직 다가오지 않은 행복과 사랑, 우정 등 온갖 좋은 것들을 찾아 떠날 수 있지 않은가.<br/>꺼져가는 상황에서도 웃음과 다정한 마음을 놓지않는 하루카(봄)과 그럼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작가를 겹쳐보며 기어이 살아내겠다는 용기를 얻는다.<br/>⠀<br/>살아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얼마나 귀한것인지 깨닫지 못했다. 도망치고 숨고 싶은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다. 감담할 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을 주신다는데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나날들이었다.<br/>괴대평가된 것은 지금의 고통이었다.<br/>나라는 존재와 살아있다는 것의 가치가 너무나 과소평가되어있었다. &lt;살아만 있다면&gt;을 통해 비로소 제대로 저울에 달 수 있게 되었다.<br/>⠀<br/>눈이 부시게 살아가세요.<br/>아니 살아만 있다면 결국 눈이 부실겁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22/cover150/k5321397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0229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고양이가 있는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는 믿는다. - [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7533</link><pubDate>Sun, 21 Jun 2026 2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7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72&TPaperId=17347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92/coveroff/k9621397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72&TPaperId=17347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a><br/>천희란 지음 / 김영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지금 이 녀석이 어떤 심정인지 정확하게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하나의 현상이 주말에 널부러져있는 나를 한심학 쳐다보고 있는 눈과 마주칠때는 다행이었다 싶다가도 치료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면 그 무엇보다 더 큰 아쉬움이자 벌로 느껴진다.<br/>무리에서 도태되지 않겠다는 야생의 습성때문에 아픈 티를 내지않는 녀석들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티를 내라며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을 꾸짖는 소리를 할 때부터, 조금씩 병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의 치료가 정말 얘가 원하는 것인지 나의 욕심인지 매마르지도 않는 퉁퉁 부은 눈으로 뜬밤을 지새울 때 속시원히 말해달라고 아픈 애를 붙잡고 애원할 때의 그 심정이란.<br/>⠀<br/>#고양이가두고간세계 (#천희란 씀 #김영사 출판)는 어엿한 성채로 커가는 것을 지켜보는 뿌듯함과 기쁨보다 어쩌다보니 늙고 병든 고양이를 돌보며 하나 하나씩 고양이별로 떠나보내는 것을 먼저 겪은 집사의 이야기다.<br/>⠀<br/>남편의 회사 사무실에 살던 비슷한 나이의 고양이 세마리. 제대로 돌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때문에 집에 들이는 것을 고민하다가 열살이 넘어 마침내 그 세녀석을 집으로 들이고 최선을 다해 돌본 집사(작가).<br/>⠀<br/>그런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일까. 고양이치고 제법 긴 시간을(사람 나이로 치면 80이 넘는) 세마리 모두 살아냈지만 이별의 순간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위안도 되지않는다. 병 간호를 각오한 것이 무색하게 병원에 갔다 사흘만에 떠나기도 하고, 몇 개월 동안 할 수 있는 한 시간과 돈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나 결국 떠나고. 그 상실의 아픔을 말없이 엉덩이를 내어주며 위로해주던 마지막 고양이는 식도에서 넘어온 무언가가 기도를 막아 쓰러진지 5분만에 무엇이 그리 급한지 훌쩍 떠났다.<br/>⠀<br/>짧은 시간동안 세 번의 이별을 겪으면 어떤 심정일까.<br/>나도 강아지 동생과 고양이 동생을 뒀었고 이 둘을 2년이 채 되지않는 기간동안 강아지별과 고양이별로 보냈다.<br/>나는 이십대를 지나 여전히 건강한 삼십대인데 생긴 것은 여전히 애기인 동생들이 십년남짓한 세월동안 인간의 평생을 겪고 떠나는 것이 너무나 아픔이 아팠다.<br/>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할정도로.<br/>⠀<br/>하지만 그 아이들이 처음 내 무릎에 올라왔을 때, 촉촉한 코를 내 손에 부딪힐 때, 나에게 기대어 같이 낮잠을 자던 때, 늦게 들어와 불이 모두 꺼진 집에 살며시 들어올 때 눈도 다 못뜬 상태로 나와서 나를 반기던(꾸짓던) 그 순간들을 떠올리면 그 아이들이 만들어준 찌그러진 곳 하나 없이 매끄럽게 다듬어진 내 세상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소중하다.<br/>⠀<br/>세상에 이들처럼 누군가를 이유없이 전적으로 믿을 수 있을까. 그런 전적인 믿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도 나도 그런 믿음과 사랑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도 이 비인간적 동물들이다.<br/>⠀<br/>작가도 그렇게 또다시 새로운 묘연을 만났다.<br/>떠나보낸 고양이와 너무 닮아서 이게 옳은 일인지 한참을 고민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다른 캣초딩.<br/>생김새가 아무리 비슷해도 성격과 표정과 살아온 묘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 부서질까 살포시 안게되는 저 작은 몸에 담겨있는 무한할만큼 거대한 세계는 그 슬픔을 기꺼이 다시한번 받아들일 각오를 다지게 한다.<br/>물론 아픔은 익숙해지지않는다. 그 무한한 가능성 만큼 아픔도 제각각의 통증으로 찾아올거란걸 알고있다.<br/>⠀<br/>그럼에도 나는 눈을 감으면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른다.<br/>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진심어린 감탄과 감동을 안겨주었던 우리 고양이의 둥글고 투명한 눈동자를. 그 안에 담겨있던 빛을.<br/>⠀<br/>그 빛은 십년, 길게는 이십년(제발)동안 뭉클함으로, 따뜻한 위로로, 나라는 존재의 유의미함을, 아낌없이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이라는 온갖 형태로 나를 완전하게 만들고 단 한번의 이별로 산산조각낸다. 그리고 그 조각조각난 것을 보수하면서 더 크고 완전한 세상을 만들게 한다. 다름아닌 나와 다른 종의 생명체가.<br/>⠀<br/>작가의 말처럼, 고양이가 존재하는 세상의 가능성을 나는 믿는다.<br/>모든 이들에게 묘연猫緣 이 찾아오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92/cover150/k9621397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926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상대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진짜 듣기. 진짜 공감하기. - [대화한다는 착각 - 열심히 말하는데, 왜 마음은 멀어질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4471</link><pubDate>Fri, 19 Jun 2026 2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44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8504&TPaperId=173444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6/89/coveroff/k3221385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8504&TPaperId=173444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화한다는 착각 - 열심히 말하는데, 왜 마음은 멀어질까?</a><br/>마이클 니콜스.마사 스트라우스 지음, 윤삼호 옮김 / 교양인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누군가에게 공감받고 싶다는 욕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그리고 그 공감을 받고싶다는 욕구는 우리를 강력한 화자, 말 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모두가 말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br/>⠀<br/>대화와 공감은 적어도 둘이 존재해야 가능한 일이다.<br/>말하고, 들어주고. 공을 던지도 받듯이 실과 바늘처럼 반드시 서로가 존재해야한다. 이 글을 보는 사람중에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보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아주 큰 행복이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진심으로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공감해 주었다는 것. 그리고 그 공감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 왔다는 것일테니 말이다. 떠오른 사람에게 맛있는 밥이라도 한끼 사주자.<br/>⠀<br/>#대화한다는착각 (#마이클니콜스 #마사스트라우스 씀 #교양인 출판)은 상대를 평가한다기 보다 자신을 평가하는 이야기이다. 위의 글을 읽고 응? 나는 꽤 괜찮은 리스너인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제법)있을 것이다. 물론 ‘진짜 잘’들어주는 멋진 청자일수도 있지만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괜찮다. 내가 정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로인해 함께 대화하는 것이 위로가 되는 청자인지 말이다.<br/>⠀<br/>&lt;대화한다는 착각&gt;은 분명히 들어주고 반응해주었는데도 집에 돌아와서 곱씹어 보면 뭔가 찝찝함이 남는 ‘관계를 단절시키는’청자의 유형의 예를 보여준다.<br/>상대가 말하고 있는데 제대로 듣지않고 머릿속으로 자신이 할말을 생각하고 있는 대기실형, 고민을 털어놓고있는 와중에 끼어들어 해결책부터 내어놓는 해결사형, 말하고 있는 와중에 ‘나도 그런데’를 시전해 자신이 말 할 차례로 만들어버리는 가로채기형, 상대가 털어놓는 감정을 부정하는 감정차단형,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슨 말 하는지 다 안다며 멋대로 추측하는 독심술사형, 몸만 여기에 있고 정신은 다른 곳에, 또는 휴대폰에 있는 유령형, 상대방의 감정보다 사실관계를 따지려드는 요점정리형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하나라도 벗어나기가 쉽지않다.<br/>⠀<br/>정확하게 나도 나 정도는 괜찮은 청자라고 생각했는데 지레짐작하여 말을 가로막기도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했던 적도 있고, 감정에 공감해 주기보다 사실관계를 따져 잘잘못을 따지려 했던 적도 있다.<br/>⠀<br/>하지만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나는 내가 말을 하기위해서 상대방의 말을 끊은 것이 아니다. 지레짐작은 내가 너를 이만큼 잘 안다고, 척하면 척이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고 잘잘못을 따지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싶어서였다(심지어 다 듣고 말했다)<br/>⠀<br/>물론 내 주위의 사람들은 참지않고 ‘내가 원한 건 그런게 아니야’, ‘아니야 그거 아니야 끝까지 내 말 들어봐’라고 바로 피드백을 준다. 그덕에 많이 고치려고 애썼고 나름 바뀌었다고 믿고싶다.<br/>⠀<br/>그냥 들어주면 될 텐데. 그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br/>그만큼 이해받고 싶은 본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이 주는 기분 좋음이 주는 도파민도 상당하다. 그래서 모두가 화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정작 자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자기자신이지않을까. 성숙된 바람직한 자아를 위해서는 듣기를 잘 해야한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아 안정을 얻는 것보다 누군가의 말을 경청해서 누군가의 세상을 완성시키는 경험이 스스로에게 주는 만족감이 더 크다.<br/>⠀<br/>잘 듣기 위해서는 개인의 관심사, 선입견, 자기 내면에 있는 상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장애물을 걷어내야한다. 자기자신을 잘 다스려야 비로소 가능한 올바른 관계를 맺는 진정한 청자. 단단한 자신, 좀 더 나은 자신을 위한다면 우리는 화자보다 청자가 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br/>⠀<br/>타인을 위한 희생이라 여길수도 있지만 결국 진심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공감하는 것은 결국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게되는 수양임을 깨달았다.<br/>상대방도, 그리고 나도.<br/>조금 더 위안이 되게, 조금 더 편안할 수 있게, 조금 더 세상을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해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6/89/cover150/k3221385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6894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역재생을 넘은 인생의 교과서. - [가미야마 - 지역 재생 교과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0516</link><pubDate>Wed, 17 Jun 2026 2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0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9296&TPaperId=17340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88/coveroff/k5221392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9296&TPaperId=17340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미야마 - 지역 재생 교과서</a><br/>시노하라 다다시 지음, 김경인.박우현.정석 옮김 / 오늘산책 / 2026년 06월<br/></td></tr></table><br/>마루고토 고등 전문학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소멸해가던 지역의 재생을 이룬 가미야마. 어떻게 소멸을 기다리고 있던 지역이 일본 전국에서 20년 만에 문을 여는 전문학교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lt;가미야마&gt;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br/>그 질문의 답은 전문학교 유치를 넘어서 매우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었다.<br/><br/>가미야마는 전문학교가 자리 잡기 전부터 위성사무소, 푸드허브의 먹거리 교육, 지산지소 식당, 가미야마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오노지 집합주택 등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곳이었다.<br/>⠀<br/>현 단위의 계획이 자신들에게 알려지지도 않고 만들어져있더라도 탑-다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도 반영되지 않을 정책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연합체를 조직해 자신들의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그렇게 아티스트들이 상주하기 시작했고, 아티스트가 두고 갈 작품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에 집중했다.<br/>하나의 아티스트에 여러 명의 어시스트를 두어 재료 조달과 전시공간 계약과 같은 일을 처리하는 아버지 적 역할, 생활을 세심히 케어하는 어머니 적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예술의 특성상 오래 머물러야 하는 아티스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 챙겨주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도시인들을 배려해 신체적, 정신적 거리를 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한번 자리 잡은 아티스트들은 상주기간이 끝나도 다시 방문하거나 아예 가미야마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을 외부인으로 두지 않고 가미야마에 빠르게 흡수시켰다. 고등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학생들의 졸업 후 상주, 마루고토 고등학교로 인한 교육관계자들의 이주 등을 단발성으로 그치게 두지 않고 가미야마의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하나의 유기체가 될 수 있게 진심을 다한다.<br/>가미야마의 성공에는 마루고토 고등학교 그 자체가 아니라 지역민들의 ‘능동성’과 ‘진심’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다.<br/><br/>지역민들이 직접 만들어 운영한 프로젝트로 유입된 이주민을 배척하지 않고 진심으로 받아들여 이주민간, 이주민과 지역 주민 사이의 소통에 정성을 쏟는다. 그 결과 소통에서 또 다른 프로젝트가 탄생하고 새로운 이주자를 불러들이는 가미야마만의 선순환이 발생한 것이다.<br/>⠀<br/>단발성 제도, 숫자에 급급한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노인층의 유입도 마다하지 않는 눈가리고 아웅 하는 방식의 수동적이고 비적극적인 행동들은 아무리 좋은 기회가 찾아오더라도 가미야마만큼 바뀌지 않는다.<br/>⠀<br/>지역재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삶의 태도에 관해서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진심과 적극성. 지금 이 순간, 오늘, 앞으로의 인생에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과연 이게 통할까? 라는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줄 확실한 증거 같은 한 권이다.<br/>⠀<br/>인생, 프로젝트, 사업, 정책. 모든 것의 교과서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88/cover150/k5221392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2880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시아에서 인상파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 [인상파 in 도쿄 - 일본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와 고흐, 피카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8592</link><pubDate>Tue, 16 Jun 2026 18: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85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319&TPaperId=173385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26/coveroff/k9621393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319&TPaperId=173385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상파 in 도쿄 - 일본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와 고흐, 피카소</a><br/>전원경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06월<br/></td></tr></table><br/>최근에 라파엘전파부터 추상미술까지의 서양 미술사가 담긴 책을 읽었다. 다 읽은 뒤에 괜히 뒤적거리다가 문득 인상주의는 어느정도 분량을 차지할까 궁금했다.<br/>자세한 페이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인상주의 부분을 두손가락으로 잡고 책배(또는 책입)을 보니 적어도 1/4과 1/5 그 사이 정도 될 것 같았다.<br/>긴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에서 10년 남짓한 특별한 강령도 없었던 하나의 사조가 이만큼이나 분량을 차지하다니. 모네를 좋아하는 나의 입장에선 괜히 뿌듯했다.<br/>⠀<br/>나의 모네사랑은 그 전문성에 비해 주변사람에게 알려진 정도가 과하다. 모네를 보면 내 생각이 난다해서 머쓱한 경우도 제법있고 오랑주리 미술관에 자기가 먼저가서 미안하다며 해외에서 연락이 오기도 한다. 오랑주리에서의 긴 하루를 꿈꾸는 사람이긴 하지만 직장인 현대인입장에서 언제나 가능할지 ‘언젠가는’이라는 단어로 그 의지를 놓지만 않고 있다. 이런 나에게 오랑주리의 훌륭한 대체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되었는데 이것도 고마운 지인 덕분이다. 일본여행을 다녀왔다며 스윽 내미는 것. 책갈피인데 누가봐도 모네의 &lt;수련&gt;이다. 도쿄 국립 서양미술관에서 진행했던 모네전을 갔다가 내 생각이 나서 사왔단다. 수련이 일본에 있어? 심지어 ‘모네전’을 할만큼 모네 작품이 많아? 놀라웠다. 그리고 어느정도 찾아보았더니 일본은 인구 50만도 되지 않는 도시에도 모네와 고갱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을만큼 훌륭한 소장품을 가진 미술관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픔을 겪고있던 1900년대 초반에 ‘탈아입구’를 슬로건으로 적극적으로 유럽과 교역했을 당시 유럽에서 모네에게 직접 수련작품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을 사들였다고 한다. 역사의 아픔때문에 아니꼽게 보이기는 한다. 재팬머니라고 불리는 일본의 경제호황시대에 부정적 시선까지 생겨나던 공격적인 소비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 시기에 만국 박람회에 어려번 참가할 정도로 일본은 유럽과의 교류가 상당했고 그 시기가 마침 인상주의가 꽃을 피우던 시기와 맞물려있다. 게다가 교류가 일본의 짝사랑도 아니었다. 일본의 과김한 생략과 강조로 두 눈을 사로잡는 우키요에가 유럽의 예술가들을 매료시켰다.<br/>그런 우키요에에 대한 매료됨과 애정이 서양 미술사를 논할 때 뺄 수 없는 모네와 마네, 르누아르, 고흐, 고갱, 메리 커셋 등 기라성같은 이들의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br/>이들이 주로 인상주의 화가들이니, 로코코, 르네상스, 고딕, 고전, 나비파, 입체파, 표현주의 등 수많은 시대의 작품이 골고루 있는 일본에서도 특히나 사랑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br/>⠀<br/>#인상파in도쿄 (#전원경 씀 #세종서적 출판)은 인상파의 탄생과 활동 등 그 유파의 특징을 알려주고(1부) 우리가 몰랐던 인상파와 일본사이에 존재했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2부) 그리고나서 일본, 특히 도쿄에 가서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는 인상파 작품들, 그리고 인상파를 넘어 꼭 보면 좋은 작품들을 미술관별로 소개해준다(3부)<br/>⠀<br/>인상파하면 떠오르는 모네, 그 모네의 시작이었던 각별한 스승 부댕, 모네에 가려졌지만 인상파의 실직적 리더였던 피사로와 시슬레, 모네의 츤데레 선배 마네, 끝내 다른 길을 걸어간 르누아르의 작품을 일본에서 볼 수 있다니. 인상파의 역사를 본고장은 유럽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도쿄에서 모두 살펴볼 수 있다니. 부러우면서도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들었다.<br/>⠀<br/>인상파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인상파를 넘어 미술 전체를 사랑하는 ‘난 그 나라에 가면 미술관은 꼭 가’사람들 모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내용은 꽉 찬 그런 책이다.<br/>책 한권으로 인상파에 대한 2회독을 할 수 있는 것(이론 + 도쿄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 설명)도 이 책의 멋진 부분이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의 표지로 모네의 ‘수련 연못과 일본다리‘가 엄청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br/>⠀<br/>도쿄로 휴가 가시는 분들 필수지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26/cover150/k9621393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0268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