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강지훈님의 서재 (아베오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Jul 2026 19:25:1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아베오베</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아베오베</description></image><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린 디스토피아 - [송라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6128</link><pubDate>Mon, 06 Jul 2026 0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61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768&TPaperId=173761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68/coveroff/89544737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768&TPaperId=173761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송라이트</a><br/>모이라 버피니 지음, 강동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지금 우리의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진지 수천년 뒤의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십년 뒤의 모습도 상상이 가지 않는데 죽어 사라져 심지어 몸을 이루던 성분들도 이미 사라진 뒤의 일을 어찌 상상할 수 있을까?<br/>⠀<br/>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구체적인 상황을 빼고는 딱히 지금의 우리와 달라진 것이 없구나, 세상 사는 것이 다 똑같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SF다.<br/>#송라이트 (#모이라버피니 지음 #자음과모음 출판)는 인류가 멸망한 뒤 수천년 뒤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루고 있는 SF소설이다. 이전 인류가 이룩한 것들이 대부분 소실되오 중세시대와 비슷한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이 시기는 안타깝게도 디스토피아다.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듯 멸망 후에 새로운 태동을 기대했건만 어김없이 힘있는 소수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된다. 남자와 여자의 선천적 차이에서 기인되는 차별(과부는 집 밖에서 일을 할 수 없다)부터 기관이 정해주는 남편이 그러한 얘이다.<br/>⠀<br/>여성들의 인권과 자유가 상당히 억압되어 있는 상황에서 엘사는 자유를 향한 탈출을 꿈꾼다.<br/>사실 엘사는 더 심한 제약을 받는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이능력, 송라이트 때문이다. 송라이트는 토치라고 불리는 소수만이 가지는 능력으로 말을 하지 않고 서로의 내면에서 부터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보듬어 밝게 채워줄 수 있다. 이런 감시할 수 없는 소통망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당연지사(지금과 너무나 똑같다) 그들을 인간이 아닌, 인간보다 못한 ‘비인간’이라 칭하면서 박멸하려 애쓴다. 붙잡힌 토치들 중에 목숨을 구걸해 살아남아 다른 송라이터들을 잡아들이는 권력의 앞잡이가 된 사이렌들도 우리 역사의 예전과 지금, 어디에나 존재했던 흔한 악인이라 입맛이 쓰다.<br/>⠀<br/>진정한 자유를 찾기위해 시도를 하는 이들.<br/>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만연해진 악법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이들을 막아서는 것은 누구보다 그것을 지지해줘야하는 것이 당연한 가족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을 귀가 따가운 소리가 아닌 내 안에서 울려퍼지는 다정한 소리로 나만큼 나를 공감하고 이해하고 알아주는 같은 처지인 다른 토치들에게 마음이 가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어찌보면 진정한 의미의 가족인 것이다. 피를 나누었다고 가족인 것이 아님을, 깊게 공유하는 무언가가 서로를 이완시키고 빛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선물하는 것이 가족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br/>⠀<br/>송라이트 songlight 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자유를 꿈꾸며 떠나고 싶어하는 나약한 이들을 새장 속에 갖힌 새라고 한다면 그들이 내는 목소리가 송song이 될 것이다. 그들 서로의 노래가 서로에게 닿아 내 안을 밝은 빛light으로 채운다.<br/>⠀<br/>송라이트. 이능異能이 아니라 목소리를 내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으로 공감하고 이해하고 다독여 빛과 그 빛의 온기로 세상을 가득채우는 것, 사람이 사람답게 함께 살아가기위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br/>⠀<br/>이런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인정받지 못하고 억압받고 차별받고, 숨겨야 한다는 것이 이미 잘못되었다.<br/>인류의 문명이 멸망한 것이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된 세상. 그것이 바로 &lt;송라이트&gt;속 디스토피아다.<br/>⠀<br/>이 이야기는 아직 두 권이 더 남아있다.<br/>거대한 세계관에 영국 작가들의 최고 영예인 왕립 문학 협회 회원에까지 오를만큼 탁월힌 작가의 글실력이 더해져 방대한 분량이 오히려 축복처럼 여겨진다.<br/>⠀<br/>극작가인데 이 글만은 소설로 써야만 했다는 작가의 말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더 쉽게 더 널리 읽혀져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지 않았을까.<br/>그런 작가의 바람은 이미 성공한 듯하다.<br/>⠀<br/>그 바람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바람에 실려 더 멀리멀리 전해지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68/cover150/89544737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680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노력의 결과인 직관을 노력으로 성과로. 노력의 중첩 -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965</link><pubDate>Sun, 05 Jul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9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59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off/k0921397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59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a><br/>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내가 처음 책을 읽으려 마음을 먹을 때가 생각난다.<br/>그냥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게 아까워서.<br/>그 시간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br/>⠀<br/>나처럼 자기계발을 위해 독서를 선택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뱉어내는 단어가 바로 ‘인사이트’였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한다면 통찰즈음 되는 단어인 것 같은데 그냥 들었을 때는 어떤 깨달음을 말하는 것 같았다.<br/>⠀<br/>#센스있는생각에는틀이있다 (#사토마키 #아사미아야카 지음 #알레 출판)을 읽으면서 인사이트라는 단어의 정의부터 다시 내릴 수 있었고, 왜 그런 독서가 삶을 바꾸지 못했는지 왜 내가 얻었던 ‘인사이트‘는 효과가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br/>⠀<br/>이 책에서 말하는 인사이트는 ‘사람을 움직이는 숨겨진 본심’을 말한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표현은 ‘사람을 움직이는’과 ‘숨겨진’이다. ‘숨겨진’은 애초에 문제가 잘못되었거나 겉으로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있는 조사결과의 빈틈을 찾는 것이다. 이것은 참신함과 즉효성으로 이어져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br/>⠀<br/>나처럼 마케팅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참신함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 또다른 키워드 ‘사람을 움직이는’에 주목해야한다.<br/>이것때문에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 진짜 인사이트가 되지 못한다. 사람을(나를)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br/>(책 속에서 인사이트와 비슷한 무언가로 파인딩스, 상식/통념, 니즈 세가지를 소개하는데 이 중 책에서 무언가를 깨닫고 발견했지만 사람을 움직이지 못한 것을 파인딩스로 분류한다.)<br/>⠀<br/>어떤 것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일까.<br/>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일단 어떻게 움직이길 원하는지 목표가 뚜렷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에 부합하는 파인딩스들만이 사람을 그 목표로 움직이게 하는 인사이트가 된다.<br/>⠀<br/>뚜렷한 목표 설정이 되어야 그 후에 그 방향에 부합하는 인사이트들을 떠올리는 방법들이 도움이 된다.<br/>각 단계를 거치면서 개념아 변하는 출세어모델을 연마하고 익숙해 지면 그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는 역설 모델을 연마하는 과정이 책에 담겨있다. 이것은 위에서 말했던 인사이트가 아닌 파인딩스, 상식, 통념들을 인사이트로 변환시키는 노력이다.<br/>⠀<br/>목표를 확실하게 만드는 것 까지의 노력, 단순한 깨달음들을 진정한 인사이트로 변환시키는 노력.<br/>결국 인사이트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재능(직감)의 영역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을 들여 노력하여 발전시키고 마침내 얻을 수 있는 직관이었다.<br/>⠀<br/>이 자체로도 위안이 되는데 상당히 구체적이고 쉽게 서술되어 있어 노력에 필수조건인 용기와 인내를 고양시켜준다. 데이터에서 기인된 팩트는 더이상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AI보다 잘 할 수 없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경험과 관찰에서 도출된 이면의 감각이 필요하다. 그것도 행동하게 만드는 정교한 틀과 함께여야 가능하다.<br/>⠀<br/>오늘도, 미래에서도.<br/>우리가 여전히 인간일 수 있도록,<br/>인간만의 고유영역을 갈고 닦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150/k0921397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792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불안 속에서도 내일로 걸어가는 우리에게 낙관 한방울. -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301</link><pubDate>Sun, 05 Jul 2026 18: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53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753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off/k47213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9593&TPaperId=173753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a><br/>이시은 지음 / 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열심히 살아간다는 것.<br/>“열심히는 필요없어. 잘 해야지.”같은 말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는 요즘에는 특히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진다.<br/>⠀<br/>누군가는 승승장구하는데 나는 제자리, 내가 준비한 기획은 그냥저냥 흘러가나 수챗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 사라져버린다. 결국 결과가 발생하지 않으면 나의 시간은 그냥 흘러간 것이다. 실패라는 이름으로 시계추마냥 집과 회사를 왔다갔다하는.<br/>⠀<br/>그래서 그럴까. 쉽게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한 회사에서 오랜세월 근무하는 것이 경이로운 수준이다.<br/>5년, 10년, 15년… 그렇게 회사를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는게 정말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때문일까?<br/>무언가 이룬 것이 없어보이는데 회사를 그렇게 지속해서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br/>⠀<br/>#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 (#이시은 씀 #달 출판)은 카피라이터로 24년 근무해온 워킹맘의 특별하고도 보통의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br/>최근에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만의 회사를 꿈꾸며 준비를 하고 있는 작가의 회사 이야기를 들으면 신선하다.<br/>아마 내가 일하고 있는 직업과의 차이때문에 그럴 것이다. 카피라이터란, 광고를 만든다는 것은 이런 과정을 거치는구나. 클라이언트와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타인의 삶을 지켜보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공감가는 일이 대부분이다.<br/>⠀<br/>패기만 넘쳤던(결국 그것마저 넘쳐 흘러 사라진)신입시절부터 첫 카피를 만들려고 전전긍긍하던 모습,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철야, 주말근무를 불사하던 모습, 출산, 육아 등등 모든 것이 나의, 또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대면 한번 한적없는 작가가 들려주는 일상에서 수많은 얼굴들이 떠올랐다. 그만큼 회사를 다니고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기콜콜 주고받는 것은 보통의 일이다.<br/>⠀<br/>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두가지이다.<br/>첫째는 제목이기도 한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마인드다. 잠도 못자고 퇴근도 못하며 준비한 일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사라지는 경우 모두 한번씩은 겪어봤을 것이다.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오만 감정이 교차되는 그것에 몇날 며칠을 정신을 못차린다.<br/>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싶어 혼자, 또는 동료들과 물거품을 안주삼아 쓴 소주를 하염없이 넘겼다.<br/>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그런일이 있었구나싶다. 돌이켜봐야할만큼 기억에서 사라졌다는 것과 그런 일을 겪고도 또 다시 살아냈다는 사실. 이것이 말해주는 것은 죽을 것 같던 일도 결국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거다. 이 경험으로 허망한 일이 생기면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한다. 결국 회사를 다닐것이고, 또 살아갈테니까. 그런일도 거품물면 나만 손해다.<br/>⠀<br/>그리고 두번째는 성과없이 흘러온 시간이 의미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작가는 책에서 ‘운을 모은다’라고 표현하는데 성과가 없었어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온 것은 후에 무언가 큰 성과를 달성하는데에 필요한 운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한다.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도류’오타니가 세상 모든 운을 야구에 모으고 싶어 다른 취미를 잘 하지않고 떨어진 쓰레기는 꼭 줍는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성과없이 회사를 다니는 것과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 별 큰일 아닌 것 같지만 그 자체로도 후에 어떤 큰 행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br/>⠀<br/>세상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br/>결국 해낸다는 것. 그러니 믿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계속 하는 것이 필요하다.<br/>⠀<br/>하늘 한번 바라본 적이 언제인가.<br/>매일 하늘 바라보기 챌린지도 있더라.<br/>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다보면 이런 사소한 것들을 놓치게 된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결국 무언가를 해내게 할 ‘운’의 총량을 채운다.<br/>⠀<br/>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운을 모으는 특별한 과정이다.<br/>그러이 평범한 일상 속 평범한 일들은 실은 특별한 것들이다. 그런 일들을 하는 우리도 특별하다.<br/>⠀<br/>그런 낙관이 지금의 우리에게는 필요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0/23/cover150/k47213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0236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선을 타인에게로, 그리고 내 안으로. 그렇게 모두를 공감할 수 있게. - [다른 세계의 나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4316</link><pubDate>Sun, 05 Jul 2026 0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4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290&TPaperId=17374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81/coveroff/k1321302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290&TPaperId=17374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른 세계의 나에게</a><br/>연여름.조우리.황모과 지음 / 다람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힘들고 지칠 때.<br/>그런 때는 생각보다 많다. 아니 대부분의 시간이 힘들고 지친 날들이 일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br/>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일상을 꼬박꼬박 꾸역꾸역 일어나 살아낸다.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까.<br/>가만히 생각해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거창하지 않았다.<br/>“뭐 다 그렇게 사니까.”<br/>어떤 형태로든 이 세상에서 외톨이가 아니라 흔하디 흔한 모습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일반성. 각자의 구체적 형태가 다르더라도 그 본질은 같다는 절대로 떨어지지 못한다는 그 얽힘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br/>⠀<br/>#다른세계의나에게 (#연여름 #조우리 #황모과 씀 #다람 출판)은 너무나 당연해 잊고있던 이 얽힘을 세 편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각인시킨다.<br/>웹소설 속 나와 같은 이름의 영웅, 나의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난 ’누군가에게 악몽‘인 꿈 속 세계, 이 세상 여기저기에 살아가고 있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br/>어쩌면 실존하지 않는 웹소설 속, 또는 꿈 속 세상.<br/>이것들과는 다르게 나와 같은 세상 속에서 실존하지만 그 존재를 몰라 실존하지 않는 것과 다를바없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어쨌든 사람들이 위안받는 경우는 한가지였다.<br/>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br/>⠀<br/>여기서 함께란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있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웹소설 속에서 영웅으로 살아가는 또 다른 나에게 질 수 없다며 힘을 내기도 하고, 병에 걸린 환자는 고독함을 느끼지만 보호자와 치료자는 환자가 생기면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생기는 세트이다. 그리고 이 역할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꿈을 그냥 가짜라고 해버리면 나의 꿈 속 세상이 현실인 누군가는 얼마나 고독할까.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버젓이 여기서 이렇게 숨쉬고 고통받고 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달라는 것이다.<br/>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접점이 한번도 없었던 사람들도 공감하지 못할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뭐 어떤가. 그렇다고 나와 이름이 같은 타인의 안녕을 빌어줄 수는 없는 걸까?<br/>⠀<br/>세상에 절대 불가능한 것은 없다.<br/>다른 이의 상황이 절대 나에게 벌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구체적인 형태는 다르지만 비슷한(심지어 동일한)감정을 유발하는 것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있다.<br/>그런데 우리는 왜 타인의 악몽을 외면하는 것일까.<br/>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지만 이 세상에서 기쁨을 나누면 듣는 사람은 배가 아프고 슬픔을 나누면 듣는 사람은 ‘꼬수워’한다.<br/>⠀<br/>이게 다 삶의 기준이 내가 아니라 타인과의 비교에서 우위에 서는 것으로 삼기 때문이다.<br/>직접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바라보는 나를 나에게 투영한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감을 잃고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나만의 철옹성을 쌓아올린다. 그렇게 세상과 단절된다.<br/>⠀<br/>타인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조차도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이해하기위해 나의 경험 나의 생각을 투영해야하는데 자신과도 공감하지 못했으니 무엇에대가 무엇을 투영할 수 있을까.<br/>⠀<br/>이 책은 타인과 알게모르게 얽혀살아가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는 것은 물론 시선을 내 안 깊숙한 곳으로도 향하게 해준다.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곳이 존재하는 것 만큼 내 안에도 아직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다.<br/>⠀<br/>나와도 세상과도 지독하게 얽혀 정전기가 따끔하게 일도록 하나되어 살고 싶어지게 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 책이다.<br/>정전기 때문에 겨울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그럼에도 누군가와 손을 잡고 팔짱을 끼려 따끔함을 견디듯이 또 그 상대방도 그러하듯이.<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81/cover150/k1321302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5819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짜 속에서 진짜를 찾아내는 법. - [진짜 예술, 가짜 예술 - 우리를 조종하는 것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2174</link><pubDate>Fri, 03 Jul 2026 1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2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171&TPaperId=173721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8/29/coveroff/k0421301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171&TPaperId=17372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짜 예술, 가짜 예술 - 우리를 조종하는 것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a><br/>장 프랑수아 마르텔 지음, 김기상 옮김 / 서스테인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주위를 둘러보면 이것이 정말 나와 같은 인간이 만들었단 말인가 입이 자연스레 벌어지는 놀라운 것들이 가득하다. 높디 높은 유리벽 건물, 튀어나올 것 같은 입체영상,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첨단 문물들, 이제 인간의 입지를 걱정하게 만드는 AI까지. 이것들을 보면 떡 벌어진 입에서 ‘정말 예술이네!’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br/>⠀<br/>예술. 예술은 도대체 뭘까?<br/>이렇게 우리를 애워싼 모든 것이 예술이라면 우리는 어째서 미술관과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왜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발걸음을 붙잡는 작품을 만나는 것일까.<br/>⠀<br/>#진짜예술가짜예술 (#장프랑수아마르텔 씀 #서스테인 출판)은 ‘인공물’과 ‘예술’을 구분짓는다. 예술이나 인공물이나 모두 사람이 만들어냈으니 인공물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바로 ‘의도’이다.<br/>이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이끌어내는 의도. 이것을 사라, 이것을 선택해라, 이 사람을 뽑아라와 같은 명백한 의도가 인공물은 그 아름다움 속에 터질듯이 가득하다.<br/>⠀<br/>하지만 진짜 예술은 의도가 없다. 아니 아예 사람 자체가 없다. 분명 사람이 만들고 자신의 삶 한 부분을 똑 떼어다가 옮겨놓은 것이지만 만들어낸 작가가 담겨있지 않고 독립된 무언가가 된다. 그래서 예술의 물감, 석고, 청동 등의 다양한 표면 속은 커다란 여백이 존재한다. 그 여백은 가능성이다. 결코 찾지 못할 답을 찾는 것이기도 하며, 그러는 와중에 각자가 발견한 수많은 의미가 될 가능성.<br/>⠀<br/>수만년 전 동굴 벽에 그려진 벽화부터 르네상스, 인상주의를 넘어 현대미술까지 형태는 무수히 변해왔지만 ‘발전’하지는 않았다. 더 나은 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쌓이는 시간에 상응하는 다양성이 축적되는 과정이었다. 예술은 본래 인간을 필수조건으로 삼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간보다 먼저 존재했을 수도 있고, 처음 인간들의 삶에 나타났을 때부터 완성되어 있던 완전무결한 것이었다. 그런 것을 지금에 와서 의도를 구겨넣어 탄생하기도 전부터 이미 예술의 본질과 멀어지게해 또 하나의 인공물로 격하시키는 오늘날은 오히려 퇴보한 것이 아닐까.<br/>⠀<br/>예술을 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모네와 고흐같은 유명한 화가들도 돈이 없어 애를 먹었고, 자신이 표상하던 것이 아닌 것들을 그려 돈을 벌어 생계를 꾸려나갔다.<br/>⠀<br/>그럼에도 그들은 그것에 최선을 다했다.<br/>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았다. 자신의 신념만 조금 양보했을 뿐인 평소와 조금 다른 이것들은 작가에서 떨어져 나와 무한한 가능성을 갖춘 부족함없는 예술이 되었다.<br/>⠀<br/>심미안.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 눈.<br/>소소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삶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우리 본능이 이미 무엇이 예술이고 예술이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br/>그리고 그 능력은 오랜 시간 선조때부터 해온 것들이 세포에 새겨져 이어져 온 것이다.<br/>⠀<br/>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이것이 지금에 와서 진짜, 가짜를 구분하게 된 것은 사람을 그럴듯하게 속여야 이득이 되는 사회 구조의 탓도 있지만 예술을 이전만큼 우리 각자의 삶에 깊게 넣어두지 못했기 때문인 것도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br/>⠀<br/>예전에 살롱전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들어오는 것은 우수운 일이었다고한다. 지금은 예술말고고 즐길 것들이 많지만 예술을 곁에 두는 것 만큼 우리를 성장시키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없다. 많이 겪어야 비로소 알 수 있다.<br/>⠀<br/>더욱더 교묘하고 간사해져가는 ‘가짜 예술 만들기’에 속지 않으려면 진짜 예술을 더 많이 보아야 한다.<br/>진짜 예술은 정답이 없다지 않나. 각자의 느낌이 모두 정답이다. 수백년의 세월이 지나 그림의 표면이 갈라진 크랙이 더이상 아쉽지 않다. 그 크랙 하나하나, 그 틈 하나하나가 우리의 생각이 비집고 들어가 연결될 가능성들이니까.<br/>⠀<br/>진짜 예술에 대한 갈증을 유발한다.<br/>그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차가운 물 한잔.<br/>그것이 진짜 예술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8/29/cover150/k0421301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8292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지막에야 비로소 글에 가득 담은 진심. - [바다 여인의 선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0640</link><pubDate>Thu, 02 Jul 2026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706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771&TPaperId=173706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off/k7121397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771&TPaperId=173706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다 여인의 선물</a><br/>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6월<br/></td></tr></table><br/>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펜을 놓지 않고 마침내 완성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의지대로 토시하나 바뀌지 않고 유작이라는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왔다.<br/>⠀<br/>“그 무엇도 건드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이 짧은 메모의 이유가 궁금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br/>&lt;바다 여인의 선물&gt; (데니스 존슨 지음 / 다산책방 출판)을 읽는 내내 생각해보았다. 솔직히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다섯개의 이야기는 주도면밀하게 하나의 길로 향하게 적확하게 나아가는 것 같지는 않았다.<br/>다소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는, 각자의 삶의 한 부분을 칼이나 가위가 아닌 손으로 움켜쥐어 뜯어놓은 듯하다.<br/>⠀<br/>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죽음 또는 죽음과 마찬가지인 인생의 내리막의 끝자락에 도달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정도다.<br/>⠀<br/>계속해서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물음표를 뒤로 하고 끝까지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죽음과 파멸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음에도 뭐랄까 부(-)의 감정에 휩쓸려있지 않았다. 누구보다 죽음에 임박한 이들의 이야기임에도 그런 감정들에 침체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상황을 평가하거나 감정이입하지 않는 문장 때문이었다.<br/>⠀<br/>유려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작가는 주로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자신의 대리인을 세워 인물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평가해서 글의 주제를 독자들이 쉽고 감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작가와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묘사를 하지만 그 어떤 코멘트도 달지 않고 그저 제시만 해주는, 그리하여 독자들마다 감상평과 해석이 천차만별일 가능성이 높은 작가. 쉽게 나누면 주관적과 객관적정도로 표현할 수 있으려나.<br/>⠀<br/>&lt;바다 여인의 선물&gt;은 후자에 속하는 글이다.<br/>현재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행동, 대사를 그대로 옮겨놓을 뿐 어느 누구의 평가도 없다. 심지어 인물 스스로도 반복된 마약성분 디톡스, 환각상태, 알콜중독과 같은 상황이라 자신의 처지를 판단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의 그 순간을 나열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나열들은 그들의 삶이다.<br/>⠀<br/>누군가의 삶 그 자체를 다른 누군가가 멋대로 입맛에 맞게 편집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게 깔끔하게 편집된 삶은 과연 멋진 삶일까. 병으로 죽음을 앞둔 작가가 말그대로 마지막 불꽃을 태워 담아낸 삶과 죽음에 대한 이 짧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작가가 남기고픈 그의 삶이 담겨있는 알레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br/>하고픈 말이 정확히 존재하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 놓은 알레고리가 훼손되어 사람들에게 오역되는 것을 염려한 것이 아닐까.<br/>⠀<br/>죽음에 임박해도 삶은 계속된다. 삶의 모든 순간이 또렷한 것만은 아니다. 고통으로 얼룩질 수도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리막의 순간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 속 인물들의 태도는 그냥 평범하다.<br/>그냥 그 순간을 읊조린다. 그런 태도가 죽음과 끝에 대해 읽는 이도 덤덤하게 만든다.<br/>⠀<br/>제목에도 담겨있듯 누군가 바라는 것 없이 쥐어준 선물같은 삶에서 죽음이든, 실패든, 허무든 아둥바둥 거릴 필요없지 않은가 라는 초연함이 느껴졌다.<br/>⠀<br/>살아있는 것들 옆에 해골을 두어 죽음을 디루었던 바니타스 정물화도 을씨년 스럽다기 보다 죽음을 초연하게 바라보고 비로소 죽음에 대해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br/>⠀<br/>위대한 작가의 마지막 글에서 그런 바니타스 정물화가 보였다.<br/>이 책은 글로 그려낸 바니타스 정물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150/k7121397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864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끝까지 행복을 빌어줄 수 있는 단단한 마음 -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8210</link><pubDate>Wed, 01 Jul 2026 16: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82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348&TPaperId=173682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7/coveroff/k932139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348&TPaperId=173682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06월<br/></td></tr></table><br/>백야. 밤이 되어도 여명으로 여전히 밝은 시간.<br/>흔히 밤과 새벽은 감성적이 된다고 한다. 밤에 쓴 글을 아침에 읽으면 이불킥을 하게된다나.<br/>그렇다면 백야 때 사람들의 감성은 어떨까. 밤의 그것일까 낮의 그것일까.<br/>⠀<br/>#우리는가장밝은밤에헤어졌다 #백야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지음 #윌마 출판)은 스물 여섯의 남자 주인공이 ‘나스텐카’를 만나 며칠동안 열병같은 사랑을 앓는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쉽지않는 남자의 사랑. 그것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나에게는 이 사랑의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보였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녀의 사랑을 돕기위해 자신의 마음은 숨기고 가장 친한 ‘사랑스러운’친구로 관계를 시작하는 것. 여기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그 씁쓸함은 그것 때문에 넘기는 동성 친구와 부딪히는 소주잔의 소주보다 씁쓸하다는 것을 이미 나는(우리는)알고 있다.<br/>⠀<br/>그런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것도 공감이 간다. 비겁한 변명일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알지만 이런 관계로라도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 너무나 잘 안다. &lt;백야&gt;에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있다면 ‘나’가 진짜 마음을 나스텐카에게 털어놓고 난 이후의 이야기였다.<br/>1년 뒤에 만나러 오겠다던 정인이 이곳으로 돌아오고 며칠이 지나도 나타나지도, 편지로 연락도 주지 않아 실연의 상처를 절감하고 있는 나스텐카에게 진짜 마음을 고백한 ‘나’에게 이제 당신을 사랑하겠노라 말하는 나스텐카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게 들렸을까.<br/>이렇게 초심자의 행운처럼 해피엔딩을 바랬지만 역시나 소설에서도 사랑에서 이런 결말을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br/>⠀<br/>매일 만나던 밤이 아니라 드디어 내일 ‘아침’을 약속한 순간 나스텐카의 정인은 거짓말처럼 그 둘 앞에 나타났고 그녀는 나의 품에서 벗어나 그에게 뛰어든다.<br/>완벽한 추락을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리는 잔인한 클리셰. 소설에 대해 고민하던 이십대의 젋은 대문호는 극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극적인 장치로 사랑을 고른 것일까.<br/>⠀<br/>기어코 밝아온 아침.<br/>그의 일상은 고요하다. 모든 것이 바뀌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없는 고요한 일상. 그 일상을 깨는 것은 결혼소식을 알리는 나스텐카의 영원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우정을 바라는 편지이다. 화가 날 법도 하지만 ‘나’의 태도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br/>⠀<br/>어딘가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소녀의 표정을 띄고 품에 &lt;백야&gt;를 소중히 안고 있던 옆자리 승객 이야기를 듣고나서 그때 처음 &lt;백야&gt;를 읽어보았었다.<br/>⠀<br/>아마 이십대 후반 즈음이었을까. 책을 덮었을 때는 왜 이 책을 그토록 사랑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강산이 변할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lt;백야&gt;는 첫사랑의 풋풋함, 사랑의 간질간질함은 물론 진정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단단한 마음이 보였다.<br/>⠀<br/>이 책이 170여년이 지나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혼자 지내다 잿빛 세상을 총천연색으로 물들이는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을 그들의 퍽퍽한 삶에서도 바라는 것인지, 그런 단단한 마음을 갖고 싶은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어떤 상황 속에 있더라도 갖고 싶은 이상향을 발견할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br/>⠀<br/>저자도 등장인물도 독자도 모두 이십대인 책이니 분명 통하는게 있겠지.<br/>⠀<br/>청년물이 이제는 조금 낯간지러운 아저씨에게도 어떤 개운한 뒷맛을 주었으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7/cover150/k932139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376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를 사랑하는 것. 진정 나를 자유롭게. - [그림이 나를 자유롭게 할 거야 - 벽을 깨고 스스로 빛이 된 예술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0503</link><pubDate>Sun, 28 Jun 2026 2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60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335516&TPaperId=17360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40/coveroff/89683355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335516&TPaperId=17360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림이 나를 자유롭게 할 거야 - 벽을 깨고 스스로 빛이 된 예술가</a><br/>이소영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자기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뱉어내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고싶어하는지,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하는 본인임에도 그렇지 못하고 대면대면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이다.<br/>⠀<br/>물론 하루종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쉴 시간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눈 앞에 끝도없이 펼쳐져 있는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궁상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말이다.<br/>⠀<br/>나의 존재의의를 찾고 스스로를 믿고 흔들리지 않으며, 자기의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일은 그렇게 살아온 누군가의 삶을 따라 걸어보는 것이다.<br/>⠀<br/>#그림이나를자유롭게할거야 (#이소영 씀 #블랙피쉬 출판)은 아트 컬렉터이자 미술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사랑하는 20명의 여성 예술가들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br/>⠀<br/>‘미대출신이면 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전시회를 하지않느냐’ 이런 질문들을 숱하게 들어왔지만 저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손가락같은 질문일 수 있지만 이 책으로 그 질문의 답을 갈음하고 있다.<br/>그녀에게 예술 도구는 붓과 정이 아니라 펜이었고, 어떤 독특하고 특정한 색과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글로 만들어냈다. 그녀에게는 글을 쓰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예술들을 글이라는 언어로 치환하는 것이 예술 그 자체였다. 이렇게 자신의 일과 삶을 확언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것이다.<br/>누가 뭐라하던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간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있어야 하니까. 그런 그녀에게 닮고 싶고, 원동력이 되어 준 예술가들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예술계에서 버텨내고 여성들의 연대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해 이제서야 눈부신 빛을 내고 있기도 하고, 역사상 최다 관람객을 달성하기도 하며, 유명한 남성에 업적이 가려졌으나 기어코 재발견 되기도 한다.<br/>⠀<br/>우리 나라의 김윤신, 나혜석은 물론, 힐마 아프 클린트, 프리다 칼로, 토베 얀손, 말로모스 등의 인생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180여점의 작품과 함께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눈의 즐거움은 물론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꽉 움켜쥐어져있어 빈틈 없던 마음에 한줄기 따스한 바람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 따스한 바람은 큰 변화를 지금 당장 불러일으키지는 못할 수 있지만,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이 된다.<br/>애그니스 펠턴의 &lt;원초의 날개&gt;를 보며 확장된 상상의 영역으로, 영적인 영역으로 깊게 가라앉아도 보고, 자신이 사랑한 거장들을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통과시켜 탄생시킨 베라 몰나르의 &lt;잃어버린 클레를 찾아서&gt;, &lt;모네에게 바치는 헌사&gt;와 같은 작품을 보며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과 법칙을 세우는 것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조안 스나이더의 &lt;고통과 기쁨의 교향곡&gt;을 보며 음악에 기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앞으로의 과정에도 고통과 기쁨이 함께 존재하며 서로를 비추는 그런 순간들이 지속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각오를 다지게도 한다.<br/>⠀<br/>그런 기쁨과 고통, 자신만의 법칙과 언어로 세상의 벽을 허물고 자신만의 세상을 기어코 만들어낸 이들의 작품과 그것들이 재탄생된 글들은 조금씩 읽는 우리를 재구성시킨다. 누구에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자신이 직접 관철시키고 싶다는 희망과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의 원동력도, 결과도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br/>⠀<br/>자기 확신과 사랑 가득한 흔들림 없는 단단한 삶.<br/>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이라고.<br/>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걸아갔던 길이라고.<br/>그러니 마음껏 꿈꾸라며 이끄는 단단하고 따스한 손 같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40/cover150/89683355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8401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멈추어도 된다는 자상한 제지. - [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 - 에피쿠로스에게 배우는 덜 두렵고 더 단단한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6785</link><pubDate>Fri, 26 Jun 2026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67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975&TPaperId=173567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54/coveroff/k542130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975&TPaperId=173567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 - 에피쿠로스에게 배우는 덜 두렵고 더 단단한 삶</a><br/>김용하 지음 / 헤이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어쭙잖은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외웠던) 에피쿠로스는 쾌락이었다. 이것 말고는 자세한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 쾌락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벼움과 죄짓는듯한 기분 때문에 부정적으로 머리에 남아 있었다.<br/><br/>하지만 &lt;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gt; (김용하 지음 / 헤이북스 출판)에서 말하는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전혀 다른 의미였다. 자극의 쾌락이 아닌 고통과 불안이 줄어든 삶, 두려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평온한 삶을 말하는 것이었다.<br/><br/>사회에 뛰어들어 뿌리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십 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얻은 하루하루이건만 매일 드는 의문은 ’이대로 괜찮은가?’이다.<br/>오늘만 괴로우면 그나마 다행인데 당장 내일이, 앞으로도 괜찮을지 장담할 수 없으니 깊이 흔들린다. 불안한 것이다.<br/><br/>두려움, 불안을 우리는 왜 안고 살아가는 것일까?<br/>행복하기 위해서? 행복은 무엇일까 성공하는 것일까?<br/>결국 성공을 위해서 두려움을 안고 산다는 말일까?<br/><br/>수많은 물음표에 시원한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br/>하지만 우리를 불안해하지 않는 쾌락으로 인생의 방향을 수정할 수 있도록 잠깐 멈춰 숨을 고를 시간을 준다.<br/><br/>불안을 해체하고, 끝도 없이 솟아오르는 욕망을 정리하고  경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인간관계에서 내 편, 협력, 신뢰를 발견해 불안을 줄여나가는 이야기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당연하듯 내 안에 정립되어 있던 불안, 행복, 성공, 쾌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br/><br/>이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은 우리 각자가 살아온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것과 같다.<br/>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부터 우리는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쉬는 것은 약하고 도태되는 것이라 배웠고, 일단 좋은 성과를 내고 경쟁해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했다.<br/><br/>그랬더니 결국 지금의 나는 무엇 때문인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불안 덩어리가 되었다. 잘못된 길로 계속 가서는 안 된다. 멈추어야 한다. 정확한 목적지를 찾고 다시 출발해도 늦지 않다.<br/><br/>멈춰 숨을 고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여유를 주는 푹신하고 몸에 딱 맞는 소파 같은 책이다.<br/>책을 덮고도 좀 더 머무르고 싶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54/cover150/k542130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5540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살아만 있다면 얼마든지. 무엇이든. 마침내. - [살아만 있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2177</link><pubDate>Wed, 24 Jun 2026 0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521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777&TPaperId=173521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22/coveroff/k5321397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777&TPaperId=173521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아만 있다면</a><br/>고사카 루카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가 어떤 하나를 정의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과정과 시간을 지나야 할까. 사전에서 단어의 뜻을 외우는 것만큼 명확하게 머리에 바로 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현상과 사건들은 한번에 정의하기 쉽지않다. 우정, 사랑 같은 것들은 그것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가 사람마다 다 다르다.<br/>⠀<br/>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겪어보는 것이다.<br/>시행착오라고도 불리는 이런 불규칙적임과 동시에 연속적인 경험은 어떤 현상에 대한 정의를 계속해서 수정해나가면서 하나의, 자신만의 의미로 완성되어 간다.<br/>그러한 현상들이 모여 나라는 하나의 인간이 정의된다.<br/>이런 시행착오를 겪기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br/>⠀<br/>#살아만있다면 (고사카 루카 지음 #오팬하우스 #모모 출판)제목이 바로 그 답이다.<br/>무언가를 계속 경험하기 위해서는 살아있어야한다. 살아가야한다. 죽는게 더 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하루, 며칠, 몇달, 몇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만 얻을 수 있는 피, 땀, 눈물이다.<br/>⠀<br/>남녀 둘 사이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완성된다는 것이 누군가에겐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어떤 인생을 살아냈는지에 따라 그 의미의 무게는 천차만별이다. 누군가에겐 봄과 겨울 그 사이의 서늘한 간극을 채워줄 따뜻한 사랑으로 여름과 가을이 절실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살아갈수록 끔찍해지는, 반쪽만 나눠가졌음에도 다른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공유된 여름과 가을로 보일 수도 있다.<br/>⠀<br/>누군가에겐 절실하고 누군가에겐 끔찍하며 아릿한 무언가가 또 이제와는 다른 삶의 과정으로 또 한번 그 의미가 변해간다.<br/>⠀<br/>소설 속에서 봄이 저물고 있듯이, 이 책을 쓴 작가도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 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br/>유작이라 여겨지는 이전작품도 정식출간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런 작가의 이야기가 더해져 ‘살아만 있다면’이란 문장의 무게가 너무나 깊게 마음을 짓누른다.<br/>⠀<br/>그는 얼마나 바랬을까. 살아만 있기를.<br/>살아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책 한권을 적어낼만큼 인지하고 있던 병든 작가에게 그것은 얼마나 절실했을까.<br/>⠀<br/>살아만 있다면 지금 불행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br/>아직 다가오지 않은 행복과 사랑, 우정 등 온갖 좋은 것들을 찾아 떠날 수 있지 않은가.<br/>꺼져가는 상황에서도 웃음과 다정한 마음을 놓지않는 하루카(봄)과 그럼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작가를 겹쳐보며 기어이 살아내겠다는 용기를 얻는다.<br/>⠀<br/>살아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얼마나 귀한것인지 깨닫지 못했다. 도망치고 숨고 싶은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다. 감담할 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을 주신다는데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나날들이었다.<br/>괴대평가된 것은 지금의 고통이었다.<br/>나라는 존재와 살아있다는 것의 가치가 너무나 과소평가되어있었다. &lt;살아만 있다면&gt;을 통해 비로소 제대로 저울에 달 수 있게 되었다.<br/>⠀<br/>눈이 부시게 살아가세요.<br/>아니 살아만 있다면 결국 눈이 부실겁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22/cover150/k5321397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0229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고양이가 있는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는 믿는다. - [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7533</link><pubDate>Sun, 21 Jun 2026 2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7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72&TPaperId=17347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92/coveroff/k9621397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72&TPaperId=17347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a><br/>천희란 지음 / 김영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지금 이 녀석이 어떤 심정인지 정확하게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하나의 현상이 주말에 널부러져있는 나를 한심학 쳐다보고 있는 눈과 마주칠때는 다행이었다 싶다가도 치료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면 그 무엇보다 더 큰 아쉬움이자 벌로 느껴진다.<br/>무리에서 도태되지 않겠다는 야생의 습성때문에 아픈 티를 내지않는 녀석들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티를 내라며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을 꾸짖는 소리를 할 때부터, 조금씩 병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의 치료가 정말 얘가 원하는 것인지 나의 욕심인지 매마르지도 않는 퉁퉁 부은 눈으로 뜬밤을 지새울 때 속시원히 말해달라고 아픈 애를 붙잡고 애원할 때의 그 심정이란.<br/>⠀<br/>#고양이가두고간세계 (#천희란 씀 #김영사 출판)는 어엿한 성채로 커가는 것을 지켜보는 뿌듯함과 기쁨보다 어쩌다보니 늙고 병든 고양이를 돌보며 하나 하나씩 고양이별로 떠나보내는 것을 먼저 겪은 집사의 이야기다.<br/>⠀<br/>남편의 회사 사무실에 살던 비슷한 나이의 고양이 세마리. 제대로 돌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때문에 집에 들이는 것을 고민하다가 열살이 넘어 마침내 그 세녀석을 집으로 들이고 최선을 다해 돌본 집사(작가).<br/>⠀<br/>그런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일까. 고양이치고 제법 긴 시간을(사람 나이로 치면 80이 넘는) 세마리 모두 살아냈지만 이별의 순간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위안도 되지않는다. 병 간호를 각오한 것이 무색하게 병원에 갔다 사흘만에 떠나기도 하고, 몇 개월 동안 할 수 있는 한 시간과 돈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나 결국 떠나고. 그 상실의 아픔을 말없이 엉덩이를 내어주며 위로해주던 마지막 고양이는 식도에서 넘어온 무언가가 기도를 막아 쓰러진지 5분만에 무엇이 그리 급한지 훌쩍 떠났다.<br/>⠀<br/>짧은 시간동안 세 번의 이별을 겪으면 어떤 심정일까.<br/>나도 강아지 동생과 고양이 동생을 뒀었고 이 둘을 2년이 채 되지않는 기간동안 강아지별과 고양이별로 보냈다.<br/>나는 이십대를 지나 여전히 건강한 삼십대인데 생긴 것은 여전히 애기인 동생들이 십년남짓한 세월동안 인간의 평생을 겪고 떠나는 것이 너무나 아픔이 아팠다.<br/>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할정도로.<br/>⠀<br/>하지만 그 아이들이 처음 내 무릎에 올라왔을 때, 촉촉한 코를 내 손에 부딪힐 때, 나에게 기대어 같이 낮잠을 자던 때, 늦게 들어와 불이 모두 꺼진 집에 살며시 들어올 때 눈도 다 못뜬 상태로 나와서 나를 반기던(꾸짓던) 그 순간들을 떠올리면 그 아이들이 만들어준 찌그러진 곳 하나 없이 매끄럽게 다듬어진 내 세상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소중하다.<br/>⠀<br/>세상에 이들처럼 누군가를 이유없이 전적으로 믿을 수 있을까. 그런 전적인 믿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도 나도 그런 믿음과 사랑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도 이 비인간적 동물들이다.<br/>⠀<br/>작가도 그렇게 또다시 새로운 묘연을 만났다.<br/>떠나보낸 고양이와 너무 닮아서 이게 옳은 일인지 한참을 고민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다른 캣초딩.<br/>생김새가 아무리 비슷해도 성격과 표정과 살아온 묘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 부서질까 살포시 안게되는 저 작은 몸에 담겨있는 무한할만큼 거대한 세계는 그 슬픔을 기꺼이 다시한번 받아들일 각오를 다지게 한다.<br/>물론 아픔은 익숙해지지않는다. 그 무한한 가능성 만큼 아픔도 제각각의 통증으로 찾아올거란걸 알고있다.<br/>⠀<br/>그럼에도 나는 눈을 감으면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른다.<br/>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진심어린 감탄과 감동을 안겨주었던 우리 고양이의 둥글고 투명한 눈동자를. 그 안에 담겨있던 빛을.<br/>⠀<br/>그 빛은 십년, 길게는 이십년(제발)동안 뭉클함으로, 따뜻한 위로로, 나라는 존재의 유의미함을, 아낌없이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이라는 온갖 형태로 나를 완전하게 만들고 단 한번의 이별로 산산조각낸다. 그리고 그 조각조각난 것을 보수하면서 더 크고 완전한 세상을 만들게 한다. 다름아닌 나와 다른 종의 생명체가.<br/>⠀<br/>작가의 말처럼, 고양이가 존재하는 세상의 가능성을 나는 믿는다.<br/>모든 이들에게 묘연猫緣 이 찾아오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92/cover150/k9621397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926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상대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진짜 듣기. 진짜 공감하기. - [대화한다는 착각 - 열심히 말하는데, 왜 마음은 멀어질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4471</link><pubDate>Fri, 19 Jun 2026 2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44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8504&TPaperId=173444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6/89/coveroff/k3221385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8504&TPaperId=173444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화한다는 착각 - 열심히 말하는데, 왜 마음은 멀어질까?</a><br/>마이클 니콜스.마사 스트라우스 지음, 윤삼호 옮김 / 교양인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누군가에게 공감받고 싶다는 욕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그리고 그 공감을 받고싶다는 욕구는 우리를 강력한 화자, 말 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모두가 말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br/>⠀<br/>대화와 공감은 적어도 둘이 존재해야 가능한 일이다.<br/>말하고, 들어주고. 공을 던지도 받듯이 실과 바늘처럼 반드시 서로가 존재해야한다. 이 글을 보는 사람중에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보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아주 큰 행복이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진심으로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공감해 주었다는 것. 그리고 그 공감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 왔다는 것일테니 말이다. 떠오른 사람에게 맛있는 밥이라도 한끼 사주자.<br/>⠀<br/>#대화한다는착각 (#마이클니콜스 #마사스트라우스 씀 #교양인 출판)은 상대를 평가한다기 보다 자신을 평가하는 이야기이다. 위의 글을 읽고 응? 나는 꽤 괜찮은 리스너인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제법)있을 것이다. 물론 ‘진짜 잘’들어주는 멋진 청자일수도 있지만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괜찮다. 내가 정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로인해 함께 대화하는 것이 위로가 되는 청자인지 말이다.<br/>⠀<br/>&lt;대화한다는 착각&gt;은 분명히 들어주고 반응해주었는데도 집에 돌아와서 곱씹어 보면 뭔가 찝찝함이 남는 ‘관계를 단절시키는’청자의 유형의 예를 보여준다.<br/>상대가 말하고 있는데 제대로 듣지않고 머릿속으로 자신이 할말을 생각하고 있는 대기실형, 고민을 털어놓고있는 와중에 끼어들어 해결책부터 내어놓는 해결사형, 말하고 있는 와중에 ‘나도 그런데’를 시전해 자신이 말 할 차례로 만들어버리는 가로채기형, 상대가 털어놓는 감정을 부정하는 감정차단형,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슨 말 하는지 다 안다며 멋대로 추측하는 독심술사형, 몸만 여기에 있고 정신은 다른 곳에, 또는 휴대폰에 있는 유령형, 상대방의 감정보다 사실관계를 따지려드는 요점정리형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하나라도 벗어나기가 쉽지않다.<br/>⠀<br/>정확하게 나도 나 정도는 괜찮은 청자라고 생각했는데 지레짐작하여 말을 가로막기도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했던 적도 있고, 감정에 공감해 주기보다 사실관계를 따져 잘잘못을 따지려 했던 적도 있다.<br/>⠀<br/>하지만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나는 내가 말을 하기위해서 상대방의 말을 끊은 것이 아니다. 지레짐작은 내가 너를 이만큼 잘 안다고, 척하면 척이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고 잘잘못을 따지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싶어서였다(심지어 다 듣고 말했다)<br/>⠀<br/>물론 내 주위의 사람들은 참지않고 ‘내가 원한 건 그런게 아니야’, ‘아니야 그거 아니야 끝까지 내 말 들어봐’라고 바로 피드백을 준다. 그덕에 많이 고치려고 애썼고 나름 바뀌었다고 믿고싶다.<br/>⠀<br/>그냥 들어주면 될 텐데. 그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br/>그만큼 이해받고 싶은 본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이 주는 기분 좋음이 주는 도파민도 상당하다. 그래서 모두가 화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정작 자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자기자신이지않을까. 성숙된 바람직한 자아를 위해서는 듣기를 잘 해야한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아 안정을 얻는 것보다 누군가의 말을 경청해서 누군가의 세상을 완성시키는 경험이 스스로에게 주는 만족감이 더 크다.<br/>⠀<br/>잘 듣기 위해서는 개인의 관심사, 선입견, 자기 내면에 있는 상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장애물을 걷어내야한다. 자기자신을 잘 다스려야 비로소 가능한 올바른 관계를 맺는 진정한 청자. 단단한 자신, 좀 더 나은 자신을 위한다면 우리는 화자보다 청자가 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br/>⠀<br/>타인을 위한 희생이라 여길수도 있지만 결국 진심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공감하는 것은 결국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게되는 수양임을 깨달았다.<br/>상대방도, 그리고 나도.<br/>조금 더 위안이 되게, 조금 더 편안할 수 있게, 조금 더 세상을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해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6/89/cover150/k3221385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6894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역재생을 넘은 인생의 교과서. - [가미야마 - 지역 재생 교과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0516</link><pubDate>Wed, 17 Jun 2026 2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40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9296&TPaperId=17340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88/coveroff/k5221392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9296&TPaperId=17340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미야마 - 지역 재생 교과서</a><br/>시노하라 다다시 지음, 김경인.박우현.정석 옮김 / 오늘산책 / 2026년 06월<br/></td></tr></table><br/>마루고토 고등 전문학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소멸해가던 지역의 재생을 이룬 가미야마. 어떻게 소멸을 기다리고 있던 지역이 일본 전국에서 20년 만에 문을 여는 전문학교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lt;가미야마&gt;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br/>그 질문의 답은 전문학교 유치를 넘어서 매우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었다.<br/><br/>가미야마는 전문학교가 자리 잡기 전부터 위성사무소, 푸드허브의 먹거리 교육, 지산지소 식당, 가미야마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오노지 집합주택 등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곳이었다.<br/>⠀<br/>현 단위의 계획이 자신들에게 알려지지도 않고 만들어져있더라도 탑-다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도 반영되지 않을 정책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연합체를 조직해 자신들의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그렇게 아티스트들이 상주하기 시작했고, 아티스트가 두고 갈 작품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에 집중했다.<br/>하나의 아티스트에 여러 명의 어시스트를 두어 재료 조달과 전시공간 계약과 같은 일을 처리하는 아버지 적 역할, 생활을 세심히 케어하는 어머니 적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예술의 특성상 오래 머물러야 하는 아티스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 챙겨주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도시인들을 배려해 신체적, 정신적 거리를 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한번 자리 잡은 아티스트들은 상주기간이 끝나도 다시 방문하거나 아예 가미야마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을 외부인으로 두지 않고 가미야마에 빠르게 흡수시켰다. 고등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학생들의 졸업 후 상주, 마루고토 고등학교로 인한 교육관계자들의 이주 등을 단발성으로 그치게 두지 않고 가미야마의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하나의 유기체가 될 수 있게 진심을 다한다.<br/>가미야마의 성공에는 마루고토 고등학교 그 자체가 아니라 지역민들의 ‘능동성’과 ‘진심’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다.<br/><br/>지역민들이 직접 만들어 운영한 프로젝트로 유입된 이주민을 배척하지 않고 진심으로 받아들여 이주민간, 이주민과 지역 주민 사이의 소통에 정성을 쏟는다. 그 결과 소통에서 또 다른 프로젝트가 탄생하고 새로운 이주자를 불러들이는 가미야마만의 선순환이 발생한 것이다.<br/>⠀<br/>단발성 제도, 숫자에 급급한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노인층의 유입도 마다하지 않는 눈가리고 아웅 하는 방식의 수동적이고 비적극적인 행동들은 아무리 좋은 기회가 찾아오더라도 가미야마만큼 바뀌지 않는다.<br/>⠀<br/>지역재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삶의 태도에 관해서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진심과 적극성. 지금 이 순간, 오늘, 앞으로의 인생에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과연 이게 통할까? 라는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줄 확실한 증거 같은 한 권이다.<br/>⠀<br/>인생, 프로젝트, 사업, 정책. 모든 것의 교과서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88/cover150/k5221392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2880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시아에서 인상파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 [인상파 in 도쿄 - 일본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와 고흐, 피카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8592</link><pubDate>Tue, 16 Jun 2026 18: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85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319&TPaperId=173385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26/coveroff/k9621393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319&TPaperId=173385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상파 in 도쿄 - 일본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와 고흐, 피카소</a><br/>전원경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06월<br/></td></tr></table><br/>최근에 라파엘전파부터 추상미술까지의 서양 미술사가 담긴 책을 읽었다. 다 읽은 뒤에 괜히 뒤적거리다가 문득 인상주의는 어느정도 분량을 차지할까 궁금했다.<br/>자세한 페이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인상주의 부분을 두손가락으로 잡고 책배(또는 책입)을 보니 적어도 1/4과 1/5 그 사이 정도 될 것 같았다.<br/>긴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에서 10년 남짓한 특별한 강령도 없었던 하나의 사조가 이만큼이나 분량을 차지하다니. 모네를 좋아하는 나의 입장에선 괜히 뿌듯했다.<br/>⠀<br/>나의 모네사랑은 그 전문성에 비해 주변사람에게 알려진 정도가 과하다. 모네를 보면 내 생각이 난다해서 머쓱한 경우도 제법있고 오랑주리 미술관에 자기가 먼저가서 미안하다며 해외에서 연락이 오기도 한다. 오랑주리에서의 긴 하루를 꿈꾸는 사람이긴 하지만 직장인 현대인입장에서 언제나 가능할지 ‘언젠가는’이라는 단어로 그 의지를 놓지만 않고 있다. 이런 나에게 오랑주리의 훌륭한 대체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되었는데 이것도 고마운 지인 덕분이다. 일본여행을 다녀왔다며 스윽 내미는 것. 책갈피인데 누가봐도 모네의 &lt;수련&gt;이다. 도쿄 국립 서양미술관에서 진행했던 모네전을 갔다가 내 생각이 나서 사왔단다. 수련이 일본에 있어? 심지어 ‘모네전’을 할만큼 모네 작품이 많아? 놀라웠다. 그리고 어느정도 찾아보았더니 일본은 인구 50만도 되지 않는 도시에도 모네와 고갱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을만큼 훌륭한 소장품을 가진 미술관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픔을 겪고있던 1900년대 초반에 ‘탈아입구’를 슬로건으로 적극적으로 유럽과 교역했을 당시 유럽에서 모네에게 직접 수련작품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을 사들였다고 한다. 역사의 아픔때문에 아니꼽게 보이기는 한다. 재팬머니라고 불리는 일본의 경제호황시대에 부정적 시선까지 생겨나던 공격적인 소비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 시기에 만국 박람회에 어려번 참가할 정도로 일본은 유럽과의 교류가 상당했고 그 시기가 마침 인상주의가 꽃을 피우던 시기와 맞물려있다. 게다가 교류가 일본의 짝사랑도 아니었다. 일본의 과김한 생략과 강조로 두 눈을 사로잡는 우키요에가 유럽의 예술가들을 매료시켰다.<br/>그런 우키요에에 대한 매료됨과 애정이 서양 미술사를 논할 때 뺄 수 없는 모네와 마네, 르누아르, 고흐, 고갱, 메리 커셋 등 기라성같은 이들의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br/>이들이 주로 인상주의 화가들이니, 로코코, 르네상스, 고딕, 고전, 나비파, 입체파, 표현주의 등 수많은 시대의 작품이 골고루 있는 일본에서도 특히나 사랑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br/>⠀<br/>#인상파in도쿄 (#전원경 씀 #세종서적 출판)은 인상파의 탄생과 활동 등 그 유파의 특징을 알려주고(1부) 우리가 몰랐던 인상파와 일본사이에 존재했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2부) 그리고나서 일본, 특히 도쿄에 가서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는 인상파 작품들, 그리고 인상파를 넘어 꼭 보면 좋은 작품들을 미술관별로 소개해준다(3부)<br/>⠀<br/>인상파하면 떠오르는 모네, 그 모네의 시작이었던 각별한 스승 부댕, 모네에 가려졌지만 인상파의 실직적 리더였던 피사로와 시슬레, 모네의 츤데레 선배 마네, 끝내 다른 길을 걸어간 르누아르의 작품을 일본에서 볼 수 있다니. 인상파의 역사를 본고장은 유럽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도쿄에서 모두 살펴볼 수 있다니. 부러우면서도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들었다.<br/>⠀<br/>인상파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인상파를 넘어 미술 전체를 사랑하는 ‘난 그 나라에 가면 미술관은 꼭 가’사람들 모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내용은 꽉 찬 그런 책이다.<br/>책 한권으로 인상파에 대한 2회독을 할 수 있는 것(이론 + 도쿄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 설명)도 이 책의 멋진 부분이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의 표지로 모네의 ‘수련 연못과 일본다리‘가 엄청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br/>⠀<br/>도쿄로 휴가 가시는 분들 필수지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26/cover150/k9621393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0268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세상.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6806</link><pubDate>Mon, 15 Jun 2026 2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68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39&TPaperId=173368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87/coveroff/89329257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39&TPaperId=173368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a><br/>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집사 입장에서 하루종일 고양이를 관찰하다보면 참 기가막힌다. 어릴적에는 세상의 호기심으로 일명 ‘우다다’라 불리는 광기의 스프린트라도 했지, 나이가 두자리가 되고나서는 볕 잘드는 캣타워의 가장 윗부분에 올라 창밖을 바라보며 꼼짝하지 않는다. 정말 말그대로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첫만남의 순간에 유리구슬같던 그 둥글고 반짝이는 눈동자에 이 세상을 모조리 담고있는 것일까. 뭐가 그리 신기하고 재밌을까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면 같은 생명체가 맞나 싶을 정도의 낯섦을 자랑하며 바닥에서 자고 있다. 뒷다리까지 주욱 뻗어 좁고 긴 털뭉치형상을 한 자고있는 고양이는 바닥청소의 욕구를 샘솟게 한다.<br/>⠀<br/>이렇게 고양이는 조용한 와중에도 한없이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렇기에 집사를 자처하며 밥과 장난감, 츄르를 제의지로 상납하는 나같은 사람들이 있겠지.<br/>⠀<br/>#나는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소세키 지음 #열린책들 출판)을 펼쳤을 때, 방에서 책을 조금 읽다가 엎드려 책에 힘을 흘려가며 잠들었다가 또 일어나서 그림 조금 깨작거리고 또 잠드는 인간, ’주인‘의 모습을 관찰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고양이 ’나‘를 보는데 낯설지 않았다. 누가 고양이고 누가 인간인지만 바뀌었지 고양이와 냥집사사이의 흔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br/>⠀<br/>이렇게 똑똑한 고양이라니, 모든 집사들의 로망이다. 사람말 알아듣고, 인간사를 인간 수준으로(어쩌면 그 이상으로)잘 이해하는 고양이를 ’세상에 이런 일이‘, ’동물농장‘같은 곳에 출연시키면 로또맞은 것과 다름없으니.<br/>⠀<br/>심지어 ’나‘가 바라보는 그 시대의 일본은 구경거리가 풍부하다. 서양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던 시기라 기존의 인간 세상을 구경해도 재밌을텐데 예술, 문화, 기술, 인간들의 가치관까지 동양과 서양의 것. 두개를 동시에 받아들이고 있으니 ’나‘의 잠재력과 포용력이 참으로 놀랍다.<br/>⠀<br/>원래 소설로 생각하고 쓴 작품이 아니라 중심이 되는 사건없이 ’주인‘의 집에 드나드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가 사방팔방으로 흩어짐에도 고양이 ’나‘는 모든 것을 듣고 이해하고 계속 바라본다.<br/>⠀<br/>인간의 허영심이라 해야할까.<br/>급변하는 사회에서 아무리 지식인일지라도 모르는 분야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데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로 눈치만보고 모르는 주제의 이야기가 나오면 구렁이 담넘듯 넘어간다. 사업가와 지식인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배척하고 무시하기에 바쁘다.<br/>세상의 다른 것들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내가 최고인 것도 뭔가 고양이스럽기도 하지만 그런 고양이가 한숨을 쉬며 인간을 관찰하고 있으니 몹시 부끄럽다.<br/>⠀<br/>고양이는 고양이의 시점이 아니라도 여전히 소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존재이다. 삭막한 세상에서 누군가의 위안이 되기도 꼿꼿한 모습에 상처를 주기도한다. 하지만 어쨌든 변하지 않는 것은 집사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br/>⠀<br/>모든 것이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지나가는 요즘. 사람들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빠르게 지나간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끊고 심지어 살고있는 세상에 대한 관심도 끈다.<br/>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얻었다는 소식을 차단하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해서 고립되다 보면, 모든 사람이 눈과 귀를 막는 선택을 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진심어린 눈빛과 말투가 나를 향하는 경험을 다시는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상처를 입지않는 것 말고 어디에서 힘과 용기를 얻어 긍정할 수 있을까.<br/>⠀<br/>&lt;나는 고양이로소이다&gt;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쓰메 소세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희화하고 풍자한다. 하지만 애정이 있어야 욕도 한다고 하지 않던가. 소세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양이의 사소한 습성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걸 보니 고양이를 조금 더(아주많이) 좋아한 것 같지만 말이다.<br/>⠀<br/>영어와 한문에 능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넓었던 작가. 그가 보여준 세상의 확장과 그것을 이해하려는 애정과 노력에 대해 곱씹어봐야하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87/cover150/89329257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879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구원, 도피. 각자의 답을 찾았는지 시간을 뛰어넘은 두 거장의 안부. - [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5498</link><pubDate>Mon, 15 Jun 2026 0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54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666&TPaperId=17335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6/coveroff/k692139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666&TPaperId=173354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a><br/>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6월<br/></td></tr></table><br/>그렇게 태어났을 뿐인데 그것이 죽어마땅한,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말그대로 ‘죽을 죄’였던 시절.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거리를 두고 7살 차이의 두 예술가의 적극적인 그려야만, 써야만하는 도피가 벌어지고 있었다.<br/>⠀<br/>그들을 범죄자로 낙인찍는 법과, 자신을 낳아주었으나 사십평생 자신을 옥죄는 감옥같았던 아버지와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생각과 시선으로 부터.<br/>⠀<br/>그 두사람은 자신의 글로 죽을 때까지 유명세를 얻지 못했고, 자신의 그림은 외설적인 포르노로 낙인찍혀 눈 앞에서 불태워졌다. 이 둘의 이름은 각각 프란츠 카프카, 그리고 에곤 실레이다. 문학계에서 미술계에서 그 이름 자체가 하나의 현상이자 역사인 이 사람들을 빼놓고 각 분야를 논할 수 없는 사람인데 저런 지난한 고통의 순간들을 걸어왔다니.<br/>⠀<br/>더 놀라운 것은 이 두 사람이 하나의 책에 병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만나지않은쌍둥이 (#홍선기 엮음 #모티브 출판)책에 담겨 있는 이 둘은 쌍둥이로, 하나의 융합체로 여겨진다. 카프카는 자신을 벌레로, 100점이 넘는 자화상에서 실레는 스스로를 마르고 툭 튀어나오고 눈은 공허하게, 아름답지 않게 그렸다.<br/>⠀<br/>무엇이 그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똑같이’스스로를 그려내게 만들었을까. 그것이 백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 두 예술가가 한 테이블에 앉아 지금의 우리에게 건내는 묵직한 질문이다.<br/>⠀<br/>그들의 짧은 생애에는 고통이 가득했지만 고통만이 있던 것은 아니다. 깐깐한 그 둘의 성격에도 마음에 들만한 작품을 완성해낸 적도 있고 좋은 인연들과 웃기도 했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br/>⠀<br/>하지만 그들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은 어둡다. 괴롭고 안쓰럽다. 평생을 집필한 글을 자신이 죽으면 님김없이 태워달라 유언을 남기는 작가의 심정은 무엇일까. 안정을 찾아 단란한 가정을 꿈꿨으나 마지막으로 그린그림이 임종을 앞둔 아내의 모습이었던 화가의 심정은 어땠을까.<br/>⠀<br/>분해하고 불안해 하던 그들의 부(-)의 감정들이 그들을 좀먹은 것일까. 결국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고 친구덕에 출간되어 수많은 이들의 인생 책이 되었고 불살라지던 그림은 세상에 남아 수많은 관람객이 그의 그림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그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br/>⠀<br/>그들이 쓰고 그린 것들에서 인생의 전부가 아닌 슬픔과 불안이 가득담겨있었던 것은 글과 그림이 그들의 도피처이였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그림에 대한 세상의 시선이 자신을 좀 먹을 때 그들은 붓을, 펜을 들었다. 그리고 종이에다가 각자의 방식으로 그것들을 토해냈다. 자신을 채우고 있는 그것들을 종이에 토해냄으로 그들은 숨을 쉰 것이다.<br/>⠀<br/>그렇게까지해서 포기하지않고 처절한 예술의 길을 걸었던 이들이 이제 우리에게 묻고 있다.<br/>너에게도 우리와 같은 이런 불안이 있냐고.<br/>그렇다면 어디 숨을 곳이 있냐고.<br/>그 숨을 곳에서 너는 평안하냐고.<br/>그렇게 구원을 얻었으냐고. 안녕하냐고.<br/>⠀<br/>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술가 ‘쌍둥이’지만 나는 간절히 바랬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까지 포함해 ‘세쌍둥이’가 되지 않기를. 별나구나, 안타깝구나 여기고 적절히 풀어내고 담아내며 행복을 즐기며 살아가기를.<br/>⠀<br/>물론 나도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6/cover150/k692139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369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 책을 읽은 당신은 박완서가 당긴다. - [박완서 가족에 관한 글쓰기 - 가족 가면 벗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4472</link><pubDate>Sun, 14 Jun 2026 19: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44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398&TPaperId=173344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3/34/coveroff/k0221393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398&TPaperId=173344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박완서 가족에 관한 글쓰기 - 가족 가면 벗기기</a><br/>양혜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소설은 아무리 잘 쓰여지고 ‘고전’이라는 이름이 붙어 여전히 널리 읽힌다하더라도 태생적 한계를 가지는데, 어쩔 수 없는 시간의 고정성이 그것이다. 그 시절의 모습이 담길 수 밖에 없기에 그 시절이 지나 더이상 그 시절이 아닐 때 어쩔 수 없이 메울 수 없는 간극이 발생하는 것이다.<br/>⠀<br/>그래서 많은 이야기들이 옛날 이야기, 시대에 맞지않다라는 이유로 더이상 읽혀지고 말해지지 않고 사라진다.<br/>우리나라는 근현대에 급격한 시대의 변화를 맞이해서 그런지 최근 100년의 모습이 짧은 시대간격으로 큰 변화를 지니고 있다. 그만큼 빨리 더이상 통하지 않는 옛날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발전이 극에 달했다고 여겼던 지금, AI의 발전으로 말도안되는 속도로 다시한번 변하고 있으니 이야기의 유효기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런 시대상의 모습을 입고 있음에도 여전히 읽히는 옛날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박완서 작가의 책들이 그러하다. 내가 어릴 때 까지만 해도 만화 영화 속의 짱구엄마가 이십대 후반 삼십대 초반이라는 것이 놀랍지 않았으나 이제 돌이켜보면 나보다 어렸던, 심지어 갓 사회에 뛰어들었던 시기였음을 깨닫고 흠칫 놀라게 된다. 그러면서 짱구 엄마 아빠가 짠해보이기고,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br/>⠀<br/>이 짱구 이야기 시대보다 더 이전의 시대를 이야기하는 박완서 작가가 살았던 시대는 여성이 무언가를 결정하는데에 많은 제약이 있던 시절이었다. &lt;오만과 편견&gt;과 같은 이야기에서나 존재할 것이라 믿었던 결혼을 위해 살아가는 시대의 여성이 바로 박완서 작가 본인이었다.<br/>⠀<br/>사랑보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박완서라는 자신의 고유명사보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딸이라는 대체가능함에도 대체불가능한 아이러니한 집단명사로 여겨지는 경우가 더 많았던 그 시대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세대, 우리보다 더 어린 세대에게도 유효한 울림을 준다. 작가의 글 실력 때문일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박완서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겠지.<br/>⠀<br/>#박완서가족에대한글쓰기 (#양혜원 씀 #책읽는고양이 출판)를 쓴 저자도 박완서를 연구하는 사람이다.<br/>무언가를 평생동안 연구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애정은 보장된 것일테니 이 책을 쓴 이유는 아마도 박완서에 대한, 박완서 글에 대한 자랑과 자부심일 것이다.<br/>⠀<br/>여전히 읽히지만 ‘아직도 박완서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구나’같은 반응이 아니라 여전히 주류임을 바라며 더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벌어져있는 시간의 틈을 저자가 메우고 있다. 가족이, 사랑이,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시간이 지나면서어떤 모습을 지녔는지. 그래서 이 작품에서 박완서 작가가 차용한 가족의 모습은 이러한 것들을 반영하고 의미하고 있다고 해설해준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 속 양혜원 저자만의 깨달음도 담겨있어 박완서 작가의 책을 읽고싶게 만든다.<br/>마흔에 작가가 된 박완서 작가가 요구받던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의 역할, 글쓰기. 그런 글쓰기에 그토록 자신을 얽매였던 가족이 가득 담겨있던 것은 왜 때문일까. 그때까지 평생이 소속되어 있던 가족이자신이 가장 잘 알고 할 말이 많은 ‘노는 마당‘이기 때문이다.<br/>⠀<br/>무언가를 숨기고 의미를 담으려면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이어야 자신의 진의에 가장 잘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것들보다 조금은 덜 품을 들여도 될 테니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내 나름대로의 이유는 의미와 형태가 변하더라도 가족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존재할테니까. 시대가 변해도 결국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단어가 가족이지 않을까이다.<br/>박완서 작가가 던진 가족은 힘인지, 굴레인지 질문이 여전히 희대의 난제인 것만봐도 가족이라는 주제의 범시대성은 충분해보인다.<br/>⠀<br/>여성, 가족, 글쓰기, 요구받는 역할과 스스로 원하는 역할, 그리고 박완서라는 작가에 대해 수많은 물음표를 띠우게 하는 책이다. 답을 내리기 위해 박완서 작가의 책을 펼칠 수 밖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3/34/cover150/k0221393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3346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네의 빛의 순간들을 따라 마침내 얻은 빛의 구원. - [모네, 빛의 순간들 - 100개의 대표작으로 만나는 클로드 모네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3122</link><pubDate>Sat, 13 Jun 2026 2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31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770&TPaperId=173331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13/coveroff/k93213977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770&TPaperId=173331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네, 빛의 순간들 - 100개의 대표작으로 만나는 클로드 모네의 모든 것</a><br/>박송이 지음 / 빅피시 / 2026년 05월<br/></td></tr></table><br/>미술에 관심을 갖게 해준 해외 작가 2명, 국내 작가 2명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모네다.<br/>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로 모네를 꼽겠지만 나는 뭐랄까 굳이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모네보다는 모네의 수련 연작을 더 좋아한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수련에 둘러싸여 하루종일 머물고 싶은게 버킷리스트일만큼.<br/>⠀<br/>그리고 모네라는 이름으로 인상주의를 좋아한다. 얼마나 똑같이 그리냐가 아니라 그 순간에 무엇을 느꼈는지, 그 순간의 인상을 솔직하게 담아내려고 애쓰는 그들의 그림들의 몽글몽글한 색감을 좋아한다. 실제 모습에는 없었을 것 같은 색을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색의 덩어리에서 인상적인 하나로 뽑아내 과감하게 사용하는 표현법이 나에게도 인상적이었다.<br/>⠀<br/>결국 제일 좋아하는지는 알수없으나 나만의 미술사의 대부분에 빠지지않는 이름인 모네. 돌아보니 나는 모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없었다. 모네를 떠올리면 자신이 직접 가꾼 지베르니 정원에서 근엄한 표정을 짓고있는 긴턱수염의 나이든 모습 뿐이다.<br/>⠀<br/>그의 화풍의 변화도 최근에 책을 통해 어렴풋하게 알게되었을뿐 수련으로 대표되는 정확한 형상이 없는 빛의 덩어리같은 말년의 화풍만이 머리에 가득하다.<br/>⠀<br/>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어떤 계기와 인연으로 풍경화가가 되었는지, 그런 화풍을 가지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br/>#모네빛의순간들 (#박송이 지음 #빅피시 출판)은 그런 나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완벽한 책이었다.<br/>⠀<br/>십대 때 캐리커처로 그림을 시작했다는 것, 특징을 빠르게 그려내는 모네의 빠른 손의 재능을 알아보고 풍경화가의 길로 이끈 스승 부댕, 모델로 만난 영원의 사랑 카미유, 그녀가 1인 다역을 자처하며 둘이 완성시켜나가는 모네만의 인상주의, 돈을 벌기위해 정물화를 스스로 그려내는 선택을 하게 한 아들 장, 묵묵히 후배를 응원해준 멋진 선배 마네, 모네의 인상주의 화풍을 누구보다 먼저 인정하고 풍족한 한 때를 선물해준 화상 뒤랑뤼엘 등 수많은 인연들과 이야기가 르아브르, 아르장퇴유, 베퇴유, 지베르니를 따라 흘러나오고 있다.<br/>⠀<br/>그렇게 몰랐던 모네의 초기작들을 보며 &lt;까치&gt;와 &lt;아르장퇴유 정원의 한편&gt;같은 감탄을 불러일이는 새로운 작품들과 만나는 경험은 이 책의 매력이자 모네라는 예술가를 좀 더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br/>&lt;수련&gt;뿐만이 아니구나. 자신만의 답을 찾던 과정의 결과까지도 너무나 멋졌던 사람이구나. 감탄의 연속이었다.<br/>⠀<br/>하지만 &lt;수련&gt;을 최애로 여기는 나에게 지난한 삶을 지나 도착한 지베르니에서의 절대적 고독의 순간이 그럼에도 가장 깊게 새겨졌다.<br/>쨍한 빛을 너무나 오랜시간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렸던 탓에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잃어가는 참담한 상황에서도 그는 여전히 청년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끝없이 그림을 그렸다. 약해진 시력으로 그런 불특정한 형태나 나왔을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그가 보낸 시간과 그런 상태가 맞물려 오직 그만이 바라볼 수 있는 진실된 무언가가 있지않았을까라고 나는 생각한다.<br/>⠀<br/>그가 걸어온 길은 순례길을 걷는 것 같았다.<br/>순례길을 걷다보면 물집은 물론 발을 디디는 것부터 쉽지않은 날의 연속이다. 그런 나날들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그럼에도 걷는 것이다. 하루라도 쉬어버리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br/>⠀<br/>행복, 불행, 모두와 함께하는 순간, 이별, 고독. 인생의 모든 순간 그는 주저앉지않는 순례자였다. 그런 순례자는 마침내 구원을 얻었다. 빛의 순간들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방식으로 담아낸 2500여점의 작품들을 남겼고 사후 100년이 된 지금도 인류의 보물로 남아있는 빛의 구원을. 이정도면 다시만난 카미유, 장과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고 있지 않을까.<br/>⠀<br/>매순간 최선을 다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인생 자체로 다할 나위없이 아름다운 작품을 보여준 이가 고스란히 담긴 따뜻한 온기가 담긴 책이다.<br/>그 온기는 감동과 위안, 위로를 안겨주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13/cover150/k93213977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138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잃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 해피엔딩에 관한 이야기. - [반려인의 하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2483</link><pubDate>Sat, 13 Jun 2026 16: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24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195&TPaperId=173324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44/coveroff/89324761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195&TPaperId=173324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려인의 하루</a><br/>김영글.안희제.정우열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군 제대를 하고 집에 와보니 작고 하얀 동생이 하나 생겼다. 동그란 구체의 얼굴에 비해 몹시 큰 두 눈에는 낯선이에 대한 불안함이 가득했다. 유기견 센터에서 데려와서 우리가 모르는 아픔이 있는 것일까. 이리와 보다 저리가를 더 잘하던 토리. 아직도 터덜터덜 돌아가던 그 작은 뒷모습이 선명하다.<br/>⠀<br/>토리를 만나고 2년이 채 되지 못했을 때 또 다른 동생이 하나 더 생겼다. 부모와 형제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씩씩하게 살아남아 동물병원에 있던 러시안블루 미노.<br/>아기 때 하늘 색 눈동자가 푸른 별 같았다. 어찌나 사람을 잘 따르는지 자고 있으면 어느새 침대 내 옆으로 뛰어올라 내 손바닥을 베고 몇시간을 배를 드러내놓고 쿨쿨잤다. (몇시간이었던 이유는 온 식구들 곁에 가서 자야하기 때문이다)<br/>⠀<br/>그렇게 합방의 문제를 생각해보지도 못할만큼 순했던 토리와 미노는 나의 이십대와 삼십대를 함께 했다.<br/>다들 동안이라 마지막까지도 애기같았다. 겉으로는 나이듦이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는 둘 모두 사진으로, 메모리스톤이라는 이름의 반짝이는 돌로 남아있다.<br/>⠀<br/>#반려인의하루 (#김영글 #안희제 #정우열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은 반려견, 반려식물, 반려묘를 키우는 세사람의 짧은 글들이 모여져 있다.<br/>3마리의 길냥이 출신 고양이, 여전히 푸르르며 수확의 기쁨도 느끼게 해주는 식물, 반려인이라면 모두가 부러워할 19살 노견. 그들과 함께한 삶의 순간순간을 코로나시기부터 글이 엮여 하나의 책이 완성되는 최근의 근황까지 담겨있는데,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반려인들에게는 마냥 반갑지 않다는 것을 같은 반려인이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어쩔 수 없이 다뤄진 상실감은 너무 큰 슬픔이 아니라 공감의 따뜻함으로 다가왔다.<br/>⠀<br/>나도 두 동생을 떠나보냈을 때 이제 다시는 안키운다. 또 보낼 생각하니 엄두가 안난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가에는 고양이 하나 강아지 하나가 또 있다. 고양이 ’라지‘는 토리 미노와 함께 있었던 막내였지만 지금은 최고참이 된 녀석이고, 막내 강산이는 이제 갓 세살이 된 왕성한 활동성을 보여주는 녀석이다.<br/>본가네 갈 때마다 엉덩이를 내 허벅지에 올리고 모른척 앞만 보고있는 강산이와 자다보면 어느새 옆에서 몸을 말고 자고 있는 라지를 보고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br/>⠀<br/>물론 또 키우고 키우지 않고는 본인의 선택이다.<br/>하지만 떠나보낼 때의 슬픔만을 크게 여기기에는 그들에게 받은 기쁨과 따뜻한 온도, 사랑과 충만함이 너무나 크다. 슬픈 이유도 그들에게 받았던 것들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라는 단어로 바뀐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일방적 돌봄이 아니라 쌍방의 돌봄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 없으면 어떻게 살래라며 물도 주고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놀아도 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화장실도 치워주지만 돌이켜보면 나에게 준 조건없는 무한한 애정과 기대는 마음이 나를 의미있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인식하게 해줬다.<br/>그것으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었고, 지나가는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인사를 건낼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br/>⠀<br/>헤어짐의 아픔은 내 몸에 이렇게 눈물이 많았나를 확인할 수 있을만큼 아프지만 그래도 함께했던 것을 후회하게 하지 않는다. 함께했던 그 순간의 힘으로 앞으로도 살아낸다. 이 책은 그렇게 점점 흐려지고 있던 반려들과의 일상을 다시 떠올리고 지금을 담아내고 그로인해 조금은 덤덤한 인사를 비로소 보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br/>아플 줄 알면서도 기꺼이 걸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br/>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함께 보듬어져 가야할 함께 살아가야할 반려들의 이야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44/cover150/89324761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0442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새를 좋아하던 사람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1572</link><pubDate>Fri, 12 Jun 2026 2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315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315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off/k3921399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315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a><br/>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심과 떨어진 팬션같은 곳에서는 아침에 알람이 필요없다. 온갖 새소리가 티비를 켜놓았나 착각이 들 만큼, 또렷하고 커다랗게 귀에 들어오기 때문이다.<br/>인스턴트 커피를 시원하게 태워서 음악처럼 새소리를 감상하면 얼마나 행복하던지.<br/>⠀<br/>새소리를 참 신비롭다. 어릴적부터 싫지 않았다. 새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를 내는 새를 찾기위해 나무 위를 바라보며 걸었다. 그러다 넘어서 무릎은 온통 상처 투성이였다. 그러다 부모님이 쌍안경을 사주셨는데 그때부터는 안전하게 제자리에 서서 이리저리 나무 위를 샅샅이 뒤질 수 있었다. 그런 경험 때문일까. 일요일 아침마다 커피한잔과 어머니와 함께 동물농장 프로그램을 볼때면 윤무부 박사님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새를 얼마나 좋아하면 새로 박사가, 교수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 동물행동학. 적어도 수십년의 데이터가 누적이 되어야 의미있는 자료가 되는 학문. 옛날 카메라 광고의 카피라이트였던 ‘72시간의 기다림’따위는 우습다. 기본으로 몇달은 인세와 멀어져 대상 동물이 경계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게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한다.<br/>⠀<br/>&lt;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gt;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 오팬하우스 출판)는 한 술 더 뜬다. 새의 행동이 아니라 ‘언어’를 연구하는 ‘동물언어학’을 창시한 진정한 새 러버다. 이 책에는 우연히 새의 울음소리가 감정을 넘어 특정 정보를 담은 우리의 언어와 같다는 것을 깨달은 후 그것을 검정하기 위해 바친 저자의 15년이 위트있게 담겨있다. 하루종일, 15년을 새만 바라보는 이야기. 생각만해도 지루할 듯 하지만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무언가를 이토록 좋아한 적이 있었나 싶기도하다.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산을 내려가야하는 두시간. 그 두시간이면 실험을 한번이라도 더 한다라는 생각으로 반찬없이 쌀로만 한달을 버티는 ‘덕후력’은 ‘세상은 덕후가 이끈다’라는 말이 절로 떠올리기에 충분, 아니 차고 넘쳤다.<br/>⠀<br/>기본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서 부터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 까지. 변호사나 회계사가 사회 초년차에 하루 대부분을 갈아넣으며 존재이유를 증명하던 것들이 이제는 AI가 클릭 한번에 끝내면서 단순 반복 노동에 진득하게 시간을 들이는 것을 어리석다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도 성능좋은 카메라를 똑똑한 AI와 연동시켜 관찰하게 하고 비슷한 유형끼리 분류하라고 하면 금방금방 인간이 하는 것 보다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br/>⠀<br/>그렇지만 저자처럼 문득, 번뜩이는 가설을 세울 수 있을까? 언어학의 아버지 촘스키는 언어를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단정지었다.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이었다. 그런 방대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검색하는 AI가 대부분의 자료가 가리키는 것과 반대되는 주장을 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심지어 그 말도안되는 가설을 증명하기위해 15년을 바칠 확률은?<br/>⠀<br/>누가보면 어리석다, 이런 것으로도 돈을 번다 싶은 일이 가장 인간다움을 증명하는 일이 되었다.<br/>인간이란, 의미없어 보이는 무언가에 평생에 가까운 시간을 쏟아부어 관찰하고, 그 안에서 말도 안되는 가설을 찾아 검증하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걸어나가는 종이다.<br/>그렇기에 다른 동물들과 다른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여기게 된 것이다.<br/>⠀<br/>인간의 저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직접적으로 보고 들리는 표현형이 다를 뿐 모두 동일한 가치를 지닌 똑같은 동물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br/>유쾌하게 느껴질만큼 천진무구한 인간의 호기심과 ‘덕업일치’의 꿈도 꾸게 만든다.<br/>⠀<br/>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있거나, 무언가의 덕후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150/k392139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1694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바로 행동이 아니라, 정확한 명명부터. 바로 지금. - [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9895</link><pubDate>Fri, 12 Jun 2026 0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98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298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off/k222138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298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a><br/>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혜진 옮김, 배세진 해제 / 우중몽 / 2026년 05월<br/></td></tr></table><br/>국내에도, (여전히)국외에도. 수많은 사건, 사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뉴스에서도 끊임없이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있고. 귀가 따가울정도이다. 하지만 꾹 참고 듣다보면 이상하다. 무언가가 문제라고 말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없다.<br/>비난하고 헐뜯고 아니라 발뺌하고 맞다고 우긴다.<br/>⠀<br/>#제로포인트 (#슬라보예지젝 씀 #우중몽 출판)은 가자전쟁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위와 같은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br/>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빠르게 답을 내놓으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빨리를 추구하다보면 기존의 것을 버리지 못한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0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잘못된 것을 기어코 이고 지고 가져간다. 그럼 최선의 방법이 당연히 나올 수 없다.<br/>⠀<br/>그렇기에 지젝은 기꺼이 0의 상태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유연한 사고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 속에 불변의 정답은 존재할 수 없다. 계속 기꺼이 0으로 돌아가 더 나은 실패를 위해 다시 시도하고 다시 실패하는 것.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바른말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출발점과도 같은 2023년에 발생한 ‘도서전 개막식 사건’에서 지젝은 팔레스타인들에게 귀를 기울여야한다라는 취지의 연설을 끊임없이 방해받았다.<br/>⠀<br/>누구의 편에 서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br/>하마스의 폭력적인 행보를 비판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는 중도적인 그의 입장은, ‘사실확인이 되지않는 사실’로 인해 평화주의자와 급진파라는 둘 중 하나에 속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적절하지’않았던 것이다. 한 국가의, 한 지역의 수많은 목숨이 달려있는 일에 한걸음 떨어져있는 이들은 하나도 도움되지 않는 편가르기에 열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br/>이들에게 기름을 붓고있는 매체들이 전하는 것들이 정녕 그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들이었을까? 아예 논점이 흐려져있는 상황인데 말이다.<br/>⠀<br/>정치에서는 ‘민감한’문제가 입 밖으로 나오려고하면 입을 막는다. 그 한마디가 정세에, 여론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인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처음 뱉어내지는 순간 그것은 기정사실화되어 추후 정정되더라도 강렬했던 첫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보다 감정에 의거해 움직이는 여론, 그 틈을 기꺼이 이용하는 여론.<br/>감정에 호소하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않는다.<br/>뭐라도 해야한다는 어리석은 생각때문에 먼저 그것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한다. 지금 내가, 우리가 대해야 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비로소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다.<br/>⠀<br/>굳어진 하나의 정답(처럼보이는)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건의 흐름에 매 순간 정의하고 온힘을 대해그 순간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친다. 겉잡을 수 없게 된다.<br/>⠀<br/>&lt;제로 포인트&gt;는 없던 것으로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커다란 하나의 흐름 속에도 수만가지의 작은 흐름들이 흘러들고 있다. 그 흐름들을 막고 바른 방향으로 물줄기를 틀어내는 것, 이것과 그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에 기존의 것들을 내려놓고 0의 상태에서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거기에 또 하나, ‘바로 지금’을 담은, 있던 것을 없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없던 것에 유의미한 무언가를 있게 하기위한 시작이다.<br/>⠀<br/>어디에서 시작해야할지를 고민하게 해서 우리를 출발선에 세운다. 우리 주위의 모든 사건, 사고들을 다시, 제대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150/k222138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288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끝없이 욕망에 휩쓸려 달려가는 것의 종착점. - [미식가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9134</link><pubDate>Thu, 11 Jun 2026 17: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91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880&TPaperId=173291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8/28/coveroff/k4421388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880&TPaperId=173291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식가들</a><br/>오동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먹고 자고 아프고 피곤해하고 불쾌한 냄새와 맛을 느끼고, 꽉 막힌 답답함과 습도와 온기에 투덜투덜 불평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 ‘이놈에 몸뚱아리 어디 갖다버리던가 해야지.’다.<br/>⠀<br/>#미식가들 (#오동궁 씀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출판)의 주인공은 화재사고로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첨단 과학의 집약체인 의체로 대체 한 사이보그이다.<br/>의체를 만드는 회사에 뇌가 보관되어 있어서 인격만은 인간의 것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맛을 느끼고 촉감을 느끼고, 모든 ‘옵션’들은 제각각의 값이 매겨져있어 기본형 의체를 가진 그는 음식을 먹을수도, 맛을 느낄수도 없다.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멀뚱히 바라볼 수 밖에 없어진 그에게 먹는 행위(소리, 냄새,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의 표정)을 혐오스러워하지만 결국 ‘환상 허기’를 느끼게 되면서 인공 위장을 단다.<br/>그리고는 환상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하루 적어도 두번의 음식물을 섭취한다. 여전히 맛은 느끼지 못하지만.<br/>⠀<br/>원하던 꿈을 세상과 현실에 순응하고 타협하며 십여년을 살아온 그는 이번에는 미각과 후각을 ‘업그레이드’한다. 다른 구조로 지구의 음식물을 직접 먹고 느끼지 못하는 외계인과 감각을 공유해 대신 먹는 행위를 직업으로 삼기 위함이다.<br/>⠀<br/>&lt;미식가들&gt;은 어떤 감각을 느끼는 것을 넘어 ‘대신 체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현실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일을 대리 경험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언급될 정도로. 하지만 내가 어떤 부담을 갖지 않고 경제적인 값만 치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경험은 귀한 줄 모른다. 그래서 경험이 단순한 자극으로 강등된다.<br/>⠀<br/>이런 자극은 우리도 알다시피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만든다. 자극을 받아들이는 역치가 높아져 이전의 자극으로는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간의 값만 치르면 더 큰 자극을 느낄 수 있기에 그것이 옳은 일인지, 윤리적인지, 합벅적인지 판단이 흐릿해진다. 돈을 받는 사람들도 돈의 달콤함에 매몰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br/>⠀<br/>인간이기에 살아남기 위해 필수로 해야하는 것이 하지않아도 되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게 되는 순간 단순한 욕망이 된다. 여러가지의 욕망일 것이다. 맛보고 싶고 배부르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남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고, 반대로 남들과 다르다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음식을 삼킨다. 우리가 욕망을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지 잠들기 전 꼬르륵거리는 배와 아침에 알람을 듣지못하는 것으로 매일 매순간 느끼고 있다.<br/>⠀<br/>그런 욕망을 다스리고 ‘인간답게’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왜 모든 것에는 그것을 얻기위한 합당한 가치만큼의 노력과 희생을 감수해야하는가.<br/>이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br/>⠀<br/>그와 동시에 우리가 혐오하는 것들은 우리가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서늘한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br/>⠀<br/>반성하기도, 깨닫기도, 고민하기도.<br/>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게 한다.<br/>⠀<br/>집요한 물음표. &lt;미식가들&gt;의 맛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8/28/cover150/k4421388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8281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여름 날 여행. 따스하고 친절한 배풂. - [수평선 너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7838</link><pubDate>Wed, 10 Jun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78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9778&TPaperId=173278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89/coveroff/k7921397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9778&TPaperId=173278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평선 너머</a><br/>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전쟁이 끝난 뒤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그들만의 삶이 아니다. 바로 옆에서 이유도 모르고 저물어간 또다른 젊은 생명들의 몫까지 살아내야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살아가게된다. 평화로웠더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였어야 했을 아버지의 아버지에서부터 내려오는 직업.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보지못한, 겪지 못한 것을 경험해야한다. 그렇게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한다. 결과가 특별하지 않더라도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들은 특별해야한다.<br/>⠀<br/>&lt;수평선 너머&gt; (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 다산책방 출판)의 주인공은 이런 생각으로 열여섯의 나이에 고향을 떠난다. 오솔길을 따라걸으며 정처없이 걸어나간다.<br/>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운명을 개척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마을을 떠나 겪는 모든 것이 그에게는 그저 새롭다. 그 새로운 것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또렷한 자극은 살아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br/>⠀<br/>수없이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들판과 언덕을 지나 도착한 한 해안가. 그는 해안가에서 그의 인생이 엄청나게 바뀔 것이라 예상했을까. 광부로 곡괭이를 쥐었을 그의 손으로 평생 글을 쓰며 살게 될 것이라고. 그것이 그의 운명이라고.<br/>⠀<br/>어휘가 늘면 자신의 세상이 그만큼 확장된다고 했던가.<br/>제대로 문학을, 시를 경험하게 된 그는 밤새도록 해안가의 노부인이 건내주는 책을 읽으며 자신을 확장함은 물론, 비로소 자기 내면과 조우한다. 자신을 깨닫고 관찰하고 대화하고 그 결과들을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게 되는 감동과 신비를 경험한 사람이 어찌 글을 쓰는 일 말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br/>⠀<br/>우리는 (빠르면) 이십대 중반이 되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찾고 나아가서 얻은 직업인 경우는 잘 없다.<br/>돈 많이 버는 곳,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목표로 성적과 스펙만을 생각하며 달려온 현대인들은 그래서 공허하다. 한번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고민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br/>⠀<br/>경제적 보상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그렇게 삶에 지치면 매사에 부정적으로 임하게 된다. 내가 불행한데 주인공에게 책을 건내는 노부인의 다정함을 실천할 수 있을까?<br/>⠀<br/>혐오, 선긋기. 심지어 무관심이 만연한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lt;수평선 너머&gt;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동화를 넘어 있을 수 없는 판타지에 가까운 느낌마저 든다.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인데, 지금보다 더 힘들고 괴로운 시기인데 사람의 마음은 지금의 우리가 더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br/>⠀<br/>이런 다정함과 친절, 따뜻함을 한번이라도 느끼는 삶을 상상해봤다. 감사하게도 요즘 그런 따뜻함을 나는 받고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느끼지 이전과 이후의 삶의 차이를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긍정의 기운이 충만해진다. 부족할수도있지만 누군가에게 약간의 호의를 보일만큼은 된다.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눈에 보여서, 내가 할 수 있어서 ‘해주는 것’이 아닌 ‘실천하는’ 베품은 또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내가 긍정적일수 있게 돕는다.<br/>⠀<br/>타인을 위했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br/>어쩌면 우리는 원래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종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것을 하지 못하고 답답하고 정없이 살아가는 것이 힘든 것인지도.<br/>⠀<br/>마침 시작된 반짝이는 여름의 정경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미리 휴가를 떠올리며 버티고 싶은 사람, 돌려받을 생각없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베풂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br/>⠀<br/>어떤 식으로든 행복해지는, 위안을 주는 책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89/cover150/k7921397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894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영양제 바르게 알고 바르게 먹기. - [영양제의 과학 - 건강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5901</link><pubDate>Tue, 09 Jun 2026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59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8336&TPaperId=173259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10/coveroff/k43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8336&TPaperId=173259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양제의 과학 - 건강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a><br/>크리스티네 기터 지음, 유영미 옮김 / 초사흘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영양제와 치료제는 엄연히 다른 것임을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사실이다.<br/>그럼에도 우리는 영양제를 신봉한다. 어디에 좋다더라, 누가 이거먹고 어떻다더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하나를 더 추가한다. 항생제같은 치료제들은 계속 먹거나 하나라도 더 추가하면 몸에 무리가 온다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걸 잘 알고 조심하면서도 영양제는 건강을 보조할 뿐이니 안전할 것이다, 먹으면 이득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br/>⠀<br/>#영양제의과학 (#크리스티네기터 씀 #초사흘달 출판)은 이렇게 널리퍼져있는 잘못된 정보들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어떤 영양제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물론 각각의 성분들이 어떤 매커니즘으로 흡수되어 사용되는지도 쉽게 알려준다. 이 글의 전제였던 치료제와 영양제의 차이도 알려주고있고 그것에서부터 나아가 영양제로 질병을 치료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br/>⠀<br/>&lt;영양제의 과학&gt;은 크게 영양제에 대한 진실과 거짓, 질병으로 인한 치료약을 장기복용중인 사람이 영양제를 추가하려고 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사람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하는 미량 영양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로 나누어서 약사인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을 전수해준다.<br/>⠀<br/>물론 이것들도 대단하지만 이 책의 백미는 네번째 챕터이다. 아무리 꿀같은 정보들을 많이 받아들였다해도 이것이 평생동안 사실로 남아있다는 보장이 없다. 아직 우리가 발견해내지 못한 사실이 앞으로 계속 나타날 것이다. 그럴 때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정보의 바다에서 진짜 참된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br/>어디에서 얻는 정보가 더 신뢰도가 높은지 거짓을 걷어낼 수 있는 통계학적 상식들을 알려준다.<br/>⠀<br/>떠먹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떠먹는 법까지 알려주는 이 책을 읽고나면 지식과 태도, 모두에게 정답이더라도 나에게는 정답이 아닌 것도 존재할 수 있다는 이해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br/>⠀<br/>AI와 각종 플랫폼으로 인해 가짜 정보가 판치는 요즘, 어떻게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어떤 태도로 쏟아지는 정보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영양제분야 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전반에 도움이 되는 그 자체로 영양제 같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10/cover150/k43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2101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기꺼이 오독할 용기. - [오독의 발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2213</link><pubDate>Sun, 07 Jun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222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160&TPaperId=173222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off/k29213816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160&TPaperId=173222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독의 발견</a><br/>김민철 지음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어릴적 책을 참 좋아했었다.<br/>인생에서 강렬하게 남아있는 기억 중에서 일부가 책과 관련되어있다. 그러나 그런 책 읽을 때가 아니라며 깨달음 없이 점수만을 위한 책을 보며 살게 되면서 책과, 독서와 멀어졌다. 그렇게 인생의 큰 부분을 길을 잃고 살았다. 흘러가는대로, 아니 떠내려가는대로 표류했다.<br/>그러다 예전 그 좋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렇게 책을 다시 펼쳤다. 그간의 시간을 만회하고 싶어서였을까. 권수에 집착했다.(여전히 버리지 못했다)그렇게 작년에만 2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부족하게나마 글로 남겼다. 하지만 머리에 남은 것은 읽었다는 어렴풋한 기억뿐이다.<br/>글로 남기면서도 얕음에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음에 제대로 ‘재독’하겠다는 말뿐인 각오만 남기고 다른 책을 읽었다. 평생을 읽어도 티가 나지 않을만큼 책은 많으니까 말이다.<br/>⠀<br/>독서는 ‘넓고 얕게’가 아니라 ‘천천히 깊게’임을 #오독의발견 (#김민철 씀 김영사 출판)을 보고 다시한번 깨달았다. 20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월급대신 오롯한 24시간을 얻은 작가는 과거의 자신이 선물한 책 속으로 먼 여행을 떠난다. 그러다가 북클럽을 하고싶다는 소망이 생겼고, 북클럽을 준비하기 위해 같은 책을 읽고 또 읽고 다섯번. 오독五讀하게 되고 그 다섯번 모두 다르게 읽히는 경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작가가 바라는, 권위자들이 답이라고 내놓은 해석과 다른 오독誤讀을 하게 되지만 그것이 정말 답이 아니라 잘못된 것일까 의문을 갖게 된다. 작가가 자신의 일부와 상상력으로 만들어 놓은 복잡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예술이 오직 한가지 결과로 귀결된다는 것이 애초에 가능할 수 있을까.<br/>⠀<br/>인생 책은 물론, 나를 찾고 그 단단한 뿌리고 고통을 견뎌내고, 나아가 흩뿌려져 있는 별빛을 좇는 꿈을 꾸게 해주는 책들에 대한 저자 자신의 ‘오독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그 자체로 ‘완벽한 영업’이다. 기꺼이 오독할 용기를 이렇게 흥미롭게 전해주니, 이 책을 재독할 때는 소개된 책을 읽으며(읽고나서)읽어야 또다른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오독五讀은 가볍게 넘어선다.<br/>⠀<br/>&lt;오독의 발견&gt;을 통해 깊게 읽기, 여러번 읽기에 대한 의지가 생겼다. 읽는다는 것은 결국 체화시키는 것이지 않을까. 그 글을 쓴 사람 조차도 수십번은 읽고 고쳐냈을 글을 한번에 읽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br/>하늘아래 같은 책은 없다하지 않나. 읽으면 읽을 수록 다른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보이고 느껴지고 받아들여진다. 그렇게 부분부분이 모여 커다란 하나가 완성된다.<br/>⠀<br/>그 커다란 하나를 발견하였을 때 비로소 내 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책으로 무언가를 깨닫고 바꾸고 얻기위해서는 반복해서 읽고 기꺼이 오독誤讀해야한다.<br/>미움받을 용기를 넘어서는 다시 읽을, 오독할 용기가 생겨난다.<br/>그리고 무엇보다.<br/>찾았다 내 인생책.<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150/k29213816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522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의 재정의. 그로 인한 다른 사랑. - [다른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9096</link><pubDate>Fri, 05 Jun 2026 2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90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317&TPaperId=173190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1/1/coveroff/k9821393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317&TPaperId=173190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른 사랑</a><br/>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것을 사랑이라 한다면, 낯선 곳 낯선 사람, 낯선 일상의 삶이 말 그대로 ‘다른 사랑’일 것이다. 그런 것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고 아둥바둥 버리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br/><br/>사랑을 낯설게, 그러면서도 명징하게 만들어준다.<br/>사랑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달까.<br/><br/>수록되어 있는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선’이다.<br/>정선이가 자신의 고향이었던, 그러나 너무나 바뀐 정선으로 향해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책에 담겨있는 사랑 중 가장 긴박하고 정신없는 사랑이다. 불친절한 배경지식으로 모든 것은 유추될 뿐이다. 그 불확실성이 바람 숭숭 통하게 열려있는 결말을 스십 수백가지의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br/><br/>그 모든 것이 말 그대로 ‘다른 사랑’이라 말하는 듯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1/1/cover150/k9821393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81010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금도 코끼리를 목욕시키고 있을 누군가를 기리며.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0384</link><pubDate>Mon, 01 Jun 2026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03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10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103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누군가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br/>세상에 수많은 기쁨이 있지만 부족할 수 없는, 이루기 위해 포기한 모든 것들이 아깝지 않은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행복이라도 부모로부터, 세상으로부터 강요받는다면 그것은 더이상 행복이 아닐지도 모른다. 더이상 행복이 아니게 된 그것과 연계된 모든 행위들, 예를들어 이성과의 사랑도 기쁨을 주지못하는 것으로 빛바랠 수 있다.<br/>그렇게 되어버린 사람에게 그것들은 커다란 짐일 뿐이다.<br/>⠀<br/>#코끼리를목욕시키는여자 (#화바이룽 씀 #서사원 출판)에서 ‘코끼리’가 바로 그러한 부담을 의미하는 비유로 사용되었다.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이었던 한 아버지가 자신은 이런 가정을 영위하는 삶이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애쓰는 것도 지쳤다고 고백하며 코끼리라는 말을 사용한다.<br/>세상 어느곳보다 더 편안해야할 집이 코끼리로 비좁아지고 그 코끼리가 점점자라 네 다리가 집의 벽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것이다. 가족도 집도 모두 그에겐 부담이었다.<br/>⠀<br/>이러한 남편의 아내 정팡은 적잖은 충격을 받지만 결국 이혼에 동의한다. 계속해서 자신들만의 사정을 읍소하는 시부모와 초등학교 저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덤덤하게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이는 현실이 괴롭지만 지켜낼 방도가 없다. 그렇게 1/2 아내, 1/2 엄마와 같은 반쪽짜리 정체성을 갖게된 정팡은 그럼에도 자신의 본분을 다 한다. 과연 정팡의 ‘본분’은 어디까지인가 싶지만.<br/>⠀<br/>이 이야기는 한 가족의 이혼을 담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편이 하는 일도, 일을 하는 작업실도, 모든 것이 비밀이었던 남편이라는 존재를 밝혀내는 스릴러적인 요소도 담겨있다.<br/>남편이 무엇을 했길래 그의 비밀을 캐는 것이 스릴러가 되는지는 책을 읽는 재미로 남겨두고, 나는 책의 제목인 ‘코끼리를 목욕시키는’행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br/>⠀<br/>코끼리가 내가 견뎌낼 수 있는 그 이상의 부담, 짐을 의미한다면, 그것을 목욕시킨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노력과 성숙함이 담겨있을 것이다.<br/>솔직한 심정이 어땠는지 상관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낸 정팡을 보면서 가족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기쁨들에는 그것이 좋은만큼의 책임과 의무가 생긴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br/>⠀<br/>전업주부로 경력이 단절되고, 집안일과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다보니 자기관리에 소홀했던. 그러나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했던 원더우먼이 반쪽짜리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넘어 못마땅했다.<br/>⠀<br/>물론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그것은 남편도 물론이니까. 남편은 도망치기만 했으니까. 관계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아끼고 응원해주어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니까.<br/>⠀<br/>가족이란 원래 이토록 복잡하고 불완전한 관계이다.<br/>그러한 관계에서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깨달아야 비로소 외면해왔을, 익숙함에 가려져있었던 진실을 볼 수 있고, 그래야 올바르게 고칠 수 있다.<br/>⠀<br/>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게 하는 책이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얼굴들을 보며 나는,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이라는 싸움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방법 - [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05873</link><pubDate>Sat, 30 May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05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202&TPaperId=173058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6/coveroff/k9021382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202&TPaperId=17305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고전을 문학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읽으려고 노력해오면서도 유난히 손이 가지않았던 분야가 병법서다.<br/>전쟁이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생각도 있었고(전쟁이 이렇게 길어질줄이야) 리더십과 관련되어 보여서(나는 누군가를 이끈다기 보다는 끌려가고 싶어하는 타입이다)나에게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br/>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었는데 나는 누군가와 경쟁해서 이기고 빼앗고 전리품을 차지하는 그런 전쟁같은 삶을 지향하지 않았다. 그냥 조용히 중력에 이끌리듯 그렇게 순응하며 살고 싶었다.<br/>⠀<br/>그런데 #싸움의교양 (#이클립스 지음 #모티브 출판)을 읽고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구나를 깨달았다.<br/>이 책에 따르면 전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는 행위라고 하더라. 그래서 승패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했는지가 중요하다고.<br/>⠀<br/>비로소 국지전에서의 패배가 전체의 결과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던 과거의 전쟁사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좁은 시야로 바로 눈 앞의 승리만을 좇다보면 결국 가장 원하는 무언가를 얻는 것을 고려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br/>⠀<br/>일주일에 주5일을 꾸준히 휴가와 퇴근, 퇴사를 꿈꾸며 버텨오는 이유도 전쟁같은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위해서였던 것이다.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얻기위한 노력. 노력한만큼 정당한 몫을 차지하는 것. 그것이 &lt;싸움의 교양&gt;에서 알려주는 전쟁이자 싸움에서 추구해야할 목표이다.<br/>⠀<br/>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아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로 대표되는 손자부터 마키아벨리와 각종 이론들을 가지고 와 전략가들의 말들을 삶에서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방법으로 새롭게 변역해 낸다.<br/>⠀<br/>찬찬히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내다 보면, 무작정 뛰어들지 말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br/>무작정 체스판 위에 올라서면 돌아오는 것은 노력한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는 매정한 세상의 현실뿐이다.<br/>무작정 일대일의 승부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싸우기 전에 이미 형세를 읽고 유리하게 판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싸우기 전에 이미 이기고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협상일수도, 인간 관계일수도, 권력일수도, 심리적요인 일수도 있다.<br/>⠀<br/>우리는 매일 매순간 누군가와 부딪히며 일정을 조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정리한다. 사회에서 살아간다면 너무나 당연히 벌어지는 일이다. 나는 이것을 싸움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당연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적당히를 생각하게 되었고 내면의 평화를 위해 내어줄 수 있는 것은 내어줬다.<br/>⠀<br/>마음의 평화를 생각하면 이것도 잘 싸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이 있었다. 잘 싸웠다면 끝나고나서 후련하고 기뻐야한다. 진정한 평화와 잘 싸워낸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br/>⠀<br/>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싶거나, 나를 둘러싸고 매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전쟁, 싸움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br/>삶을 조금 더 유의미하게, 노력이 보람있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6/cover150/k9021382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7565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갔더니 속았다? - [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9015</link><pubDate>Tue, 26 May 2026 2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90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600&TPaperId=172990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3/coveroff/k942138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600&TPaperId=172990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a><br/>안나 가브리엘르.윌리엄 케인 지음, 서경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알레고리.<br/>그림 속에 은유, 비유로 작가가 의도적으로 꼬아놓은 상징들을 의미한다. 베리타스 정물화의 꽃병 옆에 놓여진 두개골이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그 예이다.<br/>⠀<br/>너무나 유명해서 널리 알려진 작품들은 이미 그 해석에 정답이 존재한다.(작가가 들었을 때 정답!이라고 외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래서 오히려 예술이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모르고 보자니 오답을 말할 것 같고, 그림을 보기 전에 미리 공부하자니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br/>⠀<br/>그런데 사실은 그 정답들이 정답이 아닐 수가 있다면? 또 다른 정답후보자들이 존재한다면? 그런 음모론, 또는 썰은 미리 공부하는 재미를, 동기부여를 주지 않을까?<br/>⠀<br/>#명화는당신을속이고있다 (#윌리엄케인 #안나가브리엘르 지음 #더퀘스트 출판)는 다빈치부터 평생의 라이벌 미켈란젤로, 그들의 제자 라파엘로를 지나 고흐, 벨라스케스, 카라바조, 고흐 등 모를 수 없는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보여주면서 그림 속 작가가 감춰둔 비밀들을 들려준다. 미술사 전문가들이 평생을 들여 연구한 결과들과 작가들과 동시대에 살며, 절친이었던 최초의 미술사가가 남긴 기록들이 들려주는 이 이야기는 이때껏 내가 알고있다고, 봤다고 믿어왔던 것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br/>⠀<br/>솔직히 모든 사람들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 비싼 돈을 주고 발을 밟고 밟히며 다른 사람의 뒤통수와 함께 보는 인류의 보물이라 불리는 그림에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거에 왜 이렇게 호들갑이지?’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한 그림을 진득하게 바라봐봤자 한시간 미만일 것이니 그 그림의 의미를, 숨겨진 것들을 모두 발견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일 수 있다.<br/>이 책에서 그림에 대해 들려주는 사람들은 그 그림을, 그 작가를 수십년동안 바라봐왔으니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br/>⠀<br/>그 수십년의 세월을 들여 알려주는 그 그림이 왜 그토록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지를 이 얇은 책에 가득 담겨있다. 추리물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그다음에 뭔데?’라는 생각으로 책을 덮을 수 없다.<br/>예술서에서 페이지터너라니.<br/>⠀<br/>벨라스케스의 &lt;시녀들&gt;속 그림자의 비밀, 고흐의 그림 속 파랑과 노랑의 교차가 만들어내는 명암의 힘, 라파엘로의 &lt;아테네 학당&gt; 속 인물들의 배치와 잉크병의 의미, 다빈치의 &lt;모나리자&gt;를 보고나면 왜 그 옅은 미소만이 강렬하게 머리에, 두 눈에 남아있는 것인지, 보는 이의 ‘잠재의식’을 건드리는 작가들의 시대를 앞선 지식과 기술들을 따라가다보면 500여년이 훌쩍 지나간다.<br/>⠀<br/>인류의 지식이 발전하면서 그림 속 숨겨져있는 진의眞意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시대순으로, 사조와 관계없이(사조는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는다)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물 흐르듯 흘러나오는 새로운 지식들을 머리 속에 시대상과 시간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br/>그래서 조금 더 수월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게 한다.<br/>최대한 ‘이런 내용이 앞에 있었나?’라며 앞으로 돌아가지 않게 만들어져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흥미롭기를 바라는 저자들의 마음이 느껴진다.<br/>⠀<br/>22명의 90여점의 작품들 속 새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그 작품들이 보고 싶어진다. 정말 이것들이 담갸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진다. 그런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그림들 속에서도 숨겨져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질문들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여기는 왜 이렇게 그려져있을까?’이 단순한 질문이 미술관람을 평생의 취미이자, 인생의 절친한 동반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br/>⠀<br/>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두고두고 펼쳐 읽고 싶은 책이다. 에술서가 재미있을 수 있구나, 흥미로울 수 있구나, 다음 장이 궁금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3/cover150/k942138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236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불완전함의 미학.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0494</link><pubDate>Fri, 22 May 2026 0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04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867&TPaperId=172904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34/coveroff/k0621388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867&TPaperId=172904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a><br/>팀 하포드 지음, 윤영삼 옮김 / 윌마 / 2026년 05월<br/></td></tr></table><br/>엔트로피. 무질서도.<br/>물리학에서 일이 진행될수록 이 엔트로피는 증가한다.<br/>그렇다면 우리는 이 엔트로피를 없애려고 노력해야할까 증가하는 방향으로 순리대로 나아가게 두어야 할까.<br/>⠀<br/>이것은 무질서, 혼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있다.<br/>긍정적으로 본다면 순행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역행을 택할것이다.<br/>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영역에서 무질서도는 용납되지 않는다. 깔끔하게 정리된 것을 원하고, 매뉴얼화되는 것을 선호한다. 좋은 팀은 매끄러운 팀워크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은 준비과정에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br/>그래서 그것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아웃사이더라 칭하고 대하며 완전무결함을 지향한다.<br/>⠀<br/>#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불완전함에대하여 (#팀하포드 지음 #윌마 출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질서, 혼란을 긍정한다. 인류의 역사에 남을 만한 예술, 과학, 심리학, 역사, 경제 등 여러분야의 순간들을 인간 특유의 ‘임기응변’과 ‘즉흥성’, ‘순발력’과 ‘판단력’의 예로 들며 완전무결함을 반대한다.<br/>⠀<br/>우리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떠올리고 실천하며 이 세상을 살아왔다. 살아온 세상이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는 모호하고 불완전함을 특징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완전한 준비가 가능할까.<br/>모순이다. 하지만 발전하며 손에 쥔 것들이 많아지고 그것을 놓기 싫어지다보니 안정을 위하기 시작했다.<br/>그렇게 나온 것이 AI를 필두로한 자동화이다.<br/>⠀<br/>모든 것들을 데이터베이스와 알고리즘에 입력하여 인간이 기지를 발휘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만들어놓은 것인데 이것이 오히려 인간의 대응력과 참신함을 앗아갔다. 단순한 일들은 자동화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자동화를 시도하면서 시스템의 오류는 오류대로 발생하고 인간은 시스템을 곧이 곧대로 믿는 ‘자동화 편향’과 사소한 실수를 할 확률은 줄지만 큰 실수를 할 확률은 올라가는 ‘위너의 법칙’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모든 것이 자동으로 ‘보정’되니 대응능력을 기를 수도 없고 가지고 있던 대응능력도 사라져 참혹한 사건들이 벌어진다.<br/>⠀<br/>역사에 남아있는 여러분야의 것들을 떠올리면 ‘완벽하다’하는 평가를 받아서 기억되는 것은 거의 없다. ‘참신하다’, ‘새롭다’, ‘한계를 넘어섰다‘, ’기존의 발상을 뒤흔들었다‘같은 평을 받은 것들이 남는다.<br/>⠀<br/>우리는 그렇게 살아남았고 살아가고 있다.<br/>AI시대에 인간의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염려하는 것도 불완전함에 적응하는 ‘임기응변’의 인간다움으로 지켜낼 수 있다. 기존에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활용할 수 밖에 없는 AI들은 우리 세상을 좀 더 매끄럽게, 덜 힘들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는 그 틈과 틈 사이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매꾸면 된다.<br/>그렇게 AI를 필두로 한 자동화와 인간이 하나의 매끄러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애초에 둘의 역할이 다르다.<br/>⠀<br/>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가치있는 것으로 삼고 좇아온 것들을 진정 가치있는 것이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완벽이란 무엇일까.<br/>우리가 생각해오던 예측가능하고 실수없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일수도있다.<br/>⠀<br/>인간다움, 완벽과 불완전함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34/cover150/k0621388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3341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