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강지훈님의 서재 (아베오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6 Jun 2026 10:03: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아베오베</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아베오베</description></image><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의 재정의. 그로 인한 다른 사랑. - [다른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9096</link><pubDate>Fri, 05 Jun 2026 2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90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317&TPaperId=173190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1/1/coveroff/k9821393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317&TPaperId=173190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른 사랑</a><br/>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것을 사랑이라 한다면, 낯선 곳 낯선 사람, 낯선 일상의 삶이 말 그대로 ‘다른 사랑’일 것이다. 그런 것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고 아둥바둥 버리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br/><br/>사랑을 낯설게, 그러면서도 명징하게 만들어준다.<br/>사랑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달까.<br/><br/>수록되어 있는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선’이다.<br/>정선이가 자신의 고향이었던, 그러나 너무나 바뀐 정선으로 향해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책에 담겨있는 사랑 중 가장 긴박하고 정신없는 사랑이다. 불친절한 배경지식으로 모든 것은 유추될 뿐이다. 그 불확실성이 바람 숭숭 통하게 열려있는 결말을 스십 수백가지의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br/><br/>그 모든 것이 말 그대로 ‘다른 사랑’이라 말하는 듯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1/1/cover150/k9821393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81010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금도 코끼리를 목욕시키고 있을 누군가를 기리며.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0384</link><pubDate>Mon, 01 Jun 2026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103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10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103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누군가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br/>세상에 수많은 기쁨이 있지만 부족할 수 없는, 이루기 위해 포기한 모든 것들이 아깝지 않은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행복이라도 부모로부터, 세상으로부터 강요받는다면 그것은 더이상 행복이 아닐지도 모른다. 더이상 행복이 아니게 된 그것과 연계된 모든 행위들, 예를들어 이성과의 사랑도 기쁨을 주지못하는 것으로 빛바랠 수 있다.<br/>그렇게 되어버린 사람에게 그것들은 커다란 짐일 뿐이다.<br/>⠀<br/>#코끼리를목욕시키는여자 (#화바이룽 씀 #서사원 출판)에서 ‘코끼리’가 바로 그러한 부담을 의미하는 비유로 사용되었다.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이었던 한 아버지가 자신은 이런 가정을 영위하는 삶이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애쓰는 것도 지쳤다고 고백하며 코끼리라는 말을 사용한다.<br/>세상 어느곳보다 더 편안해야할 집이 코끼리로 비좁아지고 그 코끼리가 점점자라 네 다리가 집의 벽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것이다. 가족도 집도 모두 그에겐 부담이었다.<br/>⠀<br/>이러한 남편의 아내 정팡은 적잖은 충격을 받지만 결국 이혼에 동의한다. 계속해서 자신들만의 사정을 읍소하는 시부모와 초등학교 저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덤덤하게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이는 현실이 괴롭지만 지켜낼 방도가 없다. 그렇게 1/2 아내, 1/2 엄마와 같은 반쪽짜리 정체성을 갖게된 정팡은 그럼에도 자신의 본분을 다 한다. 과연 정팡의 ‘본분’은 어디까지인가 싶지만.<br/>⠀<br/>이 이야기는 한 가족의 이혼을 담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편이 하는 일도, 일을 하는 작업실도, 모든 것이 비밀이었던 남편이라는 존재를 밝혀내는 스릴러적인 요소도 담겨있다.<br/>남편이 무엇을 했길래 그의 비밀을 캐는 것이 스릴러가 되는지는 책을 읽는 재미로 남겨두고, 나는 책의 제목인 ‘코끼리를 목욕시키는’행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br/>⠀<br/>코끼리가 내가 견뎌낼 수 있는 그 이상의 부담, 짐을 의미한다면, 그것을 목욕시킨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노력과 성숙함이 담겨있을 것이다.<br/>솔직한 심정이 어땠는지 상관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낸 정팡을 보면서 가족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기쁨들에는 그것이 좋은만큼의 책임과 의무가 생긴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br/>⠀<br/>전업주부로 경력이 단절되고, 집안일과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다보니 자기관리에 소홀했던. 그러나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했던 원더우먼이 반쪽짜리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넘어 못마땅했다.<br/>⠀<br/>물론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그것은 남편도 물론이니까. 남편은 도망치기만 했으니까. 관계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아끼고 응원해주어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니까.<br/>⠀<br/>가족이란 원래 이토록 복잡하고 불완전한 관계이다.<br/>그러한 관계에서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깨달아야 비로소 외면해왔을, 익숙함에 가려져있었던 진실을 볼 수 있고, 그래야 올바르게 고칠 수 있다.<br/>⠀<br/>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게 하는 책이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얼굴들을 보며 나는,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이라는 싸움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방법 - [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05873</link><pubDate>Sat, 30 May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305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202&TPaperId=173058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6/coveroff/k9021382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202&TPaperId=17305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고전을 문학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읽으려고 노력해오면서도 유난히 손이 가지않았던 분야가 병법서다.<br/>전쟁이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생각도 있었고(전쟁이 이렇게 길어질줄이야) 리더십과 관련되어 보여서(나는 누군가를 이끈다기 보다는 끌려가고 싶어하는 타입이다)나에게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br/>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었는데 나는 누군가와 경쟁해서 이기고 빼앗고 전리품을 차지하는 그런 전쟁같은 삶을 지향하지 않았다. 그냥 조용히 중력에 이끌리듯 그렇게 순응하며 살고 싶었다.<br/>⠀<br/>그런데 #싸움의교양 (#이클립스 지음 #모티브 출판)을 읽고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구나를 깨달았다.<br/>이 책에 따르면 전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는 행위라고 하더라. 그래서 승패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했는지가 중요하다고.<br/>⠀<br/>비로소 국지전에서의 패배가 전체의 결과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던 과거의 전쟁사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좁은 시야로 바로 눈 앞의 승리만을 좇다보면 결국 가장 원하는 무언가를 얻는 것을 고려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br/>⠀<br/>일주일에 주5일을 꾸준히 휴가와 퇴근, 퇴사를 꿈꾸며 버텨오는 이유도 전쟁같은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위해서였던 것이다.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얻기위한 노력. 노력한만큼 정당한 몫을 차지하는 것. 그것이 &lt;싸움의 교양&gt;에서 알려주는 전쟁이자 싸움에서 추구해야할 목표이다.<br/>⠀<br/>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아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로 대표되는 손자부터 마키아벨리와 각종 이론들을 가지고 와 전략가들의 말들을 삶에서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방법으로 새롭게 변역해 낸다.<br/>⠀<br/>찬찬히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내다 보면, 무작정 뛰어들지 말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br/>무작정 체스판 위에 올라서면 돌아오는 것은 노력한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는 매정한 세상의 현실뿐이다.<br/>무작정 일대일의 승부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싸우기 전에 이미 형세를 읽고 유리하게 판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싸우기 전에 이미 이기고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협상일수도, 인간 관계일수도, 권력일수도, 심리적요인 일수도 있다.<br/>⠀<br/>우리는 매일 매순간 누군가와 부딪히며 일정을 조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정리한다. 사회에서 살아간다면 너무나 당연히 벌어지는 일이다. 나는 이것을 싸움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당연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적당히를 생각하게 되었고 내면의 평화를 위해 내어줄 수 있는 것은 내어줬다.<br/>⠀<br/>마음의 평화를 생각하면 이것도 잘 싸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이 있었다. 잘 싸웠다면 끝나고나서 후련하고 기뻐야한다. 진정한 평화와 잘 싸워낸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br/>⠀<br/>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싶거나, 나를 둘러싸고 매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전쟁, 싸움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br/>삶을 조금 더 유의미하게, 노력이 보람있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6/cover150/k9021382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7565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갔더니 속았다? - [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9015</link><pubDate>Tue, 26 May 2026 2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90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600&TPaperId=172990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3/coveroff/k942138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600&TPaperId=172990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a><br/>안나 가브리엘르.윌리엄 케인 지음, 서경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알레고리.<br/>그림 속에 은유, 비유로 작가가 의도적으로 꼬아놓은 상징들을 의미한다. 베리타스 정물화의 꽃병 옆에 놓여진 두개골이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그 예이다.<br/>⠀<br/>너무나 유명해서 널리 알려진 작품들은 이미 그 해석에 정답이 존재한다.(작가가 들었을 때 정답!이라고 외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래서 오히려 예술이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모르고 보자니 오답을 말할 것 같고, 그림을 보기 전에 미리 공부하자니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br/>⠀<br/>그런데 사실은 그 정답들이 정답이 아닐 수가 있다면? 또 다른 정답후보자들이 존재한다면? 그런 음모론, 또는 썰은 미리 공부하는 재미를, 동기부여를 주지 않을까?<br/>⠀<br/>#명화는당신을속이고있다 (#윌리엄케인 #안나가브리엘르 지음 #더퀘스트 출판)는 다빈치부터 평생의 라이벌 미켈란젤로, 그들의 제자 라파엘로를 지나 고흐, 벨라스케스, 카라바조, 고흐 등 모를 수 없는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보여주면서 그림 속 작가가 감춰둔 비밀들을 들려준다. 미술사 전문가들이 평생을 들여 연구한 결과들과 작가들과 동시대에 살며, 절친이었던 최초의 미술사가가 남긴 기록들이 들려주는 이 이야기는 이때껏 내가 알고있다고, 봤다고 믿어왔던 것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br/>⠀<br/>솔직히 모든 사람들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 비싼 돈을 주고 발을 밟고 밟히며 다른 사람의 뒤통수와 함께 보는 인류의 보물이라 불리는 그림에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거에 왜 이렇게 호들갑이지?’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한 그림을 진득하게 바라봐봤자 한시간 미만일 것이니 그 그림의 의미를, 숨겨진 것들을 모두 발견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일 수 있다.<br/>이 책에서 그림에 대해 들려주는 사람들은 그 그림을, 그 작가를 수십년동안 바라봐왔으니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br/>⠀<br/>그 수십년의 세월을 들여 알려주는 그 그림이 왜 그토록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지를 이 얇은 책에 가득 담겨있다. 추리물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그다음에 뭔데?’라는 생각으로 책을 덮을 수 없다.<br/>예술서에서 페이지터너라니.<br/>⠀<br/>벨라스케스의 &lt;시녀들&gt;속 그림자의 비밀, 고흐의 그림 속 파랑과 노랑의 교차가 만들어내는 명암의 힘, 라파엘로의 &lt;아테네 학당&gt; 속 인물들의 배치와 잉크병의 의미, 다빈치의 &lt;모나리자&gt;를 보고나면 왜 그 옅은 미소만이 강렬하게 머리에, 두 눈에 남아있는 것인지, 보는 이의 ‘잠재의식’을 건드리는 작가들의 시대를 앞선 지식과 기술들을 따라가다보면 500여년이 훌쩍 지나간다.<br/>⠀<br/>인류의 지식이 발전하면서 그림 속 숨겨져있는 진의眞意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시대순으로, 사조와 관계없이(사조는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는다)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물 흐르듯 흘러나오는 새로운 지식들을 머리 속에 시대상과 시간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br/>그래서 조금 더 수월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게 한다.<br/>최대한 ‘이런 내용이 앞에 있었나?’라며 앞으로 돌아가지 않게 만들어져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흥미롭기를 바라는 저자들의 마음이 느껴진다.<br/>⠀<br/>22명의 90여점의 작품들 속 새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그 작품들이 보고 싶어진다. 정말 이것들이 담갸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진다. 그런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그림들 속에서도 숨겨져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질문들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여기는 왜 이렇게 그려져있을까?’이 단순한 질문이 미술관람을 평생의 취미이자, 인생의 절친한 동반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br/>⠀<br/>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두고두고 펼쳐 읽고 싶은 책이다. 에술서가 재미있을 수 있구나, 흥미로울 수 있구나, 다음 장이 궁금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3/cover150/k942138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236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불완전함의 미학.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0494</link><pubDate>Fri, 22 May 2026 0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904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867&TPaperId=172904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34/coveroff/k0621388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867&TPaperId=172904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a><br/>팀 하포드 지음, 윤영삼 옮김 / 윌마 / 2026년 05월<br/></td></tr></table><br/>엔트로피. 무질서도.<br/>물리학에서 일이 진행될수록 이 엔트로피는 증가한다.<br/>그렇다면 우리는 이 엔트로피를 없애려고 노력해야할까 증가하는 방향으로 순리대로 나아가게 두어야 할까.<br/>⠀<br/>이것은 무질서, 혼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있다.<br/>긍정적으로 본다면 순행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역행을 택할것이다.<br/>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영역에서 무질서도는 용납되지 않는다. 깔끔하게 정리된 것을 원하고, 매뉴얼화되는 것을 선호한다. 좋은 팀은 매끄러운 팀워크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은 준비과정에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br/>그래서 그것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아웃사이더라 칭하고 대하며 완전무결함을 지향한다.<br/>⠀<br/>#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불완전함에대하여 (#팀하포드 지음 #윌마 출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질서, 혼란을 긍정한다. 인류의 역사에 남을 만한 예술, 과학, 심리학, 역사, 경제 등 여러분야의 순간들을 인간 특유의 ‘임기응변’과 ‘즉흥성’, ‘순발력’과 ‘판단력’의 예로 들며 완전무결함을 반대한다.<br/>⠀<br/>우리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떠올리고 실천하며 이 세상을 살아왔다. 살아온 세상이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는 모호하고 불완전함을 특징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완전한 준비가 가능할까.<br/>모순이다. 하지만 발전하며 손에 쥔 것들이 많아지고 그것을 놓기 싫어지다보니 안정을 위하기 시작했다.<br/>그렇게 나온 것이 AI를 필두로한 자동화이다.<br/>⠀<br/>모든 것들을 데이터베이스와 알고리즘에 입력하여 인간이 기지를 발휘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만들어놓은 것인데 이것이 오히려 인간의 대응력과 참신함을 앗아갔다. 단순한 일들은 자동화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자동화를 시도하면서 시스템의 오류는 오류대로 발생하고 인간은 시스템을 곧이 곧대로 믿는 ‘자동화 편향’과 사소한 실수를 할 확률은 줄지만 큰 실수를 할 확률은 올라가는 ‘위너의 법칙’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모든 것이 자동으로 ‘보정’되니 대응능력을 기를 수도 없고 가지고 있던 대응능력도 사라져 참혹한 사건들이 벌어진다.<br/>⠀<br/>역사에 남아있는 여러분야의 것들을 떠올리면 ‘완벽하다’하는 평가를 받아서 기억되는 것은 거의 없다. ‘참신하다’, ‘새롭다’, ‘한계를 넘어섰다‘, ’기존의 발상을 뒤흔들었다‘같은 평을 받은 것들이 남는다.<br/>⠀<br/>우리는 그렇게 살아남았고 살아가고 있다.<br/>AI시대에 인간의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염려하는 것도 불완전함에 적응하는 ‘임기응변’의 인간다움으로 지켜낼 수 있다. 기존에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활용할 수 밖에 없는 AI들은 우리 세상을 좀 더 매끄럽게, 덜 힘들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는 그 틈과 틈 사이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매꾸면 된다.<br/>그렇게 AI를 필두로 한 자동화와 인간이 하나의 매끄러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애초에 둘의 역할이 다르다.<br/>⠀<br/>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가치있는 것으로 삼고 좇아온 것들을 진정 가치있는 것이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완벽이란 무엇일까.<br/>우리가 생각해오던 예측가능하고 실수없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일수도있다.<br/>⠀<br/>인간다움, 완벽과 불완전함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34/cover150/k0621388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3341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놀이로, 축구로 자연스럽게 배우는 인생 - [골 때리는 인문학 - 축구로 읽는 40가지 삶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9565</link><pubDate>Thu, 21 May 2026 16: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95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6847&TPaperId=17289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0/25/coveroff/k3421368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6847&TPaperId=172895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골 때리는 인문학 - 축구로 읽는 40가지 삶의 지혜</a><br/>명왕성 지음 / 글의온도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어릴 적 기억들 중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기억은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룬 좁은 골목에서의 일상들이다.<br/>위아래로, 또 옆으로. 여러 가정들이 모여살았기에 당연히 동네친구를 넘어 골목친구들이 생겨났고 책가방을 벗어두기가 바쁘게 집밖으로 달려나가 골목에서 모였다.<br/>⠀<br/>그 시간을 가장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놀이, 바로 공차기였다. 골목이 꺾이는 곳에 있는 주택의 담벼락이 골대가 되어(집주인 아저씨한테 참 많이도 혼났다)이리 뛰고 저리 뛰고 축구 선수들 못지않은 플레이타임을 자랑했었다.<br/>⠀<br/>그러다 대문 옆에 위치한 창고의 유리창을 정통으로 맞추어 깨면 도망치라는 본능을 물리쳐내고 대문의 벨을 누른다. 내가 도망가면 이 친구가 혼날 것을 알기에 도망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께 노는 행위에서 공동체의식과 상대방을 관찰하는 것, 리듬감, 책임감 등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을 배웠다. 학교와 학원의 책상에 앉아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br/>⠀<br/>&lt;골 때리는 인문학&gt; (명왕성 씀 / 글의온도 출판)은 이런 놀이에서 시작되는 축구에서 인문학적 깨달음들을 사유해내는 책이다.<br/>⠀<br/>축구란 참 의미가 큰 스포츠이다. 밤새워 티비 앞에 있게하기도 하고, 귀찮음을 이겨내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축구공을 들고 나가게 만들고, 그렇게 세상 욕을 하다가도 붉은 옷을 입고 모두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되게 한다.<br/>⠀<br/>이렇게 축구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축구 속에 인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br/>축구라고 부르기 민망한 인원과 실력과 시설로 시작하는 공놀이로 시작해 학교 체육시간에 넓은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방과 후, 주말에 약속을 잡아 자발적으로 학교(운동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상대방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능력,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 내가 실수 했을 때 우리팀에게 돌아가는 피해에 대한 책임감, 함께 승리했을 때의 보람을 느끼고 배운다.<br/>그것들을 위해 개별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당연히 포함이다.<br/>⠀<br/>이런 것들은 사회에서 살아가는데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하지만 요즘은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설레며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는 것이다. 이 말은 축구에서 자신의 인생의 결과 같은 무언가를 보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br/>⠀<br/>어릴적부터 놀이가 아닌 선행학습으로 책상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고, 골목이 사라지고 운동장도 줄어들면서 맘껏 뛰놀지 못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우지 못하고 공동체의 일원이 아닌 겉도는 개인으로 살아간다.<br/>⠀<br/>시대가 팍팍한 탓도 있지만 놀이와 축구에서 협동심, 공동체의식, 흐름을 이해하고 거스르지 않으면서 따라가기도 변화하기도 하는 다양한 것들을 익히지 못한 것도 크다. 세상과 내가 연결되어 세상이 나에게 의미가 있어질 때 비로소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는 의미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br/>⠀<br/>언어, 문학, 역사, 철학. 이런 것들을 다루는 것이 인문학이라지만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학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br/>⠀<br/>저자의 축구를 하는 플레이어로의 15년, 축구를 바라보고 그것에서 인문학적 요소를 발견하는 관중으로의 15년이 고스란히 담겨 이론은 물론, 행동적 요소까지 아낌없이 담겨있는 책이다.<br/>⠀<br/>왜 축구를 잘하지 못함에도 응원을 하고 보게 되는지, 축구 선수들을 멋지다 생각하는지 그 마음의 원인을 찾게 해준다. 그 해답 속에 우리 인생의 태도와 방향도 달려있다.<br/>⠀<br/>이제 우리가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해주는 하프타임 같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0/25/cover150/k3421368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30256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고전을 읽고, 따라 쓰고 삶을 바꾸는 기회까지. - [내 삶을 바꾸는 100일 영어 필사 - 천천히 음미하고 깊이 되새기는 고전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8369</link><pubDate>Wed, 20 May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83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357&TPaperId=172883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0/92/coveroff/k842137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357&TPaperId=172883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삶을 바꾸는 100일 영어 필사 - 천천히 음미하고 깊이 되새기는 고전 읽기</a><br/>서메리 지음 / 청림Life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고전은 왜 아직도 여전히 읽히는가.<br/>나는 그것이 의아했다.<br/>다른 모든 것은 아무리 좋고, 한시대를 풍미하였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옛 것이 된다. 여전히 사용한다면 최고가 아니라 손에 익어서, 추억이 담겨있어서라는 부차적인 이유인 경우가 많다.<br/>⠀<br/>그런데 이 고전 만은 예외다.<br/>백년, 이백년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읽히는 것을 넘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br/>시대가 바뀌고 사상이 바뀌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br/>책을 읽지 않던 시절의 나에게는 너무나 모순같은 현실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고전을 나름 꾸준히 접하게 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br/>⠀<br/>일단 내가 고전을 ’꾸준히‘읽고 있다는 것. 온라인 서점에 포인트가 어느정도 모이면 고전을 산다. 고전은 ’평생 가져갈 수 있다‘고 나도 모르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br/>⠀<br/>이전 세기의 사람들의 이야기임에도 주인공들은 시대에 얽매여있지 않다. 그 시대에서 그들은 깨어있는 선지자였고, 남자 여자를 구분짓지 않고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친다. 다른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표현하는 길을 기꺼이 걸어간다. 그 길은 어지러운 현재를 헤쳐나가고 있는 상처받은 우리의 그것과 일치한다.<br/>시대를 뛰어넘어 공유되는 이야기의 ’심‘이 있다.<br/>그리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성까지.<br/>⠀<br/>수많은 독자들을 공감하게 하고 마음아프게 하며, 응원하게 하는 고전의 힘. 그 고전들은 이야기 자체로 이미 훌륭하지만 더 널리 알려진 고전의 또 다른 힘은 ‘문장’이다.<br/>이게 여기에 나오는 문장이었어? 싶은 익숙한 문장들, 명언이라 불리는 글귀들을 모은 책에는 고전 속 문장들이 빠지지 않는다.<br/>⠀<br/>#내삶을바꾸는100일의영어필사 (#서메리 지음 #청림출판 )은 그런 고전 속 명문장들을 영어 원문으로 수록해 놓았다. 읽고 해석하고 저자가 이 문장을 고른 이유가 보이는 코멘트를 보며 따라 써내려가며 자연스래 성공, 사랑, 관계, 행복, 위로에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는다.<br/>⠀<br/>우리를 힘든 하루하루를 그럼에도 살아가게 하는 성공과 사랑, 타인과의 관계, 행복이 나란히 놓여져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br/>따라 적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고 내 마음에 새기는 효과뿐만 아니라 마음에 닿은 문장이 수록된 책을 읽을 목록에 리스트업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br/>(그 책이 내 서재에 없으면 더 신난다. 살 명분이 생겼으니)<br/>⠀<br/>삶을 바꾸는 영어필사라고 하지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100개의 글 중 아주 조금만 와닿았다고 스스로에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 꾸준히 읽고 따라 써봤다는 그 경험. 그것만으로도 삶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br/>⠀<br/>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뿐이다.<br/>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거 아니라고,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있는 내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내가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을 들려줘야 한다. 그래야 희미하게나마 흔적이 남고 점점 더 또렷해져 나를 바꿀 수 있다.<br/>⠀<br/>고전을 영어로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마음에 날아와 박히는 아름다운 문장의 매력, 꾸준히 받아적고 체화시키는 뿌듯함까지. 한 권으로 이토록 많은 것들을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책이다.<br/>그로인해 인생에서도, 독서에서도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0/92/cover150/k842137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0928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득히 먼 곳을 향한 시선. 비로소 맞닿은 사랑과 다정함. - [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6715</link><pubDate>Wed, 20 May 2026 0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67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100&TPaperId=172867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6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100&TPaperId=172867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a><br/>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이토록시적인과학당신을위한최소한의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모티브 출판)은 시작부터 아주 참신한 설정으로 강력하게 몰입시킨다.<br/>⠀<br/>수십 수백만 킬로미터를 아득히 넘어 1초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을 도는 빛 자체가 거리의 단위(광년)이 되어버리는 우주의 수학적 단위들을 인간의 그것으로 압축시킨다. 태양을 축구공으로 압축시킨 다음에 우리 지구를 포함한 다른 행성들의 크기와 그 행성과 태양사이의 거리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우리 지구는 크기가 참깨 한알(약2mm)이고, 태양과의 거리는 23m이다.<br/>태양을 광화문 앞에 두어서 실제로 어디정도의 종로주변에 위치할지 대입해서 보여준다.<br/>⠀<br/>하지만 인세의 단위도 아주 잠시.<br/>우리은하를 벗어나기도 전에 수치는 다시 우주의 단위 AU(1억 5000만 km)로 회귀한다. 태양을 축구공으로 줄인 세상에서 참깨 위에 먼지 보다 작은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아둥바둥 매일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하찮아 보이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 같다.<br/>하지만 물리적 크기가 존재의 크기를 결정짓지는 않는다. 먼지보다 작은 존재의 시선은 하늘을 넘어 그 위에 끝없이 펼쳐져있는 우주를 향하고 있는, 우주에게 (거의)유일무이하게 이름을 부여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br/>상상력을 아득히 넘어서는 시작과 끝 그 자체인 우주는 오히려 우리의 존재감을 더욱 뚜렷하게 한다.<br/>⠀<br/>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었던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탈락하게 된 짧은 꼬리 행성의 출발점, 카이퍼 벨트를 넘어 인간이 아마 끝까지 관찰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관념상으로만 존재하는 오르트구름까지. 양자물리학처럼 관찰하지 못하는 것들마저 존재를 확인하는 인간에게 감탄하면서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페이지가 끝난다.<br/>⠀<br/>그리고 이 거대하고 흥미로운 여정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선을 발아래로 향하게 한다.<br/>바로 모든 우연들이 모여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인 지구이다.<br/>⠀<br/>엄청난 자원을 소모하여 척박한 환경이지만 인간이 형태를 유지한 체(우주복을 상시 착용해야하지만)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화성에 쏟아붓는 노력을 우리 인간에게 모든 것을 내주며 고통받고 있는 지구에 쏟아붓는다면 화성으로의 이주는 필요없지 않을까.<br/>아무런 장비없이 사시사철의 계절과 푸르름과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지구가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br/>⠀<br/>하지만 우주로 향하는 시선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br/>우리와 아무 상관 없는 듯 하지만 우주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그 모든 것에는 당연히 우리 인간도 포함되어 있다.<br/>⠀<br/>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노력은 몹시 중요하다.<br/>존재 이유와 존재의 가치를 깨달을수록, 스스로를 더욱 사랑할 수 있고, 다정할 수 있다. 그로인해 나를 둘러싼 다른 모든 것들도 더 다정히 대할 수 있다.<br/>⠀<br/>비교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에 대한 호기심, 지적능력, 그리고 다정함. 이 모든 것이 어우러졌을 때, 지구의 다정함도 제대로 알아챌 수 있다.<br/>그냥 너무나 당연히 걷고 숨쉬며 존재하는 것.<br/>너무나 당연해 고마움을 몰랐다.<br/>생색내지도 않는 다정한 지구를 가장 먼저.<br/>무엇보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다정히 대하도록 마음먹고 그럴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이다.<br/>⠀<br/>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br/>지구의 사랑이 어렴풋이 보였다.<br/>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정말 시적인 과학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6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8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접어두었던 슬픔을 재정의 하는 의지. 펼침. - [슬픔의 펼침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5891</link><pubDate>Tue, 19 May 2026 17: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58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7644&TPaperId=172858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off/k0321376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7644&TPaperId=172858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펼침면</a><br/>이제야 지음 / 먼곳프레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페이지의 모퉁이를 접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br/>그 페이지가 너무 좋아서일까? 나중에 또 보고 싶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은 감당할 수 없어서 외면이 아니라 잠시 보류일 뿐이라며 다음을 기약하는 하나의 숨통일까.<br/>⠀<br/>#이제야 시인의 #슬픔의펼침면 (#먼곳프레스 출판)을 읽어보면 정확하게 이것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능동성이었다. 무언가에 눌려 접힌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눌러 접어둔 것이다. 슬픔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때를 위해 접어둔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시인이 접어놓은 슬픔은 다시 펼쳤을 때 여전히 슬픔이지만 이전과 같은 슬픔은 아니다. 세월이 지나 접어두었던 면에 눌려 압착되었거나, 시들었거나 아니면 조금 더 자랐거나.<br/>자란 것은 슬픔일 수도, 자기 자신일 수도 있지만.<br/>⠀<br/>접어두었을 때만큼 다시 펼칠 때도 능동성이 느껴진다. 인생에서 슬픔은 한번으로 끝나지(끝나면 좋겠지만)않는다. 여러 번 파도처럼 밀려오는 슬픔을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더 잘 맞이해보겠다는 의지로 이전의 슬픔을 펼쳐낸다. 접었을 때와 같은 슬픔이 아닐지언정 그런 각오들로 스스로 펼쳐 슬픔과 마주한 어투는 덤덤하다.<br/>접혀 있던 시간 동안 그녀가 강해진 것일까. 슬픔이 흐릿해진 것일까.<br/>시를 잘(거의) 모르지만 내가 읽어낸 &lt;슬픔의 펼침면&gt;이 덤덤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덜어냄과 공유됨이라 생각한다.<br/>써낸다는 것은 종이를 채워가는 과정이지만 내 안을 비워내는 과정이기도 하다.<br/>비워내야 비로소 고요해지고, 따뜻하고 도움 되는 무언가들로 나를 다시 채울 기회가 생긴다.<br/>밀물과 썰물이 달에 이끌려 당겨지고 밀리듯.<br/>⠀<br/>그리고 같은 문장으로 써낼 수는 없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쓰고 읽는 것.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마음을 겪고, 그로 인해 이해하고 공감하고 공감받는다는 공유감이 큰 위로가 되어준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슬픔에 특히 효과가 좋듯이, 슬픔을 담아 낸 시에도 그러했다.<br/>⠀<br/>슬픔이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유토피아일 뿐이다. 슬픔이 있기에 평온함과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br/>천국에 있는 이들이 평온하고 행복하다면 이곳에서의 기억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br/>⠀<br/>이제야 시인은 &lt;슬픔의 펼침면&gt;을 통해 슬픔을 대하는 능동적인 의지를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 없다면, 잘 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갈무리‘한다’는 것의 시작이자 전제조건은 피하지 않고 기꺼이 펼치려는 의지이다.<br/>⠀<br/>그렇게 접던 손가락의 힘과 접혀있던 시간에 비례해 남아 있는 접혀있던 자국은 마주했고, 나아갔다는, 그러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지난한 파도가 있었다는 증거이자 훈장이 되어, 또 다른 곳을 펼치는 데 필요한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br/>⠀<br/>단어는 통상적 의미가 있을지언정 각자에게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닐 것이다. 접어두었던 슬픔의 키워드들을 펼치고 마주하면서 다른 의미로 다시 정의해낸다.<br/>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이것과 같은 과정일 것이다.<br/>각자의 의미로 삭여내는 것. 그것들로 채워진 것이 인생일 것이다.<br/>⠀<br/>이 책에 계속 눈이 가고 손이 가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br/>우리의 인생과 닮아서.<br/>나 같아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150/k03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139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진짜 사랑을 시작하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4310</link><pubDate>Mon, 18 May 2026 18: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43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7319&TPaperId=172843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6/47/coveroff/k0921373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7319&TPaperId=172843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아트art. 예술이라고 철썩 같이 믿었지만 ‘기술’이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몹시 충격을 받았던 때가 생각난다.<br/>예술과 기술이 한 단어를 공유할 수 있다니.<br/>예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br/>⠀<br/>하지만 예술은 기술이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이었다.<br/>기술을 갈고 닦아야 비로소 자신이 생각한대로 온전히 예술로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br/>⠀<br/>사랑도 마찬가지다.<br/>사랑은 가슴이 시킨다고 했던가. 물론 이것이 사랑인가?싶은 감정을 느끼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상처받지않는 오롯한 사랑을 누리기 위해서는 사랑의 기술을 갈고 닦아야한다고 #세계척학전집 #사랑은오해다 (#이클립스 씀 #모티브 출판)는 말해준다.<br/>⠀<br/>나는 왜 맨날 이런 거지같은 사랑을 할까.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똥차 가고 벤츠가 아닌 또 똥차인지, 심지어 그 똥차를 잊지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테노브의 ‘리버런스’개념을 소개하며 지금 너의 감정이 정말 사랑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시작해 모두가 비웃었으나 수백만부가 팔리면서 사랑이 기술임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널리 알린 &lt;사랑의 기술&gt;의 에리히 프롬을 비롯해, 사르트르, 드 보통, 쇼펜하우어 등 수많은 이들의 이론을 가져와 사랑에 대입한다.<br/>⠀<br/>모두 각자의 이론으로 사랑을 논하지만 공통된 의견은 생각없이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다.<br/>사랑 중, 사랑 후에 돌아보고 곱씹어보고 정리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데이터화해야한다. 무엇을 잘 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상대방의 문제였는지 나의 문제였는지를 따져보며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다.<br/>⠀<br/>물론 다음 사랑보다 이 사랑의 내일을 올바르게 나아간다면 좋긴 하겠지.<br/>이런 감정적, 낭만적 요소를 중요시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들을 그냥 인내하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쌓이는 오해는 사랑을 후회하게 만든다.<br/>⠀<br/>사랑은 항상 뜨거운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성향에 맞게 알맞은 모습으로 둘이 만들어가는 것이다.<br/>사랑의 당사자에 ‘나 자신’이 있다는 것을 놓치는 경우들이 많다. 내가 조금 더 참고 상대방을 위한다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일까?<br/>⠀<br/>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보다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 것은 그 감정이 사랑이 아닐 확률이 높다. &lt;세계 척학 전집 - 사랑은 오해다&gt;는 이런 오해들을 바로잡아 결국 자기자신을 위한 올바른 사랑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br/>⠀<br/>사랑을 신랄하게 해부하는 것 같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지 않나. 사랑에 대해 정확히 알게 해서 감정만큼 이성적인 사고도 동반되는 바람직한 사랑을 하게해서 모두가 행복한 삶,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누구보다 기원하는 책이다.<br/>⠀<br/>완전한 사랑으로 만들어나갈 사랑을 제대로 시작하려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6/47/cover150/k0921373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6477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듣고 기억함으로 온전해 지는 한 사람의 역사.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3697</link><pubDate>Mon, 18 May 2026 1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836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36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36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누군가를 지키고 보듬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면 결국 혼자 남겨진다. 시설에 들어가는 것이 자신도 편하고(마음이) 남은 자식들도 편하다. 모두를 위한 일인 것을 안다. 하지만 시설의 면회날인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이 떠지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모두의 시선이 문으로 향하는 갓은 어쩔 수 없다. 결국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을 때의 말할 수 없는 실망감도. 그렇게 그들은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 된다.<br/>일요일에만 잊혀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br/>⠀<br/>#일요일에잊힌사람들 (#발레리페렝 지음 #엘리 출판)은 요양원에서 가족들과 떨어져서, 날 때부터 노인이었을 것 같은 젊음을 상상할 수 없는 노인들의 이야기이다. 정신, 몸, 심지어 둘다 좋지 않아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파란노트에 기록해 우리에게 전해주는 사람은 그 안의 요양 보호사, 스물 한 살의 쥐스틴이다.<br/>⠀<br/>그녀가 전해주는 이야기의 주된 주인공은 엘렌이라는 이름의 할머니로 몸은 요양원에 있지만 정신은 사랑하는 이들과 해변에서 휴가중이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br/>⠀<br/>여러사람의 이야기, 등장인물들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독자의 특권을 &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에서 맘껏 누린다.<br/>⠀<br/>바다에 있는 사람이 요양원 방에서 뱉어내는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라 허상일수도있지만 그의 이야기에서, 또다른 그녀의 이야기로 빈 부분이 채워지며 현실성을 부여하고, 저물어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충만히 채운다.<br/>⠀<br/>나이들었다는 것은 오랫동안 젊었었다는 뜻이라 했던가. 이 책의 시작인 이 문장의 의미를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보았다.<br/>젊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일정한 나이대를 말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젊다는 것은 일상에 어떤 사건event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br/>⠀<br/>잊지 못할 환희의 순간들로 가득하면 좋겠지만, 잠시의 환희에 뒤따르는 오랜시간의 고통과 외로움일수도 있다.<br/>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선택으로 묵묵히 견뎌내고 그 시간을 지나오는 것. 그것을 수년, 수십년동안 해내고나서야 비로소 노인이 된다.<br/>잠시 지쳐 걸터앉은 것일뿐, 아직 계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눈에 맑은 빛이, 생기가 가득 담길 ‘잠재적 노인 상태’가 아닐까.<br/>⠀<br/>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아도, 현실과 과거가 구분되지 않더라도, 정신이 몸과 다른 장소에 머물더라도 여전히 무언가 꿈꾸고 추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젊은이일 것이다.<br/>⠀<br/>그들이 여전히 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들의 말을 듣고 기억해서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닐까.<br/>공허한 울림이 아니라 누군과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대화로 메아리가 울릴 때, 그들의 눈빛을 생기를 되찾을 것이다. 듣고 기억하고 대화하고 불러주는 것의 소중함이 책 속 문장여기저기에 묻어있다.<br/>⠀<br/>우리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오랜시간 일을 했기 때문에 요양원과 요양보호사가 익숙하다. 함께 살때 저녁을 함께 먹으면 주로 입소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밥반찬이었다.<br/>별거 아닐 수 있지만, 쓸데없는 헛소리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관심을 가져 귀기울이고, 반응해주고, 기억해주고, 물어주는 것이 누군가에겐 기쁨 그 이상의 살아갈 이유가 되기도 한다.<br/>⠀<br/>난 이토록 다정할 수 있을까.<br/>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매너리즘 속에서<br/>상대방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전히 우린 독자여야 하는가 - [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75915</link><pubDate>Thu, 14 May 2026 1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759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200&TPaperId=172759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91/coveroff/k6021382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200&TPaperId=172759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a><br/>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인쇄술과 전자매체의 발달로 어디서든 편하게 책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 책을 펼치고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스스로 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br/><br/>유튜브와 같은 각종 구술로 정보가 전달되는 플랫폼과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텍스트를 대신 읽어 빠르개 요약해주는 챗GPT같은 AI의 발달로 굳이 내가 수고할 필요가 없어졌다. 책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은 폭발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서, 출판계는 여전히 위기이다.<br/>하지만 직접 ‘읽지 않는’다는 것이 그렇게 큰 위기일까?<br/><br/>이제는 읽기의 시대가 아니라 읽기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고, 위임받은 사람이 말로 들려주는 구술 강연을 소비하며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대이다.<br/><br/>그 어느 때 보다 읽고 말하는 것에 권위와 카리스마가 부여되는 시대인 것이다.<br/>그 권위와 카리스마에 부합하는 깊이 읽기로부터 유례된 제대로 된 말하기, 들려주기(동시에 출처가 확실한 래퍼런스를 보여줌)는 읽기를 위임한 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청자들은 다시한번 자발적으로 독자가 된다. 자발적으로 읽기를 자처한 독자들의 열정과 이해력은 상당할 것이다.<br/>그리고 이 독자들은 또다른 새로운 화자가 된다.<br/>독자가 화자로, 청자가 독자로, 다시 화자로.<br/>이것이 정말 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br/><br/>새로운 정보전달의 알고리즘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강압적으로 요구받던 읽기보다 자발적인 읽기가 가능하다는 점, 쓰기(말하기)의 허들이 낮아짐으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등 이익인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br/><br/>문제는 화자의 신빙성이다.<br/>무분별한 AI의 사용으로 화자가 읽지도 않고 생산해내는 영상, 현재 AI의 문제점인 할루시네이션 (사실이 아닌 것응 AI가 만들어내는 현상)을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br/><br/>깊게 읽고 생각을 피력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신뢰도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자기 주장만이 답이라고 강요히지 않는 진정한 독자이자 화자들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면 올바른 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br/><br/>그 올바른 순환에 우리도 참여해야한다.<br/>청자이면서도 독자이길 포기해서는 안된다.<br/>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제대로 책을 읽는 능력이 더더욱 필요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91/cover150/k6021382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6913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크히어로인가 방화광인가. - [파이로매니악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7252</link><pubDate>Sun, 10 May 2026 0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7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267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off/k97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267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1</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지금은 인소(인터넷 소설)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장르인 판타지. 우리나라에서 그 원조를 찾으라면 아마도 &lt;퇴마록&gt;이지 않을까.<br/>1000만부 판매신화라는, 아마 다시 현실에서 보기 힘들 기록을 세운 퇴마록, 그리고 퇴마록을 쓴 이우혁 작가.<br/>⠀<br/>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책으로 언급하면서 조금 더 인기가 올라간 &lt;퇴마록&gt;의 이우혁 작가의 아픈 손가락이랄까, 신문에 연재되다 연재가 중단되었던 테크노 스릴러 &lt;파이로매니악1&gt; (이우역 지음 반타 출판)이 25년만에 전면개정 및 완결되어 세상에 선보여졌다.<br/>⠀<br/>실제 그 시대의 사회상과 무기학을 담았던 원래의 &lt;파이로 매니악&gt;은 그 사이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을 반영해 시간대를 2030년대의 근미래로 설정하고, 상황도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어날만한’일로 바꾸어서 출간되었는데 오히려 저자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적절한 설정인 것 같다고 저자 스스로 말하고 있다.<br/>⠀<br/>저자가 글의 뼈대에 놓은 화두는 무엇일까.<br/>내가 1권을 읽어보고 생각하기로는 ‘법의 정의구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듯 했다.<br/>⠀<br/>사회에서 첨단 무기로 한 번에 한 사람씩만 살해하는 연쇄살인이 벌어지는데 사용된 무기는 자동으로 소각되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고 남겨진 것은 PM(파이로매니악)이라는 이름뿐이다.<br/>테러라고 나라에서 규정하고 군 일부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br/>PM으로 살인을 이어오고 있는 세 사람. 동훈, 영, 희수는 방산비리를 덮으려는 정부에 의해 다른 나라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기려한 파렴치한이 되었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그들도 죽은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버젓이 살아있는 죽어도 죽지못한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복수다.<br/>⠀<br/>이들은 죄가 없으나 도망다니고 있고, 이들을 이렇게 만든 권력자들은 떵떵거리며 희망찬 하루를 살아간다. 법은 누구의 편인가. 교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용서와 반성. 그들이 나와서 다시 자지르는 악행은 누구의 탓인가.<br/>⠀<br/>진정 억울한 피해자들은 왜 빌어먹을 세상에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현실을 비판하며 살아야하는가.<br/>법이 지켜줄 수 없다면 내가 직접 해야하지 않을까.<br/>법을 어겨가면서라도.<br/>⠀<br/>심지어 이 세 사람의 개인적인 복수는 국가의 안보와도 큰 연관이 있다. 개인의 복수가 사회의 이익이되는 상황. 그럼에도 그들을 파이로매니악, 방화광이라 여전히 부를 수 있을까.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빌런같은 히어로인 것은 아닐까.<br/>⠀<br/>유전무죄, 무전유죄부터 최근 웹툰과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비질란테 까지. 솜방망이 처벌이 이루어지는 법의 한계를 다루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br/>시대를 관통하는 여전히 현실인 이야기.<br/>이런 영웅들을 원하고 응원하지만 현실에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모두 안다.<br/>그래서 결국 조금 더 현실적인 법의 체제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것인데 1987년도에 개정된 헌법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쉽게 바뀌어서는 안되고, 모든 법의 기초가 되는 헌법의 성격상 광범위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오용되고 남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필요하다.<br/>⠀<br/>그런 현실적인 문제의 인식과 현실에서는 결국 범법이지만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첨단 무기로 긁어주는 인물들에게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br/>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응원하며 볼 수 있다는 것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br/>⠀<br/>매력적인 소설이다.<br/>⠀<br/>퇴마록과 이우혁을 사랑하는 독자, 세상의 전복을 마음 속으로만 기원하던 성실한 사회인들에게 고구마 한 입 뒤에 건내는 사이다처럼, 추천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150/k97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861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첫째들은 모두 공감할 잔혹한 행복 찾기 -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3939</link><pubDate>Fri, 08 May 2026 0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63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223&TPaperId=17263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10/coveroff/k9821372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223&TPaperId=17263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눈알이 제일 맛있단다</a><br/>모니카 김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K-POP, K-FOOD, K-DRAMA등 다양한 것들에 K라는 수식어가 붙어 식상하긴 하지만 괜히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하지만 딱 하나 안타까운 단어가 있다면 바로 K-장녀(장남)이다.<br/>⠀<br/>모든 문화권에 첫째는 존재하지만 유난히 K로 수식된 첫째들은 더욱 고롭다. 아마 일본과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비슷할 것이다. 가족의 유대감이 강하고 유교의 문화에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착하고 자랑스러운 아이가 되는 삶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br/>⠀<br/>그래서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 보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먼저 깨닫고 그것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물론 자기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은 알지만 첫째들이 그 상황과 함께 받아들이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상당하다.<br/>심지어 집안 사정이 어렵거나, 한부모가정이거나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그 스트레스는 배가 아닌 제곱으로 증가한다.<br/>⠀<br/>#눈알이제일맛있단다 (#모니카김 지음 #다산북스 출판)은 없는 형편에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가정의 K-장녀의 이야기이다.<br/>이 장녀의 가정환경으로는 가난하고, 아버지가 집을 나갔으며 그로인해 엄마는 우울증을 겪고 여동생이 하나 있어 모든 것을 챙겨야하는 상황이다. 입학 장학금을 받아서 일정 학점 이상을 유지해야하는 것도 더해져 말그대로 머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다.<br/>⠀<br/>이럴 때 그 또래에게는 가족보다 친구가 더 큰 위안이 되고 더 편안한 집이 되어주지만 타국에서 친구마저 없다. 그러다 장녀가 알게된 것은 생선 눈알의 맛이다.<br/>알다시피 우리에겐 수많은 민간신앙(?)이 있다.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자면 안되고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가고 이런 것들 중 하나인 생선 눈알은 그것을 먹으면 행운이 깃든다고 한다. 남편이 떠나고 한동안 남편이 돌아오길 바라던 엄마가 매일 병적으로 생선 눈알을 파먹는다. 엄마의 권유로 한번 입에 넣는 눈알의 맛, 젤라틴 처럼 톡 터지면서 감칠맛 풍부한 짭쪼롬한 무언가가 입안에 퍼지면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경험은 장녀에게 생각 이상으로 자극적이었다. 엄마가 먹은 생선 눈알의 효능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백인남자와의 만남으로 돌아오는 듯 했지만 이 백인남자에게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항상 이런 것들은 첫째만 알게되고 끙끙 앓는다)<br/>⠀<br/>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짜증만 나는 장녀의 머릿속에는(꿈속에서조차도)온통 푸른 눈동자 뿐이다. 푸른 눈동자를 입에 넣어 음미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는다. 그런 그의 앞에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온 완벽한 계시, 노숙자의 시체가 놓여진다. 그것도 푸른 눈의. 그렇게 푸른 눈동자의 맛을 알아버리고, 왜때문인지 그녀의 눈 앞에는 온통 푸른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 천지다. 그녀는 과연 어떻게 될까.<br/>⠀<br/>소설이 가진 매력이라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누군가가 대신 해준다는 카타르시스가 크지 않을까. 실제로 K-장남의 삶을 살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다. 둘째도, 셋째도, 막내도 각자의 고충이 있음을 알지만 그들이 모르는 첫째들만의 고충이 있다. 그것은 첫째들끼리만 안다.(안타깝게도 첫째 주변엔 첫째들이 많다. 비슷한 것들끼리 끌리는 거겠지)어릴적부터 뇌까지 전달되지도 않고 반사처럼 ‘힘들다‘를 뱉어내면서 팔사적으로 갈무리해온 것은 폭력성이었다. 물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생각만으로 하는 폭력도 횟수가 많아지면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br/>⠀<br/>&lt;눈알이 제일 맛있단다&gt;는 이러한 리미트를 해제한 인물의 이야기다. 행운이 깃든다며 권해 삼킨 생선 눈알에서 시작된 K-장녀의 행운 찾기는 피비린내와 분노가 가득하다. 분명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은 맞으나 마냥 욕할수만은 없었다. 너무나 나같은 인물이 책 속에서 내가 상상만 하던 것을 하고 있으니 솔직히 통쾌하기도 하다. 해방감도 느껴진다. 수많은 K-첫째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위해 이 책을 쓴 것일까?<br/>⠀<br/>브레이크가 고장난 기차처럼 끝없이 나아가는 주인공에게 너무나 쉽게 매료된다.<br/>⠀<br/>하나만 더, 하나만 더. 결국 끝까지 단숨에 읽게되는 중독성 강한 자극적인 맛을 자랑하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10/cover150/k9821372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02105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식구, 그 의미의 확장 - [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4</link><pubDate>Wed, 06 May 2026 04: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259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off/k4021378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259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a><br/>아베 아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식구食口. 음식을 나눠먹는 말그대로 입을 공유하는 절대적 친밀 집단. 아마 가족이라는 말의 이음동의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br/>가족은 혈연血緣이니 즉 식구는 피로 이어진 사이라고.<br/>⠀<br/>#카프네 (#아베아키코 지음 #은행나무 출판)의 초반에도 식구의 의미는 변함없다. 어느것 하나 부족함없이 자라온 것 처럼 보이는 가오루코의 삶은 그 식구에 대한 갈망으로 조금씩 무너져내렸다.<br/>⠀<br/>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남동생 하루히코의 찬란한 빛만큼의 어둠으로 식구임에도 사랑받는 식구가 되지못한 누나 가오루코. 하지만 그런 누나를 어릴적부터 살뜰히<br/>챙겨온 하루히코이기에 견뎌냈고 살아냈다.<br/>⠀<br/>식구에 대한 결핍은 자기만의 완전한 가정을 꿈꾸게 하는 법. 완벽한 남편을 만나 완벽한 육아를 위해 돈도, 집도 준비했지만 책임질 식구, 아이는 생기지 않는다.<br/>생기지 않는 아이,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 그리고 갑자기 자신의 침대에서 죽어서 발견된 남동생.<br/>⠀<br/>식구라 할 수 있던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받은 가오루코는 망가져간다. 모두가 떠난 먼지와 쓰레기더기마 쌓인 집에서 술에 의존해 살아간다. 그런 그녀를 꺼내준 사람이 바로 남동생의 전 여자친구 세쓰나다.<br/>⠀<br/>남동생의 유지를 이루어주기위해 만났지만 차가운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세쓰나는 셰프경력을 발휘해 가오루코에게 따뜻한 밥을 선사한다. 혈연이 아닌 식구로, ‘식구’의 의미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br/>⠀<br/>세쓰나가 해준 요리로 다시 삶의 의지를 붙잡은 가오루코는 세쓰나와 요리와 청소가 ‘시급한’집들을 방문하는 봉사활동을 함께 한다. 지쳐버린 아내이자 엄마, 부모 병간호에 지친 아들,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여동생을 무척이나 아끼는 일찍 어른이된 아홉살 된 오빠.<br/>⠀<br/>혈륜의 역할에 지쳐 차마 식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보며 세쓰나와 가오루코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br/>⠀<br/>사람은 저마다의 아픔이 있는 법.<br/>아픔을 치유하는 저마다의 방법이 있겠지만 기꺼이 식구가 되어주는 것은 가장 확실하고 가장 따뜻한 치료법이다.<br/>⠀<br/>결국 혈륜에 한정되었던 식구의 의미가 무한히 확장되면서 책 속 모든 인물들이 저마다의 식구와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br/>책의 제목 &lt;카프네&gt;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겨주는 행동을 뜻하는 포르투갈어이다.<br/>⠀<br/>진정한 애정이 있어야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겨줄 수 있고, 머리에 닿는 손을 허락할 수 있다.<br/>둘이었던 것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순간. 그 순간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그 둘의 관계가 특별하기 때문이다.<br/>⠀<br/>부모와 자녀, 연인, 부부, 형제, 자매 그리고 식구.<br/>카프네가 허용되고 온전해질 수 있는 관계이다.<br/>⠀<br/>1인 가족이 늘어가는 요즘, 결혼도 연애도 포기하는 젊은 층이 많아진다. 그들은 필요없다 하지만 혼자 밥을 먹을 때 유튜브 등 다양한 식구들을 찾는다.<br/>식구는 특정한 형태는 없지만 단하나 필수적인 조건은 바로 온기이다. 아무리 난방을 켜고 두꺼운 옷을 입어도 채워지지 않는 온기. 나누어야 더욱 훈훈해지는 그 온기를 가진 식구는 어느시절이나, 오히려 지금의 시대에 더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br/>⠀<br/>식구를 만들자. 식구라는 이름의 따스한 울타리를 가져야한다. 법, 피로 얽혀있지 않아도 식구는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음을 &lt;카프네&gt;가 알려주고 있다.<br/>⠀<br/>이 책 &lt;카프네&gt;가 외롭지 않았냐고, 식구가 필요하지 않았냐며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카프네 그 자체인 것 같다.<br/>⠀<br/>함께 온기를 나눌, 서로의 머리카락을 쓰러넘겨줄, 카프네, 식구와 함께하는 삶을 살기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150/k4021378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4459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태도를 완성시키는 공간의 태도 - [공간의 태도 - 공간 디자이너 황유정의 감각과 사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3</link><pubDate>Wed, 06 May 2026 04: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9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4682&TPaperId=172598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9/7/coveroff/896196468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4682&TPaperId=17259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간의 태도 - 공간 디자이너 황유정의 감각과 사유</a><br/>황유정 지음 / 아트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장 미셸 프랑크와 샤를로트 페리앙의 가구들을 좋아한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빈약하지 않으며 무드있으면서도 가볍지 않다. 실용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br/>아름다우면서 기능은 당연하게 가져가는 디자인이라는 말의 의미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전이랄까.<br/>⠀<br/>가구 중에서도 특히 1인용 소파를 좋아하는데 내 몸보다 조금 더 큰 것을 좋아한다. 팔걸이도 큼직하게 있어서 소파와 같은 방향을 향하게 앉는 것도 가능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큼직한 팔걸이 하나하나에 내 오금과 등을 기댈 수 있는 자세로도 이용이 가능한 모양과 크기의 소파.<br/>내가 쓰는데로 내 몸에 맞게 변해가고 낡아가는 모습이 나를 보여주는 증명사진 같아 반갑다.<br/>⠀<br/>소파는 가장 작은 건축이다 라는 말이 있다.<br/>몸에 붙는 건축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자체로 벽과 바닥, 가구, 그것들이 모여 이루는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지 않을까라고 나는 생각한다.<br/>⠀<br/>#공간의태도 (#황유정 지음 #아트북스 @ 출판)는 저자가 겪은 파리, 런던, 뉴욕, 그리고 서울. 네 가지 도시 그자체, 도시 속 건축, 건축 속 가구까지 모든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br/>⠀<br/>저자가 말하는 공간에서 가장 의미있는 개념으로 ‘태도’가 거론되는데 무척 흥미롭다. 건축은 공간에 흐르는 공기, 재료의 온도, 빛의 방향과 자태, 사람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리듬으로 그 안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조금씩 바뀌게 만드는데, 그 변화를 야기시키는 것이 바로 공간의 ‘태도’이다.<br/>⠀<br/>마음에 드는 장소를 떠올려보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최애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왜 최애일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라. 그러면 거기를 방문했을 때의 날씨, 건물의 물성,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온도, 그 안의 소리와 냄새 모든 것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독특한 질감들이 떠오르면서 거기서 느꼈던 나의 ’감정‘까지 도달할 것이다. 그 감정은 내가 떠올렸지만 그 감정까지 도달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바로 그 공간, 그 공간의 태도이다.<br/>⠀<br/>가득 차있는 듯 하나 공간은 결국 사람이 들어와 움직이면서 공간만의 독특한 리듬이 생겨난다.<br/>그 리듬은 공간의 태도와 반응해 각자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스토리들은 그 공간의 태도들을 변화시키기도, 강화시키기도 한다.<br/>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있는 파리의 노천카페의 의자, 마주보게 되어있는 서울 카페의 의자처럼 뚜렷한 형태를 띄면서.<br/>⠀<br/>아무리 낡고 작은 공간이라도 내 방, 내 집은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절대적 참으로 여기게 할만큼 편안하다. 그 안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공간이 내어줄 수 있는 ’공간의 태도‘와 나의 리듬이 합쳐져 내가 원하는, 추구하는 것들을 향하도록 시간이 쌓여져 있기 때문이다.<br/>⠀<br/>이렇게 인생의 태도는 공간의 태도로 부터 배우기도 하고 응원받기도 한다. 벽에 등을 기대고 있으면 든든하지 않은가. 태도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런 단순한 것들이 모인 것이다.<br/>⠀<br/>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고 했던가.<br/>내가 되고 싶고 가지고 싶은 삶을 가장 나와 가까운 곳에서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내 책상, 내 집, 내 사무실 같은 공간들이다.<br/>⠀<br/>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등한시했던 내 공간들을 다시 찬찬히 바라보았다. 내가 좋아하고 편안하다 느끼는 것들이 가득 담겨 있지만 일상이라는 이름의 게으름(옷더미, 옷더미, 그리고 옷더미 등등)에 묻혀있다.<br/>원래 있던 것과 그 위와 빈 공간을 덮고있는 게으름이 공간의 여백을 제로에 가깝게 없애고 있으나 여백을 유지하게끔하는 요소가 있으니 바로 인간(나)이다.<br/>⠀<br/>계속 침대 이불 속으로 숨어들고만 있는 나를 꺼내고 공간을 돌보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공간들을 유심히 보고 싶다. 그 안에서 내가 놓쳤던 공간과 내가 쌓아놓은 태도를 발견하고 그렇게 다시 살아가고 싶다.<br/>⠀<br/>공간의 태도로, 그 안에서 공간과 시간을 쌓아온 나의 태도에 비로소 시선을 향하게 되었다.<br/>공간이라는 인생의 스승을 마침내 만나게 해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9/7/cover150/896196468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9074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누군가의 삶에서 전해받은 용기와 온기 -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5856</link><pubDate>Sun, 03 May 2026 2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58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7505&TPaperId=172558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91/coveroff/k6921375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7505&TPaperId=172558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a><br/>다이앤 수스 지음, 황유원 옮김 / 김영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소네트sonnet. 14행, 각 행은 10음절로 맞춘 복잡한 운으로 형식미를 강조하는 유럽에서 유례한 시형이다.<br/>엄격한 형식과 절제의 요구. 그것은 이 사회에서 우리가 요구받는 것과 비슷하다.<br/>⠀<br/>세상에는 수많은 삶의 방향이 있으나 다수가 선택하는 것을 뜻하는대로 선택하는 것은 쉽지않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원하는 길을 강요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을 깨우치는 순간부터 오직 하나의 길을 향해 경주마처럼 달려간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다른 세상이 있는지도 모른체.<br/>⠀<br/>물론 하나의 길을 달려가도 서로 다른 위치에 각자의 인생이 흩뿌려진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 사고, 고통, 사랑, 탈선 들이 생을 채우기도, 좀먹기도 한다.<br/>⠀<br/>최선의 형태를 강요 받으면서도 그 안에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소네트는 우리의 삶과 닮았다.<br/>#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 (#다이앤수스 지음 #김영사 출판)은 다이앤 수스라는 한 여자의 보편적이면서도 유일한 삶이 128개의 소네트로 담겨있다.<br/>⠀<br/>1792개의 행, 많다면 많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의 인생을, 소네트를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죽음, 아들의 약물중독, 뱃 속 아이와 두 번의 이별 등 있었던 일들을 받아들일 수는 있었지만 어떤 심정이었는지, 글에 담아내는 순간에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br/>⠀<br/>이렇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나의 모습이 싫지 않다. 우리 인간의 큰 재능이자 문제점이 있다면 세상을 왜곡해서 본다는 것이다. 당장 내가 꽂혀있거나 이해한, 그래서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을 세상의 전부인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객관적으로 더 중요한 것들이 분명 있는데 말이다. 이것이 끝없는 창의성과 인류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정작 중요한 것(환경, 인간의 도리, 제도 밖에서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을 놓치게 하기도 한다.<br/>⠀<br/>관심있는 사람의 하나를 이해하면(그렇다고 믿는) 그 사람 전체를 알게 되었다고 믿는 것도 이 왜곡 중 하나다.<br/>그렇게 너무나 쉽게 단호하게 판단 내려 놓고는 그 판단이 빗나가는 일이 생기면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br/>사랑에 가장 쓸모없는 것이 자존심이다.<br/>사랑과 다정 등 이 세상애 훈기를 불어넣는 그 어떠한 것에도 자존심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br/>⠀<br/>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br/>인간이란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며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는 것임을 받아들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 것.<br/>그것이 모두 비슷한 형식을 강요받는 인생이라는 소네트를 조금이라도 더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한 음절들로 채워넣을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br/>⠀<br/>물론 심연 같은 삶을 새겨넣은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들도 몹시 의미가 있다. 써냄으로 비워낼 수 있었을테니. 터지지 않고 살아낸 것이 쓰는 행위 덕분이었을 것이다.<br/>율격에 투항하지 않은 자유로운 소네트라는 혁명을 이룩한 작가의 글을 보고 있으면 괜히 살아내겠다는 투쟁생이 불타오른다.<br/>⠀<br/>하지만 소네트를 써야한다면 좀 더 행복하게 쓰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br/>살아내고자 마음 먹으면 살아내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생가는 것이구나를 깨닫는다.<br/>⠀<br/>불같은 투쟁심과 온기같은 바램을 샘솟게 하는 책이다.<br/>읽는 보람을 느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91/cover150/k6921375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917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더 나은,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자연으로의 회귀. - [리타의 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4540</link><pubDate>Sun, 03 May 2026 0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45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488&TPaperId=172545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7/39/coveroff/k7021374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488&TPaperId=172545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타의 정원</a><br/>안리타 지음 / 홀로씨의테이블 / 2026년 03월<br/></td></tr></table><br/>발길이 닿는대로 걸어간다.<br/>음악을 듣기는 하지만 듣는다기보다는 도시의 소음으로 부터 거리두기를 하는 것에 더 가깝다.<br/>⠀<br/>어제는 이쪽으로 갔으니 오늘은 저쪽으로 가볼까.<br/>그렇게 낯선 곳으로, 내가 매일 존재하는 곳과 그다지 멀지않은 곳임에도 주위의 모든 것이 새롭다. 우와 감탄사를 남발하다 인적없는 비밀의 장소에 도착한다.<br/>인세의 소리 하나 없이 풀과 뿌리와 새와, 해와 구름의 소리만으로 가득채워진 고요한 곳. 그곳을 정원이라 부르기로 했다.<br/>⠀<br/>#리타의정원 (#안리타 씀 #홀로씨의테이블 출판)을 읽다보면 위의 장면이 무성영화처럼 눈앞을 지나간다.<br/>산책에서 뜻밖의 정원을 발견하는 것.<br/>어쩌면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모습이지 않을까.<br/>⠀<br/>나는 달리기를 자주한다.<br/>너무 빠르지 않게, 마주 불어오는 바람이 장애물이 아니라 땀을 식혀주는 반가운 이로 느껴질만큼의 힘듦으로 달리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 속도로는 주변 모든 환경을 다 내 안에 새겨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br/>⠀<br/>속이 시끄러운 날 일수록 더 달리러 나가고 싶어지는데 그것은 아마 달리면 나를 비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br/>비운다라는 것은 아 몰라 하고 저리 던져두는 것이 아니다. 달리기 중 은연중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곰곰히 곱씹어보며 소화시킨다. 그래야 비로소 비워진다.<br/>그리고 그 비워진 내 안을 내가 달리면서 만나는 자연의 싱그러움과 생명력으로 채운다.<br/>⠀<br/>이런 의미로, 저자의 산책과 나의 달리기는 같은 것이 아닐까. 속도만 다른.<br/>저자는 산책 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인 정원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책을 읽거나 반려견과 놀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 시간동안 작가 안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피어올라 정원과 교감한다. 그 생각들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산책의 이로움부터, 만남, 슬픔, 일상의 감사함,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까지 내려놓는 일상 속 명상 등등. 수많은 화제들이 작가의 마음안에 자리잡고 글로 정돈되고 단단해 진다.<br/>⠀<br/>&lt;리타의 정원&gt;이라는 제목은 작가만의 비밀의 장소임과 동시에 온갖 주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자기자신을 뜻하는 것이지 않을까.<br/>⠀<br/>나도 달리기를 하다보면 점점 인적이 드물어 진다.<br/>포장이 끝나고 울퉁불퉁한 날 것의 길이 이어진다.<br/>나에겐 그곳이 산책 속 발견한 나만의 정원이다.<br/>그 정원에서는 수십년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내가 겪지 못했던 온갖 것들이 있다. 이름 모를 나무와 꽃은 어찌나 많은지 사진으로 찍어두고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는 것이 새로운 습관이자 취미가 되었을 정도다.<br/>⠀<br/>도시에서 멀어져 정원으로 향하는 동안 속을 시끄럽게<br/>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마주하고 곱씹으며 내려놓고, 비우며 그 안에서 괴로운 것들에 눈이 멀어 미쳐 보지 못했던 감사한 것들, 잠시나마 따뜻하게 해줬던 것들을 발견한다. 자연의 온갖 생명력들과 함께 그것들도 내 안에 담는다. 그렇게 나도 내 안에 나만의 정원을 가꾼다.<br/>⠀<br/>그리고 다시 정원에서 도심으로 달려돌아온다.<br/>자연으로의 회귀는 일상에서의 도피가 아님을, 산책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단순한 행위로 더할 수 없이 단호하게 증명한다.<br/>⠀<br/>산책하는 것, 자연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가는 것은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더 잘살아낼 힘을 얻기위해서 하는 그 자체로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 주는 행위이다.<br/>⠀<br/>덜 개발된 곳에 자리잡은 것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br/>무채색에 연두색 점이, 연두색 점이 조금 더 짙은 연녹색의 선으로 빼곡하게 이어지는 것을, 그 녹색 사이사이를 각각의 색의 꽃이 점묘화처럼 알알이 박히는 순간들을 모두 눈에 담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br/>⠀<br/>그 행복을 안고, 지구 곁을 멀어지지 않고 계속 도는 달처럼 인세人世와 자연을 피하지 않고, 도피하지 않고 누린다.<br/>⠀<br/>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산책이 되어줄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7/39/cover150/k7021374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73984</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너의 탓이 아니다 - [용궁장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3809</link><pubDate>Sat, 02 May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3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53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off/k5621377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53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궁장의 고백</a><br/>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인륜人倫.<br/>‘군신ㆍ부자ㆍ형제ㆍ부부 따위에서 지켜야 할 도리’라고 사전에 검색하면 뜻이 나온다. 그 아랫줄에 예문으로 ‘인륜에 어긋나다.’가 달려있다.<br/>⠀<br/>인륜을 중요시하는 유교의 나라에서는 인륜을 천륜天倫이라고도 부른다. 검색하면 뜻은 ‘부모 형제 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예문은 ’천륜을 모르는 자식‘.<br/>⠀<br/>인륜, 천륜 무엇이든 간에 결국은 ’도리‘이다. 도리란 마땅히 응당 하여야하는 것. 어느 누구가 일방적으로 희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듬어 주고 삭막한 세상에 제대로 두 발 붙여 지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어야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족의 도리이고 사람의 도리이다.<br/>⠀<br/>하지만 애석하게도 피로 맺어져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안타깝게도 간사하다. 자신이 한 번 참고 내어준 것들에, 자신이 잃은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똑같은 사랑을 주어야 함에도 그 사랑의 크기는 당연하다는 듯 다르다.<br/>큰 사랑을 준 대상은 사랑하다못해 어려워지고, 사랑을 갈구하며 눈치를 보던 사랑을 덜 준 대상에게는 강자가 되어 함부로 대하고 더 큰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다.<br/>⠀<br/>프로이트의 이론 중 ‘반복 강박’이라고 있다.<br/>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과거 의 상황을 반복하고자 하는 강박적인 충동을 뜻한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반복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내가 피하지 않고 이 일이 악순환을 끊기를 바란다.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고, 나에게 진심으로 눈물흘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길 바라며 그 반복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br/>⠀<br/>#용궁장의고백 (#조승리 지음 #달 출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강요받는 인륜에 얽매여 고통을 받으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반복 강박에 오랜 세월을 괴로워하던 사랑받지 못하는 가족 중 누군가의 이야기다.<br/>⠀<br/>눈이 보이지 않게 태어나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룬 형제에게 가려져서 각종 무시와 차별을 받아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학대해온 가족의 사망은 슬프게도 슬픈 일이 아니다.<br/>끝이 보이지 않던 형벌에서의 해방이었다.<br/>그때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신을 믿었다.<br/>⠀<br/>온 이쁨을 다 받으며 차별이 아닌 특권을 누려온 막내아들은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아버지가 다 쓰러져가는 용궁장에서 홀로 쓸쓸히 눈 감도록 방치한 형님네 부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형수의 세번의 유산, 24시간의 노동 착취로 변형된 손마디가 그의 눈엔 보이지 않는다.<br/>⠀<br/>사랑을 독차지한 막내에게는 이 세상은 썩었을뿐이다.<br/>그럼에도 인륜을 지키지 못한 옹졸한 형님네를 욕하며 신에게 버림받은 세상을 살아가겠지.<br/>⠀<br/>겪어보지 못한 사람들, 반복 강박에 자신도 모르게 허우적 거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가족인데 어찌 그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악순환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것 보다 용기내서 그 순환의 고리를 끊고 벗어나는 것이 비교할 수도 없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다.<br/>⠀<br/>결국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br/>무조건적인, 맹목적이다 할 수 있을만큼의 사랑으로 세상이 다 무너져도 돌아갈 곳으로 든든하게 있어줘야 하는 것이 가정이고 가족이다.<br/>⠀<br/>하지만 그런 곳이 한번도 되어주지 못한 가정을 인륜이라는 이름으로 붙들고 있어봐야 변하는 것은 없다.<br/>&lt;용궁장의 고백&gt;을 읽으며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이다.<br/>이 소설이 위안을 주기도 하겠지만 조금 더 삶에서 자신을 위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br/>⠀<br/>자신을 가장 사랑해야할 사람,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br/>⠀<br/>기꺼이 자신을 사랑 할 수 있도록, 지친 마음에 스스로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150/k5621377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385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두 눈으로, 진심으로 바라볼 것.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2421</link><pubDate>Fri, 01 May 2026 17: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24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24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off/k5821373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24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a><br/>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예술을 좋아하는가?<br/>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가?<br/>⠀<br/>이 질문이 같은 것일까?<br/>예술은 아름다운 것이니까? 그럼 아름답지 못한 것은 예술이 아닐까?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보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나름 부단히 애쓰고 있다.<br/>⠀<br/>그러다가 어느정도 예술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예술은 ‘애쓰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이었다. 나들이처럼, 여름날 무더위를 피하기위해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마트나 편의점에 들어가는 것처럼 부담없이 즐겨야 한다고 배웠고 딱 한점의 작품을 제대로 기억하겠다며 부담없이 슥슥 보려고 노력 중이다.<br/>⠀<br/>하지만 예술은 ‘애써야하는 것’이었다.<br/>#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오후 지음 #서스테인 출판)에서 말하는 애써야 할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br/>⠀<br/>첫 째, 주제를 찾지 않으려 애쓰라는 것.<br/>우리가 현대 미술을 어려워하는 이유이다.<br/>미술에서 사조가 시대에 따라 바뀌면서 도달한 현대 미술은 다정하지 않다. 작품도 세상을 담는다기 보다는 그 세상 속에사 부유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경우가 많고, 표현 방법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br/>그리고 해설도 친절하지 않다. 완성인가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작품을 그냥 무심히 툭 던져놓는다. 요즘 말하는 소위 힙함이 이런 것일까.<br/>⠀<br/>하지만 비싼 관람료(작품 가격에 비하면 혜자이긴 하다)를 내면서 보는 비싼 그림들은 작가와 그림에 대한 스토리와 그와 얽힌 주제가 분명하다. 자칭 미술 애호가들 대부분이 이런 비싼 그림만을 보아왔을 것이다.<br/>그러니 당연히 주제를 찾는다. 그냥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냥 보고 느끼라고, 대부분 예술들은 떠오르는 것들을 만들다가 의미를 부여한다며 주제를 모르는 것이 오히려 더 올바른 관람태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br/>⠀<br/>그렇게 예술을 시작했기에 주제를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주제를 찾지않으려는데 더 많은 애를 써야할 것이다.<br/>⠀<br/>뭔지 몰라도 좋아보이는 작품들.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이 있지 않는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일 확률이 높다. 심지어 그런 작가들의 전시는 대부분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하다.<br/>⠀<br/>애써야 할 두번째는 최대한 많은 작품을 보려고 애쓰라는 것이었다.<br/>예술은 인간과 역사를 함께 했으나 속된 말로 배가 부를 때, 경제 상황이 흥할 때 더 발전하는 성향이 있다.<br/>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예술이 지금이 가장 흥한 때일수도 있다고 그러니 부지런히 많이 봐두라고 말한다.<br/>⠀<br/>또 많이 보라는 것은 취향을 찾기 위해서이다.<br/>무엇이 좋은지, 모두가 좋다는 작품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면 그것은 취향이 없기 때문이다.<br/>취향은 수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발견할 수 있다.<br/>많이 봐야 내 눈에 좋은 것들이 생기고, 그것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래야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것을 나는 그냥 그랬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br/>그래야 미술관이, 예술이 어렵지않고 진정한 의미로 자신의 삶에 녹아들어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다.<br/>⠀<br/>최근에 좋은 기회로 예술서를 제법 읽었는데 바로 직전에 읽은 책에서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에 너무 힘을 주지말고 동네 마실 가듯 편안하게 가라는 조언을 들었다.<br/>⠀<br/>&lt;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gt;에서는 애쓰지 말 것과 애써야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배울 수 있었다.<br/>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반대로 애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우리의 삶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기에 우리는 예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br/>이 책은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 오랫동안 나란히 함께 발 맞춰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br/>비로소 예술과 함께할 수 있는 시작점에 선 것 같다.<br/>첫 걸음을 뗄 수 있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150/k5821373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3153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두가 끝내주는 사랑을 할 수 있도록. - [문제적 사랑 -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1650</link><pubDate>Fri, 01 May 2026 0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516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105&TPaperId=172516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21/coveroff/k3921371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105&TPaperId=172516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문제적 사랑 -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a><br/>김지용 지음 / 디플롯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편안함. 그것은 우리 인류에게 도전하는 것을 꺼리게 했다. 일정 수준의 편안함을 충족시키면 무엇이든 하고픈 것에 집중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이상의 편안함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br/>⠀<br/>모든 것이 말 그대로 원터치로 가능해진 세상, 안락한 세상에서 우리는 도전을 하지 않는다. 상처입는 것에 너무 연약해졌기 때문이다.<br/>원터치로 세상이 간편해졌지만 그것들을 쟁취하는 과정은 쉽지않다. 어떤 시대도 겪지못했던 경기불황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 한사람의 몫을 해내는데에 도달하기까지 평생의 인내심을 다 사용해버렸다. 사회에서 치이고 돈에 치이고 사랑이라는 또다른 도전은 잠시 접어두고 싶어지는 것이다.<br/>⠀<br/>사랑이 언제부터 많은 것을 포기하게 하고, 그 자체로 포기해야만하는 대상이 되었을까. 전쟁 중에도 사랑을 꽃피는 법이었는데 말이다.<br/>물론 사랑을 꾸준히 시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마음을 내비치면 관심이 식고, 똥차 보내고 명차만나기를 기대했건만 똑같은 문제점을 가진 똥차를 만나다 보니 사랑이 두려워진다. 시작도, 과정도, 심지어 끝맺음도 사랑은 어느것하나 쉬운 것이 없다.<br/>⠀<br/>#문제적사랑 (#김지용 씀 #디플롯 출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차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치유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br/>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수많은 상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 사랑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따스한 조언들을 건낸다.<br/>⠀<br/>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고, 실망하게 될까봐 두려움도 커진다. 그럴바에는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랑을 추천한다. 자신을 점점 더 굳게 믿게 될수록 흔들리지 않고 용기를 내어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된다.<br/>⠀<br/>이상하게 똥차가 지나간 뒤에 또 똑같은 똥차를 만나는 경우는 자기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반전 진단도 강렬하다. 프로이트의 (이 책에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많이 등장한다. 사랑꾼이었던 것일까) ‘반복 강박’은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과거 의 상황을 반복하고자 하는 강박적인 충동을 뜻한다. 충동이라는 단어가 충격적이지만 똑같은 상황을 다시 반복하면서 이번에는 다른 엔딩을 갈망하는 증상이다.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헤어지지 못하고 진심으로 나에게 무릎꿇고 울면서 사과할 날을 기다리는 경우,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는 것을 언론 매체를 통해 제법 듣지않나. 사서 고생 할 필요 없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 이미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으니.<br/>⠀<br/>마지막은 이별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이다. 여기에선 이별로 인해 잃는 것에 따라 다르다. 보통 헤어지면 사랑하던 사람을 잃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랑스러운 연인을 옆에 두고 다니던 모두가 부러워하는 멋진 자신을 잃는다. 전자는 그 사랑에서 무언가를 배운다. 슬프지만 털고 일어난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 더 나은 사랑을 할 준비가 된다. 하지만 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한 자기연민에 빠지게 된다. 이런 사람은 연애 중에도 상대방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 사랑은 나 스스로와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 하는 것임을,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위해 진심을 다한다면 그도 그 사랑에서 반성할 무언가를 찾고 자기연민을 그만 둘 것이다.<br/>⠀<br/>사랑의 성공과 실패는 무엇일까?<br/>‘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 그 다음 단계는 ‘결혼’인가? 사랑을 조각조각 내서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스텝들이 존재하는 무언가로 여긴다면 진심이 담길 순간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사랑의 완성은 사랑 그 자체이다.<br/>끝내주는 사랑. 끝내주는 사랑은 무엇일까 싶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다보면 스스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아 이게 진짜 끝내주는 사랑이구나라고.<br/>⠀<br/>지래 겁먹지말고, 무조건 해피엔딩을 바라며 시작하지 말자. 끝이 두려워서 시작을 못한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암울할 것이다. 이제는 안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 제일이라는 것을. 다정, 의지, 위안. 다른 모든 것들도 다 사랑에 담겨있다. 선덕선덕거리게 하는 사랑이야기가 아님에도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고 마음먹게 하는 책이다.<br/>⠀<br/>불안과 외로움에 떨지말고 스스로에게 사랑을 권하자. 그게 행복이다. 사랑과 행복은 적어도 유의어이다. 그것도 아주 밀접한. 행복하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21/cover150/k3921371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5216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슬픔의 진자운동, 그 반대편엔 기쁨이 놓여있다 분명.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7381</link><pubDate>Wed, 29 Apr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73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473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473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읽는 동안 글과 내 눈 사이가 뿌옇다.<br/>내 안으로 들어오는 책 속 정보와 나의 인식사이도 마찬가지로 뿌옇다. 새로운 것들을 마냥 새롭게, 뚜렷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글 속에서, 내 안에서 표류한다.<br/>⠀<br/>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br/>그래서 #슬픔의물리학 (#게오르기거스포디노프 지음 #문학동네 출판)에서 만난 오래된 신화 속에서 부터 주욱 미궁에 갖혀져있는 미노타우르스가 낯설지 않다. 오히려 동질감을 느꼈다. 그는 괴물이 아니다. 자신이 행한 죄는 아무것도 없으나 자신이 지은 죄로 한창 엄마가 필요한 나이에 갖혀진 가엾은 인간 아이일 뿐이다.<br/>⠀<br/>책 속의 소년 ‘게오르기’도 미궁 속 길을 잃은 인간 아이이다. 그의 미궁은 타인의 기억이다. 타인에게 자신이 삽입되어 그 사람이 숨겨놓은, 심지어 그 사람조차 이제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들을 고스란히 경험하고 공감한다. 공감의 방식은 슬픔에 감화되는 것이다.<br/>자신의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나를 버리고 슬픔이라는 통로로 다른 사람에게 삽입되는 과정을 할아버지에게도, 민달팽이에게도, 개미에게도 겪으면서 종착지를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나고 있는 소년은 어디까지가 자신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소년은 확장되고 있을까 미궁 속에 갖혀있는 미노타우르스인가.<br/>⠀<br/>소년의 끝없는 확산은 공기 중에 기체가 확산되는 것처럼 은은하게 퍼져나가 전체를 공감한 슬픔으로 가득 채운다.<br/>그렇게 결국 소년도, 독자도 하나의 깨달음에 도달한다.<br/>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모든 것이 ‘나’이면서 그와 동시에 세상 그 자체라고.<br/>⠀<br/>신화 속 마노타우르스는 괴물도 아니고 지성이 없는 동물도 아니었다. 소를 닮은 얼굴 아래에는 여린 살이, 심장이 펄떡이고 있는 어린 인간이었다.<br/>엄마를 잃고 인생을 잃고, 미궁 속에서 길을 잃고, 살아갈 이유를 잃고, 오로지 손에 잡힐듯 그의 안을 그의 주변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슬픔만이 지금 이것이 현실이라는 따끔거리는 자극만이 유일한 동행자로 남은 채.<br/>⠀<br/>소년 ‘게오르기’가 신화 속 미노타우르스에 병적으로 공감하듯이 이 책을 읽는 우리도 이 안의 모든 생명체의 슬픔을 공감한다. 아마 어떤 종 일지라도 슬픔이 기압을 가진 공기처럼 나를 짓누르는 것은 같기 때문일 것이다.<br/>⠀<br/>그렇게 작가는 들숨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산소가 그러하듯 슬픔도 우리를 움직이고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슬픔이 우리에게 필요없고 제거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기 위해 끌어안고 가야하는 것이라면, 나뿐만이 아니라 내 곁의 소중한 이들의 슬픔도 함께 감당하는 것이 응당 당연한 것일테다. 슬픔이 아무리 우리를 살아가게 하더라도 아프다는 것만큼 여전하니까, 나눠 부담한다면 슬픔이 우리를 억누르는 물리력이 조금은 약해질 것이고, 좀 더 견딜만해지겠지.<br/>⠀<br/>그렇게 슬픔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함께 나누는 이가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쁨도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뚜렷한 증거가 될 것이다.<br/>눈에는 눈물이 맺히지만 입꼬리와 화학작용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큰 충만함이 내 안을 채우는 경험. 글 속 주인공이 슬픔을 공감하듯 우리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다.<br/>⠀<br/>슬픔이 세상 한 쪽에 놓여있다면 같은 선상에 기쁨도 분명히 놓여있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br/>슬픔의 물리학은 기쁨의 물리학도 될 수 있다.<br/>⠀<br/>슬픔이 도처에 있듯이, 기쁨도 도처에 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종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임을. -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2821</link><pubDate>Tue, 28 Apr 2026 0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28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127&TPaperId=172428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4/11/coveroff/k3721371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127&TPaperId=172428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두운 숲속의 서커스</a><br/>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아포칼립스.<br/>그것은 영원한 끝을 말하는 단어다.<br/>하지만 #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지음 #자음과모음 출판)속 아포칼립스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br/>⠀<br/>코로나 바이러스 3년 후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발한, 치료제없고, 사망자도 없는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한다.<br/>죽지않고 계속 골골거리게 만드는 몹쓸 감기정도로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져들기 시작할때쯤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난다. 감염자들이 좀비가 되는 것.<br/>⠀<br/>정부가 선택한 해결책은 소각.<br/>이 책의 주인공인 초과와 그녀의 엄마, 오빠, 여동생은 각자의 이유로 정부의 눈을 피해 서울로 향한다.<br/>⠀<br/>그들의 애틋함을 넘어 처절하기까지한 서울 상경기를 보고나면 아이러니 하게도 머리에 남는 것은 ‘덕후가 세상을 움직인다.’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정말 그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덕후들이 아포칼립스를 맞이한 세상에서 유일한 희망이자 경찰과 정부를 대신해 세상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것뿐인가 그 와중에 코스페스티벌까지 잊지않고 챙겨 다함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낭만까지 지녔다.<br/>⠀<br/>그리고 또 하나 이런 세상에서도 멀쩡히 제역할을 해낸 것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보다 신랄한 관계이지만 그 신랄함은 자신을 방패삼아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었음을 우리 모두는 안다. 그 방패역할을 대부분 억세게 늙는 엄마가 담당한다는 사실도.<br/>⠀<br/>모질게 뱉어내면서도 결국은 ‘누구보다 더’, ‘누구보다 잘’을 입 안쪽에 치아 자국이 남을 만큼 앙다물며 다짐하는 그런 것이 가족이다.<br/>그렇기에 아포칼립스는 두렵지 않다. 끝이 아니라 지켜낸 것들이 응당 누렸던 찬란히 떠오르는 해를 소중히 다시 누리게 되는 회복의 계기이다.<br/>⠀<br/>&lt;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gt;를 보면서 우리가 중요하다며, 목표로 삼으며 달려온 것들(권력, 돈, 이기심)들이 결국 이 세상을 망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br/>⠀<br/>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다양한 고통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렇게도 힘들게 아둥바둥 살아가는가.<br/>누가 뭐래해도 좋아하는 것을 맘껏 누리며, 가족을 위하고 중요한 순간에, 소중한 무언가에게 최후의 방패가 되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br/>⠀<br/>인간의 이기와 본능과 같은 애정.<br/>그 둘의 명확한 대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br/>당신에겐 어디가 빛이고 어디가 어둠일까?<br/>누가 가장 눈에 밟히고 누구를 가장 닮고 싶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4/11/cover150/k3721371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94110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50가지 그림과 질문으로 내 인생의 섬네일 찾기 - [인생 미술관 - 그림이 불러낸 삶의 고백,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1631</link><pubDate>Mon, 27 Apr 2026 15: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416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848&TPaperId=172416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39/coveroff/k6621378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848&TPaperId=172416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미술관 - 그림이 불러낸 삶의 고백,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a><br/>임지영 외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살아온 날을 돌이켜보았을 때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면이 있는가? 그 인상적이라는 단어는 당연히 긍정적인 표현이다. 부정적인 것이 인상적으로 남기에는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좋지 않은 것들로 기억되고 있다.<br/>우리 인간의 뇌를 무언가를 자꾸 뇌 새김질하면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잊지 않으려 되새김을 하다보면 빛이 바래 왜곡된 모습으로 남아 우리를 괴롭게 하고, 이 악물고 나아가다 보면 우리를 버티게 해줄 것들은 서서히 잊혀 간다.<br/><br/>분명 순수하게 행복하고 인상적이었던 순간들이 많을텐데.<br/>‘내 삶은 왜이렇게 불행할까.’ 이런 생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이렇지 않을까.<br/>우리에게는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고갈되었던 에너지가 충전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br/>⠀<br/>#인생미술관 (#도마뱀 출판)은 그 무언가를 그림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그 누가 와도 헛되다 부정할 수 없는 소중한 각자의 인생을 수십 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마냥 좋았고 행복했고,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순간들을 정작 잊고 살아가고 있으니, 그것들을 되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코치들이 모여 만든 이 책의 용도는 그런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줄 트리거다.<br/>⠀<br/>우리에게 유년,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그리고 지금부터 20년 후 어느 날. 이렇게 다섯 가지 시간과 시선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작가 각자의 삶의 순간들을 예시로 든다.<br/>⠀<br/>그림 하나에 자신의 이야기 하나를 짝지어 보여주고 그다음 페이지는 비어있다. 그 페이지에 적혀있는 것은 하나의 질문뿐이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서 그 질문의 답을 떠올리는 것이다.<br/>그렇게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고, 진솔하게 마주하지 못했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몰랐던 자신을 발견한다.<br/>10명의 작가 5개의 이야기, 총 50개의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50개의 이야기, 수십 점의 그림들이 나만의 회랑에 하나둘 전시된다.<br/>그 어떤 전시보다도 더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전시가 되어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만든다. 그렇게 위안을 얻기도 휴식을 취하기도, 용기를 내기도 한다.<br/>⠀<br/>섬네일. 유튜브에서 영상을 누르기 전, 영상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를 뜻한다.<br/>나의 인생을 하나의 영상이라고 생각했을 때, 섬네일로 삼을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br/>&lt;인생 미술관&gt;을 읽고 나면 이제 다른 고민에 시달리게 된다. 수십 장의 장면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엄청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br/>⠀<br/>나를 알아가고, 나의 취향을 깨달으면서 50점의 그림을 구경하며 50개의 나만의 글을 쓴다.<br/>이보다 알찬 시간이 또 있을까.<br/>이 모든 것이 단 한 권의 책으로 가능하다.<br/><br/>그림과 글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이유 그 자체인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39/cover150/k6621378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1393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드디어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 -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812</link><pubDate>Sun, 26 Apr 2026 0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8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7112&TPaperId=172388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8/57/coveroff/k35213711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7112&TPaperId=172388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a><br/>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이야기는 언제 완전해 지는가.<br/>이야기에 존재하는 많은 입장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았을 때가 아닐까. 특히나 사랑에 관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라면 특히나 직접 그 사람의 입장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한 몸 같은 사랑일지라도 놓치거나, 목 아프게 삼켜서 끝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할테니까.<br/>⠀<br/>&lt;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미사키 지음 오팬하우스 / 모모 출판)은 그렇게 아야네의 입장이 빠져 하나 뿐인 날개로 날지 못하는 비익조같던 &lt;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gt;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 주는, 마침내 날갯짓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같지만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이야기다.<br/>⠀<br/>If I were a bird, I could fly to you.<br/>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정할 때 If절의 동사는 were이 된다. 얼마나 멋없이 머리에 집어넣은 문장이었는데 이 문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의 씨앗이 될 줄이야.<br/>⠀<br/>&lt;로미오와 줄리엣&gt;에서 나오는, 날아갈 수 없는 현실을 슬프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날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다시 돌아와 내 곁에 있다는 사랑을 나타낸다는 이 문장은 &lt;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gt;의 한줄평 같았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권을 완벽하게 남았다.<br/>가수라는 꿈을 위해 도쿄로 가서 3년 반이 지나서야 하루토를 다시만나 비로소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의 결실이 생겨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아야네 그 자체.<br/>⠀<br/>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마침내 함께하지만 슬프게도 함께 한 시간은 2년이 채 되지 못했다.<br/>딸과 하루토를 남기고 하늘의 별이 된 아야네.<br/>사랑이 끝나도 인생은 계속 된다.<br/>⠀<br/>아야네를 보듬었던 어른들이 그녀의 아이를 보듬어 훌륭히 키워낸다. 그렇게 부모가 없던 아야네의 엄마도, 아빠도 되어주면서 그들도 각자의 입장을 조용히 전한다.<br/>묵묵히 잘 살아내는 모습으로.<br/>⠀<br/>하루토 작사 아야네 작곡의 하루카春歌, 봄의 노래는 그 들의 사랑의 결실이자 아야네와 마음을 주고받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고 성인을 맞이한 그들의 딸의 이름이기도 하다.<br/>⠀<br/>사랑은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라고.<br/>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br/>이 책은 들려주고 있다.<br/>⠀<br/>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난독증에 걸린 사람이 병에 걸려 죽어가는 와중에 말그대로 한 글자씩 적어 마음을 전한 짧은 편지는 어떠한 달필의 긴 글보다 감동적이다.<br/>진심의 농도가 짙기 때문이다.<br/>⠀<br/>짙은 감정을 전하는 것의 소중함과 위대함이 명치부분을 따뜻하게 만든다. 기꺼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br/>아니 그래야 한다고 결심하게 한다.<br/>⠀<br/>진심으로 사랑하고 마음을 전하는 것.<br/>세상에 그것보다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 또 있을까.<br/>행복이라는, 존재조차도 불명확한 것이 조금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 것같은 존재하는 무언가로 내 삶에 들이게 해주는, 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8/57/cover150/k35213711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8574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든 순간 제각각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흰색도 흑색도 아닌 회색의 삶 - [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117</link><pubDate>Sat, 25 Apr 2026 1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81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006&TPaperId=172381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76/coveroff/k4221370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006&TPaperId=172381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a><br/>최송이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라고 했던가.<br/>태어나서 Birth 죽기 death 까지 그 사이의 숱한 선택 Choice 들. 이 선택의 순간들은 그 당시의 나를 좀먹는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선택할 수 있게 나를 가꿔오지 못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기도 하고, 하고싶은 것과 다른이들의 시선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도 싫고, 애초에 선택하고픈 기호가 없는 것도 싫다.<br/>이것뿐인가. 몇년동안 공부해온 것 말고 다른 것이 해보고 싶어서 눈에 아른거리는 순간들도 있다.<br/>멀쩡히 좋은 직장 다니다 하고 싶은 것을 좇아 행복회로를 돌리며 그만두고 나서 잘 풀리지 않으면 그것또한 괴롭고.<br/>⠀<br/>#모든순간의나를믿어보기로했다 (#최송이 씀 #북퀘스트 출판)은 이것을 실제로 겪은 우당탕탕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삶을 실제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이다. 집안 사정으로 꿈꾸지 못했던 유학의 기회를 중국에서 얻어 유학생이 되었다가, 꼬여버린 실을 잘라내기 위해서 편입제도가 없는 중국에서 대학을 옮기고, 공대를 나와서 안정된 직장에 다니다가 연기가 하기위해서 과감히 퇴사하고 출연료3만원 짜리 배우가 되었다가 여행유튜버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예또세상’ 최송이 작가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나의 삶은 참 순탄했구나 싶다가도 나는 정말로 원하는 무언가를 꿈꿔본 적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목표했던 것을 가질 수 없어서 다운그레이드한 경험은 있지만 정말로 하고픈 가슴 설레는 무언가를 만난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무언가를 죽어도 더이상은 못한다 싶을만큼 최선을 다해본 적도 없다.<br/>⠀<br/>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두려웠다. 꾸준히 하지 못할까봐 두려워 시작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무난하다라는 이름으로 내 순간들은 표류했다.<br/>⠀<br/>표류라고 표현하지만 신세계를 찾기위해 끝없이 출항을 나섰던 작가의 삶은 올바른 항로를 찾았다.<br/>⠀<br/>책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언가를 시작하고 꾸준히 하고 다른 것을 자신의 삶에 넣는 것에 부담감, 거부감이 없다는(덜하다는)것이다.<br/>⠀<br/>이런 저런 다양한 것들로 가득채워져 있는 그들의 모든 순간들은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있다. 고생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미소가 가득하다.<br/>⠀<br/>애초에 성공과 실패는 무엇일까.<br/>인정받지 못하면 무언가 업적처럼 달성하지 못했다면 실패일까. 그 과정동안 얻고 배워서 그 전의 자신과 달라진 경험을 실패라는 이름으로 지워버리고 부정할 수 있을까.<br/>⠀<br/>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도 0과 1뿐이라고 믿으며 세상을 살아간다.<br/>하지만 백과 흑 그 사이에는 회색이 있고 그 회색이 심지어 무수히 많은 채도로 존재한다.<br/>그 회색으로 살아가는 것. 무수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그곳에 진짜 삶이 있는 것이 아닐까.<br/>⠀<br/>작가는 그 모든 순간들이 유의하고 행복한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도 행복하기를 바란다.<br/>나도 이러했으니 너도 그럴 것이라 행운을 빌어준다.<br/>⠀<br/>누군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다라는 것이 진짜 성공이 아닐까. 수많은 채도의 회색처럼, 0.5로 대표되는 0과 1사이의 무수한 숫자들 처럼. 상황에 맞는, 그 순간의 행복과 성공을 좇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바쁜 일상을 떠나 휴양지에서 선비치에 누워 온갖 색으로 하늘을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볼 때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76/cover150/k4221370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2763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총 칼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미처 보지 못한 전쟁터. - [1020 극우가 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6355</link><pubDate>Fri, 24 Apr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63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36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off/k3621371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363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20 극우가 온다</a><br/>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04월<br/></td></tr></table><br/>입장, 의견, 기호.<br/>이 모든 것은 존중 되어야 한다.<br/>물론 나와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다.<br/>⠀<br/>하지만 존중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 &lt;1020 극우가 온다&gt; (정민철 지음 포레스트 북스 출판)은 이런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고 유튜브와 숏폼형식의 돈벌이 및 다른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으로 만들어진 짧은 영상으로 잘못 학습된 것들을 고발하고 경고하는 책이다.<br/>⠀<br/>인터넷으로 온갖 밈으로, ‘그저 장난’이라며 대상을 실존하는(했던) 사람이 아닌 단순한 오락거리고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은 가치를 잃는다.<br/>장난, 오락이라는 이름으로는 팩트 체크, 적정한 선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귀찮고 ‘꼰대’같은 것이기 때문이다.<br/>⠀<br/>스마트폰도, 온갖 밈으로 재생산되는 큰 정치적이슈가 아직 벌어지지 않았던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br/>모든 교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br/>⠀<br/>이런 정치에서 뿐만 아니라 연예에서도 조회수, 좋아요를 위해 가짜 뉴스를 진짜처럼 만들어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처벌되는 경우들도 많고.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br/>하지만 문제의 해결은 그런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 정치들의 세대에게는 인터넷 SNS가 단순히 사진을 찍어올리는 별로 중요치 않은 것으로 여겨질수도 있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곳이 있음을 알려주는 고발같은 책이다.<br/>⠀<br/>그리고 이런 법적인 장치 외에도, 바로잡아야 할 것들을 위해, 어느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사견없는 담백하게 팩트만이 남긴 매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공감이 되었다.<br/>얼마나 담백하게 할 수 있느냐, 이미 ‘극’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반대편으로 기울어진 것이 아닌 진짜 팩트로 인식하게 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br/>⠀<br/>세대 간의 단절이 왜 발생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지 관심있고 고민하는 사람들이<br/>읽으면 좋을 책이다. 담백하게 전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난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해도 괜찮을 책이다.<br/>⠀<br/>모든 것들을 걷어내고 진짜를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150/k3621371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619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에게 필요한 답은 이미 존재했다. - [자유와 평등 - 어떻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4688</link><pubDate>Thu, 23 Apr 2026 1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46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907&TPaperId=172346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36/coveroff/k442137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907&TPaperId=172346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유와 평등 - 어떻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a><br/>대니얼 챈들러 지음, 홍기빈 옮김 / 교양인 / 2026년 03월<br/></td></tr></table><br/>존 롤스. 20세기 철학자. 1971년 ‘정의론’,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는다(제 1원칙 기회 균등의 원칙), 최소 수혜자의 몫이 극대화 되도록 (제 2원칙 차등의 원칙)내 머리에 들어있던 존 롤스에 대한 모든 것이다.<br/>⠀<br/>달달 외우기만 했지 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그 자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마 취업준비의 목적이나 전공이 아니라면 이 정도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br/>⠀<br/>우리나라가 의대지상주의로 자녀의 20년 가까운 세월을 몰아붙이는 동안, 중국은 과학, 공학에 집중하여 미국를 긴장시키는 열강이 되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내가 학생일때부터 아무 쓸모없다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왔던 순수(자연)과학에 투자한 것이 그렇게 큰 성과로 돌아온 것이다.<br/>⠀<br/>존 롤스도 그런 정치철학저였다.<br/>그가 관심을 가지고 정립해나갔던 것들은 말그대오 기초개념이었다. 그 자체로 정책에 바로 써먹거나 하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제 정치판에서는 그의 명성이 제 빛을 발하지 못했다.<br/>⠀<br/>기본적인 틀도 없이 응용과 실천으로 넘어가면, 싱크홀처럼 무너져내려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br/>지금 우리가 정치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기피하며, 정치색을 가지는 것을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그런 커다란 구멍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방법은 하나, 기초부터 다시 그 구멍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것이다.<br/>⠀<br/>이미 우리가 뉴스에서 보고 듣는 진보, 보수, 자유주의는 처음 그 단어가 만들어졌을 때의 본래의미를 잃은 상태다. 빨갛고, 파랗고, 시장자유주의를 완전히 인용할 것이냐, 완전히 거부할 것이냐. 모든 것이 이분법적으로 나눠지다보니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는 왜곡을 낳는다.<br/>⠀<br/>오해와 왜곡이 가득한 것을 누가 좋아하고 관심을 갖겠나. 국민의 관심이 사라지니 대변자의 권리를 받은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이라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다.<br/>과연 그들도 진보, 보수, 자유, 평등의 진짜 의미를 알고있는 것인지 의아할 정도이다.<br/>⠀<br/>#자유와평등 (#대니얼챌든러 씀 #교양인 출판)은 그 어느때보다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큰,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불평등한 현실을 바로잡을 방법으로 존 롤스를 가져왔다.<br/>위에서 언급한 롤스의 개념들을 가져와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고 있다.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람의 목소리를 확대시키는 ‘정치적 평등’, 부의 재분배가 아닌 수익이 발생하기 전 부와 기회를 분배하는‘사전분배’, 기업의 소유자에게 권한이 몰려있는 것이 아닌 노동자의 존엄을 위하는 일터에서의 권력 재분배가 대니얼 챌들러가 존 롤스에게서 길어올린 해결책들이다.<br/>⠀<br/>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대부분은 이미 학문적으로 완성돠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새로운 학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를 쓰는 것보다 학계에서만 계루되고 있는 이미 존재하는 정답을 우리 세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다.<br/>⠀<br/>그렇게 켜켜이 인류의 문제와 해결책들이 쌓여 역사가 되었다. 역사와 고전에서 여전히 우리가 깨달음을 얻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는 증거이다.<br/>⠀<br/>우리가 오늘과 미래를 위해 힘을 쏟아야하는 방향성을 잡아주는 나침반같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36/cover150/k4421379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362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유의 가장 완벽한 예시, 현재의 사상가 한나 아렌트 - [한나 아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3331</link><pubDate>Thu, 23 Apr 2026 0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333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2333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off/89323248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2333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나 아렌트</a><br/>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한나 아렌트.<br/>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그러나 딱 거기까지이다.<br/>⠀<br/>하지만 이 사회에서, 특히나 요즘처럼 전쟁이, 전쟁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불확실하고 폭력적인 시기에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묵직하다.<br/>아니 ‘여전히’ 묵직하다.<br/>⠀<br/>탄생한지 올해로 120주년이 되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이름과 사상은 언제를 대입시켜도 ‘현재’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진다. 나도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우리나라를 수백만개의 촛불이 밝게 비출 때 알았다. 그때의 충격과 감탄은 철학과 정치사상이라는 평생 1도 관심갖지 않을 줄 알았던 것에 흥미를 갖게 했다.<br/>⠀<br/>수천년의 역사를 이어져온 철학이라는 학문에서 한나 아렌트 만큼, 한나 아렌트 이상으로 이름과 영향력이 널리 알려진 철학자들이 많지않나.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약간 구식인 듯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br/>그런데 왜 한나 아렌트의 생각들은 여전히 생생히 현실응 살아가는 우리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걸까. 그것이 문득 궁금했다.<br/>⠀<br/>#한나아렌트 (#토마스마이어 씀 #현암사 출판)은 이름이 알려진 것에 상대적으로 수수께끼였던 그녀의 생애와 행적을 담고있다.<br/>누구보다 많은 한나 아렌트의 저작과, 수많은 기록물과 서신 자료를 바탕으로 토마스 마이어는 한나 아렌트라는 한 사람의 시작과 끝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br/>⠀<br/>그녀의 삶을 증조부에서부터 좇아 내려오면서, 한나 아렌트가 가정에서 어떤 사상을 배웠는지, 어떤 가정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를 조심스럽게 유추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나 그녀가 유명해지고 나서, 사상적 입장이 번복되는 것 같이 보여 생겼던 논란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br/>⠀<br/>한나 아렌트를 인생을 따라가는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책에는 철학은 물론, 역사, 경제, 정치와 같은 다양한 분야들이 빼곡하게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책에 담겨있는 이유는 그것이 한나 아렌트라는 한 인간을 구성하는 혈관 곳곳을 흐르는 피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br/>⠀<br/>한나 아렌트는 명성에,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았다.<br/>자신이 섭취하고 소화시켜 비로소 자기 몸 안 곳곳을 돌기 시작하는 피가 성장시키는 자신을 믿었다.<br/>그렇게 자신 그자체인 소화물을 세상에 뱉어내고 그것을 또 양분 삼아 또 다른 분신을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 했다.<br/>⠀<br/>그렇게 꾸준히 시대와 함께 자라나는 분신을 양분삼아 자기성장을 반복해서 이뤄낸 것이 수십년 동안 한나 아렌트를 ‘현재’의 사상가로 만들어 낸 것이다.<br/>⠀<br/>그녀가 계속 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냈던 과정. 그것을 우리는 사유라 부른다. 사유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이라고 되어있다.<br/>⠀<br/>한나 아렌트가 두루 생각한 대상은 무엇일까.<br/>바로 이 세상 전체였다. 철학, 정치. 어느 하나에만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 세상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모두 눈에 담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사유해냈다.<br/>⠀<br/>그리고 &lt;한나 아렌트&gt;책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그녀의 행적이 그런 사유의 올바른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br/>바로 수백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을 전쟁터에서부터 꺼내온 ‘청소년 알리야’활동이 그것이다.<br/>그녀는 책상 위에서 머리로, 글로, 강연대 위에서 말로만 끝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생을 세상을 바라보고 가장 필요하다 여기는 것에 맞서 싸웠고 ‘실천’했다.<br/>⠀<br/>깨닫고 그것을 기반으로 또 사유하고, 그러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바로 한나 아렌트의 DNA와 같은 ‘실천적 연구’다.<br/>이러한 그녀의 인생은 지금까지의, 앞으로도 수없이 다가올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br/>⠀<br/>이름값이나 대세에 현혹되지말고 철저히 연구해 자신만의 흔들림없는 기준을 세우고, 끝없이 새로움을 유지하도록 사유하고, 필히 실천으로 끝맺음 하라고.<br/>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한 것들은 사라지지지 않고 세상에 남아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br/>⠀<br/>사유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한나 아렌트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단어하나하나로 쌓아올린, 인물 그자체인 책이다. 그 사람을 직접 느끼니 와닿을 수 밖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150/89323248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32588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음악, 사랑, 청춘. 찬란한 것들의 총집합 -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9149</link><pubDate>Mon, 20 Apr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91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835913&TPaperId=172291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07/31/coveroff/k37283591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835913&TPaperId=172291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a><br/>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br/></td></tr></table><br/>⠀<br/>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br/>분명 하나를 함께 만들지만 두 사람이 사용하는 재료는 다르다. 한 명은 멜로디로, 한 명은 글로.<br/>⠀<br/>&lt;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gt; (이치조 미사키 지음)은 풋풋한 고등학교 2학년을 누구보다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낸 둘의 이야기이다.<br/>⠀<br/>자신의 비밀을 지키기위해 기꺼이 철의 여인이 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재능을 가진 아야네,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공무원을 꿈꾸는 평범하지만 성실한, 시를 쓰는 하루토.<br/>우연한 이 둘의 동행은 아름다운 곡으로 치환되어 세상에 을려퍼진다. 하나의 곡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키우기에도 몹시 바람직한 일이다. 붙어 있는 것은 물론, 수많은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br/>⠀<br/>그래서 둘만 있을 때는 아야네는 철의 여인도 아니었고, 하루토는 눈에 띄지 않으려 평범함에 숨어있지도 않았다. 누구보다도 서로의 미래를 응원했다.<br/>⠀<br/>그 응원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형태로 아야네에게 현실로 다가오지만 그것이 마냥 달갑지 않다. 더이상 그 둘이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은 각자의 길에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기다림을 약속하고 눈물섞인 웃음으로 이별했지만 현실을 쉽지않다. 사는 곳이 물리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너무나 달라져버렸다.<br/>⠀<br/>그들은 정말 이렇게 끝일까?<br/>⠀<br/>눈을 감으면 저절로 일본 교복을 입은 남녀 주인공이 떠오른다. 그여자 작곡 그남자 작사라는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상대방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자신이 걸림돌이 되지않게 행동하는 소년 소녀를 보며 과연 누가 어른이고 아이인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진중한 메시지도 담겨있다.<br/>⠀<br/>이번달 초에 영화로도 개봉해서 두 인물이 실제로 살아 숨쉬고,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책을 읽으면 항상 살아숨쉬는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니까.<br/>⠀<br/>일본 특유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정리하다보면 일본 소설이 최후의 최후까지 남아있는 사람,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br/>⠀<br/>청춘의 찬란함을 두 눈으로, 마음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청춘 그 자체인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07/31/cover150/k37283591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407317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