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강지훈님의 서재 (아베오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Apr 2026 05:54:3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아베오베</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아베오베</description></image><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음악, 사랑, 청춘. 찬란한 것들의 총집합 -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9149</link><pubDate>Mon, 20 Apr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91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835913&TPaperId=172291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07/31/coveroff/k37283591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835913&TPaperId=172291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a><br/>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br/></td></tr></table><br/>⠀<br/>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br/>분명 하나를 함께 만들지만 두 사람이 사용하는 재료는 다르다. 한 명은 멜로디로, 한 명은 글로.<br/>⠀<br/>&lt;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gt; (이치조 미사키 지음)은 풋풋한 고등학교 2학년을 누구보다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낸 둘의 이야기이다.<br/>⠀<br/>자신의 비밀을 지키기위해 기꺼이 철의 여인이 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재능을 가진 아야네,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공무원을 꿈꾸는 평범하지만 성실한, 시를 쓰는 하루토.<br/>우연한 이 둘의 동행은 아름다운 곡으로 치환되어 세상에 을려퍼진다. 하나의 곡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키우기에도 몹시 바람직한 일이다. 붙어 있는 것은 물론, 수많은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br/>⠀<br/>그래서 둘만 있을 때는 아야네는 철의 여인도 아니었고, 하루토는 눈에 띄지 않으려 평범함에 숨어있지도 않았다. 누구보다도 서로의 미래를 응원했다.<br/>⠀<br/>그 응원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형태로 아야네에게 현실로 다가오지만 그것이 마냥 달갑지 않다. 더이상 그 둘이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은 각자의 길에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기다림을 약속하고 눈물섞인 웃음으로 이별했지만 현실을 쉽지않다. 사는 곳이 물리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너무나 달라져버렸다.<br/>⠀<br/>그들은 정말 이렇게 끝일까?<br/>⠀<br/>눈을 감으면 저절로 일본 교복을 입은 남녀 주인공이 떠오른다. 그여자 작곡 그남자 작사라는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상대방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자신이 걸림돌이 되지않게 행동하는 소년 소녀를 보며 과연 누가 어른이고 아이인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진중한 메시지도 담겨있다.<br/>⠀<br/>이번달 초에 영화로도 개봉해서 두 인물이 실제로 살아 숨쉬고,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책을 읽으면 항상 살아숨쉬는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니까.<br/>⠀<br/>일본 특유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정리하다보면 일본 소설이 최후의 최후까지 남아있는 사람,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br/>⠀<br/>청춘의 찬란함을 두 눈으로, 마음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청춘 그 자체인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07/31/cover150/k37283591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407317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대로 살기싫은 삶을 바꿀 용기를 주는 책. - [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어른들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8322</link><pubDate>Mon, 20 Apr 2026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8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693&TPaperId=17228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7/coveroff/k862137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693&TPaperId=17228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어른들에게</a><br/>김혜령 지음 / 메이븐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수많은 사람들이 (나부터) 만족보다 후회가 더 많은 삶을 살고있다. 그래서 그럴까. 연말 연초,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봄이 찾아오면 ‘갓생’을 외친다.<br/>그렇지 않아도 힘든 하루에 갓생이라는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다. 그러면 후회가 사라질까?<br/>⠀<br/>갓생도전을 실패해도 성공해도 각자의 문제가 존재한다.<br/>실패하면 내가 그렇지뭐 라며 더한 우울감과 자기비하에 빠지고, 성공하면 성공했음에도 보람과 만족, 기쁨보다는 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하나 더 떠안은 느낌이 들어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쳐만 간다.<br/>⠀<br/>물론 갓생 도전 성공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그렇지 않다.<br/>같은 것을 하더라도, 아니 같은 것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그 사람의 태도에서 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br/>⠀<br/>#후회하기전에읽는심리학 (#김혜령 지음 #메이븐 출판)은 하루하루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데 지친 우리 어른들의 삶의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br/>⠀<br/>누구나 지금 이 모습대로 수십년을 더 살고싶어하지 않는다. 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똑같다는 것은 안정적이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표현이기에 지금 쉰 것마저 놓칠까봐 두렵다.<br/>⠀<br/>이 책은 지금 손에 쥔 것을 놓으라 말하지 않는다.<br/>오히려 삶에 무언가를 꼭 더하라고 말한다.<br/>그것은 바로 ‘능동성(주체성)’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해야만해서 하는 것과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은 능률과 성과도 물론 다르지만 내 마음을 충만하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br/>⠀<br/>결국 후회란, 아쉬움이고 불만족이다. 성과, 금전적 보상으로 받는 것들을 잠시뿐인 만족감을 주지만 또 원치않게 달려나가야할 족쇄가 될 뿐이다.<br/>주체적으로 한 일은, 성과를 떠나 내가 내 시간의, 내 삶의 주인이었다라는 성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그렇게 해야하는 일과 하고픈 일을 나누고, 하고픈 일을 하나씩 더하며 해야하는 일을 줄이거나 그것에 갈아넣는 나를 줄여나간다면 만족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갈 것이다.<br/>⠀<br/>&lt;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gt;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금 이 순간만 놓고 봤을 때 ‘그때 그러지 말 걸’이라는 하지말 것을 후회한다면, 인생 전체를 놓고 죽기 2주전으로 가서 돌아본다면 ‘그때 그거 한번 해볼걸’이라는 하지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다.<br/>⠀<br/>수많은 이유들로 ‘다음에’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지나간 것들이 있을 것이다. 다음을 기약했던 그것들 중 하고 있는 것이 몇개나 되는가. 있기는 한가?<br/>⠀<br/>그 수많은 이유들 중 정말 자신이 선택한 것이 몇개나 있는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 내가 정말로 원하고 하고파하는 것보다 우선되는 삶이 어떻게 후회없을 수 있을까.<br/>⠀<br/>결국 모든 것은 적절한 힘나눔이다.<br/>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강하게 움켜쥐고, 나머지는 힘을 풀어야 한다. 괜찮겠다 싶은 것은 놓아 보내주어도 좋다. 잡고 놓고,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일까?<br/>바로 나 자신이다.<br/>⠀<br/>나 자신이 선택하는 삶, 선택한 것들로 채워진 삶은 고될지언정 후회되지 않는다. 그토록 목매던 성과도 생각보다 잘 따라올 것이다. 후회하지 않고 즐긴다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니까.<br/>⠀<br/>삶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br/>누구도 아닌 내가 내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br/>이것이 행복과도 연결된다. 행복은 어떠한 행위가 아니다. 보통의 일상을 수행하는 태도이다.<br/>⠀<br/>내가 선택하고 최선을 다하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br/>⠀<br/>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br/>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이 두가지를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한가지로 모두 이룰 수 있다.<br/>⠀<br/>하지않을 이유가 무엇인가.<br/>이제 더이상 내일의 나는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br/>후회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으니.<br/>마음껏 꿈을 꾸고 선택하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7/cover150/k862137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3976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예술서 보다 더 예술을 이해시키는 아름다운 이야기.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7286</link><pubDate>Mon, 20 Apr 2026 0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72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72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72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오늘이 얼마 남지않은 시간, 지하철 막차를 타러 역으로 내려가면서 친구와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좀 이따 봐!” 몇 시간, 아니 몇 분도 남지않은 오늘을 넘어 내일 또 보자는 농담4, 진심6의 인사. 불안한 미래를 애써 지우며 가장 답없던 시절이었지만 그 기억이 지금의 나를, 우리를 살게 한다.<br/>⠀<br/>다들 가정을 이뤄 각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어른이지만 일년에 한번도 보기 힘들어 아주 가끔 만나도 우리는 그 시절의 철없는 시커먼 남자애들이 된다.<br/>처음만났던 고등학생으로 돌아가서 저급해진다.<br/>⠀<br/>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br/>일종의 가지치기. 모든 가능성과 솔직함을 거세당하고, 그럼에도 그 안은 온갖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 터질 것만같은 존재.<br/>⠀<br/>하지만 다행인 것은 비록 자신 안을 채우지는 못했을지언정 세상에 사랑괴 격려, 다정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 안에 넣지 못하는 그것들을 다음 세대, 우리의 그 시절 그 모습인 아이들에게 밀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br/>⠀<br/>유명 예술가의 첫 작품이 귀한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닐까?<br/>주변인들로 인해 채워진, 안으로 흘러들어온 것들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무엇보다 진심으로 담았을테니.<br/>⠀<br/>#나의친구들 (#프레드릭배크만 지음 #다산북스 출판)속 25년 전 친구들의 진심을 가득채워넣은 화가, 대성공을 거둔 그가 자신의 전재산을 바쳐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자신의 첫 그림을 자신과 닮은, 평생 딱 한번 만난 십대 소녀 루이사에게 전해준 것은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br/>⠀<br/>자신이 받았던, 자신에게 흘러들어와 채워주었던 다양한<br/>이름의 진심들을 너무나 말랑말랑하고 가능성이 무한해 역설적으로 그 안이 텅 빈 어린 소녀에게 밀어넣어 채워주는 것, 그래서 사람을 터트려 죽일 것만 같은 나쁜 것들로 채워져서 그런 어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br/>영원히 그 흘러들어옴을 잊지 않고 놓치지 않고 좋아하는 그림으로 맘껏 풀어내라고, 그렇게 어른과 소녀 그 사이의 어디에서 맘껏 숨쉬며 유영하라고.<br/>⠀<br/>&lt;나의 친구들&gt;을 읽으며 예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예술서를 읽을 때 보다 더 많이.<br/>⠀<br/>화가가 루이사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행해지지 않는다. 화가의 오랜 친구, 테드가 친구의 부탁을 받고 전해준 것이다.<br/>⠀<br/>테드는 교사로 조용하고 변화없는 평범함을 사랑하고, 아픔을 아프다 말하지 못하고 담고 살아가는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전형적인 어른이다.<br/>⠀<br/>루이사는 재능도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녀를 도와주고 이끌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br/>⠀<br/>그 둘을 중간에서 이어준 것이 바로 화가다.<br/>내가 답이 아닌 답을 내린 예술이 바로 이것이다.<br/>세대와 세대, 전혀 다른 타인들을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로 연결시켜 주는 것. 그로인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충만해지고 자신을 비우고 다른 사람을 채우고 자기 자신에게도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 그렇게 그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충만하게 하는 것 말이다.<br/>⠀<br/>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것을 본다.<br/>각자의 삶이, 그 사람으로 흘러들어 그를 채운 것들이 그들이 본 것을 각자만의 것으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br/>하지만 같은 것을 보았다는 공유의 행위가, 다양한 의미들을 이해하게 하고 공감하게 하며 상대방에게 흘러들어간다.<br/>⠀<br/>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 같은 것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나와 같은 것을 바라보고 분명 다른 말을 하는데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 그것이 예술이고 오랜 시간 삶의 모습이 그렇게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예술이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br/>⠀<br/>막연한 거리감으로 그 곁을 배회하던 예술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할나위없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예술서 보다 예술을 더 사랑하게 하는, 예술 그 자체인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의 선택을 받는 브랜딩, 마케팅 - [AI의 선택을 부르는 AEO·GEO 생존전략 - 브랜드의 미래는 인간이 아니라 AI가 결정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5744</link><pubDate>Sun, 19 Apr 2026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257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6741&TPaperId=172257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8/23/coveroff/k1621367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6741&TPaperId=172257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의 선택을 부르는 AEO·GEO 생존전략 - 브랜드의 미래는 인간이 아니라 AI가 결정한다</a><br/>이재홍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03월<br/></td></tr></table><br/>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던 시절.<br/>블로그를 작성하면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SEO였다.<br/>검색 엔진 최적화. 말그대로 구글의 입맛에 맞게 작성해서 검색 결과 1페이지 안에 들게 만드는 것이다.<br/><br/>구글이 직접 그 기준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해서 제공해주는 기준에 맞춰 적으려 애를 많이 먹었더랬다. 이렇게 SEO에 목매는 이유는 단순하다.<br/>1페이지에 들지 못하는 것은 ‘검색결과 없음’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2페이지까지 찾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기때문에 2페이지부터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br/><br/>하지만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에 궁금한 내용을 직접 물어보는 시대가 끝나가고있다. AI의 등장 때문이다.<br/>이제는 검색엔진에 직접 검색해서 하나하나 눌러보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검색해줘라고 명령을 내리고 AI가 보여주는 것만 보는 시대가 된 것이다.<br/><br/>이제 구글의 기준이 아니라 AI의 입맛에 맞춰야한다.<br/>위에서 보았다시피 구글 검색결과 1페이지 안에 드는 것처럼, AI의 검색대상에 들지 못하면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br/><br/>#AI의선택을부르는AEOGEO생존전략 (#이재홍 씀 #미래의창 출판)은 AI시대에서 자신이 세상에 존재함을, 존재를 넘어 경쟁력 있음을 주장하고 설득하는 방법, AEO(답변 엔진 최적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에 자신을 최적화 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br/><br/>AI가 선택할만한,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가 되는 방법으로 엔티티매핑, 소스 다각화, 권위 밀도, 의미적 연결, 응답 조건화, 다국어 맥락 확장, AI검증 루프를 소개하고 있는데 AI가 좋아하는 수치와 직관을 이용해 모호성을 없애고, 위키디피아같은 신뢰도가 높은 사이트에 그 정보를 개시하고, AI의 모국어인 영어를 이용해 글로벌화를 시도하고, AI가 질문하는 방식에 잘 맞춰 그 대답이 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하라는 것이다.<br/><br/>이제 맛, 기술과 같은 실력만 있다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났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br/>물론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내가 존재함을 세상에 알릴 수 없다. 이제 네이버, 구글의 검색결과 상단에 위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br/>네이버, 구글에서 2,3번째 페이지에 노출되면 1%의 가능성이라도 있었지만, AI의 대답에 들어있지 않으면 확률이 0이다. 이것은 반대로 AI의 대답에만 들어가 있다면 독점과도 같은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br/><br/>이제 더이상 아무도 정보없이 돌아다니다 느낌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서지 않는다. 키보드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말 한마디만 뱉으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읽어내 보여주는 AI를 전적으로 신뢰한다.<br/><br/>레드오션인 검색엔진 상단노출에 비해 AI최적화는 아직 ‘선점’이 가능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정체된 마케팅, 검색의 종말과 AI 답변의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AI가 추천하는 브랜드가 되어 독점적인 위치에 자신의 브랜드를 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br/><br/>AI를 모르고 사용해보지 않은 나조차도 해야겠구나, 중요하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어느 때보다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떠밀려내려가지 않게, 표류하지 않고 시대의 물살 위에 올라타 오늘은, 그리고 내일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다.<br/>물론 실천을 해야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br/>프로 실천러들에겐 아주 좋은 참고서가 되어 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8/23/cover150/k1621367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8239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디자인과 미니멀리즘의 시작. - [예술의 희망과 두려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4498</link><pubDate>Mon, 13 Apr 2026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44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985&TPaperId=17214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85/coveroff/k4621379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985&TPaperId=172144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술의 희망과 두려움</a><br/>윌리엄 모리스 지음, 조원호 옮김 / 미술문화 / 2026년 03월<br/></td></tr></table><br/>무언가에 대한 열렬한 사랑은 원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기어코 하게 만드는 것일까.<br/>⠀<br/>#예술의희망과두려움 (#미술문화 출판)에 실린 대중 앞에서의 강연은 본래의 #윌리엄모리스 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40이 될 때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어디에서도 공공연하게 말한 적 없고, 기사도 투고한 적이 없다.<br/>⠀<br/>그런 그가 마흔이 넘어서 강단에 섰다면 그래야만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예술을 지극히 사랑했다.<br/>예술. 우리가 이 단어를 보고 떠올리는 장면은 어떤 것일까. 수백억을 호가하는 유명한 그림과 조각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br/>⠀<br/>윌리엄 모리스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애석하게 여겨 대중들에게 목소리를 냈다. 그가 말하는 예술은 생활예술을 말한다. 생활예술이란, 오늘날 우리에게 디자인이라는 용어로 더 친숙하다.<br/>⠀<br/>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황에 적합한 용도를 가진 물건들을 사용할 때, 그 물건들은 디자인 되어있는 하나의 예술이다. 실제로 윌리엄 모리슨은 직접 패턴을 만들어 그 패턴을 적용한 수공예품을 만들어왔고, 건축을 생활예술의 예 중 하나로 강연에서 많이 이야기했다.<br/>⠀<br/>노동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게 사용되어지고, 예술가와 수공예가가 분리되면서 예술은 보편적인 우리와 멀어졌다. ‘상상력의 노동’을 해오던 예전 예술가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육체적 노동을(그리고 만드는 행위)를 기꺼이 즐겼다.(물론 고되기는 하지만)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상상력을 배제한 체 하나의 기계처럼 담순히 물건들을 ‘찍어내고’있다.<br/>보람없이 고되고 단순한 노동으로 예술을 업으로 삼고 있는데 그것이 바람직하게 받아들여 질 수 있었을까.<br/>⠀<br/>심지어 그 고된 노동의 결과물은 시장원리에 의해 터무니없는 헐값에 팔려나가니 어디에서 보람을 느낄까.<br/>긴 노동시간을 결국 약간의 여가시간을 위해 버텨내지만 여가시간에 어떤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을까.<br/>⠀<br/>윌리엄 모리스는 보여주기식으로 마냥 화려하게, 자연을 헤치면서까지 공간을 가득가득 채우는 심지어 비싸기까지한 예술을 최고로 치는 현실을 비판하며 자연을 헤치지 않으며, 사치와 낭비를 행하지 않으며, 지난 역사 속에 존재하는 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한 상황에서 단순한 복제와 반복이 아닌 유지를 이어나가는 ‘진짜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br/>⠀<br/>그렇게 생활 곳곳에 놓여지는 디자인들이 진정한 예술정신으로 만들어지고 가치를 인정받고, 수공예가들의 노동이 예술로 인정받고, 스스로도 보람을 느끼는 선순환이 진행되는 것을 꿈꿨다.<br/>⠀<br/>실용성 없이 쓸모없는 것은 예술이 될 수 없다며, 진짜 가치를 보지않고 돈만 좇는 현실을 비판하고 노동의 숭고함을 되찾으려 애쓴 그의 정신은 디자인의 상징과도 같은 바우하우스에 전해졌고, 이제는 우리 주위의 모든 공간에서 자기가 직접 자신의 취향을 최대한 활용해 생활예술로 생활을 채우고 있다.<br/>⠀<br/>물론 지금의 대량생산된 제품들이 그의 미적기준을 통과할지는 모르겠지만, 하얀 벽에 걸려있는 값비싼 것만이 예술이 아니라 일상 속 함께하는 것에서도 예술이 존재함을 모두가 깨닫게 되었다.<br/>⠀<br/>예술과 함께 숨쉬어야 예술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렇게보면 윌리엄 모리스가 주장했던 그러한 시대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br/>하지만 방향은 너무 틀어지지 않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br/>⠀<br/>아주 사소하고 익숙한 것이지만 내 손에 쥐어지고 내 옆에 놓여져있는 것들이 예술임을 인식하는 것과 하지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br/>⠀<br/>그런 의미로 본다면 윌리엄 모리스의 &lt;예술의 희망과 두려움&gt;은 우리 곁에, 일상으로 존재하는 예술이 정답임을 알려주는 진정한 예술입문서가 아닐까.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헤치지 않는 허례허식없는 실용적인 예술. 윌리엄 모리슨이 말하는 예술을 보면 미니멀리즘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듯하다. 이처럼 좋은 예술은 역사가 되어 이어져 흘러간다. 자연처럼.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85/cover150/k4621379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850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 마음에 불을 지피는 횃불. - [전날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3217</link><pubDate>Sun, 12 Apr 2026 2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3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55&TPaperId=17213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1/coveroff/89324760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55&TPaperId=17213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날 밤</a><br/>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프랑스 대혁명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체제가 급격히 바뀌는 것을 보고, 마찬가지로 대제국이었지만 오랫동안 병들어 있던 러시아에서도 고장난 줄 알았던 심장이 박동을 시작했다.<br/>⠀<br/>하지만 의기투합이 아니라 각자 무언지 정확히 알지못하는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정도라 실제로 행동은 미비했다. 잃을 것을 걱정하는, 그럴리 없다 철석같이 믿은 지배층은 깨어있는 척 비싼 술을 들이키며 탁상공론을 펼치고 그들끼리 주먹질을 하는 등 말그대로 주정만 부린다.<br/>⠀<br/>#전날밤 (#이반세르게예비치투르게네프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은 자기도 모르게 달라진 자신의 욕망을 파들어가는, 참지않고 시대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결심하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변화의 싹이 태동하던 그 시대같은 인물, 옐레나가 그 주인공이다.<br/>⠀<br/>그녀는 평온하고 무던한, 모두가 꿈꾸는 그런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은 베르세네프와, 터키에 탄압받는 조국 불가리아의 해방을 위해 불타오르는,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인사로프 둘을 저울질한다.<br/>⠀<br/>이것은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격변이 태동하던 그 시대의 깨어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앞으로의 자신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었다.<br/>지금을 영위할 것인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인가.<br/>⠀<br/>옐레나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개, 고양이, 가난한 이들, 모든 가엾은 것들을 가엽게 여겨 보살피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그녀가 가진 것 없으면서도 조국을 위해 목이터져라 소리내는 인사로프를 보며 알을 깨고 나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좇는 각성의 순간을 독자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br/>⠀<br/>이런 각성의 결과로 사랑도 결국 인사로프를 선택,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와 결혼한다.<br/>대의를 위해 불가리아로 두 부부는 떠나지만 인사로프는<br/>병으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다.<br/>격동, 격발의 순간임에도 옐레나는 불가리아를 떠나지 않고 남편의 유지를 받든다.<br/>⠀<br/>드미트리 인사로프의 조국 외, 다른 조국은 내게 없습니다. 그녀의 이 말 한마디가 그녀의 신념이 얼마나 굳건한지 보여준다.<br/>⠀<br/>이 시대, 특히나 여성에게는 많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시기다. 말그대로 결혼 잘하기 위해 평생을 악기와 시, 신부수업을 받는다. 정해진대로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삶. 어찌보면 노예보다도 더한 강제.<br/>⠀<br/>그 어떤 연못보다 탁한 썩은듯해보이는 진흙 속에서 가장 고결한 연꽃 하나가 그 자태를 뽐낸다. 비록 악취에 향기가 잘 나지 않을지언정 꼿꼿하게, 푸릇하게 자신의 모습과 향을 잃지 않는다.<br/>⠀<br/>수동적일 수 없는 결혼에서 그 어떤 결심보다 더 능동적인 선택을 함으로 그녀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간다.<br/>나 하나로 세상이 바뀔까라는 두려움은 필요없다.<br/>바뀌는 것 보다 더 원하는 것은 나의 자유의지였다.<br/>⠀<br/>그녀는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알다시피 결국 세상은 바뀌었다. 보잘 것 없던 개인의 자유의지들이 모여 결국 세상도 자유를 찾았다.<br/>⠀<br/>개인의 이야기가 개인을 넘어 역사에 남는 순간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프랑스에 잔 다르크가 있었다면 러시아에는 옐레나가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는 책 속의 인물이 아닌 실제 역사 속에서 실제로 살아숨쉬었을 것 같은, 생생하게 살아있다.<br/>⠀<br/>아마 내가 모르는 수많은 옐레나가 실제로 있었겠지.<br/>당시 이 글을 읽고 가슴에 불을 켠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덕에 실제 역사가 바뀐 것이겠지.<br/>⠀<br/>실제로 횃불이었던,<br/>내 마음에도 열정의 불씨를 나누어준.<br/>여전히 횃불 같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1/cover150/89324760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016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과 미화하는 것의 차이. - [스탈린 -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0287</link><pubDate>Sat, 11 Apr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10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2950&TPaperId=17210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3/37/coveroff/89643629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2950&TPaperId=17210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탈린 -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a><br/>올레크 V. 흘레브뉴크 지음, 유나영 옮김, 류한수 감수 / 삼인 / 2026년 02월<br/></td></tr></table><br/>기술의 발달과 수많은 국제법으로 이제는 아무도 모르게 순식간에 전쟁을 발발하는 것이 힘들어졌지만 그럼에도 전쟁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br/>⠀<br/>원수지간끼리 혈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지만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한 나라의 내부 결속을 위해 해외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벌이는 전쟁이다.<br/>주로 독재자가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인데 마찬가지로 시대가 변하면서 더이상 국민들이 우둔하지 않고 깨닫기 때문에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br/>⠀<br/>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달콤하길래.<br/>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끝없는 욕심, 영원한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전쟁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정당화를 위해 캐캐묵은 옛 인물을 데려온다. 그 인물을 세워 자기가 정당한 그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것이다. 같은 민족 다른 다라(라고 우기는)윗지역의 백두혈통이 떠오르는 것은 기분탓일까. 입맛이 쓰다.<br/>⠀<br/>스탈린도 그러한 인물 중 하나다.<br/>희대의 독재자 스탈린은 그가 집권하는 동안 별다른 이유없이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범보다도(물론 한국전쟁에 참여했으니 전범이기도 하다.)더한 인물이다.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았으며 그의 정책 실패로 인한 대기근으로 2년동안 백만명이 넘는 국민이 목숨을 잃었으나 그가 한 것이라고는 제한적 사유제한을 인정해주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다.<br/>⠀<br/>그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타산지석의 예로 들 때 뿐이여야 하건만, 지금의 ’열강‘러시아를 만든 위대한 인물로, 공산주의의 수호자, 러시아의 영웅으로 평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역사는 기록으로, 역사가의 주관이 담겨있는 것이라하지만 경제적 발전을 수백 수천만명의 목숨보다 무겁게 책정할 수 있는가.<br/>⠀<br/>#스탈린 #독재자의새로운얼굴 (#올레크V흘레브뉴크 씀 #삼인 출판)은 이렇게 평가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어찌됐든 러시아 근대화의 상징인 스탈린의 진짜 모습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추적한 책이다.<br/>⠀<br/>측근의 일기, 스스로 한 기록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편협한 시선들이 가득하고 제대로된 사료를 고찰하지 않는 책들은 과감이 배제하고 팩트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담아 스탈린의 인생을 따라간다.<br/>⠀<br/>차르의 혼외자다, 불우한 가정환경이었다 등 말이 많지만 그의 순탄하고 평범한 가정환경과 성장환경이 의외였다. 오히려 성적이 우수했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 그를 삐뚫어지게 만든 것은 신학교에서의 부당함이었다. 주일마저도 자유가 없는 감옥같은 생활, 부조리한 선생들의 처신은 그를 불만이라는 감정에 침몰되게 만들었고 영웅적인 무언가를 갈망하는 시인으로 만들었다.<br/>⠀<br/>헤아릴 수 없는 목숨을 앗아간 이가 신학교에 다녔다니. 신학교를 그가 견뎌냈었으면 신의 뜻을 따랐을까. 그곳에서 신을 등저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마음이 복잡했다. 그렇게 혁명 전, 혁명 후를 지나 쓸쓸하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고 난 뒤 1주일을 담는 이 책에서 그의 과오들도 알아두어야 하지만 그의 사후의 기록들이 이 책이 하고자하는 말을 또렷하게 담고 있는 듯 했다.<br/>⠀<br/>남은 이들은 그를 방부처리하며 상징화 시켰지만 그의 성향을 따르지 않았다. 폭군에게 시달려온 그들이 공포 체계의 철폐를 선언한 것이다.<br/>⠀<br/>그의 사후 초기에는 모두가 평등하게, 또 다른 폭군의 등장을 경계하였으니 말이다. 공안과 굴라크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형태를 잃었다.<br/>결국 스탈린 지우기였다. 스탈린의 입장에서는 배은망덕한 이들이였지만 그 누구도 스탈린과 같은 유일 권력을 누리지 못하는 러시아가 되었는데 이것을 배은망덕이라 표현해도 될까?<br/>⠀<br/>스탈린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유신 독재를 행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떠오른다. 그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존재함도 스탈린과 같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와 그때를 그리워하고 미화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br/>⠀<br/>개인의 생명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자유라는 가치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면, 그 시대의 역사를 보며 제대로 된 교훈을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br/>⠀<br/>이 세상에 희망이 더이상 없다고 하루하루를 비관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3/37/cover150/89643629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3379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짜 사랑의 힘. - [사랑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9590</link><pubDate>Sat, 11 Apr 2026 0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9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01&TPaperId=17209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13/coveroff/k5321379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01&TPaperId=17209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힘</a><br/>박서련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사랑의 힘.<br/>사랑하는 사람과 맞이한 위급한 순간을 초인적인 힘으로 극복하거나 불치의 병을 극진한 간호로 이겨내는 상황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br/><br/>#사랑의힘 (#박서련 지음 #문학동네 출판 )에서 사랑의 힘은 더 구체적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미했던 능력 하나가 대폭 강화된다. 연산 능력, 기억력, 끈기가 좋아질수도, 점프력이, 청력이, 후각이 발달되기도 한다.<br/><br/>이것은 사랑의 이점으로 그려진다. 입시, 육아에서 하나도 모자람이 없는 육각형 인재를 만들고 싶어 부모들 입회하게 어린나이부터 다양한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않는 아들의 첫 여자친구를 만난 아들이 입시에 아무 도움이 되지않는 점프력이 강화되어서 휴대폰을 쥐어주며 헤어져달라 부탁하기도 한다.<br/><br/>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그것은 이점이라기 보다는 자기 마음의 확인에 더 가까웠다. 내가 이 사람을 정말로 좋아하는 것인지, 그냥 문득 생각이 난 것인지 내 감정을 명확하게 해준다. 사랑이 끝날 때 강화된 능력도 사라진다. 사랑의 바로미터인 것이다.<br/><br/>물론 좋아진 후각은 그녀를 먼 거리에서도 명확하게 찾을 수 있게 해주고, 기억력은 죽어서도 그를 잊지 못하게 하며, 좋아진 간은 어떤 슬픔도 잘 해독해낼 수 있게 해주기도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이점과는 다르다.<br/>사랑이라는 분야에서만 유용하기 때문이다.<br/>상대방에게 향하는 마음과 정성을 더 잘 행할 수 있도록 해줄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br/><br/>그런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들이 인물들이 하나씩 겹쳐지며 끈을 놓지않으며 각자 다른 이야기로 진행된다.<br/>그 이야기들은 각각의 색으로 칠해져있어 한데모여 순서가 조금 다르지만 무지개빛을 띈다.<br/><br/>무지개는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색들만 사용해서 일곱가지색으로 나눠져있는 것 처럼 여겨지지만 색 사이사이에는 미쳐 우리가 보지못하는 각각의 색은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또 다른 색들이 있다.<br/><br/>사랑도 그런 것이 아닐까.<br/>아무 상관도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서로 하나처럼 묶어주는 것. 결합된 부위가 보이지 않게 둘의 색 사이 가장 어울리는 수만가지 색으로 원래가 하나처럼 만들어주는.<br/><br/>결국 나와 같이 여길 수 있는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의 힘’이지 않을까.<br/><br/>각기 다른 모양, 향기, 소리로 사랑은 존재한다.<br/>하지만 그 근원은 모두 같다. 프리즘을 통과하여 갈라지는 형형색색의 빛이 모두 하나의 광선에서 기원하듯이.<br/>그렇기에 서로 다른 사랑을 해도 공감하고 이해하고 축하하고, 격려하고 응원 할 수 있는 것이리라.<br/><br/>그렇게 보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각기 다른 형질의 사랑을 하지만 그 둘을 넘어 결국 우리 모두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는 하나로 묶어주는 것도  ‘사랑의 힘’일 수도 있겠다. <br/><br/>결국 사랑을 찬양하게 만드는 책이구나.<br/>&lt;사랑의 힘&gt;은 사랑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담긴 책이었다.<br/>그래서 좋았나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13/cover150/k532137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6130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음악에서 배우는 소통, 조화의 필요성. - [지휘자의 소통법 -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8335</link><pubDate>Fri, 10 Apr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83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6414&TPaperId=172083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61/coveroff/k45213641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6414&TPaperId=172083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휘자의 소통법 -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a><br/>김진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루바토Rubato. 의도적으로 음의 길이를 늘이거나 줄이는 것. 악보에서 벗어나는 행위이기에 콩쿨과 같은 경합에서는 위험요소이지만 그만큼 얼마나 곡에 대해 고민했는지, 작곡가와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를 알려주는 소통의 흔적이다.<br/>⠀<br/>본인만의 음악성을 드러내기위한 욕심과는 소리부터, 설득력부터가 다르다.<br/>⠀<br/>하나의 분야에 통달하면 그 원리는 만물의 이치와 결을 함께 한다고 했던가. 개인의 삶에 피어나는 표현형은 다를지언정 결국 통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지휘자의소통법 (#김진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을 보며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br/>⠀<br/>저자인 김지수는 지휘자, 마에스트로의 경험을 살려 올바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강의를 하고 있다.<br/>음악이나 하던 사람이 조직을 알겠냐고 하면 오산이다.<br/>솔리스트, 오케스트라, 지휘자 모든 음악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소리를 낼 것인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떤 소리를 내는가이기 때문이다.<br/>⠀<br/>특히 코로나 이후의 조직문화는 사람들의 인식이 변했기에 바뀌어야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을 읽어낼 수 있게 시선이 자신이 아니라 밖을 향해 있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점이다.<br/>⠀<br/>음악가의 책 답게 1악장 아다지오, 2악장 안단테, 3악장 모데라토, 4악장 알레그로로 이어져 마침내 피날레로 향하는 이 책은 그 자체가 이미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하고 있다.<br/>⠀<br/>바로 ‘처음부터 전력질주 하지말 것’이다.<br/>시장경제주의가 도입되면서 모든 것이 숫자로 환원되는 시대에 속도는 미덕도 아닌 기본이 되었다.<br/>⠀<br/>일당백이라는 말. 조직의 스페셜리스트를 뜻하지만 결국 업무처리량이 많은 사람을 뜻하니, 모두가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길 바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걷는 법, 나아가야하는 방향도 완전히 익히지 못하고 냅다 달려나가면 오래 달리지도 못하고 부상도 당하고 방향도 틀려 오히려 걷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br/>⠀<br/>그런 실패감은 다른 조직원들의 눈치를 보게 만들고 이 눈치는 아이러니 하게도 타인에 대한 시선과 귀를 막고 자기 자신 안으로 침잠하게 만든다.<br/>조직원이 아니라 조직안에서 표류하는 이방인이 되는 것이다.<br/>⠀<br/>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마음이 조급해질 때면, 늦추는 것을 넘어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 바짝 당겨져있던 긴장감을 과감히 끊어내면 비로소 함께 긴장하다 낮은 한숨을 뱉어내는 동료와 눈이 마주치고 겸연쩍게 웃다 농담하고 기지개켜고, 그렇게 주변의 공기가 바뀐다.<br/>⠀<br/>그렇게 다시한번 탱탱하게 당겨질 준비를 갖춘다.<br/>같은 당겨짐이지만 다르다. 이번에는 혼자 당기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동료들과 눈으로 호흡을 주고받아 함께, 같은 힘으로 당긴다. 둘이서 하나 처럼. 한소리 한마음으로.<br/>⠀<br/>결국 조직이라는 것은 조화와 소통이다.<br/>소통도 결국 조회로 나아가는 길이니 결국 조화이다.<br/>⠀<br/>조화란 발맞춰 나아가는 것.<br/>속도가 더할나위 없이 중요하다.<br/>빠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멈추었다가 느리게, 천천히, 걷는 속도정도, 조금 더 빨리 걷는 속도. 이렇게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속도. 그것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br/>⠀<br/>단체에 중요하면 개인에게도 중요한 것이다.<br/>우리에게도 단계적인 속도와 여유가 필요하다.<br/>몰아붙이면 결국 자기자신도 보이지 않게 된다.<br/>⠀<br/>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있으면서도 절대적 고독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산다는 것, 함께 나아간다는 것만큼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br/>⠀<br/>나 개인에게도, 내가 속한 조직에게도 그만큼 조화는 중요하다는 것을 감상평으로 남기게 되는 좋은 공연한편 감상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61/cover150/k45213641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618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인과 시인을 꿈꾸는 이들의 대화.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4616</link><pubDate>Wed, 08 Apr 2026 17: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46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63&TPaperId=17204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83/coveroff/893247606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63&TPaperId=172046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a><br/>라이너 마리아 릴케.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지음, 최성웅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매일 누군가 곁에 있고 따뜻한 밥과 잠자리, 향긋하고 깨끗한 옷과 애정을 담은 눈길을 전해준다.<br/>하지만 이 온기는 나에게 닿지 않는다.<br/>자신도 정확히 모르지만 무언가가 불편하다.<br/>발가락 다섯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 사이가 몹시 답답하고, 마음에는 온갖 생각들이 무엇에 대한 생각인지 정의내릴 수 없는 폭풍이 자리잡고 있다.<br/>⠀<br/>죽음 같은 막연한 끝을 생각했던 것도 같은데 결국 어두운 어둠 속에서 엄마를 부르고 내뱉은 한마디는 “울고싶어.”였다.<br/>⠀<br/>#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그리고젊은시인이보내는편지 (#라이너마리아릴케 & #프란츠크사버카푸스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은 시로 업적을 이룬 위대한 시인과 현재 자신의 상황을 견딜 수 없어함과 동시에 시인이 되고자 하는 청년이라는 지위적 차이가 혁혁하게 드러나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이다.<br/>⠀<br/>이 속에서 릴케에게 예술에 대해, 성에 대해, 시에 대해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는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를 보고 있으면 위에 적어둔 나의 어릴적이 생각난다.<br/>⠀<br/>사춘기 없이 지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한번씩 저런 순간들이 있었다. 울고싶다는 아들의 말에 울어라고 대답하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어떤 애정이 담겨있을지 가히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이때의 카푸스도, 그리고 나에게도 가족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br/>⠀<br/>애정이 너무나 위대하고 크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은 그런 사랑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 앞에 진짜 내 고민을 말 할 수도 없다.<br/>그렇게 썩어문드러져가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털어놓는 것을 넘어 다정하게 강요가 아닌 방향을 잡아주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그 당시에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다.<br/>⠀<br/>그런 행운을 카푸스는 얻었다.<br/>아니 얻어냈다. 무언가가 되고 싶어서 그 분야의 최고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br/>세월이 흘러 비로소 작가가 된 카푸스에게는 치기어린 자신의 어린날 글이 공개되길 바라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가 쓴 어떤 글보다 더 간절하고 감정 충만한 글이었을 것이다.<br/>⠀<br/>릴케도 그렇다. 릴케는 그 당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받았을까. 유명 시인이 그 명성에 걸맞는 답장을 쓰는 것은 얼마나 부담이었을까. 그럼에도 릴케는 이 청년의 애달픔을 외면하지 않았다.<br/>격려해주고, 물음에 답도 해주고, 그의 글을 읽어주었으며, 심지어 필사도 해서 보여주었다.<br/>⠀<br/>글을 쓰는 사람에게 정성을 담아 한글자 한글자 눌러담아 써내려만 필사만큼 감동적인 것이 또 있을까.<br/>몸 상태가 좋지 않아 편지를 쓰기도 쉽지않은 사람이 이런 수고를 더했다는 것은 애정 말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br/>⠀<br/>비록 이 둘의 편지는 비교적 짧게 끝났고 실제적인 친분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케의 주소록에 카푸스와 그의 주소가 남아있었다는 것, 주소를 갱신하지 못해서 비워두었음에도 그의 이름만은 남아있었다는 것이 편지만큼의 큰 울림을 주었다.<br/>⠀<br/>그 둘이 나눈 편지에서 보이지 않는 또다른 사정이 무엇이 중요할까. 이런 일화를 보며 사람들은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생각할 것이고, 자기도 그런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 또는 만나고 싶다 희망을 품고 자신의 삶을 더 단단히 하려 애쓸 것이다.<br/>⠀<br/>릴케의 시를, 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청년에게 주는 조언에서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시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라 미쳐 보지 못하고 놓친 것이 있을테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을 것이 후회스럽지 않다.<br/>⠀<br/>마음을 전한다는 것. 너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는 다정함을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에도 존재했음을 볼 수 있던 것만으로도 두께보다 더 큰 의미를 내게 주었다.<br/>⠀<br/>편지 그 자체로 완벽한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인,<br/>‘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여러모로 어울리는 그런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83/cover150/893247606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4831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신은 지금 영화, 음식, 다이어리 쓰기 중 하나가 무조건 땡긴다. -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그릇]</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2251</link><pubDate>Tue, 07 Apr 2026 15: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2022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017&TPaperId=172022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2/coveroff/k8821350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017&TPaperId=172022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그릇</a><br/>오토나쿨.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의 가장 신나는 하루는 매주 수요일이었다. 수요일마다 시내(촌놈)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가 반값이었기 때문에 4000원(세상에)에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매 주 만나도, 별로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와 사천원에 영화를 즐기고 저녁을 대신한 술한잔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시절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br/>⠀<br/>취향따위 없이 그때는 개봉한 영화를 거의 다 봤었는데(매 주 보다보니 영화가 남아나질 않았) 그때는 티켓을 버리지 않고 지갑에 차곡차곡 넣어뒀는데 부자로 오해받을 지경이었다. 뭐 쨌든 애니웨이.<br/>아직도 그때 보았던 영화들을 티비에서 보거나, 영화를 보고 나서 먹었던 음식들을 볼 때면 그 시절, 그 날,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br/>⠀<br/>그것을 핑계로 그 녀석에게 연락하면 그랬나? 요딴 반응이나 하고 속을 뒤집어 놓지만 괜찮다. 그것까지가 다 나만의 일기가 되니까.<br/>⠀<br/>일기를 쓰다보면 마땅히 쓸 말이 없는 경우가 제법 있다.<br/>그래서 몇시에 일어나서 무엇을 먹고 집을 치우고 이런식으로 채워지는데 그럴 때 드는 생각이 내가 인생을 살면서 영화, 음식들처럼 누리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같은 순간이라도 하루를 담아내는 언어와 시각은 풍성해지겠구나였다.<br/>⠀<br/>그러한 생각은 #시네마쿠킹다이어리 (#오토나쿨 & #박지완 씀 #유선사 출판)을 보면서 더 확실해졌다.<br/>⠀<br/>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영화 &lt;리틀 포레스트&gt;가 생각났다. 영화에서 떼깔나게 음식들을 찍어보여줘서 비슷하게라도 해먹어보겠다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했었는데, 그렇게 영화 속 음식을 이야기하려는 것인가 싶었다.<br/>⠀<br/>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영화는 기억의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 머리핀을 보고 엄마가 떠올라 엄마가 좋아하던 버섯 샐러드가 떠오르고, 신실한, 그로인해 자식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아버지와 &lt;콘클라베&gt;를 보고 뒤에 소주 한잔과 함께 먹은 돼지국밥, 한여름밤의 꿈 같던 그녀와의 썸 때 둘 다 좋아한다며 이야기 나눴던 영화를 떠올리며 만들어주었던 쿠키를 떠올리는 식이다.<br/>⠀<br/>그렇게 영화와 음식은 잊고있던 좋은 기억들 또는 잊고 싶은 나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럼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아닌가 싶지만 일종의 완중체가 되어준다.<br/>⠀<br/>너무 좋아도 너무 싫어도 어느쪽으로도 너무 휩쓸려가지 않도록, 음식이 중간에서 가림막이 되어준다. 즐거웠던 것은 오도독 씹으면서 들뜨지 않게하고, 슬펐던 것은 따뜻함, 든든함으로 헛헛해지는 속마음을 채워준다.<br/>⠀<br/>일기를 쓰는 이유는 내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을 몸 밖 어딘가에 옮겨담는 것이라 생각한다. 헛헛함, 텅빈 것 같은 기분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의 감정들이 쌓여있어서 빼줘야 한다. 그래야 또 새로운 것들로 나를 채울 수 있으니. 그렇게 나를 적절한 덧셈, 뺄셈으로 보통의 나를 유지해 현실에 단단히 발디디고 걷게 해주는 것.<br/>&lt;시네마 쿠킹 다이어리&gt;의 저자들에게는 영화가, 음식이 나를 더 잘 비워낼 수 있게 해주는 아주 훌륭한 일기소재였고,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어서 많이 공감했다.<br/>⠀<br/>함께 담겨있는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우리에게 영화, 음식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다.<br/>⠀<br/>무언가를 직설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 아닌 살짝 틀어 충격량이 덜하게 다가오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는, 일기로 쓴만한 것들이 떠오르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br/>⠀<br/>나도, 당신에게도.<br/>내 일기를 채워줄 나만의 소재.<br/>당신의 소재는 무엇인가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2/cover150/k8821350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5725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피할 수 없다면 충분한 준비를. - [인간 제국 쇠망사 -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8470</link><pubDate>Sun, 05 Apr 2026 2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84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72638776&TPaperId=171984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84/coveroff/e8726387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72638776&TPaperId=171984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 제국 쇠망사 -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a><br/>헨리 지 / 까치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호모 속에서 살아남은 단 하나의 종.<br/>지구에서 유례를 찾기어려운 다양성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종.<br/>바로 호모 사피엔스. 우리 인간이다.<br/>⠀<br/>유일한 ‘호모’가 된 역사는 그렇게 길지않다.<br/>5만년 전만해도 여러 ‘호모xx’종들이 존재했다. 나머지들이 한계를 넘지 못하고 사라질 동안 호모 사피엔스는 한계를 돌파하고 지구의 자원을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사용하게 되었다.<br/>⠀<br/>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제국이 모든 것을 발 아래 두듯이.<br/>호모 사피엔스의 제국은 눈부신 번영을 누린다.<br/>하지만 로마 제국의 번영이 쇠퇴를 무르익게 했다, 한 종이 언제, 어떻게 멸종할지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정점에 올랐을 때 무엇을 하는지를 보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우리는 ‘멸망’이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시간이 되었다. 영원히 증가할 줄 알았던 인구수가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대로라면 호모 사피엔스는 멸종에 이를 것이다.<br/>⠀<br/>그 멸종, 멸망의 역사가 실현되는 것을 막기위해 #인간제국쇠망사 (#헨리지 지음 #까치 출판)에서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발전과정의 양면성을 살펴보고 있다. 정착생활과 풍요로운 생활을 가능하게 했던 농경생활이 한 곳에 오래 정착하면서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에 취약해졌다고 말하고, 농업‘혁명’이라고까지 불리지만 사회적 불평등 같은 다수의 희생이 강요되었다는 것과 같은 팩트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간다.<br/>⠀<br/>출생률과 기후변화, 자연고갈 등 여러가지 위협요인들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이번 세기의 끝에는 인구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고 결국 멸종이라는 엔딩을 불러온다고 보여주며 해결책도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길어올린다.<br/>⠀<br/>사라진 종의 다양성을 달, 화성 등의 우주공간에서 단일 종으로 살아가며 적응하며 종의 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br/>물론 과학기술의 발전에 달려있기에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호모 사피엔스만의 한계없는 상상력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니 발전에 취해있지 말고 끝을 계속 생각해야한다.<br/>⠀<br/>먼 이야기 처럼 들리는 멸종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는 예정된 현실임을 &lt;인간 제국 쇠망사&gt;는 말해준다. 그로인해 어떻게 그것을 미루고 막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을 시작하게 한다.<br/>⠀<br/>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피할 수 없을지라도 이렇게 성찰하고,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미래까지 전체를 한번 굽어보는 것 만으로도 적어도 최후의 날을 미룰 수 있다.<br/>⠀<br/>과거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br/>돌아보고 다르게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고의 시절을 찍고 내려오는 것 같은 우리들이 여전히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84/cover150/e8726387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7842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여전히 우리일 수 있게 해줄 최고의 무기. - [[세트] 세종의 나라 1~2 세트 - 전2권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5342</link><pubDate>Fri, 03 Apr 2026 2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53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6472&TPaperId=171953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73/coveroff/k8421364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6472&TPaperId=171953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세종의 나라 1~2 세트 - 전2권 (양장)</a><br/>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K-POP이 지구의 주류 문화로 올라서서 한류라는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양 그들만의 것이었던 빌보드차트에 우리나라 가수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br/>⠀<br/>한류를 폭발시켰던 BTS가 군백기를 깨고 우려속에 컴백, 또한번 빌보드 메인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7번째 1위, 전세계 그룹 중 5번째로 많은 수란다.<br/>⠀<br/>그들의 앨범제목은 ‘아리랑’이었다. 어느때보다 한국적일 것이라며 일명 ‘왕의 길’,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 지켜보는 광화문에서 넷플릭스가 지원하는 컴백콘서트에서 공개된 곡들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br/>⠀<br/>너무나 한글이 없고 영어 가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첫 무대곡에서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 샘플링이 되어있긴 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br/>⠀<br/>비단 BTS만의 문제는 아니다. 라디오 방송 횟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빌보드 차트 점수 집계방식을 염두해 수많은 아이돌들이 영어가 많은 노래를 발매한다.<br/>⠀<br/>한류라는 거대한 문화에 한글이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출처와 기원, 제작 방식이 ‘해례’라는 이름으로 남겨져있는 ‘훈민정음’이 널리 퍼지면 좋으련만.<br/>물론 한국어를 배우는 타국인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숨길 수 없다.<br/>⠀<br/>이럴 때, K-POP과는 다른 방법으로 훈민정음,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라는 염원의 이야기를 널리알려 줄 수 있는 ‘K-뭐시기’가 있으면 좋을텐데.<br/>⠀<br/>그런 염원이 대답을 받은 것일까. 우리나라 최고의 이야기꾼,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 의 #세종의나라 (#이타북스 출판)가 시의적절하게 찾아왔다.<br/>⠀<br/>500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을 매우며 다시한번 현시대에 강림한 세종과 훈민정음의 이야기는 뻔하다면 뻔하다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어떤 시대에 어떤 것에 주목해 길어올리는가에 따라 우리에게 다가오는 울림이 다르다.<br/>⠀<br/>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새로운 글을 만들겠다는 왕에게 돌아오는 것은 우리의 글자를 훔쳐간 주제에 발음을 천박하게 한다는 중국의 사신과 천자의 글을 버리고 오랑캐가 되려하냐는 사대부들의 반발이었다.<br/>⠀<br/>강대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은 지금도 여전해 마음이 짠하기도,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관찰’이라는 개념의 탄생이었다.<br/>⠀<br/>천지인의 이치, 발음기관의 구조를 본따 만들었다는 과학성. 그 과학성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관찰이다.<br/>무언가를 끊임없이 바라보고 의문을 품으며 무언가를 발견하고 깨닫고 살을 발라내 일반화 해서 다른 무언가에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 이 모든 관찰인 것이다.<br/>⠀<br/>중국의 옛 서적들을 왜?가 아니라 달달 외우고 글을 잘 지으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그 시절 사람들에게 그 책들 말고는 이 세상을 이루는 이치들은 하찮은 신분의 ‘것’들이 경박스럽게 먹고살기위해 팔아먹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br/>⠀<br/>하지만 무언가를 끝없이 바라보며 간구하는 것. 과학이 나라의 국력, 미래를 보장한다는 것은 기술뿐만 아니라 이렇게 무언가를 발견하고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닮고있다는 것이다.<br/>⠀<br/>그 무한한 가능성, 관찰이 찬란히 꽃피운 것이 바로 훈민정음, 한글이다. 그렇게 우리 고유의 것으로 가지고 못가지고를 떠나서 모두가 깨우치고, 깨우친 것을 공유하고,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한민족이라는 끈끈함이 강화된다. 그랬기에 쓰리다로는 다 담지못할 역사를 우리 민족도, 한글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br/>⠀<br/>이는 한글이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두려워하고, 부러워하며,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br/>⠀<br/>끈끈함과 관찰로 시작하는 무궁한 가능성.<br/>우리가 어떤 민족인지, 누구의 후손인지가 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게 발을 단단히 땅에 붙이게 해준다.<br/>⠀<br/>그럴 잊고있던 힘을, 용기를 다시 내 두발에 닿게 해주는 굳건한 손 같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73/cover150/k8421364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0733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진화하는 유기체, 도시의 다음 모습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전면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3232</link><pubDate>Thu, 02 Apr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32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47&TPaperId=17193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0/25/coveroff/89324760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047&TPaperId=171932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전면 개정판</a><br/>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도시와 건축. 건축으로 채워져있는 것이 도시같기는 하지만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공간‘보이드’가 있다는 것이다.<br/>⠀<br/>공간이 있어야 건축물을 만들 수 있긴 하지만, 건축물 속 비어져있는 공간들에 무엇을, 어떻게 채우는가에 따라 비로소 건축물이, 도시가 제역할을 하게된다.<br/>이 ‘제역할’이라는 것이 신기한데, 만들고 기획한 사람의 의도를 넘어 그 이상의, 새로운 무언가가 자꾸만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관계로 어떤 시간을, 어떤 역사를 만들어나가는지가 기획의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br/>⠀<br/>#도시는무엇으로사는가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에서는 이것을 보고 도시는 ‘유기체‘라는 표현을 한다. 환경에 적응하고 조금씩 달라져가는 유기체의 특징 중 하나인 ’진화‘와 몹시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br/>⠀<br/>건축물이 나열되어 있는 도시도 복잡하게 갈라져있는 거리를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우리몸의 혈관의 혈액같기도, 식물의 잎맥 속 수분같기도 하다.<br/>⠀<br/>그 진화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lt;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gt;가 출판된지 10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다.<br/>10년 전에 다루었던 도시의 매커니즘은 여전하나 짧지않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어떻게 달라져왔나를 반영했다.<br/>특히나 이번 10년은 현대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급격한 생활환경의 변화(펜데믹, AI, 비트코인, 전쟁)를 보여준 시기이기에 놓치지 않고 개정하는 저자와 출판사의 세상에 대한 이해력이 놀랍다.<br/>⠀<br/>물론 십년전 ‘핫플’이었던 가로수길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공실률60% 로 그 명성을 잃고, 성수동이 떠오르고 있는 등 완전히 달라진 것들도 부연설명을 더했다.<br/>⠀<br/>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로마부터, 서울, 뉴욕, 파리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이 도시들이 어떻게 이렇게 변해왔는지를 생각하고 있는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도시를 말한다기 보다는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계획도시로 바둑판식으로 배열이 되어있어도 사람들이 살면서 거미줄처럼 또다른 길들이 생겨나기도 한다.<br/>그로인해 모두가 똑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것에 특유의 리듬감이 더해진다. 그것은 맥박과도 같아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렇게 도시는 그 안의 사람들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br/>⠀<br/>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더이상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될 필요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로 모여든다. 여전히 대기업, 문화를 포함한 컨텐츠들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혈류가 공급되기에 근육도 더 성장하듯이, 도시와 그 안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이자 진화할 수 있는 자극, 환경이 되어주고 있다.<br/>⠀<br/>그래서 이 책은 묻는다.<br/>도시 안에서 살아가고, 영향을 주고 받는 우리가 원하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냐고. 자동차의 소통이 원활한 성공한 거리를 원하는지 걷고 싶게 만드는 거리를 원하는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시대에 맞춰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 처럼 개량해서 새로운 모습과 역할로 여전히 의미있게 쓰이는 것응 선호하는지, 우리나라의 경의선 숲길이나 현재의 핫플 성수동 팝업을 보여주며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문화로의 확장, 상업 시설의 주거화와 같은 현재 변화추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br/>⠀<br/>이런 예상치 못한 생각들이 도시를,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문화를 진화하게 한다.<br/>그래서 우리가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진 요즘이다. 변화의 흐름 놓치고 도태되는 것 보다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편승하며 오롯이 누리며 사는 것이 도시에게도 우리에게도 정답이다.<br/>⠀<br/>그냥 하루하루 회사와 집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살아가고 내가 진화시키고 그로인해 나도 변할 수 있는 생의 동반자로 도시를 여기게 한다.<br/>⠀<br/>그 도시에 있는 내 삶이 제 색깔을 되찾는 것 같다.<br/>도시라는 거울로 나를 비춰보게하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0/25/cover150/89324760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0250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기. - [죽음을 대하는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2614</link><pubDate>Thu, 02 Apr 2026 16: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26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385&TPaperId=171926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80/coveroff/k9221373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385&TPaperId=171926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을 대하는 태도</a><br/>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삶과 죽음 그것은 다른 것일까?<br/>우리 개인은 물론, 사회도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만큼 피하고 싶어한다(‘건강한’ 이라는 조건도 붙여서)<br/>⠀<br/>살아가는 것에 열중하다보니 죽음은 두렵고 피하고 싶은 것이 되었다. 사십에게도 오십에게도 육십에게도, 그 이상에게도 죽음은 아직 먼 일이다.<br/>우리 곁에 있던 소중한 인연들이 하나씩 떠나가면서 죽음에 대해서 더 부정적인 생각이 심어지는 것 같다.<br/>⠀<br/>하지만 죽음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삶에서 떨어져있는 것도 아니다. 살아내는 것의 마지막 종착지, 그것이 죽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면 죽는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물론 건강하게, 온전한 정신이길 바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br/>⠀<br/>죽음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닌 준비가 가능한 것이다. 마냥 살아내다 덜컥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야 비로소 죽음을 인식하면 당연히 겁이 날 수밖에. 정리해야 할 일도, 마음도 산더미처럼 남아있으니.<br/>⠀<br/>#죽음을대하는태도 (#책읽는고양이 출판)은 작가 #소노아야코 가 80세가 되어서 쓴 글이다.<br/>가톨식신자로 살며 오지의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죽음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준비해야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 자신의 생각들을 담담하게 적어놓았다.<br/>⠀<br/>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존엄생’의 태도였다.<br/>죽음을 너무 깊게 받아들여 주체적 죽음을 바라며 존엄사가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죽음을 가까이에 있음을 항상 인지하되 시선을 죽음이 아닌 살고있는 지금에 두라는 갓이다. 끝이 있음을 인식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의미없이 흘러가는 것 같던 반복되는 하루도 평온하게 아무일 없이 지나갈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되고, 그 감사한 마음이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노랗게 고개내민 진달래, 하루가 다르게 쑥쑥 줄기가 자라나는 식물들을 눈에 담을 수 있게 한다. 일상이 주는 감동을 느끼면 삶이 충만해 진다. 그 충만해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죽음의 순간이 두렵지 않다. 모든 것을 겪었고, 지나온 강인한 사람에게 죽음도 그저 살아가는 것의 한 모습일 뿐이다.<br/>⠀<br/>삶을 마감한 사람의 삶과 마지막 모습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자신의 삶을 이 사람처럼, 이 사람같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더이상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던 씨앗이 아닌 죽음으로 새로운 다른 싹을 틔우게 하는 햇살, 물과 같은 양분이 된다.<br/>⠀<br/>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봤다. 돈을 많이 모아둬야하나? 튼튼한 집을 구비해둬야하나? 같은 많은 목표들이 떠오른다.<br/>욕심같기도 하지만 돈, 집과 같은 것들을 다 걷어내면 남는 것은 사랑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충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이상의 멋진 나날들은 생각나지 않는다.<br/>⠀<br/>그런 하루하루의 내일에 마주하게 될 죽음의 순간, 그 순간에 사랑하며 살았다라는 같지만 다른 충만함을 느끼며 지켜보는 누군가에게 사랑하며 살고, 사랑하며 살았다라는 기억을 물려줄 것이다.<br/>⠀<br/>그들이 또 사랑하며 살고 사랑하며 살았다 말하게 하는 삶. 그것이 올바른 삶이고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그러니 매순간 귀하게, 충만하게 살자.<br/>그렇게 평범한 나날들을 살다 평범한 죽음을 맞이하자.<br/>죽음은 먼 것이 아니라, 피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해야 하는 것임을 명심하자.<br/>⠀<br/>세상에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갖게하는 하나를 지워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80/cover150/k9221373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5808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희대의 사기꾼인가, 최고의 지성인인가 -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2144</link><pubDate>Thu, 02 Apr 2026 1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21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7163&TPaperId=171921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55/coveroff/k6221371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7163&TPaperId=171921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a><br/>켄 코프먼 지음, 조주희 옮김 / 일레븐 / 2026년 03월<br/></td></tr></table><br/>대체불가능한 업적을 달성한 사람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그 일에 미쳐서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그 사람의 인성도, 업적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도 평가된 업적만큼 완전무결할거라 믿게된다.<br/><br/>#모든새를보았다고믿은남자 (#켄코프먼 씀 #일레븐 출판)은 조류학, 자연사, 예술 세가지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존 제임스 오듀본에 대한 이야기이다.<br/>오듀본은 약 200년 전의 사람으로, 수 많은 새들을 발견해 기록하고 솜씨좋은 화가로 직접 새들을 그렸다.<br/><br/>그의 대표작이자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감 중 하나로 여겨지는 ‘북미의 새 The Birds of America’에는 그가<br/>직접 그리고 기록한 새가 435종에 이른다.<br/><br/>하지만 그의 이런 업적을 이루는 과정과 업적 자체에도 갑론을박이 끝없이 이어져오고 있다.<br/>새를 발견하는 과정을 자신의 주도한 쪽으로 + 직접 발견한 것으로 미화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종도 발견한 것으로 적고, 다른 사람이 발견한 것을 자신이 발견한 양 발표하기도 했다.<br/><br/>직업 외적으로도 그의 도덕성이 논란되기도 하는데, 노예제도를 찬성했고, 돈이 부족하면 노예들을 외딴 곳에 팔아넘기기도 했다.<br/><br/>인간이기에, 많은 것들에 대해 인류적 합의가 제대로 도출되지 않은 시대였기에 그럴 수 있지만(물론 지금은 절대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그의 가족들이다. 그의 가족들은 오듀본이 죽은 뒤 그의 이러한 것들을 알았음에도 오듀본의 일기와 기록들을 불태우고 은폐했다.<br/>손녀세대도 교모하게 기록들을 짜집기하여 자기 집안의 명망을 드높이려했다. <br/><br/>그럼에도 책에 담겨있는 오듀본의 새로운 종을 찾아나서는 여정에 대한 기록은 평범한 일상에 젖어있는 우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하다.<br/>바다를 넘어 오지를 탐사하며 귀를 사로잡는 낯선 울음소리(이것도 거짓🙈)를 따라 나아가다 마침내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그 순간은 경이롭기까지 하다.<br/><br/>&lt;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gt;라는 제목은 오듀본이 평생동안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에 진심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해왔기에 자기보다 더 많은 새를 발견한 사람은 없다고 자신있게 여길 수 있지 않았을까.<br/><br/>그렇게 자신을 끝없이 움직이게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은 많다. 자기자신을 누구보다 믿는 것부터, 라이벌과의 경쟁의식, 그 분야에서 1등을 하겠다는 욕심 등 다양하다. <br/>치열하다라는 것. 그것은 한게가 없다. 어디까지 몰두할 수 있는지, 그로인해 어디까지 허용할지, 어디까지 선을 넘을 것인지. 결국 정하는 것은 자기자신이다. <br/>오듀본이 적고 가족들이 태워버린 진실에서는 오듀본은 후회하고 참회했을까?<br/><br/>온갖 색으로 자연스럽게 눈길을 끄는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듀본의 삽화를 구경할 수 있는 이 책이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다른 의미로 흥미로운 책이었다.<br/><br/>위대한 업적을 이룬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새가 아니라 사람을 관찰했다. 욕망, 집착, 최초가 되고 싶다는 발견의 욕망이 어떻게 위대한 업적, 예술이 되어가는지를 따라가다보면 한가지의 색으로, 이쪽 아니면 저쪽으로 간단하게 표현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선한 것이 입력된다고 선한 것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세상에 선과 악보다 그 사이에 있는 회색지대에 속하는 것들이 더 많다. 그 회색도 수없이 많은 그라데이션으로 나뉜다. 참으로 단순해보이지만 실상은 복잡한 것이다.<br/><br/>오듀본의 이야기에 나를 비추어본다.<br/>미처 몰랐던, 아니 애써 외면해왔던 나 스스로를 발견한다. 발견했을 때 그 순간의 첫감정. 그것이 앞으로의 우리의 태도를, 삶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br/><br/>그래서 지금 기분이 어때?<br/>책을 덮은 뒤 이 질문이 참으로 중요해진다.<br/>계속해서 마음 속에 울림을 남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55/cover150/k6221371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554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도모르게 읽는 나마저 보듬어 지는 다정한 이야기. - [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 -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0760</link><pubDate>Wed, 01 Apr 2026 17: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907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889&TPaperId=17190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2/82/coveroff/k042137889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889&TPaperId=171907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 -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a><br/>강철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내가 하고 있는 일과 결은 같지만 살짝 다른 일.<br/>그 일은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보일까 부정적으로 보일까.<br/>아마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br/>다시말해 나의 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다를 것 같다.<br/>⠀<br/>푸바오, 러바오, 아이바오를 보살피며 ‘판다 할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주키퍼zookeeper #강철원 에게는 직업이 목부를 꿈꾸던 자신의 꿈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었으니 수십년 동안 동물을 관리하고 보듬어온 그에게 식물을 돌보는 것도 긍정적인 이미지였을 것이다.<br/>⠀<br/>심지어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풍족했던 어린시절 부모님이 농사를 하셨던 기억도 있으니 말이다.<br/>은퇴를 앞두고 있는 분들의 상당수가 귀농, 귀촌을 꿈꾸고 있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br/>⠀<br/>#매일아침나는텃밭에간다 (#한스미디어 출판)는 꿈을 30%정도 미리 맛보는 저자의 성향탓에 시골에 땅을 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br/>너희들만은 농사짓지않았으면 한다라는 부모님의 바램이 있었으나 어릴 적, 부모님이 쪄주시던 감자, 옥수수, 가을에 자식 몫으로 남겨두고 따지 않았던 감 등에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있는 그는 당당히 땅을 구매해 옥수수 씨를 뿌린다. 당당히 어머니께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으면서.<br/>⠀<br/>어머니도 아쉬움은 커녕 즐겁게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주신다. 그렇게 옥수수 농사는 대성공을 거두고 지금은 40여종 넘게 경작하고 있는 실속있는 농부가 되었다.<br/>⠀<br/>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고추, 생명력이 어마어마한 호박, 생으로 먹으면 솔라닌 성분때문에 입가가 따갑고 심하면 배까지 아프지만 묘한 중독성에 여전히 입에 넣는 가지 등 식물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며 저자는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삶에대한 귀한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br/>⠀<br/>한번에 많이 수확하려고 가지를 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양분이 나누어져 실한 열매가 맺히지 못하고, 관리에 소홀했어서 죽어가던 식물을 애정을 가지고 보살폈더니 다시 초록초록함을 보여주는 것을 보며 욕심부리지 말고, 순리를 따르며, 노력하는 만큼 결실이 따라오는 정직함 등을 배운다. 아마 배운다기 보다는 바쁜 현실 때문에 잊고있던 것들을 다시한번 깨닫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br/>⠀<br/>은퇴할 나이가 된 사람들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넓은 들판, 숲, 바다 같이 광활한 자연이 보고싶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원하는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순간들이 그렇다.<br/>⠀<br/>아마 자연을 찾는 이유는 제각각일테지만 다 걷어내보면 한가지일 것이다. 믿었던 것들, 하지만 사회에서는 실현되지 않는 섭리들이 너무나 당연한 듯 숨쉬듯 일어나는 자연을 보며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고 다시한번 힌을 내기 위해서 일 것이다.<br/>⠀<br/>&lt;매일 아침 나는 텃밭으로 간다&gt;를 읽으면 직접 갈 수 없는 푸르른 자연으로 나를 속절없이 금새 데려간다.<br/>작물을 기르고, 작물을 기르기위해 조경학을 공부하는 푸바오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br/>⠀<br/>키워지는 식물처럼 읽는 나도 보듬어지고 키워진다.<br/>식물을 보듬는 다정한 손길의 다정함이 우리의 마음에 와닿고 그 다정함이 우리 마음 한켠에 씨앗을 심는다.<br/>⠀<br/>그 씨앗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br/>어떤것으로도 자라날 수 있다. 그것을 단단히 뿌리내리게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북을 쳐주는 건 우리의 몫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씨앗하나 심어주는 것 또한 우리 몫이자 내 마음 속 씨앗이 잘 자라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임을 이 책을 보며 깨달았다.<br/>⠀<br/>나를 돌보고 그로인해 다른 사람도 돌보게 하는.<br/>다정함이 샘솟게 하는 봄날의 햇살같은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2/82/cover150/k042137889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28283</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또 다른 ‘슬픈 호랑이’를 위하여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8475</link><pubDate>Tue, 31 Mar 2026 2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84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84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84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그분은 어린양을 만들고도 그대를 만들었는가?“ 블레이크의 시 ‘호랑이’의 한 구절이다.<br/>이것이 책의 제목 #슬픈호랑이 (#네주시노 씀 #열린책들 출판)의 유례이다. 저자인 네주 시노는 의붓아버지에게 유년시절 지속적인 성학대를 당했다. 정녕 이 사람이 나와 같은 진흙으로 빚어진, 무언가를 공유하는 동류同類란 말인가? 그 사실에서 저자는 슬프다.<br/>슬픈 호랑이는 저자 본인일지도 모른다.<br/>⠀<br/>그 지난한 세월을 거쳐 40대가 된 저자는 열살남짓 된 자신의 딸을 보며 그보다 더 어렸던, 몹쓸짓을 당했던 자신을 떠올리면서도 스스로 변한 자신을 동시에 발견한다.<br/>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디에도 말할 수 없던 어린소녀는 더이상 없다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어리고 사랑스러운 딸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엄마’인 자신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br/>⠀<br/>그녀는 이제 그 시절의 자신을 지금의 자신과 분리하고, 그 떠올리기 싫은 사건을 의붓아버지의 입장에서, 시선에서 그려본다. 그를 ‘이해’해보려는 시도이다.<br/>그럴 수 있겠다라는 이해가 아닌, 그는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해보려 한 것이다.<br/>⠀<br/>자신의 일대기를 신문에 보도된 자신의 기사들을 발췌하고 회상하고 고백한다. 저자는 어릴 적 자신을 나보코프의 ‘롤리타’와 대조하며 살펴보는데 이러한 태도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던 그녀가 침묵을 깬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입을 다물어야 하고 나보다 더 절실하게 말할 필요를 느끼는 여자들이나 남자들에게 발언권을 넘겨주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br/>⠀<br/>스스로의 아픔을 아픈 개인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사회에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모종의 이유로 침묵하고 침묵당하고 있다고(그 침묵당하는 방법에는 죽음도 포함 될 수 있다)그러니 상대적으로 인권의 나라에서 태어난 나에게 주어진 발언권을 사용한다고. 이 목소리를 최대한 팽팽히 당겨 활에 걸어 최대한 멀리 닿을 수 있도록. 그것이 자신의, 이 글의 소임이라 말하고 있다.<br/>⠀<br/>그래서 자신의 히스토리를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들을 예를 들며 언제든지 우리 주위에 일어날 수 있는 영 좋지 못한 일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br/>⠀<br/>앞서 말했던, 자신의 사건과 병치했던 ‘롤리타’는 피해자의 시점이 아니라 가해자의 시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범죄자의 심리를 따라가며 납득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의 초판을 발매한 출판사가 에로틱한 책들로 유명한 곳이었다는 것을 짚으면서 꼭 그런 것만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는 식이다.<br/>⠀<br/>그렇게 저자는 읽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함께 부정하며 스스로 생각하기를 요구한다.<br/>그렇게 원래는 최상의 포식자인 ‘호랑이’였던 우리에게 포효할 준비를 시킨다.<br/>⠀<br/>조금 더 나은 상황에 있는 우리가 그럴 수 없는 어딘가에 있을 ‘슬픈 호랑이’들을 대신에 표효해서 세상을 울리고, 세상에 알리고, 세상을 울음소리로 뒤집어야 한다고 설득한다. 슬픈 호랑이였던 그녀는 이제 더이상 슬프기만 하지 않다. 또다른 슬픈 호랑이를 위해 포효해줄 강한 호랑이가 되었음을 이 글로 보여준다.<br/>⠀<br/>우리가 포효할 수 밖에 없도록 자신을 뒤집어 까내놓았다. 그렇게 마침내 이 세상으로 우리를 내보낸다.<br/>발톱과 날카로운 송곳니, 우렁찬 포효를 가르치면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을 물체화. - [만약 세상에서 까마귀가 사라진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5500</link><pubDate>Tue, 31 Mar 2026 0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55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6841&TPaperId=171855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6/12/coveroff/k6221368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6841&TPaperId=171855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약 세상에서 까마귀가 사라진다면</a><br/>마쓰바라 하지메 지음, 정한뉘 옮김 / 나무의마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무언가 하나를 얼마니 사랑할 수 있는가.<br/>그것의 답, 바로 #만약세상에서까마귀가사라진다면 (#마쓰바라하지메 씀 #나무의마음 출판)이다.<br/>⠀<br/>동물행동학자로 까마귀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해온 까마귀 박사인 저자는 어느날 까마귀가 세상에서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뜬금없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 한권의 책을 써냈다.<br/>놀라운 것은 저자의 전공은 생물학적 내용뿐만 아니라, 종교, 신화, 문학을 넘어 ‘포켓몬스터’ ‘귀멸의 칼날’같은 애니메이션까지 폭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br/>⠀<br/>전공이 아니라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동물행동학자라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인 묵묵히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으로 폭넓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긴 자신의 전공 쪽으로는 까마귀가 지금 이순간부터 자연에서 사라졌는지, 애초에 까마귀라는 종이 존재한 적이 없었는지를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의 상상력은 참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br/>⠀<br/>까마귀가 사라졌을 때를 예상하는 것을 넘어 까마귀를 대신 할 수 있는 ‘대역’을 고르기위한 오디션을 치르는 것도 참신하고 위트 있었다.<br/>⠀<br/>까마귀가 담당하고 있는 ‘청소동물’ ‘도시에 사는 동물’ ‘머리가 좋은 새’ 카테고리 별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물들을 이상형 월드컵하듯이 탈락시키는데 과연 그는 누구를 최종후보로 낙점했을까?<br/>⠀<br/>가만히 생각해보자. 까마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동물이 있었다면 그것은 ‘까마귀’라고 불리지 않았을까? 까마귀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똑같은 습성을 보여주는 까마귀 뿐인 것이다.<br/>⠀<br/>결국 무언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br/>원래 까마귀는 민간 신앙이나 고대 신앙에서는 태양을 상징하는 신이었으나 기독교와 같은 삼대종교에서 그 위치를 내어주고, 해충을 잡아먹어 이로움을 느끼던 농경사회가 주류에서 밀리면서 도시에서 쓰레기 봉투나 뜯는 불필요한 새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색도 검어서 불길하다나. 결국 ‘까마귀가 없어진다면’은 ‘필요없어 보이는 OO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속편한 불편에서 시작한 것이다.<br/>⠀<br/>이 세상에 불필요한 것은 없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로 생태계라는 거대한 태엽을 매끄럽게 돌아가게 하고 있다. 까마귀도 쓰레기 봉투를 뜯고 귀중한 차에 새똥이나 묻히는 것 같지만 쓰레기를 청소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가로수의 유충들도 잡아먹고.<br/>⠀<br/>무언가 하나가 빠지면 내가 아는 세상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적응된 불편함이 아닌 새롭고 낯선 불편함과 마주하게 된다. 굳이 새로운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일장일단. 하나의 장점이 있으면 하나의 단점이 있다. 우리는 그걸 밸런스라 말하고 보통이라 말한다.<br/>⠀<br/>보통이라는게 지루하고 의미없는 것이 아니다.<br/>내가 구축한 내 세계가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은 몹시 귀중하고 고마운 것이다.<br/>⠀<br/>그런 보통의, 익숙한 내 세계를 그대로 잘 유지하는 것도 좋은 삶의 방향이다. 내 세계에서 작가처럼 낯선 호기심을 가지는 것도 물론 좋다.<br/>⠀<br/>유쾌하고 즐겁게. 능동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보통의 우리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유쾌하면서도 정성 가득한 책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6/12/cover150/k6221368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6122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연상호 + 전건우 = 닥터 아포칼립스 - [닥터 아포칼립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5055</link><pubDate>Mon, 30 Mar 2026 2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50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883&TPaperId=171850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1/coveroff/k49213788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883&TPaperId=171850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닥터 아포칼립스</a><br/>연상호.전건우 지음 /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한 가수를 대표하는 명곡이 만들어진 계기를 들어보면, 좋은 음악은 가사와 멜로디가 같이 떠오른다고 하더라.<br/>좋은 글도 작가가 쓰려고 애쓰는게 아니라 저절로 소재가 떠오른다고.<br/>⠀<br/>#닥터아포칼립스 (#연상호 #전건호 씀 #은행나무 출판)는 영화 &lt;부산행&gt;, &lt;얼굴&gt;을 만들어 낸 연상호 감독의 영상적 언어와 스릴러 문학의 거장 전건호 작가의 활자 언어, 멜로디와 가사가 동시에 작성된 명곡과도 같은 작품이다.<br/>⠀<br/>독특한 소재를 찾아내면 좋지만, 매번 독특하기는 어렵다. 뻔하다는 것은 다르게 표현하면 익숙하다는 것이고, 익숙하다는 것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그만큼 쉽다는 뜻이다.결국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짜 거장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닐까. 그 기준으로 &lt;닥터 아포칼립스&gt;의 두 아버지는 거장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br/>⠀<br/>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바이러스. 잘나가는 뉴스앵커의 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불의의 사건으로 작은 병원에서 수술도 집도하지 않고 살아가던 의사를 만나 감염되면 돌이킬 수 없을 줄 알았던 좀비화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생긴다.<br/>⠀<br/>선거를 앞두고 말끔히 처리하고 싶어하는 정치인들과 뜻을 같이 하는 거대병원. 그들에게는 감염자를 사살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쉬운’길을 선택할 명분이 필요하다.<br/>저 작은 병원에서 생중계되고 있는 수술이 실패로 끝나야만 한다.<br/>⠀<br/>단조로울 수 있는 스토리에 인물만의 서사가 부여되고 그 서사들이 인물들을 ‘연’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천으로 기워낸다. 얼굴까지 문신으로 뒤덮인 조폭, 의료기기 회사 직원, 모든 것을 버린 의사, 출세의 욕망에 눈이 먼 의사, 뉴스 앵커, 작은 병원의 나이많은 원장과 간호사 등 각자 기워진 연으로 이야기는 향처럼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간다.<br/>⠀<br/>대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 아포칼립스라는 소재는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꺼내기 아주 좋다. 죽음 앞에서 누구나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서 각자에게 최선의 결말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기에 억지로 독자들을 설득할 필요가 없다.<br/>⠀<br/>그곳에서 인간은 파벌이 갈린다. 나만의 ‘우리’를 위하는 쪽, 모두의 ‘우리’를 위하는 쪽. 머리로는 모두의 우리를 좇지만 과연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 그 선택을 당연하게 좇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덮으면서도 시원하게 내 입장은 정리되지 않는다. 다만 이야기가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테니 이렇게라도, 시뮬레이션으로라도 올바른 것을 추구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br/>⠀<br/>하지 않던 것을 선택하는 것 보다 가끔이라도 생각해본 것을 따를 확률이 많은 법이니까. 그러면 만약에 실제로 아포칼립스와 같은 상황이 와도 조금은 더 인류에게 다음이라는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br/>⠀<br/>책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을 활자로 겪으며 그 안에서 누군가의 입장에 공감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그것이 책장 하나하나를 넘기는게 마음아프게 할수도, 얼른 다음 페이지로 넘기고 싶게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br/>⠀<br/>거기에서 더 나아가 &lt;닥터 아포칼립스&gt;는 활자가 자동으로 머릿속에서 영상으로 재생이된다. 읽는 동안 이 인물은 배우 누가 맡으면 딱이겠다가 저절로 떠오른다.<br/>⠀<br/>책을 읽는 재미란 그런 것이 아닐까.<br/>책에 푹 빠져 웃고 울고, 마음아파하고 기뻐하고 내 세상에 인물들을 데려와서 책과 나의 세상을 합치는 것.<br/>⠀<br/>술술 넘어가는 페이지터너가 재밌는 책의 또다른 이름이라면 이 책은 끝내주는 페이지터너이다.<br/>⠀<br/>순수하게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속도감과 몰입감이 상당한. 얼른 시나리오로 각색되길 바라는. 극장에 걸린다면 기꺼이 한자리, 아니 두자리 차지하고픈 이야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1/cover150/k4921378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4014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든 사랑을 의미있게 여기는 방법. - [애인의 애인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2994</link><pubDate>Mon, 30 Mar 2026 0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29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6721&TPaperId=17182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79/coveroff/k8121367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6721&TPaperId=171829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애인의 애인에게</a><br/>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애인의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김영사 출판)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이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 싶었다.<br/>구성도 나의 이런 오해를 완벽하게 증폭시킨다. 여자 셋, 남자 하나.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을까.<br/>⠀<br/>하지만 아름다움과 동시에 덤덤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듯하게 여기게 하는 작가 특유의 문체를 따라 읽으면 막장 스토리를 볼 때 같은 그런 흥분은 없다. 뉴욕에서, 홍콩에서, 서울에서 덤덤하게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은 각자의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의 이유도 제각각이다. 결혼을 해서 뉴욕에 완전한 정착을 꿈꾸고, 상대방은 온전히 깊은 사랑을 했다. 누군가는 수업시간이 뒤바뀐 상대방의 휴대폰에 담긴 글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혼자만의 짝사랑은 상대방의 부부가 머무르고 있는 집에 세를 얻어 들어가게 만든다. 부부가 여행으로 비운 그 집안에서 그녀는 그의 흔적을 찾으면서도 아내의 아픔도 함께 관찰한다. 혼자 남편의 외도을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기위해 뜬 완성되지 못한 스웨터(아마 남편에게 줄 선물용이었을 것이다.)를 여자 스웨터로 다시 만들어 놓는다.<br/>⠀<br/>자신이 원하는 안정된 정착을 놓칠 위기에 있으면서도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마지막 진실된 사랑이라 생각했지만, 상대편에게는 그것마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척도로 마음을 할퀸다.<br/>⠀<br/>&lt;애인의 애인에게&gt;속 등장인물들은 어느 누구도 사랑에 성공하지 못한다. 성공. 사랑에 성공한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함께 있기만해도 좋은 것? 눈빛만 봐도 서로 아는 것? 영원을 약속하는 것? 가족을 꾸리는 것? 그런 것들을 성공이라 말하기엔 대부분 결혼까지 가는 사랑은 평생의 한번이고, 마냥 좋았던 사랑도 헤어지면 끝이다.<br/>결혼 전에 했던 사랑, 결국 헤어진 사랑은 그럼 실패한 것일까?<br/>⠀<br/>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사랑은 각자의 성공의 모습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사랑에서 각각의 슬픔, 기쁨을 느끼고 깨우고 배운다. 다음 사랑은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또는 더 잘해야지 라는 다짐과 그 다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내 안에 간직한다.<br/>조금 더 나은 나, 미래를 꿈꾸고 노력하는 나. 그것도 사랑의 성공이 아닐까.<br/>⠀<br/>모든 사건은 끝이라는 형태가 있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서 살아숨쉰다. 그러다보면 좋았던 것이 나빴던 것으로, 나빴던 것이 좋았던 것으로 바뀌는 경우들을 마주한다.<br/>⠀<br/>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말고는 변화가능성을 가진 불확실한 것들이 모여 우리를, 삶을 이룬다.<br/>⠀<br/>어찌될지 모르는 것을 미리 실패로 여기는 것 보다 성공의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무언가로 보면 어떨까.<br/>마치 우리가 밤하늘의 별을 보듯이 말이다.<br/>우리가 보고있는 밤하늘의 별은 이미 사라진 과거의 사건이다. 하지만 우리는 별을 보며 생각에 잠기도 문득 깨닫고, 마음 먹는다.<br/>⠀<br/>그래서 힘들 때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이 아닐까.<br/>이미 사라진 무의미한 것들인데 존재감은 확실한.<br/>⠀<br/>그런것이 하늘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도 존재한다.<br/>그것이 바로 사랑이다.<br/>그러니 두려워도, 실패해도, 아파도 겁먹지 말고<br/>기꺼이 사랑하자.<br/>사랑해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79/cover150/k8121367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7987</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이기심을 잠재우는데 얼마나 걸릴까? - [삼체 1부 : 삼체문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1760</link><pubDate>Sun, 29 Mar 2026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17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42692&TPaperId=17181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912/65/coveroff/s77293965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42692&TPaperId=171817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체 1부 : 삼체문제</a><br/>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02월<br/></td></tr></table><br/>멸망이 예정되어 있다면 어떨까?<br/>그런데 그 예정된 멸망이 450년 뒤에 일어날 일이라면?<br/>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진정한 멸망인가?<br/><br/>#삼체 (#류츠신 씀 #자음과모음 @ 출판)를 읽으면서 나에게 계속 물었던 질문이다. SF소설은 너무나 먼 미래, 그래서 터무니없어보이는 것들을 장황하게 써놓는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 어떤 장르보다 사회적 요소가 높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상태였다.<br/>지금의 내가 바라본 &lt;삼체&gt;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br/><br/>450년 뒤 지구에 도달할 외계문명을 대비하는 소수의 엘리트들도 진심으로 지구를 위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너무 멀어 영영 일어나지 않을 일 같기도 한 이것을 자신의 방어수단으로, 공격수단으로 정치적으로 활용한다. 이것에 대항하는 ‘지구 삼체 조직’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침략자들의 도착을 도와 지구를 정복하려는 ‘강림파‘, 삼체 그 자체를 신처럼 숭배하는 ‘구원파’, 소수의 두 파벌에 들지못한 평범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후손이라도 살아남기위해 인류를 배신하는 ‘생존파’. 로 나누어진 모습을 보면 하나의 이념아래 완전히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한번 깨닫는다.<br/><br/>심지어 지구 삼체 조직에서도 외계의 존재로 부터 받은 메시지를 ‘강림파’만 독점하고 있으니 이러한 갈등은 더 심화될 수 밖에.<br/><br/>인간은 결국 팔이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다.<br/>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중요한 순간에는 결국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br/><br/>&lt;삼체&gt;는 인간을 멸망이라는 극한의 상황까지 데려다 놓고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하고있는 꼬락서니를 보라며, 인간은 본디 이기적인 존재다라고 말하고 있다.<br/><br/>하지만 왜 멸망의 카운트다운을 이렇게나 늦추어 뒀을까. <br/>인간의 추악함도 아직 고칠 수 있고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br/><br/>450년이라는 과연 현실인가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 여지는 언젠가 현실로 다가올 인류의 끝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해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배려 같았다.<br/><br/>비록 이제 3권 중 한권, 가장 얇은 1권을 읽었지만 말이다. 2,3권을 읽고나면 ‘그럼에도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남는 책이면 좋겠다.<br/><br/>몹시 애정하는 인친분의 추천을 받아 꼭 읽겠노라 다짐했던 삼체를 #삼체1권4주완성속독반 으로 겨우 읽어냈다.<br/>매주 토요일 7시부터 10시까지 공백님 유뷰트 라방에 모여 실시간으로 함께 읽고, 공백님이 스케치북에 핸드메이드로 그 주 분량을 요약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읽으니 어느새 1권을 다 읽어낼 수 있었다.<br/><br/>2권, 3권도 혼자서 읽을 수 있지만(2,3권이 어마어마하다는데 1권만 읽고 끊을 수 있을소냐) 또 공백님과 다른 분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br/><br/>좋은 책은 널리 읽혀야하고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이 된다 했던가.<br/>그렇게 &lt;삼체&gt;는 나에게 몹시 좋은, 기억에 남을 책이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912/65/cover150/s77293965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9126579</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누구의 철학도 아닌 나만의 철학. - [오십, 자기 철학이 필요한 나이 - 내 삶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 당신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0353</link><pubDate>Sun, 29 Mar 2026 0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803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7863&TPaperId=171803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4/55/coveroff/k74213786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7863&TPaperId=171803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십, 자기 철학이 필요한 나이 - 내 삶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 당신에게</a><br/>이서원 지음 / 땡스B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지천명知天命. 비로소 하늘의 뜻을 알았다라는.<br/>공자의 &lt;논어&gt;에 실린 말이다.<br/>오십. 비로소 세상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일까.<br/>⠀<br/>최근 삼십, 불혹 같은 나이와 철학이 합쳐진 책들이 큰 인기를 끌었었다. 그 책들의 철학은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자들의 개념을 다루고 있었다. #오십자기철학이필요한나이 (#이서원 지음 #메가스터디북스 출판)을 맨 처음 보았을 때 그래서였을까. 오십이라는 나이에는 어떤 철학이 더 잘 어울릴까 고민해보았으나 오십이라는 나이도, 머리 속에 들어있는 철학도 몇개 되지 않았기에 쿨하게 포기하고 책을 열었다. 그리고는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br/>⠀<br/>이 책에서는 누군가의 철학을 차용하지 않는다.<br/>난독증일까. 책의 제목에 이미 답이 있었다.<br/>그냥 철학이 아닌 ‘자기’철학.<br/>인생의 반환점에서는 더이상 다른 이들이 아닌 나 자신이 중요한 것이었다.<br/>⠀<br/>저자는 오십은 스스로에게 한번도 하지 않았던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 나이라고 말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이 말을 들으니 책 속에 있는 또다른 문장과 자연스레 이어진다. “스스로 질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철학자다.“<br/>⠀<br/>질문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br/>질문의 목적은 답일까? 물론 그럴 수 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질문은 의미없는 것일까? 답을 구하려 애썼던 시간도? 결국 질문이 가진 의미는 비로소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나의 결로 꾸준히.<br/>⠀<br/>지금 시대에는 나이가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십까지만 해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아둥바둥해야하고, 아이들을 키워야하고 노후를 준비해야하는 등 치열하게 살아내야 한다. 그 삶 속에서 이런 질문들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과 제도 속에서 최선의 것들을 모아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더 급하다.<br/>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얽매이던 것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철학을 생각해낸다는 것은 쉽지않다.<br/>⠀<br/>그러니 상대적으로 아이들도 다 자라고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날 수 있는 오십이 자기만의 무언가를 세우고, 그것으로 반환점 이후를 완주할 힘을 얻기 적당한 때라고 여겨지는 것이다.<br/>⠀<br/>저자본인의 이야기와 여러 사회 속의 일화들을 들려주며 스스로의 무언가를 세우는 방법으로 안아주기, 내려놓기, 마주하기, 정돈하기, 물들이기를 알려준다.<br/>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다는 것, 모두가 제자리 걸음하는 것이 문화라는 것에서 시작해 타인의 시선에사 자신을 내려놓고 나보다 다른 것들 더 신경쓰다 미처 듣지못했던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하는 관계를 돌아보고 정리하며, 그렇게 나의 세상을 오롯이 나의 색으로 물들여보라 말한다.<br/>⠀<br/>결국 나를 찾는 것은 나를 가득 채우고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것이었나. 수많은 소리와 색 중에서 나만의 것을 찾으려면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생 집중의 양은 정해져있다지 않나. 나 자신을 찾는것에서 마저도 나 이외의 다른 것들 때문에 고생할 필요가 있나.<br/>⠀<br/>그래서 나 이외의 것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다.<br/>스마트 기기의 용량정리하듯. 용량이 확보된 기기는 버벅거림이 줄고 성능이 하향되지 않듯이 우리는 그렇게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는다. 점점 속도도 붙는다.<br/>⠀<br/>내가 있어야 너도 있고 우리도 있다.<br/>이 단순한 진리를 마음먹고 실천할 수 있는 나이가 오십이라니. 삶이 측은해 지기도 하면서도 그때까지 잘 버텨낸 것이 얼마나 축하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일인지도 깨달았다. 그리고 깨달은 또 하나.<br/>⠀<br/>미리 할 수 있다면.<br/>⠀<br/>이 책에서 알려주는 자기철학을 세우는 것을 오십이 아닌 조금 더 일찍 할 수 있다면, 쉽지않은 사회에서 흔들림을 조금 더 잘 견뎌내고 단단히 뿌리내려 조금 더 잘 자랄 수 있지 않을까.<br/>⠀<br/>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라기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 내용이 너무 많았다.<br/>조금 더 자신을 살펴라고 격려해주는 어른 같은 책이다.<br/>어른의 지혜가 필요한 요즘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4/55/cover150/k74213786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4555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쓰는 만큼 더 특별한 내가 된다. - [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9342</link><pubDate>Sat, 28 Mar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93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271&TPaperId=171793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2/85/coveroff/k7921362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271&TPaperId=171793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a><br/>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나라는 사람, 우리는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가.<br/>하나의 선택, 하나의 결과에도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수많은 복잡한 사정들이 얽혀있다.<br/>하지만 정작 눈에 보이는 것은 누구와도 다르지 않거나, 혹은 혼자 도태되어 가고있는, 생각보다 명확한 문제점을 가진 ‘나’다. 이 무슨 모순인가.<br/>⠀<br/>명확해진다는 것은 좋은 것일 수도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인식했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우리는 복잡한 생물이다. 단순해보이는 것은 여러가지가 켜켜이 쌓여있는 곳 중 눈에 보이는 하나의 단면만을 보았기 때문이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차곡차곡 깔려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발굴해내야 하는 것이다.<br/>⠀<br/>시간에 의해 땅에 묻혀있는 유적을 발견해내는 사람이 고고학자라면 켜켜이 쌓여있는 나를 발견해내는 사람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어떤 방법으로 나를 발굴해낼 수 있을까?<br/>⠀<br/>#쓰는만큼내가된다 (#리니 씀 #더퀘스트 출판)은 그 방법으로 기록을 이야기 한다. &lt;기록이라는 세계&gt;로 다양한 기록들로 자신을 찾게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작가 리니는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br/>⠀<br/>매순간 습관처럼 찍어두었지만 다시 보지않고 정리도 하지않아서 쌓아두기만 한 사람, 육아로 인해 자신혼자 나아가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 같다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 남들의 하루는 특별하고 빛나보이는데 나의 하루는 왜 매일매일 똑같고 칙칙한지 모르겠다는 사람.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남일 같지 않다. 나 스스로, 내 주변에서 고민했던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이다.<br/>⠀<br/>리니는 이런 고민에 어울리는 기록방법과 기록도구를 칵테일바의 바텐더처럼 오마카세로 말아준다.<br/>⠀<br/>주간 포토 덤프, 불호 채집, 북 위시리스트, OO시의 나 와같은 레시피를 척척 말아주면서 기록의 세계로 인도한다. 기록의 종류보다 노트와 펜이 좋아보이는 부작용도 있지만 뭐 어떠한가. 마음에 드는 도구를 구한다면 기록해보고 싶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오히려 좋아?)<br/>⠀<br/>우리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글들을 쓴다.<br/>메신저주터 시작해서 업무적으로 써야하는 메일, 결재서류, 기획서 등등.<br/>하지만 정작 나 스스로를 바라보고, 담는 기록은 거의 없다. 나 스스로를 잘 모르겠다. 이것은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없었다는 뜻은 아닐까?<br/>흠칫놀라며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라고 변명을 하겠지만 정말 시간이 없었을까? 내 삶에서 나의 우선순위가 그정도 밖에 되지않는 것이 문제는 아닐까?<br/>⠀<br/>하루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우리는 외부에서 다양한 자극들을 받아들인다. 그것들은 소화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내 안 여기저기에 산재되어있다. 땀을 흘리면 샤워를 해서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처럼, 하루동안 나에게 들러붙은 것들도 비워내는 과정이 필요하다.<br/>⠀<br/>덕지덕지 붙어있던 것을 비워내야 비로소 온전한 내가 보이는 것이다. 할말이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잘 쓰려고 하기때문이다. 그냥 있었던 일을 주욱 써보자. 분하고 억울한 일들을 다른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지 몰라서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솔직하게 거칠게 뱉어내보자.<br/>⠀<br/>&lt;쓰는만큼 내가 된다&gt;이 좋았던 것은 쓰는 행위가 무언가로 나를 또 채운다기 보다는 나를 비워내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br/>⠀<br/>솔직한 심정을 어디에도 꺼낼 수 없다면, 물이 턱끝까지 차오른 것과 같다. 조금만 더 움직여도 머리까지 잠길 것 같은 두려움, 긴장감을 가지고 어떻게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누가 볼까 두렵다면, 리니 작가처럼 적은 뒤 모닥불에 던져도 좋고, 잘게잘게 찢어도 좋고, 기화펜으로 쓰는 것도 좋다. 써서 드러내서 내가 꼭꼭 씹어먹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비우고 소화해내는 과정은 내가 미쳐 몰랐던 저 안 깊숙한 곳에 묻혀져있는 진짜 나를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br/>⠀<br/>그렇게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하루에 한글자라도 있다면 그 하루는 특별하고 의미있는 날이다. 그 하루들이 모여 특별한 삶이 된다.<br/>특별하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84억명과 다른 오롯한 나로 존재한다는 것.<br/>⠀<br/>그런 나 자신을 발굴해내는 ‘자신학자’가 되어보는 것을 시작해보자.<br/>쓰는 만큼 나를 더 잘 아는, 특별한 내가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2/85/cover150/k7921362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28518</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건축에 담긴 인간의 살아온, 사는, 살아갈 이야기. - [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8462</link><pubDate>Sat, 28 Mar 2026 0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84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166&TPaperId=171784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9/39/coveroff/k56213716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166&TPaperId=171784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a><br/>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시대를 대변하는 것들이 있다.<br/>헤어스타일, 옷스타일, 음식, 영화. 그 시절에 유행하던 모든 것들에 그 당시가 담겨있다.<br/>그 ‘당시’들이 모여 ‘역사’가 된다.<br/>⠀<br/>#500가지건축으로읽는세계사 (#소피콜린스 씀 #현대지성 출판)은 역사를 이루고있는 그 ‘당시’들을 건축에서 살피는 책이다.<br/>⠀<br/>건축은 그 시대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지내는 곳이다. 그러니 당연히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 같은 것들이 반영되어 있다.<br/>⠀<br/>왕의 권위를 자랑하기 위해 크고 화려하게 지은 궁, 마찬가지의 이유로 온갖 예술들을 집약해놓은 대성당들은 물론, 농경이 시작되며 발생하는 잉여생산물을 저장하고 가공하는 시설들, 산업시대가 열리며 생산의 극대화만을 생각하며 만든 공장들 같은 것들을 보면 그 당시의 가치관과 권력의 위치 등을 알 수 있다.<br/>⠀<br/>특히 공장은 워라밸, 인권 등이 강조되며 채광, 공기정화, 휴게시설 등이 강화되어 같은 공간이라도 시대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기 좋다.<br/>⠀<br/>160만년 전 지붕밑의 안락함을 깨달은 동굴부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미래의 건축들까지 시대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은 끝없이 무언가를 짓고 세우고 올리는 ‘건축 인류’였다는 사실에서 출발한 책이다.<br/>열강들의 건축들만이 아니라 아시아, 중동과 같은 다양한 곳의 건축들도 넣어서 지구 전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br/>⠀<br/>우리나라에서의 건축을 생각해봤다.<br/>현재 우리나라에서 건축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아파트가 떠오른다. 뻥 뚫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잘 없을만큼 높은 아파트가 엄청나게 많이 지어져있다.<br/>⠀<br/>거의 다 같은 형식으로. 어떠한 이상향과 미래를 향한 비전은 아쉽게도 담겨있지 않다.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더 많은 세대를 지을 수 있을까가 최우선 가치이다.<br/>그래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동 건물들은 창을 항상 커튼을 쳐두어야 하고, 층간소음은 살인을 불러올만큼 심각하다.<br/>⠀<br/>실제로 500개의 건축물 중에서 우리나라는 봉정사 극락전, 경복궁 근정전 두가지 밖에 없다. 이미 지어진지 수백년의 시간이 지난 옛 것이다. 물론 우리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주고 지켜야할 우리 고유의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수많은 미술관 같은 현대 건물들이 포함된 일본과 중국을 보면 아쉬울 수 밖에 없다.<br/>⠀<br/>미래의 후손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세워져 있는 아파트만으로 우리세대를 기억하면 너무 슬프지 않나.<br/>미래 세대에 대한 안배, 미래를 염려하고 준비하는 철학이 빠져있는 역사는 단절될 수 밖에 없다.<br/>⠀<br/>우리는 고전이라는 작품으로 수백년의 간극을 채우며 익히고 이해하고 미래를 꿈꾼다.<br/>고전이 이어져와 요즘의 다양한 작품들에게 영감을 준다.<br/>⠀<br/>건축도 마찬가지이다.<br/>건축은 돌로 만든 거대한 책이며, 시대정신의 산물이자 종합예술이다. 과학, 사회, 예술. 무엇하나 필요하지 않은 건축은 없다.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알려주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건축이다.<br/>⠀<br/>수천년의 역사동안 수많은 나라와 왕조가 사라졌지만 거대한 건축물들은 여전히 남아 우리에게 무언가를 계속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도 전해주어야 할 무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br/>⠀<br/>미래의 후손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우리 윗대들이 참 멋졌구나 여기고, 흥미를 느끼면서 자신들도 같은 갓을 다음으로 전해주어야한다는, 그러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현시대를 담아야 할 것이다.<br/>⠀<br/>건축을 세밀하게 살펴 볼 수 있는 눈은 물론, 앞으로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과 염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기록으로서의 역사’로 여기게 하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9/39/cover150/k5621371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93976</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가 납득 할 수 있는 진짜 나를 찾는 여정. - [서울 이데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5885</link><pubDate>Thu, 26 Mar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58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58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off/k8628339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58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 이데아</a><br/>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돌아갈 곳. 가족이 있는 곳과는 다르다.<br/>무언가 충족되어야 한다. 디아스포라.<br/>어디에서도 ‘우리’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사람들.<br/>이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도 마음은 쉬지 못한다.<br/>‘우리’ ‘집’이 없기 때문이다.<br/>⠀<br/>#서울이데아 (#이우 지음 #몽상가들 출판)의 주인공 준서도 어릴적 한국을 떠나 모로코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재외국민이다. ‘최고’에 열성인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파리에서 명문대입학을 준비중이었지만 준서는 한국으로 향한다.<br/>⠀<br/>왜? 라는 다른 이들의 질문에도, 스스로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는 상태로 들어온 한국.<br/>모로코와 파리에서는 차이니즈? 재패니즈? 라는 질문밖에 듣지 못했는데 한국에서는 일단 한국인으로 생각해준다는 것이 반가울 따름이다. 비록 피시방도, 베란다에서 금연도 ‘한국이 처음이라’ 낯선 이방인이지만.<br/>⠀<br/>그렇게 같은 민족끼리 지내는 생활을 시작한 준서는 이십대 낭만의 캠퍼스를 꿈꾸는 그 나이 또래처럼 사랑을 꿈꾼다. 누군가에게 기대며, 감정을 공유하며 얻는 달콤한 안락함을 맛본 준서는 ‘우리 둘’을 꿈꾸게 되지만, 한국에 대통령 하야라는 큰 일이 발생한다.<br/>⠀<br/>준서도 다니는 대학교의 학생회 신분으로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나선다. 촛불로 하나되는 소속감도 첫불의 뜨거움 만큼이나 강력하다. 항상 이방인이었던 준서에게 ‘국민’이라는 거대한 ‘우리’, 소속감은 남달랐지만 준서 개인의 ‘우리’와한국이라는 ‘우리’가 충돌하는 일이 발생한다. 준서가 사랑하던 사람이 ‘우리 둘’만을 강조하는 준서가 아닌 모두의 ‘우리’도 중요하게 여기는 남자에게 마음이 향한 것이다.<br/>⠀<br/>불꺼진 집에서 눈물과 분노를 내뱉는 준서.<br/>⠀<br/>그렇게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지, 나는 누구인가를 위해 떠나온 한국에서 준서는 아프다. 흔들린다.<br/>하지만 걱정되지는 않는다.<br/>⠀<br/>이유가 다를뿐, 우리 모두가 겪어온 통증과 흔들림이기에. 그것이 나아가고 있다는 것임을 알기에.<br/>이제서야 비로소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버텨내기 시작했다는 성장 그 자체이자 또 다른 성장의 시작이기도 한 시기에 도달했기에 걱정보다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br/>⠀<br/>어쩌면 디아스포라는 더 이상 인종, 국가적 괴리에서 찾아오는 것만을 뜻하는게 아닐지도 모르겠다.<br/>평생을 내 나라에서 자라면서도 소속감과 정체성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주제임과 동시에 나를 흔들고 아프게 하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는 돌아갈 곳,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누일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 각자의 인생 속 이방인이지 않을까.<br/>⠀<br/>우리도, 준서도 힘들과 괴롭더라도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br/>⠀<br/>스무살 주인공을 응원, 격려하면서 읽는 우리도 응원하고 격려하게 되는 책이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150/k8628339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171441</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나는 순간들을 빛나게 감싸안는 법. - [빛나는 시절을 지나는 중입니다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0167</link><pubDate>Tue, 24 Mar 2026 15: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701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6826&TPaperId=171701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coveroff/k09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6826&TPaperId=171701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빛나는 시절을 지나는 중입니다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a><br/>이애경 지음 / 섬타임즈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이별, 만남, 기쁨, 슬픔.<br/>매일, 아니 매순간 내 안으로 들이치는 감정과 사건들 하나하나에 마치 처음인 것처럼 반응하던 시절이 있었다.<br/>아마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때는 총천연색이었을 것이다.<br/>모든 것이 바래지않고 쨍한 햇빛이 본연의 색을 더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이런 쨍함은 어두운 것도 더 짙게 만든다. 그래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고요해보이는 ‘어른’을 꿈꾼다.<br/>⠀<br/>서른 썸띵. 꿈꾸던 어른의 모습과 비슷한 나이가 되었지만 흔들리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큰 지진 후에 여진이 계속되는 것처럼. 하지만 달라진 것도 있다. 세상은 더이상 총천연색이 아니고 흐리멍텅하며, 외부의 것들에 쉽게 감정상태가 변하지 않는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감정변화의 역치에 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진 속에서도 그런가보다하고 무표정하게 걸어간다.<br/>⠀<br/>#빛나는시절을지나는중입니다 (#이애경 씀 #섬타임즈 출판)은 서른섬띵을 겪으면서 든 생각들을 갈무리 해놓은 책이다. 시 같기도, 산문 같기도, 메모 같기도 한 인생의 순간순간들이 모여있는데, 그 글들 속에는 사랑은 물론 이별, 추억, 우정, 눈물, 고독, 감정들이 각자의 빛을 잃지 않고 고스란히 담겨있다.<br/>⠀<br/>살아가면서 변해가는 스스로와 주변사람들을 담아놓은 책을 읽으면서 같은 나이대에 있는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고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었다.<br/>하지만 나와 다른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작가의 세상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슬픔도, 사랑도 마음껏 끌어안아 눈물흘리고 웃고있었다. 괜히 마음 상해 한동안 연락하지 않던 지인과도 오랜만에 연락해 그때 그랬었다라며 솔직히 이야기하고 바로 어제 만난 것 처럼 킬킬거리며 통화하기도 하고, 주변은 모두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간다.(물론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반가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br/>⠀<br/>예전이었으면 이렇게 둥글어지는 것이 빛이 바래져 가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lt;빛나는 시절을 지나는 중입니다&gt;를 읽고나니 바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찾고, 그 색이 더 짙어져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br/>⠀<br/>bittersweet. 달콤쌉싸름함.<br/>어렸을 적에는 달콤이면 달콤, 쌉싸름하면 쌉싸름이지 달콤쌉쌀은 뭐냐고, 애매한 것은 딱 질색이다라며 공감하지 못했던 단어였지만 이제는 가장 좋아하는 단어다.<br/>⠀<br/>마냥 달면 금방 질리고 마냥 쌉싸름하면 아무리 건강에 좋대도 입에 넣기 쉽지 않다.<br/>쌉싸름함이 달콤함을 질리지 않게 하고, 달콤함이 쌉싸름함을 견딜 이유가 되어준다.<br/>⠀<br/>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마냥 좋기만 하면 좋은 줄 모르고 마냥 울적하기만하면 살아가는 이유를 고민하게 된다.<br/>적절한 밸런스. 서로를 보완하며 지치지 않고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지 않을까.<br/>⠀<br/>그렇게 쌉싸름했던 인생의 순간들을 자기만의 감미료로 달콤하게 감싸는 법을 깨닫는다면 매순간은 마냥 달콤한 것보다 더 맛좋은 달콤쌉싸름한 맛이 날 것이다.<br/>그것을 이 책은 ’빛나는 시절‘이라 부른다.<br/>⠀<br/>티없이 맑은, 마냥 달콤한 순간들만 빛나는 것이 아님을, 어둡고 쌉싸름한 순간들도 달콤하게 견뎌내 달콤쌉싸름한 맛을 완성하는 것. 그 버텨내고 애쓴 시간들이야 말로 깊고 단단한 빛이다.<br/>⠀<br/>열심히 견뎌내고 체화시키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cover150/k09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0372</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이라는 감각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피어있는 정원. - [감각의 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67132</link><pubDate>Mon, 23 Mar 2026 0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671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752&TPaperId=171671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0/72/coveroff/89255697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752&TPaperId=171671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각의 정원</a><br/>아야세 마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직장동료, 남편, 아내, 남자친구, 여자친구, 아버지, 딸. #감각의정원 (#아야세마루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에는 다양한 모습의 남자와 여자가 등장한다.<br/>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모든 이야기에는 두개의 공통점이 있다.<br/>⠀<br/>첫번째는 ‘사랑’이다.<br/>특히나 에로스적 사랑이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br/>어른의 사랑에는 육체적 사랑도 꽤나 구체적이고 자극적으로 담겨져있다. 괜히리 흠흠 목소리를 가다듬고 내 뒤에 누가 있진 않는지 살펴보게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야하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두사람이 나누는 관계의 모습에서 그 둘의 관계가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br/>⠀<br/>다른 여자를 마음에 들어하는, 지금 연인이 밥을 먹자하면 바쁘다고 외면하면서 잠자리를 예고하는 연락에는 칼같이 연락이 오기도 하고, 연인이 큰 맘먹고 마련한 큰 일인용 소파를 자기것인양 독차지하는 남자는 그곳에서 관계를 맺으려 한다. 여전히 사랑하는 부부는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br/>⠀<br/>이런 모습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왜 굳이?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필수적인 요소였음을 뜻하는 것일테니.<br/>⠀<br/>두번째 공통점은 비현실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br/>몰입해서 읽다보면 뭔가 낯선 부분들이 등장한다.<br/>명치 근처, 발목 근처에 미묘하게 금이 그어져 있어서 그곳으로 상대방의 속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를 좋아하면 뒷목에 고유한 색을 가진 돌이 자란다. 상대방도 누군가를 좋아하면 돌이 있고, 서로를 좋아한다면 그 돌을 꺼내 교환하면 서로의 마음이 더 강해진단다는 설정도 있고, 목련을 연기하던 남편은 점점 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다가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나서는 정말로 한그루의 목련이 되어버린다.<br/>⠀<br/>다 읽고 나서야 이러한 비현실적 요소들을 ’그로케스크‘라고 작가와 문학계가 표현한다는 것을 알았다.<br/>⠀<br/>불안감이 밀려왔다.<br/>나에게는 ’그로테스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br/>뭐랄까. 새로운 것을 발견한 감동, 그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황홀함이랄까? 정확히 무어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br/>⠀<br/>이런 불안감은 책 맨 뒤, 옮긴이의 말에 담긴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사라졌다.<br/>“살아 있음은 곧 그로테스크한 것이다. 고양이도 새나 쥐의 목을 부러뜨리고 잡아먹는다. 고양이로서는 당연한 일인데 사람이 보기에 그로테스크하다. 다른 생명체의 이질성을 그려내면 그로테스크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동시에 동떨어진 의외성이 보이기에 아름답다.“<br/>⠀<br/>이것을 보고 내가 느낀 긍정적 감정의 이름이 아름다움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로테스크는 이해할 수 없음, 다름의 또다른 표현이었다.<br/>⠀<br/>다름을, 그로테스크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것을 지닌 그 사람자체를 다른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었다. 나도 모르게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나는 사랑한 것이다.<br/>⠀<br/>책 속의 인물들도 상대방의 그로테스크함에 호들갑떨지 않는다. 초연하다. 온 세상이 떠들썩해도 상대방만은 고요하다. 여전히 고요하다. 우리를 이 세상과 동떨어트려 다양한 모습을 지님에도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봐라, 사랑이 참 아름답지 않느냐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br/>⠀<br/>사랑이라는 감정엔 어쩔 수 없이 요구받는 단계들이 존재한다. 썸, 교제, 결혼, 육아 등으로 이루어진 단계들은 세상이 요구하는 무언가들이다. 그 무언가들을 지날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이때껏 보지못했던 그로테스크한 것을 본다. 사회의 기준에 맞춰야할 필요도 없긴 하지만 이런 그로테스크함을 무던히 지나 여전히 함께하는 모습도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존재하는 사랑의 수만큼, 각기다른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서로 해치지 않고 아름답게 총천연색으로 빛나고 있는 감각의 정원,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의 이상향이 아닐까.<br/>⠀<br/>&lt;감각의 정원&gt; 제목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0/72/cover150/89255697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07265</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와인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완벽한 단 한권. - [와인 상식사전 - 좋은 시간을 만드는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의 모든 것, 2026년 전면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62985</link><pubDate>Fri, 20 Mar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62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161&TPaperId=17162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22/coveroff/k8121371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161&TPaperId=17162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와인 상식사전 - 좋은 시간을 만드는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의 모든 것, 2026년 전면개정판</a><br/>이기태 지음 / 길벗 / 2026년 03월<br/></td></tr></table><br/>살다보면 분기위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br/>사랑하는 연인과 기념일을 맞이했을 때, 가족들과 구이용 고기를 잔뜩 사와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을 때는 물론, 업무상 중요한 분을 모셨을 때(피치못하게 식사자리에서 업무이야기를 해야할 때)같은 접대 상황이 그렇다.<br/><br/>그럴 때 찾게되는 술은 와인이다.<br/>소주처럼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고 양주처럼 도수가 몹시 높아 취할 일이 없고, 서로의 취향이나 주문한 와인에 얽힌 이야기 같은 것들이 대화주제를 생각해내야하는 부담감을 줄여주기도 한다.<br/><br/>전세계 국가 정상들이 모이는 회담자리나 각종 시상식에서 와인을 공식 만찬주로 많이 선택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br/><br/>고대 로마 시대부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와인은 날씨와 지리적 환경, 그리고 사람까지. ‘천지인’이 모두 맞물려야 온전한 맛을 낼 수 있기에 몹시 귀하게 여겨지는 술이다. 유구한 역사덕에 스토리가 풍부하고, 오랜 세월 와인을 만들어온 프랑스와 이탈리아 같은 유럽의 나라들은 국가가 직접 와인의 품질을 법으로 규제해 관리하고 있어서 이름있는 와인은 가격도 만만치 않다.<br/><br/>가격때문일까(와인애호가로 알려진 연예인의 추천와인들을 나도 한번 마셔볼까 싶어 검색해보면 가격에 많이 놀란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씨와 껍질에서 나오는 탄닌의 쓴맛 때문일까 와인은 고급진 문화, 사치, 낭비의 이미지가 강하다.<br/><br/>하지만 적당한 도수와, 앞서말한 유구한 히스토리,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과 같은 다양한 종류로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와인은 알아두면, 적당히 즐기면 좋은 술이긴 하다.<br/><br/>그렇다고 공부한답시고 냅다 아무 술이나 사서 마시면 될까? 시작부터 자신과 맞지않는 ‘맛없는’와인을 만난다면 또 다시 와인을 익힌다는 꿈은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br/><br/>#와인상식사전 (#이기태 씀 #길벗 출판)은 그러한 와인초보들에게 최고의 가이드이다.<br/>&lt;와인 상식사전&gt;은 출간된 이후 18년동안이나 최고의 와인입문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br/>이번에 한번 전면 재개정을 했는데 표지 색이 어리고 마시기 편한 레드와인 같기도 하고, 연인들의 술이라 불리는 로제와인의 색 같기도 하다. 표지부터 호감.<br/><br/>책을 펼치면 와인잔 어디를 잡아야하는가, 상대방이 와인을 따라줄 때 잔을 들어야(동방예의지국)하는지, 첫잔은 원샷인지 같은 기본 매너부터 와인의 종류, 바디감, 산도, 거침 등 와인의 맛을 표현하는 단어를 지나 결국 우리의 궁극의 목표인 ‘와인을 고르는 기준 3가지‘를 향해 나아간다.<br/><br/>와인을 고르는 기준 세가지는 포도 품종, 산지의 특징, 레이블 읽는 법이다.<br/>내가 봤을 때 이 중에서 결국 꽃은 레이블 읽는 법인 것 같았다. 포도 품종과 산지의 특징을 공부하는 것은 결국 레이블을 보고 이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확인하고, TPO에 적합한 와인인지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br/><br/>포도 품종과 산지는 이론이라면 레이블 읽기는 실전편이랄까. 앞에서 잠깐 언급한 와인생산의 역사가 긴 유럽 구세계와인과 새롭게 떠오르는 미국, 남아공과 같은 신세계와인이 각각 와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레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참 좋았다. 구세계 와인에서는 떼루아, 즉 와인이 생산된 원산지와 등급(등급에 따라 지방, 마을, 포도밭으로 더 세세해진다.)이 적혀있고, 신세계 와인에서는 이 원산지가 빠지고 포도품종과 와인을 만든 생산자가 표기되어 있다.<br/><br/>인간과 자연. 어디에 조금 더 가치를 두느냐의 차이가 맛으로도 이렇게 분명한 차이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와인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br/><br/>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책의 뒷부분에 위치한 ‘스토리로 맛보는 와인’과 46개의 와인리스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려한 외모 뒤에 열정적인 독사광이었던 마릴린 먼로가 사랑했던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이 참 반가웠다. 먼로가 사랑한 술이라 해서 짝꿍과 함께 온 편의점을 뒤져 겨우 한병 구입해서 마셨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br/><br/>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녀석을 만날 예정인데 나를 자신이 단골인 와인바에 데려갈 생각에 신이 난 모습을 보고 돈값(?)을 해내기 위해 오랜만에 와인에 대한 지식을 떠올려볼까 하던 타이밍에 만난 귀한 책이다.<br/><br/>잊었던 기억도 떠오르고, 지식도 채우고,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게 된 일석삼조 그 이상의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22/cover150/k8121371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2200</link></image></item><item><author>아베오베</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야기를 듣다보면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 -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60760</link><pubDate>Thu, 19 Mar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966244/171607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846&TPaperId=17160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90/coveroff/k4821368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846&TPaperId=171607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a><br/>음플릭스 지음 / 빅피시 / 2026년 03월<br/></td></tr></table><br/>클래식을 넷플릭스 처럼?<br/>재미난 소설이 있는데 왜 넷플릭스를 보냐는 한 배우의 말이 작년 최대의 밈이었는데 클래식을 그렇게 즐길 수 있다고? 의구심이 들었다.<br/>⠀<br/>나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편(사랑한다고 스스로를 세뇌 시킨)인데 그래도 클래식은 어렵다. 좋아하는 곡들은 물론 재미있지만 어? 그럼 재밌는 곡은 왜 재밌을까? 나에게 그 곡에 얽힌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br/>⠀<br/>나는 몇차례 이야기했지만 클래식을 만화책으로 입문했다. 학창시절 시험기간에 일찍 마치고 집에 오면 엄마와 함께 문방구 불량식품과 책방에서 만화책을 빌려서 점심을 먹고, 몇시간 만화책을 읽었었는데 그 만화책 중에 클래식 만화책이 있었다.<br/>⠀<br/>내가 성인이 되어서도 연재가 되어서 엄마랑 북카페 데이트를 하기도 했었고. 만화책 그 자체의 스토리도 좋아했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된 것들도 다 챙겨봤다. 그 작품안에서 들었던 사연있는(?)곡들은 실제로 들어도 그 장면들이 떠오르고, 학창시절이 떠오른다.<br/>학창시절 즐겨듣던 대중가요를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고 반가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br/>⠀<br/>#한번시작하면잠들수없는클래식 (#윤진 #이민규 #이현도 #음플릭스 씀 #빅피쉬 출판)도 바로 클래식 곡들의 스토리에 집중해놓았다. 곡의 형식, 사조를 자세히 설명한다기 보다는, 최초로 음악을 악보로 옮기시 시작하는 것을 그레고리오 성가와 귀도 다레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미사곡이라기엔 성부가 너무 많은 형식이 오히려 해가 된다며 다시 성부를 하나로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성부를 줄이고 모든 성부가 같은 음으로 하나의 가사를 불러 신의 말씀이 더 잘들리게 만든 팔레스트리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클래식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이지만 우리에게는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만 느껴진다.) 넷플릭스 보듯 따라가게 한다.<br/>⠀<br/>음플릭스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답게 너무 길지 않은 적절한 분량과 흥미를 돋게 하는 대본(글)이 위에서 언급했던 ‘중세’부터 시작해 바흐의 ‘바로크시대’, 모차르트, 베토벤의 ‘고전 시대’, 슈팽, 슈만, 브람스의 ‘전기 낭만시대’, 라흐마니노프, 바그너의 ‘후기 낭만시대’, 드뷔시, 스트리반스키의 ‘근현대 시대‘까지 기나긴 서양 음악사 전반을 아우르는데도 하나도 질리지 않는다.<br/>⠀<br/>이 흐름을 따라 이야기에 올려진 음악을 듣다보니 음악이나 미술이나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고 우리곁에 있는 이유가 작품들에 각자의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어떤 양식, 어떤 재료인가보다는 누가 언제, 어떤 사건이 있을 때인지, 누구를 만났을 때인지, 어떤 심정이었는지가 지금까지도 이것들을 살아숨쉬게 만드는 것이다.<br/>⠀<br/>경매에서도 작가의 객관적인 그림실력 보다는 개인의 스토리, 유명세가 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하니, 그것들의 고객인 우리들에겐 스토리가 먹히는(?)가보다.<br/>⠀<br/>클래식 입문자들을 위한 쉬운 책들을 몇 권 읽었다.<br/>읽을 때 마다 이런 책을 또 읽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읽을 때 마다 새롭다. 내가 한번에 기억을 못하는 당연한 문제도 있겠지만 저자별로 책으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담겨있는 내용도 제각각이다.<br/>⠀<br/>그런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딱딱하고 외워야할 것이 많아서 겁나고 어렵다는 이유로 클래식을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lt;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gt;이 제격인 듯 하다.<br/>⠀<br/>물흐르듯 흐르는 재미난 이야기에서 이 음악이 왜 오늘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지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이 음악을 들어야하는 이유도 깨달을테니.<br/>⠀<br/>QR코드로 음악이 귀로, 피부로. 글로 음악이 눈으로, 마음으로. 그렇게 나를 온통 클래식으로 물들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90/cover150/k4821368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9909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