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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네로 ㅣ 동화 보물창고 13
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크빈트 부흐홀츠 그림, 김지영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실제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비단 검지않더라도 고양이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론 고양이 집사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요^^
저도 그 중 하나이긴 합니다.
이 책을 첨 봤을때 이름만으로 땡겼습니다.
어릴때 동요외에 즐겨부르던 노래 제목이지않습니까.
게다가 전 지금 검은 고양이 /이 책의 주인공과는 다르게 온통 검은/
잭의 집사로 1년을 넘게 살고있거든요.
비오는 날 박카스종이 상자에 버려진 생후 한 달도 안된 검은 고양이..
유기견 보호소에 데리러 갔을때.. 많은 고양이르 제치고 눈에 들어왔던.
한 달반이 됐다는데도 한 손바닥위에 올라오던 그 검은 아기고양이..
그랬던 아기 고양이가 지금은 배뚱뚱이가 된 잭입니다.
이 책을 발견했을때.. 검은 고양이를 키우는 제게...
검은 고양이의 책은 운명인거죠.
어찌되었던 ..
그 검은 고양이는 동네에서도 이름 날리던 암코양이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것도 귀엽지도 않게 검은색으로 말이죠.
그러나 그는 무척이나 용감하며. 여동생인 사팔뜨기에 소심하기까지한
로자에겐 달걀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할만큼 자상한 면도 있습니다.
우연하게 /또는 계획적으로/ 독일인부부를 따라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따라나서게됩니다.
물론 그는 고양이라 개랑은 다르게 조금은 주인을 무시할 줄도 알며
주인이 어떻게하면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지를 아는 차도남입니다.
전 그 검은 아기고양이가 청년으로 자라 가정을 꾸리고..
또 그 가정이 떠나갔을때도 또 친구와의 진한 우정에도 흐뭇했지만
역시나 로자의 마지막 이야기에선 책을 놓고 울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아픔을 여러번 경험해봐서겠죠. 감정이입이란...
청년에서 노년기에 접어들며 자기가 진정 원하고 바랬던 것을 깨닫는
그 검은 고양이의 현명함도 봤습니다.
실은 이 얘기책이 좀 장편이었으면 어땠을까 보는 내내 그 생각이었습니다.
작가는 그 검은 고양이의 생을 아기에서 노년까지 막힘없이 순식간에 끌어냈습니다.
책은 정말 순식간에 읽힐 정도로 재밌었지만..
다 읽은 후엔 그 검은 고양이의 생을 좀 더 알고 싶은 기분입니다.
마이클 잭슨은 흰 장갑 한 짝만을 /사실은 반짝이지만../끼고도
세상을 노래로 호령하며 그의 상징으로 남았죠.
여기 이 검은 고양이도 흰 장갑 한 짝만을 끼고 태어나 멋진 생을 삽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신다면 이 검은 고양이의 우리가 모르는 나머지 생들이
어땠을지 궁금하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