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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살인사건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6
S.S. 반 다인 지음, 안동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그린 살인사건
(The Green Murder Case)
반 다인
반 다인(S.S. Van Dine | Willard Huntington Wright 1888∼1939) 미국 추리 작가. 하버드 대학 졸업 후 신문 잡지 및 미술평론가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1926년 <벤슨 살인사건>으로 데뷔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비숍 살인사건> <그린 살인사건> 등이 있다.
유서 깊은 뉴욕의 그린 저택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2층 자신의 방에 있던 큰딸 줄리아 그린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맞은 편 방에 있던 막내딸 에이더가 등에 총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없어진 물품은 없으며 범인은
현관으로 통하는 마당에 희미한 발자국을 남기고 사라졌다.
존 F X 매컴 검사와 파이로 번스 탐정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범인이 쏜 총은 32구경 회전식으로 자동권총은 아니었고 맏아들 체스터
그린을 비롯한 집안사람들은, 범인은 단순히 도둑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번스는 사건의 정황을 예의 깊게 검토하기 시작한다. 체스터가 총소리를 듣고 줄리아 방에 갔을 때 줄리아 방은 불이 켜져 있었고 그녀는 총을 맞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2∼3분 후 또 다시 총소리가 들리고 집사인 스프리트가 부르는 소리에 에이더의 방으로 갔었다고 했다.
스프리트는 첫 번째, 두 번째 총성을 모두 들은 후 계단을 내려와 에이더의 방에서 그녀가 등에 총을 맞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였는데 그 때도 불은 켜져 있었다고 했다. 매컴과 번스는 저택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면담을 하였는데 총소리는 듣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고 체스터가 가지고 있던 낡은 32구경 회전식 총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체스터는 오래 전에 총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하지만 여동생 시벨라는 지난 주일에 체트의 책상 속에서 그것을 보았다고 진술하였고 자신의 가족들은 틈만 있으면 상대방을 물어뜯을 것처럼 덤비고 미워하며 서로 죽
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모두가 용의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더는 그날 무엇인가에 잠이 깨어 누군가 방 안에서 자기를 노리고 있는 듯한 기척에 무서움을 느끼고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더듬다가 갑자기 어떤 손에 붙잡혔고, 몸을 돌려 도망치려고 하다가 등에 총을 맞
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벨라는 범인이 바로 에이더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버지가 에이더를 데리고 온 뒤로 에이더가 쭉 자신의 가족을 증오하고 있었으며 지난주에 체트의 방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때 그의 권총을
훔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스는 사건을 분석하면서 줄리아의 사망 당시의 모습에 주목한다. 그녀는 눈을 똑바로 부릅뜨고 입은 벌린 채로 두 손으로 침대 커버를 꽉 움켜잡고 죽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반스는 그 집에서 무언가 무섭고,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체스터 그린이 살해되는 두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도난당한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고 지난번 사건과 같이 밤 11시 조금 지난 시각에 시벨라가 총소리를 듣고 그를 발견했단다. 그런데 줄리아와 마찬가지로 체스터의 표정 역시 눈은 말할 수조차 없는 놀라움을 나타내는 듯이 크게 뜨고 있었고 입은 공포에 얼어붙은 듯 헤벌린 모습이었다.
수사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발자국이 찍힌 오버슈즈는 체스터와 렉스가 가지고 있었는데 렉스의 것은 치수가 엄청 작았다. 트바이어스 그린이 죽은 이후 봉해져 있는 그의 서재를 제외하고 거실의 지하실부터 지붕 밑까지 철저하게 조사가 이루어졌고 하인들의 신원도 재조사가 이루어졌지만 사건과 관련하여 밝혀진 사실은 아무것도 없었다.
수사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히스는 재산 상속과 관련한 유언장이 사건의 동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번스가 이
에 동의하였고 매컴이 그 내용을 알아보기로 했다.
얼마 후 렉스 역시 총에 맞아 살해당한다. 그 시각 폰 브롬 의사가 시벨라의 방에 있었고 경비를 서던 경찰은 저택 출입자는 없었다고 했는데 에이더의 방에는 바닥에 더러운 발자국이 나 있고 발코니로 통하는 문이 열려있었다.
렉스는 선 채로 눈 위에 총을 맞고 쓰러진 듯 보였다. 에이더가 말한 종이가 든 봉투는 이미 없어졌으며 발자국은 저택을 한 바퀴 빙 돌아 발코니로 올라가기는 했는데 내려온 흔적은 없었다. 살인자는 집안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의사의 가방에서 독약인 모르핀과 스트리키닌이 없어졌다. 저택 안에 둔 가방에서 없어진 것이니 누군가가 훔쳐간 것이 분명하다. 여자 경관
오브라이언을 간호사로 위장하여 저택으로 들여보내기로 했다......
독자의 추리를 뛰어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나무랄 데 없이 잘 짜여진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고전이라고 할만하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