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마이어의 절실한 기도의 능력
조이스 마이어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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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면 할수록 기도가 더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아마도 육의 차원이 아닌 영적인 차원의 문제라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깊은 기도의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우리에게 있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낀다는 것은 기도의 내용이 부족해서나 아니면 어떻게 기도를

해야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차원 높은 기도를, 좀 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기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기도를 하면서 시간이 없을 때나 아니면 문제가 있을 때 길을 걸어가면서 차를 타고 가면서도

마음 속으로 기도를 했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형식을 갖추지 않고 하는 기도도 하나님이 응답해 주실까 하는 의구심이

늘 내 마음을 괴롭혔었다. 그런 의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도는 끊이지 않고 지속해 왔는데

어느 순간에 책을 읽다가 그런 기도도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내용이란 걸 알게 되었다.

 

조이스 마이어의 이 책에서도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우리는 기도할 때 어떤 형식이나 틀 안에 '기도'라는 내용을 담아두길 원한다.

그 형식은 시간과, 공간과 ,자세와, 마음과, 기타 등등의 여러가지 것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살전 5장 17절에 나오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이루려면

우리는 이 형식과 틀을 과감히 부숴야 한다.

 

그렇다고 일도 하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기도하라는 말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는 그 곳이면 우리는 위의 말씀대로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기도에 어떤 형식이 필요하다면 정작 우리는 제대로 기도다운 기도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어 왔던 기본적인 기도에 관한 책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책이란걸

느꼈다. 깊은 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5부 능선 7부능선등 다양한 고비가 있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이 될 수도 있고 타인이나 아니면 내적인 짐일 수도 있다.

그런 고비 때마다 꼭  의심이 드는 내용들이 있어서 기도의 산을 더 이상 넘어가지 못하게 되는데

그런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서 이번에 말끔히 해소하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기도의 종류 중에서 잘 들어 보지 못한 '성별기도'라는 것이 있었다.

그 성별 기도에 대해서 어떻게 기도하는 것인지 조목 조목 성경말씀과 기도문의 실제 예를 들어 가면서

참 자상하게 알려 주고 있었다.

그리고 성경말씀으로 기도하기 에서는 서신서의 바울의 기도와 사복음서의 예수님의 기도를 '모범으로 제시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서신서의 에베소서,빌립보서,골로새서에 나오는 기도문을 살펴보고 연구해 보라는

말은 참 인상적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기도하고 그 기도문이 우리 영안에 깊이 새겨지게

하라는 말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동안  이렇게 성경말씀을 인용하면서 기도를 해 왔는데 최근 읽은 어떤 책에서는

말씀을 인용해서 하는 기도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담고 있어서 약간 혼동이 왔었는데

말씀을 붙잡고 하는 기도가 더 성경적이고  능력있는 기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도하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그리고 이런 기도도 하나님이 응답하실까 하는 의심이

들었던  내용들에 대한 해답을 많이 담고 있어서 앞으로 기도 생활이 더 깊어질 것 같다.

 

그동안 읽었던 기도에 관한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기존 기도에 관한 책들은 주로 기도의 형식에 관련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도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거나,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의 유형들이나 기도의 종류들.

 이런 피상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 책은 기도에 관한 실제적이면서 내적인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짐스럽게 여기는 어떤 문제들이나 다른 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기도와 관련해서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을 어떻게 다루어 가시는지를  아주 디테일하게 보여 준다.

기도를 통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다.

 

'삶이 절실한 당신.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기도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가슴을 때린다.

 

오랜만에 기도와 관련해서 너무 좋은 책을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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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 Plus 만나성경 개역개정4판 해설새찬송가 - 특소(特小) 합본 색인 - 이태리 최고급 소재.지퍼
성서원 편집부 지음 / 성서원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플러스 만나 성경은 >




 





 

 

1.성경강해

2.QA

3.Q.T

4.말씀과 삶.

5.성경 탐구

6.성경 풍습

7.성경 상식.

8.성경 퀴즈.

9.성경영어.

10.성경인물.

11.성경무대.

12.성경지도.

13.성경사진

14.성경그림.

15.성경 도표 등의

 

 


** 15개의 콘텐츠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성경이다.

 

성경에 뷔페음식 같은 성경이 있다면 바로 이 <플러스 만나성경>이다.

요즘처럼 칼라 위주의 성경이 많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내용보다는 눈을 더 즐겁게 해 주는 성경이

많았는데 오래간만에 참 보기 드문 좋은 성경이 출간 되어 기분이 좋다.

 

이 <플러스 만나 성경>에는 15개의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 있다.

내 맘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배도 부르고 맛도 영양도 모두 섭취할 수 있듯이

이 성경을 대하면 아마 누구라도 그런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성경에 포함되어 는 내용들>


   
<도표와 성경무대>

 


 


<성경 그림>


<성경풍습과 QA>





<성경상식과 성경강해>

 



<성경인물과 성경지도>

 



<성경 QT 와 지도>



<성경탐구>


 

 





<성경그림과 성경퀴즈>

 

 


<성경QT와 성경강해>


<성경의 도표들>



 <성경의 사진과 그림들>


 

 


 기존에 출간된 성경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성경

베스트 3에 꼽을 수 있는 성경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성경이다.

 

성서원에서 출간된 성경의 내용들이 모두 이 한권에

종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성서원의 천종수  편집장님이 <크로스 주석>과 <프리처스 설교 성경>을

편찬하셨는데  위의 두 주석 모두 묵상과 적용을 중시하는 주석이라서

플러스 만나 성경이 그런 성향을 반영했다고 보여진다.

 

성경을 읽으면서 스스로가 깨닫고 묵상하면서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 목적에 전혀 그릇되지 않는 성경이 바로 이 성경이다.

 

<플러스 만나 성경>은 

 만인의 책인 성경을 누구라도 쉽게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포문을 열어 준다는 점.

 

학문적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가 읽고 묵상하면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적이면서 특히 적용이 잘 가미된

성경중의 성경, 성경의 꽃이라 말하고 싶다.

 

2011년 다가오는 새해에 성경 일독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주저없이 이 <플러스 만나 성경>을 권해 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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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말 한 마디 - 세계 유명인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짱젠펑 지음, 임국화 옮김 / 이코노믹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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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힘들 때 듣게 되는 말 한마디는 천군만마를 얻은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결정적인 한마디의 말을 들었을까?

그들이 들었던 말 한마디가 그들을 위대한 사람이 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면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사람이 주는 위로는 시간이 지나면 때론 잊혀지기도 한다. 그러나 책에서 읽었던,내 가슴을 후려치는

글 한줄이 때로는 그 사람이 일평생 붙들고 놓지 말아야 할 위대한 울림이 되어 인생을 견고하게

세워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이 들었던 결정적인 말을 일화를 통해서 소개하는 책이다.

모두 하나같이 평범한 인물이 없었고  어려움과 고난을 헤치고 그 자리에 올라선 사람들이란

것을 알게 된다. 겨울 나무가 차가운 온도에 견디며 더 단단한 뿌리를 내리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더 강해지는 사람. 그래서 사람다운 것이고 이런 행동이 성공의 반열에 들게 만든다.

각계각층 사람들의 인생의 빛깔에는 여러나라 사람의 수 만큼이나 다양한 빛의 어둠과 그늘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 어둠과  그늘에서 그들이 악착같이 붙잡고 놓지 않았던 명약과도 같은, 보배로운 말들이 하나 하나

잘 엮어져 있는데 읽다 보면 두 주먹에 불끈 힘이 주어지고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나도 저들처럼...''나도 반드시 저렇게...' '나도 꼭 일어서리라...'라는 다짐이 마구 솟아 나게 된다.

어릴 적 말더듬이였던 CE0, 부모가 장님이고 중증의 지각 장애인 이었던 한 청년의 이야기

그럼에도 '하나님은 공정한 분이란다'라는 말을 들려 주시는 담임 선생님의 자상한 손길을 기억하며

  9살때 처음으로 선생님의 손에 의해 목욕을 해 보았던 아이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이 나를 위해 준비하신 모든 계획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 청년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 오른다.

 

시간을 투자하고, 인내를 투자하고, 기다림을 투자한 사람들, 용기에 투자한 사람들, 남이 가진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것을 바라 볼 줄 아는 현명한 사람들, 150%의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은 평생 노예나 다름없는 삶을 살 것이다' 라는

윌트 디즈니의 결론을 보게 된다. 다른 사람이 비판 한다고 해서 자신의 항로를 쉽게 바꾸는 사람은

영원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읻이들이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붙잡았던 단 한가지는 무었이었을가? 바로 '희망'이란 단어가 아니었을까?

나는  '희망'이란 단어를 참 좋아한다. 인생의 고비에서 마지막으로 붙잡을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희망이라고 말하고 싶다. 희망은 모든것을 담고도 남을만한 힘, 추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마음에 담고 있어도 그것을 추진해 나갈만한 힘을 비축하지 못한다면 상황은

제로상태이거나 더 나빠지게 된다. 그러나 작은 씨앗같은 희망 하나만 갖고 있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전진해 나갈 수 있다. 상황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도약이 마련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것은 '포기'이고 가장 어려운 것은 '끝까지 해 보는 것'이다.

세계유명인의 이름에서는 포기를 찾아 볼 수 없다. 그들이 마지막까지 잡고 놓지 않았던 것

그것은 바로 '끝까지 해 보는것'이었다.

살아가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들이 붙잡았던 신념과 끈기를 놓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평범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이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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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개정증보판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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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읽을 때 책 속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시 이야기가 나와서

또 다른 그의 시를 읽고 싶었었는데 마침 읽게 되었다. 지성인의 시는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가 무신론자였을 때 썼던 시와 주님을 영접한 후에 쓴 시가 함께 실려 있어서 그가 개심한 후와 전의

시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흐름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자신을 시인이라 부르지 말라고 말하는 그, 그러나 그런 말과는 상반되게 평론가, 소설가, 교수를

 넘나 들면서 그동안 쌓아온  축적된 글솜씨는 훌륭한 시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50년의 문단 생활을 해 오면서 처음으로 시집을 내서 부끄럽다고 말하는데

 시는 자신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이어서 지성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저자가

약간은 거부감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그럴까? 사람이 홀로 있을 때면 얼마나 철저하게

자신이 연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인지?    그가 일본 토쿄에서 적은 글을 보면 그 외로움과 쓸쓸함이

절절이 배어 나온다.

 

세븐일레븐의 저녁시간.

 

'비닐 봉지 안에서 식어가는 식빵의 식욕

체온계처럼 옆구리에 끼고 가다가

내일 아침에도 혼자 앉을 식탁을 생각한다.

 

세븐 일레븐을 나오면 가랑비가 온다.

지폐보다 가벼운 쇼핑백의 무게

비에 젖어도 가벼운 하루의 무게.

 

아무리 지성인이어도 홀로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혼자 앉을 내일 아침 식탁을 걱정하는 그의 눈빛이

아른 거린다.  딸의 아픈 몸을 위해 기도하면서 딸이 병이 나으면 하나님을 믿겠다고  서원기도를

했던 그가 그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을 때 도쿄에서의  홀로 외롭고 적적했던  비 내리는

 밤의  이 시간을, 좀 더 일찍 기억했더라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더 빨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수면제 스무 알 속의 밤'에서는 '황진이의 동짓달 밤과도 같이 아무 의미도 없는 차가운 눈물이 고인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겉으로는 자신만만한 척 하면서, 얼마나 단단한 지성의 껍질이 그를 두르고 있었으면 딸

민아의 간곡한 부탁에도 하용조 목사님의 권면에도 그토록 오랜시간을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지.

그런  사람의 눈에서도 이렇게 아무 의미도 없는 차가운 눈물이 고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임이 틀림없다.

 

여러 사람의 이목이 두려워 온누리 교회의 일본 행사 때 일본에서 세례를 받았던 이어령.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그 글을 읽으면서 그런 영적 상태가 조금은 미심쩍기도 했고 의심스럽기도 했었다.

 본인도 지성과 영성의 사이 문턱에 걸쳐있는 '경계인'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러나 영적으로 단단한 것을 먹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상기

시키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던 바울의 말이 생각이 났다.

아직은 단단한 것을 먹을 신앙의 상태가 아니어서 그렇겠지라고. 넘어간다.

 

5부로 된 시에서는 어머니들에게, 나에게,시인에게,한국인에게,하나님에게. 향하는 시들이 골고루 배열되어

있다. '한국인에게'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들이고 '나에게' 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흘러 나온다.  수록된 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들은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개인적인 시심을 담은 4부의 '나에게'와 마지막에 실린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두 편이다.

 

특이한 것은 이 무신론자의 기도 두 편이 그가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 무신론자였을 때 쓴 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는다고' 그리고 '가끔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은 당신 앞에 무릎을 끓고 기도를 드립니다. 라고 적고 있다.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았어도 그의 마음 빈 구석에서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 계속 소리치며

그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아무도 모르게 시로 표현하고 있었다.

 

아주 단단한 껍질로 둘러 쳐진 지성인 한사람을 개심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의 딸 민아를 통해서 역사

하셨고 그외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그를 하나님께로 이끄셨는데, 그가 아무리 겉으로는 강한 척하고

하나님을 외면하고 있는 척 했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해 끊임없는 갈구를 외치고 있었음을

그의 시를 통해서 반사되는 프리즘을 통해서 보게 된다.

 

이 책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시집을 통해서, 지성인들이 자신을 보호해 줄 것으로 믿고 있는 단단한

이성의 껍질을 깨고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모두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문학박사,문학 평론가,이화여대 명예석좌 교수 이어령님.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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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 일기 헨리 나우웬 영성 모던 클래식 3
헨리 나우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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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 일기> 가 출간 되었을 때 예고편을 보고 참 깊은 울림을 받았었다. 맑고 투명한, 가식이 없는

한 인간의 숨은 고뇌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읽었던 부분을 다시 되뇌어가며, 한 템포 쉬어가면서 그 상황에서 과연 나의 감정은 

어땠을까?를 연관시켜 보기도 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책이 에초에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어서 헨리 나우웬의 생각과 감정이 가감없이 그대로 노출 되었다는데 있다.

아마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라면 이토록 절실하고  솔직한 글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제네시 일기>는 헨리 나우웬이

제네시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베네딕트 수도원에 들어가서  7개월간을 그곳의 수도사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스스로 육체노동을 하면서 수도원 체험을 한  7개월간의 일기이다.

육체노동과 영적인 독서,그리고 예배의식 이 3가지를 본질적인 요소들로 삼고 있는 그 곳에서

서원을 하고 들어간 것이 아닌 나우웬의 영적,심적인 부대낌은 얼마나 컸을까를 짐작해 본다.

 

무거운 돌을 나르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입에서 나오려는 험한 말들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하며 분노감,적대감,자기연민,질투심을 그대로 표현하는  일기는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연약한

 인간의  본성을 거침없이 들여다 보게 한다.

수도원 안에서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들이 있는것은

수도원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리고 그곳에서 7개월간을 지냈고 해서 없어지는 욕구들은 아니다.

그걸 고스란히 껴 안은 채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더 마땅한 일임을 나우웬은 고백한다.

 

한 인간이 성직자가 되고 수도원에서 수도를 한다고 해도 인간의 결점들이 잠시는 감춰질 수 있을지

몰라도 그 근원 뿌리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악의 근원임을 보게 된다.

나우웬이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런 감정들을 보면서 내 삶에도 속속들이 배어서 어느 때 튀어 나올지

알 수 없는 감정을 파악하는데 생각을 집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에는  항상 두가지 면이 공존하고 있어서 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싸움을

벌이고있지 않은가? 내면에는 이런  불안정한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나우웬이 노동을 마치고

나서 독서를 하거나 묵상이나 기도를 통해서 자신을 다듬어 가는 모습은 우리의 영적훈련의 과정과도

 흡사한 부분이 있음을 보게 한다.

 

나우웬이 수도원에 들어간 이유를 '당위성은 있으나 목적은 모른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당위성은 있지만 때로는 어려운 고난 앞에서 그 목적을 상실해 가는

것은 아닌지.. 세상이 수도원이고 우리 각자 자신이 나우웬이라고 한다면 이 복잡미묘한 설명을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이미 설명이 되어 있다면 그것은 신앙이 아닌 것이다.

 

나우웬이 내면의 충돌로 인해서 비틀거리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듯이 우리도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솔직한 자기 내면과 마주칠 기회가 우리에겐 얼마나 자주 있는가? 이런 부딪침의

기회가 잦을수록 자신은 더 견고히 하나님 앞에 서게 되고 든든한 자아가 만들어 진다.

 

" 더 이상 아무도 찾지 않을 때 스스로 서야 한다"는 말은 가슴 뭉클함으로 내게 다가왔다.

어누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이 찾아 올 수 있고 매일 매 순간이 이런 순간인 사람도 있다.

그럴 때 어떤 곳에 기대려 하지 말고 '스스로 서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만이 나의 구주임을

강하게 부딪치며 인식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홀로 있기를 원하면서도 막상 홀로 되면 고독감을 느끼는 이율배반적인 우리들, 그 중심에 내가

있다. 그 마음의 빈 자리에 하나님을 받아 들이는 특권을 누리는 것 또한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매일 이런 감정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 나의 마음을' 단 한뼘'이라도 드릴 수 없다는 데 억울한 분노가 치미는 것은 아직도

내가 나 중심적이라는데 있다. 내 마음 속 방들 하나 하나는 아직도 무엇이 그득 차 있는지.

나우웬이 자신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들을 콘트롤하며 영성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아직은 내가

 많이 미숙하지만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그 분의 빛이 나의 내면을 조명해 주시면 그

빛 때문에 내가 조금은 밝아질 수 있을것 같다.

 

일기에 수록된 나우웬의 영적인 깨달음이 나의 형편없는 내면을 들여다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와 다를바 없는 깨어진 한 영혼을 숨김없이 들여다 보았기

때문이다.

나우엔이 묵상하며 쓴 글들은 자신을 철저하게 해부하며 그 노폐물을 끄집어 낸 작업이다.

그 작업의 결과물인 이  글들이 앞으로  영적훈련에 귀한 지침이 되어서 내 영혼의 성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한없이 기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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