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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글쓰기의 달인
최기호.김미형.이영숙.강옥희.임소영.김슬옹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졌다.
일기같이 혼자 보고 쓰는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보는 글이라는 점에서
타인을 배려하면서 써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오래전에 다음에서 처음 칼럼을 쓰기 시작했을 때가
인터넷에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나마 전문적인 칼럼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이고
신앙적인 칼럼이어서 글을 쓰는데 제약이 없어서 마음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었다.
더 멀게는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일기 쓰기로 올라 가야 할 것 같다.
지금의 글쓰기 습관이 나만의 고착된 서술어라든가 불필요한 수식어가 많은 것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것이 아니라 나만의 일기쓰기 부터 글이 시작 되었기 때문이다.
해서 관련된 글쓰기 책을 읽다 보니 나의 글쓰기 중에서 잘못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알고 나니 글쓰기가 더 두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잘못된 맞춤법도 그렇고. 글을 쓰면서
맞춤법 검사기로 늘 5개에서 10개 정도는 일부러라도 검사를 하면서 글을 쓰는데 잘못 쓴 것을
나중에 또 다시 잘못 쓰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주로 띄어쓰기가 많이 혼동이 되는데
요즘엔 이 맞춤법 검사기도 오류가 나서 틀릴 때가 많은데 그럴 땐 네이버 사전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항상 맞춤법검사기와, 네이버 사전 그리고 글자수 세는 프로그램 이 세가지를
화면에 띄워 놓고 글을 쓴다.
타인이 읽어야 할 글인데 글자수도 적정수가 되어야 한다는 글을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있다.
보기에 알맞은 적당한 글자수가 1000자에서 대략 1500자 정도여서 이 글자수를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좋은 책은 할 말이 많은데 이 선에서 글을 마쳐야 하니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가 없고 반대로 그저 그런 책은 할 말이 없는데 이 글자수를 맞추려니 그것 또한 고역이다.
적정과 균형,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인터넷에서의 글은 이것들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아마도 글쓰기의 달인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싶다.
초보가 알아야 할 사항들 보다는 이미 어느정도 글쓰기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쓰여진 책이라 여겨진다. 쳅터마다 적정한 예문이 몇개식 배치되어 있고
그 예문에서 잘못된 점과 잘된 점을 지적해 주고 설명을 해 주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부족해 보이는 것은 한권의 책에
여러가지 종류의 글쓰기 방법을 담으려다 보니 지면이 부족한 탓일까?.
간단히 핵심만 짚어 주며 넘어가고 있어서 본론 부분의 설명을 많이 담지 못한 것이 흠이다.
쳅터별로는
기사문 작성/인터뷰 기사 작성/르포기사 작성/연극 영화 비평글/미술 음악 비평/서평 쓰기
칼럼 쓰기/연설문 쓰기/수필 쓰기..등의 주제들을 엮어서 6명의 저자가 집필을 맡아 작성했다.
이 책의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각기 다른 6명의 집필진에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생생한 집필진이 아닌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이다 보니 가장 쉬워야 할
서평의 예문 조차도 전문적인 서평을 5개 정도 실어 놓았다. 예를 들어' 미디어 권력의 도구'
'메세지 게릴라들의 전복'같은 난해한 예문을 실어 놓았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글쓰기를 논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예문이 필요했을까 의문이
간다.
르포기사나 인터뷰 기사나 신문의 기사를 작성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굳이 이런 책을 보지 않아도
될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다고 설명이 충분히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10페이지 안팎이다.
예문을 빼고 나면 1~2페이지 정도 될까할 정도다.
차라리 전문적으로 각 쳅터별로 따로 설명이 된 책이 나을 것 같다.
제목별로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들을 묶은 책 이를테면,
수필이나 칼럼을 서로 묶은 책이라든가 아니면 기사나 르포나 기사 작성만 별도로
묶은 책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다. 수필을 쓰는 사람이 칼럼과 연관이 있고
평론관련 글은 그 방면으로 미술평론/ 음악 평론/ 연극영화 평론/처럼 평론만 따로 묶어서 펴 내고
기자나 리포터가 될 사람이 볼 수 있는 기사 작성/르포 작성/인터뷰 기사/내용을 따로 묶는 것이
서로에게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도 있었는데 글쓰기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문법적 요건과 의미적 요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