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지체하실 때 - 기다림을 포기하고 싶은 당신에게
조안나 위버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생의 절박한 상황에서 만약 하나님이 '침묵하신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 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때의 참담하한 심정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이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신앙을 가지고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누구나 이런 상황에선 영혼의 어두운 밤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과연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신가?에 이르기가지 ..다양한

의심과 불신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기에 이른다.

 

아브라함이 25년을 기다린 사실을 요셉이 어두운 감옥에서 수년간을 기다렸던 사실을

야곱이 애매하게 일하며 기다렸던 그 시간을, 노아가 방주를 지으며 수년을 묵묵히 참음으로

기다렸던 시간을....이 외에도 수 많은 기다림,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경에는

나와 있다. 그러나 이들의 상황이 자신과 같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성경은 늘 역설적이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와는 다르고 그 시간속에 해답이

담겨 있다.

이미 죽어서 무덤 속에 갇혀 지내는 동생 나사로, 이로 인해서 낙담속에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원망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마리아와 마르다에게 찾아 오셔서 구원을 베푸셨던 주님의 이야기를

돌아 보면서 '그 상황에서 예수님이 왜 그렇게 지체해야 하셨을까?를 조안나 위버가 조명하고 있다.

 

우리가 '왜'냐고 묻고 싶은 순간들에 이 나사로 이야기는 그 의문점을 플어주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나님은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때로 지체하신다'. 자신과 끝없는 영적인 전쟁을 치르며

바닥 까지 떨어져서 마지막 남은 회의의 모래알이 사라져야 비로소 반석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 시간들이 낭비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투자한 시간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예수님이 나사로를 찾아 오시던 그 순간에 마리아와 마르다의 행동이 다르다. 이전에 예수님을 향해 달콤한

교제를 나눴던 마리아는 오히려 집에 앉아 있고 예수님의 사랑에 의심을 품었던 마르다는 예수님을 향해

 달려 나가는  상황을 보면서 자신의 의지를 자신이 쥐고 있는가? 아니면 그 의지를 예수님께 넘겨

드리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크게 반전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작은 그림만 보며 한탄하고 있을 때 주님은 전체그림을 그리고 계신다.

하나님의 응답이 언제나 우리가 기대하는 응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예스;라고 하실 때보다는 '노'라고 말하실 때가 자주 있고 나사로의 경우처럼 '잠깐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의 최상의 응답일 때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기다림의 시간을 잘 참아내지 못하는데 있다.

 

눈 앞의 현실에 얽매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타이밍 박자에

귀 기울이며 내 삶의 통재권을 주님께 내어 드리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에 맡긴다면 단 한순간도 인생을

허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기다림도, 우리의 의문도, 우리의 고통까지도 결코 헛된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찾을 수 없을 때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믿으면 된다." 이 얼마나 위로가 넘치는 말인가?

보이지 않는 손길 때문에 낙심할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고 여전히 나를 향하고 계신 '하나님의 마음'

 그 하나면 된다. 이것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책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읽다보니 주제와 관련된 연관성이 떨어져서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어쨋든 '하나님이 왜 그렇게 지체하셔야 했을까?"에 대한 단순한 답변이 아닌 포괄적인 핵심을

두루 알게 되었다. 기다림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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