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니까 사람이다 - 정신과 의사들만 아는 불안 심리 30
김현철 지음 / 애플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 사람들은 불안과 친구라고 할 정도로 극도로 예민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 간다.

남자들은 남자대로 직장에서 시달리고 사람에게 치이고 부대끼며 사느라 그렇고

여자들은 가정에서 남편. 자녀들과 알게 모르게 심리적인 전쟁을 벌이며 사느라 그렇다.

사실 불안감에 시달려서 이 책을 보았다기 보다는 소주제 중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정신과 의사가 집필한 책이고 전에 이 저자의 책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잘 간파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것을 계기로 김현철이라는 저자를 알게 되었다.

 

불안에 근거를 둔 정신 분석서인 이 책은 30개의 소주제로 분류된 내용들로, 심리학의 이론에다 심리상담경험과

거기에 더해서 영화와 드라마나 음악에서 뽑아낸 소재를 활용한 3박자가 우려낸 깊이있는  글들이다.

저자의 특성이랄까? 책의 내용이 남자와 여자의 심리에 바탕을 둔 남녀의 관계에 조금 치우친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언젠가는 혹은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소재들이어서 관심을 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불안의 이유와 종류들이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는 유독 남녀관계에서의 불안심리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전개한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젊은 사람들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우리가 겪게 되는 불안에는 유아기에 엄마와 떨어져서 겪게 되는 '유기불안'이나 성장해서 성인이 되어서 겪게 되는

'공황장애'라든가 아니면 사춘기에 겪게 되는 이별과 관계된 '불안심리'나 성장해서 혹은 결혼해서 겪게 되는

어렸을 적에 경험했던 과거의 불안한 나와 마주치게 되는 '유아적 불안심리'등의 종류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내용들을 오직 남녀의 만남과 이별에 관해서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원하는 답을 찾기에는

무언가 2% 부족해 보인다. 저자의 전작들이 이런 종류의 책들이이서 서로 연관성을 갖추려고 그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은 책이고 곱씹어서 생각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상담을 하러 온 내담자,클라이언들은 이미 자신이 그 답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상담자를 찾는 것은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답을 재확인하려는 수순이고 자신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미 오래전에 상담과 심리학을 공부해서 지금은 어렴풋이나마 기억을 하지만  좋은 상담이론이나 기법들이

많이 있다. 요즘은 이런 상담심리학이 많이 보편화 되어서 누구나 교회에서도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과 사람과의 상담이다 보니 이것도 완전하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불완전한 자신조차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는데 다른 사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겠는가?

단지 들어 주는 차원을 넘어서 '동감'이 아닌 '공감'과 '신뢰'가 바탕이 되고 그것이 기본으로 전제될 때

상담자가 편안한 마음이 되어서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원래 불안한 존재이다. 마음 한 구석에 빈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신(GOD)하나님을 모셔야

마음에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 마음에 불안을 느낄 때 그것을 피하기 보다는 마주하고 껴안기를 시도할 때

더 이상 불안을 무서워 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남녀관계서의 불안 조차도 누가 더 옳고 그르냐를 따지려 들기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게 되고

자기애성 인격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심리적 결함이라고 저자는 말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돌이켜 보면 모두가 과거의 유아적인 미성숙함이 그대로 남아서 우리를 괴롭히는

 현상이라고 진단을 내린다. 그러나 수백만가지의 유형의 케이스와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이론들이 각자에게 모두 맞는 해법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심리학적인 이론과 사람의 마음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가면 좋지만 사람의 마음을 자기가 콘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이 이론을 이론답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마음과 아, 이래서 그랬었구나. 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현재 심리학이나 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들어서 상담을 받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 나온 케이스별 케이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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