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사랑만 남았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누가 있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인간의 사랑은 언제고 변하는 속성을 가졌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세월을 거스르며 변치않는 불변의 사랑이다. 그 사랑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고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 송태근 목사님의 "내겐 사랑만 남았다" -제목만 보면 에로스적인 사랑이 생각나지만 정작 이 책은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의 사랑을 호세아서를 통해서 비쳐주고 있는 책이다. 송태근 목사님의 전작 '믿음은 그런 것이다"를 읽고 새롭고 신선한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었기에 이 책도 기대가 컸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었다. 성경의 핵심적인 메시지만을 올곧게 전하시고 '가르치고' '증거하고 '치유하는'것을 목회철학으로 삼고 있는 저자답게 삶에 적용점이 뛰어난 것이 저자의 글속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지지부진한 글도 아니고 이론에만 머무는 해설서도 아닌 철저하게 삶속에 성경을 녹여내고 있는 목사님의 글은 늘 그렇듯이 일으면 읽을 수록 자신을 쳐서 말씀 앞에 무릎을 꿇게 겸허한 마음이 되도록 이끌어 준다. 끝내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돌아 오게 만들 강력한 힘, 호세아서의 주제인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지를 그 사랑이 왜 우리를 이끌어 주는지를, 수많은 배신과 치욕을 오랜 시간 참아내며 죽음으로 우리를 사시기까지 그 아픔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한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손가락질 받는 창녀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려지는 호세아서. 그런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은 받아들이시고 우리에게도 그런 사랑을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계신다. 예수그리스도의 예표인 호세아서에서 그려지는 예수님의 사랑은 결코 쉽지 않은 사랑이지만 구원의 최종 목적은 그분을 영원히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세상이 끝나도 우리에겐 그런 사랑만이 남아야 하는 것이다. 한 쳅터가 시작될 때마다 짤막한 글이 앞에 실리는데 이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서 한참을 이곳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묵상을 했다. "잠시 잠깐의 어려움과 고난의 풀무가 내 삶에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의 생애를 붙드셨고 값주고 사셔서 나를 사랑하는 대상으로 삼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은 우리 모든 인격이 머무르는 자리입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 외에는 우리 인격의 자리에 그 어떤 것도 들여 놓아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분명 영적인 간음입니다." 한절씩 말씀을 강해하며 자신의 삶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할지를 철저하게 말씀중심으로 가르쳐 주고 있어서 말씀에 즉각 반응하게 된다. 오랜만에 오직 말씀으로만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요지를 잘 가르쳐 주는 책을 만나서 기뻤다. 그것도 하나님의 사랑이 농축된 호세아여서 더욱 좋았다. 예수님이 우리를 값주고 사셨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거기다 덤으로 우리를 그분의 연인의 위치로까지 격상시켜 주셨다는 사실은 더욱 가슴을 뜨겁게 한다.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붙들려 있는 우리,그리고 나. 하나님이 나의 생애를 값을 지불하고 사셔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백배 용기를 갖게 해 준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그 사랑이 나를 향한 사랑인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불순종, 불순종이 습관이 되고 점철이 된 생활속에 물든 우리일지라도 그분의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지를 안다면 이제부터라도 돌이켜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책이다. 한 단락이 끝나면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 볼 수 있는 질문이 있는데 이 시간도 읽은 말씀을 붙들고 묵상하기 좋은 시간들이다. 더불어 그 단락과 관련된 좋은 책을 말미에 소개해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에 의심을 갖고 있거나 그분의 사랑에 붙들리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