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 있는 어린이 성경이 종류가 많고 단권으로도 많이 나와 있어서 막상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골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아장아장 어린이 성경을 갖고 있었는데 성경의 내용이 많이 나와 있었고 내용과 그림도 참 좋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이번에 보게 된 <토미 넬슨 어린이 성경>도 그와 비슷한 성경이었다. 내용도 그림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림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서도 색이나 표현 자체가 거친것이 없어서 어린이가 받아 들이기에 부담감이 없어 보이는 그림성경책이다. 어린이들은 글 보다는 우선 그림에 눈이 먼저 머무는데 그림이 너무 현란한 색이거나 거친 색상이라면 어린이의 정서발달에도 좋지 않아서 무난한 색상이 어린이에게는 좋은 색이다. 우선 이 책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뜻을 잘 전달하고 있고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다. 복잡하지 않은 그림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 성경의 방대한 내용을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어린이에게 전해 주어야 할 내용은 충분히 담고 있어서 3살 정도부터 저학년 아이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림성경 책이다. 본문의 내용 중에서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영어 단어가 한개씩 나오는데 관련 구절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읽으면서 그 부분이 영어로 나온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특별히 좋았던 점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는 그림을 묘사할 때 혐오감이 없이 부드럽게 표현 한 점이 좋아 보였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과 나이가 어린 유아들을 고려해서 이런 그림이 적정한 그림으로 좋아 보였다. 어떤 그림은 너무 빨강색을 강렬하게 사용해서 예수님의 피를 강조한 그림도 있는데 이런 그림은 자칫 유아들에게 무서움을 유발해서 역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신약에서 오순절날의 성령이 강림하시는 모습을 표현 할 때는 불같이 갈라지는 혀의 모습을 표현하려 한 그림이 성경을 사실대로 묘사하려고 한 모습이어서 보기 좋았다. 성령의 모습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가급적 성경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어린이의 시선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 보였다. 신약의 마지막 부분인 요한 계시록은 난해한 부분이라 많이 다루지는 않았지만 하늘나라 천국에 관해서는 아름답고 밝고 좋은 곳으로 잘 표현을 하고 있었다. 이름답고 밝게 빛나는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도 그림처럼 따스한 천국을 사모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본 어린이 성경 중에서는 이 어린이 성경이 그림이 제일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영어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어린이에게 잘 맞는 그림이어서 좋은 성경이란 평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