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마이어의 절실한 기도의 능력
조이스 마이어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기도를 하면 할수록 기도가 더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아마도 육의 차원이 아닌 영적인 차원의 문제라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깊은 기도의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우리에게 있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낀다는 것은 기도의 내용이 부족해서나 아니면 어떻게 기도를

해야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차원 높은 기도를, 좀 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기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기도를 하면서 시간이 없을 때나 아니면 문제가 있을 때 길을 걸어가면서 차를 타고 가면서도

마음 속으로 기도를 했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형식을 갖추지 않고 하는 기도도 하나님이 응답해 주실까 하는 의구심이

늘 내 마음을 괴롭혔었다. 그런 의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도는 끊이지 않고 지속해 왔는데

어느 순간에 책을 읽다가 그런 기도도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내용이란 걸 알게 되었다.

 

조이스 마이어의 이 책에서도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우리는 기도할 때 어떤 형식이나 틀 안에 '기도'라는 내용을 담아두길 원한다.

그 형식은 시간과, 공간과 ,자세와, 마음과, 기타 등등의 여러가지 것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살전 5장 17절에 나오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이루려면

우리는 이 형식과 틀을 과감히 부숴야 한다.

 

그렇다고 일도 하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기도하라는 말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는 그 곳이면 우리는 위의 말씀대로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기도에 어떤 형식이 필요하다면 정작 우리는 제대로 기도다운 기도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어 왔던 기본적인 기도에 관한 책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책이란걸

느꼈다. 깊은 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5부 능선 7부능선등 다양한 고비가 있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이 될 수도 있고 타인이나 아니면 내적인 짐일 수도 있다.

그런 고비 때마다 꼭  의심이 드는 내용들이 있어서 기도의 산을 더 이상 넘어가지 못하게 되는데

그런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서 이번에 말끔히 해소하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기도의 종류 중에서 잘 들어 보지 못한 '성별기도'라는 것이 있었다.

그 성별 기도에 대해서 어떻게 기도하는 것인지 조목 조목 성경말씀과 기도문의 실제 예를 들어 가면서

참 자상하게 알려 주고 있었다.

그리고 성경말씀으로 기도하기 에서는 서신서의 바울의 기도와 사복음서의 예수님의 기도를 '모범으로 제시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서신서의 에베소서,빌립보서,골로새서에 나오는 기도문을 살펴보고 연구해 보라는

말은 참 인상적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기도하고 그 기도문이 우리 영안에 깊이 새겨지게

하라는 말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동안  이렇게 성경말씀을 인용하면서 기도를 해 왔는데 최근 읽은 어떤 책에서는

말씀을 인용해서 하는 기도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담고 있어서 약간 혼동이 왔었는데

말씀을 붙잡고 하는 기도가 더 성경적이고  능력있는 기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도하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그리고 이런 기도도 하나님이 응답하실까 하는 의심이

들었던  내용들에 대한 해답을 많이 담고 있어서 앞으로 기도 생활이 더 깊어질 것 같다.

 

그동안 읽었던 기도에 관한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기존 기도에 관한 책들은 주로 기도의 형식에 관련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도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거나,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의 유형들이나 기도의 종류들.

 이런 피상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 책은 기도에 관한 실제적이면서 내적인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짐스럽게 여기는 어떤 문제들이나 다른 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기도와 관련해서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을 어떻게 다루어 가시는지를  아주 디테일하게 보여 준다.

기도를 통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다.

 

'삶이 절실한 당신.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기도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가슴을 때린다.

 

오랜만에 기도와 관련해서 너무 좋은 책을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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