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십일조 부자 - 말씀을 실천하는
이성준 지음 / 강같은평화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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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십일조에 관한 설교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십일조를 실천하는 성도들은 겨우 몇%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의식주와  관련된 일이고 무엇보다  가장 민감하게 피부로 감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은 양보가 쉽지 않다.  외식비나 다른것, 예를 들자면 용돈이나

기타 과외로 새는 돈을 잘 관리하면 십일조를 드리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을텐데 관리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믿음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예전에 경제지를 구독하면서 경제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었던 적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어서 그랬지만 마음이, 믿음과 세상으로  양분되어 있으면 마음도 나뉘게 된다는

사실을 그 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재정컨설턴트이면서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의 재정을 신앙으로 뒷받침 하려는데 일조하고 있어서일까?

이 책에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돈을 버는 방법이라든가 자산을 굴리는 방법은 일체 나오지 않는다.

그런 기대감으로 이 책을 펼쳐 든다면 너무 너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읽어 가면서 그래도 십일조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겠지 했는데, '십일조를 바치면 이렇게 복을

받는다'라는 내용도 일절 없다.

 

오히려 우리가 교회에서 설교시간에나 들을법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이 어떻게 명예를 이뤄 나갔는지, 그들의 사역을 통해서 이룬 부는 무엇인지.

그들의 섬김과 지혜를 통해서 이룬 부는 무엇인지? 그들의 지위를 통해서 이룬 부는 무엇인지를

7가지 항목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들이 이룬 부가 모두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을

추구했던 부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서 추구했던 부라는데  있다.

 

아쉬운 점은 제목이  <참된 십일조 부자>인데 왜 십일조에 관한 언급이 없는지 참 궁금한 점이다.

저자가 재정컨설턴트라, 기독교인들이 터부시하고 관심을 잘 갖지 않는 '가계 경영법'이나 '자산을

 잘 관리하는 법' 정도의 실제적인 지침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서 기독교인들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부의 핵심 개념을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

 

즉, 하나님의 복을 받아야 부자가 될 수 있고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부를 이루는 한 방법이라고 이야기

 한다. 부의 크기 정도도 우리가 하나님께 얼마나 종속 되어 있는냐에 따라서 부의 크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 이때가 가장 힘있는 상태이며 복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상태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은 부자 록펠러만 기억을 한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곳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줄 알았던

현명한 사람이었고  그가 발견한 하늘창고를 통해서  세상에  더 많은 곳간을 지을 수 있었기에

부자 록펠러 보다는 세상에 많이 베푼 그의 이름을  사람들이 함께 기억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스도인의 재물은 먼저 지향하는 '부의 꼭짓점'이 다르다. 세상은 많은 돈을 가지는 것을 부자라 정의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재물취득의 목적은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에  맞춰져 있다.  성경시대나

지금이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부당하게 재물을 취득하는 사람이 있는것을 보게 되면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이 '에브라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갖게 한다. (호12:8)

 

그리스도인이 섬겨야 할 것은 하나님이고 관리해야 할것은 재물이다. 그러나 반대로 관리해야 할 것을

 섬기게 되면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혼란이 오게 되는데 우리는 이 혼란을 얼마나 자주 경험하게 되는지

 모른다. 재물관이 바로 정립되지 않아서이다.

영적인 부는 자신의 만족을 벗어나 하나님의 만족에까지 이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고결한 목적이며 피조물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부라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으로 인해 오히려 재정컨설턴트라는 말이 낯설 정도로

성경의 인물들을 재정적인 관점에서 폭넓게 이해하고 설명한 책이다.

상경적인 재정관을 바르게 심어 주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

 

끝으로 저자가 질문했던 말이 퍽이나 인상적이다.

우리 마음의 냉장고 속에 필요없는 것들을 비우라고 말하면서

"옛날 만나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헤를 기대하는 마음은, 냉장고의 크기와 반비례로

 작아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속 냉장고를 이 시간 한번  들여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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