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길 - 인내와 순종으로 완성된다
이철신 지음 / 두란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성경에서 가장 강한 리더를 꼽으라면 모세와 바울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각각 구약과 신약을 대표하는 인물들

이고 이들의 리더십이야말로 고난중에 꽃핀 리더십이다.

 바울과 모세 모두  좋은 가문과 박식함이 그들을 훌륭한 리더로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밑바탕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성경을 읽을 때 모세의 기사를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들어 쓰셨을까? 궁금한 적이 있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변명하기를 '나는 입이 벗뻣하고 둔한자라. 말을 잘 할 줄 모른다'라고 소명을

거부했던 사람이었다. 혈기가 왕성해서 사람도 죽였고 실패자였던 그를 하나님이 들어 쓰신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어느 순간엔가 그를 들어 쓰신 하나님의 의도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어찌보면 모세와 바울은 서로   닮은점이 있기도 하다. 광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도 그렇고 가문이 훌륭한

집안이라는 것도 학문적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학식이 있는점도 그렇다.

그러나  이들이 쓰임 받은 과정을 보면 그리 녹록치가 않다.

 

이 책에서는 모세의 리더십을 이야기 하면서 저자 이철신 목사님의 개인적인 경험이 간간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떠 오른 생각은 하나님은 한 명의 리더를 세우기 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그 사람을

훈련의 장소에  가두어 두시면서 다듬어 가시는지 그 흐름을 보게 되었다.

 

모세의 쓰심에 있어서도 본인이 원해서 받은 소명이 아닌데도 하나님은 모세를 평탄한 길로 인도하며

 쓰신것이 아니라 바로왕 앞에서도 갖은 모욕과 굴욕를 겪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게 하셨고

광야에서도 갖은 핍박을 백성들로부터 견디며 그들을 인도했던  고독한 리더였다.

 

바울 역시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인해 받은 소명이었지만  그의 리더의 길도 결코 평탄치 않았음을 성경을

통해 보게 된다. 삼층천의 체험을 하고 많은 은사와 은혜를 받은 그였지만 그 길이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이었음을 보게 된다.   리더는 고독과 인내와 아픔을 수반하는 자리다.

그래서 누구나 리더를 꿈꿀수는 있지만 흉내 낼수는 없다.

 

리더를 통해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그들보다도 그들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된다. 리더가 잘못하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을 먹칠하는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의 리더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조심스런

자리가 된다.

책에는 저자가 영락교회에서 섬겼던 한경직 목사님의 겸손이 나온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겸손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몸에 깊숙이 배인 그 겸손을 말하고 있다. 오늘날 지도자들의 겸손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분들의

 겸양을 대할 때면 고개가 숙여지고 숙연한 마음이 된다.

 

강단에서 겸손을 말하고, 덕을 말하고, 사랑을 말하고,그 외 신앙의 기본적인 것들을 아무리 많이 외친다해도

외치는 본인 자신이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강단에서의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말을  외치는 자의 성품이 가장 중요하다. 성품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다면 아무리 백만마디의 말을 외쳐도 그냥 허공에 맴도는 말일 뿐이다.

 

모세는 바로 왕 앞에서 아홉번의 실패를 겪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그는 이미 광야에서 40년간의

단련과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 기간에 양을 치면서 양 한마리의 소중함을 알았을 테고 긴 시간을

 홀로 지내면서 하나님과 대화하며 묵상하면서 인내와 고독의 시간을 지내는  가운데 그 분의 뜻과

마음을 알아  갔을 것이다.

모세도 다윗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리더가 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거역하지 않고

순종한다 해도 순조로운 길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우리에게 깨우쳐 주는 바가 많다.

 

다른 사람위에 군림하는 리더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다른 사람을 깍아 내리면서 모욕고 핀잔을 주고 일 처리를 잘못했다고 자기의 잘난점을

 내세우려 하는 리더는 실제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더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절대 겸손하면서 자기를 내 세우지 않고 철저하게 자신을 부서 뜨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나기를

갈구하는 리더가 참된 리더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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