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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
존 오트버그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살아 가면서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여 드리는 일이 쉬운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는 일이나 그 외 신앙과 관련된 일속에서만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극히 이분법적으로 또는 율법적으로 재단하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자면 주일날은 어떤 물건이라도 사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환자 심방시에도 그냥 가는 것 등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울법을 얽어 매려고 오신분이 아니고 오히려 율법으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하려고 오신
분이시다. 율법에 얽매이다 보면 바리새인이 되기 싶고 율법을 터부시하게 되면 방종이 된다.
이 책은 나의 일, 즉 내가 속한 어느곳에서나 하나님을 높여 드릴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억지로 나의 일과 삶,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구분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책이다.
우리는 늘 두가지 시선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데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나와 세상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있다. 이 두가지가 늘 상존하기 때문에 때로는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내 모습과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 속에서 갈등하게 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참다운 나의 모습으로 살라고,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주문하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대로 나를 맞춰 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그러나 현실의 우리의 모습과 교회 속에는 이런 모습들이 너무 많이 잔존해 있다.
교회내에서는 믿음 좋은 부부로 비춰질지라도 그들의 가정에서의 모습은 어떠할지 아무도 모른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 가정에서도 자신이 경건의 시간을 확보하려고 다른 식구들에게 무관심 하다면
이 역시 올바른 경건의 모습은 아니다. 하나님의 영에 자신을 비춰 보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 나가야 한다.
이 책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연의 나의 모습으로 살아 가도록 돕는 4가지의 관리법이 나온다.
영혼관리,마음관리,시간관리,대인관계인데 이렇게 독립적인 소지로 나눠져 있지만 책의 중심 내용은
자신이 속한 그 곳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살아가라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작품답게 살아가는 비결은 일터에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늘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최고버전의 자기자신 '으로 살아 가도록 돕는 것들이다.
사람들은 '영적인 건강상태'를 평가할 때 중대한 실수를 범하곤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실과 경건의 행위로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며 '성경을 얼마나 읽었는지?', 큐티를 얼마나 오래 하는지, 예배에 얼마나 자주
참석 하는지 에 따라서 평가를 한다. 그러나 영적훈련이란 내적인 자아와 성품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것을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이것이 내적인 '나' 속에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한가지 꼭 맞춤으로' 정해진 시이즈의 일을 하는 분은 아니시다.
각자에게 맞는 맞춤옷이 필요하듯이 '내가 하나님께 얼마나 헌신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내 '경건생활이 아니라 그냥 내 생활이다'. 영적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일의 목록'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충만한 삶을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직장에서 기쁘게 일하는 것, 감사하며 음식을 먹는 것, 조용히 독서를 하는 것, 즐겁게 운동하는 것들
모두가 여기에 해당된다. 매 순간 순간이 성령의 흐름 속에 살 수 있는 기회들이다.
어떤 일이든 의미있는 일이라면 그 일은 사람과 세상에게 복이 될 수 있고 하나의 소명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일터가 바로 소명이 되는 곳이다.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실 때 염두에 두셨던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이고 목적이 된다.
책을 읽으며 무언가 한 껍질을 벗어버린 기분이 든다. 신앙안에서의 자유를 마음껏 누린 기분이다.
나를 속박하거나 구속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높여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춤추게 하고 자유롭게 만든다. 아주 상쾌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