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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행복한 사람아!
주은총 지음 / 쿰란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누군가가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불러 준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이다.사람마다 정해놓은 기준도 가치도 다르기 때문에 행복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는 내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 분이 나를 보고 "너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불러 준다면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개의치 않고 그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나 자신도 행복에 대해서 참 많은 기준을 갖고 있다. 때로는 이 기준이 상황에 따라서 변할때도 있어서 늘 고정된 시선으로 행복을 대하기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주은총 목사님은 "너는 행복한 사람이다"는 말을 주님으로 부터 들었기 떄문에 그의 지나온 삶이 비록 굴곡을 헤쳐온 삶이라 할지라도 그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웃음 지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주은총 목사님이 그간 묵상해온 글과 저자의 간증이 간간이 녹아있는 이 글은 총 7부로 엮어져 있다. 예화와 말씀을 믹싱해서 우리에게 오직 예수님만 붙잡고 일어서서 행복한 사람이 되도록 권면하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어린시절 지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할머니의 신앙을 본 받아서 기도하며 찬송하며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였고 아버지의 심한 매질과 술주정에 어머니는 가출을 하였지만 나중에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게 되고 여관2층에서 시작한 어머니의 개척교회에서 가장 행복했었다고 말한다. 그곳에는 시골 부엌에서 보았던 뱀도 없고 쥐나 벌레도 없는 그곳이 마냥 좋았던 시절이었다고..할머니와 주은총 목사와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아버지도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와서 20년간을 목회사역을 하시다 가셨다. 이런 가정의 배경을 가진 주은총 목사. 장성해서 중년이 되어서 3년간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극심한 외로움과 좌절을 겪었고 그 가운데 하루 4시간씩을 기도하며 오직 주님맘 바라보겠다는 목사님의 결연한 신앙의지를 볼 수 있었다.
절친한 친구가 '어머니가 목회하는 곳으로 가면 편하게 목회할 수도 있을텐데'라는 말을 듣고서도 그는 푯대만을 바라보고 달려갔던 바울의 심정으로 자신의 개척교회 제단에서 외롭게 하루 4시간씩 기도로 하나님께 울부짓는다.물론 이 책은 간증책은 아니다. 묵상글을 엮은것이지만 간간이 나오는 그의 간증이 오히려 내겐 더 은혜가 되었다.
이런 그의 어렵고 험난한 시절- 부모님께 배척받고 어려움과 외로움과 지독한 가난을 딛고 오뚝이처럼 신앙으로 꿋꿋이 일어선- 이 있었기에 그는 더 하나님을 찾고 갈구한다.
이제 그는 정말 행복이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상황은 나아진것이 없지만 개척교회에서 그것도 여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일어서야 하고 대형교회의 그늘에 가려서 성도 한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와 피땀을 흘려야 하는지 안다. 그럼데도 불구하고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그 가슴에 품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 많은 눈물과 기도로 지새웠던 밤들과 시간들을 하나님이 모두 보상해 주실날이 있을것을 믿는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가슴 짠한 아픔이 밀려왔다. 주은총 목사님이 걸어가야 할 길이 결코 화려한 비단길이 아니란걸 알기에 그렇고 개척교회의 담임목사로 그가 겪어야 할 아픔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목사님께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힘 내시라고. 비록 곁에는 아무도 없고 홀로 담담히 져야 하는 십자가지만 하나님이 그 십자가를 함께 져 주신다고. 그러니 결코 쓰러지시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은 마음이다. -목사님 힘 내세요.주님이 곁에 계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