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더해지는 저자의 연애담. 서울에 살다 제주로 건너와 수도승과 같은 삶을 살던 그는 어느 날 결혼을 해야겠구나.라는 깨닮을 얻게 된다. 수도사나 결혼한 이들이나 모두 순교자라는 철학적(?) 이야기를 이미 내포한 그의 글에서 또 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어지는 소개팅 속에 그의 평생 반려자를 만나는 여정은 마치 우리가 '나는 솔로다'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것처럼 흥미롭다. 필자인 나는 이런 것에 큰 흥미가 없지만 글과 그림을 느끼는 감동이 약간 다른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책의 감동이 더욱 진하게 밀려온다. 역시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구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기자 출신의 아내, 방콕 생활이 익숙하다 해도마다 않았을 저자 조이엘의 연애, 결혼이란 생활은 단순히 남의 이야기를 엿보는 것이 아니다. 인문학적 발상 가득한 작가 조이엘의 흥미로운 필력과 작품에 꾸준히 등장하는 철학가, 과학자 등의 사유 가득한 글을 통해 지적 만족도 또한 극대화한다. 누군가의 사랑이, 결혼이 궁금하고 지적 소유의 만족을 원하시는 독자에게 이 작품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