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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 레이첼 리먼 필드


이상한 일은 어떤 사람을 만나면

몹시 피곤해진다는 것,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속 생각이 모두 움츠러들어

마른 잎처럼 바삭거린다는 것.


그러나 더 이상한 일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 생각이 갑자기 환해져서

반딧불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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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의 실력에 대해서는 흠을 잡으려야 잡을 구석이 없었다. 그의 명성이 어찌나 자자했던지 이 지역에서는 이제 자전거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않고, <따뷔랭>이라는 말로 대신하게 되었다.


따뷔랭의 창조자 라울 자신은 자기 명성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살고 있었다. 사람 자체와 그의 겉모양 사이에 잘못 분배된 무게가, 그런대로 균형 잡힌 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그것은 비밀의 무게이기도 했다. 하도 엄청나서 그 누구도 짐작조차 못할 비밀. 그것은 그가 자전거를 타는 법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따뷔랭>을 탈 줄 몰랐다.


요즈음처럼 자동차들로 빽빽하지 않았던 골목이나 한길에서 따뷔랭은 시험의 종류를 늘려 갔지만, 그 불굴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끝내 자전거 위해서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그는 기계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왜냐하면, 따뷔랭은 자신의 실패의 비밀을 밝혀 내보려는 희망을 가지고 자전거의 모든 부분(안장에서부터 베어링에 이르기까지)들을 방법론적으로, 줄기차게 연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에게 수리를 맡기기 시작했다. 


남들이 자신이 색맹인 사실을 받아들이듯이 따뷔랭도 자기가 두 개의 바퀴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였다.


"저... 저는... 자전거를 탈 줄 모릅니다." 그러자 따뷔랭이 매사에 농담을 하던 버릇으로 자기도 놀리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조시안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는, 마치 허친슨 안장의 용수철에 튕겨 나가듯,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가버렸다. 따뷔랭은 이날 저녁 다시 한번 여러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젊은 여자란 방식은 다르지마 캄피오니시모 자전거 변속 장치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과,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털어놓은 것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이 비밀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매사가 다 그렇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이뤄지는 법.


"내 비극은 말이요, 따뷔랭 씨, 항상 극히 중요한 사건의 이전이나 이후밖에 못 잡는다는 겁니다. 단 한 번의 예외가 있었다면 그것은 당신의 그 환상적인 도약을 담아 낼 수 있었던 거죠. 불행히도 그건 우연이었어요. ...당신이 내 쪽으로 돌진하다가 나를 피했을 때 당신이 어디로 굴러떨어지는지 보려고 길가로 다가갔어요. 그리곤, 너무 놀라 그만 사진기를 떨어뜨렸지요. 찰칵! 사진기가 사진을 찍었던 겁니다. 나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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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많이 공유할수록 다른 사람이 공유하는 것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일종의 공인이다. 내 삶은 이렇게 펼쳐진 책과 같다.


그에게는 가능한 한 적게 얘기하는 재주가 있었다. ... 주커버그는 항상 자신이 생각하는 바만 말할 뿐 한 단어도 더 얘기하지 않았다. 그는 시간을 채우거나 주목을 끌기 위해 홍보성 얘기들을 지껄이지 않았다. 그는 자기에게 질문한 사람들이나 청중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도 않았다. 그는 언제나 변함없이 직설적이었고, 예의바를게 무뚝뚝했다. 


완벽은 기대를 부풀리고 결국 실망시킨다. 완벽은 도전과 혁신, 개방, 발명을 좌절시킨다. 완벽의 대가는 크고 완벽에 대한 요구는 실패로 이어질 뿐이다. 결국 아무것도, 그리고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


볼테르는 '최고(the best)는 양호(good)의 적'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염려 때문에 머리카락을 염색하거나 억양을 바꾸고, 유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고 싶은 옷을 입지 못하고 자기 생각과는 다른 말을 하는가? 다른 사람들의 말이 두려울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거의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1440년에서 1450년에 발명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때문에 저술가들은 자신의 공공화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다. 한 사람의 생각이 영구히 기록되고 그 사람의 이름으로 널리 퍼진다는 건 새롭지만 이상하고 두려운 일이었다.


로렌스 프리드먼은 <삶의 어두운 비밀지키기>에서 '사생활은 근대의 산물이다'라고 말한다. "중세 사람들에게는 사생활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사생활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혼자 있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사적인 공간이 없었다. 집은 좁고 사람들로 붐볐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얼굴을 아는 지역 사회에 속해 있었다. 사생활은 개념과 현실 면에서 현대 부르주아 사회의 창조물이다."


1516년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목가적인 사회는 투명한 사회라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면 사람들은 불명예스러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책 덕분에 학습의 효율성은 높아졌다. ...학생들은 더 이상 스승의 발치에서만 공부하지 않고, '조용한 스승', 즉 책과 함께 혼자 공부하게 되었다. ... 책은 우리의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우리의 기억이 되었다.


리 마커스는 이렇게 말한다. "예전에는 고정되어 있던 문장들이 사이버 공간의 자유 낙하 속으로 풀려나자 우리는 이를 불편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런 감정은 과거 르네상스 시대 저자들이 인쇄의 비인격성과 통제할 수 없는 확산의 손에 글쓰기를 넘길 때, 그들이 경험했던 불안과 얼마나 비슷한지 안다면 흥미와 위안을 느끼게 될 것이다."


베이컨의 표현에 의하면, 책은 그 시대의 소중한 화물을 나르는 '시간의 배'였다.


프라이버시는 익명성의 힘을 부여한다. 많은 사람들은 익명성이 인터넷 상의 대화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익명성은 내부 고발자들이나 혁명가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보호해주기도 한다.


트위터의 재잘거림 속에는 막대한 가치의 정보가 있다. ... 2010년 <로스앤젤리스 타임스>에 따르면, HP랩의 소셜 컴퓨팅 과학자 두 명은 트위터 대화들을 분석하여 어떤 영화가 개봉한 주에 얼마만큼 흥행했는지 97.3퍼센트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계산해냈다. 2010년 요한 볼런과 후이나 마오, 샤오 준 젱, 이 세 명의 컴퓨터 과학자들은 일련의 키워드들을 이용하여 트위터 메세지의 분위기를 추적했다. 이 키워드들은 차분함, 놀람, 확신, 활기, 상냥함, 행복 등의 카테고리와 그 반대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다. 추적 결과를 이용하여 이들은 다우존스 산업지수의 일일 등락을 최대 87.6퍼센트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내가 책을 쓰는 것은 고딘 탓이다. 하루는 그가 나를 불러 앉히더니 책을 안 쓰면 바보이고, 책이 목표라고 생각한다면 더 바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이 내 평판을 구축해줄 것이고, 그것은 다른 비즈니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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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꽃 - 하피즈


장미는 어떻게

심장을 열어

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세상에 내어주었을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를 비추는

빛의 격려 때문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나

두려움에 떨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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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떠났다 - 데이비드 하킨스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그가 이곳에 살았었다고 미소 지을 수도 있다.

눈을 감고 그가 돌아오기를 기도할 수도 있고

눈을 뜨고 그가 남기고 간 모든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를 볼 수 없기에 마음이 공허할 수도 있고

그와 나눈 사랑으로 가슴이 벅찰 수도 있다.

내일에 등을 돌리고 어제에 머물 수도 있고

그와의 어제가 있었기에 내일 행복할 수도 있다.


그가 떠났다는 사실로만 그를 기억할 수도 있고

그에 관한 기억을 소중하게 살려 나갈 수도 있다.

울면서 마음을 닫고 공허하게 등을 돌릴 수도 있고

그가 원했던 일들을 할 수도 있다.

미소 짓고, 눈을 뜨고, 사랑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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