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홀로서며2 - 서정윤


가야 한다면 가고

아직 고통스럽다면

오래 방황해야 한다.


그저 바람 지나는 들풀처럼

온 몸으로 맞으며 흔들리고

흔들리면서도,

그 들판의 삶을 사랑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지.


사랑한다는 말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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