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최진영님의 서재 (최진영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57811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Apr 2026 06:25:01 +0900</lastBuildDate><image><title>최진영</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457811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최진영</description></image><item><author>최진영</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랫동안 지켜왔던 삶의 태도를 온전히 전달 받는다면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578111/17189637</link><pubDate>Wed, 01 Apr 2026 0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578111/171896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96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96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가슴이 볼록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새로운 속옷을 입어야한다며 선물을 받았다. 엄마가 입는 것과는 다른, 작고 얅으며 부풀어져 있지 않은 모양새. 순전한 호기심 때문이었는지 속옷을 보고 싶어했던 아빠를 엄마도 이해했었던 것 같다. 부엌에서 밥을 먹다 속옷을  입은 몸을 보여주었다. 그 이전과 그 이후에 어떤 성적인 접촉은 없었다. 그냥 책을 읽다가 그 때가 불쑥 떠올랐을 뿐. 그의 호기심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어 나에게 찾아왔을까. 호기심을 해결해주었던 마음에는 의심의 눈초리가 없었을까. 나는 없었다. 엄마가 그 날 보냈던, 내가 알지 못하는 그들의 밤을 나는 알 수 없다. 아마 이 글을 쓴 이후에도 묻지는 않을테다.<br/><br/>언급했던 노랫말의 반복되는 한 구절. "내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내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내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이 달콤하고 아릿하고 미안하고도 복잡한 사랑표현이 그녀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난 이후에 어떤 표정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했다. 상당히 역겹게 다가올 것이라고. 상당히 역겹게. 얼굴을 때리다 눈이 돌아가더니 옷을 끌어내리려던 같은 반 역겨운 개새끼와 그 때 들리던 커다란 목소리. 너희들 지금 뭐하니? 일상적이지 못한 눈, 망설임, 떨리는 목소리, 계속되는 합의, 나에게나 너에게나 나는 널 사랑해. 내 사랑을 너에게도 동의 받고 싶어. 사랑의 이유가 정체성에 있는 것도 우습다. 동의의 표현에 성적인 유희가 있어야 하는 것도 짜친다. 너를 나의 알 수 없는 무거운 힘으로 짜부러드릴 때 내가 얼마나 큰 사람이 되는지 알아차리는 순간을 너도 느끼지? 차라리 솔직해져라. 모든 말들을 던질 때마다 그의 빈틈들을 공략했다.<br/><br/>문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예술의 시작이 되는 마음, 사상이나 괴물들의 첫 시작이 되는 마음들이 품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더러운 것들을 미화하는 사람들을 생각했었나.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의 시작, 그 기준을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이 끝났다고 선언하던 사람과 법과 제도 속에서 나뒹굴어진 작가의 눈으로 모든 것들이 끝나지 않는 하루하루를 체험한다. 글이 쓰여진다는 건, 어떤 표현이든 시작하게 되는 건 내가 이미 어디든 뛰어 넘었다는 거야. 그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 살아서도 죽어 있는 것.<br/><br/>나는 그런 경험이 없어. 너무 적나라한 시작이잖아. 생각하는 당신에게는 무심한 삶의 태도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적은 없었는지, 당신이 아는 도덕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묻고 싶다. 가까이에서도 멀리 떠나야 살 수 있었다는 작가에게서 나는 무엇에 고마움과 위로를 느꼈기에 여기 이러고 있을까.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그의 어떤 모습에서 마음이 생겼을까.<br/><br/>&lt;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음을 알립니다- &gt;<br/>#슬픈호랑이<br/>#네주시노<br/>#이세욱옮김<br/>#열린책들<br/>#가제본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최진영</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단편선 中 &amp;lt;농장&amp;gt; - [조이 윌리엄스 단편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578111/17136864</link><pubDate>Sun, 08 Mar 2026 0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578111/171368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958&TPaperId=171368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8/35/coveroff/k5021359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958&TPaperId=171368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이 윌리엄스 단편선</a><br/>조이 윌리엄스 지음, 서민아 옮김 / 기이프레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어떤 사건이 발생한 계기 안에 내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면, 하지만 내가 원인의 제공자임을 인정하는 정답들에서 영원히 도망 다닐 수 있겠다면, 나는 의심이 앞선 말을 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가 과거의 어떤 것과 연관이 되어 내 입 밖에서 터져나왔는지, 이 이야기가 미래에 어떤 것들을 가꿀 것인지를 사사건건 분석하고 싶지 않다.<br/><br/>잠들기 전 완결되지 않은, 다양한 목소리의 이야기가 들려올 때에도 모든 것들이 새까만 잉크로 지워져 무엇을 해야할지를 모르는 텅 빈 시간에 놓여 있을 때에도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로서 존재하는 척을했지. 술을 마시면 말이야. 목소리들이 누그러져. 새까만 잉크를 부드럽게 지울 수 있는 지우개를 찾을 때도 있지. 내가 아닌 것이 조용히 나긋하게 말을 하기 시작해. 그 상태가 좋았어. 좋았다는 건 답이 아니야. 다른 곳에서 답을 찾도록 해. 정답이 무언지 모르겠어. 내가 찾는 정답들은, 내가 다가가고 싶었던 웃음들은 다 네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로부터 공격당하는 것 같아. 내가 누구인지 나는 알 수 없는데 나는 어떤 이의 척을 하며 살고 있는지 얼굴이 흔들리기 시작할 때에 나는 문을 열고 제너비브의 집을 찾아가야지. 나는 문제를 풀지 않을래. 채점권한은 어디서 얻었니?]]></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8/35/cover150/k5021359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8358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