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과 러시아 - 불편한 우정의 역사
죄렌 우르반스키.마르틴 바그너 지음, 이승구.안미라 옮김 / 에코리브르 / 2025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두 강대국, 중국과 러시아
<중국과 러시아> 는 이 두 나라를 단순한 국가의
이름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것은 곧 역사의 심장부를
꿰뚫는 여정, 그리고 권력과 이념, 인간의 욕망이 얽혀
있는 세계의 맥박을 읽어내는 시도다.
저자는 냉철하면서도 시적인 시선으로 두 나라의
궤적을 쫓는다.
혁명과 체제, 사상과 통치, 그 모든 것이 거대한
파도처럼 부딪히고 흘러가며, 그 여운이 지금 우리의
일상과 세계 정세를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형제 같았던 두 나라가 서로의 거울이자 경계가
되어가는 과정은, 마치 오래된 사랑과 경쟁의 서사처럼
읽힌다.
책장을 넘길수록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국제정치의
보고서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권력의 서사시다.
이념으로 무장한 이상은 시간이 지나며 현실의
이익으로 바뀌고, 그 틈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야망과
불안은 시대를 가로지른다.
<중국과 러시아> 는 복잡한 세계 속에서
'힘의 윤리'를 묻는다. 우리는 어느 쪽에 서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미래를 부를 것인가. 조용히
던져진 질문이 오래 남는다.
한줄평
"냉전의 그림자 너머, 인간의 권력과 역사를 응시한
깊은 성찰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