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헤르만 헤세의 정원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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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헤르만 헤세의 글과 그림이 담긴 2023년 탁상용 달력을 살펴보면, 크기가 아주 작은 편은 아니다. 가로 26cm, 세로 19cm의 크기인데 이보다 작은 소형 탁상 달력과 벽걸이형 달력도 있다고 하니 원하는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친환경적인 콩기름을 통해 인쇄했다고 하니 환경을 생각하는 달력을 이용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 달력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달력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헤르만 헤세라는 이름은 <데미안>이라는 소설의 저자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림을 즐겨 그렸다는 것은 이 달력을 접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기에, 새로운 느낌으로 그에 대해 떠올려본다. 이 달력에도 매달 그림과 함께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내 생일이 있는 7월에는 '한 번이라도 진짜로 살아보고 싶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성인이 된지도 한참이나 지난 지금에서도 나는 진짜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달력이라는 것이 하루, 일주일 등의 시간을 단순히 미리 살펴보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 달력을 통해서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삶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달력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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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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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뮤지컬을 접하게 된 것은 직장 동료가 표가 생겼다고 하여 관람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작품이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공연은 1회 성 공연임에도 분명 비용이 꽤 들어가기에, 굳이 관람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처음 접하게 된 뮤지컬 공연에서 민우혁이라는 남자 배우에게 나도 모르게 반했던 순간이었다. 정말 연기와 노래가 함께 멋있고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공연을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순간 느껴진 놀라운 감동의 순간이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생생하다.



그런 순간 이후로 유명한 공연들을 찾아가서 관람하면서 좋아하는 배우들과 작품, 넘버 등이 생겨났다. 어느새 음악 플레이 리스트에는 많은 넘버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분명 드라마 연극과 다른 뮤지컬만의 맛이, 특히 그 음악에 있지 않나 싶다. 최근 드라마로도 유명하였던 <사랑의 불시착>을 뮤지컬로 접하게 되었다. 원작이 유명한 드라마이기에 분명 뚜렷한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드라마와 다른 현장감이 가득한 노래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는 또 다른 매력이 분명 있다.



저자는 뮤지컬계의 유명한 고전 작품들부터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5가지 주제로 총 30편의 작품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는 아직 관람하지 못한 작품들의 내용이 있어 관람할 기회가 생기기를 설레게 만들기도 하고, 이미 관람한 작품들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반추하며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지은이는 작품의 배경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창작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 작품에 대해 짧은 글이지만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QR코드를 통해서 작품의 대표적인 넘버를 감상할 기회를 주고 있어, 독자들이 뮤지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히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많은 뮤지컬 공연의 시츠 프로브 영상 등을 검색해서 말 그대로 방구석에서도 감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혹여 뮤지컬에 아직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기고, 영상을 보면서 실제 공연을 보러 가겠다는 마음이 티케팅을 하는 순간으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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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간직하고픈 필사 시
백석 외 지음 / 북카라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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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시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학창 시절 공부를 하는 중에라도 많은 사람들이 시 한 구절을 외우게 될 것이다. 나 역시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 한 구절이나 김춘수 님의 '꽃' 한 구절은 뇌리에서 잊히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나의 시에 대한 관심은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시집을 읽는 사람들이 과거에는 꽤 흔했고, 하나의 낭만적인 소품으로 여겨지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순간 시집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읽고 있는 사람들을 찾기는 정말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시의 특성상 직접적인 표현보다 함축적이며 은유적인 표현이 많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고, 거기에 시대상이 결합되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괴리감을 가져올 수도 있기에 더 어려운 문학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가을이라는 계절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는 벤치에 앉아 시 한 편을 읽고 싶은 마음이 때때로 드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우리가 이 책에 소개되는 시들이 가지고 있는 주제와 시대적 배경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순수하게 시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내게 직접 대입하고 싶다. 그렇게 읽는 시에서 미처 시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생각을 가지게 될지라도 이 책의 독자인 내게는 하나의 즐거움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한 편의 시를 필사하면서 잠시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를 이 가을에 시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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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 - 기술적 분석의 시작과 끝 월가의 영웅들 2
랠프 넬슨 엘리어트 지음, 김태훈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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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시점 이후로 지속적으로 상승한 1년 뒤에 주식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주변에서는 모두가 주식이든 코인이든 꽤 수익을 얻었단 이야기로 가득했었고, 지속적으로 들리는 이야기에 어느새 위험회피자였던 내가 주식에 투자를 시작하였다.


사실 처음에는 주식이란 게 이렇게 쉬울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샀다가 오르면 팔기만 하면 되었고, 설사 떨어지더라도 다시 오를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배신하지 않는 짧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시장의 흐름은 단순하지만은 않았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라는 것을 접하게 된 것도 어설프게나마 주식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부터였다. 그 얼마나 직감에 의존한 마구잡이 투자였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이 책은 랠프 넬슨 엘리어트가 기고하였던 파동이론에 관한 내용들을 모아서 출판한 것으로, 그가 수많은 해에 걸쳐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주가의 움직임에는 일련의 파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변화의 흐름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주기'라는 개념으로 반복된, 다만 파동의 길이와 크기는 변화할 수 있지만 규칙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고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시장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분명 무비판적으로 그냥 수용하고 적용하기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대해서 인지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한 시장의 대표적인 분석 기법의 하나이면서 시기에 따라 너무 완벽한 설명이 가능하였던 점에서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으로 그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이론과 같이 파동의 흐름에 따라 기대하는 장의 흐름이 다시 크고 길게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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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 -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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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논어 한 구절에서 따온 불혹의 나이 마흔이다. 어린 시절 생각했던 마흔이라는 나이의 사람과 지금의 내 모습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인 것일까, 단지 내가 지금을 살아가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잘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때로는 표류하는 심정으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이 책에서 지은이가 니체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마흔이라는 나이의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고찰하고 행동으로 이어가라고 느꼈다. 흔들리지 않는 마흔이라는 나이지만 정말 많은 사유로 인해 흔들리고 있고, 삶을 그저 살아간다고 생각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최소한 한 번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언급한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정말 힘들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결코 나쁜 것만이 아니며, 마주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최고의 삶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마흔이란 나이 즈음에 다시 한번 나와 내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내 삶의 극적인 변화가 당장 올 것이란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기회는 정말 이제는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때로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낄 때 그저 이 책의 한 구절이라도 읽으면서 다시 이런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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