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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대화법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커뮤니케이션
전용은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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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커뮤니케이션

 

  직장을 다니면서 수없이 고민했다. 다닐까 말까 버틸까 말까?..에이~그래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생각들로 인해 회사에 대한 오만정이 다 떨어져 버린 지금 그래도 이만한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난 오늘도 버티고 있다. 어차피 다녀야 할 직장이라면  직장 상사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싶은게 지금 내 심정이다. 예전보다 정말 많이 좋아진 상태이지만 간혹 직장 상사의 말도 안되는 해석으로 인해 황당한 꼬투리를 잡힐때면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우선은 그 상황에 대한 변명? 같은걸 하곤 하는데..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대화법을 조금 요령있게 알고 있다면 실수 자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내가 잘못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그 스트레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어린아이들이야 억울하면 울어버리면 되겠지만 그럴수도 없는 난...

 

이런 고민 가득한 나에게  「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대화법」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책은 총 4파트로 분리되어 있다.

 

   1장 정신 차려라. 당신이 틀렸다! 2장 옳다고 항상 정답은 아니다

  3장 배려라는 가면에 감추어진 돌직구 4장 자신감과 교만함은 한 끗 차이.

 

  회사 생활 초반.. 직장상사와 하나에서 열까지 대립이 생겼다. 성격상 틀린걸 놓고 맞다고 할 수 없었기에 직장상사의 이유없는 화의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는게 맞는 말인듯 하다. 마치 내가 틀린걸 가지고 우기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상사와의 긴 대립기간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이책을 조금만 더 빨리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책과 비스무리한 결론을 내기까지 약 2년이라는 기간동안 직장상사와 대립하며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야 알게됐는데... 책속에 그런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난 대립대신 직장상사의 말처럼 하는 듯 하면서 그의 의견을 내 방법으로 끌어내기 시작했고 어느새 대화를 하다보면 직장상사는 애초부터 나와 같은 의견이었던 것처럼 내 의견을 그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지금은 애써 억지로 우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상사와의 의견을 조율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었다. 책에서처럼 악을 쓰고 내의견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큰소리로 싸우던 내가 차분한 여직원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결론은 내 의견들이 통과~ 된다는 것이다. ^^ 여전히 그렇지 못할때도 많지만 전보단 좋아졌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화내기" 이말엔 정말 공감한다. 보통 화가나 목에 핏대가 터질만큼 얼굴이 벌개지는 사람들은 처음엔 무섭게 느껴지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저 진상 이라는 기억만 남게 될 뿐이다. 마치 목소리가 크면 이긴다는 오래된 사고방식이 머릿속에 박혀있는 듯한 사람이다. 무식해 보인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목소리의 변화 없이 화를 내는 사람들은 공포스럽다. 무섭다는 여운이 남을 뿐만 아니라 화가나는 상황에 자신의 화를 조절 하는 그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하기도 한다. 난...? 처음엔 그냥 바보처럼 듣고 있었다. 큰소리 내봐야 괜히 듣기싫은 소리만 더 듣게되고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될꺼라는 생각에서 그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조건 나에게 덤테기를 씌운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일목요연하게 따지기 시작했다. 이는 더큰 싸움이 나게 만들었고 시간이 더 지나 난 웃으며 화를 낸다. 성격급한 상대방은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간 후에야 서서히 누그러지곤 했다. 물론 누구에게나 이런 방법이 통하진 않겠지만 나의 상황에는 이 방법이 가장 좋았고 현재는 직장상사와의 트러블이 많이 줄어들었다. 

 

  어느정도 방법을 터득했다고 생각했는데 책속에 담긴 대화법들이 많았다. 그 상황에 작가의 대처법들 그리고 지금와서 후회하는 사항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둬서 읽기 편했다. 그 모든 상황들이 마치 내 상황인듯 책에 푹~ 빠져 책을 읽어 내려갔다. 힘을 얻을수 있다면 이용하라는 작가님의 말이 처음엔 참 부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얍삽해 보이기도 했는데.. 책을 읽을 수록 이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비굴하게 아첨하며 들러붙어 있으라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내가 다니는 직장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 대화법들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책을 사회 초년생들이 보게 된다면 처음엔 잘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를 할 듯 하다. 공감대 형성도 어마무시할듯~ ㅎㅎ 사회초년생들! 꼭 읽어보시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시길!!!!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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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테레사 카푸토 지음, 이봄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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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영원한 작별이 아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

 

 '죽음'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안겨주는 공포감은 나이가들수록 커가는 듯 하다. 어린시절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죽음이 그닥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나의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내곁을 떠날때쯤 적어도 어린시절 받아들이게 되는 '죽음'이라는 단어보다는 좀더 무섭고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간혹 아무런 준비없이 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미쳐 자신이 죽을거라는 예상도 하지 못한채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이승의 삶을 마무리 짓게 되곤 하는데 죽은사람은 죽은사람대로 답답하겠지만 남겨진 사람들이 느끼는 죄책감이란건 말로 표혈 한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아빠는 59세라는 젊디 젊은 나이에 당뇨 합병증으로 두번째 쓰러지신날 아무런 예고없이 삶을 마감하셨다. 쓰러졌다는걸 알면서도 너무 젊은나이였기에 다시 일어나 집으로 돌아오실거라 믿으며 출근을 했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돌라온건 아빠의 영혼없는 빈 껍대기일 뿐이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고 (20대 초반) 처음으로 죽음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처음엔 예고없이 가버린 아빠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나의 무관심이 아빠의 메세지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아빠를 생각만해도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미안한 감정을 털어버릴 수 없었다.

 영혼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면 영혼의 에너지를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다면 이런 답답함이나 미안함을 쉽게 털어버릴 수 있겠지만 그러한 능력들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았기에 책에 등장하는 테레사 카푸토 와 같은 영매가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

 

 난 워낙 겁이 많은 사람이라 영혼.. 흔히 우리말로 귀신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 크게 놀라곤 한다. 공포스러운 영화는 근처에도 가지 않으며 책조차도 읽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단 한순간도 무섭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리말로 무속인 이라 불리는 영매 라는 단어가 낯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보게되는 무속인들은 주변의 영혼들을 받아들여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주곤 하지만 (간혹 가짜가 더 많지만) 그 상황들을 100% 믿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사후세계에 대한 것들도 다 믿진 않는다. 그저 어린시절 들었던 아빠의 죽었다 살아났다는 이른바 임사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진짜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 있다 없다를 논할순 없다고 본다. 아빠가 10대 후반 친구들과 흥건하게 취한후 집에돌아가던중 갈증을 느끼고 개울에 얼굴을 대고 물을 마시던 그 순간 정신을 놓으셨고 아빠가 죽은거라 생각했던 주변의 사람들은 근처에 있던 국군시체보관실에 아빠를 눕혀놨다고 한다.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 시체 보관실앞에서 지나가던 군인들에게 손을 내밀며 물을 달라 요구를 했고.. 그 군인은... (안타깝지만) 그대로 혼절을 했다고 한다. 내가 본 순간이 아니기에 아빠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겼을 뿐 나는 여전히 그게 사실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모른다. 그저 재미난 아빠의 추억처럼 머릿속에 남아 있을 뿐.. 막 배를 타고 건너려는 순간 멀리서 들려오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배를 타지 않았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작년즈음 주변에 무속인 이거나 무속인이 되려고 쌀을 올렸다는 사람들.. 신병에 고통중이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한해에 왜그렇게 많은 무속인들을 만나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그동안의 무속인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들은 깰 수 있었다. 여전히 연락하고 있는 언니들과는 만날 때마다 무속인이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유쾌한 언니들 이라는 생각이 들뿐이며 편하게 나의 고민들을 털어놓기도 하는 동네 친한 언니이자 1년에 한번 가뭄에 콩나듯 전화를 해도 반갑게 맞아줄 언니들일 뿐 이다. 하지만 나처럼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이 든다. 자신들의 고민에 대한 해답만을 요구할 뿐...

 

 사후세계에 대해 100% 믿는건 아니지만 신랑과 이혼을 생각할 만큼 크게 싸웠던일이 있다. 너무 속상한 마음에 돌아가신 아빠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신랑과 화해를 한후 신랑으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었다. 내가 아빠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그날 저녁 꿈을 자주 꾸지 않는 신랑이 꿈을 꿨다고 했다. 꿈속에 등장한 아빠.. 돌아가신 나의 아빠가 신랑을 보며 내딸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셨다고 했다. 울고있는 막내딸이 안타까우셨나보다. 참 많이 울었다. 그리고 감사했다.

 

 조금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나 리딩.. 그리고 영매에 관한 이야기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줄 수 있는 책이었던 듯 하다. 그냥 한편의 에세이 읽듯 참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내용들에 비해 사진? 그림? 들이 너무 허접한 감이 있긴 했지만.. 차라리 그림이 없는 편이 더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구지 흑백이 아닌 조금더 유쾌한 그림들이 있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듯 하다. 덕분에 아빠와의 추억들도 다시한번 떠올려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보다는 영매와 그 주변의 일들에 대해 조금더 긍정의 생각들이 늘어났다. 여전히 사실이다 아니다 장담할순 없지만 그건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그날 알게되는 일이니 미리부터 고민하진 말아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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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 내 마음을 내가 봅니다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김미경 지음, 이지은 그림 / 우리학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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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내가 봅니다

 

아이들이 비폭력 대화로 말하고 듣는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처음 "비폭력대화"라는 말이 선뜻 이해가지 않았다.

아이들도 이게 뭐냐며 관심을 보였다. 오직 제목때문에.. ㅎㅎ.

 

하나의 주제가 제시된다. (4.보고 들은 대로 말해요)

그리곤 그 주제와 관련된 한 아이의 일기가 소개된다.

정말 아이들이 겪었을 법한 내용들이 써있었다.

일기를 보며 주제와는 다른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아.. 정말 이런 상황들이면 화가 나겠구나...

싶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더 알 수 있게 된듯 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승준이의 일기는 약수터로 산책나강 강아지들인 아롱이와 다롱이가

약수터에 있는 낯선 사람들을 보고 짓어대자 지나가던 아줌마가 놀라시며..

사납다는 둥 사람을 물거라는 둥 알지도 못하는 얘기를 하셔 속이 상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아줌마의 말에 반박도 못해본 채 산을 내려왔고..

자신들도 지난 과거에 집에 처음 온 아롱이와 다롱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평가했던 일을 떠올리며 미안해 한다.

 

이 일기를 토대로 비폭력 대화 방법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림과 표를 이용해 아이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되어 있었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대부분이 내용들이 정리되고나면

"우리 함께 해봐요" 를 통해 독후활동 비스무리한 다양한 생각의 꺼리들을 제시해줘요.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아이혼자 또는 집에서 가족끼리 보는 것 보다..

학교 선생님과 함께 온몸을 사용하며 활용해보는게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학교에 교과서라는 아주 좋은 책이 있긴 하지만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자연스럽게 비폭력대화의 방법들을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선생님과 얘기를 하다보면..

학급의 분위기도 더욱 부드러워 질 뿐만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들 조차 따뜻하게 바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작은녀석 선생님께 선물해주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드는 책이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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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통로 -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 그림책은 내 친구 42
김황 글, 안은진 그림 / 논장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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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 생태통로

 

운전하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은 장거리 운전을 하며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하게된다.

운전하고 가는 중에는 긴장해 있는 편이가 주변을 넓게 둘러볼 수 없다.

하지만 보조석에 타고 있을땐 가끔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잔해를 보곤 한다.

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그 모습이 너무 처참 하고 너무 안타까워서...

원래 동물들이 지나다녔던 길 위에 사람들이 만든 길이 생기면서 이를 모르는 동물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그길을 지나가게 된 것이다.

 

처음엔 동물들의 죽음을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점점 많은 수의 동물들이 도로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그 동물들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꺽은 자동차들로 인해 도로에서 큰 사고가 나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동물들이 조금은 마음 편하게 건널 수 있는 '생태 통로' 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생태통로가 처음 만들어진건 불과 20여년 전인 1994년 이라고한다.

분당 중앙공원 불곡산 자락을 70미터 녹지축으로 연결한 생태통로가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통로이다.

이후 터널형, 육교형, 어도, 그리고 하늘다람쥐 생태통로를 만들기 시작했고 사고가 많이 줄어들 긴 했지만..

이러한 생태통로가 해결책 이라곤 할 수 없을 듯 하다.

 

책을 보며 아이들과 새로운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도로에 죽어있는 동물들을 보며 아이들은 왜 동물들이 도로에서 죽어야 했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그당시엔 그저 징그러워 나에게 물어보지 않았던 두 아이가

이 책을 보며 동물들이 도로에서 차에 치어 죽는걸 로드킬 이라 말하며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그 도로들이 수백년 수만년 전부터 동물들이 사용했던 길이란걸 알게 되었다.

 

편안한 그림과 귀여운 글씨체 덕분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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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달인이 되려면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 우리가 몰랐던 명문장의 진실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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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명문장의 진실!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내가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내가 쓴 서평을 읽었을때 내 글들이 자연스러운지 궁금할때가 많아지면서 내가 써논 서평들을 다시 읽어보곤 했다.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내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맥이 끊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거나 내가 쓴 맞춤법들이나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들이 눈에 띠곤 했다. 어떻게 써야 내 부자연스러운 글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 갈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운좋게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지금당장 책의 내용대로 모든걸 대입해가며 명문장의 글들을 쓸수는 없겠지만 어디가 잘못된건지 안것만으로도 내 답답함이 풀리는 듯 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분류되어 있다.

PART 1 "문장의 달인이 되는 27가지 법칙"

PART 2 "대중적인 글의 오류를 '27가지 법칙'으로 점검하다"

 

 PART 1 에서는 구체적인 27가지의 법칙을 설명해주고 있고, PART 2 에서는 PART 1 에서 알려준 법칙들을 이용해 대중적인 글들의 오류를 검토해 주고 있다. PART 1 에 등장하는 주어, 서술어, 부사, 접속어 등등 마치 영어책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책을 읽으며 무엇이 주어이고 무엇이 서술어 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진 않았다. 그저 내가 배운 내나라 말들이기에 자연스럽게 읽어 나갔을 뿐이다. 읽으면서도 그 단어가 어떤 성격의 단어인지 이 책을 보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기때부터 썼던 모국어가 이렇게 어렵게 다가오기는 처음인 듯 하다. 하지만 답답하다거나 이해가 안되거나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할수 없다는 생각보다는 아 그거... 아 이게 그거구나..했다.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면서 책읽기가 조금 더 재미있어졌다. 솔직하게 읽으면서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한번만 읽고 덮어버릴 책이 아니기에 처음엔 그냥 술술 읽어 나갔다. 어느정도 PART 1 에 대한 내용들이 머릿속에 정리가 되고 PART 2 로 넘어가니 좀더 쉽고 편하게 PART 1 의 내용들이 다가오는 듯 했다.

 

 오랜동안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 를 쓴 후미타케의 「작가의 문장 수업」 .

이 책은 내 눈으로는 글의 오류들을 찾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선 오류를 찾아내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다. "글을 쓸 때 논리의 빈약성을 자주 드러내고 군더더기나 중복 표현을 남발한다" (154쪽) 책을 읽을 때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지적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다 보니 정말 그렇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예로 든 문장을 처음 읽을땐 그냥 넘어갔던 문장들이 박찬영 작가님이 고쳐쓴 문장과 해설을 덧붙이니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작가님의 친절한 설명이 없었다면 전혀 모른채 넘어갔을 문장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부자연 스럽게 느껴졌던 이유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책뿐만 아니라 칼럼에서도 오류들이 발견된다. "한정된 지면에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글을 쓸 때 생략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 결과 무리한 문장이 많이 나타난다. (256쪽)" 여전히 20세기 문장에 머물러 있어 젊은 독자들이 신문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을 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인데도 난 여전히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하고 있는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되도록 자주 읽어보며 나의 글쓰기를 조금씩 다듬어 가다 보면 제대로 된 글쓰기의 본보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 된다. 비문을 쓰고 읽으면서도 그게 비문인지 몰랐던 많은 독자들과 글쓰기를 배우고 있는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 그리고 글쓰기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누구든 이 책을 꼭 한번은 읽어봤으면 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문자 비평' 을 하게되는 날을 꿈꾸며 글쓰기의 교과서처럼 읽고 또 읽어봐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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