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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마 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했을까? - 트라야누스 vs 이그나티우스 ㅣ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5
정기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평점 :

아이들에게 역사를 사람 사는 이야기로 접근하고자 하는 맘은
아마 역사에 관심 많은 엄마들이라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주입식 교육 세대였다보니
진정한 역사공부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이제와 여러 프로그램 등을 보고 다시 천천히
책을 읽어보다보니 오히려 뒤늦게 흥미를 느끼게 되었으니
내 아이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음 좋겠다 싶어
책읽기를 권하지만 정작 아이는 책읽기도 거부하기도 하죠 ~ ^^:;;
어떤 사실을 알아가기 위한 내용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재미있게 보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그런 책을
잘 만나야 읽는 재미와 함께 장녀스럽게
여러 배경지식을 알게 되고 점점 역사이야기에 빠질 수 있답니다.

얼마전까지 문해력을 주제로 EBS방송이 돌풍을 일으켜
우리 아이의 문해력은 어떤지 급 궁금해지고
혹여 우리가 놓치고 있는건 없는지 불안한 마음도 생겼었어요
특히나 초등 중등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에게는
ebs 방송에 참여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왠지 남일같지가 않고 내 아이의 문해력은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인지 굉장히 궁금해하게 되더라구요.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을 말합니다.
초등학교 1~2학년처럼 저학년이라면
일단 한글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하지만
고학년이 올라가면 단순한 한글의 이해보다는
사용되는 단어의 뜻 그리고 전체 문장의 이해가
점점 중요해지는 부분이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문해력을 높인다는게 그냥 앉아서 달달달 국어문법을 공부한다고
향상하는건 아니라는건 아마 다들 잘 아실거에요 ~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는 주제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늘리는게 중요한데
초등세계사전집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그런 부분에서 정말 딱 알맞은 책이랍니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초등세계사전집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 중
왜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했을까 랍니다.
얼마전 다시 시즌2로 방송을 재개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로마와 네로황제에 대해 다루는 걸 봤어요
준이와 네로황제에 대해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는데
그 중 네로황제의 기독교 탄압에 대해
잠깐 나오는 걸 봤거든요
그래서 그때 이야기와 연결하면 좋을 듯해 선택했답니다.
여러 세계사 역사적으로도 많은 탄압과 핍박을 받았던 기독교
왜 로마시대에는 그런 탄압을 받은걸까
역사적인 이유로 접근해볼게요 ~


로마의 황제 트리야누스
성군으로 좋은 정치를 펼쳤지만
기독교를 잔인하게 박해한 황제로 더 유명한데
그런 평가를 받게끔 만들었떤 이그나티우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근데 여기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기독교를 박해했던 이유가 기독교가 비상식적이며
파괴적이고 비도덕적인 종교이기때문에
그 종교를 믿는 이들을 사형해 처하고 불법종교라고
규정했다고 하는데 그럼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한걸까요?
점점 재미있게 다가오는 내용이에요 ~


로마는 원래 모즌 지역과 물건을 관장하는 신을 믿었는데
그 부분이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기독교와 기본적으로
다른 점일 수 있을거 같아요
그 시대 사람들은 기존을 위협하는 종교라고 생각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읽으면서 재미있던 부분 중 하나
기독교는 엄청나게 탄압했는데
유대인은 같은 이유였지만 그렇게 탄압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재미있더라구요
탄압을 하지 않는 대신 세금을 많이 거둬들였고
그 댓가로 어느정도 허용을 해줬다는 부분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으면서
아이와 같은 주제로 한참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답니다.



로마의 기독교 박해는 워낙 유명한 사실이라
역사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해요
박해한 로마의 황제들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황제가 많기도 했구요
워낙 장기간동안 흥한 대 로마제국이었기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더욱더 잔인하게 탄압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 중간중간 로마제국에 대해 유물 등등
많은 내용을 첨부해서 알아볼 수 있어
전체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데 재미를 더해주었답니다.

일단 세계사법정이라는 책 자체가 초등세계사전집답게
한 쪽의 주장을 잘 듣고 그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시 주장하면서 서로를 설득하고 자신의 입장을
합리적이면서 조리있게 주장하는게 포인트인데
상대방의 논리를 이해하고
그 논리에 대해서 제대로 반박하는데
문해력은 필수 일 수 밖에 없죠
자연스럽게 논술과 토론을 익히면서
문해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요

소를 제기 하고 그 소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며
서로의 입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해가는 과정과 함께
결론으로 판결까지 나오는 구성이다보니
일단 서술형 초등세계사전집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결론으로 도출된 내용들도
피고와 원고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잘 아우르면서
합리적으로 도출된 내용이라서 이해가 더 잘되기도 했구요
배경이나 인물이 생소할 수 있어서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세계사 이지만
이렇게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과 함께
피고와 원고의 티키타카로 접근해 읽어보면
읽으면서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조금더 머릿속에 깊이 남도록 읽을 수 있어서
꾸준히 읽으면 전체적인 역사를 아우르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