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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레파스 -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웅진책마을 74
이종혁 글, 이영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이종혁 지음
웅진주니어 2014.05.28
엄마의 크레파스
글 이종혁 / 그림 이영경 / 웅진주니어
제 7회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엄마의 크레파스
웅진책마을 74 엄마의 자리를 지키려는 아이의 가슴 아린 성장통!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주고자 태어난 국내외 우수창작 시리즈...
작가인 이종혁 선생님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동화 입니다.
어린시절 작가님이 꼭하나 지키고싶은 그 무언가 '엄마의 풍경'
엄마의 특별한 기억,향기,그리움들을 담은 동화.엄마의 크레파스
주인공 아이는 초등학생이고 누나가 있다.
엄마는 오랜 병원 생활을 하다 집으로 돌아오셨다.
남매가 초등학생. 한창 성장기의 아이들일텐데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못했으니
남매의 학교 생활이나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마음이 짠해온다.
미술솜씨가 좋은 아이는 남들이 처럼 24색 크레파스도 4B연필도 없어서
반에서 뽑혀나갔지만 대회에 참석할수 없었다.
다신 그림 그리지않으거야! 란 아이의 반항속에 누구에 대한 원망도 가득남아있으나
말로 표현할수없는 아이의 상처가 묻어난다.
그러던 어느 봄날 시름시름 앓던 엄마는 그렇게 하늘나라로 떠났다.
엄마를 보내는 마지막에 엄마의 향기를 맡은 아이는 그제야 눌려있던 울음이 터졌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지 1년.
아이는 4학년이 되엇고 누나는 학교를 쉬고 집안일을 도맡았다.
그런 어느날 낯선 여자가 우리집에 왔다.
직감적으로 받아들일수있는 사람이 아님을 감지하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아이.
그 여자는 집에 들어온 날부터 집안을 청소하고 이불빨래를 하며 집안일을 한다.
'남의집에 와서 남의 살림에 손을대다니~ 이건 우리 엄마껀데~~~'
'엄마의 자리를 지켜야해! 저 여자를 쫓아내야 해!!!'
낯선 여자의 마음이 어떻건 아이의 마음 가득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새 엄마를 받아들인 마음의 준비가 되지않았으리라.
또 엄마의 자리를 차지하고 엄마의 추억을 밀어내는 저 여자가 고울리 없었을것이다.
아빠의 자상한 설명이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책을 읽으며 여러번 안타까운 장면들이 있었다.
시대상을 보니 가장의 위치와 아빠 본인도 아내를 잃고 힘든 처지였을것을 떠올린다.
본인도 추스리지못하는 생활가운데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피지못함에 대한미안한 마음에
새엄마를 보내준 친척분의 성의를 무시하지 못한채 받아들였으리라 여겼다.
그래도 엄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하는 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꼈다면
아버지로써 어린 아들의 마음을 한번쯤 보듬어 주었더라면 좋았을것을 ~안타깝다.
새 엄마를 밀어내려 애쓰는 아이와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려고 노력하는 새엄마!
새엄마의 마음을 알게된 누나도 아이를 설득하지만 아이는 끝내 마음을 열지못하고
임신한 몸의 새엄마를 내몰고만다.
떠나던 그날 새엄마가 아이에게 내민 24색 크레파스와 스케치북.
아이를 낳을때가 되어 위험해진 새엄마가 다시 집으로 들어와 아이를 낳는다.
다시온 새엄마를 보니 아빠도 미워진다.
병수발을 드는 누나도 미워진다.
'어떻게 엄마를 우리엄마를 잊을 수있지?'
아이를 낳은 새엄마는 몸이 갈수록 약해졌다.주머니에서 꺼내 건네준 4B연필.
받아줘서 고맙다 란 말을 남긴 엄마와 미안해요를 토해내듯한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젹셔온다.
새엄마는 병원으로 갔고 다시는 돌아오지않았다.
아직 어린 아이가 겪기엔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다.
엄마를 지키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이 전해져온다.
새엄마의 대한 미움과 저항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엄마의 마음을 알게되고
조금씩 받아들이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사과도 할만큼 성장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도 어른이 성인에게도 아이의 마음을 알수있게해주는 책이것같다.
그 아련히 남은 추억속의 엄마에 대한 향기를 아이는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수십년이 지난 후 우리아이들의 추억속에 나는 어떤 향기를 가진 엄마로 남게될까?
현재의 시간들을 소종하게 아이와 나누면서 엄마의 향기에 깊이를 더해봐야지!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