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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니만 좋아해 - 얄미운 언니가 없었으면 좋겠어! 까칠한 자매의 따뜻한 소통 이야기 ㅣ 팜파스 어린이 9
박현숙 지음, 최해영 그림 / 팜파스 / 2014년 3월
평점 :
엄마는 언니 만 좋아해
박현숙 지음/ 최해영 그림/ 팜파스
얄미운 언니가 없었으면 좋겠어!
까칠한 자매의 따뜨한 소통이야기.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
다르지만 또 닮은 우리!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형제자매에게 꼭 필요한 소통의 이야기
언니 일정이와 주인공 동생 이정이 자매.
겉모습.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어쩜 이리도 다를까?
언니 일정이는 어른들의 눈에 쏙드는 모범답안을 갖고 있는 아이이다.
미래를 계획할 줄 알고 그 계획을 실천하려고 꾸준히 용돈을 모으기도 한다.
엄마의 보호아래 동생에게 약간 얄미워보이는 행동을 하지만
사실 언니가 저 정도면 얄미운 축에도 안끼는거다.
하지만 동생입장은 다르다.
캐릭터 디자인이 꿈인 동생 이정이는 머리부터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캐릭터 디자인을 꿈꾸기 때문에 새로나온 캐릭터에도 관심이 많고 눈여겨본다.
사실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용돈을 받는 족족이 사버리고 만다.
그것뿐인가?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맛난거 먹기를 좋아하는 이정이는 용돈이 턱없이 모자란다.
언니는 이모에게 알랑방구를 끼며 어른들에게 이쁨받는것도 얄미운데
용돈도 챙겨받고 그 용돈을 다 뭐하는지 남들 간식 사먹을때 안사먹고 쳐다보는 구두쇠짓을 한다.
그러더니 내가 제일 아끼는 옷 별콩 원피스를 빌려달라질않나!
나도 아끼느라 안입는데~ 엄마까지 동원해서 결국 빌려입고 갔다.
그러면 깨끗하게 입을것이지 옷앞에 음식물을 흘리고 손씻고 원피스에 쓱쓱 문대고~
남의거 빌려가놓구 정말 너무하는게 아닌가?
언니같은거 없어져 버렸음 좋겠어!!!
하지만 언니는 나름 생각이 깊은 아이이다. 어떤 생각으로 동생에게 감동을 주게될까?
미운 언니지만 아파서 쩔쩔매는 언니를 보는 이정이의 마음은 어떨까?
형만한 아우없다는 옛말을 떠올리면서 그런 경험을 통해 자매사이가 돈돈해지길 바래본다.
우리집은 형제도 자매도 아닌 남매다.
두살터울 남매는 늘 토닥이며 다툰다.
위에 오빠는 남자치고는 조용하고 잘배려하는 편이며 소심한 성격이고,
밑의 동생은 딸인데 남자같은 여자라고 해야하나? ㅠㅠ
둘의 성이 그러고 보니 비슷하게 맞춰져 토닥이며 다투는 모습을 보는 엄마는 사실 만땅 짜증이다.
한마디도 안지는 동생.엄마에게 혼날까봐 양보해주면서도 속상해하는 아들.
애들이 크면서 오빠에게 서열상의 위치와 힘을 주게되는데
딸인 동생은 다같은 엄마 자식인데 오빠가 먼저 태어났다고 오빠말 잘들으라는건 억울하다며
자신도 동생 낳아달라고 떼를 쓴다.
부모의 눈앞에서는 늘 토닥이며 싸우는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적이 이만저만아니다.
그런데 얼마전 학교에서 한 시장놀이를 하고 사온 물건들을 보면서
저희들끼리 서로 위하는 마음이 새록 새록 커져가고 있음을 본다.
하나밖에 없는 오빠.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생각하며 필요한 물건을 사오고 선물하면서
갑자기 둘사이가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다.
저러다가 또 싸우겠지만 그런 일을 반복하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게 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게 되겠지.
투닥이는 모습 그 자체만 보고 화내고 짜증내던 엄마의 모습에서 조금더 큰 마음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한걸음 물러나 지켜봐준다면 치열한 싸움의 접전이기보다
전우애같은 마음이 생기지않을까?
같은 성이 아니지만 늘 함께하는 남매의 모습을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갖고 볼수있을 것같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편을 내 형제,혹은 자매인 가족이 된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부모의 자녀로 성장하는데 서로 위로가 되고 의지가된다며 더할나위없을것이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가족이기에 함부로 한 말이나 행동이 남보다 더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런 상처는 오래도록 마음을 아프게하기도 한다.
가장 기초가되는 사회인 가정에,가족은 그렇게 밀접하게 나와 제일 가까이에 있다.
그러므로 말과 행동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함께사는 공동체이기때문에 서로의 단점을 지적한다거나,가정내 만든 규칙을 지키지않거나
하면 안되고 서로의 권리를 중요시 생각하며 존중해주어야한다.
성장한 우리또래의 엄마들을 보면 자매나 형제간에 특별히 우애있는 가정을 만날수있다.
평생든든한 내 편인 가족! 너무나 부럽다.
나는 남동생이 하나있는데 성이 다르다보니 조금 소원함이 생긴다.
대신 올케가 친구가 되기도 동생이 되기도 해서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도 남매가 커가면서 서로 소원해질까 걱정되는데
어릴떄 서로의 추억을 떠올리며 형제,자매로의 우애를 지켜나가길 바란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도록 둘의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