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내남자님의 서재 (내남자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8 Sep 2026 18:53:3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내남자</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내남자</description></image><item><author>내남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장국의 알타이르&amp;gt; 전쟁과 전쟁하다  - [장국의 알타이르 27 - 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91773</link><pubDate>Thu, 03 Sep 2026 16: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91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934816&TPaperId=17491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44/99/coveroff/k6429348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934816&TPaperId=17491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국의 알타이르 27 - 완결</a><br/>카토 코토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11월<br/></td></tr></table><br/>9.7 ​​​ 전쟁과 전쟁을 하고 있으니까. - 3권 11fasil 중   굴하지마라. 틀렸다 해도 누가 뭐라고 해도 네 스스로 그쪽으로 가겠다고 결정한 거니까... - 6권 30fasil ​ 이 작품은 반전 만화다. 10권 이후부터 펼쳐지는 르메리아나 대전이 작품의 메인이긴 하지만 오히려 작품의 백미는 그 전쟁을 막기 위해 주인공 마흐무트가 동분서주하던 이전 파트에 있었다. 조국이나 적국이나 전쟁을 일으키려고 안달인 자들의 손과 발을 묶고, 궤변을 내세우며 전쟁 의지를 불태우는 이들의 입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틀어막는다. 지혜로운 계책과 보다 우수한 전법으로 가급적 피를 덜 흘리는 방식으로.  이처럼 전쟁과 전쟁을 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는 끝내 양국 정상의 확고한 전쟁 의지로 인해 수포로 돌아가는 듯했지만, 초반에 마흐무트가 주변 소국들과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닌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며 물밑 작업을 한 덕분에 전쟁 중이나 전후에 톡톡히 보상을 받는다. 당장 눈앞에 승리나 복수에 눈이 멀어 근시안적인 정책과 망언을 내놓은 루이와 자가노스가 대가를 치르게 된 것과 달리 마흐무트는 승승장구한다.  첫 화에서 전쟁이냐, 아니냐는 선택지 중 어느 쪽도 택하지 않고 양자택일의 상황이 주어지는 현실이 문제라고 주장한 마흐무트는 장군들한테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애송이라 면박을 당한다. 그런데 정작 전쟁에서 장기적인 성과를 올린 것은 오직 마흐무트뿐이다. 그가 탁월한 무력과 지략을 갖춘 장군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단 마흐무트가 각 나라가 서로 평화로운 균형을 깨뜨리지 못하도록 판을 짠 덕분이라 봐야 한다. 그가 구축한 체제가 언제까지고 이어질 순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믿고 주장한 바를 실현한 마흐무트의 행동력과 실행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전쟁이 나면 적든 많든 사람이 죽어나가지. 그러니까 앞으로 지휘관에겐 싸움에 임하는 부하들이 적어도 행복하게 죽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재능도 필요하단 얘기야. - 8권 36fasil 중  인생에서 단 한 번이라도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사람은 언제든 인생에 감사하며 죽을 수 있는 거야. 인생에 감사하며 죽다니, 그보다 더 '행복한 결말'이 어디 있겠어? 천상에 가는 거나 마찬가지지! - 14권 75fasil 중 ​ 작중 전쟁은 일찍이건 나중이건 언젠가 벌어졌을 일이다. 벌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벌어질지도 모를 전쟁에 대비해 병사들은 무를 갈고 닦고, 장군들은 병사들이 유사시에 언제든 망설이 없이 목숨 바쳐 나라를 수호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비단 전쟁 중인 병사나 장군만이 아니라 유언조차 못 남기고 개죽음을 당하는 이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조국을 위해 다른 나라 사람들을 약탈하고 유린하도록 조장한 정치인들이 친우한테 배신당하거나 근친간의 살인마저 강요당하는 등 비정한 운명에 놓이는 경우도 적잖이 그려진다. 반대로 인정에 휘둘려 과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들은 무능하다고 손가락질을 당하고 남의 뒤통수를 치고 자비를 보이지 않는 것이 곧 미덕으로 여겨지는, 실로 개탄스런 사고방식으로 돌아가는 세계관이다. 물론 오늘날 우리네 세상에도 장소 불문하고 저런 사고방식이 도리어 박수를 받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작품에선 그러한 사고방식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또 너무나 연속적으로 이어지기에 읽으면서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할 수만 있다면 전쟁은 일으키지 않는 것이 상책이자 '행복한 결말'이건만... 저쪽에서 전쟁을 걸었으니 이쪽도 치자고 주장하기보단, 아예 저쪽이 전쟁을 일으킬 생각도 못 하게끔 정치나 경제, 아니면 제도처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야기하는 근원을 없애자던 마흐무트가 진정 명군이었다. ​​ 재앙이 되고 말았군. - 14권 74fasil 중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은 것보다, 아버지의 긍지를 빼앗은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 SONfasil 중 ​ 왜냐하면 온갖 명분과 미사여구를 갖다붙인 들 전쟁은 결국 재앙일 뿐이니까. 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했다고 해도, 전쟁 때나 미덕으로 여겨지던 사고방식으론 전쟁 이후의 혼란스런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 마흐무트가 없었다면 루이나 자가노스의 섣부르고 근시안적인 정책에 의해 머잖아 피비린내 나는 재앙의 악순환에 빠졌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 이 작품은 호불호 갈리는 그림체와 똥폼을 잡으며 대사를 치는 캐릭터들, 또 몇몇 상식과 개연성에 어긋나 보이는 전쟁 묘사, 그리고 아무래도 의심스러운 작가의 전쟁관 때문에 여러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일단 그림체와 똥폼 잡는 캐릭터부터. 이 점은 나도 인정하는데 등장인물 모두 개성적이고 비중을 막론하고 존재감도 확실해 극에 활력을 더해줘 이야기가 지겨워질 틈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개중엔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인물도 있어 상당한 여운을 선사하기까지 해 작가의 깊이 있는 연출력을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전쟁 묘사는 깊이 파고들수록 엉성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지만 내가 그쪽에 박식하지도 않거니와 작가도 어느 정도 그럴싸하게 연출했기에 작품을 살펴봄에 있어 그리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가령 대포가 총보다 나중에 개발됐다거나 지휘관 한 명이 죽자 군단이 와해된다거나... 가만 생각하면 이상하지만 그래도 옥의 티에 불과했다. ​ &lt;진격의 거인&gt;도 그랬듯 전쟁을 다루는 일본 창작물은 통과 의례처럼 작가의 전쟁관이 의심을 받는 것 같다. 그런데 내 눈엔 작가가 전범 국가의 후손다운 논란 어린 전쟁관을 작품에서 드러냈다고 의심되는 장면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루이와 자가노스의 발언만 놓고 보면 그렇게 의심해볼 수도 있겠으나 결국 마흐무트의 정책으로 인해 그들의 가치관이 부정당하면서 끝나는 작품이잖은가.  이건 아무래도 작품이 장기 연재에 돌입하고 또 달에 한 번 연재되는 탓에 완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탓에 생긴 오해인 것 같다. 1권부터 27권까지 한 번에 쭉 몰아서 읽으면 오해할 일도 없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가가 그림에 진심인지 모리 카오루 못지않게 공을 들였던데, 완결하는 데에 자그마치 17년씩이나 걸린 것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작품 후반부에 전후의 혼란스런 투르키에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에서 이 작가가 얼마나 전쟁과 평화에 대해 열심히 고뇌했는지 여실히 느껴졌다. 한 번에 알아듣기에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결국에 중요한 것은 하나다. 아버지의 목숨보다 긍지가 빼앗긴 것에 앙심을 품었다는 자가노스의 말처럼 우리 인간에게 있어 목숨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긍지다. 그런데 전쟁은 목숨뿐 아니라 긍지를 저버리게 만든다.  긍지를 잃은 사람들은 미래까지 잃고 만다. 작중 발트라인이 그랬고 투르키에도 그럴 뻔했다. 정말이지 이 세상에 전쟁할 대상이란 오로지 전쟁밖에 없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44/99/cover150/k6429348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449967</link></image></item><item><author>내남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amp;gt; 실책  -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선라이즈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69740</link><pubDate>Mon, 24 Aug 2026 2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697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0679&TPaperId=17469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9/coveroff/k832030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0679&TPaperId=174697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선라이즈 에디션)</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07월<br/></td></tr></table><br/>8.8 ​​ 스포일러 없음 ​ 히가시노 게이고의 101번째 저서이자 '가가 형사' 시리즈 최신작인 &lt;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gt;를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00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작품마다 완성도에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가가 형사' 시리즈만큼은 공들여 집필하는지 항상 믿고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이 작가에게 본격적으로 빠져든 작품도 이 시리즈의 &lt;붉은 손가락&gt;이다.  작가는 &lt;용의자 X의 헌신&gt;과 &lt;붉은 손가락&gt;, 그리고 &lt;나미야 잡화점의 기적&gt;부터 부쩍 휴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많이 발표하곤 했다. 휴머니즘이 가미되는 것을 두고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작품들이 등장인물과 소재만 바뀔 뿐 정형화되는 느낌을 받아서 그의 작풍 변화가 내심 불만스러웠다. 그렇기에 이번에 읽은 &lt;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gt;의 클래식한 만듦새가 제법 신선했다. 클래식한데 신선하다니, LP를 새로운 물건으로 여기는 신세대가 이런 느낌이려나? ​ 제목만 보면 같은 시리즈의 &lt;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gt;와 &lt;내가 그를 죽였다&gt;와 동일 선상의 작품이란 인상을 주지만 이 작품은 앞선 두 작품처럼 실험적이지도 발칙하지도 않다. 다행히 범인을 밝히는 몫을 독자에게 넘기지 않으며 작중 미스터리의 전말도 깔끔하게 밝혀내고 끝낸다.  다만 대놓고 후속작을 암시하며 끝낸 결말은 불호였다. 찾아보니 일본에 &lt;누군가가 나를 죽였다&gt;란 제목의 오디오북이 출간됐다는데 아마 그 작품은 이 작품의 찝찝한 결말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작가가 별세한 이 시점에선 그 작품이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니 빠른 시일 안에 국내에 출간되길 희망한다. '가가 형사' 시리즈의 마지막은 못 참지.  사실 이 작품에서 가가의 역할은 꼭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가가가 매력적으로 그려지지도 않았거니와 다른 베테랑 형사나 탐정이 사건 해부를 집도했더라도 작품을 진행함에 전혀 지장이 있었을 것 같지도 않다. 차근차근 이야길 풀어나가며 사려 깊은 성미의 소유자지만 일체의 거짓을 허용치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가가의 카리스마는 분명 반가웠지만 이전 출연작들의 존재감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이는 &lt;기도의 막이 내릴 때&gt;에서 떠나보낸 가가를 이 작품에 느닷없이 복귀시킴으로써 발생한 아쉬움이리라. ​ 가가 특유의 빈틈없고 날카로운 추리는 여전했고, 또 많고 많은 캐릭터를 헷갈리지 않게 개성과 역할을 부여한 작가의 능숙한 필력이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이야기의 양상도 흥미롭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는지 히가시노 게이고가 간만에 집필한 클래식 추리소설이란 의의를 제외하면 솔직히 그렇게 만족스러운 작품은 아니었다. 자수한 범인의 공범을 피해자들의 유가족 사이에서 찾아낸다는 전개는 흥미진진했지만 이후에 밝혀진 진범의 동기가 다소 부조리하고 뜬금없던 탓이다.  본래 히가시노 게이고는 범인이 누구인지 맞히는 추리소설이 아닌 범인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이토록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야 했는지를 들여다보는 추리소설도 충분히 스릴 넘치고 뛰어난 완성도를 갖출 수 있음을 20년 넘게 증명해온 작가다. 때문에 범인의 맥 빠지는 동기가 유독 실책으로 느껴졌다. 현실에서야 이보다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연쇄살인을 계획하는 인면수심의 작자들이 많고 그들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키는 소설 역시 많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전혀 그런 낌새 없이 진행되다가 논리성과 의외성만으로 너무 난감한 인물을 범인으로 지목해버린다. 그래서 동기가 급조된 느낌이 없잖았으며 읽는 입장에서도 맥이 다 빠졌다. ​ 때문에 이 후유증을 후속작을 읽으면서 달래고 싶었는데... 언제나 돼야 국내에 소개가 되려나? 그 작품도 이 작품과 비슷한 결로 집필됐을지, 아니면 반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가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됐을지 궁금한데 말이다. 이러나 저러나 이 작품보단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 작가의 작품을 한두 권 접한 것이 아니다 보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마무리였는데, 그래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다음 이야기가 딱 한 편밖에 남지 않았고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이 서글픔을 다른 '가가 형사' 시리즈의 작품으로 달래야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9/cover150/k832030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79927</link></image></item><item><author>내남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지극히 사적인 영국&amp;gt; 축구를 얘기하지 않을 때는 신사 그 자체  - [지극히 사적인 영국 - 노동자 계층 출신 잉글랜드인이 이야기하는 영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53388</link><pubDate>Sun, 16 Aug 2026 1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533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031492&TPaperId=174533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01/62/coveroff/k5820314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031492&TPaperId=174533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극히 사적인 영국 - 노동자 계층 출신 잉글랜드인이 이야기하는 영국</a><br/>피터 빈트.홍성광 지음 / 틈새책방 / 2025년 09월<br/></td></tr></table><br/>9.2 ​​ '영국의 많은 문제와 마찬가지로 영국인이라는 정체성 자체도 모호하다. 어쩌면 진정한 영국성이란 바로 그 '모호함'일지도 모른다. - 91~92p ​ 포르투갈에서 생활할 적에 낙이라곤 축구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튜브로 축구 관련 영상을 많이도 봤고, 자연스레 이 책의 저자 피터가 패널로 출연한 영상도 자주 접하게 됐다. 그런데 가끔 어떤 영상에서 피터는 본인이 집필한 책을 홍보하곤 하던데 어떤 내용일지 관심이 가서 귀국한 뒤에 찾아 읽게 됐다. 과연 축구를 얘기하지 않는 피터는 사람들의 평대로 신사일는지 기대를 품고서 말이다.  내 경험상 방송에서 말주변이 뛰어난 사람치고 글솜씨도 뛰어난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피터는 예외였다. 엄밀히 말해 &lt;지극히 사적인 영국&gt;은 피터 빈트와 홍성광이 공동으로 저자로 참여한 결과물이지만 내용은 피터가, 한국어 검수는 홍성광 씨가 주로 담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축구 얘기 없이도 피터가 풀어내는 영국 이야기는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게 읽혔다. 혼혈의 시점으로, 또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의 시점으로  바라본 영국은 피터가 보기에도 요상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솔직히 토로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그의 말이 신빙성 있게 다가왔다. ​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영국은 종잡을 수 없는 나라라는 인상을 지우기가 힘들었다. 하나의 나라지만 4개의 나라로 이뤄진 연합국이기도 하고, 의외로 풍부한 식문화가 있었음에도 '사람은 자동차고 음식은 연료일 뿐이니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가 우선이다'라는 사고방식이라든가, 정치가 됐든 인프라가 됐든 지금 이대로는 답이 없다 싶은 지점에 이르면 모든 것을 확 바꾸지만 그때까진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는 것을 미덕이라 여기는 것 등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애매모호하고 요상한 점투성이다.  읽다 보면 영국은 우리가 선망하는 것만큼 선진국이지도 않고 신사의 나라라는 호칭과도 전혀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과거의 영광에 얽매인 채 버티고 있는 것이 고작인 나라라는 인상만 강해졌다. 딱 내가 포르투갈에서 사는 동안 받은 느낌이 딱 이랬다. 물론 영국과 포르투갈은 위상이며 체급이 천양지차이지만 결국 영국도 어쩔 수 없는 유럽의 한 국가구나 싶었다.  자신들은 유럽이 아니라며 브렉시트까지 한 나라지만 결국 갖고 있는 정서와 현재 만연한 사회문제가 딱 전형적인 유럽의 한 국가다. 스스로 유럽 이상의 국가라 여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것과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근거들이 어떤 것인지도 알겠으나, 현실을 인정해야 유럽과 연계하여 본인들 앞에 닥쳐있는 위기들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쓴소리를 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 개인적으로 가장 경악스러운 부분은 이 나라의 역사 교육의 처참한 실태였다. 섬나라 특징인가... 이 부분은 일본과 판박이더라. 좋은 대학까지 나온 가방끈 긴 피터가 &lt;벌거벗은 세계사&gt;에 출연하기 전까지 아편전쟁이 어떻게 벌어진 전쟁인지, 홍콩이 왜 중국으로 반환됐는지 몰랐다는 것에선 기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피터가 느꼈던 씁쓸함, 당혹감과 부채감이 글 속에 잘 드러났는데, 그러면서도 영국인으로서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해 그가 보기 보다 강인한 사람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자기 나라를 찬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이 괜히 있겠는가. 하지만 자기 나라의 만행을 알게 된 다음에도 여전히 자기 나라를 사랑하고 그 마음을 책에 쓰는 것은 강인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물론 피터가 책에서 영국이 저지른 모든 만행을 지지하거나 오리발을 내밀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냉정하게 얘기해서 세계에 이름을 날리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 중에 다른 나라한테 민폐를 끼친 나라는 영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침략, 학살, 전쟁, 흑역사 은폐 등 털어서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을 나라는 없다. 당장 우리나라도 베트남 전쟁 때 파병을 보냈다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니 원.  우리 모두 그 나물에 그 반찬이라는 얘길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세계사에서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영국을 찍으면 대충 맞는다'는 말을 정작 영국인인 본인만 몰랐다가 &lt;벌거벗은 세계사&gt; 출연이나 다른 외국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을 깨달았다는 피터한텐 동정심이 갔다. 자기가 사랑하는 조국이 엉망진창이고 악질임을 직시했을 때의 그의 심정이 어땠을지 가늠도 안 된다. 단지 영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건 도대체 어떤 느낌일는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최근 친일파인 증조부의 행적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밝혀져 후폭풍을 맞은 연예인도 이런 심정이었으려나.  그런데 그 연예인과 피터가 다른 점이라면 바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일 것이다. 그 연예인은 괜히 집안 자랑하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 탐탁찮은지 자필 사과문이나 후속 대처가 어딘지 틀에 박혀있고 수상하기 짝이 없는 반면 피터는 수많은 뻘짓을 질리지도 않고 저지르는 조국의 실체를 정면에서 인정다. 그것이 넘어설 수 없는 영국이란 나라의 본성인들,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나라라과 한들 조국의 과오를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보통은 이런 상황을 도피하려고 하거나 상대와 기싸움을 벌이는 사람들도 많은 세상인 지라 피터의 모습은 정말이지 신사답게 보였다. ​ 한편 피터의 가치관이나 얘길 풀어나가는 태도가 신사답다고 해서 그가 하는 말이 전부 와 닿는 것은 아니었다.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엄연히 계층이 존재한다는 영국에서 자랐기 때문일까? 노동자 계층 출신이고 그에 따른 제약이 분명히 존재하는 나라임에도 자신이 노동자 계층임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피터의 발언은 솔직히 말해 현실을 외면하는 자기합리화처럼 들렸다. 애당초 한국인으로서 넘나들 수 없는 계층이란 개념부터가 와 닿지 않았으니 그의 자부심이 이해될 리가 없다.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이 맞다면, 세상엔 도저히 내가 어쩌지 못할 일들이 산재한데 그 타고난 환경을 탓하거나 혹은 극복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태도를, 나아가선 완벽한 삶이란 불가능하니 그런 삶을 지향하는 삶을 지양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얘기하면서도 이게 정말로 영국인의 국민성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영국은 살기 고단한 나라라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 나고 자라지 않는 이에겐 특히 고단할 것이다. ​ 그런데 그건 영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 평생 익숙해진 언어, 문화, 환경을 떠나 전혀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고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환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이해한 척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도 참고 받아들이거나 상처 입은 내 마음을 홀로 추스르는 것이 상책이다.  슬프게도 이는 내가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갈어 대신 더 잘 배우게 된 것들이다. 그래서 귀국할 때 섭섭하면서도 시원했던 것이리라. 한국에 돌아가면 적어도 익숙한 언어와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으니까. 때문에 나완 달리 타향살이를 오랫동안 하는 모든 사람을 존경하게 됐으며 피터도 마찬가지로 존경스러워졌다. 심지어 체류하고 있는 나라의 말로 책까지 내다니... 방송에서 축구 얘기할 땐 몰라뵀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편하고 흥미롭게 읽혔던 것과 달리 의외로 감상은 남기기가 쉽지 않았다. 감상을 남기기 쉽지 않다는 것은 다 피터의 진솔한 글이 내게 남긴 것이 적잖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렇게 쉽게 읽히지만 남는 것이 많은 글이 참 좋은 글이지 않나 싶다. 원래도 그의 팬이었지만 더욱 그의 팬이 됐고 앞으로도 방송을 자주 찾아볼 예정이다. 축구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때의 피터는 그야말로 신사라고 누가 그러던데, 그 말이 맞았다! ​<br> 인상 깊은 구절 ​ 한국인들은 영국으로 여행을 와서도 우산을 꼭 챙기고 비가 오면 여행 일정이 망가질까 봐 걱정한다. 그걸 보면 너무 완벽하게 살려고 애쓰는 게 아닌가 싶다. - 248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01/62/cover150/k5820314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016212</link></image></item><item><author>내남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침묵의 퍼레이드&amp;gt; 평안히 잠드소서  - [침묵의 퍼레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40854</link><pubDate>Sun, 09 Aug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408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7727&TPaperId=174408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02/6/coveroff/k2320377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7727&TPaperId=174408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침묵의 퍼레이드</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5년 03월<br/></td></tr></table><br/>6.0 ​​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고했다는 비보를 접하고서 이 책을 읽었다. 아쉽게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중 가장 별로였다. 활자가 아닌 영상으로는 어떨까 싶긴 하지만 말이다. ​ 17살에 처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접하고 태어나 처음으로 독서의 재미를 깨달았다. 그때부터 6개월간 그의 작품을 탐독했다. 그때도 이미 국내에 많은 책이 소개돼 있었다. 그러다 다른 일본 추리소설도 궁금해졌고, 차츰 미국이나 프랑스, 혹은 노르웨이의 추리소설도 읽다가 어느샌가 추리소설이 아닌 소설도 읽게 됐다.  자연히 학교도 그쪽으로 가게 됐다. 성적에 맞춰서 갈 수 있는 곳 중 오직 문예창작과만 보였다. 동기들과 달리 강의 때 나만 추리소설을 써서 발표했고 중간/기말 레포트에도 추리소설을 제출했다. 반응은 괜찮았고 나는 장차 추리소설가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노력이 부족했는지 재능이 없었던 것인지 운이 없었을 뿐인지 도전했던 공모전에선 모두 낙방했고 지금은 추리소설가가 되고자 꿈꿨던 시절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 내가 추구했던 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처럼 인간미 넘치고 진지한 추리소설이었다. &lt;용의자 X의 헌신&gt;, &lt;붉은 손가락&gt;, &lt;악의&gt;, &lt;백야행&gt;, &lt;편지&gt;, &lt;레몬&gt;, &lt;아내를 사랑한 여자&gt; 등등... 이중엔 추리소설이 아닌 작품도 있지만 결은 비슷하다.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며 무엇보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술술 읽히기까지 한다. 일부 독자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체를 가볍다 못해 소모적이라고, 전형적으로 대중적인 소설만 쓰는 사람의 문체라고 깐다. 하지만 이는 관점의 차이에 따른 발언이다. 아바나 카펜터스의 곡들이 편하게 스며든다고 해서 가볍지 않듯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도 결코 가볍거나 소모적이지 않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말은 이렇게 해도, &lt;나미야 잡화점의 기적&gt;을 시작으로 그의 작가로서의 창의력과 기민함이 서서히 줄어들고 점점 자신의 작품에 대중적으로 먹히는 공식을 패턴화시키고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 앞서 언급했던 작가의 소설들은 두세 번 반복하여 읽어도 감동이 여전하지만 요새 새로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전혀 그런 느낌을 안겨주지 못했다. 거기다 작가의 이름값 때문에 나오는 신작마다 비싸긴 더럽게 비싸 반감만 더 커졌다. ​ 내게 있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소울 푸드다. 허나 삼시 세끼를 소울 푸드로만 해결할 순 없는 노릇이다. 가령 내 소울 푸드는 마파두부덮밥이지만 많이 먹어야 달에 한두 번 먹는 정도다. 중국 음식이나 두부가 주재료인 음식도 마찬가지로 엄청 좋아하지만 그렇게까지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도 그렇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17년 전 그의 작품들만 반 년 가까이 탐독했던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는 독서 경험과 취향은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난다. 작가가 안겨준 감동은 내 가슴 한편에 소중히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요즘 나오는 작품들까지 다 좋게 보일 만큼 콩깍지가 씌인 상태는 아니다.  나는 지금 한국 나이로 서른 넷이고 인생의 딱 절반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과 함께 살아왔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일 때건, 군복무 시절에도, 출퇴근 중에도 그의 책을 몇 권은 읽었을 것이다. 유일하게 포르투갈에 살 때를 제외하고 그의 책은, 그의 생각과 인간미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작가는 영면에 들었다... 17살 때 참고서를 사러 동네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띈 그의 &lt;흑소소설&gt;을 충동적으로 사서 읽지 않았더라면 난 지금까지도 책을 읽지 않고 글도 쓰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상상조차 하기 싫을 만큼 무서운 일이다. 정말 작가에겐 두고두고 감사를 표하고 싶은데... 부디 그곳에선 평안히 계시길 바라 마지않는다. ​ &lt;침묵의 퍼레이드&gt; 얘기를 더 하자면, 이야기의 완급 조절이 느슨했고 캐릭터들이 어딘가 다들 평면적이어서 그런지 막판에 나온 반전도 그리 놀랍지 않았다. 사적 제재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내막은 예상과 달랐다는 전개도 식상했다. 시리즈 특유의 과학 기술이 접목된 트릭 역시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거기다 과학을 범죄에 이용하는 것에 대한 고찰은, 나아가 과학의 의의에 관한 통찰과 성찰은 전편 &lt;금단의 마술&gt;에서 정점을 찍었기에 상대적으로 &lt;침묵의 퍼레이드&gt;는 모자라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작중에 언급되는 퍼레이드가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됐을지 궁금해서 찾아볼 생각이다. 일본에서 고평가를 받았다는데도 볼 수 있는 경로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찾아봐야지. ​ 집에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작가의 책 &lt;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gt;가 남아있다. 평가가 무지하게 좋던데, &lt;침묵의 퍼레이드&gt;도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좋았기에 그 점 하나만으론 그렇게 기대되지 않는다. 내가 그 작품을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가가 형사' 시리즈의 최신작이기 때문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독서에 임해야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02/6/cover150/k2320377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020617</link></image></item><item><author>내남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amp;gt; 작가라는 이름의 신  -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00879</link><pubDate>Sun, 19 Jul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4008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742X&TPaperId=174008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217/42/coveroff/89727574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742X&TPaperId=174008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a><br/>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06월<br/></td></tr></table><br/>8.9 <br><br>&nbsp;하지만 하느님은 있어요. 옆방에서 일을 하고 있을 뿐이죠. 마음이 내키면 상자를 들여다보고, 그때 알아차리면 도와주기도 하고요. - 216p <br>&nbsp;목을 부러뜨리는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는 점만 제외하면 아주 느슨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일곱 작품이 수록된 작품집이다. 따라서 작품마다 장르 및 주는 인상이나 완성도가 천차만별이고 당연히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탐정이자 도둑인 구로사와가 등장하는 세 작품이 여운이나 반전 등 여러 면에서 좋았고 반대로 이 작품집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목을 부러뜨리는 남자, 일명 '목부남'은 다소 인상이 밋밋했다. 이사카 코타로가 창조한 캐릭터 중 가장 밋밋했다고도 본다. 선과 악이 뒤섞인 오묘한 매력 같은 건 이 작가가 줄기차게 묘사해낸 캐릭터다. 오히려 그간 그려온 캐릭터들과 겹치지 않게 만들고자 어정쩡한 캐릭터라는 인상만 준 것이 아닐까 싶다. &nbsp;한편 이 작가 특유의 권선징악에 대한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단편들은 대개 마음에 들었다. 항상 어딘가 나사를 빠진 캐릭터들을 등장시킴과 동시에 작가가 그려내는 상황이나 사건의 수위는 굉장히 세고 대체로 잔혹한 분위기가 압권인데, 그런 막장 상황에서 소매를 걷고 직접 심판을 하는 신의 존재가 퍽 인상적이었다. 신을 직접적으로 등장시킨 것은 아니고, 이 작품집의 경우엔 작가라는 이름의 신이 내린 철퇴라 해석해야겠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개입해 인과가 어긋난 것 같은 권선징악이 여러 차례 그려지는데, 철퇴의 대상인 캐릭터들이 워낙 악질이라 통쾌하기만 했다. 개연성이 부족하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고 오히려 감탄했다. <br>&nbsp;수록작 모두가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이사카 코타로의 다채로운 창작력을 맛볼 수 있던 것은 좋았다. 아니, 기본적으로는 미스터리를 근간으로 두고 있지만 '나의 배'는 로멘스물, '누명 이야기'는 SF 루프물, '사람답게'는 호러물, '월요일에서 벗어나'는 작가의 장기인 퍼즐식 구성이 돋보이는 추리물인 등등 다양한 변주를 선보여 각각의 작품이 이질적이고 개성적으로 다가왔다. 똑같은 주제의식, 인물, 배경을 두고도 감쪽같이 여러 장르를 다루는 것을 보고 정말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lt;종말의 바보&gt; 같은 휴먼 드라마를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참 대단한 작가다. 이 정도면 작가라는 이름의 신이지 않은가 싶었다. &nbsp;구로사와가 작가의 작품 중 드문드문 출연하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lt;러시 라이프&gt;가 첫 등장하는 작품이었을 것이다. 조만간 그 작품을 다시 읽어야겠다. &lt;러시 라이프&gt;뿐 아니라 한동안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찾아볼 예정이다. 다시 찾아봐도 새로운 작품을 읽어도 그의 작품은 늘 짜릿하고 감탄을 자아낸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217/42/cover150/89727574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2174232</link></image></item><item><author>내남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줄 서서 보는 그림의 비밀&amp;gt; 잘 그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줄 서서 보는 그림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367827</link><pubDate>Wed, 01 Jul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3678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1297&TPaperId=173678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92/38/coveroff/k6220312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1297&TPaperId=173678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줄 서서 보는 그림의 비밀</a><br/>이정우 지음 / 투래빗 / 2025년 09월<br/></td></tr></table><br/>8.1 <br><br>&nbsp;뱅크시의 말에 따르면 화가로서 이름을 날리고 성공하는 것은 소설가나 가수 등 다른 예술가보다 훨씬 어렵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린 여전히 유명한 작가의 작품에 더 관심이 가고 설령 내 눈엔 그저 그런 작품이어도 유명 작가가 그렸다고 하면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어떻게든 의미 부여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말로 화가가 가수나 소설가보다 유명해지기 힘든 예술가인지 모르겠으나 일리가 있는 말이지 않은가 싶었다. &nbsp;그럼 책에 소개된 화가들은 어떻게 지금의 유명세와 이름값을 얻게 됐을까?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유명 화가들의 삶을 조명해보는 것을 넘어 어떤 연유로 그들의 작품이 오늘날에 우리가 줄 서서 보게 됐는지, 그 비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론 그 비결이 그 화가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적 의의보다 감탄스러웠다. <br>&nbsp;읽으면서 느낀 점은 20세기 이전 화가들에 비해 근현대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과 함께 자기자신을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가령 달리나 앤디 워홀, 프리다 칼로 등은 특정 작품의 이미지나 이름보다 작가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지 않는가. 물론 모든 작가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잭슨 폴록이나 뒤샹, 무라카미 다카시와 뱅크시는 작품이 더 먼저 떠오르는데 돌이켜보면 작품 그 자체보다 어떻게 유명해졌는지, 속되게 말해 어떻게 대중의 어그로를 끌었는가가 먼저 떠오른다. 확실히 그림 그 자체보다 비하인드 스토리와 전략이 참 중요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 &nbsp;반면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고 사후에 인정받은 화가의 대명사인 고흐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고흐의 경우 고흐 본인보다 주변인이 힘써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잘 알지 못하던 얘기라 읽으면서 적잖이 신선했다. 설령 붓을 쥘 줄밖에 모르고 브랜딩의 ㅂ자도 모르는 화가였더라도, 곁에 좋은 사람을 두고 깊이 있는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설령 죽은 뒤라도 생전에 누리지 못한 영광을 맞이할 수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고흐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그의 처절함과 고통이 주를 이뤄서 접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다른 식으로도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br>&nbsp;열 명이 넘는 화가를 다루느라 전반적으로 그들 이야기 하나하나의 깊이가 옅게 느껴졌던 것은 아쉽다. 열 명도 키워드에 따라 추리고 추려낸 숫자겠으나, 소개하는 화가를 줄여서 더 깊이 있게 들여다봤거나, 아니면 책 전체의 분량을 늘렸더라면 훨씬 더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나도 은근히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화가들이나 미술사 등을 접해왔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비교하며 읽게 되더라. &nbsp;그럼에도 작가의 접근 방식이 신선했고 문장이나 해석도 간결하고 알기 쉬워 만족스럽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만으론 화가가 되기엔 부족하다는 작가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작가 역시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만으론 부족한 법이라고 본다. 그 말에 비춰 생각해봤을 때, 이 작가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을 넘어 다른 재능 역시 겸비하고 있는 듯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듯하다. 작가의 다른 저서도 있던데 그것도 읽어볼 생각이다. 유튜브 영상의 멘트 못지않게 글도 잘 쓰셔서 다른 책도 기대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92/38/cover150/k6220312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923883</link></image></item><item><author>내남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헤르메스&amp;gt; 결정적으로 부족한 재미  - [헤르메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364850</link><pubDate>Tue, 30 Jun 2026 16: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4236169/17364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934091&TPaperId=17364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5/99/coveroff/k5829340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934091&TPaperId=17364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헤르메스</a><br/>야마다 무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2월<br/></td></tr></table><br/>6.7 <br><br>&nbsp;감독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몇 안 되는 국내 출간작들의 완성도가 하나같이 걸출했던 터라 이 작품도 크게 기대하고 봤다. 비록 시놉시스는 그리 흥미롭지 않음에도 말이다.&nbsp;운석 충돌로 인한 종말을 앞둔 인류는 온갖 음모론과 혼란을 겪는다. 아무것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불안하기 그지없는 작중 분위기가 은근히 무시무시했는데, 풀어나가는 방식에 설득력이 부족했다. 체감하기 힘든 부분을 계속 설명을 보태며 풀어나가는 통에 후반부에 가선 될 대로 되란 심정으로 읽게 됐다. 음모론이 창궐하는 것이나 구세주에 목매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다소 초현실적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무엇보다 이사카 코타로의 &lt;종말의 바보&gt;를 감명 깊게 읽은 나로선 저런 극단적인 전개보다 멸망을 앞두고 일상을 살아가거나 해묵은 감정을 마주하는 이야기가 훨씬 몰입도가 있지, &lt;헤르메스&gt; 속 중간이 없는 듯한 전개 양상엔 자꾸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됐다. <br>&nbsp;더군다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듯했던 헤르메스라는 지하도시도 장소나 그곳에 남기로 한 사람들의 심리 묘사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였다. 그럴싸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이 특히 맥빠지는 부분이었다. 폐쇄된 사회가 선사하는 섬뜩한 장면을 부분적으로 어필한 건 좋았으나 작가의 상상력이 딱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lt;백년법&gt;에서 압도적인 몰입도를 선사했던 작가의 상상력이 이번 작품에선 발휘되지 못하고 피상적인 묘사에만 그치고 있어 실망스러울 따름이었다.&nbsp;종말, 지하 도시와 더불어 비중 있게 다뤄진 SF 소재 중엔 자신만의 가상 캐릭터에 의존하는, 영화 &lt;그녀&gt;와 흡사한 설정도 눈길을 끌긴 하지만, 이 또한 빈약한 메시아 설정에 보태기 위한 장치에 불과해 보여 읽고 있는 내 상상력까지 자극시키진 못했다. 미래의 기술을, 가상의 기술을 다룸으로써 독자가 저마다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성공적인 설정으로 자리매김됐을 것이다. 가령 실제로 저런 기술이 도래하면 어떻게 될까 내지는 나라면 어떻게 저 기술을 다룰까 혹은 반대로 내가 저 기술의 노예가 되지 않을까 등등 여러 생각할 거리를 낳는 것이야말로 SF 장르의 참재미라 생각하는데, 이 작품엔 그 참재미가 결정적으로 부족했다. <br>&nbsp;아니 참재미고 나발이고, 까놓고 말해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던 작품이다. 주제의식과 조금 따로 노는 장면이 나와도, 가끔 TMI로 빠져도, 재미가 있는 부분이 있고 독자가 숨을 쉴 구멍을 남겨 놓거나, 그냥 정이 가는 캐릭터가 한두 명쯤 있어도 나는 성공적인 작품이라 여기는 편인데, 이 작품엔 그런 요소들이 전무했다. &lt;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gt;과 &lt;백년법&gt;의 저자가 맞긴 한지... 하여간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5/99/cover150/k5829340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5990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