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부 구운몽
강선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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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넷 막내 동생으로 태어난 '구운몽'은 엄마 장금이 여사의 바람인 사짜가 되기 위해, 정치외교를 전공하면서 로스쿨을 준비했다. 하지만 유치원때부터 가지고 있던 연극의 꿈을 버릴 수 없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대상수상으로 받은 청년 예술가 창작지원금으로 연극을 시작한다.

같이 연극 하던 선배가 돈을 몽땅 가지고 사라지고, 운몽이는 그 선배를 찾으러 다니다 차사고를 당한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운몽을 친 차는 그의 막내 누나 '구재영'과, 그녀의 친구 '도강서'가 타고 있었고, 운몽이는 그 둘이 사는 초록 대문집에서 지내게 된다.

운몽이는 일하느라 바쁜 누나들을 대신해 자연스레 집안일을 맡게되고, 자신이 주부로써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된다.

초록 대문집에서 운몽과 재영, 강서는 서로에게 적응하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고,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 그리고, 운몽은 변화와 함께 성장한다.

살면서 누구나 벼랑끝에 서는 순간이 온다. 절망만이 가득한 곳에서 도와주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절벽 아래로 자꾸 미는 손만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순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다면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생긴다.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더라도, 조금만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린다.

나도 운몽이 처럼 1남 4녀다. 그래서 운몽이와 운몽이의 누나들 모습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어떤 순간에도 희망이 존재한다는 메시지가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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