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Know 대한민국 경제사 청소년을 위한 Live 경제교실 3
석혜원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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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해방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물론, 국내외에서 일어난 경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쉽고 알기쉽게 소개하고 있다. 경제정책가나 기업가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발자취 속에서 만난 평범한 소시민들의 일상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방 후 5ㆍ10 선거가 끝나고 김순이 할머니가 전차를 타지 못해 길가에 주저앉은 사연, 악수라는 새로운 인사법이 우리 생활에 파고든 얘기, 우리나라에 컬러 TV 방송이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 제1회 전국 퍼스널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정전이 일어난 사연 등 평범한 사람들의 경제사 이야기가 담겨있고 이러한 소소한 얘기들이 우리나라 경제사의 파란 불과 속도감 있는 도표들 사이를 채워준다. 은행지점장으로 근무 중인 저자의 이력을 살려 전문지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경제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완하고 잘 풀어냈다.

해방 전후부터 현대까지 국내외 경제사 연표와 시대별 지표가 수록되어 각 시대를 살았던 일반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의 경제발전 흐름을 통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점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이다.


경제사를 되돌아보는 일이나 경제사를 다루는 책들 대부분은 대부분 경제정책 평가, 경제지표곡선 등을 기본으로 성장 위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평범한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통해 경제사를 재조명하는 시도는 드물었는데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숨은 경제주역들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끈기와 지혜를 만나볼 수 있어 의미있었다.

한 나라의 경제 상황과 소소한 소시민의 생활상을 적절히 녹여냄으로써 좀 더 현실적으로 그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되었고 경제사를 다루는 책에 대한 그동안의 나의 선입견과 편견들을 한번에 눈녹듯 녹아내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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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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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 다산의 독서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다산이 '통합적 지식인'으로 불릴 수 있던 밑거름으로 '독서'를 꼽고 있다. 다산은 18년의 유배 기간에도 독서에 온전히 몰입할 정도로 책에 대한 그의 사랑은 남달랐다.

다음은 다산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쓴 편지내용이다.

"너희들이 정말로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면, 나의 저서들은 쓸모없어진다. 결국 나는 할 일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마음의 눈을 닫고 흙으로 빚은 사람처럼 될 뿐 아니라 열흘이 못 가서 병이 날 것이다. 이런 병은 고칠 약도 없을 것이다. 즉, 너희들이 독서하는 것은 내 목숨을 살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편지를 통해 두 아들을 간접적으로 교육시킬 수 밖에 없던 다산은 늘 자식과 사람들에게 '독서'를 강조했고 교육했다. 다산이 500여권의 방대한 저서를 남길 수 있던 것도 그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다독 습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책을 많이 읽고 싶고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나는 독서에 대한 생각과 열정과는 다르게 바쁜 일상을 핑계삼아 독서를 미룬지 몇년째, 계획했던 책들의 절반도 읽지 못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그런 게으른 내 자신과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저자의 책은 충분히 반성하게 만들었다. 바쁜 일상에서 다독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일수록 다산의 삼박자 독서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산의 삼박자 독서법은 '정독' '질서' '초서' 등이다. 정독은 글을 아주 꼼꼼하고 세밀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특히 다산은 눈으로 읽는 묵독을 강조했다. 묵독이 비판적 성찰을 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질서는 적어가며 읽는 독서법이다. 책을 읽다가 깨달은 사실이 있으면,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때그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소리다.
초서는 '베껴쓰기'다.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그대로 베껴 써보는 습관을 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열 번 읽는 것보다 한 번 베껴 쓰는 게, 더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독서의 전략과 방법론, 활용에 관한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나의 게으른 독서습관을 반성하게 했고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작이 절반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독서왕이 되는날까지 지금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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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제왕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정치학 교과서
왕굉빈 해설, 황효순 편역 / 베이직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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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나 재벌기업 회장, 성공한 CEO, 유식한 대학교수 등등의 유명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비자의 명언을 이용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심경, 의중을 피력한다는 것이다.

꼭 한문 사자성어를 비롯해 중국의 고사나 역사적 사건, 인물의 저서나 어록을 인용,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한비자의 명언은 오늘날까지도 정치적, 사회적, 국가적, 개인적으로 어떤 상황이나 조직에서도 공감하고 통용될 수 있는 의미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작은 이익에 흔들리면 후회할일이 생긴다' 와 같이 작은 이익을 탐하지 말고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의미는 누구나 새겨들어야 할 명언이다.

정치와 교본, 제왕학의 바탕이 될 수 있는 배움을 전하는 사람이 바로 한비자이다.

처음엔 공자, 맹자도 익숙하지 않은데 하물며 한비자까지, 이 책은 한비자가 누군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깔끔한 책이다. 이 책은 한비자가 쓴 원문의 번역서, 즉 ‘저자 한비자’가 아니다. 왕굉빈이라는 중국의 교수가 한비자를 시시콜콜 쉽게, 우리가 알면 좋을 것들만 추려서 해설한 것을 편역한 책이다. 한비의 출생부터 법가사상 일체, 현대 중국에까지 녹아 든 법가, 한비사상의 현대적 의미, 전략적 리더술, 관리학과 마케팅까지 한비자의 가르침 중에 지금 우리에게 약이 될만한 것들만 모아 쉽게 읽히도록 재미있게 해설하고 구성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 사업체 리더가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중국인 간부들의 명확한 속내를 읽고, 그들의 사유방식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그들을 더욱 잘 이끌어 왔을 것 같다’고 뒤늦은 출판을 아쉬워 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몰랐던 사실중의 하나는 한비자에서 한비는 이름이고, 자는 존칭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조직과 사회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현하고 이끌어갈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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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 : 애빌린 패러독스
제리 B. 하비 지음, 이수옥 옮김, 황상민 감수 / 엘도라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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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현실에선 찾기 어려울 것이고 분명히 현실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말로는 누구나 자기의 주관을 가지고 당당하게 의사표현을 하겠다고 하지만 막상 그 상황속에 있게 되면 자기만의 의사를 표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각대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조직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합의’를 하는 상황과 그 상황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상황, 서로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누구도 원하지 않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이른바 ‘애빌린 패러독스’가 조직을 파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직사회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는 일을 전체 회의에서는 모두가 동의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회의에서는 모두가 동의했다고 해도 나중에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경영과학의 관점으로 조직 내에서 눈치 보고 묻어가는 개인의 심리현상을 파헤친 책이 바로 『생각대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회의에서는 모두 동의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은, 이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기본적인 이유를 '조직의 힘'이나 '조직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를 파악하거나 인식하는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이 자신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빚어지는 결과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구성원 스스로가 조직의 권위를 확대해석하고 무서워하면서 조직으로부터 분리될까봐 불안해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대목에서 마치 조직에 속하면서 조직을 대하고 생각하는 내 자신의 심리와 속마음을 그대로 들킨것 같아 씁쓸하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직 내에서의 ‘이밸린 패러독스’ 즉 ‘합의관리’의 문제는 바로 조직 속의 개인이 잘못된 현실을 인식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으로 ‘애빌린 패러독스’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조직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나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나 상사나 동료, 조직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유난히도 많은 우리나라에서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애빌린 패러독스’가 얼마나 비생산적이며, 때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인지를 절대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만약 개인이 속한 조직이 ‘애빌린 패러독스’에 걸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할 것이며, 동시에 조직이 ‘합의관리’의 실패에서 벗어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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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즈너블 - 슈퍼리치이자 기부왕인 엘리 브로드를 성공으로 이끈 힘
엘리 브로드 지음, 정여진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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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합리적인 생각과 방식으로 엄청난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으며 그 돈으로 자선활동의 새로운 장을 열수 있었던 저자가 믿어지지 책을 읽기 전까진 믿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현재도 여러 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공공교육 개혁에 투자하기도 하며 세계적인 미술관에 기금을 출연하는 등 연평균 2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기부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결정적인 순간에 비합리적 질문을 던지고 아직도 검증되지 않는 일도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 법, 기대치를 높이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방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방면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집념, 즉 최고의 가치와 최고의 투자처, 최고의 인재를 발견하고 자신에게서 역량의 최대치를 끌어냈던 저자의 모든 경험을 담았다.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목표도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 통념이란 틀 속에 갇혀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시도조차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 또한 그렇다.

비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는 이유를 들자면 이렇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키려 노력하지만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춘다. 따라서 모든 혁신은 비합리적인 사람들에 의해 일어난다.'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자기화하면 자기 자신의 기대뿐만 아니라 모두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한다.

비합리적인 삶은 자신감, 단호함, 투지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지만 비합리적인 삶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성공할 수 있다고 해도 힘든 시기를 누구나 다 쉽게 이겨낼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업무상의 위임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살펴보면 이렇다.

업무를 위임하는 것이 두려워서 모두 짊어지고 있다면 또는 부적절한 사람에게 업무를 위임했다면 그것은 직원들의 잘못이 아니라 바로 경영자의 잘못인 것이다. 직원이 일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그런 경우 재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도 경영자가 해야할 일인 것이다. 그리고 우선순위는 언제나 유동적이라는 저자의 말도 인상깊었다.

이 책을 통해 왜 그동안 내가 다른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를 해왔는지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세상을 다른시각에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사고하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계발과 생산과 창조에 있어서 얼마든지 플러스의 수익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것이다.

당장 오늘부터 다른방식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비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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